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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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생애주기 맞춤형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이 군민들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인구정책을 집대성한 ‘구례군 인구정책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임신과 출산 단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삶의 각 시기에 필요한 174개 정책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번 가이드북은,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 군민들의 실질적인 정책 활용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군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 구현이라는 구례군의 정책적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_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제공=구례군)   군민의 삶을 지탱하는 '정책 나침반' 구례군이 발간한 인구정책 가이드북은 △임신·출산 △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공통 등 총 7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4개에 달하는 다양한 정책 사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군민이 태어나 삶을 영위하고 노년기에 접어들기까지 필요한 거의 모든 지원책을 망라하는 것으로,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려는 구례군의 노력이 담겨 있다. 각 분야별 색인을 포함하여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 또한 특징이다.   가이드북은 단순히 정책 사업의 종류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정책의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더불어 신청 방법, 관련 부서 및 문의처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정보를 담아냄으로써 군민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배려했다. 구례군은 “군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수요자 중심의 정보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음을 밝혔다.   접근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형태 이번 가이드북은 현대인의 정보 소비 패턴을 반영하여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군민들을 위해 구례군 홈페이지를 통한 모바일북 형태의 온라인 열람을 지원한다. 동시에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휴대하며 확인할 수 있도록 소책자 형태로도 제작되어 실용성과 휴대성을 강화했다. 이는 디지털 정보에 능숙한 젊은 세대부터 지면 정보에 익숙한 어르신 세대까지 모든 군민이 편리하게 정책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다. 현재 가이드북은 구례군 내 읍면사무소에 배부되어 군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비치되었으며, 구례군의 주요 인구정책을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번 가이드북 발간과 관련하여 “이번 가이드북은 생애 단계별로 군민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알기 쉽게 정리한 실용적인 자료”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 제공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혀,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한 구례군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표명했다. 구례군의 이번 노력은 단순히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을 넘어, 군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도모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구례군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 ‘구례군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은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국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단발성 정책이 아닌, 군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군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며, 청년들에게는 자립의 기반을 제공하고, 중장년 및 노년 세대에게는 안정된 삶을 지원하는 등 구례군이 약속하는 미래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향하고 있다. 이처럼 섬세하고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구례군이 군민들이 정주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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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생애주기 맞춤형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이 군민들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인구정책을 집대성한 ‘구례군 인구정책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임신과 출산 단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삶의 각 시기에 필요한 174개 정책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번 가이드북은,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 군민들의 실질적인 정책 활용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군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 구현이라는 구례군의 정책적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_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제공=구례군)   군민의 삶을 지탱하는 '정책 나침반' 구례군이 발간한 인구정책 가이드북은 △임신·출산 △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공통 등 총 7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4개에 달하는 다양한 정책 사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군민이 태어나 삶을 영위하고 노년기에 접어들기까지 필요한 거의 모든 지원책을 망라하는 것으로,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려는 구례군의 노력이 담겨 있다. 각 분야별 색인을 포함하여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 또한 특징이다.   가이드북은 단순히 정책 사업의 종류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정책의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더불어 신청 방법, 관련 부서 및 문의처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정보를 담아냄으로써 군민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배려했다. 구례군은 “군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수요자 중심의 정보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음을 밝혔다.   접근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형태 이번 가이드북은 현대인의 정보 소비 패턴을 반영하여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군민들을 위해 구례군 홈페이지를 통한 모바일북 형태의 온라인 열람을 지원한다. 동시에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휴대하며 확인할 수 있도록 소책자 형태로도 제작되어 실용성과 휴대성을 강화했다. 이는 디지털 정보에 능숙한 젊은 세대부터 지면 정보에 익숙한 어르신 세대까지 모든 군민이 편리하게 정책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다. 현재 가이드북은 구례군 내 읍면사무소에 배부되어 군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비치되었으며, 구례군의 주요 인구정책을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번 가이드북 발간과 관련하여 “이번 가이드북은 생애 단계별로 군민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알기 쉽게 정리한 실용적인 자료”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 제공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혀,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한 구례군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표명했다. 구례군의 이번 노력은 단순히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을 넘어, 군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도모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구례군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 ‘구례군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은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국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단발성 정책이 아닌, 군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군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며, 청년들에게는 자립의 기반을 제공하고, 중장년 및 노년 세대에게는 안정된 삶을 지원하는 등 구례군이 약속하는 미래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향하고 있다. 이처럼 섬세하고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구례군이 군민들이 정주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울릉 하늘길 앞두고 ‘마가목 와인 타임캡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울릉공항 개항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섬은 그날을 맞기 위한 여러 준비로 분주하다. 울릉군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관광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11월 14일 열린 ‘마가목 와인 오크통 담기’ 행사는 주민들의 염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자리였다. 울릉공항 개항 축하 만찬주 빚기 마가목 와인 행사(제공=울릉군)   울릉도를 향한 하늘길이 열릴 날을 앞두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미래의 변화를 기록해 두고 있다. 지역에서 자란 재료로 만든 와인을 오크통에 채워 ‘시간의 약속’을 남기는 이 행사는 공항 시대를 준비하는 섬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냈다.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울릉공항은 섬의 일상을 크게 바꿀 사업으로 꼽힌다. 여객선에 의존해 오던 교통 구조가 개선되면 이동 시간은 대폭 줄어들고, 관광 흐름 역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서 울릉군이 14일 서면 남양리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마련한 ‘마가목 와인 오크통 담기’ 행사는 지역민 스스로 공항 개항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00L 규모의 오크통 두 개에 마가목 와인을 직접 담은 뒤, 오크통 표면에 이름을 적어 넣으며 ‘개항 축하식 날 함께 개봉하자’는 약속을 남겼다. 오크통이 마치 타임캡슐처럼 보이는 순간이었다.   와인은 울릉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냈다. 한 교육생은 “울릉에서만 얻을 수 있는 우산고로쇠 수액과 청정 샘물인 울릉용출수로 담근 와인을 개항을 기원하며 직접 채우게 돼 더 뜻깊다”고 말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섬의 자연과 주민의 마음을 함께 저장하는 상징적 행위라는 점에서 행사장은 숙성고의 온기처럼 차분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였다.   울릉군은 이날 시음회를 통해 공항 시대에 맞춰 준비 중인 다양한 주류·음료 제품도 공개했다. 루비로망, 샤인머스켓, 산머루, 호박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와인 4종과 마가목 증류주, 그리고 울릉도에 자생하는 칡을 활용한 ‘울릉 칡즙’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이 제품들이 울릉만의 미식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섬 고유의 농산물이 가진 매력은 관광이 확대될수록 경쟁력이 더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울릉공항은 험준한 지형과 깊은 해안 수심 때문에 고난도 해상공법이 적용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의미 있는 사업이며, 개항 이후 섬의 접근성은 지금보다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공항 개항과 함께 새로운 산업이 태어나고, 기존 관광 자원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남한권 군수는 “오늘 오크통에 담긴 와인이 천천히 숙성되듯, 울릉공항 개항의 결실도 잘 익어가길 바란다”며 “공항이 열리면 지역 경제와 관광이 한층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통 두 개에 담긴 마가목 와인은 단지 시간이 지나 숙성되는 제품이 아니다. 울릉군이 꿈꾸는 미래, 그리고 주민들이 바라는 변화가 함께 담긴 약속의 상징이다. 공항이 문을 여는 날, 이 오크통이 개봉되면 섬의 새로운 시대도 함께 열리게 될 것이다.   만찬주 빚기행사에 참여한 남한권 군수(사진 중앙)(제공=울릉군)  

