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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또 한 번 잡았다…농촌여행의 판을 바꾸는 ‘체류형 실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에서 차로 길게 달리지 않아도 닿는 곳인데, 막상 들어서면 도시의 속도와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강을 따라 쉬고, 숲길을 걷고, 마을 밥상을 맛본 뒤 하룻밤 더 머물고 싶어지는 곳. 홍천이 이제 그 감각을 ‘관광상품’이 아니라 ‘체류의 구조’로 바꾸려 한다. 홍천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농촌관광을 하루짜리 체험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전환할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공모 통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홍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지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형 농촌관광 모델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함께 증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는 민간의 기획력과 지역의 자원을 결합해 특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관광 수요와 농촌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초점을 둔 사업이다. 홍천은 그동안 쌓아온 농촌관광 기반과 주민·청년 참여형 운영 구조에서 강점을 인정받았다. 홍천군이 내세운 이름은 ‘홍천애홀릭24’다. 음식과 축제, 사람과 쉼을 축으로 다이닝·페스타·메이트·릴렉스의 네 갈래 콘텐츠를 엮어,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체류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홍천군이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의 하나로 메밀 테마 여행상품을 내놓고, ‘홍천애홀릭’ 플랫폼을 통해 예약과 운영을 연계한 경험도 이런 확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사실 홍천은 이미 재료가 풍부한 곳이다. 군 문화관광포털은 수타사, 홍천강, 은행나무숲, 레포츠와 스탬프투어까지 사계절 동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한 수타사 산소길, 공작산 생태숲, 배바위 카누마을 같은 체험 자원은 ‘잠깐 보고 가는 여행’보다 ‘하루 더 묵는 여행’에 더 잘 어울린다. 숲길과 사찰, 강변 체험, 농촌 마을 프로그램이 한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홍천의 강점이다. 홍천군은 현재 2026년 사업에 참여할 관광 관련 사업체와 청년 중심 액션그룹을 3월 13일까지 모집 중이다. 기획과 운영, 수익이 외부를 거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도록 하겠다는 전략도 분명하다. 관광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마을의 일자리와 청년의 정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홍천 여행의 다음 장은 이제 명소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수타사의 고요, 홍천강의 흐름, 농촌마을의 밥상과 사람 냄새를 하나의 서사로 묶어낼 수 있다면, 홍천은 강원 내륙의 익숙한 여행지를 넘어 한국 농촌관광의 선도 모델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이번 선정이 반가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 좋은 풍경은 원래 있었지만, 이제는 그 풍경을 다시 찾게 만드는 방식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농촌관광의 승부는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 ‘얼마나 머물게 하느냐’에서 갈린다. 2년 연속 공모 선정은 홍천이 그 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당일치기 산과 강의 고장에서, 하룻밤 쉬어 가는 농촌여행의 중심지로. 홍천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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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7
  • 강원, 버려진 공간에 다시 불을 켠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3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삼척 일원에서 18개 시군 문화예술부서 관계 공무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문화예술 주요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자리는 2027년도 문화예술 분야 전환사업을 안내하고, 올해 추진할 주요 시책사업을 시군과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현대적 로컬,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다’를 주제로 한 특강과 함께 사업 추진 방향 설명, 시군별 현안 공유,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설명회에서 특히 무게가 실린 대목은 문화예술 기반시설이다. 최근 시군마다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 같은 공공 문화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강원도는 내년도 전환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수요조사와 사전 절차 이행, 도와의 사전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업무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도로 이관되면서, 시군이 유념해야 할 행정 절차도 이번 회의에서 함께 안내됐다. 둘째 날 일정이 삼척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현장 방문으로 짜인 것도 상징적이다. 강원도 주요업무 시행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는 문화재생 사업으로, 폐도장공장 2개 동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1800㎡ 규모의 테마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115억 원이며, 국비와 도비, 시비가 함께 투입된다. 기능을 잃고 방치된 산업시설을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되살리는 구조라서, 많은 시군이 공모 준비와 추진 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 흐름은 강원 문화정책의 최근 방향과도 맞물린다. 강원도는 2월 9일 ‘2026년 문화예술 4대 중점 추진정책’을 발표하며, 도내 문화예술인 지원 강화와 도민 문화혜택 확대를 포함한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문서에 담긴 비전은 ‘문화와 체육으로 삶이 더 특별해지는 강원’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일수록 문화가 도민의 일상 회복과 삶의 질을 떠받치는 기반이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이번 설명회는 그 정책 방향을 시군 행정과 실제 사업 현장으로 이어 붙이는 작업에 가깝다. 강원은 이미 여러 문화재생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시행계획에는 속초 대포정수장 복합문화 거점공간 조성, 동해 무릉별유천지 쇄석장 유휴공간 문화재생, 삼척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이 함께 올라 있다.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한때 산업시설이나 기반시설이었던 장소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문화 향유와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되돌리겠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지역의 기억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이용 방식을 덧입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문화행정이 더는 공연 몇 편, 전시 몇 건으로만 평가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얼마나 쉽게 만나는지, 낡은 공간이 얼마나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지, 생활권 안에서 문화가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가 정책의 성패를 가른다. 강원도가 설명회에서 공공 문화시설 수요와 문화재생 현장을 함께 다룬 것은, 결국 문화정책의 무게중심이 ‘행사’에서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척의 폐산업시설 현장은 그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강원의 문화정책은 늘 자연과 관광의 강세 속에서 읽혀 왔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결이 보인다. 주민이 실제로 이용할 도서관과 미술관, 시간이 멈췄던 산업시설의 재생, 시군 간 협력 체계를 더 촘촘히 세우는 방식으로 문화행정의 골격을 다듬고 있다. 겉으로는 설명회 하나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런 자리가 쌓일수록 현장에선 예산과 절차, 공간과 프로그램이 연결된다. 문화가 도민의 삶을 바꾼다는 말은 결국 그런 연결이 현실이 될 때 비로소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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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6
