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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수수로 빚은 국내 최초 럼주 '밀담'…예천 착한농부의 전통주 혁신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 잔의 술에 땅의 기운과 사람의 땀, 그리고 철학이 녹아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술이 아닐까. 경북 예천의 한적한 들녘에서 출발한 ‘착한농부’는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착한농부의 구종길 대표는 2015년, 경영 부진으로 방치된 채 버려져 있는 농산물 가공공장의 모습을 마주했다. 삭풍이 지나간 텅 빈 건물에서 그는 무엇을 봤을까. “이왕이면, 남들이 하지 않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는 지역 농산물과 증류주의 조합을 떠올렸고, 그 첫 실험은 단수수였다. 단수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익숙한 작물이 아니다. 그는 국립 바이오작물연구소와 손잡고 개량종자를 개발하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그는 재래종 단수수로 방향을 틀었고, 예천의 땅 6만6천 평에 단수수를 심었다. 그렇게 수확한 단수수를 발효하고 증류해 만든 술이 바로 ‘밀담’이다. 밀담은 국내 최초 단수수 증류주로, 세 번 증류해 맑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수입산 사탕수수나 당밀이 아닌, 우리 땅에서 난 단수수를 쓰는 데서 오는 풍미는 분명히 다르다. 구 대표는 “이 술은 온더락으로 즐겨도 좋지만, 라임과 민트잎을 넣어 모히또로 즐기면 감각적인 여름 칵테일이 된다”고 귀띔한다. 그의 실험은 멈추지 않았다. 복분자를 증류한 ‘만월’, 사과를 담은 ‘춘희’,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을 살린 ‘막시모’까지—모두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특히 복분자의 은은한 신맛과 향을 살린 만월은 2021년 대한민국주류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사과의 산뜻한 향이 살아 있는 춘희는 25도와 40도 두 가지 도수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그리고 올해, 밀담은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2025년 조선비즈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증류주 부문 대상을 받은 것이다. 70여 명의 전문 심사위원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는 우리술, 와인, 위스키, 사케 등 주종별 최고의 술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품평회다. 구 대표는 “예천의 물과 땅, 농부의 정성이 만든 결과”라며 겸손하게 웃었다. 그의 술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 밀담 한 병에는 로컬의 가능성과 전통주의 미래, 그리고 농업의 새로운 길이 함께 담겨 있다. “앞으로는 쌀을 활용한 약주와 증류주도 준비 중입니다.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지역도 살리고, 우리 술의 다양성도 키우는 것이 목표예요.” 도시에서는 찾을 수 없는 술, 소비자의 입맛과 이야기를 함께 담은 술. 착한농부의 병 속에는 ‘맛’과 함께 ‘사람’이 있다. 이제 구종길 대표가 빚어내는 한 병의 술은 단순한 주류를 넘어 시대와 문화, 지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있으며, ‘착한농부’라는 이름엔 철학과 사람의 온기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 여행종합
    • 테마여행
    2025-05-04
  • “장벽 없는 여행” 홍콩, 모두가 누리는 포용의 도시로 거듭나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누구나 여행할 권리’를 실천하는 도시가 있다. 바로 홍콩이다. 홍콩은 도시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배리어프리(Barrier-free) 철학을 바탕으로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왔다. 그 결과 도시 전역에 이동 편의시설과 접근성이 탁월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누구나 불편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선진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홍콩관광청은 인기 유튜버 위라클과 협업해 장애인 여행자의 시선으로 홍콩의 배리어프리 환경을 담은 3편의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서는 장애인과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스타의 거리, 서구룡 문화센터, 빅토리아 피크, 홍콩 디즈니랜드 등 주요 명소를 편리하게 탐방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위라클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홍콩의 대표 명소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는 평탄한 보도와 휠체어 접근 가능한 경사로가 있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산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윤발, 이소룡 등 홍콩 유명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과 동상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예술 중심지인 서구룡 문화센터 역시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M+박물관과 홍콩고궁박물관 등 문화시설 탐방이 편리하다. 빅토리아 피크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버스 노선과 피크 타워 내 엘리베이터, 장애인 전용 화장실, 접근성 높은 식음료 시설을 갖춰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야경 명소로 유명한 이곳은 장애인도 멋진 전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인 홍콩 디즈니랜드는 대부분 놀이기구에 휠체어 전용 출입구가 마련돼 있으며,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 청취 장치와 수화 통역,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 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운영한다. 이동이 편리하도록 설계된 레스토랑과 상점도 있어 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여행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홍콩 공항, 호텔, 대중교통 전반에 걸쳐 휠체어 접근로, 엘리베이터,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청각 및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 장비도 마련돼 있다. MTR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는 장애인 승차 편의 시스템이 적용돼 있고, 전용 택시 서비스인 Diamond Cab, SynCab과 홍콩 재활협회의 차량·재활 버스 예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홍콩관광청은 장애인뿐 아니라 노약자, 임산부 등 다양한 여행자가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여행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홍콩장애인청년연맹 및 노동복지국과 협력해 권장 체류 시간, 최적 이동 수단, 관광지 내 유의 사항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모두에게 포괄적인 여행 경험을 선사하는 데 힘쓰고 있다. 홍콩관광청 윤지현 마케팅 과장은 “홍콩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도시로, 누구나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두를 위한 포용적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리어프리 인프라가 잘 갖춰진 홍콩은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린 여행지다. 편리한 이동과 풍부한 문화 체험, 다양한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도시에서 모두가 차별 없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보자.