울릉의 가을, 푸른 섬이 건네는 특별한 초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숨 가쁘게 흘러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진정한 휴식과 리프레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1월 13일 오후, 한반도의 동쪽 끝자락, 천혜의 자연을 품은 섬 울릉도에서 그 해답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있었다.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정화홀동을 하고 있는 울릉군청 직원과 가족들(사진=울릉도)   울릉군청 전 직원과 가족 400여 명이 함께 참여한 ‘2025 울릉군 자연정화 활동’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을 넘어,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가을 정취가 완연한 나리분지와 알봉둘레길 일대에서 펼쳐진 이들의 하루는 '청정 울릉'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모두에게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들은 울릉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힐링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푸른 울릉을 가꾸며 얻는 값진 보람 울릉도 나리분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섬 안에 자리한 광활한 평원 덕분에 ‘울릉도의 허파’로 불리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지난 목요일, 울릉의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울릉군청 직원과 가족들은 오전 일찍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무심코 버려진 플라스틱과 비닐부터 탐방로를 따라 굴러떨어진 나뭇가지와 돌멩이까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폈다. 탐방로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훼손된 구간을 정비하는 일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날 “울릉의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원 모두가 청정 울릉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일상 속에서도 환경 보전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여자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동시에 자연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함께 맑게 웃는 얼굴들이 가득했다.     자연 정화 활동으로 더욱 깨끗해진 길을 따라, 참여자들은 나리분지에서 알봉둘레길로 이어지는 가을 산행에 나섰다. 붉은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들 사이로 난 오솔길은 한 폭의 그림 같았고, 발아래 펼쳐진 에메랄드빛 동해 바다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평소 업무로 바빠 서로에게 소홀했던 직원들은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부서의 경계를 넘어 대화를 나누며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직원 가족들은 넓은 평원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행복한 웃음꽃을 피웠다. 자연의 품에서 쌓은 소중한 추억은 잊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 되었다. 이번 행사는 '자연도 리프레시, 마음도 리프레시'라는 주제처럼, 울릉의 깨끗한 자연을 보전하고 동시에 참여자들의 몸과 마음까지 맑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켜야 할 가치, 지속가능한 아름다움 울릉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태고의 신비로운 자연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성인봉의 울창한 원시림, 기암괴석이 빚어낸 해안 절경,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뽐내는 비경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자연정화 활동은 단순히 환경미화에 머무르지 않고, 울릉의 소중한 자연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울릉도민 스스로의 노력을 대외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만 담아가는 것을 넘어, 직접 자연에 참여하여 그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경험은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더하고, 잊지 못할 가치를 남긴다.   울릉군은 이번 성공적인 활동을 계기로 ‘청정 울릉’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한 다양한 환경 보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환경 보전에 동참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울릉의 자연이 더욱 빛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FOOD VALLEY IN SOGONG’...11월14일부터 27일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연말 분위기가 고조되는 11월, 서울 중심가에서 호텔 미식 경험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마련됐다. 롯데호텔 서울이 11월 14일부터 27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 팝업스토어 ‘푸드 밸리 인 소공(FOOD VALLEY IN SOGONG)’을 열고, 호텔 내 다양한 식음업장의 셰프들이 엄선한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서울, 푸드 밸리 인 소공 팝업 스토어 메뉴(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일반적으로 호텔 외식 경험은 현장 방문이 전제됐으나 이번 행사는 ‘집에서 누리는 호텔급 미식’이라는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호텔 서울의 마스터 셰프들이 직접 고르고 조리한 각 메뉴는, 연말 홈파티 테이블을 ‘작품처럼’ 꾸릴 수 있게 준비됐다.    팝업스토어에 참여한 식음업장은 호텔 내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한식당 ‘무궁화’, 중식당 ‘도림’, 일식당 ‘모모야마’, 베이커리 ‘델리카한스’ 등이다. 라세느에서는 양갈비와 랍스터 세트, 멕시코식 부리토 치미창가, 잠봉 라자냐롤 등 이색적인 캐주얼 다이닝 메뉴가 마련됐다.    한식 ‘무궁화’는 매콤하게 조리된 갈비찜과 겨자로 상큼하게 버무린 해물야채 겨자무침을, 중식 ‘도림’은 바닷가재류산슬과 목이버섯 오향장육으로 풍미를 강조했다. 일식 ‘모모야마’는 후토마끼·은대구구이·연어구이로 구성된 홈파티 박스를, 델리카한스는 호텔 자체 김치를 활용한 김치 고로케, 명란 바게트, 말차 크림빵 등 베이커리 인기메뉴를 접할 수 있게 했다.   롯데호텔 서울, 라세느 양갈비&랍스타.(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팝업 기간은 정확히 2주간이며, 준비된 메뉴는 대량 생산보다는 호텔 셰프의 세심한 품격을 반영했다. 관계자는 “고객께 호텔 셰프들이 정성껏 준비한 다채로운 메뉴로 특별한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마련했다.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즐기며 소중한 분들과 함께 잊지 못할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은 ‘유통·미식’ 경계가 흐려지는 트렌드를 품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백화점 식품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고급 호텔의 요리를 ‘일상 속 설렘’으로 끌어온 사례다. 특히 연말 시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미식’을 제안한 점이 인상적이다.   물론 한계도 있다. 팝업기간이 짧고, 준비된 메뉴가 인기 품목의 한정이라는 점에서 방문 시 품절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호텔 내부 식음업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조리·제공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의 완벽한 ‘호텔 외식 체험’을 기대하기보다는 ‘호텔 셰프의 경험 일부를 가져오는’ 형태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이번 기획은 ‘혼밥·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는 현장에서 의미 있는 선택지다. 혼자 혹은 가족과 함께 간단히 특별한 저녁을 차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까운 백화점 식품관에서 만나는 호텔 미식이라니, 충분히 끌리는 제안이다. 이번 ‘푸드 밸리 인 소공’ 팝업은, 고급 호텔의 셰프가 고른 식재료와 메뉴를 ‘집’이라는 일상 속 공간에 옮겨온 도전이다. 11월 27일까지 운영되는 이 기회를 통해, 연말을 앞둔 작은 식탁에서 일상의 품격을 한층 올려보는 건 어떨까.      

[속초여행] 산 위의 속초등대와 등대해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산호사랑나무에서의 여운을 뒤로하고 차로 10분 남짓 올라가면, 속초의 또 다른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등대해변과 산정상에 자리한 속초등대다. 일반적으로 등대는 방파제나 해안가에 세워지지만, 속초등대는 해발 약 66m의 산 위에 자리해 있어 바라보는 각도와 풍경이 남다르다. 모래사장이 펼쳐진 등대해변에서 올려다보면 하얀 등대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서 있어 새로운 인상을 남긴다.   등대해변풍경(사진=트래블아이)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동해의 끝없는 수평선과 설악산 능선, 속초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송림과 대나무 숲 사이로 파도 소리와 솔잎 소리가 겹쳐 들려, 마음이 고요해지고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이 든다. 여행객들은 삼각대를 세우고 인증샷을 남기거나 망원경으로 멀리 항구를 오가는 배를 관찰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속초등대는 1957년에 세워진 항해용 등대였지만, 지금은 관광객에게 개방된 전망대로서 역할을 바꾸었다. 하얀 등대는 낮에도 강렬하게 눈에 띄고,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맞닿으면 한 폭의 그림처럼 완성된다. 등대 불빛은 밤이면 멀리까지 퍼져 동해의 길잡이가 된다.   등대 아래 등대해변은 모래사장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조용한 해변이다. 산정상에 있는 등대를 바라보며 걷는 이 모래사장은 평범한 해변 산책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 향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고, 산 위에서 올려다보는 하얀 등대가 풍경에 특별함을 더한다.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잠시 앉아 바다와 등대가 만들어내는 풍광에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속초등대 (사진=트래블아이)    

보령시, ‘2025 온기나눔 김장 대축제’ 개최… 3,000kg 김치로 사랑 전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보령시가 겨울을 맞아 지역 사회에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대규모 김장 행사를 펼쳤다. 보령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강희준)와 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가 함께하는 ‘2025 온기나눔 김장 대축제’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열렸다. 추운 계절을 앞두고 취약계층에게 온정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정성껏 담근 김치 3,000kg이 지역 곳곳에 전달됐다. 김치는 삼다향복지센터와 보령종합경기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마련됐다. 완성된 김치는 16개 읍·면·동을 비롯해 한부모 가정, 돌봄이 필요한 홀몸 어르신, 은둔형 청·장년층, 사회복지시설 5개소 등에 골고루 배부되며 실질적인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자원봉사자와 한국중부발전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는 후원으로 지역사랑 실천에 동참했으며, 현장은 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온기로 가득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14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강희준 센터장은 “이번 김장대축제가 어렵게 겨울을 보내실 이웃들께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보령 곳곳에 온기가 퍼져나가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마음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보령시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령시는 관내 취약계층 지원과 생활 밀착형 복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온기나눔 김장 대축제’가 해마다 지역 공동체를 잇는 대표적 나눔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례 섬진강수달생태공원, 천연기념물 수달 입식… 생태관광 거점 도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남 구례군이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천연기념물 수달을 성공적으로 들여오며 생태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전남 구례군은 지난 11월 12일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2개체를 성공적으로 입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공원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생태관광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돌아온 수달(제공=구례군)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2020년 4월 조성된 직후 같은 해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으며 운영이 중단됐었다. 군은 이후 복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와 2022년 임시개원, 2024년 4월 수해복구 완료 등 단계적 재정비를 통해 공원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렸다. 이어 2024년 10월 수달 입식 현상 허가를 마무리하고, 2025년 9월 민간위탁 운영업체를 선정한 데 이어 10월 15일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수달 입식 준비를 본격화해 왔다. 이번 수달 도입은 강원도 화천군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수달연구센터 한성용 박사 연구진의 협력 아래 진행됐다. 두 기관은 그간 수달의 증식·복원 기술 연구, 과학적 사육관리 기법 개발 등을 통해 서식지외보전과 개체 안정화에 기여해온 전문기관들로, 공원은 이들과 협력해 안전한 생태환경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복합형 생태·관광 체험지가 되도록 꾸며지고 있다. 트리타워전망대를 비롯해 카페수달, 사계절 꽃정원,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으며, 특히 홍매화 1,500그루와 튤립·수선화·백일홍 등 10여 종의 계절꽃을 넓게 식재해 사계절 내내 특색 있는 경관을 선보인다. 자연과 조경, 생태교육 콘텐츠가 결합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생태 관심층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수달 입식을 통해 공원의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며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사육 환경을 조성하고,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이 지역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향후 수달 생태 모니터링, 교육 프로그램 확대, 생태해설 운영 등 콘텐츠를 강화해 공원의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수해 복원과 생태 기반 확립을 차례로 마친 만큼, 공원이 전남 동부권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태공원에 들어온 수달(제공=구례군)  