  • 은퇴 뒤 식탁, 순천 남자들이 바꾼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순천시가 중·장년 남성의 건강한 식생활과 자립 준비를 돕기 위해 ‘중·장년 남성 요리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순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4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총 10회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순천시에 거주하는 46세부터 64세까지 남성 20명이며, 신청은 3월 9일부터 20일까지 방문 접수 방식으로 받는다. 시 예산 자료에도 올해 중·장년 남성 요리교실 강사수당이 반영돼 있어 사업의 지속 운영 방향이 확인된다. 이 수업의 핵심은 요리를 잘하게 만드는 데만 있지 않다. 은퇴 이후 혹은 가족 구조의 변화 이후, 스스로 식사를 챙겨야 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다. 그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은 화려한 메뉴가 아니라 찌개 하나, 반찬 하나를 제대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이다. 순천시는 이번 과정을 기본 찌개와 가정식 반찬 등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메뉴 중심으로 구성해, 요리 경험이 많지 않은 남성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런 흐름은 이미 순천에서 한 차례 확인된 바 있다. 2025년 상·하반기에도 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지역 현장에서 유사한 남성 요리교실이 운영됐고, 당시 순천시는 중·장년 남성의 독립적인 식생활, 영양 균형, 소통의 기회를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프로그램은 참가자 호응 속에 추가 운영까지 이어졌다. 이번 모집이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축적된 수요 위에서 다시 시작됐다는 뜻이다. 순천시가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통해 중·장년 정책을 꾸준히 확장해 온 점도 눈에 띈다. 시 예산서에는 모두愛학교 강사수당, 사회공헌일자리 활동비와 함께 남성 요리교실 관련 예산이 함께 편성돼 있다. 이는 중년 이후의 삶을 단순 복지나 여가가 아니라, 배움과 관계, 생활 역량을 함께 다시 세우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요리교실 역시 그중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체감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여행의 눈으로 봐도 이런 장면은 흥미롭다. 순천은 흔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드라마촬영장 같은 명소로 먼저 떠오르는 도시다. 하지만 도시의 진짜 표정은 관광지보다 생활 정책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날 때가 있다. 순천시가 중·장년 남성의 식탁을 들여다본다는 사실은, 이 도시가 단지 방문객을 맞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음 시간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여전히 대표 명소지만, 그 도시의 품격은 결국 주민의 일상을 어떻게 돌보느냐에서 완성된다. 요리는 한 사람을 단번에 바꾸지 않는다. 다만 국을 끓이고, 칼질을 배우고, 반찬 하나를 완성하는 반복 속에서 생활은 조금씩 단단해진다. 중·장년 남성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격려보다도, 오늘 저녁 내 손으로 밥상을 차릴 수 있다는 작은 확신인지 모른다. 순천의 이번 요리교실은 바로 그 확신을 가르치는 과정으로 읽힌다. 인생 2막은 먼 계획표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대개는 부엌 불을 켜는 일처럼 아주 현실적인 자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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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6
  • 순천, 매달 바뀌는 배경화면 뿌린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도시가 떠오르는 배경화면이 있다면, 그건 꽤 오래 남는 홍보다. 순천시는 요즘 그 가장 일상적인 화면에 도시의 계절과 풍경을 담고 있다. 손안의 배경화면 한 장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순천의 감성을 건네고, 마스코트 ‘루미뚱이’를 더 가깝게 불러들이는 방식이다. 순천시는 공식 마스코트인 ‘루미뚱이’의 친밀도를 높이고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PC용 월페이퍼를 매달 제작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공개되는 월페이퍼는 순천의 자연경관과 주요 관광지, 계절별 분위기를 반영한 일러스트로 구성되며,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별도 로그인 없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2월에는 설 분위기를 담은 한복 버전, 3월에는 봄기운을 앞세운 계절형 배경화면이 공개됐다. 이 시도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한 캐릭터 나열형 홍보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배경화면은 이용자가 매일 수십 번 마주하는 화면이다. 그 자리에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면 관광 홍보는 훨씬 부드럽고 오래간다. 계절마다 색감과 테마를 달리한 월페이퍼는 ‘한 번 보고 지나가는 포스터’보다 생활 밀착형이다. 감성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이번 방식은 순천의 풍경을 설명하기보다 체감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루미뚱이 월페이퍼는 디지털 굿즈이자 도시 브랜딩 실험으로 읽힌다. 루미와 뚱이의 배경도 순천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순천시 공식 안내에 따르면 루미는 순천시의 시조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뚱이는 순천만습지의 대표 생태자원 가운데 하나인 짱뚱어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다. 순천만이라는 도시의 생태 이미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조합인 셈이다. 순천이 이 캐릭터를 앞세워 도시의 자연과 생태, 관광 이미지를 함께 전달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순천시는 최근 루미뚱이를 단순 행사 마스코트가 아니라 활용 가능한 도시 콘텐츠 자산으로 키우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자 상표권 확보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콘텐츠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앞서 2월 초에는 ‘요정 루미뚱이’를 활용한 디지털 굿즈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배포도 진행했다. 캐릭터 하나를 중심으로 배경화면, 이모티콘, 테마, 굿즈를 차례로 확장하는 방식은 도시 홍보가 이제 행정 공지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산업의 문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은 관광 홍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순천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강점으로 가진 도시다. 하지만 그 매력을 늘 거대한 관광 이미지로만 전달할 필요는 없다. 월별 월페이퍼처럼 작고 반복적인 접점은 오히려 도시의 인상을 생활 속에 축적한다. 봄의 순천, 여름 저녁의 순천, 겨울의 순천을 배경화면으로 매달 새롭게 제안하는 방식은 관광지 소개를 넘어 “이 도시는 계절마다 다르다”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심어준다. 이 부분은 공개된 월페이퍼 운영 방식과 순천의 도시 브랜딩 방향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순천시가 밝힌 방향도 분명하다. 시민들이 루미뚱이를 더 친근하게 느끼고, 동시에 순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일상에서 향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캐릭터 IP를 적극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은, 순천이 도시 홍보를 보다 젊고 감각적인 언어로 바꾸고 있다는 신호다. 실제로 루미뚱이는 흑두루미와 짱뚱어라는 지역 상징성을 품고 있어, 관광 홍보와 도시 정체성 전달을 함께 맡기에도 적합하다. 좋은 도시 홍보는 때로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화면 한 장에서 시작된다. 순천이 매달 배포하는 루미뚱이 월페이퍼는 그 점을 잘 보여준다. 시민은 배경화면으로 계절을 받고, 관광객은 캐릭터를 통해 도시의 첫인상을 만난다. 순천의 풍경과 생태, 감성을 가장 일상적인 방식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 루미뚱이 월페이퍼가 가진 힘은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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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6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관광객이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대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활과 문화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이 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숙소와 식당, 체험 프로그램이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이 관광 사업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관광두레’ 사업이 올해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주민이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관광두레는 주민이 직접 숙박·식음·체험·기념품 등 관광 사업을 만들어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지역 관광 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신규 지역 5곳과 기존 지역 16곳을 포함해 전국 21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약 50개의 주민사업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규 지역에는 울산 중구, 경기 광명, 강원 철원, 충남 서천, 전남 해남 등이 포함됐다. 