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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낭여행캠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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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은 혼자가면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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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③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 하늘과 거울 사이를 달리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 쿠스코와 마추픽추에서 잉카 문명의 발자취를 더듬은 뒤, 여정은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이어진다. 볼리비아의 행정수도 라파스(La Paz). 해발 3,600m 언저리의 골짜기 도시를 타고 오르면 엘 알토의 고원 도시가 하늘에 닿는다. 두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도시형 케이블카 ‘미 텔레페리코’로 얽혀 같은 하루를 산다. 그 하루의 끝에서 우리는 달의 계곡을 지나, 대륙의 심장부 우유니 사막의 거울 위로 들어섰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지워지는 순간, 남미가 우리에게 묻는다. “여행자는 어디까지 가봤는가.” 라파스의 아침은 가파른 비탈을 타는 케이블카 소리로 깨어난다. 빨강·노랑·보라의 선이 협곡을 가로질러 엘 알토와 라파스를 12초 간격으로 묶는다. 교통 체증 대신 하늘길. 통근·통학·장보기가 케이블카 안에서 이어지고, 차창 밖으로는 벽돌집들이 층층이 켜져 한 도시의 역사를 적층한다. 이 시스템은 두 도시를 ‘접속’하며 통근 시간을 줄였고, 세계 최장 규모의 도시 케이블카라는 상징까지 거머쥐었다. 도심 사가르나가 거리에서 라파스의 체온이 느껴진다. 고산의 숨이 짧아질 때쯤, 골목 하나를 틀면 ‘마녀시장(Mercado de las Brujas)’이 열린다. 검은 모자에 코카 주머니를 든 야티리(yatiri)가 점괘를 읽어주고, 라마 태아 표본·건조 개구리·향초·설탕으로 빚은 기원 타블렛이 삶의 소망을 물건으로 번역한다. 관광의 호기심과 안데스 토속신앙이 공존하는 현장성—라파스가 가진 ‘다층의 시간’은 바로 이 시장의 냄새에서 시작된다. 차로 30분,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은 바람과 물이 깎아낸 점토·사암의 숲. 불쑥 솟은 침니가 달 표면 같은 황야를 만든다. 소리의 잔향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정적, 그리고 고산의 얇은 공기. 우리는 땅이 빚은 조형물 사이를 천천히 걷는다. 오후, 다시 케이블카로 엘 알토의 가장자리까지 끌어올려 시내 전경을 내려다본다.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수도권—라파스·엘 알토·비아차·메카파카가 엮인 거대한 생활권이다. 저 멀리 설산이 도시를 감싸고, 골짜기 바닥의 라파스는 하나의 그릇처럼 저녁을 담을 준비를 한다. 밤버스를 타고 남서쪽 초고원의 문을 연다. 우유니 사막(Salar de Uyuni). 새벽빛이 번지면 소금 결정이 하얀 바다처럼 일어난다. 건기에는 끝 모를 평평함이 지평선을 침묵으로 밀어 올리고, 우기(특히 1–2월)에는 얕은 물막이 하늘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이 된다. 우리는 하늘을 밟고, 구름을 건너 사진 속 점 하나가 된다. 고요한 수면은 위성 고도계를 보정할 만큼 평평해, 인간의 감각을 무력화한다. 사륜구동은 소금결을 가르며 사막 안쪽으로 들어간다. 소금 호텔의 벽은 정육면체 결정으로 쌓여 있고, 바람이 깎아 만든 기암지대는 조각난 시간을 전시장처럼 펼쳐 둔다. 붉은 광물 성분이 물든 라군에는 플라밍고가 얕은 갈대숲을 스치듯 먹이를 뜯는다. 폐선이 된 기차 묘지의 녹슨 차륜은 광산 도시의 흥망을 말없이 증언한다. 2박 3일 코스가 사랑받는 이유는, ‘하루의 날씨가 곧 전시 스케줄’이기 때문이다. 아침의 백색, 정오의 은빛, 황혼의 분홍. 하루에 세 번, 다른 사막이 열린다. 여행 팁은 단순하다. 첫째, 고산증 대비. 라파스 입성 초기엔 천천히 움직이고 물·코카차로 컨디션을 받치자. 둘째, 우유니 ‘거울’을 노린다면 1–2월이 확률이 높다. 단, 우수기엔 일부 노선이 통제될 수 있다. 셋째, 미 텔레페리코는 관광 그 자체다. 환승으로 엮인 노선도를 한두 시간 돌기만 해도 ‘고도’라는 도시 인프라를 이해하게 된다. 라파스는 ‘평화’라는 이름과 달리 헐떡이는 도시다. 산과 고원 사이의 낙차, 전통과 현대의 마찰, 종교와 토속의 혼합—충돌과 조화의 리듬이 하루를 만든다. 그리고 우유니는 그 하루의 그림자를 거울 위에 눕힌다. 하늘과 우리가 한몸이 되는 찰나, 남미는 더 이상 지도 속의 어딘가가 아니라 발바닥의 감각이 된다.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의 길은 ‘고도’가 만든 서사였다. 케이블카의 가는 선, 시장의 진한 숨, 사막의 빈 여백이 서로의 결을 완성한다. 세계 최장의 하늘길과 세계 최대의 거울—볼리비아는 대조의 미학으로 우리 여행의 기억을 결속한다. 다음 편, 우리는 칠레로 간다. 여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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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 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②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잉카 문명과 맛의 여정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 남동부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쿠스코는 한때 잉카 제국의 수도였고, 오늘날까지도 살아있는 유적 도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해발 3,399m에 자리한 이 도시는 ‘배꼽’을 의미하는 케추아어 이름처럼 고대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도시 곳곳에는 잉카 제국의 흔적이 유구하게 남아 있다. 아르마스 광장은 여행자들이 첫발을 디딜 만한 공간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성당과 건축물들이 웅장하게 둘러싸고 있지만, 그 중심엔 코리칸차—태양신 인티를 모시던 신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신전을 파괴하고 그 위에 세운 산토 도밍고 성당은 두 문명이 부딪히고 뒤엉킨 페루의 역사 그 자체다. 잉카의 거대한 석축은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지만, 스페인의 벽돌 구조물은 종종 균열을 보였고, 이는 역사 속 우열이 아닌 다른 차원의 기술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는다. 쿠스코를 걷다 보면 골목골목마다 고산도시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산 블라스 지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전통 카페가 늘어서 있어 예술과 일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행 중이라면 산 페드로 시장에 들러 현지 식재료와 간단한 음식을 접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철제 구조물이 남아 있는 이 시장은 쿠스코의 또 다른 살아있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쿠스코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도 있다. 잉카 축제 음식인 ‘치리 우추(Chiri Uchu)’는 찻차(기니피그 고기), 치즈, 옥수수, 해산물 등이 어우러진 혼합 요리로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 메뉴다. 심장을 이용한 고기 꼬치 ‘안티쿠초(Anticucho)’는 거리 음식으로 흔히 볼 수 있고, 강 트라우트를 튀긴 ‘트루차 프리타’도 인기다. 알파카 고기를 활용한 로모 살타도, 매운 고추에 고기와 채소를 채워넣은 ‘로코토 렐레노’도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현지 식당인 Picantería에서는 요일별로 제공되는 스튜와 수프를 통해 다양한 잉카계 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제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로 향할 시간이다. 쿠스코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잉카레일’ 또는 ‘페루레일’을 통해 안데스의 대자연을 가로지른다. 기차는 우루밤바 강을 따라 달리며 감탄을 자아내는 계곡과 구릉을 지나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마침내 마추픽추의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1911년 미국 탐험가 하이럼 빙엄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마추픽추는 400여 년 동안 안데스 산맥 속에 감춰져 있었다. 해발 2,430m의 이 고대 도시는 잉카 황제 파차쿠티가 전용 궁전 용도로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돌을 깎아 올린 신전과 관개 수로, 계단식 농경지들은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는 하루 입장객 수가 제한되어 있어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매진이 빠르므로 최소 한 달 전 예약이 권장된다. 마추픽추에 도달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잉카 트레일이다. 약 4일간 42km의 길을 걷는 이 트레킹은 체력을 요구하지만 태양의 문(Inti Punku)에서 마주하는 마추픽추의 전경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다.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먼저 체력 훈련을 시작하고, 여정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고산지대이기에 고산병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여행 전 미리 아스피린이나 소로치약을 챙기고, 현지에서 코카잎 차를 마시는 것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날씨 변화도 급격하므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추픽추의 건축물은 접착물을 사용하지 않고 정교하게 맞물린 석조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잉카인들의 고도 석공 기술을 실감할 수 있다. 태양의 신전, 세 창문의 방, 해시계 등이 대표적인 유적이며, 해가 떠오를 때 햇살이 정교하게 유적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초현실적인 감동을 안겨준다. 마추픽추에서는 가이드와 함께 유적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전문 해설을 통해 잉카의 우주관과 신앙, 건축 기법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영어, 스페인어, 일부 한국어 가이드를 제공하는 투어도 운영 중이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쿠스코와 마추픽추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문명과 자연이 조우한 세계사의 교차점이다. 고대의 숨결과 정복의 흔적,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페루인의 삶이 켜켜이 쌓인 이곳에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남미고의 세 번째 여정은 라파스 – 우유니를 향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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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① 페루 리마에서 시작된 남미의 첫 아침...태양과 문명의 도시를 걷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의 수도 리마는 남미 여행의 첫 출발지로 가장 완벽한 도시다. 잉카 문명의 유산과 스페인 식민지 건축, 그리고 활기 넘치는 현대 도시의 풍경이 공존하는 이곳은 여행자를 단숨에 매료시킨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약 24시간, 드디어 남미의 관문인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Jorge Chávez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이국적인 공기, 조금은 거칠고 열정적인 남미의 리듬이 나를 반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서 시작하는 역사 도보 여행 리마 여행의 시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 ‘센트로 히스토리코’다. 이곳 중심에 위치한 리마 메인광장(Plaza Mayor)은 스페인 정복자들이 도시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한 지점이자 지금도 정치, 종교, 문화의 중심지다. 광장을 둘러싸고 리마 대성당(Catedral de Lima), 페루 대통령궁(Palacio de Gobierno), 시청사가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 내부에는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무덤이 있으며, 리마 메인광장(Plaza Mayor) 정중앙에는 웅장한 리마 대성당(Catedral de Lima)과 바로크 양식의 페루 대통령궁(Palacio de Gobierno)이 자리한다. 오전 11시 45분경부터 시작되는 교대식은 매일 볼 수 있는 볼거리이지만, 정식 승마 근위병대가 참여하는 기수 교대식은 매월 1·3주 일요일에만 열리며, 그 외 토·일요일에는 비승마식 교대식이 진행된다. 방문 시 미리 일정 확인을 하는게 좋다. 리마 메인광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는 ‘산 마르틴 광장(Plaza San Martín)’이 있다. 이곳은 페루 독립운동의 영웅 호세 데 산 마르틴 장군을 기리는 기마상이 중심에 서 있고, 주변에는 아르누보 양식의 극장과 호텔들이 둘러싸고 있어 과거의 영화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프란시스코 수도원(Monasterio de San Francisco)의 지하 납골당은 일반적으로 ‘카타콤’이라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카타쿰바스(Catacumbas de Lima)’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대규모 지하 납골묘이다. 현재는 흥미로운 오싹함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박물관 형태로 공개 중이다. ◈미라플로레스, 리마의 감성적 얼굴 리마의 또 다른 매력은 태평양과 맞닿은 지역 미라플로레스에서 펼쳐진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말레콘(Malecon)은 아침 러너들과 일몰을 기다리는 연인들이 어우러진 낭만의 공간이다. 말레콘 한편에 위치한 ‘사랑공원(Parque del Amor)’에서는 거대한 연인의 조각상이 바다를 등지고 서 있고,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벽은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을 연상시킨다. 도심을 걸으며 만난 와카 푸크야나 유적(Huaca Pucllana)은 마치 도시 한가운데에 성스러운 시간의 계단을 세워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유적은 잉카 이전 리마 문명의 피라미드형 제단으로, 어도비(손으로 빚은 진흙벽돌)와 점토(brick clay)를 쌓아 만든 구조다. 높이 22~25미터에 이르는 피라미드는 일곱 겹의 층으로 이루어졌고, 외부는 광장과 제의 공간으로 둘러싸여 있다. 1500년 전의 신전과 의례 공간이 현대 도심 속에 고요히 서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역사 이상의 경외감을 자아낸다. 이곳을 둘러싼 빌딩 숲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존재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한편에는 고대 구조를 내려다보며 식사할 수 있는 세련된 레스토랑이 있어, 유적의 무게감과 현대의 감각이 한 테이블에 공존하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케네디 공원(Parque Kennedy)’은 길거리 예술가와 고양이로 유명한 미라플로레스의 중심공원이다. 저녁이면 버스킹 공연과 거리 음식 냄새로 가득 차며, 인디언 마켓(Indian Market)에서는 페루 전통 직물, 수공예 은세공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바랑코의 심장, 한숨의 다리에서 멈춘 시간 리마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를 단 한 곳만 꼽아야 한다면, 주저 없이 바랑코(Barranco)의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를 떠올릴 것이다. 보헤미안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지구의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정교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매력적인 목조 보행자 다리가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높이 8.5m, 길이 44m, 너비 3m의 아담한 이 다리는 1877년, 협곡 양쪽을 연결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지금은 수많은 전설과 시, 노래의 배경이 되는 리마의 상징이 되었다. ‘한숨의 다리’라는 이름에는 로맨틱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처음 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말을 아끼고 한숨만 내쉬면, 간절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많은 연인들이 이 다리를 함께 걷고, 소원을 속삭인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순간, 사랑이라는 단어가 리마의 공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다리 주변 역시 놓치기 아까운 명소들로 가득하다. 다리 끝에는 18세기 중반에 지어진 ‘라 에르미타 예배당(La Ermita)’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된 이 작은 예배당은, 붉은 벽과 낡은 종탑이 어우러져 바랑코만의 정취를 더한다. 바로 근처 언덕 아래에는 ‘차부카 그란다 기념비’가 있다. 페루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였던 그녀는 이 다리를 배경으로 왈츠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를 탄생시켰고, 그 음악은 바랑코를 사랑의 공간으로 남게 했다. 그녀의 대표곡 중 하나인 “호세 안토니오”는 지금도 광장에 울려 퍼지며 바랑코의 밤을 감싸 안는다. 다리 아래로 이어지는 좁은 길, ‘바하다 데 로스 바뇨스(Bajada de los Baños)’는 또 다른 이야기의 무대다. 자갈이 깔린 길을 따라 오래된 주택과 예술가들의 작업실, 개성 있는 바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어느 곳을 들어가도, 음악과 미술과 와인의 향이 오롯이 묻어난다. 여행자는 이 거리에서 예술을 걷고, 시간을 마신다. 리마에서 하루를 보낸 여행자가 마지막으로 도달해야 할 곳은 어쩌면 이 다리일지도 모른다. 낡은 나무판을 밟는 사각거림,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숨죽인 사람들, 그리고 다리 아래로 스르륵 내려앉는 노을.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한숨 대신 미소가 절로 새어 나오는 순간. 한숨의 다리는 그렇게, 여행자의 마음에 작고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바랑코와 미라플로레스를 연결하는 해안 아래, 코스타 베르데(Costa Verde) 해변에서는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함께 서핑을 즐긴다. 리마는 생각보다 서핑 천국이기도 하다.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박물관 산책 리마는 고대 문명을 간직한 박물관의 도시다. ‘라르코 박물관(Museo Larco)’은 잉카 이전 문명부터 식민지 시대 유물까지 전시하며, 에로틱 도자기 컬렉션으로도 유명하다. 이어 ‘국립고고학·인류학·역사박물관’과 ‘리카르도 팔마 박물관’에서는 페루 민속과 문학, 근대사의 흔적까지 만나볼 수 있다. ◈리마 미술관, 시간의 붓으로 그려낸 페루 미술사의 흐름 리마의 예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MALI’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리마 미술관(Museo de Arte de Lima)을 놓쳐선 안 된다. 리마 중심부 파르케 데 라 엑스포지시온(Parke de la Exposición) 내에 자리한 이 미술관은 페루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전시 궁전으로, 절충주의 양식의 웅장한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서 깊은 이 건축물은 단순한 미술 전시 공간을 넘어, 리마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품은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총 4,5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은 상설 전시관과 임시 전시관으로 나뉘며, 소장품만 해도 무려 17,000점에 달한다. 이 중 1,200여 점의 작품이 상설 전시관에 소개되는데, 전시 구성은 페루 미술사의 흐름을 시대별로 정리한 구조다. 콜럼버스 이전의 토착 예술부터 정교한 직물과 식민지 시대의 종교 미술, 은식기와 공화정기의 초상화, 그리고 20세기 사진·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3,000년의 미술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술관은 전시 외에도 시민 참여형 문화 활동이 활발하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시각 예술 수업, 신체 표현 워크숍, 댄스·에어로빅·기타 강좌가 진행되며, 관람 후에는 영화 자료실에서 페루 영화를 감상하거나 고풍스러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하루 세 끼로 부족한 미식의 도시 리마에서의 하루는 ‘어디를 갈까’보다 ‘무엇을 먹을까’로 시작된다. 남미의 미식 수도라 불리는 이 도시는, 그 명성처럼 하루 세 끼조차 모자랄 정도다. 신선한 생선살에 라임즙을 더한 세비체(Ceviche) 한 접시로 아침 입맛을 깨우고, 점심엔 안데스 지역 특산 옥수수와 함께 나오는 안티쿠초(Anticucho, 소고기 꼬치)를 시도해 본다. 해질 무렵, 부드러운 닭고기와 고소한 고추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아히 데 가이냐(Aji de Gallina)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야말로 리마식 ‘완벽한 하루’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친 여행자들에게 리마의 밤은 ‘매직분수공원(Circuito Mágico del Agua)’에서 빛난다. 13개의 분수가 음악과 조명을 따라 춤추는 이곳은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연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특히 터널처럼 이어지는 물줄기를 걷는 체험은 이색적이다. 단 하루였지만, 리마는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 바다와 식탁, 고요와 열정이 공존하는 도시였다.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처음부터 기억될 목적지’로 충분한 이곳. 리마는 남미 여행의 첫 사랑 같은 도시다. ( 다음 편에서는 잉카 문명의 심장,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중심으로 ‘고산의 유산’을 따라가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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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7. 우주 핵전쟁을 막아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의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찬 레이캬비크의 아파트에서 정화와 우성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긴장감 속에 있었다. 방금 전, 정화가 보여준 화려한 전투 능력에 우성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녀의 정체가 정부의 특수요원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많은 질문을 남겼고, 이제 두 사람은 진정한 동맹이 되어야 했다. “정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우성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느껴졌다. 정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미라 송 박사를 찾아야 해. 그녀만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야.” “그렇다면 빨리 출발하자. 하지만 조심해야 해. 적들이 우리를 추격하고 있어.” 우성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들은 아파트를 나서면서도 주변을 살폈다. 어두운 골목길마다 적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1번 도로를 따라 비크 연구소로 향하는 동안, 정화는 우성에게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털어놓았다. “내가 아이슬란드에 온 이유는 단순히 임무 때문이 아니야. 이곳의 자원이 인류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 “핵전쟁을 막기 위해서?” 우성이 되물었다. “그렇지. 이곳의 미네랄을 활용하면 화성의 알파원소와 결합해 우주핵전자를 무력화할 수 있어.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세력이 존재해.” 정화의 눈빛은 결연했다. 우성은 그녀의 결정을 존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가 그 세력을 처치하고 미라 송 박사를 만나야겠군.” 그들이 탄 지프가 비크 연구소에 가까워지자, 정화와 우성은 서로의 손을 꽉잡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엔진 소리와 함께 적들의 차량이 그들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었다. “우성, 빨리! 속도를 내!” 정화가 외쳤다. 우성은 더욱 가속을 붙이며 도로를 질주했다. 그러나 적들은 그들을 쉽게 놓치지 않았다. 총소리가 들리고, 창문이 깨지며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저기, 오른쪽!” 정화가 외쳤고, 우성은 신속하게 핸들을 틀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지프는 고속으로 달리며 요동쳤고,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키며 적들과의 교전을 시작했다. “내가 옛날에 훈련받았던 기술을 써볼게!” 정화가 외치며 창문을 열었다. 그녀의 팔에서 발사된 레이저 빔이 적의 차량을 겨냥했다. 정확히 명중한 레이저는 적의 차량을 파괴하며 그들을 잠시 저지시켰다. “좋아, 계속해!” 우성이 응원했다. 그러나 적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들은 더욱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며 두 사람을 압박해왔다. “우리가 미라 송 박사를 찾지 못하면,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아!” 정화가 소리쳤다. 우성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다시 한 번 엑셀을 힘껏 밟았다. 그들은 비크 연구소를 향해 질주하며, 서로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결국 정화와 우성은 비크 연구소에 도착했다. 정화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폈고, 우성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여기야, 미라 송 박사가 있어.” 정화가 말했다. 두 사람은 연구소로 들어가며 긴장감을 느꼈다. 그때, 정화의 팔레트 시계가 빛났고, 그녀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조심해! 적들이 이미 들어왔을지도 몰라!” 