한강버스 잠실 인근 멈춤 사고…승객 82명 무사 이동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15일 밤 한강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한강버스가 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승객 82명은 안전하게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서울시는 항로 이탈과 저수심 구간 표시 미흡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8시 25분경 잠실선착장 인근 100m 지점에서 한강버스 102호선이 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소방·경찰·한강본부 등 유관 기관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119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가 출동해 승객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승객 총 82명은 오후 9시 14분까지 모두 선착장으로 이동 완료 후 귀가 조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강버스 운항을 중단시킨 이물질(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직접적인 원인은 선박의 항로 이탈로 인해 저수심 구간에 걸린 것이라고 밝혔다.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표시등(부이) 밝기가 불충분했던 점이 추정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양안전심판원, 관할 경찰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고 지점인 잠실선착장 인근 구역은 가스관 보호공 등 지장물이 있어 운항 시 주의가 필요한 저수심 구간으로, 서울시는 지난 8월 준설 작업을 완료하고 간수심 2.8m 이상을 확보했다. 한강버스 하이브리드 선박의 흘수는 1.3m, 스케그 포함 1.8m로, 여유 수심은 약 1m다. 서울시는 사고 후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19일 수요일 만조 시점을 맞춰 선박을 부상시킨 후 자력 이동 또는 예인선 작업을 통해 이동시킬 예정이다. 운항은 당분간 한남대교 남단여의도 구간만 부분적으로 진행하며, 한남대교 상류 항로 점검 완료 전까지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은 운항하지 않는다. 아울러 한강본부는 수중 탐사, 저수심 구간 토사 퇴적 현황 확인, 부유물 및 이물질 제거, 선기장 교육 강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항로 준수와 선박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강버스 운항 중단에 대한 서울시 브리핑자료(제공=서울시)  

제노시스 AI 헬스케어,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협약 체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제노시스 AI 헬스케어(대표 이희원)와 사단법인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회장 정준호)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11월 14일 체결했다. 양측은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환자에게 전문적 의료서비스와 체계적 의료관광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노시스 AI 헬스케어(대표 이희원-우측)와 사단법인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회장 정준호-좌측)이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제공=제노시스AI헬스케어(주))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제노시스 항노화 면역 센터’를 포함한 협력병원에서 외국인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안전한 의료관광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을’인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가 해외 의료관광객을 ‘갑’인 제노시스 AI 헬스케어의 협력병원에 소개하고, ‘갑’은 소개받은 고객에게 항노화 및 면역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의료 서비스에는 진료, 수술, 시술, 건강기능식품과 K-뷰티 화장품 공급 등이 포함되며, 환자는 의료비용을 원화 또는 외화로 지불할 수 있다. 양측은 협약 이행 과정에서 신의와 성실의 의무를 다하며, 각자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고, 의료 부작용 및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규정함으로써 외국인 환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제노시스는 환자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료 예약증 발급과 코디네이터 배정을 통해 예약 및 고객응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는 자체 홍보 및 모객 활동과 제노시스 제공 홍보자료를 활용하여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며, 고객 불만족 발생 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제노시스와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한 업무 제휴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 및 자료의 기밀을 철저히 보호하고, 계약 종료 이후에도 이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의료관광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제노시스 AI 헬스케어와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는 앞으로도 상호 협력을 통해 외국인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한국 의료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양측 대표는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한국의 항노화·면역 의료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 환자에게 안전하고 체계적인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런던을 매혹시킨 한국의 빛… 조로사, 사치 갤러리에서 예술 세계를 터트리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한국 현대미술 작가 조로사가 최근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개최된 ‘FOCUS Art Fair London 2025’에서 대표작 두 점을 선보이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작가 특유의 투명성과 레이어링 기법을 담아낸 작품들은 유럽 컬렉터와 큐레이터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한국 현대미술의 존재감을 한층 드러냈다. 달빛(Moonlight) 72.7x60.6cm oil on canvas. 2025(제공=조로사작가)   조로사 작가는 런던 첼시 킹스로드에 위치한 세계적 현대미술의 중심지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열린 이번 아트페어에 유화 작품 ‘내면의 풍경-2(Inner Space-2)’와 ‘달빛(Moonlight)’을 출품했다. 두 작품은 각각 72.7×60.6cm 크기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약한 핵심 시리즈로 평가된다.   ‘내면의 풍경-2’는 투명한 천들이 다층적으로 겹쳐지는 화면 위로 이끼·비누방울·빛줄기·황금빛 초승달이 어우러져 인간 내면의 광대한 우주를 시각화한다. 오로라처럼 흐르는 색띠와 부유하는 생명체적 요소는 관람객을 몽환적 명상 공간으로 이끈다. 반면 ‘달빛’은 간결한 구성 속에서도 ‘생태적 서정성’이 강조된다. 천 위의 작은 생태계와 떠오르는 초승달은 고요한 밤과 내적 사유의 흐름을 상징하며, 단순함 속 깊은 서사를 품는다. Inner space-2(내면의 풍경-2) 72.7x60.6cm oil on canvas. 2025(제공=조로사 작가)   현장을 찾은 유럽 미술 관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큐레이터는 “‘내면의 풍경-2’는 천과 이끼, 비누방울이 반복 구조를 이루며 자연·환상·기억을 연결한다”며 “빛줄기와 초승달이 이끄는 조형적 축은 화면 전체를 하나의 명상 공간으로 완성한다”고 평했다. 또 한 프랑스 컬렉터는 “두 작품은 복잡성과 명료성이 대비를 이루며 작가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투명한 천 위에서 피어나는 생명은 우리 내면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조로사 작가 특유의 예술 철학 ‘경계 흐림(boundary blurring)’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환상, 의식 과 무의식의 경계가 투명한 레이어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체되며, 관람자는 마치 꿈속을 떠다니는 듯한 경험을 한다. 미술비평가들은 “동양적 명상성과 서양적 사실주의의 조화, 생명·순환·결핍·욕망을 탐구하는 시적 내러티브가 어우러져 현대적 낭만주의 회화를 대표한다”고 해석했다. 홍익대 미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조로사 작가는 개인전 13회, 아트페어 17회, 해외전 11회, 단체전 80여 회 등 활발한 활동을 기록해 왔다. 한국미술협회 회원, JTBC 드라마 협찬작가, 아시아프(ASYAAF) 선정작가로도 활동하며 독창적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끼와 비누방울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생명의 신비, 인간의 내면성,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은 치료적 메시지를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로사 작가(제공=조로사 작가)   이번 아트페어를 기점으로 유럽 미술계에서 조 작가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독일의 한 갤러리스트는 “두 작품은 예술성과 투자 가치가 공존하는 소장가치 높은 작품”이라며 향후 국제적 입지의 성장을 기대했다.   조로사 작가는 “세계적인 사치 갤러리에서 제 작품 세계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내면 세계의 복잡성과 순수함을 담은 두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계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움이 춤추는 하루! 시흥 ‘동지축제’에서 펼쳐진 열정의 무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시흥시가 지난 15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 ABC홀에서 ‘제13회 시흥시 학습동아리 동지(同志)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연중 활동해온 학습동아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배움의 결실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져 축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동지축제 학습동아리상 수상자들9제공=시흥시)   올해로 13회를 맞은 동지축제는 시흥 전역의 학습동아리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평생학습 교류의 장이다. 시흥시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배움의 힘’을 스스로 증명하듯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전시, 시상식으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동지축제의 발자취’라는 제목의 오프닝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지난 13년간 이어온 학습동아리 활동을 회고하는 영상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배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이어진 ‘2025년 올해의 학습동아리상’ 시상식에서는 한 해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친 ▲네모의꿈 ▲목감가족풍물단 ▲뮤직앤기타 ▲배곧통소리 등 4개 동아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는 ‘2025년 시흥시 평생학습동아리를 빛낸 인물 사진전’이 특별 전시로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시흥 곳곳에서 학습문화를 이끌어 온 주역들의 성장 과정과 활동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은 ‘학습도시 시흥’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생생한 서사를 담아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뽐내기 발표대회’였다. 