관광두레 사업은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지역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주민들이 협력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신청 자격은 지역 주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다. 관광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기존 사업체의 경영 개선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주민사업체는 최장 5년 동안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사업 초기에는 창업 교육과 컨설팅이 제공되고 이후 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이 이어진다. 지원 규모는 최대 1억1000만원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관광두레는 지난 2013년 시작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왔다. 지역 농가를 활용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 폐가를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당과 카페, 전통 공예 체험 공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주민이 직접 만든 관광 콘텐츠는 여행자에게 지역의 삶과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관광 수익이 지역 사회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로컬 음식 투어, 마을 해설 프로그램 등 관광두레 사업에서 출발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행의 중심이 관광지에서 사람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지역에 사는 주민이 직접 만든 공간과 이야기, 음식과 체험이 여행의 기억을 만든다. 관광두레는 그런 변화를 만들어가는 작은 출발점이다. 마을이 곧 여행이 되는 시대, 그 길 위에 주민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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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 한국관광공사...전통시장, ‘K-관광마켓’ 2기 11곳 선정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국 여행에서 전통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좁은 골목 사이로 이어진 좌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길거리 음식, 흥정과 웃음이 뒤섞인 상인들의 목소리가 여행의 기억을 만든다. 정부가 이러한 전통시장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여행 명소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을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K-관광마켓’ 2기 시장을 선정하고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시장의 관광 매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 10개 권역 11개 시장이 선정됐다. 서울의 경동시장과 망원시장, 부산 해운대시장, 대구 서문시장, 인천 신포국제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충북 단양구경시장, 전북 전주남부시장, 경북 안동구시장연합, 제주 동문재래시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 시장은 이미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여행 공간으로 발전하게 된다. 공사는 시장별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이 단순히 지나가는 장소가 아니라 머무르는 공간 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통시장은 한국 음식과 생활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관광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를 들어 서울 망원시장은 젊은 상점과 길거리 음식이 어우러진 시장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대구 서문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시장으로 유명하고, 전주 남부시장은 한옥마을과 연결된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끌어왔다.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제주 동문재래시장은 지역 해산물과 먹거리로 이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시장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관광객 편의시설도 강화된다.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카드·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대하고 가격 정찰제 문화를 확산해 시장 이용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포장 서비스와 짐 보관 서비스도 도입된다. 지역 축제와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장에서 먹거리 체험을 즐기고 주변 관광지나 축제로 이동하는 동선을 만들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사와 지방자치단체, 상인회가 함께 협력하는 운영 체계도 구축된다. 이러한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형 전통시장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다. 지역의 음식과 사람, 생활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이다. 이제 그 골목과 시장이 한국 여행의 핵심 코스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골목의 냄새와 사람의 온기를 따라 걷는 여행, 그 길 위에서 한국의 시장은 또 다른 관광지로 변하고 있다. 해시태그 #전통시장여행 #K관광마켓 #한국관광공사 #시장여행 #K푸드여행 #골목여행 #야시장 #지역관광 #한국여행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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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 보령시, 한국관광공사 ‘Sea-nergy’ 공모 선정…전국 224개 섬 중 8곳 포함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남 보령의 원산도가 섬 관광의 새로운 실험 무대에 오른다. 마을이 가진 이야기와 음식, 유휴 공간을 관광 상품으로 엮어내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보령시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 씨-너지(Sea-nergy)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 공모에 원산도(원산2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34개 기초지자체, 224개 섬이 경쟁한 가운데 8개 섬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은 섬마을과 관광 전문기업을 매칭해 고유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품 실증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산2리에는 관광벤처, 섬 테마 여행 기획사, 콘텐츠 운영사 등 3개 기업이 참여해 올해 말까지 총 1억8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원산도는 2021년 보령해저터널 개통 이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천항과 안면도를 잇는 길목에 자리해 해변과 갯벌, 어촌 풍경이 어우러진 섬이다. 최근에는 카페 ‘원산창고’ 등 감각적인 공간이 생기며 젊은 여행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시는 그간 ‘섬 지역 특성화사업’을 통해 개발한 ‘꽃차에이드’와 ‘까불이오란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마을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 방문 관광을 넘어, 섬의 생활과 문화를 경험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2027년 예정된 섬비엔날레와 연계해 원산도의 관광 브랜드를 전국 단위로 확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보령시는 지난달 27일 한국관광공사와 서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참여 기업 선정 후 5월부터 실증 사업에 들어간다. 서우덕 해양정책과장은 “전문기업의 노하우를 접목해 원산도만의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섬은 더 이상 고립된 공간이 아니다. 