그들은 조심스럽게 연구소 내부로 들어갔고, 곧 미라 송을 찾기 위해 여러 방을 돌아다녔다. “미라 송 박사!” 정화가 외쳤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 순간, 우성의 귀에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정화, 저기!” 그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림자들이 그들 사이로 스며들며 공격을 시작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해. 미라 송 박사를 찾아야 해!” 정화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호했다. (8화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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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6. 은밀한 어둠, 아이슬란드의 밤에 감춰진 비밀과 새로운 모험의 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고요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외곽의 한 아파트에는 불편한 진실이 은밀히 스며들고 있었다. 우성은 오해의 미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화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로 했다. 우성이 만난 여성은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 단지 그의 취업을 도와준 후배일 뿐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레이캬비크의 어두운 밤하늘 아래, 아늑한 아파트에서 펼쳐졌다. 와인의 달콤함을 함께 마시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 행복한 순간은 어둠의 그림자에 의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그림자는 조용한 아파트 문을 열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달콤한 미소 속에서 그림자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칼을 뽑은 그림자는 우성과 정화가 있는 방으로 조용히 몸을 풀어갔다. 그 순간, 정화는 뭔가를 감지하고 우성을 밀쳤다. 분홍색 레이저 빔이 어둠 속에서 번쩍 섬광을 뿜더니 그림자를 그대로 관통했다. 그 출처는 정화의 팔레트 시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시계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고급 무기임을 알게 된 정화는 서툴게 미소를 지었다. 우성은 놀라운 눈으로 정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서툴게 미소를 띄우며, "나, 사실은 정부의 특수요원이야."라고 말했다. 그 고백은 이들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은 아이슬란드의 밤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성은 잠든 정화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녀가 자신을 따라 아이슬란드까지 온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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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5.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불타는 선셋부터 화이트 비치의 파라다이스까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보라카이, 필리핀의 휴양 천국. 2018년 6개월 동안 환경 복원을 위해 문을 닫았던 이곳은 지금 다시 그 빛을 되찾았다. 화이트 비치에서의 워터 액티비티는 물론, 선셋을 감상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트립어드바이저의 2019 트래블러스 초이스에서 '아시아 최고 해변' 9위에 오른 화이트 비치는 그 자체로도 명소다. 선셋의 천국,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선셋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화이트 비치에서는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고, 선셋이 지면서 하늘이 다양한 색으로 물들어가. 푸카 비치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장소로, 선셋을 감상하면서 현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루호산은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며, 360도 뷰를 제공한다. 또한, 선셋 크루즈에서는 바다 위에서 음료와 함께 선셋을 즐길 수 있다. 이동 정보 인천-칼리보 구간을 운항하는 직항 항공편은 하루에 7편 이상이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마부하이 마리타임' 페리를 이용하거나 '사우스웨스트' 벤과 픽업 서비스를 통해 보라카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이상이다. 다양한 명소 보라카이에는 화이트 비치 외에도 푸카 쉘 비치, 루호산 전망대, 그리고 번화가 '디 몰' 등 다양한 명소가 있다. 푸카 쉘 비치는 푸카 쉘 껍데기가 잘게 부서져 반짝이는 백사장이 특징이다. 루호산에서는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럼, 모두가 꿈꾸는 특별한 휴양지 보라카이로 지금 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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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크루즈...바다 위 5성급 호텔 타고 108일간의 세계일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학창시절,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지구 한바퀴 돌고 오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 포그는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영국의 런던을 출발하여 프랑스의 파리, 이집트의 수에즈, 예멘의 아덴, 인도의 뭄바이와 콜카타를 거치고,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의 요코하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의 리버풀을 경유하여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포그는 이 긴 여행에서 그들이 사용할 모든 교통수단의 출발과 도착 시각을 기록해서, 80일간 세계일주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 소설을 쓴 때가 1873년대여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행기로 하루만에 지구한바퀴 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세계일주를 하는 방법과 목적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으로 세계일주를 하거나, 개인 또는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대륙별로 여행을 하는 세계일주도 있다. 또는 개인이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수일 또는 수개월을 생활하며 몇 년에 걸쳐 지구를 여행하는 세계여행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일주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는 체력과 여건 또한 중요하다. 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상 자리를 비울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일주는 오랫동안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물론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마련한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일주 여행은 후자를 위한 상품이다. 즉, 세계일주를 꿈꾸면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이제 떠날 상황이 된 사람들이다. 바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세계일주 크루즈를 진행하는 피스보트(Peace Boat)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다위의 5성급 호화 여객선 PACIFIC WORLD를 타고 108일간 세계를 항해하며 수십개의 나라와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이미 2023년 세계일주 여행은 매진이 되었고 7월 현재 2024년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피스보트는 1년 3회 세계일주를 진행한다. 각 회차마다 항로가 다르고 기항지도 다르다. 따라서 온전히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면 3회 모두 예약하면 된다. 비용은 8월 31일까지 조기예약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20~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여기서는 2024년 4월 떠나는 117차 크루즈 여행을 소개한다. 크루즈 출발지와 도착지는 모두 일본 요코하마 항이다. 세계일주 여행기간은 2024년 4월 13일부터 2024년 7월 26일까지 105일간이다. 가격은 룸 컨디션에 따라 70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주요 여행지는 알래스카와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5개국, 이집트,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중국, 몰디브, 그리스 산토리니 섬,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멕시코, 캐나다, 영국, 핀란드, 에스토니아, 일본 등으로 수십개 국가와 도시에 머물며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피스보트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크루즈의 가격은 세미 싱글의 경우 2000만원이라 많을 수도 있지만 108일 기준으로 5성급 호텔을 생각하면 1일 20만원이기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그 가격에 108일간 식사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매일 청소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기항지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고 문화체험과 관광명소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이 말한대로 2419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여객선 PACIFIC WORLD호는 바다위의 5성급 호텔로 불리며 수영장과 야외극장, 피스니스센터, 미용실, 레스토랑, 수십개의 바와 라운지, 스파 등 장기간 여행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크루즈 여행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객실도 5성급 호텔에 걸맞는 스위트룸부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음은 피스보트의 주요 여행지 안내이다. 피스보트는 세계일주 전문 크루즈로 세계유산 여행과 지역문화체험, 많은 나라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 쉽을 체결했다. 세계유산을 만나는 여행 피스보트에 승선한 순간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의 유물과 지구의 장엄한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급기회를 갖게된다. 고대 그리스사원에서부터 잉카의 구름도시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다양한 전세계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은 또 다른 나를 찾는 것이 아닐까? 피스보트 세계일주 항해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 예술, 건축, 자연 등을 통해 나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세계지역문화체험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식사를 하고 아시아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중동의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쿠바의 아바나 거리에서 현지인들과 살사춤을 추는 특별한 추억만들기는 어떨까? 피스보트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다른 어느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세계 다양한 문화 교류 피스보트 크루즈는 3개월이 넘는 선내생활과 항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함께 국경을 초월한 현지인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 회차별 크루즈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을 가진 모험가들이 1000여명 이상 모여 세계를 함께 여행하면서 선내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든다. [피스보트 크루즈의 주요 여행지 안내] 그리스 산토리니 섬 절벽에 들어선 새하얀 벽과 푸른 지붕의 집들, 그리고 푸른 에게해가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산토리니 섬. 연중 온화한 기온과 아름다운 풍경은 세계일주 크루즈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기 기항지. 여행 베스트 시즌에 만나는 북유럽 5개국 쾌적한 기온을 자랑하는 초여름 북유럽의 도시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전하는 건축물, 특유의 감성을 가진 세련된 잡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 유람 표고 1700m가 넘는 장엄한 산들이 늘어선 세계를 방문한다. 전장 200km를 자랑하는 노르웨이의 최장 피오르, 송네 피오르를 비롯해 싱그로운 녹음에 둘러쌓인 피오르를 느긋하게 유람해 보자. 매혹적인 공중도시 마추픽추 과거 잉카제국이 있었던 페루는 다수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추픽추 유적에서는 잉카문명의 탁월한 석조 기술과 웅대한 자연이 빚어낸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항만도시 리오 데자네이루 자연과 인간의 삶이 공존하는 '문화적 경관', 그 시가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리오 데자네이루. 역동적인 음악과 리듬,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관객의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세계 최대의 축제, 리오의 카니발도 빼놓을 수 없다. 야생 동물의 세계, 포트 엘리자베스 초원을 천천히 걷는 기린, 사자와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다. 아프리카의 풍요로운 대자연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동물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아프리카 대지의 광활한 국립공원을 방문한다. 국립공원에 펼쳐진 광활한 사파리에서 살아가는 역동적인 야생동물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보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해온 남미대륙의 대도시. 유럽계의 사람들이 다수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유럽을 연상케하는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명물 쇠고기 요리를 즐기는 시간이다.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북섬에 위치하는 중심도시 오클랜드는 "요트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입항시 수많은 요트들이 크루즈선박을 반겨준다. 그 외에도 대도시답게 잘 갖춰진 인프라, 그리고 교외로 나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오로라 시즌의 아이슬란드 최대 5일간 신비로운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찬스!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북극광을 바다 위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하며 인생컷을 남길 수 있다. PACIFIC WORLD호 위에서 펼쳐지는 오로라의 화려한 군무는 죽을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이스터 섬 (세계문화유산) 태평양의 이색적인 기항지, 이스터 섬. 섬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짙은 푸른색의 바다와 섬 전체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모아이 석상이 인상적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로운 이스터 섬에서 모아이 석상의 비밀에 다가간다. 하와이 섬 & 오아후 섬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는 세계적인 리조트지 하와이. 하와이 제도를 구성하는 하와이, 오아후 2곳의 섬을 방문한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이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독자의 문화를 계승해온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자.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에 대해 "피스보트는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단체입니다. SDGs는 지구를 보호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피스보트는 캠페인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SDGs의 로고와 함께 전 세계를 항해하며, 선내, 그리고 각 기항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목표의 실천에 대한 고민을 만듭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소장은 또 "세계일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피스보트 설명회에 꼭 참석해서 좋은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피스보트 크루즈 세계일주 설명회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참석이 가능하다.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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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파묵칼레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해 6월 유엔은 기존 ‘터키(Turkey)’라는 국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우리가 알던 터키는 이제 튀르키예공화국으로 불리워진다. 그리고 올해는 튀르키예 공화국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2020년 2월 이후 터키 여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야 소피아 이슬람 사원을 비롯해 파묵칼레, 톱카프궁전, 그랜드 바자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돌마바흐체 궁전, 갈라타 탑, 에페수스 박물관, 카파도키아, 괴베클리 테페 등 수많은 관광명소가 즐비한 튀르키예는 인생에서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사진에 있는 파묵칼레는 카이사르의 연인이었던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반했다는 석회 온천수이다. 파묵칼레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 주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붕을 말한다 ‘파묵’은 목화(cotton)를 ‘칼레’는 성(castle)을 뜻하는 말로, 파묵칼레는 말 그대로 ‘목화의 성’이라는 명칭이다. 파묵칼레가 이런 명칭을 갖게 된 이유는 거대한 석회암이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형성돼 하얀색의 목화로 이루어진 성과 같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 목화의 성이 형성된 비밀에 온천수가 숨어 있다. 이렇게 새하얗게 뒤덮인 층층의 석회암 테라스, 푸른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며 테라스 내부를 꽉 채우고 있는 35°C의 뜨거운 온천수. 70m 높이의 ‘파묵칼레(Pamukkale)’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석회 성분을 다량 함유한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수천 년 동안 리코스 산 중턱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었다. 그 결과 마치 하얀 목화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 같은 파묵칼레가 만들어졌다. 파묵칼레의 온천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미 유명했다. 류머티즘, 심장병, 신장병 등 순환기 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로마 황제들과 고관대작들이 유람 올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평균 35°C의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파묵칼레는 한 겨울에도 따뜻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묵칼레에서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석회암 온천지대를 걷는 관광객들을 사시사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파묵칼레의 명성으로 관광개발 붐이 일면서 인근 호텔들이 온천수를 과도하게 뽑아 쓴 탓에 지금은 온천수가 거의 메마른 상태이다. 이제는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 넘쳤던 온천수가 아닌 졸졸거리며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그는 정도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쉬운 대로 온천욕을 즐기려면 산 정상에 위치한 온천 수영장이 있다. 유수풀 형태의 노천 온천 수영장에는 로마시대 대리석 장식기둥 조각들이 물 밑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온천 수영장 너머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적 박물관이다. 파묵칼레 온천이 내려다보이는 유적지 언덕에는 신전, 원형극장, 광장, 목욕탕, 비잔틴 건축물 등이 옛 로마제국의 영화를 반영하고 있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는 기원전 190년대 도시 유적으로 페르가몬 왕조의 에우메네스 2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는 지난 1988년 계단식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석회암 온천지대인 파묵칼레와 로마, 헬레니즘, 비잔틴 시대의 고대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히에라폴리스를 묶어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했다. 만약 여러분이 파묵칼레 온천에서 선셋을 볼 수 있다면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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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요르카, 발리아릭 제도... 300일이 쾌청한 지중해의 낙원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스페인에 가면 동남쪽 발레아레스(Balears)해에 관광으로 유명한 3개의 섬을 빼놓을 수 없다. 3대 섬의 이름은 마요르카(Mallorca), 이비자(Ibiza), 메노르카(Menorca)이다.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스페인의 휴양 섬들이지만, 이비자와 메노르카는 국내 방송을 통해 젊은이들의 클럽문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요르카는 음악가 안익태 선생으로 인해 낯설지 않다. 그중 마요르카는 라틴어 ‘insula maior’에서 유래하는데 스페인의 가장 큰 섬이자, 유럽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지중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 꼽는다. 마요르카를 다녀온 사람들은 가장 먼저 푸르고 맑은 하늘과 대지를 눈부시게 비추던 따뜻한 햇볕을 떠올린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온화한 날씨에 넓게 펼쳐진 해변, 그리고 고대 유적같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평가를 주저없이 내린다. 섬의 크기는 제주도의 2배정도. 인구는 약 90만명. 지중해에 떠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가장 큰섬’이다. 맑은 날이 연간 300일 이상되는 천혜의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지중해의 낙원’이라 불린 곳이다. 지중해 뜨거운 태양 빛 아래 영롱하고 파란 바다와 넓고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마요르카섬은 이미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백사장위에 늘어선 밀집 파라솔들과 햇빛을 즐기는 유럽인들을 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시원한 드라크 동굴이나 쇼팽과 상드가 함께 했던 발데모사, 목재 트램을 타고 들어가는 소예르 마을 등 마요르카의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도시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여유가 어느새 스며든다. 붉으스름한 석양을 바라보며 렌터카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로맨틱한 드라이브는 필수다.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마요르카는 환상적인 섬 여행지이다. 해변과 작은 만, 풍광이 멋진 산맥, 낭만적인 어촌 마을, 아몬드와 올리브 숲이 이곳저곳에 있는 시골 마을 등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풍경이 있다. 마요르카로 가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정도 날아가면 된다. 페리를 이용하면 8시간이 소요된다. 가능하면 항공을 이용하는게 좋다. 겨울에는 10℃, 여름에는 25℃ 전후의 전형적인 해양성기후와 연중 300일 이상 날씨가 좋다. 비옥한 땅이 섬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해안을 따라 고산지대가 뚜렷이 발달되어 있다. 남쪽 해안가에는 팔마만을 따라 부채꼴 모양의 도시가 있는데, 이곳이 마요르카의 행정중심지이자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팔마(Palma). 팔마는 인구 40만 명(2015년 기준)으로 마요르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수많은 유럽 관광객을 고객으로 하는 고급 상점들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거리와 광장 등을 중심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팔마는 이민족과 아라곤 왕가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요르카 대성당(Cathedral of Mallorca)이 있는데, 유럽 고딕양식의 정수로 인정받은 이 성당은 1213년부터 약 400년에 걸쳐 건축되었고, 19세기 초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에 의해 복원되었다. 