각 학습동아리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노래, 댄스, 연극, 악기 연주 등이 이어지며 무대는 시민 공연장으로 변했고,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배움을 통해 이뤄낸 성취를 함께 나누는 순간은 동아리 회원들에게는 자긍심을, 시민들에게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학습동아리는 시흥 평생학습의 중심이며, 시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습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주역”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평생학습 기반을 넓히기 위해 ABC행복학습타운을 중심으로 강좌 확대, 동아리 활성화, 시민참여형 축제 프로그램 강화 등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배움은 나이가 아니라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소통과 성장의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습동아리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시흥시 평생학습과 또는 시흥시학습동아리지원센터로 문의해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 찼던 시흥 동지축제는 평생학습 도시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일상의 배움이 무대 위에서 예술이 되고, 시민 간 소통이 축제가 되는 경험은 시흥이 지향하는 교육도시의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시흥의 ‘배우는 도시’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화천 KSPO, 창단 첫 별 따며 ‘여축 천하’를 뒤흔들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자프로축구 화천 KSPO가 창단 14년 만에 WK리그 정상에 오르며 팀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1·2차전 합계 7대5로 서울시청을 누르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시즌 내내 거둔 성과가 ‘트레블(3관왕)’로 완성되면서 여자축구 실업팀 최초 기록도 세웠다. 2025WK리그 우승(제공=화천군)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 지난 15일 쌀쌀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화천지역 주민들의 함성이 밤하늘에 울렸다. 이날 열린 ‘2025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화천 KSPO는 에이스 최유정의 2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서울시청을 4대3으로 꺾었다. KSPO는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까지 연속 승리를 거두며 합계 7대5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고, 2011년 창단 이후 첫 WK리그 챔피언에 올라 구단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번 우승의 의미는 더욱 깊다. KSPO는 올해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리그 정상까지 차지하며 여자축구 실업팀 최초로 트레블을 완성했다. 감독·코치진은 물론 선수단 전체가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과 조직력을 유지하며 ‘완전체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유정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의 확실한 주역으로 꼽힌다. 날카로운 돌파와 두 차례의 정확한 마무리, 그리고 동료의 득점을 이끄는 어시스트까지 책임지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팬들은 경기 종료 후 “최유정의 원맨쇼였다”는 반응을 보이며 MVP급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우승 확정 순간, 경기장을 채운 관중석은 뜨거운 환호로 물들었다. 화천지역 주민들은 플래카드와 응원도구를 들고 선수단의 우승을 기원하며 힘을 보탰고, 지역 사회에서도 “화천의 자부심이자 새로운 스포츠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SPO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권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축구팀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잡은 셈이다. 또한 구단은 지역 기반 육성 프로그램 확대, 유소년 여자 축구팀 지원 등 지역 스포츠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여자축구 WK리그는 지난 몇 년간 관중 증가와 중계 플랫폼 확대를 통해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트레블 경쟁팀 등장, 신예 선수들의 활약 등 스토리 라인이 풍부해지면서 ‘여축 관람’이 새로운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는 흐름도 감지된다. 창단 이후 줄곧 문 앞에서 멈춰야 했던 화천 KSPO는 마침내 가장 높은 자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들의 우승은 단순한 시즌 마무리가 아니라, 한국 여자축구가 다음 스텝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이다. 화천에서 시작된 감동의 서사는 내년 국제무대에서 더욱 큰 무대를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도시 리부트 프로젝트! 평촌신도시, 미래형 ‘업그레이드 도시’로 재탄생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안양시가 평촌신도시 노후화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정비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선도지구로 선정된 3개 구역 가운데 2개 구역은 이미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하며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한 구역도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완료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안양시 전경(제공=안양시)   안양시는 16일 평촌신도시 정비사업이 전국 1기 신도시 정비사업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선도지구로 지정된 ▲꿈마을 금호 등 A-17구역 ▲꿈마을 우성 등 A-18구역은 지난 10월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주민 공람과 의견 수렴을 마쳤다. 또 ▲샘마을 임광 등 A-19구역은 이달 초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신청을 마쳐 후속 절차가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사업 속도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안양시는 기존 신도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차별화된 미래도시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두 개의 핵심 용역을 동시 추진 중이다. 첫 번째는 ‘평촌신도시 생활 SOC 조성·활용 검토 용역’으로, 지역사회 계속거주(AIP·Aging in Place)를 실현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설계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령자·청년·가족 등 모든 세대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돌봄·편의·문화 서비스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을 구축하는 방향이다. 두 번째는 ‘공원녹지 및 보행체계 가이드라인 수립 용역’이다. 이를 통해 평촌 전역에 도보 접근 가능한 녹색 생활권을 조성하고, 생태축과 보행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친환경 정주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의 자동차 중심 도시구조에서 벗어나, 도보 중심·탄소 저감형 도시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셈이다. 특히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공원·녹지·보행 공간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유도해 도시 전체의 ‘생활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용역 추진은 평촌신도시가 기존 계획도시의 틀을 넘어 미래지향적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평촌이 노후 신도시 정비의 전국 선도사례가 되도록 지속 가능한 도시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지난해 공모를 통해 3개 구역, 총 5,460세대를 선도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주민 협의체 구성, 공청회, 의견 청취 등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모델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평촌신도시는 지금 ‘도시의 두 번째 성장’을 준비 중이다.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걷기 좋은 녹색 도시·세대 통합형 생활도시·미래형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내세운 안양시의 전략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도시가 새롭게 숨을 들이키는 변화의 순간, 그 중심에 평촌이 서고 있다. 안양시청 (제공=안양시)        

경주에서 만난 세계 입맛, 천년한우로 즐기는 글로벌 미식여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북 경주시가 지역 브랜드 ‘경주천년한우’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 공식 육류 메뉴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신라 천년 고도와 그 땅이 키운 고급 한우가 세계 정상들의 식탁에 올랐다는 사실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한식 외교와 지역 농·축산업 브랜드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APEC 정상 만찬에 제공된 '경주천년한우' 정육 모습(제공=경주시)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라한셀렉트 경주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 만찬에서 경주천년한우로 만든 간장 양념 갈비찜이 공식 육류 요리로 제공됐다고 발표했다. 약 300 kg,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천만 원 상당이 투입된 이 고급 한우는 세계 각국 정상단에게 선보여져 주목을 받았다. 한우 브랜드 경주천년한우는 2006년부터 경주축산농협이 운영해온 지역 대표 축산 브랜드다. 효소혼합발효사료(EMF)를 급여해 육질과 감칠맛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며, 2022년 대형 유통업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소비자시민모임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13년 연속 받아왔다. 이외에도 경주는 이번 만찬을 계기로 경주천년한우의 해외 판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홍콩 수출을 시작했으며, 두바이 등 중동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브랜드 확장은 지역 축산농가 소득 증가와 연계된 도시 전략의 한 축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만찬은 단순히 한식을 알리는 자리를 넘어 지역 특산물이 외교무대에 올라 이미지와 스토리를 공유하는 기능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우 갈비찜이 세계 정치·경제지도자 식탁에 오르면서 경주는 ‘미식 도시’로서의 위상을 덧입게 됐다. 아울러 경주시는 연간 약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타민제 지원, IoT 기자재 보급, 브랜드 홍보 및 해외 판로 확대 등 체계적인 브랜드 육성책을 이어오고 있다. 하상욱 조합장은 “브랜드 가치가 정상 만찬에 오른 것은 조합원과 임직원의 노력이 모인 결과”라며 “향후 축산농가 소득 향상과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굿즈, 신라 감성으로 ‘댕냥’ 업그레이드!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경북 경주시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신라의 문화유산과 지역 토종견을 감성적으로 재해석한 굿즈를 통해 반려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한데 엮는 시도로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 홍보 포스터(제공=경주시)   경주시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흐름에 대응하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11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경주와 경북을 대표하는 토종견이자 천연기념물인 동경이(천연기념물 제540호)와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반려문화와 결합한 창의적 상품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공모 주제는 ‘신라의 유산, 함께 살아가는 반려문화’. 경주의 역사적 상징성과 현대 감성을 담은 반려동물 굿즈 아이디어(상품·디자인) 또는 완제품을 모집하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총 상금은 650만원 규모로 대상 1점(300만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등 총 6점을 선정한다. 선정 결과는 12월 5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경주시 관광컨벤션과 서은숙 과장은 “동경이와 삽살개를 활용한 이번 공모전이 경주의 문화자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수 디자인 발굴을 통해 반려친화 관광도시 조성에 지속적인 성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주시는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반려생활자들이 여행지에서도 자신의 문화와 취향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굿즈·문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도시 이미지와 관광 상품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경주는 그간 반려견 페스티벌 개최 등 반려문화 관련 시범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굿즈 공모전은 그 연장선상에서 반려여행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예컨대 지난 9월 개최된 ‘경주 반려견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마련돼 반려인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관광과 디자인이 만나는 접점으로서 반려문화 상품은 향후 관광 기념품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반려문화와 ‘융합’하는 이 움직임은, 단순히 여행지에서 반려동물을 데려가는 차원을 넘어 여행 자체를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누리는 ‘문화 경험’으로 격상시키는 의미가 있다.