다리와 터널이 연결한 길 위에서, 이제는 이야기와 브랜드가 섬을 확장한다. 원산도의 변화가 다른 섬 관광의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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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 순천...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람사르협약 20주년 기념 행사 성료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갈대가 바람에 눕고, 철새가 하늘을 가르는 시간. 전남 순천이 순천만의 가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순천시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운영한 ‘순천 릴레이 토크 콘서트’와 ‘순천만 치유·탐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을 맞아 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과 람사르협약 가입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주제는 ‘30년의 생명, 20년의 약속_순천만이 건네는 위로’였다. 순천만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안 습지로,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와 저어새 등 철새 수만 마리가 찾는다.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이후 보호와 이용의 균형을 모색해 온 대표적 생태 공간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릴레이 토크 콘서트는 원도심 순천 아랫장에서 순천만습지로 이어지는 생태경제축 위에서 열렸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철학자 박구용이 연사로 나서, 음식과 사유의 언어로 순천만을 재해석했다. 생태 담론을 넘어 문화·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보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했다”, “기념행사의 형식을 넘어선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과 관계자들이 토론과 대화에 참여하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같은 기간 운영된 치유·탐조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새벽 철새 모니터링과 버딩 챌린지 등 현장 중심 체험을 통해 습지의 생태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마련했다. 단순 관람이 아닌 학습과 회복의 경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순천시는 그동안 순천만 보전을 도시 성장 전략과 연결해 왔다.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연을 지키는 일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치유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갈대밭 위로 날아오르는 흑두루미처럼, 순천은 보전을 통해 미래를 그린다. 30년의 시간은 쌓였고, 20년의 약속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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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 관광도시 경주 변화 시작…보문단지 개발이익 환수 논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천년고도 경주가 관광과 정주 정책을 동시에 손질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개발 방식부터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화, 공공기여 원칙까지 도시 운영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소·본부장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소년 무료버스 정책, 보문관광단지 활성화, 외동 부영 3·4단지 공공기여 계획 등이 논의됐다.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정책은 당초 3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됐으나, 지난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가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며 의결이 보류됐다. 주 시장은 “경주시 거주 청소년만 혜택을 적용하려면 별도 결제 시스템 구축과 정부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오는 12일 열리는 제296회 임시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보문관광단지와 관련해서는 용도 변경이 핵심이다. 숙박·상업·문화시설을 복합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복합시설지구 전환이 추진되면서 민간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보문단지는 1970년대 조성된 국내 1세대 관광단지로, 보문호를 중심으로 호텔·콘도·놀이시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체류형 콘텐츠 부족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주 시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환은 필요하지만,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환원되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이익 환수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결과를 토대로 환수 금액을 산정해 민간 사업자와 협의할 방침이다. 외동 부영아파트 3·4단지 사업 역시 공공기여 원칙을 전제로 추진된다. 인접한 구 7번국도 일부 구간을 확장해 기부채납받는 방안이 거론된다. 개발 이익이 도로 등 기반시설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구 흐름도 언급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860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웃돌았다. 출산 증가, 청년 임대주택 공급, 저출생 대응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등 유산을 보유한 관광도시다. 하지만 관광 중심 도시를 넘어 산업·주거·돌봄이 연결된 정주 플랫폼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주 시장은 “일하러 오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의 질과 삶의 기반이 함께 개선될 때, 경주의 다음 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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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 걷고 찍고 모으는 여행…울주 스탬프투어 30곳으로 확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울산 울주군의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스탬프투어가 올해 한층 달라진다. 걷고, 찍고, 모으는 방식의 참여형 여행 콘텐츠를 강화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울주군은 27일 기존 스탬프투어를 개선해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마모투어’(마그넷을 모으는 투어)로 출발해, 2023년부터 현재의 스탬프투어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에는 연간 1만7000건 이상 인증이 이뤄질 정도로 울주군 내 가장 인기 있는 관광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기존 접속 방식 대신 ‘K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은 뒤 ‘2026년 울산광역시 울주군 스탬프투어’에 접속하면 된다. 스탬프존도 확대됐다. 기존 28개소에서 30개소로 늘어나며 울산암각화박물관과 새울파빌리온이 새롭게 포함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대 암각화 등 선사 유산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울주의 역사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새울파빌리온은 동해안의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전망 공간으로 최근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의 울주 명소 코스와 간절곶 소망길 코스에 더해 올해는 세 가지 정규 이벤트가 추가된다. 두 개 코스를 완주하는 ‘더블코스 이벤트’, 세 개 코스를 달성하는 ‘트리플 챌린지 이벤트’, 20개 지점을 인증하는 ‘정규 20 이벤트’가 신설됐다. 각 이벤트는 연중 1회 응모할 수 있으며, 예산 소진 시까지 보상이 제공된다. 울주군은 단순 방문 인증을 넘어, 관광객이 지역 곳곳을 순환하며 머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산군과 동해안 해안도로, 언양읍성 일대 전통시장 등으로 동선을 확장해 지역 상권과 연계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이벤트를 다양화하고 보상 물품을 확대해 참여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관광객이 울주에 오래 머물며 지역의 매력을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걷는 만큼 쌓이고, 모은 만큼 기억에 남는 여행. 