• 최종편집 2024-04-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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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7월 휴가를 어디에서 보낼까 고민이라면 남해를 추천한다. 독일마을로 유명한 남해군은 갈 때마다 대한민국의 또다른 색을 느끼게 만든다. 그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계절마다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사람들의 눈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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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물미해안도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먼저 보물섬 안의 작은 독일이국적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독일마을의 행정구역은 이상한 이름의 물건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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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마을축제 (사진=남해군)

 

맥주축제로 잘 알려진 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면 두 개의 등대가 다정하게 마주 서 있는 물건 바다 앞으로 물건방조어부림이 나온다.

 

바다의 염해로부터 삶의 터전이던 논밭을 지키기위해 1의 해안을 따라 촘촘히 심은 나무들이 물건방조어부림이 되었다. 

 

이 숲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300년이 넘는 길고 긴 세월을 제 한 몸으로 온전히 버텨준 생명의 나무들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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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해안도로 (사진=남해군)

 

해안을 둘러싼 물건방조어부림은 팽나무상수리나무이팝나무느티나무푸조나무 등 40여종 300년이 넘는 노거수 2천여 그루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하층목도 8천여 그루가 있어 피톤치드 충전에 좋은 산책로로 좋은 쉼터가 된다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한다는 이 푸르른 방조어부림숲이 있는 물건마을은 물건-미조를 잇는 물미해안도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또 바래길 6코스 죽방멸치길(남파랑길39코스)의 중심이기도 하다너른 갯벌이 훌륭한 전도와 둔촌을 지나 동천리를 지나 물건방조어부림과 독일마을입구로 이어지는 죽방멸치길을 느릿느릿 걷기도 좋다물건 바닷가는 예로부터 멸치가 많이 나서 이를 그 자리에서 곧장 잡아 액젓을 담그는 집이 많았다이 오랜 풍속 때문인지 물건마을에 가면 크다 큰 장독과 정겨운 돌담을 자주 볼 수 있다.

 

바다를 이어 추억을 엮는 남해올망졸망 굽어진 해안길 따라 달리는 기분 좋은 드라이브 코스 중 단연 으뜸은 물건리에서 미조항으로 가는 삼십리물미해안 길이 아닐까잘 익은 가을 단감처럼 탐스러운 그 길은 사계절 모두 매력 있지만 특히 가을이면 붉은 단풍길 따라 달리는 낭만도로다.

 

이 길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남해 출신의 고두현 시인은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라는 시로 이곳의 애틋함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대표적인 해안누리길로서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남해안 경관도로 15에 선정된 물미해안도로는 삼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의 앞글자를 따서 지은 길의 이름이다. 

 

이 해안도로의 매력은 도로마다 만날 수 있는 바닷가 곳곳의 마을과 아담한 포구들이다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촬영했던 미조면 항도마을과 마안도와 팥섬이 보이는 가인포 마을 앞바다미조면과 삼동면의 경계인 노구마을을 지나 은점마을까지 모두 물미해안도로와 닿아있는 마을들이다.

 

이렇게 멋진 코스를 왜 지금 알았을까? 감탄할 정도로 달리면 달릴수록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건리와 미조리를 잇는 약 15km 드라이브 코스는 일부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해안도로와 굽이진 길을 지나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크고 작은 섬이 인상적이다.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고 싶다면 꼭 물미해안도로 일주를 혼자서 혹은 연인과 함께 드라이브 해 보자. 도시에서의 답답한 마음이 시원하게 사라지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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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물미해안도로...인생 드라이브 코스 15km, 폭풍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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