시내 북쪽 언덕에는 스페인 유일의 원형 성벽을 가진 벨베르성(Bellver Castle)이 있다. 지금도 스페인 왕족의 여름별장으로 이용되며, 팔마의 문화 · 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요르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온화한 기후, 풍부한 역사 · 문화 유적으로 인해 19세기부터 유럽의 유명한 휴양지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특히 팔마는 편리한 교통, 낮은 범죄율, 쾌적하고 따뜻한 날씨 등으로 2004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Barron’s)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살기 좋은 7대 도시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인 왕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예술적 자원도 마요르카의 관광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Frederic Chopin)과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George Sand)가 요양을 위해 파리를 떠나 1838년 이 섬에 머문 적이 있어 쇼팽이 사랑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1946년 마요르카에 정착해 마요르카 교향악단(Orchesta Sinfonica de Mallorca)을 창설하고 1948년에 교향시 마요르카(Poema Synfonic Mallorca)를 작곡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이 섬에서 꽃피웠다. 1950년대 초부터 서유럽 국가들과의 국교회복 정책과 스페인의 UN 가입은 마요르카 관광산업의 활황기를 가져다 주었다. 1950년 10만 명이었던 관광객이 ‘Honeymoon Mallorca’라는 캠페인과 관광코스 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듬해에는 두 배로 성장하게 된다. 1959년, 스페인 정부가 산업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마요르카는 값이 싼 새로운 관광 · 휴가 메카로 자리 잡는 데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국제공항 완공으로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이래, 2019년 에는 공항을 통해서만 1380만 명의 관광객이 마요르카를 방문했다. 마요르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는 독일인들이 이 섬에서 가지는 독특한 사회적 역할이다. 마요르카 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 중 35%가 독일인인 만큼 마요르카에는 유난히 독일 방문객들이 많다. 마요르카에서는 독일어만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농담조로 마요르카를 독일의 17번째 연방주로 부를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마요르카가 독일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좋은 기후와 값싼 물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는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특히 독일 은퇴자들이 요양을 목적으로 마요르카를 선호하는데, 무비자로 스페인에 자유롭게 거주 · 방문할 수 있으며, 은퇴자금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요르카 정부는 마요르카의 우수한 기후여건을 활용하여 4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한 ‘Passion for Palma de Mallorca’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휴양에서 벗어나 스포츠, 골프, 문화, 크루즈, 비즈니스, 음식, 웰니스, 인조이 등과 연계된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과거 주말에 한정되어 방문했던 관광객들을 주중에도 끌어들이고, 겨울 비수기를 극복하는 등 장기 체류할 수 있는 환경으로 유도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으로는 로마시대 목욕탕 및 마사지 등을 활용하고 있고, 미슐랭 가이드에 등록된 5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미식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관광루트 780마일(1255km)과, 마요르카 북부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 내에 있는 Trekking Serra de Tramuntana를 포함하여 105개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마요르카를 방문하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마요르카는 온화한 날씨 때문에 북유럽 스포츠인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선호되고 있다. 마요르카 전체에 23개 골프장이 있으며, 팔마에 10개의 국제요트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있어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스포츠 대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마요르카의 장점이 무엇인지 공모를 했으며, 마요르카 시민 6명을 선발하여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요르카를 문화,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목적지로 브랜드화함으로써 연간 300일 이상 태양이 있는 도시, 365일 문을 닫지 않는 도시로 홍보하고 있다. 쇼팽과 안익태 선생 등, 문화·예술인들이 사랑한 섬 마요르카의 진정한 매력은 다양성이다. 젊은이들에겐 열정이 넘치는 파티의 섬으로, 노년층에게는 안락한 휴식의 섬으로 사랑받는 마요르카는 자연의 웅장함과 고대 건축물의 조화로 현대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평화로움을 준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2021년 세계에서 뜨는 관광지로 스페인 마요르카를 선정했다. 다음은 마요르카에서 핫한 관광명소이다. 팔마 대성당 아름다운 항구 도시 팔마를 내려다보고 있는 유럽 최대의 거대한 성당이며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일부 디자인을 맡았다. 보물관에는 성유물함과 수많은 진귀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카테드랄 안은 화려하다. 카르투하 수도원 팔마시내에서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만든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옛스러움이 느껴진다. 알무다이나 궁전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대성당 옆에 있다. 원래는 이슬람교도들이 건설한 성채로 총독의 거처였고, 이후 카탈루냐인들이 점령한 뒤 건물을 개조하여 왕족들의 저택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왕과 왕비의 공식 거처이며 궁전의 일부는 국립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소예르 마요르카섬 서쪽에 있으며,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되어 있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열차가 조용하고 옛스러운 도시와 잘 어울린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 팔마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진곳에 발데모사 마을이 있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는 쇼팽과 그의 연인 소설가 조르주 상드가 요양 차 머물렀던 곳으로, 쇼팽은 마요르카에 머무는 동안 39년의 짧은 인생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쇼팽이 가지고 왔다는 피아노와 악보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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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남해 금산] 계절을 잊게 만드는 풍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남해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가보면 안다.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이 암울하지만 자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고작 바이러스에는 예봉도 꺾이지 않는다. 마스크도 필요없다. 자연은 그래서 위대하다. 흔들림없이 자연이다. ▲ 남해 금산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하지만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코로나19에 의해 세상이 멈추고 말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정막감마저 흐른다. 사진의 풍경은 가을이 아니다. 2019년 4월에 찾아간 금산의 풍경이다. 하산길에 나도 모르게 반해서 찍은 사진이다. 인간이 만들수 없는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만들어진 그림인지 나로선 이해불가다. 지금처럼 힘든 시간에 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된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참으로 귀하고 귀한 풍경이다. 자연은 이처럼 가만히 있어도 인간에게 아로마 같은 선물을 한없이 베풀어 준다. 지금 보고 느끼고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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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순과 함께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2020년 1월 10일부터 총 21일간 여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배우이자 여행작가 겸 본지 세계일주 편집위원이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21일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한다. 2010년 1월10일부터 31일까지 나이로비에서 출발 마사이마라 사파리여행을 한 후 뭄바사를 거쳐 모시와 킬리만자로 마랑구게이트를 지나 모시-류쇼트-그레이트 리프트벨리까지 이동한다. 여기서 숨을 고른 후 루쇼토-몸보-다레스살람에서 다시 탄자니아 잔지바르까지 간다. 잔지바르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후 능귀 - 스톤타운 - 다레스살람에도착해 총 2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 숙소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캠핑장 트래블아이는 최일순 위원과 함께 2020년 새해를 시작하는 첫번째 세계여행으로 아프리카를 선택했다. 인류의 시원 그레이트 리프트벨리를 2박3일간 트래킹하며 경이롭고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여행에 동참할 행운의 10인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 여행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여행자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오지여행 전문가로도 유명한 최 위원은 그동안 아프리키 전문 여행자로 안전하고 새로운 여행코스를 개발해 왔다. 최 위원은 "많은 곳을 보기 보다는 살아있는 아프리카를 느끼며 조금은 느릿하게 즐기며 여행합니다. 현지에서의 예약 가능한 일정들은 사전예약하지만 변동이 생길 수 있는 구간들은 팀원들과의 상의를 거치며 배낭여행으로 진행합니다."라고 말했다. ▲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최일순 위원은 강원도 정선이 고향이다. 그는 태백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연기자로서의 그의 인생은 1987년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연극에 입문하면서 시작되었다. 많은 출연작들 중에서도 영화 태백산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며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과 올 봄 개봉한 ‘항거’ 역시 오랫동안 촬영하고 고생했으나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된다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은 말입니다. 가난한 연극인 시절 쉬지 않고 계속되는 공연에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져들 무렵 이를 벗어나고자 떠난 배낭여행에서 진정 살아있음의 현실 세계를 발견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삶의 아름다운 철학을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게 되면서 점차 여행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첫 여행인 캐나다 배낭여행 이후 일 년의 반은 여행을 하고 반은 배우로서 살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지만 점차 이곳저곳을 떠도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결국 전문여행가의 길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최 위원은 한마디로 "여행은 사람이다"고 말한다. 그가 지금까지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것은 셀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오지. 트래킹 전문 여행사에서 프리랜서 길잡이로 활동했다. 그렇게 행복하게 잘 다니다가 어느 날 문득 직접 코스를 개척해서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별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기획하고 사람들을 모아 히말라야, 네팔, 인도, 남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정 등을 기획하고 여행한지 한 참이 되었다. ▲ 탄자니아 어린이들 그가 이번에 새해 첫 여행으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4월 EBS 세계테마기행을 진행하며 다녔던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중 케냐와 탄자니아로 여행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여행은 인류의 시원지로 알려진 동아프리카 산맥인 그래이트 리프트 밸리 2박3일 트래킹이 포함되어 있다. 전설적 락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출생한 잔지바르 섬에서의 푸근하고 환상적인 휴식도 즐겨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떤 여행사에도 없는 것이다. 최일순 위원 만의 코스와 제대로 된 여행을 마련하고 함께 갈 행운의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최일순과 함께 하는 21일간의 아프리카여행에 함께 할 여행자들은 트래블아이 02-3789-4624 또는 최일순 010-3204-3095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게 된다. [21일간 아프리카여행 일정 안내] 1~2일 1월10일: OZ 741K 18:05 인천-방콕 22:00 1월11일: ET609 (에티오피아 항공) 방콕,스완나폼 01:50-아디스아바바 06:30 ET318(에티오피아 항공) 아디스아바바 08:15 나이로비 10:25 (*항공일정은 가격과 시간, 노선이 현지사정과 예약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습니다.) 나이로비 해발고도 약 2500미터에 위치한 케냐(Kenya) 의 수도이며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나이로비(Nairobi) 는 마사이어로는 '차가운 물'을 의미한다. 도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경관이 미려하며 수많은 현대적인 건물들과 활기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있다. 3일 나이로비-마사이마라 (사파리차량) (*현지 2박3일 필수투어로 비용 불포함(1일 약 120불)*) 09:00 마사이마라(Masai Mara)국립공원으로 출발! ▲ 마사이족 오후-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캠핑장에 도착! 곧바로 국립공원 사파리 게임드라이브 시작.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캠핑장에서 야영. 4일 마사이마라 - 사파리차량 08:00 캠핑장에서의 아침 식사 이후,전일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 15:00 사파리를 마치고 숙소에서의 마사이 바베큐 파티 5일 마사이마라-나이로비 (사파리차량) 05:30 동물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마사이마라의 새벽, 아프리카의 일출을 감상하며 마지막 게임 드라이브 참가. 캠핑장으로 귀환! 아침식사 이후, 나이로비로 귀환. 케냐의 역사,지질,모든 문화가 담겨있는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가난하고 미개한 원시의 땅이 아닌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가진 아프리카!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꾼 거장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 OUT OF AFRICA 의 저자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그녀가 생전에 살았던 집으로 당시 가구류와 책, 초상화등이 전시되어있는 카렌 블릭센 박물관 6일 나이로비-뭄바사 기차 or 버스 (대중교통) 동아프리카 최대의 항구도시인 케냐 제 2의 도시 11세기부터 페르시아를 비롯해 오만과 잔지바르 등 술탄왕국의 지배를 받아 아랍풍의 건물들이 많다. [포트지저스] 16세기 포르투칼인들이 인도양의 주요 항구였던 뭄바사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요새 ▲ 뭄바사 항구 풍경 7일 뭄바사 (자유시간) 인도양의 술탄도시인 뭄바사의 올드타운을 자유롭게 둘러봅니다. 아프리카인들의 해수욕장인 디아니 비치 바닷가에 위치한 동굴 카페 등 8일 뭄바사 -모시 버스로 이동 ▲ 킬리만자로 산의 눈 덮인 봉우리 킬리만자로산으로 통하는 관문도시 모시(Mosi)로 이동/도착. 해발 800M의 작고 아름다운 이 도시에서는 언제나 킬리만자로산 (MT.Kilimanjaro)을 볼 수 있다 . 9일 모시-킬리만자로 마랑구게이트 -모시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언덕'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최고봉 5896m 킬리만자로산 (MT.Kilimanjaro) 입구인 마랑구게이트도착. 킬리만자로를 보며 우회하는 미니 트래킹코스인 폭포로의 트래킹. 마랑구게이트로 내려와 전용차량을 이용, 모시로 귀환. 10일 모시-루쇼토 (버스이동)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아프리카의 네팔계곡) 이스라엘에서 출발하여 홍해를 거쳐 동아프리카를 종단하고 잠베지 강까지 이어지는 전체길이 7천km의 세계 최장 협곡으로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착 후 조용하고 작은 산간마을인 루쇼토에서의 푸근한 휴식) 11일/12일/13일 신이 아프리카를 동서로 떼어 놓으려다가 실패한 결과물? 동아프리카 지구대인 이곳을 중심으로 호수와 강이 생겨나고 아프리카의 고대문명이 탄생했다는 그레이트 리프트밸리 2박 3일간의 트래킹 (*현지에서의 2박3일 투어로 비용 불포함 1일 약 60불) 14일 루쇼토-몸보-다레스살람 (버스이동) ▲ 다레스살람 다르에스살람(Dar-es salam)으로 이동 도착. 탄자니아(Tanzania) 의 정치·경제 중심지이자 무역항으로 아랍어로는 '평화의 항구'를 뜻한다. 아랍인들이 건설하여 인도양의 향신료와 노예의 집산지 무역항으로 번영. 아침이면 어부들과 상인들로 북적이는 원색의 음지지마 어시장. 15일 다르에스살람-잔지바르 페리 페리를 타고 잔지바르로 출발!(3시간 소요) 페르시아어 잔지(Zanzi:흑인)와 바르(bar:사주해안)의 복합어로 ‘검은 해안’을 뜻한다. 푸른 바다 , 인도양의 진주, 탄자니아의 진정한 매력!잔지바르(Zanzibar)!! 미로와도 같은 스톤타운(Stone Town). 신선하고 풍부한 각종 해산물을 맛볼수 있는 씨푸드마켓(Seafood market). 옛 노예문화의 상징하는 노예시장의 유적(Old slvae market). 전설적 락그룹 '퀸' 의 보컬 프레디 메큐리 가 이곳에서 출생했다. 16일 잔지바르 (자유시간) 잔지바르의 유명한 투어로는 스파이스투어와 돌핀투어가 있다. ▲ 잔지바르 해변 17일~18일 잔지바르-능귀 (버스이동) 지상 최고의 해변! 능귀(Nunggui) 로 이동. 보석처럼 빛나는 바닷가, 각종 해산물요리와 새파란 하늘 아래의 레스토랑들,산호가 부셔져 만들어진 깊지 않은 해변 지상최고의 낙원같은 해변에서의 휴식 19일 능귀 - 스톤타운 - 다레스살람(버스-페리) 고속 페리를 타고 다시 다르에스살람으로 귀환.(4시출발/1시간30분 소요) (숙소에서의 휴식) 20일 ~ 21일 인천공항 귀환 1월29일 : ET804 다레스살람(16:45)-아디스아바바(19:25) ET628 아디스아바바(23:55)-방콕 30/JAN 13:15 1월30일: OZ 742 방콕 (23:55) -인천공항(1월31일,금 06:55) 최일순의 푸른별 이야기 (아프리카 여행 안내) 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ctorisk&logNo=5001244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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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안트워프...루벤스의 고향, 패션과 예술의 도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안트워프하면 아직 우리에게 낯선 도시이름이다. 하지만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루벤스와 만화 '플란더스의 개'를 이야기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루벤스는 독일 베스트팔렌 지겐에서 태어났으나 12세인 1589년 벨기에의 안트워프(네덜란드어: 안트베르펜)로 이사 한 후 유년시절과 청년기(1609-1621)를 이 곳에서 보냈다. 또한 62세로 안트워프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정도면 안트워프가 루벤스의 고향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안트워프 도심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안트워프 구도시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이 시기에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세기적인 작품들을 그렸다. 특히 루벤스가 그렸던 세 폭 제단화인 "The Raising of the Cross(1610)"와 "The Descent from the Cross(1611-1614)"는 성모 마리아 성당을 위해 그려졌는데, 이 작품들은 루벤스가 플랑드르의 대표적인 화가로서 자리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그래서 루벤스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루벤스 박물관과 함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방문해야 한다. 루벤스 박물관은 루벤스가 직접 설계한 집과 작업실을 그대로 보존해 세계에서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플랜더스의 개'의 무대 역시 안트베르펜이고 네로와 파트라슈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기 위해 죽어간 곳이 바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다. ▲ 패션의 도시 안트워프 안트워프는 루벤스 외에도 플랜더스에서 가장 뜨거운 정열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다. 플랜더스 디자이너들은 국제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와 경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다른 수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을 패션에 접목시켰다. 안트워프는 또 다이아몬드로 유명하다. 다이아몬드 산지도 아닌 안트워프가 왜 다이아몬드의 도시가 됐을까? 현재까지 전세계 다이아몬드 80% 이상이 안트워프를 거처 간다. 이유는 오랜 전통인 다이아몬드 세공때문이다. 대를 이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다이아몬드 세공은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안트워프 컷'은 다이아몬드 하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벨기에의 두번째 도시 안트워프는 인구 45만에 면적은 204.51 km²이다. 우리나라의 고양시(267.3km²)보다 작다. 안트워프에 도착해 밤늦게까지 걸어다니며 본 것은 박물관과 성모마리아 대성당, 시청 등이다. 박물관은 강 어귀에 지어진 MAS 박물관, 루벤스 박물관, 레테렌후이스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다이아몬드 박물관 등을 둘러 보았다. 성모 마리아 대성당과 시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라 부지런하게 찾아 보았다. 지금부터 안트워프의 명소를 차례대로 소개한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것은 차후 벨기에 여행시 참고용으로 보면 좋겠다. MAS 박물관...50만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붉은색 건물 안트워프에는 수많은 박물관이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 중에는 루벤스 하우스, MAS 박물관(항구 박물관), 다이아몬드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Red Star Line 박물관 등이 있다. 그러나 각자 취향에 따라 볼만한 가치가 다른 많은 박물관들이 있다. 즉, 과거의 분위기를 음미할 수 있는 역사적인 집, 패션 박물관, 그리고 여러 미술관들이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다면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 MAS박물관 외관 (사진=최치선 기자) ▲ MAS 내부 (사진=최치선 기자) ▲ MAS 박물관 옆에 있는 건물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안트워프의 방문자들은 MAS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강 어귀에 자리 잡은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 이곳은 수세기에 걸쳐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가 있는 곳 이다. 8층짜리 붉은 색 건물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온다. 무척 독특하고 세련되게 지어진 이 건축물은 첫 눈에 랜드마크처럼 보인다. 전 세계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를 가져온 항구와 마찬가지로 MAS 박물관은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세워졌다. 이 박물관에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MAS는 현재까지 예술품과 도구들을 포함한 약 50만 개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거장들이 제작한 새로운 오브젝트가 끊임없이 컬렉션에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 MAS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파노라믹 뷰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옥상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에스컬레이터 벽에 설치된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항구박물관은 5개의 보편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각 층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엮기 위해 소장품 전체를 사용한다. MAS는 세계의 항구를 전시하고 있다. 