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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 붉게 물든 밤, 경주 안강은 한마음이 됐다…칠평천 달집태우기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바람이 먼저 달을 데려온다. 경주 안강읍 칠평천 둔치에 서니, 사람들의 숨결이 모여 밤의 온도를 조금씩 올리고 있었다. 정월대보름(3월 3일) 밤, 달은 유난히 붉어졌고—그날 안강은 ‘동네 축제’라는 말을 새로 증명했다. 안강읍 애향단체 안맥회(회장 이해성)가 마련한 ‘제19회 시민 한마음 문화축제’에는 읍민 1000여 명이 모였다. 달집태우기를 중심에 두고 척사대회(윷놀이), 읍민 재능기부 색소폰 연주, 축하공연, 떡국 나눔이 촘촘히 이어졌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국물이 끓는 김이 피어올랐고, 다른 한쪽에서는 윷판의 환호가 터졌다. 아이들은 불빛을 따라 뛰었고, 어른들은 “올해는 덜 아프자” “집안이 평안하자” 같은 말로 서로의 소원을 대신 적어주었다. 행사의 뼈대는 ‘기원제’였다. 관공서와 기관·사회단체장,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역의 안녕과 건강을 빌었다. 이어 달집 앞에 걸린 소원문이 바람에 흔들릴 때, 누군가는 손을 모으고 누군가는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둥근 달을 매개로 공동체가 다시 연결되는 순간이다. 정월대보름이 농경사회에서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빌던 세시풍속이었다면, 오늘의 달집태우기는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의식’에 가깝다. 한 번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건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같은 떡국 그릇을 나누는 일부터 시작되니까. 올해는 하늘의 사건도 행사의 분위기를 밀어 올렸다. 보름달이 붉게 보이는 ‘붉은 달’ 현상이 겹치며, 칠평천 둔치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더 자주 하늘로 향했다. 달집의 불꽃이 위로 치솟고, 그 뒤편에서 달빛이 어둠의 결을 바꿔놓는 장면은 사진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안전이었다. 건조하고 바람 센 날이 잦아 산불 위험이 커진 요즘, 안맥회와 여러 사회·자생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방·경찰·지자체가 협조해 비상 대응체계를 갖췄다. 불을 다루는 축제일수록 ‘괜찮겠지’ 대신 ‘확인하자’가 먼저여야 한다는 걸, 현장은 알고 있었다. 안맥회는 1989년 설립된 안강읍 대표 애향단체다. 50세 이상 회원들로 구성된 특우회도 위문금 전달, 연탄 나눔,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해성 회장은 “참여와 협조 덕분에 안전하고 뜻깊게 마무리했다”고 했고,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강의 달집태우기가 지역 대표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말은 짧았지만, 그날 둔치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이 이미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여행자는 보통 ‘볼거리’를 찾아 움직이지만, 안강의 대보름은 ‘사람’을 보러 가는 자리였다. 달집이 타오르는 몇 분 동안, 각자의 근심은 불꽃 속으로 접혀 들어가고 대신 “잘 지내자”는 인사가 남는다. 경주가 천년의 시간을 품은 도시라면, 안강의 대보름은 오늘의 시간을 서로에게 건네는 방식이었다. 내년에도 달은 뜰 것이다. 다만 그 달을 함께 바라보는 사람이 곁에 있느냐가, 여행의 감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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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5
  • 노란 봄이 시작됐다…구례 산수유꽃이 여는 봄 여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리산 남쪽 자락에 봄이 가장 먼저 내려앉는 곳이 있다. 전남 구례 산동면 일대다. 겨우내 잠들어 있던 마을과 계곡을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 작은 산골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여행지로 변한다. 구례군은 오는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제27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영원한 사랑, 구례에 피어나는 노란 설렘’. 화이트데이와 시기를 맞추면서 사랑과 봄의 감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축제장 입구에는 ‘빛과 사랑의 터널(천년의 약속)’이 새롭게 조성된다. 방문객은 하트 모양 메모판에 소원을 적어 걸어둘 수 있다. 산수유꽃이 상징하는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체험형 공간으로 풀어낸 장치다. 노란 꽃이 가득한 산수유 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면 자연스럽게 봄의 포토존이 된다. 구례 산수유는 지리산 자락의 따뜻한 기후와 맑은 계곡 덕분에 예로부터 약재와 식재료로 활용돼 왔다. 이 지역 산동면 일대에는 수백 년 된 산수유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매년 3월이면 마을 전체가 노란 꽃물결로 뒤덮인다. 특히 상위마을과 반곡마을 일대는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꼽히며, 봄 여행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체험 중심으로 꾸며졌다. 대표 행사인 산수유열매까기 대회를 비롯해 산수유 골든벨, 산수유 떡메치기 체험, 산수유차 무료 시음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도 확대됐다. 산수유 캐릭터 키링 만들기, 드림캐처 만들기, 핀버튼 제작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공식 일정은 3월 14일 오전 산수유 시목지에서 열리는 풍년기원제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3시 주 행사장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가수 손태진과 일레븐, 현진우, 이정옥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축제 기간 동안 공연도 이어진다. 사랑과 설렘, 산수유를 주제로 한 버스킹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고 국가무형문화유산 농악 공연과 지역 주민자치 프로그램도 무대에 오른다. 관광객은 꽃길을 걷다 음악을 만나고, 다시 노란 산수유 숲길로 이어지는 봄의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지리산 자락의 온천 관광지와 섬진강 풍경, 산수유 마을 산책길까지 더해지면 여행의 깊이도 커진다. 꽃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노란 꽃 사이로 스며드는 봄 햇살을 바라보는 순간, 구례의 계절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선다. 봄은 늘 남쪽에서부터 올라온다. 그리고 그 시작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 가운데 하나가 구례 산수유마을이다. 노란 꽃이 피어나는 순간, 지리산의 계곡과 마을은 따뜻한 계절의 문을 연다. 올해도 산수유꽃이 피는 길 위에서 사람들은 봄과 사랑, 그리고 여행의 기억을 함께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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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시민 참여형 ‘가든쇼’ 참가자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을 기다리는 방식이 달라졌다. 경기도 고양시가 시민에게 흙과 시간을 건넸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오는 4월 24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26고양국제꽃박람회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고양시민 가든쇼’ 참가자를 이달 20일까지 모집한다. 고양시민 가든쇼는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전시까지 전 과정을 시민이 직접 경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정원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생활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정원 조성 경험이 없는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가드닝 교육과 실습을 병행해 완성도를 높이도록 설계했다. 모집은 시민정원과 어린이정원 두 분야로 나뉜다. 시민정원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성인 2~10인으로 구성된 10팀을 선발하며 팀당 조성 면적은 4㎡다. 어린이정원은 만 6세 아동을 포함해 구성된 10팀이 대상이며 팀당 3㎡ 규모다. 총 20팀이 선정된다. 접수는 20일까지 전자우편 또는 방문으로 가능하다.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팀에는 가드닝 교육과 함께 정원 조성비 일부가 지원된다. 완성된 정원은 꽃박람회 기간 행사장에 전시된다. 관람객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10개 우수 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평가의 기준은 화려함보다 이야기와 지속성이다. 씨앗을 고르고 흙을 다지는 과정, 팀의 협업이 고스란히 전시의 일부가 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매년 꽃과 정원을 매개로 도시의 이미지를 갱신해 왔다. 올해 가든쇼는 그 흐름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당긴다. 아이의 손에 묻은 흙과 어른의 선택이 같은 정원에 놓이는 장면은, 박람회를 ‘보는 행사’에서 ‘함께 만드는 계절’로 바꾼다. 호수공원의 산책 동선 위에 놓일 작은 정원들은 머무름의 이유가 된다. 정원은 몇 평의 땅이 아니라 시간을 가꾸는 일이다. 올봄 일산호수공원에서는 시민이 만든 정원이 도시의 얼굴이 된다. 참여와 배움이 전시가 되는 순간, 고양의 봄은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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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6