    • 여행종합
    • 해외여행
    2025-04-20
  • 바다 위 하룻밤, 돌고래가 인사하는 제주 서귀포 대정시크릿풀빌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제주 대정읍 바닷가 바로 앞, 침대에 누운 채로도 파도 소리와 함께 하루를 맞이할 수 있는 풀빌라가 있다. 바로 ‘대정시크릿풀빌라’다. 이곳은 야생 돌고래를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 지질트레일', 초콜릿박물관, 가시오름, 모슬포항, 가파도·마라도 선착장 등이 가까이 있어 알찬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에 위치한 ‘대정시크릿풀빌라’(http://daejeongsecret.com)는 ‘제주의 숨은 진주’라 불릴 만큼 탁월한 입지와 특별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숙소 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제주 바다가 펼쳐지고, 해가 저물면 노을이 풀빌라 수면 위로 내려앉는다. 무엇보다도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야생 돌고래’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숙소에서 도보 1분 거리의 해변에서 돌고래 떼가 바다를 가르며 유영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각 객실은 독채형 풀빌라 구조로 되어 있어 완전한 프라이빗 휴식이 가능하며, 일부 객실은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실내 온수풀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연인, 친구 여행객 모두에게 적합하다.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콜릿박물관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에서 전 세계 초콜릿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인근 모슬포항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신선한 수산물로 만든 회와 해물탕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은 가파도와 마라도로 향하는 정기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국토 최남단 섬을 하루 여행으로 다녀오기에도 좋다. 등산을 즐긴다면 가시오름도 빼놓을 수 없다. 124m의 완만한 높이로 오르기 부담이 없고, 정상에서는 제주 서남부 해안과 한라산, 가파도, 마라도까지 탁 트인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도보 여행자에게는 제주 올레길 12코스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주 지질트레일을 추천한다. 대정읍 일대는 '제주도 서남부 해안지질트레일' 구간으로, 화산활동과 바다의 조화가 만든 기암절벽과 해안 단층, 해식동굴, 용암지형 등을 따라 걷는 코스가 포함된다. 특히 수월봉과 송악산 일대는 교육적·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아, 제주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대정시크릿풀빌라는 단순한 숙박 그 이상이다. 돌고래와 마주하며 깨어나는 아침, 제주 바다의 전경을 바라보며 보내는 저녁, 그리고 지질트레일과 올레길을 통해 자연과 역사, 사람을 만나는 여정까지. 일상에서 벗어나 완벽한 제주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곳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5-04-14
  • 서울로 떠나는 주말 한입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홍콩의 방한 관광 회복세를 촉진하기 위해 현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 홍콩의 단거리 해외여행 트렌드에 맞춰,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한식 프로모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최근 홍콩 국제관광박람회(ITE)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 준비 기간이 ‘1~2개월 이내’라는 응답자가 증가하며, 단거리 해외여행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현지에서 일상에 스며드는 마케팅을 새롭게 추진 중이다. 먼저, 한국관광공사는 홍콩의 인기 보이그룹 ‘미러(MIRROR)’가 출연하는 홍콩 VIU TV의 특집 한국관광 프로그램 ‘呂濤米Lo Seoul(서울로 여행 가자)’을 제작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강공원 편의점, 망원시장 등 일상 체험형 관광지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레스토랑을 포함한 미식 체험 및 이색 레저체험 등을 소개하며, 5월 5일부터 23일까지 홍콩 현지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또한, 5월 5일부터 한 달간 홍콩 현지 회원 30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배달앱 ‘푸드판다(Food Panda)’와 공동으로 한식관광 프로모션 ‘K-Bites to Korea’를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선착순 2천 명에게 홍콩 현지 한식당 할인 바우처를 지급하고, 한식 이용 상위 5명에게는 한국행 항공권을 제공한다. 상위 5명에 선정된 고객은 한국에 방문하여 ‘홍콩 한식당과 한국 한식당을 비교하라!’는 미션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정인화 홍콩지사장은 “공사는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홍콩 해외여행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는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학교 연합 학생단체 222명을 포함하여 4월에만 600명에 달하는 한국으로 유치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라며, “앞으로도 20~30대 여성층, 학생단체, 가족여행 등 소비자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방한 외래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맞춤형 마케팅은 홍콩 젊은층의 여행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한국 관광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방한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여행종합
    • 해외여행
    2025-04-14

세계일주 검색결과