오늘날 메트로폴리스의 과거, 현재, 미래에서 음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미래에는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에 관한 것도 다룬다. 그리고 삶과 죽음에서, 사람들과 신들의, 지상세계와 저승세계도 다루고 있다. 게다가 3층과 산책로에서는 매혹적이고 매우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MAS는 전시된 모든 주제를 연결하는 힘이 뛰어나다. 마치 그것은 하나의 큰 전시장처럼 보이는 이유다. 이곳은 전시장에서 전시장까지 걸어가는 전형적인 박물관이 아니다. 대신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 있는데, 그 이유는 각 전시품들이 정리되고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MAS를 방문하는 것은 아래층에서 옥상까지 건물전체를 탐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음 층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이 밖에서 본 건물 외관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파노라마 지붕 테라스에서 감상하는 도시의 풍경은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60미터 옥상에서 바라보는 놀라운 경치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 MAS 박물관 옆에 있는 요트장(사진=최치선 기자) ▲ 옥상에 설치된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MAS박물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영문 번역을 게재한다.) 수평의 도시를 수직으로 겹겹이 쌓아올려 랜드마크를 만든다. 마치 항구의 창고를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마스 박물관은 안트베르펜의 과거와 현재를 쌓아 올린 커다란 조각물로 형상화 시킨 듯 보인다. 외관을 감싸는 레드인디안 샌드스톰은 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패턴작업으로 마치 거대한 돌덩이를 사람들이 겹겹이 쌓아올려 만들어낸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한다. 이것은 도시의 과거로부터 시작된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구축됨을 반영함으로써 미래와 과거를 잇는 현재의 공간으로 하나 됨을 이미지화 한 것이다. 단단한 솔리드 메스덩어리는 각 공간 사이에 긴장감을 유발시키며 틈을 발생시킨다. 이 틈은 각 프로그램을 연결시키는 계단실로 형성되어 내부를 연결한다. 그리고 이 벌어진 틈 사이로는 바다를 표현한 커튼 월로 묘사된다. 결국 솔리드한 메스와 적절한 대비를 통해 전체적인 공간의 긴장감을 해소시켜 준다. 계단을 따라 올라간 옥상 층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레스토랑과 파티룸 그리고 파노라마 테라스가 있어 항구도시를 조망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MAS 안내] 개점 시간 화 - 일: 10:00 - 17:00; MAS 파노라믹 뷰: 09:30 – 22:00 (4~10월: 00:00까지) 마감기간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1월 1일, 12월 25일. 개별 방문자 입장료 1인당 가격: 10유로 10유로(전시회가 없을 경우 5유로) 앤트워프 시티 카드: 무료 무료 입장: - MAS 대로 - 가시적 저장장치(+2) - 월중 마지막 수요일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19시까지 영구 전시의 한 주제관을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2유로. 단체 입장료 그룹당 최소 12명 기준. 1인당 가격: 8유로 학교 학교 단체: 방문 7일 전에 미리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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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③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 하늘과 거울 사이를 달리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 쿠스코와 마추픽추에서 잉카 문명의 발자취를 더듬은 뒤, 여정은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이어진다. 볼리비아의 행정수도 라파스(La Paz). 해발 3,600m 언저리의 골짜기 도시를 타고 오르면 엘 알토의 고원 도시가 하늘에 닿는다. 두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도시형 케이블카 ‘미 텔레페리코’로 얽혀 같은 하루를 산다. 그 하루의 끝에서 우리는 달의 계곡을 지나, 대륙의 심장부 우유니 사막의 거울 위로 들어섰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지워지는 순간, 남미가 우리에게 묻는다. “여행자는 어디까지 가봤는가.” 라파스의 아침은 가파른 비탈을 타는 케이블카 소리로 깨어난다. 빨강·노랑·보라의 선이 협곡을 가로질러 엘 알토와 라파스를 12초 간격으로 묶는다. 교통 체증 대신 하늘길. 통근·통학·장보기가 케이블카 안에서 이어지고, 차창 밖으로는 벽돌집들이 층층이 켜져 한 도시의 역사를 적층한다. 이 시스템은 두 도시를 ‘접속’하며 통근 시간을 줄였고, 세계 최장 규모의 도시 케이블카라는 상징까지 거머쥐었다. 도심 사가르나가 거리에서 라파스의 체온이 느껴진다. 고산의 숨이 짧아질 때쯤, 골목 하나를 틀면 ‘마녀시장(Mercado de las Brujas)’이 열린다. 검은 모자에 코카 주머니를 든 야티리(yatiri)가 점괘를 읽어주고, 라마 태아 표본·건조 개구리·향초·설탕으로 빚은 기원 타블렛이 삶의 소망을 물건으로 번역한다. 관광의 호기심과 안데스 토속신앙이 공존하는 현장성—라파스가 가진 ‘다층의 시간’은 바로 이 시장의 냄새에서 시작된다. 차로 30분,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은 바람과 물이 깎아낸 점토·사암의 숲. 불쑥 솟은 침니가 달 표면 같은 황야를 만든다. 소리의 잔향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정적, 그리고 고산의 얇은 공기. 우리는 땅이 빚은 조형물 사이를 천천히 걷는다. 오후, 다시 케이블카로 엘 알토의 가장자리까지 끌어올려 시내 전경을 내려다본다.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수도권—라파스·엘 알토·비아차·메카파카가 엮인 거대한 생활권이다. 저 멀리 설산이 도시를 감싸고, 골짜기 바닥의 라파스는 하나의 그릇처럼 저녁을 담을 준비를 한다. 밤버스를 타고 남서쪽 초고원의 문을 연다. 우유니 사막(Salar de Uyuni). 새벽빛이 번지면 소금 결정이 하얀 바다처럼 일어난다. 건기에는 끝 모를 평평함이 지평선을 침묵으로 밀어 올리고, 우기(특히 1–2월)에는 얕은 물막이 하늘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이 된다. 우리는 하늘을 밟고, 구름을 건너 사진 속 점 하나가 된다. 고요한 수면은 위성 고도계를 보정할 만큼 평평해, 인간의 감각을 무력화한다. 사륜구동은 소금결을 가르며 사막 안쪽으로 들어간다. 소금 호텔의 벽은 정육면체 결정으로 쌓여 있고, 바람이 깎아 만든 기암지대는 조각난 시간을 전시장처럼 펼쳐 둔다. 붉은 광물 성분이 물든 라군에는 플라밍고가 얕은 갈대숲을 스치듯 먹이를 뜯는다. 폐선이 된 기차 묘지의 녹슨 차륜은 광산 도시의 흥망을 말없이 증언한다. 2박 3일 코스가 사랑받는 이유는, ‘하루의 날씨가 곧 전시 스케줄’이기 때문이다. 아침의 백색, 정오의 은빛, 황혼의 분홍. 하루에 세 번, 다른 사막이 열린다. 여행 팁은 단순하다. 첫째, 고산증 대비. 라파스 입성 초기엔 천천히 움직이고 물·코카차로 컨디션을 받치자. 둘째, 우유니 ‘거울’을 노린다면 1–2월이 확률이 높다. 단, 우수기엔 일부 노선이 통제될 수 있다. 셋째, 미 텔레페리코는 관광 그 자체다. 환승으로 엮인 노선도를 한두 시간 돌기만 해도 ‘고도’라는 도시 인프라를 이해하게 된다. 라파스는 ‘평화’라는 이름과 달리 헐떡이는 도시다. 산과 고원 사이의 낙차, 전통과 현대의 마찰, 종교와 토속의 혼합—충돌과 조화의 리듬이 하루를 만든다. 그리고 우유니는 그 하루의 그림자를 거울 위에 눕힌다. 하늘과 우리가 한몸이 되는 찰나, 남미는 더 이상 지도 속의 어딘가가 아니라 발바닥의 감각이 된다.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의 길은 ‘고도’가 만든 서사였다. 케이블카의 가는 선, 시장의 진한 숨, 사막의 빈 여백이 서로의 결을 완성한다. 세계 최장의 하늘길과 세계 최대의 거울—볼리비아는 대조의 미학으로 우리 여행의 기억을 결속한다. 다음 편, 우리는 칠레로 간다. 여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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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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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③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 하늘과 거울 사이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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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 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②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잉카 문명과 맛의 여정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 남동부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쿠스코는 한때 잉카 제국의 수도였고, 오늘날까지도 살아있는 유적 도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해발 3,399m에 자리한 이 도시는 ‘배꼽’을 의미하는 케추아어 이름처럼 고대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도시 곳곳에는 잉카 제국의 흔적이 유구하게 남아 있다. 아르마스 광장은 여행자들이 첫발을 디딜 만한 공간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성당과 건축물들이 웅장하게 둘러싸고 있지만, 그 중심엔 코리칸차—태양신 인티를 모시던 신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신전을 파괴하고 그 위에 세운 산토 도밍고 성당은 두 문명이 부딪히고 뒤엉킨 페루의 역사 그 자체다. 잉카의 거대한 석축은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지만, 스페인의 벽돌 구조물은 종종 균열을 보였고, 이는 역사 속 우열이 아닌 다른 차원의 기술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는다. 쿠스코를 걷다 보면 골목골목마다 고산도시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산 블라스 지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전통 카페가 늘어서 있어 예술과 일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행 중이라면 산 페드로 시장에 들러 현지 식재료와 간단한 음식을 접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철제 구조물이 남아 있는 이 시장은 쿠스코의 또 다른 살아있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쿠스코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도 있다. 잉카 축제 음식인 ‘치리 우추(Chiri Uchu)’는 찻차(기니피그 고기), 치즈, 옥수수, 해산물 등이 어우러진 혼합 요리로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 메뉴다. 심장을 이용한 고기 꼬치 ‘안티쿠초(Anticucho)’는 거리 음식으로 흔히 볼 수 있고, 강 트라우트를 튀긴 ‘트루차 프리타’도 인기다. 알파카 고기를 활용한 로모 살타도, 매운 고추에 고기와 채소를 채워넣은 ‘로코토 렐레노’도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현지 식당인 Picantería에서는 요일별로 제공되는 스튜와 수프를 통해 다양한 잉카계 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제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로 향할 시간이다. 쿠스코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잉카레일’ 또는 ‘페루레일’을 통해 안데스의 대자연을 가로지른다. 기차는 우루밤바 강을 따라 달리며 감탄을 자아내는 계곡과 구릉을 지나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마침내 마추픽추의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1911년 미국 탐험가 하이럼 빙엄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마추픽추는 400여 년 동안 안데스 산맥 속에 감춰져 있었다. 해발 2,430m의 이 고대 도시는 잉카 황제 파차쿠티가 전용 궁전 용도로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돌을 깎아 올린 신전과 관개 수로, 계단식 농경지들은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는 하루 입장객 수가 제한되어 있어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매진이 빠르므로 최소 한 달 전 예약이 권장된다. 마추픽추에 도달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잉카 트레일이다. 약 4일간 42km의 길을 걷는 이 트레킹은 체력을 요구하지만 태양의 문(Inti Punku)에서 마주하는 마추픽추의 전경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다.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먼저 체력 훈련을 시작하고, 여정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고산지대이기에 고산병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여행 전 미리 아스피린이나 소로치약을 챙기고, 현지에서 코카잎 차를 마시는 것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날씨 변화도 급격하므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추픽추의 건축물은 접착물을 사용하지 않고 정교하게 맞물린 석조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잉카인들의 고도 석공 기술을 실감할 수 있다. 태양의 신전, 세 창문의 방, 해시계 등이 대표적인 유적이며, 해가 떠오를 때 햇살이 정교하게 유적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초현실적인 감동을 안겨준다. 마추픽추에서는 가이드와 함께 유적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전문 해설을 통해 잉카의 우주관과 신앙, 건축 기법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영어, 스페인어, 일부 한국어 가이드를 제공하는 투어도 운영 중이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쿠스코와 마추픽추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문명과 자연이 조우한 세계사의 교차점이다. 고대의 숨결과 정복의 흔적,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페루인의 삶이 켜켜이 쌓인 이곳에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남미고의 세 번째 여정은 라파스 – 우유니를 향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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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 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②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잉카 문명과 맛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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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① 페루 리마에서 시작된 남미의 첫 아침...태양과 문명의 도시를 걷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의 수도 리마는 남미 여행의 첫 출발지로 가장 완벽한 도시다. 잉카 문명의 유산과 스페인 식민지 건축, 그리고 활기 넘치는 현대 도시의 풍경이 공존하는 이곳은 여행자를 단숨에 매료시킨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약 24시간, 드디어 남미의 관문인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Jorge Chávez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이국적인 공기, 조금은 거칠고 열정적인 남미의 리듬이 나를 반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서 시작하는 역사 도보 여행 리마 여행의 시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 ‘센트로 히스토리코’다. 이곳 중심에 위치한 리마 메인광장(Plaza Mayor)은 스페인 정복자들이 도시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한 지점이자 지금도 정치, 종교, 문화의 중심지다. 광장을 둘러싸고 리마 대성당(Catedral de Lima), 페루 대통령궁(Palacio de Gobierno), 시청사가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 내부에는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무덤이 있으며, 리마 메인광장(Plaza Mayor) 정중앙에는 웅장한 리마 대성당(Catedral de Lima)과 바로크 양식의 페루 대통령궁(Palacio de Gobierno)이 자리한다. 오전 11시 45분경부터 시작되는 교대식은 매일 볼 수 있는 볼거리이지만, 정식 승마 근위병대가 참여하는 기수 교대식은 매월 1·3주 일요일에만 열리며, 그 외 토·일요일에는 비승마식 교대식이 진행된다. 방문 시 미리 일정 확인을 하는게 좋다. 리마 메인광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는 ‘산 마르틴 광장(Plaza San Martín)’이 있다. 이곳은 페루 독립운동의 영웅 호세 데 산 마르틴 장군을 기리는 기마상이 중심에 서 있고, 주변에는 아르누보 양식의 극장과 호텔들이 둘러싸고 있어 과거의 영화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프란시스코 수도원(Monasterio de San Francisco)의 지하 납골당은 일반적으로 ‘카타콤’이라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카타쿰바스(Catacumbas de Lima)’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대규모 지하 납골묘이다. 현재는 흥미로운 오싹함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박물관 형태로 공개 중이다. ◈미라플로레스, 리마의 감성적 얼굴 리마의 또 다른 매력은 태평양과 맞닿은 지역 미라플로레스에서 펼쳐진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말레콘(Malecon)은 아침 러너들과 일몰을 기다리는 연인들이 어우러진 낭만의 공간이다. 말레콘 한편에 위치한 ‘사랑공원(Parque del Amor)’에서는 거대한 연인의 조각상이 바다를 등지고 서 있고,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벽은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을 연상시킨다. 도심을 걸으며 만난 와카 푸크야나 유적(Huaca Pucllana)은 마치 도시 한가운데에 성스러운 시간의 계단을 세워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유적은 잉카 이전 리마 문명의 피라미드형 제단으로, 어도비(손으로 빚은 진흙벽돌)와 점토(brick clay)를 쌓아 만든 구조다. 높이 22~25미터에 이르는 피라미드는 일곱 겹의 층으로 이루어졌고, 외부는 광장과 제의 공간으로 둘러싸여 있다. 1500년 전의 신전과 의례 공간이 현대 도심 속에 고요히 서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역사 이상의 경외감을 자아낸다. 이곳을 둘러싼 빌딩 숲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존재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한편에는 고대 구조를 내려다보며 식사할 수 있는 세련된 레스토랑이 있어, 유적의 무게감과 현대의 감각이 한 테이블에 공존하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케네디 공원(Parque Kennedy)’은 길거리 예술가와 고양이로 유명한 미라플로레스의 중심공원이다. 저녁이면 버스킹 공연과 거리 음식 냄새로 가득 차며, 인디언 마켓(Indian Market)에서는 페루 전통 직물, 수공예 은세공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바랑코의 심장, 한숨의 다리에서 멈춘 시간 리마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를 단 한 곳만 꼽아야 한다면, 주저 없이 바랑코(Barranco)의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를 떠올릴 것이다. 보헤미안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지구의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정교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매력적인 목조 보행자 다리가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높이 8.5m, 길이 44m, 너비 3m의 아담한 이 다리는 1877년, 협곡 양쪽을 연결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지금은 수많은 전설과 시, 노래의 배경이 되는 리마의 상징이 되었다. ‘한숨의 다리’라는 이름에는 로맨틱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처음 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말을 아끼고 한숨만 내쉬면, 간절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많은 연인들이 이 다리를 함께 걷고, 소원을 속삭인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순간, 사랑이라는 단어가 리마의 공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다리 주변 역시 놓치기 아까운 명소들로 가득하다. 다리 끝에는 18세기 중반에 지어진 ‘라 에르미타 예배당(La Ermita)’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된 이 작은 예배당은, 붉은 벽과 낡은 종탑이 어우러져 바랑코만의 정취를 더한다. 바로 근처 언덕 아래에는 ‘차부카 그란다 기념비’가 있다. 페루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였던 그녀는 이 다리를 배경으로 왈츠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를 탄생시켰고, 그 음악은 바랑코를 사랑의 공간으로 남게 했다. 그녀의 대표곡 중 하나인 “호세 안토니오”는 지금도 광장에 울려 퍼지며 바랑코의 밤을 감싸 안는다. 다리 아래로 이어지는 좁은 길, ‘바하다 데 로스 바뇨스(Bajada de los Baños)’는 또 다른 이야기의 무대다. 자갈이 깔린 길을 따라 오래된 주택과 예술가들의 작업실, 개성 있는 바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어느 곳을 들어가도, 음악과 미술과 와인의 향이 오롯이 묻어난다. 여행자는 이 거리에서 예술을 걷고, 시간을 마신다. 리마에서 하루를 보낸 여행자가 마지막으로 도달해야 할 곳은 어쩌면 이 다리일지도 모른다. 낡은 나무판을 밟는 사각거림,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숨죽인 사람들, 그리고 다리 아래로 스르륵 내려앉는 노을.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한숨 대신 미소가 절로 새어 나오는 순간. 한숨의 다리는 그렇게, 여행자의 마음에 작고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바랑코와 미라플로레스를 연결하는 해안 아래, 코스타 베르데(Costa Verde) 해변에서는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함께 서핑을 즐긴다. 리마는 생각보다 서핑 천국이기도 하다.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박물관 산책 리마는 고대 문명을 간직한 박물관의 도시다. ‘라르코 박물관(Museo Larco)’은 잉카 이전 문명부터 식민지 시대 유물까지 전시하며, 에로틱 도자기 컬렉션으로도 유명하다. 이어 ‘국립고고학·인류학·역사박물관’과 ‘리카르도 팔마 박물관’에서는 페루 민속과 문학, 근대사의 흔적까지 만나볼 수 있다. ◈리마 미술관, 시간의 붓으로 그려낸 페루 미술사의 흐름 리마의 예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MALI’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리마 미술관(Museo de Arte de Lima)을 놓쳐선 안 된다. 리마 중심부 파르케 데 라 엑스포지시온(Parke de la Exposición) 내에 자리한 이 미술관은 페루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전시 궁전으로, 절충주의 양식의 웅장한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서 깊은 이 건축물은 단순한 미술 전시 공간을 넘어, 리마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품은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총 4,5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은 상설 전시관과 임시 전시관으로 나뉘며, 소장품만 해도 무려 17,000점에 달한다. 이 중 1,200여 점의 작품이 상설 전시관에 소개되는데, 전시 구성은 페루 미술사의 흐름을 시대별로 정리한 구조다. 콜럼버스 이전의 토착 예술부터 정교한 직물과 식민지 시대의 종교 미술, 은식기와 공화정기의 초상화, 그리고 20세기 사진·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3,000년의 미술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술관은 전시 외에도 시민 참여형 문화 활동이 활발하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시각 예술 수업, 신체 표현 워크숍, 댄스·에어로빅·기타 강좌가 진행되며, 관람 후에는 영화 자료실에서 페루 영화를 감상하거나 고풍스러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하루 세 끼로 부족한 미식의 도시 리마에서의 하루는 ‘어디를 갈까’보다 ‘무엇을 먹을까’로 시작된다. 남미의 미식 수도라 불리는 이 도시는, 그 명성처럼 하루 세 끼조차 모자랄 정도다. 신선한 생선살에 라임즙을 더한 세비체(Ceviche) 한 접시로 아침 입맛을 깨우고, 점심엔 안데스 지역 특산 옥수수와 함께 나오는 안티쿠초(Anticucho, 소고기 꼬치)를 시도해 본다. 해질 무렵, 부드러운 닭고기와 고소한 고추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아히 데 가이냐(Aji de Gallina)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야말로 리마식 ‘완벽한 하루’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친 여행자들에게 리마의 밤은 ‘매직분수공원(Circuito Mágico del Agua)’에서 빛난다. 13개의 분수가 음악과 조명을 따라 춤추는 이곳은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연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특히 터널처럼 이어지는 물줄기를 걷는 체험은 이색적이다. 단 하루였지만, 리마는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 바다와 식탁, 고요와 열정이 공존하는 도시였다.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처음부터 기억될 목적지’로 충분한 이곳. 리마는 남미 여행의 첫 사랑 같은 도시다. ( 다음 편에서는 잉카 문명의 심장,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중심으로 ‘고산의 유산’을 따라가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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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① 페루 리마에서 시작된 남미의 첫 아침...