울주의 스탬프투어는 단순한 인증 놀이를 넘어, 여행 동선을 바꾸는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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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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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또 한 번 잡았다…농촌여행의 판을 바꾸는 ‘체류형 실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에서 차로 길게 달리지 않아도 닿는 곳인데, 막상 들어서면 도시의 속도와는 다른 시간이 흐른다. 강을 따라 쉬고, 숲길을 걷고, 마을 밥상을 맛본 뒤 하룻밤 더 머물고 싶어지는 곳. 홍천이 이제 그 감각을 ‘관광상품’이 아니라 ‘체류의 구조’로 바꾸려 한다. 홍천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농촌관광을 하루짜리 체험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전환할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공모 통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홍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지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형 농촌관광 모델의 지속성과 실행력을 함께 증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는 민간의 기획력과 지역의 자원을 결합해 특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관광 수요와 농촌 경제를 함께 살리는 데 초점을 둔 사업이다. 홍천은 그동안 쌓아온 농촌관광 기반과 주민·청년 참여형 운영 구조에서 강점을 인정받았다. 홍천군이 내세운 이름은 ‘홍천애홀릭24’다. 음식과 축제, 사람과 쉼을 축으로 다이닝·페스타·메이트·릴렉스의 네 갈래 콘텐츠를 엮어,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니라 체류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홍천군이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의 하나로 메밀 테마 여행상품을 내놓고, ‘홍천애홀릭’ 플랫폼을 통해 예약과 운영을 연계한 경험도 이런 확장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사실 홍천은 이미 재료가 풍부한 곳이다. 군 문화관광포털은 수타사, 홍천강, 은행나무숲, 레포츠와 스탬프투어까지 사계절 동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한 수타사 산소길, 공작산 생태숲, 배바위 카누마을 같은 체험 자원은 ‘잠깐 보고 가는 여행’보다 ‘하루 더 묵는 여행’에 더 잘 어울린다. 숲길과 사찰, 강변 체험, 농촌 마을 프로그램이 한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 홍천의 강점이다. 홍천군은 현재 2026년 사업에 참여할 관광 관련 사업체와 청년 중심 액션그룹을 3월 13일까지 모집 중이다. 기획과 운영, 수익이 외부를 거치지 않고 지역 안에서 선순환하도록 하겠다는 전략도 분명하다. 관광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마을의 일자리와 청년의 정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홍천 여행의 다음 장은 이제 명소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수타사의 고요, 홍천강의 흐름, 농촌마을의 밥상과 사람 냄새를 하나의 서사로 묶어낼 수 있다면, 홍천은 강원 내륙의 익숙한 여행지를 넘어 한국 농촌관광의 선도 모델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이번 선정이 반가운 이유도 거기에 있다. 좋은 풍경은 원래 있었지만, 이제는 그 풍경을 다시 찾게 만드는 방식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농촌관광의 승부는 ‘무엇을 보여주느냐’보다 ‘얼마나 머물게 하느냐’에서 갈린다. 2년 연속 공모 선정은 홍천이 그 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당일치기 산과 강의 고장에서, 하룻밤 쉬어 가는 농촌여행의 중심지로. 홍천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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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7
  • 강원, 버려진 공간에 다시 불을 켠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3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삼척 일원에서 18개 시군 문화예술부서 관계 공무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문화예술 주요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자리는 2027년도 문화예술 분야 전환사업을 안내하고, 올해 추진할 주요 시책사업을 시군과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현대적 로컬,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만나다’를 주제로 한 특강과 함께 사업 추진 방향 설명, 시군별 현안 공유,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설명회에서 특히 무게가 실린 대목은 문화예술 기반시설이다. 최근 시군마다 도서관과 미술관, 박물관 같은 공공 문화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강원도는 내년도 전환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수요조사와 사전 절차 이행, 도와의 사전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립 박물관 및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업무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도로 이관되면서, 시군이 유념해야 할 행정 절차도 이번 회의에서 함께 안내됐다. 둘째 날 일정이 삼척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현장 방문으로 짜인 것도 상징적이다. 강원도 주요업무 시행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되는 문화재생 사업으로, 폐도장공장 2개 동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1800㎡ 규모의 테마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115억 원이며, 국비와 도비, 시비가 함께 투입된다. 기능을 잃고 방치된 산업시설을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되살리는 구조라서, 많은 시군이 공모 준비와 추진 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 흐름은 강원 문화정책의 최근 방향과도 맞물린다. 강원도는 2월 9일 ‘2026년 문화예술 4대 중점 추진정책’을 발표하며, 도내 문화예술인 지원 강화와 도민 문화혜택 확대를 포함한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문서에 담긴 비전은 ‘문화와 체육으로 삶이 더 특별해지는 강원’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일수록 문화가 도민의 일상 회복과 삶의 질을 떠받치는 기반이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이번 설명회는 그 정책 방향을 시군 행정과 실제 사업 현장으로 이어 붙이는 작업에 가깝다. 강원은 이미 여러 문화재생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시행계획에는 속초 대포정수장 복합문화 거점공간 조성, 동해 무릉별유천지 쇄석장 유휴공간 문화재생, 삼척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이 함께 올라 있다.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한때 산업시설이나 기반시설이었던 장소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문화 향유와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되돌리겠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지역의 기억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이용 방식을 덧입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문화행정이 더는 공연 몇 편, 전시 몇 건으로만 평가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얼마나 쉽게 만나는지, 낡은 공간이 얼마나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지, 생활권 안에서 문화가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가 정책의 성패를 가른다. 강원도가 설명회에서 공공 문화시설 수요와 문화재생 현장을 함께 다룬 것은, 결국 문화정책의 무게중심이 ‘행사’에서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척의 폐산업시설 현장은 그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강원의 문화정책은 늘 자연과 관광의 강세 속에서 읽혀 왔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결이 보인다. 주민이 실제로 이용할 도서관과 미술관, 시간이 멈췄던 산업시설의 재생, 시군 간 협력 체계를 더 촘촘히 세우는 방식으로 문화행정의 골격을 다듬고 있다. 겉으로는 설명회 하나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런 자리가 쌓일수록 현장에선 예산과 절차, 공간과 프로그램이 연결된다. 문화가 도민의 삶을 바꾼다는 말은 결국 그런 연결이 현실이 될 때 비로소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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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6