  • 아시아의 진주, 스리랑카를 걷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햇살은 강렬하고, 바람은 짜릿했다.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스리랑카. 지금 이곳을 직접 두 발로 걷고 있는 나는 매 순간 고개를 들고, 숨을 고르고, 또 감탄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스리랑카 여섯 곳의 주요 명소를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이 매혹적인 나라의 속살로, 함께 들어가 보자. 시기리야, 하늘을 향해 솟은 왕국의 기억 이른 아침, 시기리야를 향해 출발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거대한 암석 요새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5세기경 라자시하 왕이 지었다는 시기리야는, 바위 자체가 하나의 성곽이었다. 미끄러질 듯한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정상에 닿았을 때, 사자의 발을 형상화한 거대한 입구와 사방으로 펼쳐진 정원, 푸른 숲이 한눈에 들어왔다. 숨이 찼지만, 이 숨결까지도 고대 왕국의 숨결인 듯했다. 여행 팁: 시기리야는 아침 7시 이전에 입장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 덥고 습해지기 때문에,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면 한적하고 쾌적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캔디, 신성함과 일상이 교차하는 도시 스리랑카의 심장부, 캔디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공기였다. 향 냄새와 부드러운 햇살이 섞인, 묘하게 신성한 공기. 불치사(Temple of the Tooth Relic)를 찾은 날은 축일이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원 앞 작은 호수에는 연꽃이 떠 있었고, 흰옷을 입은 신도들은 조용히 기도했다. 전통 공연장에서 본 캔디안 댄스는 몸짓 하나하나에 영혼이 깃든 듯했다. 이 도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신앙이었다. 사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불치사처럼 성스러운 장소에서는 얇은 스카프를 챙겨가면 유용하다. 신발은 사원 입구에서 벗어야 하므로, 양말 착용을 추천한다. 뜨거운 바닥을 맨발로 걸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누와라엘리야, 차향 가득한 작은 영국 기차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도착한 누와라엘리야. 바람은 차고, 하늘은 높았다. 빅토리아 시대 풍의 건물, 잘 가꿔진 로즈 가든, 평화로운 호수 풍경이 영국 시골마을을 연상시킨다. 이곳은 스리랑카 최고의 홍차 생산지로, 차 농장을 방문해 직접 차를 시음하거나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맥우즈 티 팩토리’ 투어는 생산 과정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서늘한 기후 덕분에 여름에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는 점도 누와라엘리야의 큰 매력이다. [여행 팁] 스리랑카의 기차 여행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캔디-누와라엘리야-엘라 구간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차밭과 계곡의 풍경이 일품이다. 하지만 기차표는 빠르게 매진되니, 최소 하루 이틀 전에는 미리 예매하는 것이 필수다. 트리코말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휴식처 동쪽 해안, 트리코말리에 발을 디딘 순간, 나는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했다.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그 위에 떠 있는 피바나 바위 사원. 푸른 바다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여행자의 어깨를 다독였고, 스노클링을 즐기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잔잔했다. 상업화되지 않은 해변은 드물기에, 이곳에서의 시간은 그 자체로 선물이 됐다. 여행 팁: 트리코말리는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지역이라, 대중교통보다는 툭툭(삼륜 오토바이)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툭툭을 탈 때는 반드시 탑승 전 요금을 협상할 것. 거리 기준으로 요금을 흥정하면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 갈레, 석양을 품은 요새 도시 남부 해안의 갈레는, 시간조차 잠시 멈춘 듯한 곳이다. 네덜란드인들이 남긴 요새와 좁은 골목길, 그리고 고풍스러운 카페들. 갈레 성벽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석양은, 오랜 여행의 피로를 한순간에 녹였다.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아이스크림 냄새, 골목을 뛰어다니는 고양이들, 그리고 저 멀리 등대 옆으로 지는 해. 갈레는 그 무엇보다 "살아 있는 과거"였다. 여행 팁: 갈레 요새 내부에는 매력적인 부티크 호텔과 카페가 많다. 현지에서 하루 묵어보면, 해가 지는 성벽과 새벽 바다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성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 수 있다. 아누라다푸라, 불교 문명의 숨결을 따라 스리랑카 북부, 아누라다푸라는 완전히 다른 스케일의 신성함을 지니고 있었다. 수천 년 전 세워진 고대 사원과 스투파들, 그리고 지금도 자라고 있는 '스리 마하 보디' 보리수. 순례자들은 조용히 땅에 엎드려 기도했고, 나 또한 발끝으로 숨을 죽이며 고대의 숨결을 따라 걸었다. 이곳에서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갔다. 신성하고 평화로웠으며, 묵직했다. 여행 팁: 아누라다푸라 유적지는 상당히 넓기 때문에,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툭툭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정오 시간대는 무척 덥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스리랑카는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나라였다. 자연과 역사, 신앙과 일상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그 모든 결이 여행자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내가 만난 스리랑카는 관광지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이야기’였다. 언젠가, 여러분도 이 아시아의 진주를 직접 만나, 자신만의 페이지를 채워보시길 바란다.