태양과 문명의 도시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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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7. 우주 핵전쟁을 막아라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의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찬 레이캬비크의 아파트에서 정화와 우성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긴장감 속에 있었다. 방금 전, 정화가 보여준 화려한 전투 능력에 우성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녀의 정체가 정부의 특수요원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많은 질문을 남겼고, 이제 두 사람은 진정한 동맹이 되어야 했다. “정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우성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느껴졌다. 정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미라 송 박사를 찾아야 해. 그녀만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야.” “그렇다면 빨리 출발하자. 하지만 조심해야 해. 적들이 우리를 추격하고 있어.” 우성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들은 아파트를 나서면서도 주변을 살폈다. 어두운 골목길마다 적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1번 도로를 따라 비크 연구소로 향하는 동안, 정화는 우성에게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털어놓았다. “내가 아이슬란드에 온 이유는 단순히 임무 때문이 아니야. 이곳의 자원이 인류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 “핵전쟁을 막기 위해서?” 우성이 되물었다. “그렇지. 이곳의 미네랄을 활용하면 화성의 알파원소와 결합해 우주핵전자를 무력화할 수 있어.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세력이 존재해.” 정화의 눈빛은 결연했다. 우성은 그녀의 결정을 존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가 그 세력을 처치하고 미라 송 박사를 만나야겠군.” 그들이 탄 지프가 비크 연구소에 가까워지자, 정화와 우성은 서로의 손을 꽉잡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엔진 소리와 함께 적들의 차량이 그들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었다. “우성, 빨리! 속도를 내!” 정화가 외쳤다. 우성은 더욱 가속을 붙이며 도로를 질주했다. 그러나 적들은 그들을 쉽게 놓치지 않았다. 총소리가 들리고, 창문이 깨지며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저기, 오른쪽!” 정화가 외쳤고, 우성은 신속하게 핸들을 틀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지프는 고속으로 달리며 요동쳤고,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키며 적들과의 교전을 시작했다. “내가 옛날에 훈련받았던 기술을 써볼게!” 정화가 외치며 창문을 열었다. 그녀의 팔에서 발사된 레이저 빔이 적의 차량을 겨냥했다. 정확히 명중한 레이저는 적의 차량을 파괴하며 그들을 잠시 저지시켰다. “좋아, 계속해!” 우성이 응원했다. 그러나 적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들은 더욱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며 두 사람을 압박해왔다. “우리가 미라 송 박사를 찾지 못하면,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아!” 정화가 소리쳤다. 우성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다시 한 번 엑셀을 힘껏 밟았다. 그들은 비크 연구소를 향해 질주하며, 서로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결국 정화와 우성은 비크 연구소에 도착했다. 정화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폈고, 우성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여기야, 미라 송 박사가 있어.” 정화가 말했다. 두 사람은 연구소로 들어가며 긴장감을 느꼈다. 그때, 정화의 팔레트 시계가 빛났고, 그녀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조심해! 적들이 이미 들어왔을지도 몰라!” 그들은 조심스럽게 연구소 내부로 들어갔고, 곧 미라 송을 찾기 위해 여러 방을 돌아다녔다. “미라 송 박사!” 정화가 외쳤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 순간, 우성의 귀에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정화, 저기!” 그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림자들이 그들 사이로 스며들며 공격을 시작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해. 미라 송 박사를 찾아야 해!” 정화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호했다. (8화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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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7. 우주 핵전쟁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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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6. 은밀한 어둠, 아이슬란드의 밤에 감춰진 비밀과 새로운 모험의 문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고요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외곽의 한 아파트에는 불편한 진실이 은밀히 스며들고 있었다. 우성은 오해의 미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화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로 했다. 우성이 만난 여성은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 단지 그의 취업을 도와준 후배일 뿐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레이캬비크의 어두운 밤하늘 아래, 아늑한 아파트에서 펼쳐졌다. 와인의 달콤함을 함께 마시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 행복한 순간은 어둠의 그림자에 의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그림자는 조용한 아파트 문을 열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달콤한 미소 속에서 그림자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칼을 뽑은 그림자는 우성과 정화가 있는 방으로 조용히 몸을 풀어갔다. 그 순간, 정화는 뭔가를 감지하고 우성을 밀쳤다. 분홍색 레이저 빔이 어둠 속에서 번쩍 섬광을 뿜더니 그림자를 그대로 관통했다. 그 출처는 정화의 팔레트 시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시계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고급 무기임을 알게 된 정화는 서툴게 미소를 지었다. 우성은 놀라운 눈으로 정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서툴게 미소를 띄우며, "나, 사실은 정부의 특수요원이야."라고 말했다. 그 고백은 이들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은 아이슬란드의 밤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성은 잠든 정화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녀가 자신을 따라 아이슬란드까지 온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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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6. 은밀한 어둠, 아이슬란드의 밤에 감춰진 비밀과 새로운 모험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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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5.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불타는 선셋부터 화이트 비치의 파라다이스까지"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보라카이, 필리핀의 휴양 천국. 2018년 6개월 동안 환경 복원을 위해 문을 닫았던 이곳은 지금 다시 그 빛을 되찾았다. 화이트 비치에서의 워터 액티비티는 물론, 선셋을 감상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트립어드바이저의 2019 트래블러스 초이스에서 '아시아 최고 해변' 9위에 오른 화이트 비치는 그 자체로도 명소다. 선셋의 천국,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선셋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화이트 비치에서는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고, 선셋이 지면서 하늘이 다양한 색으로 물들어가. 푸카 비치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장소로, 선셋을 감상하면서 현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루호산은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며, 360도 뷰를 제공한다. 또한, 선셋 크루즈에서는 바다 위에서 음료와 함께 선셋을 즐길 수 있다. 이동 정보 인천-칼리보 구간을 운항하는 직항 항공편은 하루에 7편 이상이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마부하이 마리타임' 페리를 이용하거나 '사우스웨스트' 벤과 픽업 서비스를 통해 보라카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이상이다. 다양한 명소 보라카이에는 화이트 비치 외에도 푸카 쉘 비치, 루호산 전망대, 그리고 번화가 '디 몰' 등 다양한 명소가 있다. 푸카 쉘 비치는 푸카 쉘 껍데기가 잘게 부서져 반짝이는 백사장이 특징이다. 루호산에서는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럼, 모두가 꿈꾸는 특별한 휴양지 보라카이로 지금 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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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5.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불타는 선셋부터 화이트 비치의 파라다이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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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크루즈...바다 위 5성급 호텔 타고 108일간의 세계일주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학창시절,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지구 한바퀴 돌고 오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 포그는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영국의 런던을 출발하여 프랑스의 파리, 이집트의 수에즈, 예멘의 아덴, 인도의 뭄바이와 콜카타를 거치고,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의 요코하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의 리버풀을 경유하여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포그는 이 긴 여행에서 그들이 사용할 모든 교통수단의 출발과 도착 시각을 기록해서, 80일간 세계일주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 소설을 쓴 때가 1873년대여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행기로 하루만에 지구한바퀴 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세계일주를 하는 방법과 목적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으로 세계일주를 하거나, 개인 또는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대륙별로 여행을 하는 세계일주도 있다. 또는 개인이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수일 또는 수개월을 생활하며 몇 년에 걸쳐 지구를 여행하는 세계여행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일주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는 체력과 여건 또한 중요하다. 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상 자리를 비울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일주는 오랫동안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물론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마련한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일주 여행은 후자를 위한 상품이다. 즉, 세계일주를 꿈꾸면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이제 떠날 상황이 된 사람들이다. 바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세계일주 크루즈를 진행하는 피스보트(Peace Boat)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다위의 5성급 호화 여객선 PACIFIC WORLD를 타고 108일간 세계를 항해하며 수십개의 나라와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이미 2023년 세계일주 여행은 매진이 되었고 7월 현재 2024년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피스보트는 1년 3회 세계일주를 진행한다. 각 회차마다 항로가 다르고 기항지도 다르다. 따라서 온전히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면 3회 모두 예약하면 된다. 비용은 8월 31일까지 조기예약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20~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여기서는 2024년 4월 떠나는 117차 크루즈 여행을 소개한다. 크루즈 출발지와 도착지는 모두 일본 요코하마 항이다. 세계일주 여행기간은 2024년 4월 13일부터 2024년 7월 26일까지 105일간이다. 가격은 룸 컨디션에 따라 70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주요 여행지는 알래스카와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5개국, 이집트,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중국, 몰디브, 그리스 산토리니 섬,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멕시코, 캐나다, 영국, 핀란드, 에스토니아, 일본 등으로 수십개 국가와 도시에 머물며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피스보트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크루즈의 가격은 세미 싱글의 경우 2000만원이라 많을 수도 있지만 108일 기준으로 5성급 호텔을 생각하면 1일 20만원이기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그 가격에 108일간 식사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매일 청소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기항지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고 문화체험과 관광명소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이 말한대로 2419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여객선 PACIFIC WORLD호는 바다위의 5성급 호텔로 불리며 수영장과 야외극장, 피스니스센터, 미용실, 레스토랑, 수십개의 바와 라운지, 스파 등 장기간 여행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크루즈 여행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객실도 5성급 호텔에 걸맞는 스위트룸부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음은 피스보트의 주요 여행지 안내이다. 피스보트는 세계일주 전문 크루즈로 세계유산 여행과 지역문화체험, 많은 나라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 쉽을 체결했다. 세계유산을 만나는 여행 피스보트에 승선한 순간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의 유물과 지구의 장엄한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급기회를 갖게된다. 고대 그리스사원에서부터 잉카의 구름도시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다양한 전세계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은 또 다른 나를 찾는 것이 아닐까? 피스보트 세계일주 항해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 예술, 건축, 자연 등을 통해 나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세계지역문화체험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식사를 하고 아시아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중동의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쿠바의 아바나 거리에서 현지인들과 살사춤을 추는 특별한 추억만들기는 어떨까? 피스보트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다른 어느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세계 다양한 문화 교류 피스보트 크루즈는 3개월이 넘는 선내생활과 항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함께 국경을 초월한 현지인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 회차별 크루즈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을 가진 모험가들이 1000여명 이상 모여 세계를 함께 여행하면서 선내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든다. [피스보트 크루즈의 주요 여행지 안내] 그리스 산토리니 섬 절벽에 들어선 새하얀 벽과 푸른 지붕의 집들, 그리고 푸른 에게해가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산토리니 섬. 연중 온화한 기온과 아름다운 풍경은 세계일주 크루즈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기 기항지. 여행 베스트 시즌에 만나는 북유럽 5개국 쾌적한 기온을 자랑하는 초여름 북유럽의 도시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전하는 건축물, 특유의 감성을 가진 세련된 잡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 유람 표고 1700m가 넘는 장엄한 산들이 늘어선 세계를 방문한다. 전장 200km를 자랑하는 노르웨이의 최장 피오르, 송네 피오르를 비롯해 싱그로운 녹음에 둘러쌓인 피오르를 느긋하게 유람해 보자. 매혹적인 공중도시 마추픽추 과거 잉카제국이 있었던 페루는 다수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추픽추 유적에서는 잉카문명의 탁월한 석조 기술과 웅대한 자연이 빚어낸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항만도시 리오 데자네이루 자연과 인간의 삶이 공존하는 '문화적 경관', 그 시가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리오 데자네이루. 역동적인 음악과 리듬,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관객의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세계 최대의 축제, 리오의 카니발도 빼놓을 수 없다. 야생 동물의 세계, 포트 엘리자베스 초원을 천천히 걷는 기린, 사자와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다. 아프리카의 풍요로운 대자연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동물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아프리카 대지의 광활한 국립공원을 방문한다. 국립공원에 펼쳐진 광활한 사파리에서 살아가는 역동적인 야생동물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보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해온 남미대륙의 대도시. 유럽계의 사람들이 다수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유럽을 연상케하는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명물 쇠고기 요리를 즐기는 시간이다.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북섬에 위치하는 중심도시 오클랜드는 "요트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입항시 수많은 요트들이 크루즈선박을 반겨준다. 그 외에도 대도시답게 잘 갖춰진 인프라, 그리고 교외로 나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오로라 시즌의 아이슬란드 최대 5일간 신비로운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찬스!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북극광을 바다 위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하며 인생컷을 남길 수 있다. PACIFIC WORLD호 위에서 펼쳐지는 오로라의 화려한 군무는 죽을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이스터 섬 (세계문화유산) 태평양의 이색적인 기항지, 이스터 섬. 섬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짙은 푸른색의 바다와 섬 전체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모아이 석상이 인상적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로운 이스터 섬에서 모아이 석상의 비밀에 다가간다. 하와이 섬 & 오아후 섬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는 세계적인 리조트지 하와이. 하와이 제도를 구성하는 하와이, 오아후 2곳의 섬을 방문한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이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독자의 문화를 계승해온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자.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에 대해 "피스보트는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단체입니다. SDGs는 지구를 보호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피스보트는 캠페인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SDGs의 로고와 함께 전 세계를 항해하며, 선내, 그리고 각 기항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목표의 실천에 대한 고민을 만듭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소장은 또 "세계일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피스보트 설명회에 꼭 참석해서 좋은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피스보트 크루즈 세계일주 설명회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참석이 가능하다.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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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크루즈...바다 위 5성급 호텔 타고 108일간의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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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파묵칼레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해 6월 유엔은 기존 ‘터키(Turkey)’라는 국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우리가 알던 터키는 이제 튀르키예공화국으로 불리워진다. 그리고 올해는 튀르키예 공화국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2020년 2월 이후 터키 여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야 소피아 이슬람 사원을 비롯해 파묵칼레, 톱카프궁전, 그랜드 바자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돌마바흐체 궁전, 갈라타 탑, 에페수스 박물관, 카파도키아, 괴베클리 테페 등 수많은 관광명소가 즐비한 튀르키예는 인생에서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사진에 있는 파묵칼레는 카이사르의 연인이었던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반했다는 석회 온천수이다. 파묵칼레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 주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붕을 말한다 ‘파묵’은 목화(cotton)를 ‘칼레’는 성(castle)을 뜻하는 말로, 파묵칼레는 말 그대로 ‘목화의 성’이라는 명칭이다. 파묵칼레가 이런 명칭을 갖게 된 이유는 거대한 석회암이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형성돼 하얀색의 목화로 이루어진 성과 같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 목화의 성이 형성된 비밀에 온천수가 숨어 있다. 이렇게 새하얗게 뒤덮인 층층의 석회암 테라스, 푸른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며 테라스 내부를 꽉 채우고 있는 35°C의 뜨거운 온천수. 70m 높이의 ‘파묵칼레(Pamukkale)’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석회 성분을 다량 함유한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수천 년 동안 리코스 산 중턱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었다. 그 결과 마치 하얀 목화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 같은 파묵칼레가 만들어졌다. 파묵칼레의 온천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미 유명했다. 류머티즘, 심장병, 신장병 등 순환기 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로마 황제들과 고관대작들이 유람 올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평균 35°C의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파묵칼레는 한 겨울에도 따뜻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묵칼레에서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석회암 온천지대를 걷는 관광객들을 사시사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파묵칼레의 명성으로 관광개발 붐이 일면서 인근 호텔들이 온천수를 과도하게 뽑아 쓴 탓에 지금은 온천수가 거의 메마른 상태이다. 