한강버스, 또 사고…“시민안전 뒷전, 오세훈 치적사업 집착이 부른 부실 운항”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시가 공들여 선보인 ‘한강버스’가 또다시 잇단 사고로 운항이 중단됐다. 정식 운항 시작 이후 반복되는 안전사고에도 서울시는 사실상 뚜렷한 대책 없이 운항을 지속해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시민 안전과 막대한 세금 투입이 걸린 문제를 두고도 시가 ‘오세훈 시장의 치적사업’에 집착해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거세다. 한강버스가 운항도중 또 멈춰 승객들이 배에서 1시간 동안 대기상태로 구조를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제공=서울시)  서울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뚝섬 선착장을 무정차 통과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강버스 운항 과정에서 부유물·이물질과의 충돌이 잇따르자 선착장 주변 수중조사와 준설을 위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상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뒤늦은 임시봉합식 대응’만 반복해온 셈이다. 문제는 사고가 이번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1일 오후 7시 50분경, 한강버스가 잠실에서 뚝섬으로 입항하던 도중 선착장 주변에서 떠다니던 로프가 프로펠러에 감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영사는 잠수부를 투입해 직접 제거해야 했다. 같은 날 낮 12시 43분에도 뚝섬에서 출항하던 선박이 인근 수역에서 이물질과 접촉하는 사고가 이어졌다. 사고 발생 지점과 유형이 반복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에서, 한강버스 운항 자체가 충분한 안전성 검토 없이 서둘러 추진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강버스를 멈추게 만든 이물질(제공=서울시) 그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지난 14일 저녁 8시 30분경, 잠실선착장에서 불과 118m 떨어진 지점에서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섰다. 승객 82명은 어두운 강 한복판에서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했고, 119 구조대와 한강경찰대가 도착한 뒤에야 구조선으로 옮겨 탈 수 있었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과 불편을 호소했다. “구명조끼를 막 던지고 소리 지르고… 아이들은 담요를 뒤집어쓰고 울고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의 증언은 당시의 혼란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서울시는 “항로 이탈은 아니며, 강바닥의 모래·흙 또는 이물질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박 운항 가능 여부를 재점검해 왔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이미 9월 정식 운항 직후 한 달 가까이 사고가 잦아 운항이 전면 중단됐던 점을 감안하면, 시의 해명은 책임 회피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온다. 결국 서울시는 오늘부터 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사고가 집중된 구간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운영 재개 보름 만에 다시 중단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근본적인 안전 검증 없이 ‘성급한 개통’을 서둘렀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치적 쌓기용 정책이 과도하게 우선시된 결과”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미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을 성급하게 개통하기 위해 충분한 시뮬레이션과 원천적 안전 조치를 건너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성과 홍보’가 앞섰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강이라는 특수한 수역의 환경 분석이 미흡했다고 지적한다. 수심 변화, 유속, 계절별 퇴적물 증가 등은 정밀 조사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이번 사고 사례들은 이러한 기초 작업이 과소평가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강을 관광교통지대로 확장하겠다는 시의 의지가 나쁘다기보다, 정책 실행 과정에서 ‘안전 최우선’ 원칙이 무너진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시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운항 중단 구간이 다시 확대되면서 출퇴근·관광 목적 이용객 모두 연이어 혼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한강 한복판에 갇힌 경험’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도 많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뒤늦은 조치가 이어지며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한강버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예산 투입과 관리·운영 비용이 필요한 사업이다. 그럼에도 현재 같은 부실 운영이 이어진다면 예산 효율성과 공공성 측면에서 모두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사태는 ‘준비 안 된 정책이 시민을 위험에 빠뜨린 대표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반복되는 사고 원인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전 문제를 최우선에 둔 전면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밤하늘이 들썩이다! 광안리에서 펼쳐진 제20회 부산불꽃축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난 1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해상과 해운대·이기대까지 무대가 확장된 부산불꽃축제가 가을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음악과 불꽃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 117만 명이 모인 이번 행사는 ‘스무 번의 가을’을 주제로 역대급 스케일로 펼쳐졌다. 제20회 부산불꽃축제 (사진=부산시)   2025년 11월 15일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의 바다 위로 터치 버튼 세리머니가 시작되자, 곧이어 형형색색의 불꽃이 한순간에 치솟았다. 축제 첫 장면은 오프닝으로 마련된 문자 불꽃, 이어서 200발이 동시에 터지는 ‘멀티플렉스’ 퍼포먼스로 20년 역사를 상징하며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부산불꽃축제(사진=부산시)   본 행사 2부에선 일본의 전통 불꽃 메이커인 히비키야사(社)가 선명한 색감과 정교한 연출을 담은 글로벌 불꽃쇼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설립 130년이 넘는 이 회사의 불꽃은 이번 축제에서 해외 초청 쇼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3부 ‘부산 멀티불꽃쇼’에선 국내 기업이 연출한 ‘우리·오늘·바람’ 순서의 테마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에는 광안대교와 바지선이 서로 주고받듯이 불꽃을 연출하는 ‘캐치볼 하모니’가 국내 최초로 등장해 “바다 위에서 탁구하듯 터지는 불꽃”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큼 역동적이었다.   부산불꽃축제(사진=부산시)   관람객은 광안리 해변과 해상 선박 170여척 등 다양한 공간에서 불꽃을 즐겼으며, 부산시 집계 결과 전체 인파는 11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 명 늘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공무원·소방·경찰 등 총 7천여 명이 투입됐으며, 현장에서는 큰 사고 없이 86건의 구급 활동이 이뤄졌다.   한편, 이번 축제는 무대가 광안리 일대만이 아닌, 해운대 동백섬과 이기대까지 확장되었다. 기존 이기대와 동백섬에서 멀티 불꽃만 진행되던 것과 달리, 해외 초청 쇼까지 함께 구성되어 “바다와 도시, 다채로운 연출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날씨는 가을밤치고 다소 쌀쌀했으나, 관람객들은 불꽃이 터질 때마다 함성과 함께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순간을 담았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선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됐으며, 당일 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구간이 많아 지하철 등의 이용이 편리했다. 사전 프로그램과 참여형 이벤트도 오후 2시부터 시작돼, 불꽃 쇼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여유 있게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이 좋았다. 깊어가는 가을밤, 부산의 바다와 도시, 그리고 수십만 개의 불꽃이 어우러진 그 순간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기억에 남는 밤하늘’이 되었다. 20년의 역사를 담은 이번 부산불꽃축제는 부산이 가을밤 여행지로 선택받는 이유를 또 한 번 선명하게 보여줬다.   제20회 부산불꽃축제(사진=부산시)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가을, 순천만이 나에게 건넨 마지막 문장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순천만 용산 전망대에 오르는 길, 바람이 내 어깨를 가볍게 밀었다. “조금만 더 올라와 봐.” 그 말에 이끌리듯 마지막 계단을 딛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말 대신 긴 숨을 먼저 내쉬게 했다. 갈대는 이미 깊게 익어 있었다. 바람 한 줄기가 지나가면 주홍빛 들판이 일렁였고, 그 물결은 어느 순간 바다와 섞여 어디가 육지인지, 어디가 물인지 경계마저 흐려졌다. 마치 가을이 순천만 전체를 덮어놓고 “이 계절을 기억하고 가라”고 말하는 듯했다. 저 멀리 산 능선은 짙푸르게 겹겹이 이어져 어떤 외로움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담요 같았고, 구름은 천천히 흘러가며 햇살을 황금빛 브러시처럼 들판 위에 쓱쓱 칠하고 있었다. 그 빛이 닿을 때마다 갈대는 한 번 더 고개를 흔들었다. 아마도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는 듯했다. 사진 속 장면은 너무 고요했지만 그 안에는 수천 개의 작은 떨림이 있었다. 가을이 저물어가는 떨림, 무언가 끝나가지만 또 다른 시작을 품은 떨림. 나는 셔터를 누르며 스스로에게도 속삭였다. “오늘의 이 풍경은,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순천만의 가을은 쓸쓸했다. 하지만 그 쓸쓸함이 이상하게 따뜻했다. 마음을 조금 비우면 갈대가 흔들리는 소리와 파도가 잦아드는 결이 조금씩 나에게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알았다.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멈춤’이라는 것을. 순천만은 그렇게, 한 번의 숨, 한 번의 빛, 한 번의 물결로 나에게 매우 조용하지만 오래가는 문장을 남겼다. 순천만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삼겹살로 만드는 온기 트립 ...철원에서 펼쳐지는 ‘함께 먹고 나누기’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도 철원군에서 따스한 나눔 여정이 펼쳐졌다. 대한한돈협회 철원군지부(지부장 전권표)는 14일 철원군청을 찾아 총 700만원 상당의 돼지고기 삼겹살 334 kg를 기탁했다. 이 돼지고기는 각 읍·면사무소 복지팀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동시에 국내산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 이번 행사는 철원의 삶과 여행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철원군 한돈협회 사랑의 이웃 물품 기탁.(제공=철원군)   철원은 자연환경이 풍부한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철원 평야와 산줄기, DMZ 인근의 생태 · 역사 공간 등이 여행자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해왔다. 이번 기탁 행사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지역 여행’의 의미도 담고 있다. 여행지로서 철원을 찾는 이들에게 ‘함께 나누는 공간’이자 ‘따뜻한 여정이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다가가게끔 한다.   