    • 세계일주
    • 자유여행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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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길이 지옥길로… 트립닷컴, 소비자 신뢰 무너뜨리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던 A씨는 트립닷컴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일방적인 항공편 변경과 환불 거부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사례는 트립닷컴을 비롯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의 소비자 보호 미비와 책임 회피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A씨는 2025년 2월 1일, 트립닷컴을 통해 5월 13일 출국편(샬럿→애틀랜타→인천)과 8월 13일 귀국편(인천→애틀랜타→샬럿) 항공권을 예약했다. 그러나 최근 항공사로부터 귀국편이 인천→애틀랜타→워싱턴→샬럿으로 변경되었으며, 총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6시간 39분 늘어난 27시간 4분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트립닷컴 고객센터에 위약금 없는 무료 취소를 요청했지만, 트립닷컴은 "항공사의 무료 취소 승인 없이는 환불이 불가능하다"며 책임을 항공사에 전가했다. 항공사 역시 무료 취소를 거부하면서, A씨는 더 긴 일정의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위약금을 물고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문제는 A씨 개인의 사례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접수된 해외 OTA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총 3411건이며, 이 중 트립닷컴과 아고다가 각각 1332건, 1109건으로 전체의 약 71.5%를 차지했다 . 피해 유형으로는 과도한 계약 해지 위약금 부과가 가장 많았다. 또한, 소비자들은 트립닷컴에서 항공권을 취소할 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받거나 전액 환불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트립닷컴이 예약 화면에서 '항공사 규정에 따라 취소가 가능할 수 있다'고 표시하면서도, 약관에는 '항공권은 일반적으로 환불이 불가하다'는 조항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글로벌 OTA의 책임 회피와 소비자 보호 미비는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은 "글로벌 OTA가 국내에서 급격한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이름값을 못 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피해를 신속히 구제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현재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접수하고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OTA의 소비자 보호 미비와 책임 회피 문제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예로, 관련 제도의 개선과 강력한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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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0
  • [화순] '꽃단지'에 숨겨진 진실: 화순군수 외가 문중 땅에 15억 원 투입 논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남도 화순군이 구복규 군수의 외가 문중 소유 땅에 군비 15억 원을 들여 공원과 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해당 부지를 5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1억 700만 원을 지급했으며, 이후 20년 장기 임대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은 춘양면 대신리 일대 21필지에 '관광 꽃단지'를 조성한다며 2023년부터 15억 원을 투입해 '가족 놀이공원'과 '가족 힐링공원', 주차장 시설을 만들었다. 2023년 설계와 기반 조성 공사 등에 8억 원, 이듬해 꽃과 나무를 심는 데 6억 원을 썼고, 올해에는 미흡한 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1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특히 가족 놀이공원에는 파크골프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됐다. 화순군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개발한 것"이라며 "목적과 절차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 만큼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파크골프 역시 놀이공원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시설"이라며 "정식 파크골프장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구 군수가 문중에 혜택을 주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관광지 조성을 핑계로 문중 제각과 묘지 주변의 환경을 정비하려 한다거나, 땅값을 올려 경제적 이득을 주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주민은 개발 행위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구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고 국민권익위 조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화순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개발한 것"이라며 "목적과 절차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 만큼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파크골프 역시 놀이공원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시설"이라며 "정식 파크골프장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군수가 자신의 외가 문중 땅에 군비를 투입해 공원을 조성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개발 행위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구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고 국민권익위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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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9
  • 순천-여수 케미 폭발! 농축협, 고향사랑기부로 훈훈한 동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순천시와 여수시의 농·축협이 지역 간 따뜻한 상생을 실천하며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탁식을 가졌다. 순천시청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순천시 관계자와 양측 농축협 임직원들이 참석해 총 6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 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상호 기탁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순천시청에서는 NH농협 순천시지부와 여수시지부를 포함한 순천-여수 농·축협 임직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탁식이 진행되었다. 양측 농협 임직원 각각 300명이 참여하여 1인당 10만 원씩, 총 3천만 원씩의 기부금을 서로의 지자체에 기탁했다. 이는 단순한 기부 행위를 넘어, 두 도시가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지역 간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자 마련된 의미 있는 행사이다. 백희순 NH농협 여수시 지부장은 기탁식에서 "2023년부터 이어온 고향사랑 기부에 올해도 동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지역 발전을 향한 꾸준한 관심을 표현했다. 주철호 NH농협 순천시 지부장 역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다하고 서로의 지역 발전을 응원하는 의미있는 동행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번 기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상호 기탁에 대해 "지역 간 상생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순천과 여수가 함께 발전하는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소중한 기부금을 활용하여 2024년에 네 가지 주요 기금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들은 장애인 거주시설 기능보강사업,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지원사업, 순천만 큰고니 서식지 조성사업, 그리고 건강한 생활전문 체육진흥사업이다. 