이제는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 넘쳤던 온천수가 아닌 졸졸거리며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그는 정도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쉬운 대로 온천욕을 즐기려면 산 정상에 위치한 온천 수영장이 있다. 유수풀 형태의 노천 온천 수영장에는 로마시대 대리석 장식기둥 조각들이 물 밑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온천 수영장 너머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적 박물관이다. 파묵칼레 온천이 내려다보이는 유적지 언덕에는 신전, 원형극장, 광장, 목욕탕, 비잔틴 건축물 등이 옛 로마제국의 영화를 반영하고 있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는 기원전 190년대 도시 유적으로 페르가몬 왕조의 에우메네스 2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는 지난 1988년 계단식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석회암 온천지대인 파묵칼레와 로마, 헬레니즘, 비잔틴 시대의 고대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히에라폴리스를 묶어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했다. 만약 여러분이 파묵칼레 온천에서 선셋을 볼 수 있다면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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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파묵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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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요르카, 발리아릭 제도... 300일이 쾌청한 지중해의 낙원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스페인에 가면 동남쪽 발레아레스(Balears)해에 관광으로 유명한 3개의 섬을 빼놓을 수 없다. 3대 섬의 이름은 마요르카(Mallorca), 이비자(Ibiza), 메노르카(Menorca)이다.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스페인의 휴양 섬들이지만, 이비자와 메노르카는 국내 방송을 통해 젊은이들의 클럽문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요르카는 음악가 안익태 선생으로 인해 낯설지 않다. 그중 마요르카는 라틴어 ‘insula maior’에서 유래하는데 스페인의 가장 큰 섬이자, 유럽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지중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 꼽는다. 마요르카를 다녀온 사람들은 가장 먼저 푸르고 맑은 하늘과 대지를 눈부시게 비추던 따뜻한 햇볕을 떠올린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온화한 날씨에 넓게 펼쳐진 해변, 그리고 고대 유적같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평가를 주저없이 내린다. 섬의 크기는 제주도의 2배정도. 인구는 약 90만명. 지중해에 떠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가장 큰섬’이다. 맑은 날이 연간 300일 이상되는 천혜의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지중해의 낙원’이라 불린 곳이다. 지중해 뜨거운 태양 빛 아래 영롱하고 파란 바다와 넓고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마요르카섬은 이미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백사장위에 늘어선 밀집 파라솔들과 햇빛을 즐기는 유럽인들을 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시원한 드라크 동굴이나 쇼팽과 상드가 함께 했던 발데모사, 목재 트램을 타고 들어가는 소예르 마을 등 마요르카의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도시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여유가 어느새 스며든다. 붉으스름한 석양을 바라보며 렌터카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로맨틱한 드라이브는 필수다.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마요르카는 환상적인 섬 여행지이다. 해변과 작은 만, 풍광이 멋진 산맥, 낭만적인 어촌 마을, 아몬드와 올리브 숲이 이곳저곳에 있는 시골 마을 등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풍경이 있다. 마요르카로 가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정도 날아가면 된다. 페리를 이용하면 8시간이 소요된다. 가능하면 항공을 이용하는게 좋다. 겨울에는 10℃, 여름에는 25℃ 전후의 전형적인 해양성기후와 연중 300일 이상 날씨가 좋다. 비옥한 땅이 섬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해안을 따라 고산지대가 뚜렷이 발달되어 있다. 남쪽 해안가에는 팔마만을 따라 부채꼴 모양의 도시가 있는데, 이곳이 마요르카의 행정중심지이자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팔마(Palma). 팔마는 인구 40만 명(2015년 기준)으로 마요르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수많은 유럽 관광객을 고객으로 하는 고급 상점들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거리와 광장 등을 중심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팔마는 이민족과 아라곤 왕가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요르카 대성당(Cathedral of Mallorca)이 있는데, 유럽 고딕양식의 정수로 인정받은 이 성당은 1213년부터 약 400년에 걸쳐 건축되었고, 19세기 초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에 의해 복원되었다. 시내 북쪽 언덕에는 스페인 유일의 원형 성벽을 가진 벨베르성(Bellver Castle)이 있다. 지금도 스페인 왕족의 여름별장으로 이용되며, 팔마의 문화 · 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요르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온화한 기후, 풍부한 역사 · 문화 유적으로 인해 19세기부터 유럽의 유명한 휴양지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특히 팔마는 편리한 교통, 낮은 범죄율, 쾌적하고 따뜻한 날씨 등으로 2004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Barron’s)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살기 좋은 7대 도시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인 왕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예술적 자원도 마요르카의 관광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Frederic Chopin)과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George Sand)가 요양을 위해 파리를 떠나 1838년 이 섬에 머문 적이 있어 쇼팽이 사랑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1946년 마요르카에 정착해 마요르카 교향악단(Orchesta Sinfonica de Mallorca)을 창설하고 1948년에 교향시 마요르카(Poema Synfonic Mallorca)를 작곡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이 섬에서 꽃피웠다. 1950년대 초부터 서유럽 국가들과의 국교회복 정책과 스페인의 UN 가입은 마요르카 관광산업의 활황기를 가져다 주었다. 1950년 10만 명이었던 관광객이 ‘Honeymoon Mallorca’라는 캠페인과 관광코스 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듬해에는 두 배로 성장하게 된다. 1959년, 스페인 정부가 산업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마요르카는 값이 싼 새로운 관광 · 휴가 메카로 자리 잡는 데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국제공항 완공으로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이래, 2019년 에는 공항을 통해서만 1380만 명의 관광객이 마요르카를 방문했다. 마요르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는 독일인들이 이 섬에서 가지는 독특한 사회적 역할이다. 마요르카 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 중 35%가 독일인인 만큼 마요르카에는 유난히 독일 방문객들이 많다. 마요르카에서는 독일어만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농담조로 마요르카를 독일의 17번째 연방주로 부를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마요르카가 독일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좋은 기후와 값싼 물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는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특히 독일 은퇴자들이 요양을 목적으로 마요르카를 선호하는데, 무비자로 스페인에 자유롭게 거주 · 방문할 수 있으며, 은퇴자금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요르카 정부는 마요르카의 우수한 기후여건을 활용하여 4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한 ‘Passion for Palma de Mallorca’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휴양에서 벗어나 스포츠, 골프, 문화, 크루즈, 비즈니스, 음식, 웰니스, 인조이 등과 연계된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과거 주말에 한정되어 방문했던 관광객들을 주중에도 끌어들이고, 겨울 비수기를 극복하는 등 장기 체류할 수 있는 환경으로 유도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으로는 로마시대 목욕탕 및 마사지 등을 활용하고 있고, 미슐랭 가이드에 등록된 5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미식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관광루트 780마일(1255km)과, 마요르카 북부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 내에 있는 Trekking Serra de Tramuntana를 포함하여 105개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마요르카를 방문하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마요르카는 온화한 날씨 때문에 북유럽 스포츠인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선호되고 있다. 마요르카 전체에 23개 골프장이 있으며, 팔마에 10개의 국제요트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있어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스포츠 대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마요르카의 장점이 무엇인지 공모를 했으며, 마요르카 시민 6명을 선발하여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요르카를 문화,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목적지로 브랜드화함으로써 연간 300일 이상 태양이 있는 도시, 365일 문을 닫지 않는 도시로 홍보하고 있다. 쇼팽과 안익태 선생 등, 문화·예술인들이 사랑한 섬 마요르카의 진정한 매력은 다양성이다. 젊은이들에겐 열정이 넘치는 파티의 섬으로, 노년층에게는 안락한 휴식의 섬으로 사랑받는 마요르카는 자연의 웅장함과 고대 건축물의 조화로 현대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평화로움을 준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2021년 세계에서 뜨는 관광지로 스페인 마요르카를 선정했다. 다음은 마요르카에서 핫한 관광명소이다. 팔마 대성당 아름다운 항구 도시 팔마를 내려다보고 있는 유럽 최대의 거대한 성당이며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일부 디자인을 맡았다. 보물관에는 성유물함과 수많은 진귀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카테드랄 안은 화려하다. 카르투하 수도원 팔마시내에서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만든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옛스러움이 느껴진다. 알무다이나 궁전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대성당 옆에 있다. 원래는 이슬람교도들이 건설한 성채로 총독의 거처였고, 이후 카탈루냐인들이 점령한 뒤 건물을 개조하여 왕족들의 저택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왕과 왕비의 공식 거처이며 궁전의 일부는 국립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소예르 마요르카섬 서쪽에 있으며,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되어 있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열차가 조용하고 옛스러운 도시와 잘 어울린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 팔마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진곳에 발데모사 마을이 있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는 쇼팽과 그의 연인 소설가 조르주 상드가 요양 차 머물렀던 곳으로, 쇼팽은 마요르카에 머무는 동안 39년의 짧은 인생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쇼팽이 가지고 왔다는 피아노와 악보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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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요르카, 발리아릭 제도... 300일이 쾌청한 지중해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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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남해 금산] 계절을 잊게 만드는 풍경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남해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가보면 안다.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이 암울하지만 자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고작 바이러스에는 예봉도 꺾이지 않는다. 마스크도 필요없다. 자연은 그래서 위대하다. 흔들림없이 자연이다. ▲ 남해 금산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하지만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코로나19에 의해 세상이 멈추고 말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정막감마저 흐른다. 사진의 풍경은 가을이 아니다. 2019년 4월에 찾아간 금산의 풍경이다. 하산길에 나도 모르게 반해서 찍은 사진이다. 인간이 만들수 없는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만들어진 그림인지 나로선 이해불가다. 지금처럼 힘든 시간에 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된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참으로 귀하고 귀한 풍경이다. 자연은 이처럼 가만히 있어도 인간에게 아로마 같은 선물을 한없이 베풀어 준다. 지금 보고 느끼고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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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남해 금산] 계절을 잊게 만드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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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③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 하늘과 거울 사이를 달리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 쿠스코와 마추픽추에서 잉카 문명의 발자취를 더듬은 뒤, 여정은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이어진다. 볼리비아의 행정수도 라파스(La Paz). 해발 3,600m 언저리의 골짜기 도시를 타고 오르면 엘 알토의 고원 도시가 하늘에 닿는다. 두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도시형 케이블카 ‘미 텔레페리코’로 얽혀 같은 하루를 산다. 그 하루의 끝에서 우리는 달의 계곡을 지나, 대륙의 심장부 우유니 사막의 거울 위로 들어섰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지워지는 순간, 남미가 우리에게 묻는다. “여행자는 어디까지 가봤는가.” 라파스의 아침은 가파른 비탈을 타는 케이블카 소리로 깨어난다. 빨강·노랑·보라의 선이 협곡을 가로질러 엘 알토와 라파스를 12초 간격으로 묶는다. 교통 체증 대신 하늘길. 통근·통학·장보기가 케이블카 안에서 이어지고, 차창 밖으로는 벽돌집들이 층층이 켜져 한 도시의 역사를 적층한다. 이 시스템은 두 도시를 ‘접속’하며 통근 시간을 줄였고, 세계 최장 규모의 도시 케이블카라는 상징까지 거머쥐었다. 도심 사가르나가 거리에서 라파스의 체온이 느껴진다. 고산의 숨이 짧아질 때쯤, 골목 하나를 틀면 ‘마녀시장(Mercado de las Brujas)’이 열린다. 검은 모자에 코카 주머니를 든 야티리(yatiri)가 점괘를 읽어주고, 라마 태아 표본·건조 개구리·향초·설탕으로 빚은 기원 타블렛이 삶의 소망을 물건으로 번역한다. 관광의 호기심과 안데스 토속신앙이 공존하는 현장성—라파스가 가진 ‘다층의 시간’은 바로 이 시장의 냄새에서 시작된다. 차로 30분,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은 바람과 물이 깎아낸 점토·사암의 숲. 불쑥 솟은 침니가 달 표면 같은 황야를 만든다. 소리의 잔향이 빨려 들어가는 듯한 정적, 그리고 고산의 얇은 공기. 우리는 땅이 빚은 조형물 사이를 천천히 걷는다. 오후, 다시 케이블카로 엘 알토의 가장자리까지 끌어올려 시내 전경을 내려다본다. 해발 4,000m를 넘나드는 수도권—라파스·엘 알토·비아차·메카파카가 엮인 거대한 생활권이다. 저 멀리 설산이 도시를 감싸고, 골짜기 바닥의 라파스는 하나의 그릇처럼 저녁을 담을 준비를 한다. 밤버스를 타고 남서쪽 초고원의 문을 연다. 우유니 사막(Salar de Uyuni). 새벽빛이 번지면 소금 결정이 하얀 바다처럼 일어난다. 건기에는 끝 모를 평평함이 지평선을 침묵으로 밀어 올리고, 우기(특히 1–2월)에는 얕은 물막이 하늘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이 된다. 우리는 하늘을 밟고, 구름을 건너 사진 속 점 하나가 된다. 고요한 수면은 위성 고도계를 보정할 만큼 평평해, 인간의 감각을 무력화한다. 사륜구동은 소금결을 가르며 사막 안쪽으로 들어간다. 소금 호텔의 벽은 정육면체 결정으로 쌓여 있고, 바람이 깎아 만든 기암지대는 조각난 시간을 전시장처럼 펼쳐 둔다. 붉은 광물 성분이 물든 라군에는 플라밍고가 얕은 갈대숲을 스치듯 먹이를 뜯는다. 폐선이 된 기차 묘지의 녹슨 차륜은 광산 도시의 흥망을 말없이 증언한다. 2박 3일 코스가 사랑받는 이유는, ‘하루의 날씨가 곧 전시 스케줄’이기 때문이다. 아침의 백색, 정오의 은빛, 황혼의 분홍. 하루에 세 번, 다른 사막이 열린다. 여행 팁은 단순하다. 첫째, 고산증 대비. 라파스 입성 초기엔 천천히 움직이고 물·코카차로 컨디션을 받치자. 둘째, 우유니 ‘거울’을 노린다면 1–2월이 확률이 높다. 단, 우수기엔 일부 노선이 통제될 수 있다. 셋째, 미 텔레페리코는 관광 그 자체다. 환승으로 엮인 노선도를 한두 시간 돌기만 해도 ‘고도’라는 도시 인프라를 이해하게 된다. 라파스는 ‘평화’라는 이름과 달리 헐떡이는 도시다. 산과 고원 사이의 낙차, 전통과 현대의 마찰, 종교와 토속의 혼합—충돌과 조화의 리듬이 하루를 만든다. 그리고 우유니는 그 하루의 그림자를 거울 위에 눕힌다. 하늘과 우리가 한몸이 되는 찰나, 남미는 더 이상 지도 속의 어딘가가 아니라 발바닥의 감각이 된다.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의 길은 ‘고도’가 만든 서사였다. 케이블카의 가는 선, 시장의 진한 숨, 사막의 빈 여백이 서로의 결을 완성한다. 세계 최장의 하늘길과 세계 최대의 거울—볼리비아는 대조의 미학으로 우리 여행의 기억을 결속한다. 다음 편, 우리는 칠레로 간다. 여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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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③ 라파스에서 우유니까지: 하늘과 거울 사이를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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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 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②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잉카 문명과 맛의 여정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 남동부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쿠스코는 한때 잉카 제국의 수도였고, 오늘날까지도 살아있는 유적 도시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해발 3,399m에 자리한 이 도시는 ‘배꼽’을 의미하는 케추아어 이름처럼 고대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도시 곳곳에는 잉카 제국의 흔적이 유구하게 남아 있다. 아르마스 광장은 여행자들이 첫발을 디딜 만한 공간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성당과 건축물들이 웅장하게 둘러싸고 있지만, 그 중심엔 코리칸차—태양신 인티를 모시던 신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신전을 파괴하고 그 위에 세운 산토 도밍고 성당은 두 문명이 부딪히고 뒤엉킨 페루의 역사 그 자체다. 잉카의 거대한 석축은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았지만, 스페인의 벽돌 구조물은 종종 균열을 보였고, 이는 역사 속 우열이 아닌 다른 차원의 기술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는다. 쿠스코를 걷다 보면 골목골목마다 고산도시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산 블라스 지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전통 카페가 늘어서 있어 예술과 일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행 중이라면 산 페드로 시장에 들러 현지 식재료와 간단한 음식을 접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철제 구조물이 남아 있는 이 시장은 쿠스코의 또 다른 살아있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쿠스코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음식도 있다. 잉카 축제 음식인 ‘치리 우추(Chiri Uchu)’는 찻차(기니피그 고기), 치즈, 옥수수, 해산물 등이 어우러진 혼합 요리로 현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 메뉴다. 심장을 이용한 고기 꼬치 ‘안티쿠초(Anticucho)’는 거리 음식으로 흔히 볼 수 있고, 강 트라우트를 튀긴 ‘트루차 프리타’도 인기다. 알파카 고기를 활용한 로모 살타도, 매운 고추에 고기와 채소를 채워넣은 ‘로코토 렐레노’도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다. 현지 식당인 Picantería에서는 요일별로 제공되는 스튜와 수프를 통해 다양한 잉카계 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제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로 향할 시간이다. 쿠스코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잉카레일’ 또는 ‘페루레일’을 통해 안데스의 대자연을 가로지른다. 기차는 우루밤바 강을 따라 달리며 감탄을 자아내는 계곡과 구릉을 지나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면 마침내 마추픽추의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1911년 미국 탐험가 하이럼 빙엄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마추픽추는 400여 년 동안 안데스 산맥 속에 감춰져 있었다. 해발 2,430m의 이 고대 도시는 잉카 황제 파차쿠티가 전용 궁전 용도로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돌을 깎아 올린 신전과 관개 수로, 계단식 농경지들은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현재는 하루 입장객 수가 제한되어 있어 반드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특히 성수기에는 매진이 빠르므로 최소 한 달 전 예약이 권장된다. 마추픽추에 도달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잉카 트레일이다. 약 4일간 42km의 길을 걷는 이 트레킹은 체력을 요구하지만 태양의 문(Inti Punku)에서 마주하는 마추픽추의 전경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다.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먼저 체력 훈련을 시작하고, 여정 중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고산지대이기에 고산병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여행 전 미리 아스피린이나 소로치약을 챙기고, 현지에서 코카잎 차를 마시는 것도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날씨 변화도 급격하므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추픽추의 건축물은 접착물을 사용하지 않고 정교하게 맞물린 석조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잉카인들의 고도 석공 기술을 실감할 수 있다. 태양의 신전, 세 창문의 방, 해시계 등이 대표적인 유적이며, 해가 떠오를 때 햇살이 정교하게 유적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초현실적인 감동을 안겨준다. 마추픽추에서는 가이드와 함께 유적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전문 해설을 통해 잉카의 우주관과 신앙, 건축 기법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영어, 스페인어, 일부 한국어 가이드를 제공하는 투어도 운영 중이므로 사전에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쿠스코와 마추픽추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문명과 자연이 조우한 세계사의 교차점이다. 