  • 화천산천어축제현장... 얼음물 속으로 뛰어든 손, 겨울이 웃었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겨울의 강원 화천에서 가장 먼저 식는 것은 손이 아니라 망설임이다. 25일 주말을 맞아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얼음장 같은 물속으로 주저 없이 손을 넣었다. 눈앞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산천어를 붙잡기 위해서다. 맨손잡기 체험장은 축제장 가운데서도 가장 큰 웃음과 함성이 터져 나오는 곳이다. 오렌지색 체험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산천어를 쫓는다. 물이 튀고, 손이 미끄러지고, 결국 산천어를 움켜쥔 순간 얼굴에는 자연스레 웃음이 번진다. 아이들은 잡은 물고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어른들은 서로의 성과를 확인하며 환호한다. 이날 축제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험을 즐기려는 발걸음으로 붐볐다. 얼음 낚시와 함께 화천산천어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맨손잡기는 몸으로 겨울을 통과하는 경험에 가깝다. 찬 물의 감각은 잠시지만, 물고기를 잡았을 때의 성취감은 오래 남는다. 사진 속 관광객들의 표정은 이를 잘 보여준다. 산천어를 두 손으로 들어 올린 채 환하게 웃는 얼굴, 잡은 물고기를 카메라 앞으로 내밀며 자랑하는 순간, 추위는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다. 축제장은 놀이와 도전, 그리고 겨울을 견디는 몸의 기억으로 채워진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겨울, 얼음과 물, 사람을 연결하며 계절의 한복판으로 여행자를 불러온다. 단순한 관람형 축제가 아니라, 직접 뛰어들고 체온으로 기억하는 체험형 축제라는 점에서 이곳의 겨울은 유독 생생하다. 손끝이 얼어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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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5
  • 강릉, 커피 향에 세계를 홀리다…2026-2027 문화관광축제 재선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파도 소리 가득한 동해 바다에 그윽한 커피 향이 어우러지는 도시, 강릉이 다시금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중심에 섰다. 강릉커피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에 최종 선정되며,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일상 속 커피 한 잔의 가치를 도시 브랜드로 승화시킨 강릉은 이번 선정을 발판 삼아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강릉커피축제는 국내 커피 문화의 역사를 선도해 온 강릉의 독특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행사로 손꼽힌다. 푸른 바다와 고즈넉한 항구, 아기자기한 골목과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로스터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간 연출은 이 축제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단순히 대형 이벤트를 좇는 소비형 축제를 넘어, 강릉 시민의 평범한 일상과 여행자들의 새로운 경험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축제 기간 동안 안목해변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별이 빛나는 밤에'와 화려한 해상 불꽃놀이 등은 강릉 밤바다의 낭만을 더하며 수많은 인파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번 재선정은 강릉커피축제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으로 2년간 국비 지원은 물론, 국내외 홍보 강화, 특색 있는 관광 연계 상품 개발, 그리고 콘텐츠의 질적 고도화 등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최근 관광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 지원도 포함되어 축제 운영 방식과 관람객 경험이 한층 더 진화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부터 '글로벌축제 육성'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케이-컬처(K-Culture)'의 영향력을 지역 축제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의 각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나아가 각 지역의 대표 축제를 세계 시장과 연결하려는 중요한 시도다. 강릉커피축제는 이러한 국가적 정책 기조 속에서 동해안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셈이다.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정부의 글로벌축제 육성 정책에 발맞춰 강릉커피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커피문화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적인 동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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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5
  • 하얼빈·삿포로·퀘백을 닮은 풍경, 체험형 콘텐츠로 완성한 화천의 겨울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 축제의 공식처럼 여겨지던 ‘얼음낚시 후 귀가’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2026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를 중심에 두되, 그 이후의 시간을 채우는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산천어를 낚은 뒤에도 축제장은 비워지지 않고, 화천의 겨울은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해졌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중심은 여전히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다. 그러나 낚시를 마친 관광객들이 곧장 돌아서지 않는 이유는 그 다음 장면에 있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작은 하얼빈 빙등제’로 불릴 만큼 화려한 조명과 조각으로 시선을 붙잡고,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대형 눈조각은 일본 *삿포로 눈축제*를 떠올리게 한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흥겨운 음악과 퍼레이드로 축제장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거리 공연이 이어지는 풍경은 캐나다 *퀘백 윈터 카니발*을 연상케 하며, 밤이 되면 화천의 겨울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장에서 가장 크다. 긴 슬로프를 갖춘 눈썰매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이고, 얼곰이성 앞 넓은 얼음광장에서는 부모가 아이가 탄 썰매를 밀어주며 겨울을 함께 건넌다. 얼곰이성 안의 산타우체국에서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리얼 산타’에게 편지를 쓰는 특별한 체험도 마련됐다.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에티오피아 홍보관에서는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군인의 후손들이 직접 내리는 전통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전쟁의 기억과 현재 이어지는 장학사업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 축제장 내 조경철 천문대 부스에서는 ‘아폴로 박사’로 불린 故 조경철 박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태양 관측도 가능하다. 최전방 지역의 특성도 축제에 녹아 있다. 군 장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호국이 체험관, 제복을 입은 장병들과의 기념 촬영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는다. 과학 교실의 가상현실 체험, 1960~70년대 시가지를 재현한 겨울 문화촌까지 더해지며 축제장은 하나의 겨울 마을이 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더 이상 얼음 위의 짧은 체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낚시 이후의 시간, 그 빈틈을 채운 콘텐츠들이 겨울 놀이문화를 완성한다. 몸을 녹이는 쉼터와 무슬림 기도처까지 세심하게 마련된 배려는 축제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 최문순 화천군수의 말처럼, 축제장 안팎을 오가다 보면 하루가 모자란다. 화천의 겨울은 이제 ‘잡는 축제’를 넘어 ‘머무는 축제’로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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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1