  • 은퇴 뒤 식탁, 순천 남자들이 바꾼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순천시가 중·장년 남성의 건강한 식생활과 자립 준비를 돕기 위해 ‘중·장년 남성 요리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순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4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총 10회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순천시에 거주하는 46세부터 64세까지 남성 20명이며, 신청은 3월 9일부터 20일까지 방문 접수 방식으로 받는다. 시 예산 자료에도 올해 중·장년 남성 요리교실 강사수당이 반영돼 있어 사업의 지속 운영 방향이 확인된다. 이 수업의 핵심은 요리를 잘하게 만드는 데만 있지 않다. 은퇴 이후 혹은 가족 구조의 변화 이후, 스스로 식사를 챙겨야 하는 순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다. 그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은 화려한 메뉴가 아니라 찌개 하나, 반찬 하나를 제대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이다. 순천시는 이번 과정을 기본 찌개와 가정식 반찬 등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메뉴 중심으로 구성해, 요리 경험이 많지 않은 남성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런 흐름은 이미 순천에서 한 차례 확인된 바 있다. 2025년 상·하반기에도 인생이모작지원센터와 지역 현장에서 유사한 남성 요리교실이 운영됐고, 당시 순천시는 중·장년 남성의 독립적인 식생활, 영양 균형, 소통의 기회를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프로그램은 참가자 호응 속에 추가 운영까지 이어졌다. 이번 모집이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축적된 수요 위에서 다시 시작됐다는 뜻이다. 순천시가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통해 중·장년 정책을 꾸준히 확장해 온 점도 눈에 띈다. 시 예산서에는 모두愛학교 강사수당, 사회공헌일자리 활동비와 함께 남성 요리교실 관련 예산이 함께 편성돼 있다. 이는 중년 이후의 삶을 단순 복지나 여가가 아니라, 배움과 관계, 생활 역량을 함께 다시 세우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다. 요리교실 역시 그중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체감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여행의 눈으로 봐도 이런 장면은 흥미롭다. 순천은 흔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드라마촬영장 같은 명소로 먼저 떠오르는 도시다. 하지만 도시의 진짜 표정은 관광지보다 생활 정책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날 때가 있다. 순천시가 중·장년 남성의 식탁을 들여다본다는 사실은, 이 도시가 단지 방문객을 맞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음 시간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는 여전히 대표 명소지만, 그 도시의 품격은 결국 주민의 일상을 어떻게 돌보느냐에서 완성된다. 요리는 한 사람을 단번에 바꾸지 않는다. 다만 국을 끓이고, 칼질을 배우고, 반찬 하나를 완성하는 반복 속에서 생활은 조금씩 단단해진다. 중·장년 남성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격려보다도, 오늘 저녁 내 손으로 밥상을 차릴 수 있다는 작은 확신인지 모른다. 순천의 이번 요리교실은 바로 그 확신을 가르치는 과정으로 읽힌다. 인생 2막은 먼 계획표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대개는 부엌 불을 켜는 일처럼 아주 현실적인 자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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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6
  • 순천, 매달 바뀌는 배경화면 뿌린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도시가 떠오르는 배경화면이 있다면, 그건 꽤 오래 남는 홍보다. 순천시는 요즘 그 가장 일상적인 화면에 도시의 계절과 풍경을 담고 있다. 손안의 배경화면 한 장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순천의 감성을 건네고, 마스코트 ‘루미뚱이’를 더 가깝게 불러들이는 방식이다. 순천시는 공식 마스코트인 ‘루미뚱이’의 친밀도를 높이고 시정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PC용 월페이퍼를 매달 제작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공개되는 월페이퍼는 순천의 자연경관과 주요 관광지, 계절별 분위기를 반영한 일러스트로 구성되며,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별도 로그인 없이 내려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2월에는 설 분위기를 담은 한복 버전, 3월에는 봄기운을 앞세운 계절형 배경화면이 공개됐다. 이 시도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단순한 캐릭터 나열형 홍보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배경화면은 이용자가 매일 수십 번 마주하는 화면이다. 그 자리에 도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면 관광 홍보는 훨씬 부드럽고 오래간다. 계절마다 색감과 테마를 달리한 월페이퍼는 ‘한 번 보고 지나가는 포스터’보다 생활 밀착형이다. 감성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이번 방식은 순천의 풍경을 설명하기보다 체감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루미뚱이 월페이퍼는 디지털 굿즈이자 도시 브랜딩 실험으로 읽힌다. 루미와 뚱이의 배경도 순천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순천시 공식 안내에 따르면 루미는 순천시의 시조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뚱이는 순천만습지의 대표 생태자원 가운데 하나인 짱뚱어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다. 순천만이라는 도시의 생태 이미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조합인 셈이다. 순천이 이 캐릭터를 앞세워 도시의 자연과 생태, 관광 이미지를 함께 전달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순천시는 최근 루미뚱이를 단순 행사 마스코트가 아니라 활용 가능한 도시 콘텐츠 자산으로 키우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자 상표권 확보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콘텐츠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앞서 2월 초에는 ‘요정 루미뚱이’를 활용한 디지털 굿즈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배포도 진행했다. 캐릭터 하나를 중심으로 배경화면, 이모티콘, 테마, 굿즈를 차례로 확장하는 방식은 도시 홍보가 이제 행정 공지의 영역을 넘어 콘텐츠 산업의 문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은 관광 홍보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순천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을 강점으로 가진 도시다. 하지만 그 매력을 늘 거대한 관광 이미지로만 전달할 필요는 없다. 월별 월페이퍼처럼 작고 반복적인 접점은 오히려 도시의 인상을 생활 속에 축적한다. 봄의 순천, 여름 저녁의 순천, 겨울의 순천을 배경화면으로 매달 새롭게 제안하는 방식은 관광지 소개를 넘어 “이 도시는 계절마다 다르다”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심어준다. 이 부분은 공개된 월페이퍼 운영 방식과 순천의 도시 브랜딩 방향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순천시가 밝힌 방향도 분명하다. 시민들이 루미뚱이를 더 친근하게 느끼고, 동시에 순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일상에서 향유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캐릭터 IP를 적극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은, 순천이 도시 홍보를 보다 젊고 감각적인 언어로 바꾸고 있다는 신호다. 실제로 루미뚱이는 흑두루미와 짱뚱어라는 지역 상징성을 품고 있어, 관광 홍보와 도시 정체성 전달을 함께 맡기에도 적합하다. 좋은 도시 홍보는 때로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화면 한 장에서 시작된다. 순천이 매달 배포하는 루미뚱이 월페이퍼는 그 점을 잘 보여준다. 시민은 배경화면으로 계절을 받고, 관광객은 캐릭터를 통해 도시의 첫인상을 만난다. 순천의 풍경과 생태, 감성을 가장 일상적인 방식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 루미뚱이 월페이퍼가 가진 힘은 바로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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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6