고대의 숨결과 정복의 흔적,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페루인의 삶이 켜켜이 쌓인 이곳에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남미고의 세 번째 여정은 라파스 – 우유니를 향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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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 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②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잉카 문명과 맛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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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① 페루 리마에서 시작된 남미의 첫 아침...태양과 문명의 도시를 걷다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페루의 수도 리마는 남미 여행의 첫 출발지로 가장 완벽한 도시다. 잉카 문명의 유산과 스페인 식민지 건축, 그리고 활기 넘치는 현대 도시의 풍경이 공존하는 이곳은 여행자를 단숨에 매료시킨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약 24시간, 드디어 남미의 관문인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Jorge Chávez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서자마자 느껴지는 이국적인 공기, 조금은 거칠고 열정적인 남미의 리듬이 나를 반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서 시작하는 역사 도보 여행 리마 여행의 시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 ‘센트로 히스토리코’다. 이곳 중심에 위치한 리마 메인광장(Plaza Mayor)은 스페인 정복자들이 도시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한 지점이자 지금도 정치, 종교, 문화의 중심지다. 광장을 둘러싸고 리마 대성당(Catedral de Lima), 페루 대통령궁(Palacio de Gobierno), 시청사가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 내부에는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무덤이 있으며, 리마 메인광장(Plaza Mayor) 정중앙에는 웅장한 리마 대성당(Catedral de Lima)과 바로크 양식의 페루 대통령궁(Palacio de Gobierno)이 자리한다. 오전 11시 45분경부터 시작되는 교대식은 매일 볼 수 있는 볼거리이지만, 정식 승마 근위병대가 참여하는 기수 교대식은 매월 1·3주 일요일에만 열리며, 그 외 토·일요일에는 비승마식 교대식이 진행된다. 방문 시 미리 일정 확인을 하는게 좋다. 리마 메인광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는 ‘산 마르틴 광장(Plaza San Martín)’이 있다. 이곳은 페루 독립운동의 영웅 호세 데 산 마르틴 장군을 기리는 기마상이 중심에 서 있고, 주변에는 아르누보 양식의 극장과 호텔들이 둘러싸고 있어 과거의 영화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프란시스코 수도원(Monasterio de San Francisco)의 지하 납골당은 일반적으로 ‘카타콤’이라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카타쿰바스(Catacumbas de Lima)’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대규모 지하 납골묘이다. 현재는 흥미로운 오싹함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박물관 형태로 공개 중이다. ◈미라플로레스, 리마의 감성적 얼굴 리마의 또 다른 매력은 태평양과 맞닿은 지역 미라플로레스에서 펼쳐진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말레콘(Malecon)은 아침 러너들과 일몰을 기다리는 연인들이 어우러진 낭만의 공간이다. 말레콘 한편에 위치한 ‘사랑공원(Parque del Amor)’에서는 거대한 연인의 조각상이 바다를 등지고 서 있고,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벽은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을 연상시킨다. 도심을 걸으며 만난 와카 푸크야나 유적(Huaca Pucllana)은 마치 도시 한가운데에 성스러운 시간의 계단을 세워둔 듯한 인상을 준다. 이 유적은 잉카 이전 리마 문명의 피라미드형 제단으로, 어도비(손으로 빚은 진흙벽돌)와 점토(brick clay)를 쌓아 만든 구조다. 높이 22~25미터에 이르는 피라미드는 일곱 겹의 층으로 이루어졌고, 외부는 광장과 제의 공간으로 둘러싸여 있다. 1500년 전의 신전과 의례 공간이 현대 도심 속에 고요히 서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역사 이상의 경외감을 자아낸다. 이곳을 둘러싼 빌딩 숲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존재하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한편에는 고대 구조를 내려다보며 식사할 수 있는 세련된 레스토랑이 있어, 유적의 무게감과 현대의 감각이 한 테이블에 공존하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케네디 공원(Parque Kennedy)’은 길거리 예술가와 고양이로 유명한 미라플로레스의 중심공원이다. 저녁이면 버스킹 공연과 거리 음식 냄새로 가득 차며, 인디언 마켓(Indian Market)에서는 페루 전통 직물, 수공예 은세공품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바랑코의 심장, 한숨의 다리에서 멈춘 시간 리마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를 단 한 곳만 꼽아야 한다면, 주저 없이 바랑코(Barranco)의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를 떠올릴 것이다. 보헤미안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지구의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정교하지는 않지만 그보다 더 매력적인 목조 보행자 다리가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높이 8.5m, 길이 44m, 너비 3m의 아담한 이 다리는 1877년, 협곡 양쪽을 연결하기 위해 세워졌지만, 지금은 수많은 전설과 시, 노래의 배경이 되는 리마의 상징이 되었다. ‘한숨의 다리’라는 이름에는 로맨틱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처음 이 다리를 건너는 순간 말을 아끼고 한숨만 내쉬면, 간절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 많은 연인들이 이 다리를 함께 걷고, 소원을 속삭인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순간, 사랑이라는 단어가 리마의 공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다리 주변 역시 놓치기 아까운 명소들로 가득하다. 다리 끝에는 18세기 중반에 지어진 ‘라 에르미타 예배당(La Ermita)’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된 이 작은 예배당은, 붉은 벽과 낡은 종탑이 어우러져 바랑코만의 정취를 더한다. 바로 근처 언덕 아래에는 ‘차부카 그란다 기념비’가 있다. 페루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였던 그녀는 이 다리를 배경으로 왈츠 “한숨의 다리(Puente de los Suspiros)”를 탄생시켰고, 그 음악은 바랑코를 사랑의 공간으로 남게 했다. 그녀의 대표곡 중 하나인 “호세 안토니오”는 지금도 광장에 울려 퍼지며 바랑코의 밤을 감싸 안는다. 다리 아래로 이어지는 좁은 길, ‘바하다 데 로스 바뇨스(Bajada de los Baños)’는 또 다른 이야기의 무대다. 자갈이 깔린 길을 따라 오래된 주택과 예술가들의 작업실, 개성 있는 바와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다. 어느 곳을 들어가도, 음악과 미술과 와인의 향이 오롯이 묻어난다. 여행자는 이 거리에서 예술을 걷고, 시간을 마신다. 리마에서 하루를 보낸 여행자가 마지막으로 도달해야 할 곳은 어쩌면 이 다리일지도 모른다. 낡은 나무판을 밟는 사각거림,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숨죽인 사람들, 그리고 다리 아래로 스르륵 내려앉는 노을.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한숨 대신 미소가 절로 새어 나오는 순간. 한숨의 다리는 그렇게, 여행자의 마음에 작고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바랑코와 미라플로레스를 연결하는 해안 아래, 코스타 베르데(Costa Verde) 해변에서는 현지인과 여행자들이 함께 서핑을 즐긴다. 리마는 생각보다 서핑 천국이기도 하다. ◈문화의 깊이를 더하는 박물관 산책 리마는 고대 문명을 간직한 박물관의 도시다. ‘라르코 박물관(Museo Larco)’은 잉카 이전 문명부터 식민지 시대 유물까지 전시하며, 에로틱 도자기 컬렉션으로도 유명하다. 이어 ‘국립고고학·인류학·역사박물관’과 ‘리카르도 팔마 박물관’에서는 페루 민속과 문학, 근대사의 흔적까지 만나볼 수 있다. ◈리마 미술관, 시간의 붓으로 그려낸 페루 미술사의 흐름 리마의 예술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MALI’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리마 미술관(Museo de Arte de Lima)을 놓쳐선 안 된다. 리마 중심부 파르케 데 라 엑스포지시온(Parke de la Exposición) 내에 자리한 이 미술관은 페루 독립 50주년을 기념해 지어진 전시 궁전으로, 절충주의 양식의 웅장한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서 깊은 이 건축물은 단순한 미술 전시 공간을 넘어, 리마의 근대사를 고스란히 품은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총 4,500㎡에 달하는 전시 공간은 상설 전시관과 임시 전시관으로 나뉘며, 소장품만 해도 무려 17,000점에 달한다. 이 중 1,200여 점의 작품이 상설 전시관에 소개되는데, 전시 구성은 페루 미술사의 흐름을 시대별로 정리한 구조다. 콜럼버스 이전의 토착 예술부터 정교한 직물과 식민지 시대의 종교 미술, 은식기와 공화정기의 초상화, 그리고 20세기 사진·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3,000년의 미술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술관은 전시 외에도 시민 참여형 문화 활동이 활발하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시각 예술 수업, 신체 표현 워크숍, 댄스·에어로빅·기타 강좌가 진행되며, 관람 후에는 영화 자료실에서 페루 영화를 감상하거나 고풍스러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하루 세 끼로 부족한 미식의 도시 리마에서의 하루는 ‘어디를 갈까’보다 ‘무엇을 먹을까’로 시작된다. 남미의 미식 수도라 불리는 이 도시는, 그 명성처럼 하루 세 끼조차 모자랄 정도다. 신선한 생선살에 라임즙을 더한 세비체(Ceviche) 한 접시로 아침 입맛을 깨우고, 점심엔 안데스 지역 특산 옥수수와 함께 나오는 안티쿠초(Anticucho, 소고기 꼬치)를 시도해 본다. 해질 무렵, 부드러운 닭고기와 고소한 고추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아히 데 가이냐(Aji de Gallina)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야말로 리마식 ‘완벽한 하루’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친 여행자들에게 리마의 밤은 ‘매직분수공원(Circuito Mágico del Agua)’에서 빛난다. 13개의 분수가 음악과 조명을 따라 춤추는 이곳은 가족 단위 여행객뿐 아니라 연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특히 터널처럼 이어지는 물줄기를 걷는 체험은 이색적이다. 단 하루였지만, 리마는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 바다와 식탁, 고요와 열정이 공존하는 도시였다.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처음부터 기억될 목적지’로 충분한 이곳. 리마는 남미 여행의 첫 사랑 같은 도시다. ( 다음 편에서는 잉카 문명의 심장, 쿠스코와 마추픽추를 중심으로 ‘고산의 유산’을 따라가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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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고와 함께하는 최치선의 남미여행] ① 페루 리마에서 시작된 남미의 첫 아침...태양과 문명의 도시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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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7. 우주 핵전쟁을 막아라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의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찬 레이캬비크의 아파트에서 정화와 우성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긴장감 속에 있었다. 방금 전, 정화가 보여준 화려한 전투 능력에 우성은 경탄을 금치 못했다. 그녀의 정체가 정부의 특수요원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많은 질문을 남겼고, 이제 두 사람은 진정한 동맹이 되어야 했다. “정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우성이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느껴졌다. 정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미라 송 박사를 찾아야 해. 그녀만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야.” “그렇다면 빨리 출발하자. 하지만 조심해야 해. 적들이 우리를 추격하고 있어.” 우성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들은 아파트를 나서면서도 주변을 살폈다. 어두운 골목길마다 적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1번 도로를 따라 비크 연구소로 향하는 동안, 정화는 우성에게 자신의 과거를 조금씩 털어놓았다. “내가 아이슬란드에 온 이유는 단순히 임무 때문이 아니야. 이곳의 자원이 인류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다. “핵전쟁을 막기 위해서?” 우성이 되물었다. “그렇지. 이곳의 미네랄을 활용하면 화성의 알파원소와 결합해 우주핵전자를 무력화할 수 있어.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세력이 존재해.” 정화의 눈빛은 결연했다. 우성은 그녀의 결정을 존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가 그 세력을 처치하고 미라 송 박사를 만나야겠군.” 그들이 탄 지프가 비크 연구소에 가까워지자, 정화와 우성은 서로의 손을 꽉잡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엔진 소리와 함께 적들의 차량이 그들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었다. “우성, 빨리! 속도를 내!” 정화가 외쳤다. 우성은 더욱 가속을 붙이며 도로를 질주했다. 그러나 적들은 그들을 쉽게 놓치지 않았다. 총소리가 들리고, 창문이 깨지며 차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저기, 오른쪽!” 정화가 외쳤고, 우성은 신속하게 핸들을 틀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지프는 고속으로 달리며 요동쳤고, 두 사람은 서로를 지키며 적들과의 교전을 시작했다. “내가 옛날에 훈련받았던 기술을 써볼게!” 정화가 외치며 창문을 열었다. 그녀의 팔에서 발사된 레이저 빔이 적의 차량을 겨냥했다. 정확히 명중한 레이저는 적의 차량을 파괴하며 그들을 잠시 저지시켰다. “좋아, 계속해!” 우성이 응원했다. 그러나 적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들은 더욱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며 두 사람을 압박해왔다. “우리가 미라 송 박사를 찾지 못하면,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아!” 정화가 소리쳤다. 우성은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다시 한 번 엑셀을 힘껏 밟았다. 그들은 비크 연구소를 향해 질주하며, 서로의 손을 꽉 움켜쥐었다. 결국 정화와 우성은 비크 연구소에 도착했다. 정화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폈고, 우성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여기야, 미라 송 박사가 있어.” 정화가 말했다. 두 사람은 연구소로 들어가며 긴장감을 느꼈다. 그때, 정화의 팔레트 시계가 빛났고, 그녀의 눈이 순간적으로 커졌다. “조심해! 적들이 이미 들어왔을지도 몰라!” 그들은 조심스럽게 연구소 내부로 들어갔고, 곧 미라 송을 찾기 위해 여러 방을 돌아다녔다. “미라 송 박사!” 정화가 외쳤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 순간, 우성의 귀에 불길한 소리가 들렸다. “정화, 저기!” 그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림자들이 그들 사이로 스며들며 공격을 시작했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해. 미라 송 박사를 찾아야 해!” 정화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호했다. (8화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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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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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7. 우주 핵전쟁을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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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6. 은밀한 어둠, 아이슬란드의 밤에 감춰진 비밀과 새로운 모험의 문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고요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외곽의 한 아파트에는 불편한 진실이 은밀히 스며들고 있었다. 우성은 오해의 미로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화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로 했다. 우성이 만난 여성은 그저 비즈니스 파트너, 단지 그의 취업을 도와준 후배일 뿐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레이캬비크의 어두운 밤하늘 아래, 아늑한 아파트에서 펼쳐졌다. 와인의 달콤함을 함께 마시며,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이 행복한 순간은 어둠의 그림자에 의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다가오는 그림자는 조용한 아파트 문을 열고 안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달콤한 미소 속에서 그림자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칼을 뽑은 그림자는 우성과 정화가 있는 방으로 조용히 몸을 풀어갔다. 그 순간, 정화는 뭔가를 감지하고 우성을 밀쳤다. 분홍색 레이저 빔이 어둠 속에서 번쩍 섬광을 뿜더니 그림자를 그대로 관통했다. 그 출처는 정화의 팔레트 시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 시계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닌 고급 무기임을 알게 된 정화는 서툴게 미소를 지었다. 우성은 놀라운 눈으로 정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서툴게 미소를 띄우며, "나, 사실은 정부의 특수요원이야."라고 말했다. 그 고백은 이들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은 아이슬란드의 밤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성은 잠든 정화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며 "그녀가 자신을 따라 아이슬란드까지 온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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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정화의 달콤살벌한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여행...6. 은밀한 어둠, 아이슬란드의 밤에 감춰진 비밀과 새로운 모험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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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5.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불타는 선셋부터 화이트 비치의 파라다이스까지"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보라카이, 필리핀의 휴양 천국. 2018년 6개월 동안 환경 복원을 위해 문을 닫았던 이곳은 지금 다시 그 빛을 되찾았다. 화이트 비치에서의 워터 액티비티는 물론, 선셋을 감상하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트립어드바이저의 2019 트래블러스 초이스에서 '아시아 최고 해변' 9위에 오른 화이트 비치는 그 자체로도 명소다. 선셋의 천국, 보라카이 보라카이에서 선셋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화이트 비치에서는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고, 선셋이 지면서 하늘이 다양한 색으로 물들어가. 푸카 비치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에게 추천하는 장소로, 선셋을 감상하면서 현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루호산은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며, 360도 뷰를 제공한다. 또한, 선셋 크루즈에서는 바다 위에서 음료와 함께 선셋을 즐길 수 있다. 이동 정보 인천-칼리보 구간을 운항하는 직항 항공편은 하루에 7편 이상이다. 칼리보 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마부하이 마리타임' 페리를 이용하거나 '사우스웨스트' 벤과 픽업 서비스를 통해 보라카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은 약 2시간 이상이다. 다양한 명소 보라카이에는 화이트 비치 외에도 푸카 쉘 비치, 루호산 전망대, 그리고 번화가 '디 몰' 등 다양한 명소가 있다. 푸카 쉘 비치는 푸카 쉘 껍데기가 잘게 부서져 반짝이는 백사장이 특징이다. 루호산에서는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럼, 모두가 꿈꾸는 특별한 휴양지 보라카이로 지금 바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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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이 아름다운 세계 10대 명소] 5. 필리핀 보라카이, "보라카이의 불타는 선셋부터 화이트 비치의 파라다이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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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크루즈...바다 위 5성급 호텔 타고 108일간의 세계일주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학창시절,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지구 한바퀴 돌고 오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 포그는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영국의 런던을 출발하여 프랑스의 파리, 이집트의 수에즈, 예멘의 아덴, 인도의 뭄바이와 콜카타를 거치고,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의 요코하마,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의 리버풀을 경유하여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포그는 이 긴 여행에서 그들이 사용할 모든 교통수단의 출발과 도착 시각을 기록해서, 80일간 세계일주를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이 소설을 쓴 때가 1873년대여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행기로 하루만에 지구한바퀴 돌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세계일주를 하는 방법과 목적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으로 세계일주를 하거나, 개인 또는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대륙별로 여행을 하는 세계일주도 있다. 또는 개인이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수일 또는 수개월을 생활하며 몇 년에 걸쳐 지구를 여행하는 세계여행자도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일주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다. 그만큼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오랫동안 여행할 수 있는 체력과 여건 또한 중요하다. 일을 하고 있거나 누군가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상 자리를 비울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세계일주는 오랫동안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물론 모든 것이 자유로워서 언제든지 떠날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세계일주를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자금을 마련한다. 오늘 소개하는 세계일주 여행은 후자를 위한 상품이다. 즉, 세계일주를 꿈꾸면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이제 떠날 상황이 된 사람들이다. 바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세계일주 크루즈를 진행하는 피스보트(Peace Boat)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바다위의 5성급 호화 여객선 PACIFIC WORLD를 타고 108일간 세계를 항해하며 수십개의 나라와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이미 2023년 세계일주 여행은 매진이 되었고 7월 현재 2024년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피스보트는 1년 3회 세계일주를 진행한다. 각 회차마다 항로가 다르고 기항지도 다르다. 따라서 온전히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면 3회 모두 예약하면 된다. 비용은 8월 31일까지 조기예약 프로모션을 이용할 경우 20~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여기서는 2024년 4월 떠나는 117차 크루즈 여행을 소개한다. 크루즈 출발지와 도착지는 모두 일본 요코하마 항이다. 세계일주 여행기간은 2024년 4월 13일부터 2024년 7월 26일까지 105일간이다. 