  • 함박눈 아래 웃음소리…화천산천어축제, 겨울 한복판의 빛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함박눈이 눈발을 날리던 12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얼음판에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2026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사흘째를 맞아 다양한 겨울 놀이와 체험으로 북적였다. 산천어 얼음낚시와 함께 짚라인, 얼음썰매 등 다채로운 눈·얼음 프로그램이 축제의 중심을 이루며 겨울 여행객들을 사로잡았다. 축제는 오는 2월 1일까지 23일간 화천 일원에서 이어진다. 강원도 최북단 접경지역 화천군에서 열리는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는 매년 겨울이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다. 2026년 축제는 지난 1월 10일 개막해 얼음으로 뒤덮인 화천천 일대를 무대로 눈과 얼음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얼음낚시를 비롯해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도전 이벤트, 아이스 썰매, 눈썰매, 컬링, 빙판 위 버블슈트 놀이 등 다양하다. 함박눈이 내린 12일 현장은 아이들과 어른 할 것 없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얼음판 위에서 짚라인에 몸을 싣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이들도, 눈을 가르며 얼음썰매를 타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모두 겨울 풍경에 흠뻑 빠져 있었다. 특히 얼음 위에 구멍을 뚫고 낚싯대를 드리운 뒤 산천어를 기다리는 손맛 체험은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단순한 놀이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축제장 주변에는 산천어를 바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는 식당과 향토 먹거리 부스가 들어서, 겨울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얼음 아래에서 잡은 싱싱한 산천어를 현장에서 조리해 먹는 풍경은 이곳만의 겨울 풍미다. 이 축제는 CNN이 ‘겨울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으며 세계 겨울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강화해왔다. 매년 1월에 화천천이 꽁꽁 얼면 얼음판 위에 축제장이 조성되고,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겨울 풍경과 놀이를 즐긴다. 얼음낚시뿐 아니라 눈썰매, 눈 조각, 빙판 스포츠 체험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과 젊은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겨울 축제는 낮만의 화려함뿐 아니라 밤에도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축제장 곳곳에는 야간 낚시터가 운영되어 어둠 속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고, 화천 시내에서는 산천어 조명 축제가 열려 밤길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야간 프로그램은 낮과는 또 다른 감성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처럼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 관광자원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겨울철 여행 루트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강원도 겨울 여행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였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겨울은 본래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그러나 화천은 얼음과 눈으로 한 해의 시작을 축제로 채운다. 함박눈 내리는 축제장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체험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겨울의 시간을 기억으로 바꿔 준다. 얼음판 위에 남은 발자국처럼, 여행의 추억도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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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2
  • 새벽부터 길이 막혔다…화천, 다시 겨울왕국이 열리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원 화천이 개막과 동시에 겨울의 중심이 됐다.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10일 문을 열자마자 관광객이 몰리며 축제장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화천읍과 화천천 일대에서 시작된 이번 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23일간 이어지며,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겨울 여행객을 맞이한다. 개막일인 10일, 해가 뜨기 전부터 화천으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 행렬로 길어졌다. 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들은 이른 시간부터 움직였고, 화천의 겨울은 그만큼 빨리 깨어났다. 화천군청 축제 관련 부서 직원들과 (재)나라 임직원, 얼음판 관리 인력은 새벽 4시부터 얼음판 천공과 교통 안내, 부스 운영 점검에 나서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오전 8시 낚시터 발권이 시작되자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 앞에는 대기 줄이 순식간에 늘어섰다. 8시30분 입장이 시작되면서 관광객들은 미리 구멍이 뚫린 얼음판 위에 자리를 잡았고,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얼음 아래서 전해지는 손맛은 기다림의 시간을 단번에 보상했다.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1년 만에 다시 열린 겨울 풍경 속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쌓아 올렸다. 직접 잡은 산천어를 바로 맛볼 수 있는 구이터와 회센터는 종일 사람들로 붐볐다.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산천어와 신선한 회는 화천 겨울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낚시 외에도 즐길 거리는 다양하다. 실내얼음조각광장과 겨울문화촌,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홍보관, 조경철 천문대 홍보관, 산천어 커피 박물관 등에는 발길이 이어지며 축제의 폭을 넓혔다. 아이들은 체험 공간에서 겨울을 배우고, 어른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화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저녁이 되자 축제는 또 다른 표정을 드러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 무대에는 가수 백지영이 올라 흥겨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화천읍 중앙로 시가지에서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이 펼쳐졌고, DJ 이하늘의 무대가 더해지며 겨울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얼음 위에서 시작된 화천의 겨울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하나의 계절이 된다. 새벽부터 몰린 인파와 얼음판 위의 환호, 저녁 무대의 열기까지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과 동시에 그 진가를 드러냈다. 안전을 최우선에 둔 운영 속에서, 화천은 다시 한번 겨울 여행의 목적지가 됐다. 23일간 이어질 이 겨울의 기록은, 얼음이 녹기 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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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0