  • 문체부·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관광객이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대에서 벗어나, 지역의 생활과 문화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이 늘고 있다. 마을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숙소와 식당, 체험 프로그램이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이 관광 사업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관광두레’ 사업이 올해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 주민이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오는 31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관광두레는 주민이 직접 숙박·식음·체험·기념품 등 관광 사업을 만들어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지역 관광 육성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신규 지역 5곳과 기존 지역 16곳을 포함해 전국 21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약 50개의 주민사업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규 지역에는 울산 중구, 경기 광명, 강원 철원, 충남 서천, 전남 해남 등이 포함됐다. 관광두레 사업은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지역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주민들이 협력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신청 자격은 지역 주민 3인 이상으로 구성된 팀이다. 관광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기존 사업체의 경영 개선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선정된 주민사업체는 최장 5년 동안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사업 초기에는 창업 교육과 컨설팅이 제공되고 이후 상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지원이 이어진다. 지원 규모는 최대 1억1000만원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관광두레는 지난 2013년 시작된 이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왔다. 지역 농가를 활용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 폐가를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당과 카페, 전통 공예 체험 공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주민이 직접 만든 관광 콘텐츠는 여행자에게 지역의 삶과 문화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관광 수익이 지역 사회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지역 축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로컬 음식 투어, 마을 해설 프로그램 등 관광두레 사업에서 출발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행의 중심이 관광지에서 사람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지역에 사는 주민이 직접 만든 공간과 이야기, 음식과 체험이 여행의 기억을 만든다. 관광두레는 그런 변화를 만들어가는 작은 출발점이다. 마을이 곧 여행이 되는 시대, 그 길 위에 주민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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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 한국관광공사...전통시장, ‘K-관광마켓’ 2기 11곳 선정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국 여행에서 전통시장은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다. 좁은 골목 사이로 이어진 좌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길거리 음식, 흥정과 웃음이 뒤섞인 상인들의 목소리가 여행의 기억을 만든다. 정부가 이러한 전통시장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여행 명소로 육성하는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전통시장을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성장시키기 위해 ‘K-관광마켓’ 2기 시장을 선정하고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시장의 관광 매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 10개 권역 11개 시장이 선정됐다. 서울의 경동시장과 망원시장, 부산 해운대시장, 대구 서문시장, 인천 신포국제시장, 경기 수원남문시장, 강원 속초관광수산시장, 충북 단양구경시장, 전북 전주남부시장, 경북 안동구시장연합, 제주 동문재래시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 시장은 이미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는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여행 공간으로 발전하게 된다. 공사는 시장별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시장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체류형 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이 단순히 지나가는 장소가 아니라 머무르는 공간 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통시장은 한국 음식과 생활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관광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를 들어 서울 망원시장은 젊은 상점과 길거리 음식이 어우러진 시장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대구 서문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시장으로 유명하고, 전주 남부시장은 한옥마을과 연결된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끌어왔다.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제주 동문재래시장은 지역 해산물과 먹거리로 이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시장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관광객 편의시설도 강화된다. 다국어 안내 서비스와 카드·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대하고 가격 정찰제 문화를 확산해 시장 이용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포장 서비스와 짐 보관 서비스도 도입된다. 지역 축제와 야간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장에서 먹거리 체험을 즐기고 주변 관광지나 축제로 이동하는 동선을 만들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사와 지방자치단체, 상인회가 함께 협력하는 운영 체계도 구축된다. 이러한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형 전통시장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다. 지역의 음식과 사람, 생활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이다. 이제 그 골목과 시장이 한국 여행의 핵심 코스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골목의 냄새와 사람의 온기를 따라 걷는 여행, 그 길 위에서 한국의 시장은 또 다른 관광지로 변하고 있다. 해시태그 #전통시장여행 #K관광마켓 #한국관광공사 #시장여행 #K푸드여행 #골목여행 #야시장 #지역관광 #한국여행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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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 보령시, 한국관광공사 ‘Sea-nergy’ 공모 선정…전국 224개 섬 중 8곳 포함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남 보령의 원산도가 섬 관광의 새로운 실험 무대에 오른다. 마을이 가진 이야기와 음식, 유휴 공간을 관광 상품으로 엮어내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보령시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 씨-너지(Sea-nergy)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 공모에 원산도(원산2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34개 기초지자체, 224개 섬이 경쟁한 가운데 8개 섬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업은 섬마을과 관광 전문기업을 매칭해 고유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품 실증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산2리에는 관광벤처, 섬 테마 여행 기획사, 콘텐츠 운영사 등 3개 기업이 참여해 올해 말까지 총 1억8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원산도는 2021년 보령해저터널 개통 이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천항과 안면도를 잇는 길목에 자리해 해변과 갯벌, 어촌 풍경이 어우러진 섬이다. 최근에는 카페 ‘원산창고’ 등 감각적인 공간이 생기며 젊은 여행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시는 그간 ‘섬 지역 특성화사업’을 통해 개발한 ‘꽃차에이드’와 ‘까불이오란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마을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 방문 관광을 넘어, 섬의 생활과 문화를 경험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한 2027년 예정된 섬비엔날레와 연계해 원산도의 관광 브랜드를 전국 단위로 확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보령시는 지난달 27일 한국관광공사와 서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달 참여 기업 선정 후 5월부터 실증 사업에 들어간다. 