이 사업들은 순천시의 사회적 약자 지원부터 생태 보전, 시민 건강 증진에 이르기까지 지역 사회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또한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고향사랑기부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원하는 지자체에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 내에서 해당 지자체의 특색 있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10만 원까지 기부 시에는 전액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순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는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다양한 답례품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농축산물 가공품(엑기스, 장류, 청국장, 토마토, 딸기잼 등), 아름다운 공예품(짱뚱어 오카리나, 흑두루미 다기 세트), 지역의 특색을 담은 체험 프로그램(고추장 만들기, 화훼 교육) 등 풍성하고 실용적인 답례품들이 기부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순천-여수 농·축협의 상호 기탁은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이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소중한 기부금은 순천시의 다양한 기금사업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기부자는 세제 혜택과 함께 정성 가득한 답례품으로 고향 또는 응원하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생의 동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데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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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9
  • 설렘이 악몽으로…코타키나발루 패키지 여행, 돈 떼이고 발만 동동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은 설렘이어야 하는데, 남은 건 분노뿐이었다." 204만9천800원을 들여 꿈꿨던 코타키나발루 3박 5일 여행. 그러나 출발 16일 전, A씨는 여행사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제 통보를 받고 환불은커녕 연락조차 끊긴 채 돈을 떼였다. 최근 패키지여행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지난해 11월, 한 여행사와 코타키나발루 3박 5일 패키지여행 계약을 맺고 204만9천800원을 현금 결제했다. 하지만 출발을 16일 앞둔 올해 2월 5일, 여행사로부터 "일정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약정상 10% 배상금을 포함한 환불도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여행사는 사실상 잠적했다. "출발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계획이 무너졌다"며 A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A씨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패키지여행 계약 불이행 사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접수된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3,922건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2년 443건, 2023년 896건, 지난해 1167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 해제 시 과다한 위약금 청구나 환급 불이행·지연이 66.0%를 차지했다. 이어 일방적인 일정 변경, 숙소·가이드 불만, 쇼핑 강요 등 계약 불완전 이행이 25.4%를 기록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피해는 끊이지 않았다. 2023년 부산 지역에서는 한 여행사가 베트남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매한 뒤 출발 직전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100여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사례가 있었다. 2022년 수도권에서도 유럽 패키지를 미끼 상품으로 팔아 현금을 챙긴 후 돌연 연락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대규모 가족여행을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내용이 다르게 이행된 사례도 있었다. 신청인 B씨는 지난해 4월 가족 12명과 함께 보라카이 3박 5일 여행상품(총액 1,327만9천200원)을 계약했다. 출발 전날까지 단독진행을 기대했지만, 출국 당일 공항에서야 '다른 여행사 고객들과 합류하는 연합상품'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심지어 보라카이 현지에서는 타 여행사 포함 총 30명과 합류해 이동해야 했고, 가이드도 예고 없이 변경돼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 B씨는 현지에서 불편 사항을 항의했지만, 현지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귀국 후 여행불편처리센터에 문제를 접수했다. 피신청인 측은 1인당 5만원 배상 의사를 밝혔으나 B씨는 이를 거부하고 정당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결국 조정 결과, 여행사 측은 총 여행대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130만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받았다. 조정 기관은 "연합상품 여부는 계약 체결 시 명확히 고지돼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며, "소비자가 계약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없었다면 여행사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일부 여행사들이 ▲상품 정보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거나 ▲계약 내용을 임의로 변경하는 경우 ▲계약 해지 시 환급을 지연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여행 계약 전 반드시 위약금 규정과 환불 조건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신용카드 할부 결제로 결제해 '할부항변권'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약서, 통화기록, 결제 영수증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분쟁 발생 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려면 여행 후기와 업체 신뢰도 점검은 필수다. 특히 '현금 결제만 가능'을 내세우거나,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설렘으로 시작한 여행이 실망과 분노로 끝나는 사례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소비자들의 세심한 준비와 함께, 여행사들의 투명한 계약 이행이 절실한 시점이다.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상호 신뢰와 철저한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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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7