  • 20주년 맞은 평창송어축제… 체험·전시·휴식 확대한 겨울 대표 축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평창의 겨울을 대표하는 평창송어축제가 20주년을 맞아 한층 확장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얼음낚시를 넘어 전시와 문화, 휴식 콘텐츠까지 품으며 체험형 겨울 축제로의 진화를 이어간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가 2026년 1월 9일부터 2월 9일까지 32일간 진행된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축제는 체험과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겨울 관광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매서운 추위와 맑은 수질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평창송어축제는 단순한 계절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07년 시작된 이 축제는 2006년 수해로 침체된 지역을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에서 출발했다. 산꽃약풀축제위원회를 개편해 송어를 중심으로 한 겨울 축제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현재의 평창송어축제다. 초기에는 십시일반 모은 예산과 자원봉사로 운영됐지만, 해마다 규모가 커지며 지역 참여 기반의 축제로 성장했다. 축제는 매년 약 6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2025년에는 약 931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올해 축제는 이상 고온 영향으로 개막을 1월 1일에서 1월 9일로 조정했다. 장소는 예년과 같은 오대천 평창송어축제장이다. 먹거리촌은 기존 비닐하우스 대신 막 구조 건물로 개선돼 추위 속에서도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슬로건은 ‘겨울이 더 즐거운 송어 나라, 평창’. 얼음낚시와 텐트 낚시, 맨손 잡기, 실내 낚시 등 대표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전시와 휴식 콘텐츠를 확대했다. 텐트 낚시는 2인용 텐트 250동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편의를 높였다.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는 얼음·텐트 낚시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황금 송어를 잡으면 순금 반 돈으로 제작된 기념패가 주어진다. 낚시 초보자를 위한 무료 낚시 교실도 운영된다. 여성 낚시 프로 최운정 씨가 상주하며 현장 자원봉사 도우미들과 함께 참가자를 돕는다. 맨손 잡기는 평일 2회, 주말 3회 진행돼 축제의 이색 장면을 만들어낸다. 겨울 레포츠도 강화됐다. 눈썰매와 스노우 래프팅, 수륙양용차 ‘아르고’ 체험에 더해 어린이용 회전 눈썰매가 새롭게 추가됐다. 20주년 기념 전시 ‘얼음 위에 쓴 희망의 서사시’는 축제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1월 19일부터 25일까지는 포켓몬GO와 협업한 이벤트가 열려 축제장이 게임 속 겨울 모험 공간으로 변신한다. 진부 당귀를 활용한 족욕 체험과 K-찜질방, 보이는 라디오 등 휴식 콘텐츠도 마련됐다. 잡은 송어는 현장에서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다. 대형 송어구이 통은 먹거리촌의 상징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평창송어축제의 스무 해는 한 지역이 겨울을 관광 자산으로 만들어 온 시간이다. 얼음 위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체험과 문화, 휴식을 아우르는 겨울 여행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평창의 겨울은 여전히 차갑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해마다 더 단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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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7
  • 대한민국 겨울의 심장, ‘화천산천어축제’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강원도 화천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겨울의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2026년 시즌의 문을 활짝 열 준비를 마쳤다.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화천읍 화천천과 선등거리 일대는 오색찬란한 빛과 얼음의 향연으로 물들 예정이다. 축제 개막에 앞서 지난 12월 20일 저녁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의 선등거리에는 수많은 산천어등이 불을 밝히며 겨울밤을 환히 수놓았다. 이와 동시에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 조성된 실내얼음조각광장 또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핵심은 단연 '계곡의 여왕' 산천어와의 특별한 만남이다. 드넓게 펼쳐진 얼음판 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얼음낚시는 물론,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한치한(以寒治寒) 맨손잡이 체험은 화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미처 예약하지 못했더라도 현장 낚시터가 운영돼 아쉬움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혹여 낮 시간 산천어와의 만남에 실패했더라도 밤낚시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매년 1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별도의 전용 낚시터와 편안한 쉼터를 마련해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조성하고 있다. 산천어 체험 외에도 축제장 곳곳은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은 40m 슬로프와 60m 얼음판을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오며 잊지 못할 속도감을 선사한다. 전통 얼음썰매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얼음썰매까지, 추억 가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화천군은 매일 밤 꼼꼼한 정빙 작업을 통해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며 방문객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다. 회오리 모양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스 봅슬레이’는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며,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얼음 축구, 컬링, 피겨 스케이트 등 온몸으로 즐기는 겨울 스포츠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장 상공을 가르는 하늘 가르기 체험은 지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는 세계 각국의 겨울 문화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 3대 빙등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 서화산 다목적 실내 광장에 재현된다. 하얼빈 현지 최고 장인 30여 명이 직접 참여하여 얼음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곳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축제장 곳곳에 자리한 화려한 눈 조각 작품들은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을 연상케 하며 환상적인 겨울 왕국을 연출한다.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와 요정 ‘엘프’가 방문하는 산타우체국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캐나다 퀘백 윈터 카니발을 모티브로 한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은 매 주말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글로벌 축제로, 매년 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다. 2011년 CNN이 세계적인 여행 잡지 ‘론리 플래닛’을 인용하여 화천산천어축제를 ‘겨울철 7대 불가사의(7 wonders of winter)’로 소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지금은 연간 500건이 넘는 축제 관련 보도가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등지로 퍼져나가며 K-페스티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화천군은 눈과 얼음을 경험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역발상 마케팅’을 펼쳐 성공을 거두었다. 현지 여행사들이 매년 수많은 단체 관광객을 화천으로 유치하며, 이는 매년 약 10만 명 안팎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 뒤에는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얼음판 위에서 동시에 수만 명이 오고 가는 만큼, 화천군과 (재)나라는 얼음판 컨디션 관리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화천천 상류의 여수로를 통해 유속과 유량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얼음 두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완벽한 빙질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매일 수중 점검반이 투입되어 얼음 상태를 점검하며, 축제 상황실에서는 펌프 시설, 여수로, 배수로 등을 실시간 CCTV로 확인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그러나 이 모든 축제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나 철저한 안전 관리뿐만이 아니다. 바로 축제를 '우리 모두의 축제'로 여기는 화천군민들의 남다른 애정과 강한 연대감이 바탕이 된다. 형식적인 참여를 넘어, 축제장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들,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까지, 이들 모두의 관심과 헌신이 모여 화천산천어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재)나라 이사장으로서 축제를 총괄 지휘하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이 축제를 기다려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최고의 겨울 추억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겨울의 한복판, 화천에서 펼쳐질 23일간의 짜릿한 얼음 여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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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6