전권표 지부장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우리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를 통한 한돈농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기탁 자체가 지역 브랜드로서 철원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철원군지부는 매년 2회 이상 돼지고기 기탁을 비롯해 장학금 전달, 지역행사 무료 시식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활동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며, 여행객들이 철원을 방문할 때 느낄 수 있는 ‘사람과 마을의 온기 있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여행 코스를 구성한다면, 돼지고기 기탁 전달 장소인 철원군청 인근에서 시작해 철원의 농어촌 풍경과 한돈농가를 둘러보는 동선을 추천한다. 한돈농가의 체험 또는 방문이 가능하다면 돼지고기 생산 현장을 직접 보고, 이어서 철원 평야의 정취가 느껴지는 논과 산책로, 또는 인근 DMZ 생태관광지나 순환 관광지를 둘러보며 풍경과 사람의 이야기를 연결해보는 것이 좋다.   레저형 여행객이라면 철원에서 정성껏 준비한 돼지고기 삼겹살을 활용해 현지에서 소규모 바비큐 체험을 구성해도 좋다. 철원군의 이웃과 함께 나누는 따뜻함을 체감하면서 ‘먹고 나누는 여행’이란 새로운 감성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 여행 중 곳곳에서 만나는 한돈 나눔 행사 현장은 단지 사진 찍을 거리만이 아니라, ‘왜 이곳이 선택되었는가’라는 지역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철원의 맑은 공기와 넉넉한 자연은 오롯이 여행자를 위한 휴식처가 된다. 그리고 이번 나눔은 그 풍경 사이사이에 사람과 공동체의 온기를 함께 얹는다. 단지 풍경만을 소비하는 여행이 아니라, 참여하고 함께하는 여행으로서 철원이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 조각의 삼겹살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나눔은, 여행의 풍경을 새롭게 만든다. 철원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나눔이 어우러진 여정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여행자로서 이곳을 찾을 때, 단순히 ‘가볼 만한 곳’이 아니라 ‘함께 머무르고 함께 나누는 장소’로서의 철원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웃다...홍천에서 펼쳐진 네트 스포츠 댄스플로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강원 홍천군에서 열린 ‘2025년 홍천무궁화배 네트동호인 어울림대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좌식배구·탁구·좌식배드민턴 등 다양한 네트 종목을 통해 어울리는 특별한 장을 마련했다. 전국에서 모인 선수단과 관계자 약 450여 명이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2025년 홍천무궁화배 네트동호인 어울림대회’(제공=홍천군)   강원 홍천군이 11월 15일과 16일 양일간 괄목할 만한 사회적 체육 이벤트를 개최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네트형 스포츠 대회인 ‘2025년 홍천무궁화배 네트동호인 어울림대회’가 그 주인공이다.    장소는 홍천종합체육관 및 보조경기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좌식배구와 탁구, 좌식배드민턴 등 여러 종목이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대회 측은 전국 각지에서 선수단과 관계자 약 450명을 맞이하며, 단순한 경쟁을 넘어 ‘함께하는 스포츠’가 무엇인지 실천하는 장이 됐다.   개회식에서 신영재 홍천군수는 “이번 대회가 경쟁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홍천군은 앞으로도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와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 종목에서는 참가자들이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쳤고, 때로는 경기장의 함성으로 때로는 박수로 서로를 격려했다. 이러한 어울림은 스포츠가 가진 본연의 가치(경쟁이 아닌 교류와 연대)를 상기시켰다.   특히 좌식배구 경기장에서는 상대 팀과의 랠리 끝에 선수들이 손을 맞잡고 "다음 한 번 더!"를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탁구 코트에서는 장애인 선수의 스매시가 비장애인 팀원에게 이어지면서 하나의 플레이로 완성되는 순간도 있었다. 이러한 장면들은 ‘어울림’이라는 대회 명칭이 단순히 명칭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줬다.   홍천군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단지 경기 그 이상이다. 서로 다른 경험과 신체 조건을 가진 이들이 한 공간에서 하나의 팀이 되었고, 우리는 그 과정을 함께 응원했다”며 “이를 통해 생활체육이 더욱 넓은 의미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대회가 열린 홍천군은 비교적 교통이 수월한 지역으로, 수도권에서 KTX나 버스를 이용해 접근 가능하다. 체육관 외에도 주변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경기 관람 겸 가벼운 여행지로도 적합하다. 가을 끝자락의 산악 풍경과 맑은 공기, 그리고 군 단위로 마련된 숙박시설까지 더해지면서 ‘스포츠와 휴식’을 함께 누릴 기회로 자리했다.   이번 어울림 대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홍천군이 장애인 생활체육을 중심으로 더욱 포용적인 체육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짐짓 경쟁만이 스포츠의 전부가 아님을, 또 어떤 경계도 우리 모두의 땀과 박수 앞에서는 사라질 수 있음을 이번 대회는 보여줬다. 홍천에서 450여 명의 참가자가 만든 그 2일간의 여정은, 우리가 다시 한번 ‘함께하는 스포츠’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은 단순히 답을 찾는 것을 넘어 일상 속 체육 문화로 스며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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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생애주기 맞춤형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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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 산 위의 속초등대와 등대해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산호사랑나무에서의 여운을 뒤로하고 차로 10분 남짓 올라가면, 속초의 또 다른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등대해변과 산정상에 자리한 속초등대다. 일반적으로 등대는 방파제나 해안가에 세워지지만, 속초등대는 해발 약 66m의 산 위에 자리해 있어 바라보는 각도와 풍경이 남다르다. 모래사장이 펼쳐진 등대해변에서 올려다보면 하얀 등대가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서 있어 새로운 인상을 남긴다.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동해의 끝없는 수평선과 설악산 능선, 속초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송림과 대나무 숲 사이로 파도 소리와 솔잎 소리가 겹쳐 들려, 마음이 고요해지고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이 든다. 여행객들은 삼각대를 세우고 인증샷을 남기거나 망원경으로 멀리 항구를 오가는 배를 관찰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속초등대는 1957년에 세워진 항해용 등대였지만, 지금은 관광객에게 개방된 전망대로서 역할을 바꾸었다. 하얀 등대는 낮에도 강렬하게 눈에 띄고,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맞닿으면 한 폭의 그림처럼 완성된다. 등대 불빛은 밤이면 멀리까지 퍼져 동해의 길잡이가 된다. 등대 아래 등대해변은 모래사장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조용한 해변이다. 산정상에 있는 등대를 바라보며 걷는 이 모래사장은 평범한 해변 산책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바람에 날리는 모래 향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지고, 산 위에서 올려다보는 하얀 등대가 풍경에 특별함을 더한다.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서도 잠시 앉아 바다와 등대가 만들어내는 풍광에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밤하늘이 들썩이다! 광안리에서 펼쳐진 제20회 부산불꽃축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난 1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해상과 해운대·이기대까지 무대가 확장된 부산불꽃축제가 가을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음악과 불꽃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 117만 명이 모인 이번 행사는 ‘스무 번의 가을’을 주제로 역대급 스케일로 펼쳐졌다. 2025년 11월 15일 오후 7시. 광안리해수욕장의 바다 위로 터치 버튼 세리머니가 시작되자, 곧이어 형형색색의 불꽃이 한순간에 치솟았다. 축제 첫 장면은 오프닝으로 마련된 문자 불꽃, 이어서 200발이 동시에 터지는 ‘멀티플렉스’ 퍼포먼스로 20년 역사를 상징하며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본 행사 2부에선 일본의 전통 불꽃 메이커인 히비키야사(社)가 선명한 색감과 정교한 연출을 담은 글로벌 불꽃쇼로 밤하늘을 수놓았다. 설립 130년이 넘는 이 회사의 불꽃은 이번 축제에서 해외 초청 쇼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3부 ‘부산 멀티불꽃쇼’에선 국내 기업이 연출한 ‘우리·오늘·바람’ 순서의 테마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에는 광안대교와 바지선이 서로 주고받듯이 불꽃을 연출하는 ‘캐치볼 하모니’가 국내 최초로 등장해 “바다 위에서 탁구하듯 터지는 불꽃”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큼 역동적이었다. 관람객은 광안리 해변과 해상 선박 170여척 등 다양한 공간에서 불꽃을 즐겼으며, 부산시 집계 결과 전체 인파는 11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 명 늘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공무원·소방·경찰 등 총 7천여 명이 투입됐으며, 현장에서는 큰 사고 없이 86건의 구급 활동이 이뤄졌다. 한편, 이번 축제는 무대가 광안리 일대만이 아닌, 해운대 동백섬과 이기대까지 확장되었다. 기존 이기대와 동백섬에서 멀티 불꽃만 진행되던 것과 달리, 해외 초청 쇼까지 함께 구성되어 “바다와 도시, 다채로운 연출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날씨는 가을밤치고 다소 쌀쌀했으나, 관람객들은 불꽃이 터질 때마다 함성과 함께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순간을 담았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선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됐으며, 당일 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구간이 많아 지하철 등의 이용이 편리했다. 사전 프로그램과 참여형 이벤트도 오후 2시부터 시작돼, 불꽃 쇼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여유 있게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이 좋았다. 깊어가는 가을밤, 부산의 바다와 도시, 그리고 수십만 개의 불꽃이 어우러진 그 순간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기억에 남는 밤하늘’이 되었다. 20년의 역사를 담은 이번 부산불꽃축제는 부산이 가을밤 여행지로 선택받는 이유를 또 한 번 선명하게 보여줬다.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가을, 순천만이 나에게 건넨 마지막 문장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순천만 용산 전망대에 오르는 길, 바람이 내 어깨를 가볍게 밀었다. “조금만 더 올라와 봐.” 그 말에 이끌리듯 마지막 계단을 딛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말 대신 긴 숨을 먼저 내쉬게 했다. 갈대는 이미 깊게 익어 있었다. 바람 한 줄기가 지나가면 주홍빛 들판이 일렁였고, 그 물결은 어느 순간 바다와 섞여 어디가 육지인지, 어디가 물인지 경계마저 흐려졌다. 마치 가을이 순천만 전체를 덮어놓고 “이 계절을 기억하고 가라”고 말하는 듯했다. 저 멀리 산 능선은 짙푸르게 겹겹이 이어져 어떤 외로움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담요 같았고, 구름은 천천히 흘러가며 햇살을 황금빛 브러시처럼 들판 위에 쓱쓱 칠하고 있었다. 그 빛이 닿을 때마다 갈대는 한 번 더 고개를 흔들었다. 아마도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는 듯했다. 사진 속 장면은 너무 고요했지만 그 안에는 수천 개의 작은 떨림이 있었다. 가을이 저물어가는 떨림, 무언가 끝나가지만 또 다른 시작을 품은 떨림. 나는 셔터를 누르며 스스로에게도 속삭였다. “오늘의 이 풍경은,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순천만의 가을은 쓸쓸했다. 하지만 그 쓸쓸함이 이상하게 따뜻했다. 마음을 조금 비우면 갈대가 흔들리는 소리와 파도가 잦아드는 결이 조금씩 나에게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알았다.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멈춤’이라는 것을. 순천만은 그렇게, 한 번의 숨, 한 번의 빛, 한 번의 물결로 나에게 매우 조용하지만 오래가는 문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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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늦가을 쿠라시키 미관지구