가격은 룸 컨디션에 따라 700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주요 여행지는 알래스카와 노르웨이를 포함한 북유럽 5개국, 이집트,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중국, 몰디브, 그리스 산토리니 섬,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프랑스, 아이슬란드, 미국,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멕시코, 캐나다, 영국, 핀란드, 에스토니아, 일본 등으로 수십개 국가와 도시에 머물며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피스보트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크루즈의 가격은 세미 싱글의 경우 2000만원이라 많을 수도 있지만 108일 기준으로 5성급 호텔을 생각하면 1일 20만원이기때문에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또 "그 가격에 108일간 식사와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매일 청소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기항지 나라의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고 문화체험과 관광명소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이 말한대로 2419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여객선 PACIFIC WORLD호는 바다위의 5성급 호텔로 불리며 수영장과 야외극장, 피스니스센터, 미용실, 레스토랑, 수십개의 바와 라운지, 스파 등 장기간 여행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크루즈 여행 중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객실도 5성급 호텔에 걸맞는 스위트룸부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다음은 피스보트의 주요 여행지 안내이다. 피스보트는 세계일주 전문 크루즈로 세계유산 여행과 지역문화체험, 많은 나라와 다양한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 쉽을 체결했다. 세계유산을 만나는 여행 피스보트에 승선한 순간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의 유물과 지구의 장엄한 자연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급기회를 갖게된다. 고대 그리스사원에서부터 잉카의 구름도시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다양한 전세계문화유산들을 볼 수 있다. 여행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은 또 다른 나를 찾는 것이 아닐까? 피스보트 세계일주 항해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화와 생활, 예술, 건축, 자연 등을 통해 나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상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 찾아온다. 세계지역문화체험 중앙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식사를 하고 아시아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중동의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쿠바의 아바나 거리에서 현지인들과 살사춤을 추는 특별한 추억만들기는 어떨까? 피스보트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다른 어느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한다. 세계 다양한 문화 교류 피스보트 크루즈는 3개월이 넘는 선내생활과 항구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함께 국경을 초월한 현지인과 우정을 쌓을 수 있다. 회차별 크루즈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을 가진 모험가들이 1000여명 이상 모여 세계를 함께 여행하면서 선내를 하나의 공동체로 만든다. [피스보트 크루즈의 주요 여행지 안내] 그리스 산토리니 섬 절벽에 들어선 새하얀 벽과 푸른 지붕의 집들, 그리고 푸른 에게해가 동화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산토리니 섬. 연중 온화한 기온과 아름다운 풍경은 세계일주 크루즈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인기 기항지. 여행 베스트 시즌에 만나는 북유럽 5개국 쾌적한 기온을 자랑하는 초여름 북유럽의 도시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그대로 전하는 건축물, 특유의 감성을 가진 세련된 잡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북유럽 노르웨이 피오르 유람 표고 1700m가 넘는 장엄한 산들이 늘어선 세계를 방문한다. 전장 200km를 자랑하는 노르웨이의 최장 피오르, 송네 피오르를 비롯해 싱그로운 녹음에 둘러쌓인 피오르를 느긋하게 유람해 보자. 매혹적인 공중도시 마추픽추 과거 잉카제국이 있었던 페루는 다수의 세계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추픽추 유적에서는 잉카문명의 탁월한 석조 기술과 웅대한 자연이 빚어낸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아름다운 항만도시 리오 데자네이루 자연과 인간의 삶이 공존하는 '문화적 경관', 그 시가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리오 데자네이루. 역동적인 음악과 리듬,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관객의 몸과 마음을 뒤흔드는 세계 최대의 축제, 리오의 카니발도 빼놓을 수 없다. 야생 동물의 세계, 포트 엘리자베스 초원을 천천히 걷는 기린, 사자와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가 있다. 아프리카의 풍요로운 대자연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동물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아프리카 대지의 광활한 국립공원을 방문한다. 국립공원에 펼쳐진 광활한 사파리에서 살아가는 역동적인 야생동물들과의 만남을 기대해보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해온 남미대륙의 대도시. 유럽계의 사람들이 다수 살고 있는 이 도시는 유럽을 연상케하는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함께 아르헨티나의 명물 쇠고기 요리를 즐기는 시간이다. 오클랜드 뉴질랜드의 북섬에 위치하는 중심도시 오클랜드는 "요트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입항시 수많은 요트들이 크루즈선박을 반겨준다. 그 외에도 대도시답게 잘 갖춰진 인프라, 그리고 교외로 나가면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오로라 시즌의 아이슬란드 최대 5일간 신비로운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찬스!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북극광을 바다 위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하며 인생컷을 남길 수 있다. PACIFIC WORLD호 위에서 펼쳐지는 오로라의 화려한 군무는 죽을 때까지 절대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 이스터 섬 (세계문화유산) 태평양의 이색적인 기항지, 이스터 섬. 섬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짙은 푸른색의 바다와 섬 전체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7대불가사의' 중 하나인 모아이 석상이 인상적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신비로운 이스터 섬에서 모아이 석상의 비밀에 다가간다. 하와이 섬 & 오아후 섬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이 있는 세계적인 리조트지 하와이. 하와이 제도를 구성하는 하와이, 오아후 2곳의 섬을 방문한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는 물론, 이 독특한 자연환경에서 독자의 문화를 계승해온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대하자. 김민재 소장은 피스보트 세계일주 크루즈에 대해 "피스보트는 유엔이 설정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단체입니다. SDGs는 지구를 보호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합니다. 피스보트는 캠페인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SDGs의 로고와 함께 전 세계를 항해하며, 선내, 그리고 각 기항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목표의 실천에 대한 고민을 만듭니다."라고 소개했다. 김소장은 또 "세계일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피스보트 설명회에 꼭 참석해서 좋은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피스보트 크루즈 세계일주 설명회는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참석이 가능하다. *피스보트 홈페이지 https://pbcruise.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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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 크루즈...바다 위 5성급 호텔 타고 108일간의 세계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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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파묵칼레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해 6월 유엔은 기존 ‘터키(Turkey)’라는 국명을 ‘튀르키예(Türkiye)’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우리가 알던 터키는 이제 튀르키예공화국으로 불리워진다. 그리고 올해는 튀르키예 공화국이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2020년 2월 이후 터키 여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유롭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야 소피아 이슬람 사원을 비롯해 파묵칼레, 톱카프궁전, 그랜드 바자르,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돌마바흐체 궁전, 갈라타 탑, 에페수스 박물관, 카파도키아, 괴베클리 테페 등 수많은 관광명소가 즐비한 튀르키예는 인생에서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이다. 사진에 있는 파묵칼레는 카이사르의 연인이었던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반했다는 석회 온천수이다. 파묵칼레는 터키 남서부 데니즐리 주 데니즐리에 위치한 석회붕을 말한다 ‘파묵’은 목화(cotton)를 ‘칼레’는 성(castle)을 뜻하는 말로, 파묵칼레는 말 그대로 ‘목화의 성’이라는 명칭이다. 파묵칼레가 이런 명칭을 갖게 된 이유는 거대한 석회암이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형성돼 하얀색의 목화로 이루어진 성과 같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 목화의 성이 형성된 비밀에 온천수가 숨어 있다. 이렇게 새하얗게 뒤덮인 층층의 석회암 테라스, 푸른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며 테라스 내부를 꽉 채우고 있는 35°C의 뜨거운 온천수. 70m 높이의 ‘파묵칼레(Pamukkale)’는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석회 성분을 다량 함유한 파묵칼레의 온천수는 수천 년 동안 리코스 산 중턱 바위 위를 흐르면서 표면을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었다. 그 결과 마치 하얀 목화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 같은 파묵칼레가 만들어졌다. 파묵칼레의 온천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이미 유명했다. 류머티즘, 심장병, 신장병 등 순환기 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로마 황제들과 고관대작들이 유람 올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평균 35°C의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파묵칼레는 한 겨울에도 따뜻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파묵칼레에서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석회암 온천지대를 걷는 관광객들을 사시사철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파묵칼레의 명성으로 관광개발 붐이 일면서 인근 호텔들이 온천수를 과도하게 뽑아 쓴 탓에 지금은 온천수가 거의 메마른 상태이다. 이제는 산등성이를 타고 흘러 넘쳤던 온천수가 아닌 졸졸거리며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그는 정도에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쉬운 대로 온천욕을 즐기려면 산 정상에 위치한 온천 수영장이 있다. 유수풀 형태의 노천 온천 수영장에는 로마시대 대리석 장식기둥 조각들이 물 밑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온천 수영장 너머에 위치한 히에라폴리스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적 박물관이다. 파묵칼레 온천이 내려다보이는 유적지 언덕에는 신전, 원형극장, 광장, 목욕탕, 비잔틴 건축물 등이 옛 로마제국의 영화를 반영하고 있다.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는 기원전 190년대 도시 유적으로 페르가몬 왕조의 에우메네스 2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는 지난 1988년 계단식 테라스를 연상시키는 석회암 온천지대인 파묵칼레와 로마, 헬레니즘, 비잔틴 시대의 고대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히에라폴리스를 묶어 세계복합유산으로 등재했다. 만약 여러분이 파묵칼레 온천에서 선셋을 볼 수 있다면 클레오파트라와 같이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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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클레오파트라도 반한 파묵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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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요르카, 발리아릭 제도... 300일이 쾌청한 지중해의 낙원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스페인에 가면 동남쪽 발레아레스(Balears)해에 관광으로 유명한 3개의 섬을 빼놓을 수 없다. 3대 섬의 이름은 마요르카(Mallorca), 이비자(Ibiza), 메노르카(Menorca)이다.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스페인의 휴양 섬들이지만, 이비자와 메노르카는 국내 방송을 통해 젊은이들의 클럽문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마요르카는 음악가 안익태 선생으로 인해 낯설지 않다. 그중 마요르카는 라틴어 ‘insula maior’에서 유래하는데 스페인의 가장 큰 섬이자, 유럽인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지중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 꼽는다. 마요르카를 다녀온 사람들은 가장 먼저 푸르고 맑은 하늘과 대지를 눈부시게 비추던 따뜻한 햇볕을 떠올린다. 기분까지 좋아지는 온화한 날씨에 넓게 펼쳐진 해변, 그리고 고대 유적같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는 평가를 주저없이 내린다. 섬의 크기는 제주도의 2배정도. 인구는 약 90만명. 지중해에 떠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의 ‘가장 큰섬’이다. 맑은 날이 연간 300일 이상되는 천혜의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지중해의 낙원’이라 불린 곳이다. 지중해 뜨거운 태양 빛 아래 영롱하고 파란 바다와 넓고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마요르카섬은 이미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백사장위에 늘어선 밀집 파라솔들과 햇빛을 즐기는 유럽인들을 보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시원한 드라크 동굴이나 쇼팽과 상드가 함께 했던 발데모사, 목재 트램을 타고 들어가는 소예르 마을 등 마요르카의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도시와는 다른 자연스러운 여유가 어느새 스며든다. 붉으스름한 석양을 바라보며 렌터카로 길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로맨틱한 드라이브는 필수다. 이렇게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마요르카는 환상적인 섬 여행지이다. 해변과 작은 만, 풍광이 멋진 산맥, 낭만적인 어촌 마을, 아몬드와 올리브 숲이 이곳저곳에 있는 시골 마을 등 모든 사람의 취향에 맞는 풍경이 있다. 마요르카로 가기 위해서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정도 날아가면 된다. 페리를 이용하면 8시간이 소요된다. 가능하면 항공을 이용하는게 좋다. 겨울에는 10℃, 여름에는 25℃ 전후의 전형적인 해양성기후와 연중 300일 이상 날씨가 좋다. 비옥한 땅이 섬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해안을 따라 고산지대가 뚜렷이 발달되어 있다. 남쪽 해안가에는 팔마만을 따라 부채꼴 모양의 도시가 있는데, 이곳이 마요르카의 행정중심지이자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팔마(Palma). 팔마는 인구 40만 명(2015년 기준)으로 마요르카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수많은 유럽 관광객을 고객으로 하는 고급 상점들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거리와 광장 등을 중심으로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팔마는 이민족과 아라곤 왕가의 영향을 받아 지금도 로마, 비잔틴, 이슬람 등 시대별로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요르카 대성당(Cathedral of Mallorca)이 있는데, 유럽 고딕양식의 정수로 인정받은 이 성당은 1213년부터 약 400년에 걸쳐 건축되었고, 19세기 초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에 의해 복원되었다. 시내 북쪽 언덕에는 스페인 유일의 원형 성벽을 가진 벨베르성(Bellver Castle)이 있다. 지금도 스페인 왕족의 여름별장으로 이용되며, 팔마의 문화 · 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요르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온화한 기후, 풍부한 역사 · 문화 유적으로 인해 19세기부터 유럽의 유명한 휴양지로 사랑받기 시작했다. 특히 팔마는 편리한 교통, 낮은 범죄율, 쾌적하고 따뜻한 날씨 등으로 2004년 투자전문지인 배런스(Barron’s)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살기 좋은 7대 도시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인 왕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예술적 자원도 마요르카의 관광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Frederic Chopin)과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George Sand)가 요양을 위해 파리를 떠나 1838년 이 섬에 머문 적이 있어 쇼팽이 사랑한 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1946년 마요르카에 정착해 마요르카 교향악단(Orchesta Sinfonica de Mallorca)을 창설하고 1948년에 교향시 마요르카(Poema Synfonic Mallorca)를 작곡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이 섬에서 꽃피웠다. 1950년대 초부터 서유럽 국가들과의 국교회복 정책과 스페인의 UN 가입은 마요르카 관광산업의 활황기를 가져다 주었다. 1950년 10만 명이었던 관광객이 ‘Honeymoon Mallorca’라는 캠페인과 관광코스 개발 등의 노력으로 이듬해에는 두 배로 성장하게 된다. 1959년, 스페인 정부가 산업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마요르카는 값이 싼 새로운 관광 · 휴가 메카로 자리 잡는 데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국제공항 완공으로 5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이래, 2019년 에는 공항을 통해서만 1380만 명의 관광객이 마요르카를 방문했다. 마요르카가 가지고 있는 특성 중 하나는 독일인들이 이 섬에서 가지는 독특한 사회적 역할이다. 마요르카 공항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 중 35%가 독일인인 만큼 마요르카에는 유난히 독일 방문객들이 많다. 마요르카에서는 독일어만 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독일인들 사이에서는 농담조로 마요르카를 독일의 17번째 연방주로 부를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마요르카가 독일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좋은 기후와 값싼 물가, 비행기로 2시간 거리라는 뛰어난 접근성 때문이다. 특히 독일 은퇴자들이 요양을 목적으로 마요르카를 선호하는데, 무비자로 스페인에 자유롭게 거주 · 방문할 수 있으며, 은퇴자금으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요르카 정부는 마요르카의 우수한 기후여건을 활용하여 4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한 ‘Passion for Palma de Mallorca’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휴양에서 벗어나 스포츠, 골프, 문화, 크루즈, 비즈니스, 음식, 웰니스, 인조이 등과 연계된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과거 주말에 한정되어 방문했던 관광객들을 주중에도 끌어들이고, 겨울 비수기를 극복하는 등 장기 체류할 수 있는 환경으로 유도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으로는 로마시대 목욕탕 및 마사지 등을 활용하고 있고, 미슐랭 가이드에 등록된 5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미식관광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관광루트 780마일(1255km)과, 마요르카 북부지역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 내에 있는 Trekking Serra de Tramuntana를 포함하여 105개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마요르카를 방문하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즐기는 라이더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마요르카는 온화한 날씨 때문에 북유럽 스포츠인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선호되고 있다. 마요르카 전체에 23개 골프장이 있으며, 팔마에 10개의 국제요트 레이싱 대회가 열리고 있어 마요르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스포츠 대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시민들이 느끼는 마요르카의 장점이 무엇인지 공모를 했으며, 마요르카 시민 6명을 선발하여 브랜드 개발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요르카를 문화, 스포츠, 레저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목적지로 브랜드화함으로써 연간 300일 이상 태양이 있는 도시, 365일 문을 닫지 않는 도시로 홍보하고 있다. 쇼팽과 안익태 선생 등, 문화·예술인들이 사랑한 섬 마요르카의 진정한 매력은 다양성이다. 젊은이들에겐 열정이 넘치는 파티의 섬으로, 노년층에게는 안락한 휴식의 섬으로 사랑받는 마요르카는 자연의 웅장함과 고대 건축물의 조화로 현대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평화로움을 준다. 한편 트립어드바이저에서는 2021년 세계에서 뜨는 관광지로 스페인 마요르카를 선정했다. 다음은 마요르카에서 핫한 관광명소이다. 팔마 대성당 아름다운 항구 도시 팔마를 내려다보고 있는 유럽 최대의 거대한 성당이며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일부 디자인을 맡았다. 보물관에는 성유물함과 수많은 진귀한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카테드랄 안은 화려하다. 카르투하 수도원 팔마시내에서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만든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옛스러움이 느껴진다. 알무다이나 궁전 팔마 데 마요르카의 해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대성당 옆에 있다. 원래는 이슬람교도들이 건설한 성채로 총독의 거처였고, 이후 카탈루냐인들이 점령한 뒤 건물을 개조하여 왕족들의 저택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국왕과 왕비의 공식 거처이며 궁전의 일부는 국립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소예르 마요르카섬 서쪽에 있으며, 소예르까지 목재 패널판으로 되어 있는 협궤열차를 타고 약 1시간정도 시골길을 따라 달리동안 바깥풍경이 환상적이다. 소예르에서 소예르 항구까지는 다시 목재로 되어 있는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데, 나무로 만들어진 열차가 조용하고 옛스러운 도시와 잘 어울린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 팔마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진곳에 발데모사 마을이 있다. 쇼팽의 숨결이 느껴지는 발데모사는 쇼팽과 그의 연인 소설가 조르주 상드가 요양 차 머물렀던 곳으로, 쇼팽은 마요르카에 머무는 동안 39년의 짧은 인생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쇼팽이 가지고 왔다는 피아노와 악보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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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요르카, 발리아릭 제도... 300일이 쾌청한 지중해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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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남해 금산] 계절을 잊게 만드는 풍경
-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남해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가보면 안다.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이 암울하지만 자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고작 바이러스에는 예봉도 꺾이지 않는다. 마스크도 필요없다. 자연은 그래서 위대하다. 흔들림없이 자연이다. ▲ 남해 금산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하지만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가. 코로나19에 의해 세상이 멈추고 말았다. 마치 시간이 정지한 듯 정막감마저 흐른다. 사진의 풍경은 가을이 아니다. 2019년 4월에 찾아간 금산의 풍경이다. 하산길에 나도 모르게 반해서 찍은 사진이다. 인간이 만들수 없는 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만들어진 그림인지 나로선 이해불가다. 지금처럼 힘든 시간에 저 사진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된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참으로 귀하고 귀한 풍경이다. 자연은 이처럼 가만히 있어도 인간에게 아로마 같은 선물을 한없이 베풀어 준다. 지금 보고 느끼고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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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남해 금산] 계절을 잊게 만드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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