실시간 축제여행 기사

  • 달이 붉게 물든 밤, 경주 안강은 한마음이 됐다…칠평천 달집태우기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바람이 먼저 달을 데려온다. 경주 안강읍 칠평천 둔치에 서니, 사람들의 숨결이 모여 밤의 온도를 조금씩 올리고 있었다. 정월대보름(3월 3일) 밤, 달은 유난히 붉어졌고—그날 안강은 ‘동네 축제’라는 말을 새로 증명했다. 안강읍 애향단체 안맥회(회장 이해성)가 마련한 ‘제19회 시민 한마음 문화축제’에는 읍민 1000여 명이 모였다. 달집태우기를 중심에 두고 척사대회(윷놀이), 읍민 재능기부 색소폰 연주, 축하공연, 떡국 나눔이 촘촘히 이어졌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국물이 끓는 김이 피어올랐고, 다른 한쪽에서는 윷판의 환호가 터졌다. 아이들은 불빛을 따라 뛰었고, 어른들은 “올해는 덜 아프자” “집안이 평안하자” 같은 말로 서로의 소원을 대신 적어주었다. 행사의 뼈대는 ‘기원제’였다. 관공서와 기관·사회단체장, 주민들이 함께 모여 지역의 안녕과 건강을 빌었다. 이어 달집 앞에 걸린 소원문이 바람에 흔들릴 때, 누군가는 손을 모으고 누군가는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둥근 달을 매개로 공동체가 다시 연결되는 순간이다. 정월대보름이 농경사회에서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빌던 세시풍속이었다면, 오늘의 달집태우기는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는 의식’에 가깝다. 한 번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건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같은 떡국 그릇을 나누는 일부터 시작되니까. 올해는 하늘의 사건도 행사의 분위기를 밀어 올렸다. 보름달이 붉게 보이는 ‘붉은 달’ 현상이 겹치며, 칠평천 둔치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더 자주 하늘로 향했다. 달집의 불꽃이 위로 치솟고, 그 뒤편에서 달빛이 어둠의 결을 바꿔놓는 장면은 사진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안전이었다. 건조하고 바람 센 날이 잦아 산불 위험이 커진 요즘, 안맥회와 여러 사회·자생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방·경찰·지자체가 협조해 비상 대응체계를 갖췄다. 불을 다루는 축제일수록 ‘괜찮겠지’ 대신 ‘확인하자’가 먼저여야 한다는 걸, 현장은 알고 있었다. 안맥회는 1989년 설립된 안강읍 대표 애향단체다. 50세 이상 회원들로 구성된 특우회도 위문금 전달, 연탄 나눔,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해성 회장은 “참여와 협조 덕분에 안전하고 뜻깊게 마무리했다”고 했고,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강의 달집태우기가 지역 대표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말은 짧았지만, 그날 둔치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이 이미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여행자는 보통 ‘볼거리’를 찾아 움직이지만, 안강의 대보름은 ‘사람’을 보러 가는 자리였다. 달집이 타오르는 몇 분 동안, 각자의 근심은 불꽃 속으로 접혀 들어가고 대신 “잘 지내자”는 인사가 남는다. 경주가 천년의 시간을 품은 도시라면, 안강의 대보름은 오늘의 시간을 서로에게 건네는 방식이었다. 내년에도 달은 뜰 것이다. 다만 그 달을 함께 바라보는 사람이 곁에 있느냐가, 여행의 감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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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5
  • 노란 봄이 시작됐다…구례 산수유꽃이 여는 봄 여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리산 남쪽 자락에 봄이 가장 먼저 내려앉는 곳이 있다. 전남 구례 산동면 일대다. 겨우내 잠들어 있던 마을과 계곡을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 작은 산골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여행지로 변한다. 구례군은 오는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 동안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제27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영원한 사랑, 구례에 피어나는 노란 설렘’. 화이트데이와 시기를 맞추면서 사랑과 봄의 감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이 대폭 늘었다. 축제장 입구에는 ‘빛과 사랑의 터널(천년의 약속)’이 새롭게 조성된다. 방문객은 하트 모양 메모판에 소원을 적어 걸어둘 수 있다. 산수유꽃이 상징하는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체험형 공간으로 풀어낸 장치다. 노란 꽃이 가득한 산수유 마을 풍경과 어우러지면 자연스럽게 봄의 포토존이 된다. 구례 산수유는 지리산 자락의 따뜻한 기후와 맑은 계곡 덕분에 예로부터 약재와 식재료로 활용돼 왔다. 이 지역 산동면 일대에는 수백 년 된 산수유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매년 3월이면 마을 전체가 노란 꽃물결로 뒤덮인다. 특히 상위마을과 반곡마을 일대는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꼽히며, 봄 여행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축제 프로그램 역시 체험 중심으로 꾸며졌다. 대표 행사인 산수유열매까기 대회를 비롯해 산수유 골든벨, 산수유 떡메치기 체험, 산수유차 무료 시음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도 확대됐다. 산수유 캐릭터 키링 만들기, 드림캐처 만들기, 핀버튼 제작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공식 일정은 3월 14일 오전 산수유 시목지에서 열리는 풍년기원제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3시 주 행사장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가수 손태진과 일레븐, 현진우, 이정옥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축제 기간 동안 공연도 이어진다. 사랑과 설렘, 산수유를 주제로 한 버스킹 공연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고 국가무형문화유산 농악 공연과 지역 주민자치 프로그램도 무대에 오른다. 관광객은 꽃길을 걷다 음악을 만나고, 다시 노란 산수유 숲길로 이어지는 봄의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지리산 자락의 온천 관광지와 섬진강 풍경, 산수유 마을 산책길까지 더해지면 여행의 깊이도 커진다. 꽃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노란 꽃 사이로 스며드는 봄 햇살을 바라보는 순간, 구례의 계절은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선다. 봄은 늘 남쪽에서부터 올라온다. 그리고 그 시작을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 가운데 하나가 구례 산수유마을이다. 노란 꽃이 피어나는 순간, 지리산의 계곡과 마을은 따뜻한 계절의 문을 연다. 올해도 산수유꽃이 피는 길 위에서 사람들은 봄과 사랑, 그리고 여행의 기억을 함께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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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시민 참여형 ‘가든쇼’ 참가자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봄을 기다리는 방식이 달라졌다. 경기도 고양시가 시민에게 흙과 시간을 건넸다.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오는 4월 24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2026고양국제꽃박람회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고양시민 가든쇼’ 참가자를 이달 20일까지 모집한다. 고양시민 가든쇼는 정원의 기획부터 조성, 전시까지 전 과정을 시민이 직접 경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정원을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생활 속 정원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정원 조성 경험이 없는 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가드닝 교육과 실습을 병행해 완성도를 높이도록 설계했다. 모집은 시민정원과 어린이정원 두 분야로 나뉜다. 시민정원은 고양시에 거주하는 성인 2~10인으로 구성된 10팀을 선발하며 팀당 조성 면적은 4㎡다. 어린이정원은 만 6세 아동을 포함해 구성된 10팀이 대상이며 팀당 3㎡ 규모다. 총 20팀이 선정된다. 접수는 20일까지 전자우편 또는 방문으로 가능하다.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팀에는 가드닝 교육과 함께 정원 조성비 일부가 지원된다. 완성된 정원은 꽃박람회 기간 행사장에 전시된다. 관람객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10개 우수 팀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평가의 기준은 화려함보다 이야기와 지속성이다. 씨앗을 고르고 흙을 다지는 과정, 팀의 협업이 고스란히 전시의 일부가 된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매년 꽃과 정원을 매개로 도시의 이미지를 갱신해 왔다. 올해 가든쇼는 그 흐름을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당긴다. 아이의 손에 묻은 흙과 어른의 선택이 같은 정원에 놓이는 장면은, 박람회를 ‘보는 행사’에서 ‘함께 만드는 계절’로 바꾼다. 호수공원의 산책 동선 위에 놓일 작은 정원들은 머무름의 이유가 된다. 정원은 몇 평의 땅이 아니라 시간을 가꾸는 일이다. 올봄 일산호수공원에서는 시민이 만든 정원이 도시의 얼굴이 된다. 참여와 배움이 전시가 되는 순간, 고양의 봄은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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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6