  • 에어아시아, 친환경 기내식 일회용품으로 ‘탄소 제로’ 향한 비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항공업계가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에어아시아가 기내식에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기존 플라스틱에서 생분해 플라스틱(PLA)으로 전면 교체하는 혁신적인 친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노선을 시작으로 적용되는 이번 변화는, 재생 가능한 옥수수와 카사바 추출물로 만든 PLA 소재를 활용해 연간 500톤 이상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기내식 브랜드 산탄(Santan)은 최근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기류, 컵, 뚜껑 등 모든 일회용품을 플라스틱에서 친환경 생분해 소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 친환경 소재는 에어아시아와 친환경 소재 개발 기업 ‘라이트웨이 뉴 머티리얼’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옥수수와 카사바 같은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제작된다. 이번 전환은 말레이시아와 태국 노선에서 우선 시행되며, 향후 에어아시아가 운영하는 7개 항공사 전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산탄의 캐서린 고 CEO는 “이번 PLA 도입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만 연간 5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 부문의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어아시아 산탄은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기내식 수요 예측을 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잉 생산 문제를 줄이고, 공급망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해 지속 가능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소재 사용과 더불어 항공사 전체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중요한 전략이다. 에어아시아는 2050년 탄소 배출 제로(net zero) 목표를 향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에는 20개 이상의 효율화 조치를 통해 협동체 지역 네트워크에서 총 13만 톤의 CO2 배출을 감축했다. 이로 인해 연료비 4,000만 달러와 38만 8,000달러 이상의 탄소 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또한, 세계적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인 FTSE ESG 지수에서 2023년도 기준 3.5점을 획득하며 역대 최저 탄소 집약도를 기록했다. 아세안 지역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해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이번 친환경 소재 전환과 AI 기반 운영 혁신은 항공업계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친환경 포장재 사용과 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는 탄소 배출 감축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진다.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사들이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확대하며, 친환경 기술과 혁신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설 전망이다. 여행객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더 나은 환경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항공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에어아시아가 선보인 친환경 PLA 일회용품 도입과 AI 활용 기내식 수요 예측은 항공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천연 소재를 활용한 생분해 플라스틱과 첨단 기술이 만나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 감축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가운데, 여행의 미래 역시 친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에어아시아의 친환경 행보가 전 세계 항공산업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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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4
  • 부산 바다와 함께하는 얼리 썸머 찬스, 윈덤 그랜드 부산의 특별한 초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부산 송도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윈덤 그랜드 부산이 여름을 앞두고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단 5일간 진행되는 'Early Summer Flash Sale'에서는 최대 40%의 숙박 할인과 함께 선착순 100명에게 시그니처 비치타올을 증정한다. 또한, 4월 25일에는 호텔 최고층 '온 더 클라우드'에서 부산 로컬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B.B.B : Busan Beer Bottomless' 이벤트가 열린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Early Summer Flash Sale'을 통해 최대 40%의 숙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식 홈페이지 및 유선 예약 시 40% 할인, 일부 OTA 채널에서는 30% 할인이 적용된다. 예약 기간은 4월 21일부터 25일까지이며, 투숙 기간은 4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둔 초여름에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체크인 3일 전까지는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이번 프로모션은 디럭스(더블/트윈)와 프리미엄(킹/패밀리/코너킹) 객실에 적용되며, 커플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다양한 투숙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공식 채널을 통해 예약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윈덤 그랜드 부산 시그니처 비치타올'을 증정한다. 한편, 4월 25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호텔 최고층 27층에 위치한 '온 더 클라우드(On the Cloud Bar & Grill)'에서는 'B.B.B : Busan Beer Bottomless' 이벤트가 열린다. 이 행사는 1인 30,000원으로 부산 로컬 브랜드인 '부산맥주'의 오륙도 페일라거, 부산 IPA, 그리고 프리미엄 라거 맥주 하이네켄까지 생맥주 3종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원도심의 파노라마 야경을 배경으로 한 맥주 파티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미션 게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금요일 밤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국내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자랑한다. 맑은 날씨와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지는 시기에 보다 조용하고 쾌적한 휴가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윈덤 그랜드 부산의 'Early Summer Flash Sale'과 'B.B.B' 이벤트는 여름을 앞두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wyndhamgrandbusan.com) 또는 대표번호(051-993-30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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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5

문화/생활 검색결과

  • [전통주여행] 태안발효...바다와 꽃, 그리고 발효의 시너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해 바다와 해송 숲이 빚어낸 자연의 선물, 태안에서 전통주와 발효식품의 새로운 가능성이 꽃피고 있다. 태안의 풍요로운 해안선을 배경으로, 허정원 대표가 이끄는 ‘태안발효’는 지역 농산물과 해산물을 활용해 독창적인 술과 발효제품을 만들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태안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30여 개 해수욕장과 114개의 섬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이러한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허 대표는 2019년 귀농을 결심해 태안에 정착했다. 수원에서 농학박사로 연구원 생활을 하던 그는 “태안은 농산물과 해산물이 공존하는 곳이라 특별한 발효식품을 만들기에 최적”이라며 지역의 잠재력에 매료됐다. 처음에는 식초와 술을 소규모로 빚어 지인들에게 나누던 허 대표는,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2021년 양조장 ‘태안발효’를 정식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태안산 쌀과 참외, 해삼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다양한 발효주와 발효식초, 누룩소금 등 건강한 발효식품을 개발 중이다. 태안발효의 대표 제품인 ‘태안별주’는 국내 최초로 참외를 주재료로 한 증류주다. 참외 30%, 태안 쌀 70%를 원료로 하며, 인공첨가물 없이 전통 누룩과 소량의 설탕만을 더해 자연스러운 단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특히 ‘태안별주25’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적당한 도수 덕분에 전통주 초보자부터 술을 즐기는 이들까지 폭넓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40도 버전인 ‘태안별주40’은 깔끔하고 강렬한 맛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에게 사랑받으며, 15도 버전은 가볍게 즐기기 좋은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태안 쌀과 누룩으로 빚은 부드러운 약주 ‘태안법주’, 전통 탁주 ‘태안백주’까지 전통주 라인업을 완성하며 지역 특색을 살린 풍미를 선보인다. 