[트래블아이=민동근 작가] 가을의 끝자락, 일본 오카야마현의 쿠라시키 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에는 흑백의 옛 창고벽과 누런 단풍잎이 조용히 어우러져 있다. 흰 듯 검은 듯 미감 있는 니시키가베(錦壁) 담장 사이로, 고요한 운하 위의 버들과 버드나무 잎이 나지막이 흔들린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꼽히는 이 구역은, 흰 담장과 진한 붉음·노랑의 단풍이 만나 마치 사계절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낸다. 운하를 따라 걷는 길 위에서, 담벼락마다 오른 발자국이 남긴 물결처럼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상징적인 백벽(白壁)은 마치 시간을 멈춘 듯 시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옆으로 흐르는 쿠라시키강(倉敷川)의 수면에는 단풍과 처마가 겹쳐진다. 바람이 한올 스치면 잎새 하나가 물결 위에 떠오르고, 그 순간 ‘지나온 계절’의 잔영이 물결 위에서 잔잔히 춤춘다. 낮은 태양빛이 담벼락의 질문처럼 길게 드리웠을 때, 창고지대 골목길은 그림자로 채색된다. 은은한 오후의 그림자가 과거 상업 창고였던 흑벽과 어우러져 시간의 궤적을 새긴다. 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커피향이 번지고, 거리 한 켠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이들이 렌트 보트를 타고 운하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간다. 바람은 잔잔하다. 물안개 대신 가을빛이 짙게 남아 있고, 새벽이나 해질 무렵에는 반짝이는 노을이 흰 담장과 주변 단풍을 아련히 물들인다. 이 공간에선 ‘머문다’라는 단어보다 ‘남는다’가 더 어울린다. 한 잎의 단풍이 떨어진 자리, 느슨하게 남은 흔적이 여행자의 기억 속에 자연스럽게 앉는다. 이곳을 떠나는 길, 뒤돌아서면 운하의 푸른 수면 위에 잎 하나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싶어진다. 흑담과 유리창, 노랑·붉음이 어울린 거리 풍경 속에서 가을은 천천히 사라지고, 그 자리에 ‘기억’이 남는다. 쿠라시키 미관지구의 늦가을, 그 정적의 미학을 나만의 필름에 담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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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생애주기 맞춤형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구례군이 군민들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인구정책을 집대성한 ‘구례군 인구정책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임신과 출산 단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삶의 각 시기에 필요한 174개 정책 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번 가이드북은,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 군민들의 실질적인 정책 활용도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군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 구현이라는 구례군의 정책적 지향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군민의 삶을 지탱하는 '정책 나침반' 구례군이 발간한 인구정책 가이드북은 △임신·출산 △영·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 △공통 등 총 7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4개에 달하는 다양한 정책 사업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군민이 태어나 삶을 영위하고 노년기에 접어들기까지 필요한 거의 모든 지원책을 망라하는 것으로,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려는 구례군의 노력이 담겨 있다. 각 분야별 색인을 포함하여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 또한 특징이다. 가이드북은 단순히 정책 사업의 종류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정책의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더불어 신청 방법, 관련 부서 및 문의처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실질적인 정보를 담아냄으로써 군민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나 정보 부족으로 인해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배려했다. 구례군은 “군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수요자 중심의 정보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음을 밝혔다. 접근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형태 이번 가이드북은 현대인의 정보 소비 패턴을 반영하여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군민들을 위해 구례군 홈페이지를 통한 모바일북 형태의 온라인 열람을 지원한다. 동시에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휴대하며 확인할 수 있도록 소책자 형태로도 제작되어 실용성과 휴대성을 강화했다. 이는 디지털 정보에 능숙한 젊은 세대부터 지면 정보에 익숙한 어르신 세대까지 모든 군민이 편리하게 정책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다. 현재 가이드북은 구례군 내 읍면사무소에 배부되어 군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비치되었으며, 구례군의 주요 인구정책을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번 가이드북 발간과 관련하여 “이번 가이드북은 생애 단계별로 군민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알기 쉽게 정리한 실용적인 자료”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 제공으로 지방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혀,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한 구례군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표명했다. 구례군의 이번 노력은 단순히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을 넘어, 군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도모하려는 장기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구례군이 그리는 지속가능한 미래 ‘구례군 인구정책 가이드북’ 발간은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국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단발성 정책이 아닌, 군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군민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자라나는 아동·청소년에게 꿈을 심어주며, 청년들에게는 자립의 기반을 제공하고, 중장년 및 노년 세대에게는 안정된 삶을 지원하는 등 구례군이 약속하는 미래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향하고 있다. 이처럼 섬세하고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구례군이 군민들이 정주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울릉 하늘길 앞두고 ‘마가목 와인 타임캡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울릉공항 개항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섬은 그날을 맞기 위한 여러 준비로 분주하다. 울릉군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관광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11월 14일 열린 ‘마가목 와인 오크통 담기’ 행사는 주민들의 염원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자리였다. 울릉도를 향한 하늘길이 열릴 날을 앞두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미래의 변화를 기록해 두고 있다. 지역에서 자란 재료로 만든 와인을 오크통에 채워 ‘시간의 약속’을 남기는 이 행사는 공항 시대를 준비하는 섬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냈다.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울릉공항은 섬의 일상을 크게 바꿀 사업으로 꼽힌다. 여객선에 의존해 오던 교통 구조가 개선되면 이동 시간은 대폭 줄어들고, 관광 흐름 역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서 울릉군이 14일 서면 남양리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마련한 ‘마가목 와인 오크통 담기’ 행사는 지역민 스스로 공항 개항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원 등 지역 인사들과 농산물가공창업 아카데미 교육생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00L 규모의 오크통 두 개에 마가목 와인을 직접 담은 뒤, 오크통 표면에 이름을 적어 넣으며 ‘개항 축하식 날 함께 개봉하자’는 약속을 남겼다. 오크통이 마치 타임캡슐처럼 보이는 순간이었다. 와인은 울릉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냈다. 한 교육생은 “울릉에서만 얻을 수 있는 우산고로쇠 수액과 청정 샘물인 울릉용출수로 담근 와인을 개항을 기원하며 직접 채우게 돼 더 뜻깊다”고 말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섬의 자연과 주민의 마음을 함께 저장하는 상징적 행위라는 점에서 행사장은 숙성고의 온기처럼 차분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였다. 울릉군은 이날 시음회를 통해 공항 시대에 맞춰 준비 중인 다양한 주류·음료 제품도 공개했다. 루비로망, 샤인머스켓, 산머루, 호박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와인 4종과 마가목 증류주, 그리고 울릉도에 자생하는 칡을 활용한 ‘울릉 칡즙’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이 제품들이 울릉만의 미식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섬 고유의 농산물이 가진 매력은 관광이 확대될수록 경쟁력이 더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울릉공항은 험준한 지형과 깊은 해안 수심 때문에 고난도 해상공법이 적용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의미 있는 사업이며, 개항 이후 섬의 접근성은 지금보다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지역사회에서는 공항 개항과 함께 새로운 산업이 태어나고, 기존 관광 자원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남한권 군수는 “오늘 오크통에 담긴 와인이 천천히 숙성되듯, 울릉공항 개항의 결실도 잘 익어가길 바란다”며 “공항이 열리면 지역 경제와 관광이 한층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크통 두 개에 담긴 마가목 와인은 단지 시간이 지나 숙성되는 제품이 아니다. 울릉군이 꿈꾸는 미래, 그리고 주민들이 바라는 변화가 함께 담긴 약속의 상징이다. 공항이 문을 여는 날, 이 오크통이 개봉되면 섬의 새로운 시대도 함께 열리게 될 것이다.