  • 화천산천어축제현장... 얼음물 속으로 뛰어든 손, 겨울이 웃었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겨울의 강원 화천에서 가장 먼저 식는 것은 손이 아니라 망설임이다. 25일 주말을 맞아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얼음장 같은 물속으로 주저 없이 손을 넣었다. 눈앞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산천어를 붙잡기 위해서다. 맨손잡기 체험장은 축제장 가운데서도 가장 큰 웃음과 함성이 터져 나오는 곳이다. 오렌지색 체험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산천어를 쫓는다. 물이 튀고, 손이 미끄러지고, 결국 산천어를 움켜쥔 순간 얼굴에는 자연스레 웃음이 번진다. 아이들은 잡은 물고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어른들은 서로의 성과를 확인하며 환호한다. 이날 축제장은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험을 즐기려는 발걸음으로 붐볐다. 얼음 낚시와 함께 화천산천어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맨손잡기는 몸으로 겨울을 통과하는 경험에 가깝다. 찬 물의 감각은 잠시지만, 물고기를 잡았을 때의 성취감은 오래 남는다. 사진 속 관광객들의 표정은 이를 잘 보여준다. 산천어를 두 손으로 들어 올린 채 환하게 웃는 얼굴, 잡은 물고기를 카메라 앞으로 내밀며 자랑하는 순간, 추위는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다. 축제장은 놀이와 도전, 그리고 겨울을 견디는 몸의 기억으로 채워진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매년 겨울, 얼음과 물, 사람을 연결하며 계절의 한복판으로 여행자를 불러온다. 단순한 관람형 축제가 아니라, 직접 뛰어들고 체온으로 기억하는 체험형 축제라는 점에서 이곳의 겨울은 유독 생생하다. 손끝이 얼어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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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5
  • 강릉, 커피 향에 세계를 홀리다…2026-2027 문화관광축제 재선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파도 소리 가득한 동해 바다에 그윽한 커피 향이 어우러지는 도시, 강릉이 다시금 대한민국 대표 축제의 중심에 섰다. 강릉커피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에 최종 선정되며,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일상 속 커피 한 잔의 가치를 도시 브랜드로 승화시킨 강릉은 이번 선정을 발판 삼아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강릉커피축제는 국내 커피 문화의 역사를 선도해 온 강릉의 독특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행사로 손꼽힌다. 푸른 바다와 고즈넉한 항구, 아기자기한 골목과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로스터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공간 연출은 이 축제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단순히 대형 이벤트를 좇는 소비형 축제를 넘어, 강릉 시민의 평범한 일상과 여행자들의 새로운 경험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축제 기간 동안 안목해변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별이 빛나는 밤에'와 화려한 해상 불꽃놀이 등은 강릉 밤바다의 낭만을 더하며 수많은 인파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번 재선정은 강릉커피축제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으로 2년간 국비 지원은 물론, 국내외 홍보 강화, 특색 있는 관광 연계 상품 개발, 그리고 콘텐츠의 질적 고도화 등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최근 관광 산업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 지원도 포함되어 축제 운영 방식과 관람객 경험이 한층 더 진화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부터 '글로벌축제 육성'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는 '케이-컬처(K-Culture)'의 영향력을 지역 축제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의 각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나아가 각 지역의 대표 축제를 세계 시장과 연결하려는 중요한 시도다. 강릉커피축제는 이러한 국가적 정책 기조 속에서 동해안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셈이다.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정부의 글로벌축제 육성 정책에 발맞춰 강릉커피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커피문화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적인 동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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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5
  • 하얼빈·삿포로·퀘백을 닮은 풍경, 체험형 콘텐츠로 완성한 화천의 겨울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겨울 축제의 공식처럼 여겨지던 ‘얼음낚시 후 귀가’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2026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를 중심에 두되, 그 이후의 시간을 채우는 다양한 콘텐츠로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 산천어를 낚은 뒤에도 축제장은 비워지지 않고, 화천의 겨울은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해졌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중심은 여전히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다. 그러나 낚시를 마친 관광객들이 곧장 돌아서지 않는 이유는 그 다음 장면에 있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작은 하얼빈 빙등제’로 불릴 만큼 화려한 조명과 조각으로 시선을 붙잡고,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대형 눈조각은 일본 *삿포로 눈축제*를 떠올리게 한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흥겨운 음악과 퍼레이드로 축제장의 온도를 끌어올린다. 거리 공연이 이어지는 풍경은 캐나다 *퀘백 윈터 카니발*을 연상케 하며, 밤이 되면 화천의 겨울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장에서 가장 크다. 긴 슬로프를 갖춘 눈썰매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이고, 얼곰이성 앞 넓은 얼음광장에서는 부모가 아이가 탄 썰매를 밀어주며 겨울을 함께 건넌다. 얼곰이성 안의 산타우체국에서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리얼 산타’에게 편지를 쓰는 특별한 체험도 마련됐다.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에티오피아 홍보관에서는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군인의 후손들이 직접 내리는 전통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전쟁의 기억과 현재 이어지는 장학사업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다. 축제장 내 조경철 천문대 부스에서는 ‘아폴로 박사’로 불린 故 조경철 박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고, 맑은 날에는 태양 관측도 가능하다. 최전방 지역의 특성도 축제에 녹아 있다. 군 장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호국이 체험관, 제복을 입은 장병들과의 기념 촬영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는다. 과학 교실의 가상현실 체험, 1960~70년대 시가지를 재현한 겨울 문화촌까지 더해지며 축제장은 하나의 겨울 마을이 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더 이상 얼음 위의 짧은 체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낚시 이후의 시간, 그 빈틈을 채운 콘텐츠들이 겨울 놀이문화를 완성한다. 몸을 녹이는 쉼터와 무슬림 기도처까지 세심하게 마련된 배려는 축제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보여준다. 최문순 화천군수의 말처럼, 축제장 안팎을 오가다 보면 하루가 모자란다. 화천의 겨울은 이제 ‘잡는 축제’를 넘어 ‘머무는 축제’로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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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1