허 대표는 “발효는 재료를 세월 속에서 변화시키는 기술”이라며 “몸에 좋은 발효식품으로 건강한 삶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태안발효는 해산물을 활용한 발효식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삼을 주재료로 한 ‘해삼식초’와 누룩을 발효해 만든 ‘누룩소금’은 자연의 깊은 맛을 담은 특별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태안별주40’은 2024년 충청남도 ‘톱10 전통주’에 선정되는 등 국내 전통주 박람회에서 다수 수상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허 대표는 현재 국화꽃의 일종인 감국을 활용한 신제품 ‘피올라’를 개발 중이다. ‘꽃이 피어오르다’라는 뜻을 담은 이 술은 9월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있다. 더불어 태안 해안에서 채취한 해조류를 발효해 만든 증류주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바다와 들판, 산이 공존하는 태안만의 풍미를 술로 표현하고 싶다”는 그의 포부는 지역 자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론 전통주 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난이다. 허 대표는 “젊은 인재가 부족하지만, 전통주에 관심 갖는 세대가 늘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전통주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술도 품질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으니, 우리 술의 가치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말에서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태안발효는 단순한 양조장을 넘어, 발효의 가치와 지역 자원의 가치를 함께 빚어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허정원 대표가 시작한 이 작은 여정은 서해안 바람을 타고 더 넓은 세상으로 퍼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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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7
  • 성수동에서 만나는 고궁의 봄, 궁중문화축전 팝업스토어 오픈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의 사전 행사로,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세퍼레이츠에서 팝업스토어가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운영된다. 이 팝업스토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형 공간으로, 궁중문화축전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상품을 선보인다. '궁중문화축전 팝업스토어'는 '궁중문화축전으로의 입장'을 주제로, 고궁을 산책하는 듯한 동선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복 체험, 조선시대 캐릭터 만들기,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한복 체험은 전통한복을 착용하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궁에서 산책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모두의 풍속도 체험'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들고 출력하여 기념품으로 소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 방문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하면 경품을 추첨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2025 궁중문화축전 기념 문화상품이 오프라인 최초로 판매된다. 젓가락, 발매트, 입체자석, 손수건, 부채, 텀블러 등 전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문화상품 20종 이상이 선보인다. 특히, '푸른 뱀의 해'를 주제로 한 한정 상품도 포함되어 있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 체험형 행사로, 전통문화를 일상 속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내·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은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등 서울의 5대 궁과 종묘에서 개최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축전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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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5-04-20

포토뉴스 검색결과

  • "여행길이 지옥길로… 트립닷컴, 소비자 신뢰 무너뜨리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던 A씨는 트립닷컴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일방적인 항공편 변경과 환불 거부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사례는 트립닷컴을 비롯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의 소비자 보호 미비와 책임 회피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A씨는 2025년 2월 1일, 트립닷컴을 통해 5월 13일 출국편(샬럿→애틀랜타→인천)과 8월 13일 귀국편(인천→애틀랜타→샬럿) 항공권을 예약했다. 그러나 최근 항공사로부터 귀국편이 인천→애틀랜타→워싱턴→샬럿으로 변경되었으며, 총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6시간 39분 늘어난 27시간 4분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트립닷컴 고객센터에 위약금 없는 무료 취소를 요청했지만, 트립닷컴은 "항공사의 무료 취소 승인 없이는 환불이 불가능하다"며 책임을 항공사에 전가했다. 항공사 역시 무료 취소를 거부하면서, A씨는 더 긴 일정의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위약금을 물고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문제는 A씨 개인의 사례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접수된 해외 OTA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총 3411건이며, 이 중 트립닷컴과 아고다가 각각 1332건, 1109건으로 전체의 약 71.5%를 차지했다 . 피해 유형으로는 과도한 계약 해지 위약금 부과가 가장 많았다. 또한, 소비자들은 트립닷컴에서 항공권을 취소할 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받거나 전액 환불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트립닷컴이 예약 화면에서 '항공사 규정에 따라 취소가 가능할 수 있다'고 표시하면서도, 약관에는 '항공권은 일반적으로 환불이 불가하다'는 조항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글로벌 OTA의 책임 회피와 소비자 보호 미비는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은 "글로벌 OTA가 국내에서 급격한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는 이름값을 못 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피해를 신속히 구제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현재 한국소비자원에 민원을 접수하고 조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OTA의 소비자 보호 미비와 책임 회피 문제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예로, 관련 제도의 개선과 강력한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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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0