울릉의 가을, 푸른 섬이 건네는 특별한 초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숨 가쁘게 흘러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진정한 휴식과 리프레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1월 13일 오후, 한반도의 동쪽 끝자락, 천혜의 자연을 품은 섬 울릉도에서 그 해답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있었다. 울릉군청 전 직원과 가족 400여 명이 함께 참여한 ‘2025 울릉군 자연정화 활동’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을 넘어,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가을 정취가 완연한 나리분지와 알봉둘레길 일대에서 펼쳐진 이들의 하루는 '청정 울릉'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속 가능한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모두에게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이들은 울릉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진정한 소통과 힐링의 가치를 재발견했다. 푸른 울릉을 가꾸며 얻는 값진 보람 울릉도 나리분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으로, 섬 안에 자리한 광활한 평원 덕분에 ‘울릉도의 허파’로 불리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으로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지난 목요일, 울릉의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울릉군청 직원과 가족들은 오전 일찍부터 팔을 걷어붙였다. 무심코 버려진 플라스틱과 비닐부터 탐방로를 따라 굴러떨어진 나뭇가지와 돌멩이까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폈다. 탐방로 주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훼손된 구간을 정비하는 일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날 “울릉의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원 모두가 청정 울릉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고, 일상 속에서도 환경 보전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여자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동시에 자연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함께 맑게 웃는 얼굴들이 가득했다. 자연 정화 활동으로 더욱 깨끗해진 길을 따라, 참여자들은 나리분지에서 알봉둘레길로 이어지는 가을 산행에 나섰다. 붉은 단풍이 곱게 물든 나무들 사이로 난 오솔길은 한 폭의 그림 같았고, 발아래 펼쳐진 에메랄드빛 동해 바다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평소 업무로 바빠 서로에게 소홀했던 직원들은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부서의 경계를 넘어 대화를 나누며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직원 가족들은 넓은 평원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행복한 웃음꽃을 피웠다. 자연의 품에서 쌓은 소중한 추억은 잊지 못할 힐링의 순간이 되었다. 이번 행사는 '자연도 리프레시, 마음도 리프레시'라는 주제처럼, 울릉의 깨끗한 자연을 보전하고 동시에 참여자들의 몸과 마음까지 맑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켜야 할 가치, 지속가능한 아름다움 울릉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태고의 신비로운 자연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성인봉의 울창한 원시림, 기암괴석이 빚어낸 해안 절경,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뽐내는 비경은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자연정화 활동은 단순히 환경미화에 머무르지 않고, 울릉의 소중한 자연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울릉도민 스스로의 노력을 대외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만 담아가는 것을 넘어, 직접 자연에 참여하여 그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경험은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더하고, 잊지 못할 가치를 남긴다. 울릉군은 이번 성공적인 활동을 계기로 ‘청정 울릉’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한 다양한 환경 보전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환경 보전에 동참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울릉의 자연이 더욱 빛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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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매혹시킨 한국의 빛… 조로사, 사치 갤러리에서 예술 세계를 터트리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한국 현대미술 작가 조로사가 최근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개최된 ‘FOCUS Art Fair London 2025’에서 대표작 두 점을 선보이며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작가 특유의 투명성과 레이어링 기법을 담아낸 작품들은 유럽 컬렉터와 큐레이터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한국 현대미술의 존재감을 한층 드러냈다. 조로사 작가는 런던 첼시 킹스로드에 위치한 세계적 현대미술의 중심지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열린 이번 아트페어에 유화 작품 ‘내면의 풍경-2(Inner Space-2)’와 ‘달빛(Moonlight)’을 출품했다. 두 작품은 각각 72.7×60.6cm 크기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약한 핵심 시리즈로 평가된다. ‘내면의 풍경-2’는 투명한 천들이 다층적으로 겹쳐지는 화면 위로 이끼·비누방울·빛줄기·황금빛 초승달이 어우러져 인간 내면의 광대한 우주를 시각화한다. 오로라처럼 흐르는 색띠와 부유하는 생명체적 요소는 관람객을 몽환적 명상 공간으로 이끈다. 반면 ‘달빛’은 간결한 구성 속에서도 ‘생태적 서정성’이 강조된다. 천 위의 작은 생태계와 떠오르는 초승달은 고요한 밤과 내적 사유의 흐름을 상징하며, 단순함 속 깊은 서사를 품는다. 현장을 찾은 유럽 미술 관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큐레이터는 “‘내면의 풍경-2’는 천과 이끼, 비누방울이 반복 구조를 이루며 자연·환상·기억을 연결한다”며 “빛줄기와 초승달이 이끄는 조형적 축은 화면 전체를 하나의 명상 공간으로 완성한다”고 평했다. 또 한 프랑스 컬렉터는 “두 작품은 복잡성과 명료성이 대비를 이루며 작가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투명한 천 위에서 피어나는 생명은 우리 내면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조로사 작가 특유의 예술 철학 ‘경계 흐림(boundary blurring)’ 또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환상, 의식 과 무의식의 경계가 투명한 레이어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체되며, 관람자는 마치 꿈속을 떠다니는 듯한 경험을 한다. 미술비평가들은 “동양적 명상성과 서양적 사실주의의 조화, 생명·순환·결핍·욕망을 탐구하는 시적 내러티브가 어우러져 현대적 낭만주의 회화를 대표한다”고 해석했다. 홍익대 미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조로사 작가는 개인전 13회, 아트페어 17회, 해외전 11회, 단체전 80여 회 등 활발한 활동을 기록해 왔다. 한국미술협회 회원, JTBC 드라마 협찬작가, 아시아프(ASYAAF) 선정작가로도 활동하며 독창적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끼와 비누방울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생명의 신비, 인간의 내면성,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은 치료적 메시지를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아트페어를 기점으로 유럽 미술계에서 조 작가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독일의 한 갤러리스트는 “두 작품은 예술성과 투자 가치가 공존하는 소장가치 높은 작품”이라며 향후 국제적 입지의 성장을 기대했다. 조로사 작가는 “세계적인 사치 갤러리에서 제 작품 세계를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내면 세계의 복잡성과 순수함을 담은 두 작품을 통해 유럽 미술계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천 KSPO, 창단 첫 별 따며 ‘여축 천하’를 뒤흔들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자프로축구 화천 KSPO가 창단 14년 만에 WK리그 정상에 오르며 팀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1·2차전 합계 7대5로 서울시청을 누르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시즌 내내 거둔 성과가 ‘트레블(3관왕)’로 완성되면서 여자축구 실업팀 최초 기록도 세웠다.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 지난 15일 쌀쌀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화천지역 주민들의 함성이 밤하늘에 울렸다. 이날 열린 ‘2025 W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화천 KSPO는 에이스 최유정의 2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서울시청을 4대3으로 꺾었다. KSPO는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까지 연속 승리를 거두며 합계 7대5로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고, 2011년 창단 이후 첫 WK리그 챔피언에 올라 구단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번 우승의 의미는 더욱 깊다. KSPO는 올해 제24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리그 정상까지 차지하며 여자축구 실업팀 최초로 트레블을 완성했다. 감독·코치진은 물론 선수단 전체가 시즌 내내 흔들림 없는 경기력과 조직력을 유지하며 ‘완전체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유정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의 확실한 주역으로 꼽힌다. 날카로운 돌파와 두 차례의 정확한 마무리, 그리고 동료의 득점을 이끄는 어시스트까지 책임지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팬들은 경기 종료 후 “최유정의 원맨쇼였다”는 반응을 보이며 MVP급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우승 확정 순간, 경기장을 채운 관중석은 뜨거운 환호로 물들었다. 화천지역 주민들은 플래카드와 응원도구를 들고 선수단의 우승을 기원하며 힘을 보탰고, 지역 사회에서도 “화천의 자부심이자 새로운 스포츠 브랜드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SPO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권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축구팀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잡은 셈이다. 또한 구단은 지역 기반 육성 프로그램 확대, 유소년 여자 축구팀 지원 등 지역 스포츠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여자축구 WK리그는 지난 몇 년간 관중 증가와 중계 플랫폼 확대를 통해 젊은 층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트레블 경쟁팀 등장, 신예 선수들의 활약 등 스토리 라인이 풍부해지면서 ‘여축 관람’이 새로운 스포츠 문화로 자리 잡는 흐름도 감지된다. 창단 이후 줄곧 문 앞에서 멈춰야 했던 화천 KSPO는 마침내 가장 높은 자리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들의 우승은 단순한 시즌 마무리가 아니라, 한국 여자축구가 다음 스텝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이다. 화천에서 시작된 감동의 서사는 내년 국제무대에서 더욱 큰 무대를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반려동물 굿즈, 신라 감성으로 ‘댕냥’ 업그레이드!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경북 경주시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 신라의 문화유산과 지역 토종견을 감성적으로 재해석한 굿즈를 통해 반려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한데 엮는 시도로 눈길을 끈다. 경주시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흐름에 대응하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11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반려동물 굿즈 및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경주와 경북을 대표하는 토종견이자 천연기념물인 동경이(천연기념물 제540호)와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반려문화와 결합한 창의적 상품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둔다. 공모 주제는 ‘신라의 유산, 함께 살아가는 반려문화’. 경주의 역사적 상징성과 현대 감성을 담은 반려동물 굿즈 아이디어(상품·디자인) 또는 완제품을 모집하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총 상금은 650만원 규모로 대상 1점(300만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등 총 6점을 선정한다. 선정 결과는 12월 5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경주시 관광컨벤션과 서은숙 과장은 “동경이와 삽살개를 활용한 이번 공모전이 경주의 문화자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수 디자인 발굴을 통해 반려친화 관광도시 조성에 지속적인 성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주시는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반려생활자들이 여행지에서도 자신의 문화와 취향을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굿즈·문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도시 이미지와 관광 상품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경주는 그간 반려견 페스티벌 개최 등 반려문화 관련 시범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굿즈 공모전은 그 연장선상에서 반려여행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예컨대 지난 9월 개최된 ‘경주 반려견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마련돼 반려인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관광과 디자인이 만나는 접점으로서 반려문화 상품은 향후 관광 기념품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을 반려문화와 ‘융합’하는 이 움직임은, 단순히 여행지에서 반려동물을 데려가는 차원을 넘어 여행 자체를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누리는 ‘문화 경험’으로 격상시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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