  • 함박눈 아래 웃음소리…화천산천어축제, 겨울 한복판의 빛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함박눈이 눈발을 날리던 12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얼음판에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2026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사흘째를 맞아 다양한 겨울 놀이와 체험으로 북적였다. 산천어 얼음낚시와 함께 짚라인, 얼음썰매 등 다채로운 눈·얼음 프로그램이 축제의 중심을 이루며 겨울 여행객들을 사로잡았다. 축제는 오는 2월 1일까지 23일간 화천 일원에서 이어진다. 강원도 최북단 접경지역 화천군에서 열리는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는 매년 겨울이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대표적인 겨울 축제다. 2026년 축제는 지난 1월 10일 개막해 얼음으로 뒤덮인 화천천 일대를 무대로 눈과 얼음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얼음낚시를 비롯해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도전 이벤트, 아이스 썰매, 눈썰매, 컬링, 빙판 위 버블슈트 놀이 등 다양하다. 함박눈이 내린 12일 현장은 아이들과 어른 할 것 없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얼음판 위에서 짚라인에 몸을 싣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이들도, 눈을 가르며 얼음썰매를 타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모두 겨울 풍경에 흠뻑 빠져 있었다. 특히 얼음 위에 구멍을 뚫고 낚싯대를 드리운 뒤 산천어를 기다리는 손맛 체험은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단순한 놀이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축제장 주변에는 산천어를 바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는 식당과 향토 먹거리 부스가 들어서, 겨울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얼음 아래에서 잡은 싱싱한 산천어를 현장에서 조리해 먹는 풍경은 이곳만의 겨울 풍미다. 이 축제는 CNN이 ‘겨울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으며 세계 겨울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강화해왔다. 매년 1월에 화천천이 꽁꽁 얼면 얼음판 위에 축제장이 조성되고,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겨울 풍경과 놀이를 즐긴다. 얼음낚시뿐 아니라 눈썰매, 눈 조각, 빙판 스포츠 체험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과 젊은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겨울 축제는 낮만의 화려함뿐 아니라 밤에도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축제장 곳곳에는 야간 낚시터가 운영되어 어둠 속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고, 화천 시내에서는 산천어 조명 축제가 열려 밤길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야간 프로그램은 낮과는 또 다른 감성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처럼 화천산천어축제는 지역 관광자원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겨울철 여행 루트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강원도 겨울 여행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였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겨울은 본래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그러나 화천은 얼음과 눈으로 한 해의 시작을 축제로 채운다. 함박눈 내리는 축제장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체험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겨울의 시간을 기억으로 바꿔 준다. 얼음판 위에 남은 발자국처럼, 여행의 추억도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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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2
  • 새벽부터 길이 막혔다…화천, 다시 겨울왕국이 열리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원 화천이 개막과 동시에 겨울의 중심이 됐다. 2026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10일 문을 열자마자 관광객이 몰리며 축제장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화천읍과 화천천 일대에서 시작된 이번 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23일간 이어지며,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으로 겨울 여행객을 맞이한다. 개막일인 10일, 해가 뜨기 전부터 화천으로 향하는 도로는 차량 행렬로 길어졌다. 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들은 이른 시간부터 움직였고, 화천의 겨울은 그만큼 빨리 깨어났다. 화천군청 축제 관련 부서 직원들과 (재)나라 임직원, 얼음판 관리 인력은 새벽 4시부터 얼음판 천공과 교통 안내, 부스 운영 점검에 나서며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오전 8시 낚시터 발권이 시작되자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 앞에는 대기 줄이 순식간에 늘어섰다. 8시30분 입장이 시작되면서 관광객들은 미리 구멍이 뚫린 얼음판 위에 자리를 잡았고,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산천어를 낚아 올리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얼음 아래서 전해지는 손맛은 기다림의 시간을 단번에 보상했다.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1년 만에 다시 열린 겨울 풍경 속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시간을 쌓아 올렸다. 직접 잡은 산천어를 바로 맛볼 수 있는 구이터와 회센터는 종일 사람들로 붐볐다.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산천어와 신선한 회는 화천 겨울의 또 다른 얼굴이다. 낚시 외에도 즐길 거리는 다양하다. 실내얼음조각광장과 겨울문화촌,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홍보관, 조경철 천문대 홍보관, 산천어 커피 박물관 등에는 발길이 이어지며 축제의 폭을 넓혔다. 아이들은 체험 공간에서 겨울을 배우고, 어른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화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저녁이 되자 축제는 또 다른 표정을 드러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 무대에는 가수 백지영이 올라 흥겨운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화천읍 중앙로 시가지에서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이 펼쳐졌고, DJ 이하늘의 무대가 더해지며 겨울밤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얼음 위에서 시작된 화천의 겨울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하나의 계절이 된다. 새벽부터 몰린 인파와 얼음판 위의 환호, 저녁 무대의 열기까지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과 동시에 그 진가를 드러냈다. 안전을 최우선에 둔 운영 속에서, 화천은 다시 한번 겨울 여행의 목적지가 됐다. 23일간 이어질 이 겨울의 기록은, 얼음이 녹기 전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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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0
  • 20주년 맞은 평창송어축제… 체험·전시·휴식 확대한 겨울 대표 축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평창의 겨울을 대표하는 평창송어축제가 20주년을 맞아 한층 확장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얼음낚시를 넘어 전시와 문화, 휴식 콘텐츠까지 품으며 체험형 겨울 축제로의 진화를 이어간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가 2026년 1월 9일부터 2월 9일까지 32일간 진행된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축제는 체험과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겨울 관광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매서운 추위와 맑은 수질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평창송어축제는 단순한 계절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 잡았다. 2007년 시작된 이 축제는 2006년 수해로 침체된 지역을 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에서 출발했다. 산꽃약풀축제위원회를 개편해 송어를 중심으로 한 겨울 축제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 현재의 평창송어축제다. 초기에는 십시일반 모은 예산과 자원봉사로 운영됐지만, 해마다 규모가 커지며 지역 참여 기반의 축제로 성장했다. 축제는 매년 약 6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2025년에는 약 931억 원의 경제 효과를 기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올해 축제는 이상 고온 영향으로 개막을 1월 1일에서 1월 9일로 조정했다. 