서우덕 해양정책과장은 “전문기업의 노하우를 접목해 원산도만의 매력적인 관광 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섬은 더 이상 고립된 공간이 아니다. 다리와 터널이 연결한 길 위에서, 이제는 이야기와 브랜드가 섬을 확장한다. 원산도의 변화가 다른 섬 관광의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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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 순천...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람사르협약 20주년 기념 행사 성료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갈대가 바람에 눕고, 철새가 하늘을 가르는 시간. 전남 순천이 순천만의 가치를 다시 꺼내 들었다. 순천시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운영한 ‘순천 릴레이 토크 콘서트’와 ‘순천만 치유·탐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을 맞아 흑두루미 첫 관찰 30주년과 람사르협약 가입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주제는 ‘30년의 생명, 20년의 약속_순천만이 건네는 위로’였다. 순천만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안 습지로, 매년 겨울이면 흑두루미와 저어새 등 철새 수만 마리가 찾는다.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이후 보호와 이용의 균형을 모색해 온 대표적 생태 공간이다. 핵심 프로그램인 릴레이 토크 콘서트는 원도심 순천 아랫장에서 순천만습지로 이어지는 생태경제축 위에서 열렸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철학자 박구용이 연사로 나서, 음식과 사유의 언어로 순천만을 재해석했다. 생태 담론을 넘어 문화·철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보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이해했다”, “기념행사의 형식을 넘어선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과 관계자들이 토론과 대화에 참여하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같은 기간 운영된 치유·탐조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새벽 철새 모니터링과 버딩 챌린지 등 현장 중심 체험을 통해 습지의 생태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마련했다. 단순 관람이 아닌 학습과 회복의 경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순천시는 그동안 순천만 보전을 도시 성장 전략과 연결해 왔다.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자연을 지키는 일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다. 시 관계자는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치유 콘텐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갈대밭 위로 날아오르는 흑두루미처럼, 순천은 보전을 통해 미래를 그린다. 30년의 시간은 쌓였고, 20년의 약속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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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 관광도시 경주 변화 시작…보문단지 개발이익 환수 논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천년고도 경주가 관광과 정주 정책을 동시에 손질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개발 방식부터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화, 공공기여 원칙까지 도시 운영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국·소·본부장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소년 무료버스 정책, 보문관광단지 활성화, 외동 부영 3·4단지 공공기여 계획 등이 논의됐다.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정책은 당초 3월 시행을 목표로 준비됐으나, 지난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추가 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며 의결이 보류됐다. 주 시장은 “경주시 거주 청소년만 혜택을 적용하려면 별도 결제 시스템 구축과 정부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오는 12일 열리는 제296회 임시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보문관광단지와 관련해서는 용도 변경이 핵심이다. 숙박·상업·문화시설을 복합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복합시설지구 전환이 추진되면서 민간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보문단지는 1970년대 조성된 국내 1세대 관광단지로, 보문호를 중심으로 호텔·콘도·놀이시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체류형 콘텐츠 부족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주 시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환은 필요하지만,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환원되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이익 환수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며, 결과를 토대로 환수 금액을 산정해 민간 사업자와 협의할 방침이다. 외동 부영아파트 3·4단지 사업 역시 공공기여 원칙을 전제로 추진된다. 인접한 구 7번국도 일부 구간을 확장해 기부채납받는 방안이 거론된다. 개발 이익이 도로 등 기반시설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구 흐름도 언급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860명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웃돌았다. 출산 증가, 청년 임대주택 공급, 저출생 대응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등 유산을 보유한 관광도시다. 하지만 관광 중심 도시를 넘어 산업·주거·돌봄이 연결된 정주 플랫폼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주 시장은 “일하러 오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의 질과 삶의 기반이 함께 개선될 때, 경주의 다음 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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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 걷고 찍고 모으는 여행…울주 스탬프투어 30곳으로 확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울산 울주군의 대표 관광 프로그램인 스탬프투어가 올해 한층 달라진다. 걷고, 찍고, 모으는 방식의 참여형 여행 콘텐츠를 강화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울주군은 27일 기존 스탬프투어를 개선해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마모투어’(마그넷을 모으는 투어)로 출발해, 2023년부터 현재의 스탬프투어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에는 연간 1만7000건 이상 인증이 이뤄질 정도로 울주군 내 가장 인기 있는 관광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기존 접속 방식 대신 ‘K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참여하도록 시스템을 통합했다.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은 뒤 ‘2026년 울산광역시 울주군 스탬프투어’에 접속하면 된다. 스탬프존도 확대됐다. 기존 28개소에서 30개소로 늘어나며 울산암각화박물관과 새울파빌리온이 새롭게 포함됐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은 반구대 암각화 등 선사 유산을 조명하는 공간으로, 울주의 역사적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새울파빌리온은 동해안의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전망 공간으로 최근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의 울주 명소 코스와 간절곶 소망길 코스에 더해 올해는 세 가지 정규 이벤트가 추가된다. 두 개 코스를 완주하는 ‘더블코스 이벤트’, 세 개 코스를 달성하는 ‘트리플 챌린지 이벤트’, 20개 지점을 인증하는 ‘정규 20 이벤트’가 신설됐다. 각 이벤트는 연중 1회 응모할 수 있으며, 예산 소진 시까지 보상이 제공된다. 울주군은 단순 방문 인증을 넘어, 관광객이 지역 곳곳을 순환하며 머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산군과 동해안 해안도로, 언양읍성 일대 전통시장 등으로 동선을 확장해 지역 상권과 연계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이벤트를 다양화하고 보상 물품을 확대해 참여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관광객이 울주에 오래 머물며 지역의 매력을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걷는 만큼 쌓이고, 모은 만큼 기억에 남는 여행. 울주의 스탬프투어는 단순한 인증 놀이를 넘어, 여행 동선을 바꾸는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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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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