장소는 예년과 같은 오대천 평창송어축제장이다. 먹거리촌은 기존 비닐하우스 대신 막 구조 건물로 개선돼 추위 속에서도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슬로건은 ‘겨울이 더 즐거운 송어 나라, 평창’. 얼음낚시와 텐트 낚시, 맨손 잡기, 실내 낚시 등 대표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전시와 휴식 콘텐츠를 확대했다. 텐트 낚시는 2인용 텐트 250동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편의를 높였다. ‘황금 송어를 잡아라’ 이벤트는 얼음·텐트 낚시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황금 송어를 잡으면 순금 반 돈으로 제작된 기념패가 주어진다. 낚시 초보자를 위한 무료 낚시 교실도 운영된다. 여성 낚시 프로 최운정 씨가 상주하며 현장 자원봉사 도우미들과 함께 참가자를 돕는다. 맨손 잡기는 평일 2회, 주말 3회 진행돼 축제의 이색 장면을 만들어낸다. 겨울 레포츠도 강화됐다. 눈썰매와 스노우 래프팅, 수륙양용차 ‘아르고’ 체험에 더해 어린이용 회전 눈썰매가 새롭게 추가됐다. 20주년 기념 전시 ‘얼음 위에 쓴 희망의 서사시’는 축제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1월 19일부터 25일까지는 포켓몬GO와 협업한 이벤트가 열려 축제장이 게임 속 겨울 모험 공간으로 변신한다. 진부 당귀를 활용한 족욕 체험과 K-찜질방, 보이는 라디오 등 휴식 콘텐츠도 마련됐다. 잡은 송어는 현장에서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다. 대형 송어구이 통은 먹거리촌의 상징적인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평창송어축제의 스무 해는 한 지역이 겨울을 관광 자산으로 만들어 온 시간이다. 얼음 위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체험과 문화, 휴식을 아우르는 겨울 여행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평창의 겨울은 여전히 차갑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해마다 더 단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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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7
  • 대한민국 겨울의 심장, ‘화천산천어축제’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강원도 화천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겨울의 심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2026년 시즌의 문을 활짝 열 준비를 마쳤다.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화천읍 화천천과 선등거리 일대는 오색찬란한 빛과 얼음의 향연으로 물들 예정이다. 축제 개막에 앞서 지난 12월 20일 저녁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의 선등거리에는 수많은 산천어등이 불을 밝히며 겨울밤을 환히 수놓았다. 이와 동시에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 조성된 실내얼음조각광장 또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핵심은 단연 '계곡의 여왕' 산천어와의 특별한 만남이다. 드넓게 펼쳐진 얼음판 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얼음낚시는 물론,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한치한(以寒治寒) 맨손잡이 체험은 화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미처 예약하지 못했더라도 현장 낚시터가 운영돼 아쉬움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혹여 낮 시간 산천어와의 만남에 실패했더라도 밤낚시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매년 1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별도의 전용 낚시터와 편안한 쉼터를 마련해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조성하고 있다. 산천어 체험 외에도 축제장 곳곳은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은 40m 슬로프와 60m 얼음판을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오며 잊지 못할 속도감을 선사한다. 전통 얼음썰매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얼음썰매까지, 추억 가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화천군은 매일 밤 꼼꼼한 정빙 작업을 통해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며 방문객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다. 회오리 모양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스 봅슬레이’는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며,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얼음 축구, 컬링, 피겨 스케이트 등 온몸으로 즐기는 겨울 스포츠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장 상공을 가르는 하늘 가르기 체험은 지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화천산천어축제는 세계 각국의 겨울 문화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 3대 빙등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 서화산 다목적 실내 광장에 재현된다. 하얼빈 현지 최고 장인 30여 명이 직접 참여하여 얼음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곳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축제장 곳곳에 자리한 화려한 눈 조각 작품들은 삿포로 눈축제의 대형 조형물을 연상케 하며 환상적인 겨울 왕국을 연출한다.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와 요정 ‘엘프’가 방문하는 산타우체국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캐나다 퀘백 윈터 카니발을 모티브로 한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은 매 주말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겨울밤의 낭만을 더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글로벌 축제로, 매년 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다. 2011년 CNN이 세계적인 여행 잡지 ‘론리 플래닛’을 인용하여 화천산천어축제를 ‘겨울철 7대 불가사의(7 wonders of winter)’로 소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지금은 연간 500건이 넘는 축제 관련 보도가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등지로 퍼져나가며 K-페스티벌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화천군은 눈과 얼음을 경험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역발상 마케팅’을 펼쳐 성공을 거두었다. 현지 여행사들이 매년 수많은 단체 관광객을 화천으로 유치하며, 이는 매년 약 10만 명 안팎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 뒤에는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원칙'이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얼음판 위에서 동시에 수만 명이 오고 가는 만큼, 화천군과 (재)나라는 얼음판 컨디션 관리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화천천 상류의 여수로를 통해 유속과 유량을 정교하게 조절하고, 얼음 두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완벽한 빙질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매일 수중 점검반이 투입되어 얼음 상태를 점검하며, 축제 상황실에서는 펌프 시설, 여수로, 배수로 등을 실시간 CCTV로 확인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그러나 이 모든 축제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나 철저한 안전 관리뿐만이 아니다. 바로 축제를 '우리 모두의 축제'로 여기는 화천군민들의 남다른 애정과 강한 연대감이 바탕이 된다. 형식적인 참여를 넘어, 축제장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들,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까지, 이들 모두의 관심과 헌신이 모여 화천산천어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재)나라 이사장으로서 축제를 총괄 지휘하는 최문순 화천군수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이 축제를 기다려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최고의 겨울 추억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겨울의 한복판, 화천에서 펼쳐질 23일간의 짜릿한 얼음 여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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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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