  • [화순] '꽃단지'에 숨겨진 진실: 화순군수 외가 문중 땅에 15억 원 투입 논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남도 화순군이 구복규 군수의 외가 문중 소유 땅에 군비 15억 원을 들여 공원과 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해당 부지를 5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1억 700만 원을 지급했으며, 이후 20년 장기 임대 계약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은 춘양면 대신리 일대 21필지에 '관광 꽃단지'를 조성한다며 2023년부터 15억 원을 투입해 '가족 놀이공원'과 '가족 힐링공원', 주차장 시설을 만들었다. 2023년 설계와 기반 조성 공사 등에 8억 원, 이듬해 꽃과 나무를 심는 데 6억 원을 썼고, 올해에는 미흡한 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1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특히 가족 놀이공원에는 파크골프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됐다. 화순군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개발한 것"이라며 "목적과 절차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 만큼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파크골프 역시 놀이공원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시설"이라며 "정식 파크골프장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구 군수가 문중에 혜택을 주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관광지 조성을 핑계로 문중 제각과 묘지 주변의 환경을 정비하려 한다거나, 땅값을 올려 경제적 이득을 주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부 주민은 개발 행위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구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고 국민권익위 조사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화순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개발한 것"이라며 "목적과 절차에 맞게 사업을 추진한 만큼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파크골프 역시 놀이공원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시설"이라며 "정식 파크골프장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군수가 자신의 외가 문중 땅에 군비를 투입해 공원을 조성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개발 행위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구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고 국민권익위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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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9
  • 아시아의 진주, 스리랑카를 걷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햇살은 강렬하고, 바람은 짜릿했다. ‘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스리랑카. 지금 이곳을 직접 두 발로 걷고 있는 나는 매 순간 고개를 들고, 숨을 고르고, 또 감탄했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스리랑카 여섯 곳의 주요 명소를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이 매혹적인 나라의 속살로, 함께 들어가 보자. 시기리야, 하늘을 향해 솟은 왕국의 기억 이른 아침, 시기리야를 향해 출발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거대한 암석 요새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냈다. 5세기경 라자시하 왕이 지었다는 시기리야는, 바위 자체가 하나의 성곽이었다. 미끄러질 듯한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정상에 닿았을 때, 사자의 발을 형상화한 거대한 입구와 사방으로 펼쳐진 정원, 푸른 숲이 한눈에 들어왔다. 숨이 찼지만, 이 숨결까지도 고대 왕국의 숨결인 듯했다. 여행 팁: 시기리야는 아침 7시 이전에 입장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빠르게 올라 덥고 습해지기 때문에,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면 한적하고 쾌적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캔디, 신성함과 일상이 교차하는 도시 스리랑카의 심장부, 캔디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공기였다. 향 냄새와 부드러운 햇살이 섞인, 묘하게 신성한 공기. 불치사(Temple of the Tooth Relic)를 찾은 날은 축일이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원 앞 작은 호수에는 연꽃이 떠 있었고, 흰옷을 입은 신도들은 조용히 기도했다. 전통 공연장에서 본 캔디안 댄스는 몸짓 하나하나에 영혼이 깃든 듯했다. 이 도시 전체가 살아 숨 쉬는 신앙이었다. 사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복장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불치사처럼 성스러운 장소에서는 얇은 스카프를 챙겨가면 유용하다. 신발은 사원 입구에서 벗어야 하므로, 양말 착용을 추천한다. 뜨거운 바닥을 맨발로 걸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누와라엘리야, 차향 가득한 작은 영국 기차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 도착한 누와라엘리야. 바람은 차고, 하늘은 높았다. 빅토리아 시대 풍의 건물, 잘 가꿔진 로즈 가든, 평화로운 호수 풍경이 영국 시골마을을 연상시킨다. 이곳은 스리랑카 최고의 홍차 생산지로, 차 농장을 방문해 직접 차를 시음하거나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맥우즈 티 팩토리’ 투어는 생산 과정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서늘한 기후 덕분에 여름에도 쾌적하게 머물 수 있다는 점도 누와라엘리야의 큰 매력이다. [여행 팁] 스리랑카의 기차 여행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특히 캔디-누와라엘리야-엘라 구간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차밭과 계곡의 풍경이 일품이다. 하지만 기차표는 빠르게 매진되니, 최소 하루 이틀 전에는 미리 예매하는 것이 필수다. 트리코말리,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휴식처 동쪽 해안, 트리코말리에 발을 디딘 순간, 나는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선 듯했다.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그 위에 떠 있는 피바나 바위 사원. 푸른 바다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여행자의 어깨를 다독였고, 스노클링을 즐기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잔잔했다. 상업화되지 않은 해변은 드물기에, 이곳에서의 시간은 그 자체로 선물이 됐다. 여행 팁: 트리코말리는 상대적으로 덜 개발된 지역이라, 대중교통보다는 툭툭(삼륜 오토바이)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툭툭을 탈 때는 반드시 탑승 전 요금을 협상할 것. 거리 기준으로 요금을 흥정하면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 갈레, 석양을 품은 요새 도시 남부 해안의 갈레는, 시간조차 잠시 멈춘 듯한 곳이다. 네덜란드인들이 남긴 요새와 좁은 골목길, 그리고 고풍스러운 카페들. 갈레 성벽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석양은, 오랜 여행의 피로를 한순간에 녹였다.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아이스크림 냄새, 골목을 뛰어다니는 고양이들, 그리고 저 멀리 등대 옆으로 지는 해. 갈레는 그 무엇보다 "살아 있는 과거"였다. 여행 팁: 갈레 요새 내부에는 매력적인 부티크 호텔과 카페가 많다. 현지에서 하루 묵어보면, 해가 지는 성벽과 새벽 바다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성수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 수 있다. 아누라다푸라, 불교 문명의 숨결을 따라 스리랑카 북부, 아누라다푸라는 완전히 다른 스케일의 신성함을 지니고 있었다. 수천 년 전 세워진 고대 사원과 스투파들, 그리고 지금도 자라고 있는 '스리 마하 보디' 보리수. 순례자들은 조용히 땅에 엎드려 기도했고, 나 또한 발끝으로 숨을 죽이며 고대의 숨결을 따라 걸었다. 이곳에서 시간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갔다. 신성하고 평화로웠으며, 묵직했다. 여행 팁: 아누라다푸라 유적지는 상당히 넓기 때문에,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툭툭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정오 시간대는 무척 덥기 때문에,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스리랑카는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나라였다. 자연과 역사, 신앙과 일상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그 모든 결이 여행자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내가 만난 스리랑카는 관광지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 있는 이야기’였다. 언젠가, 여러분도 이 아시아의 진주를 직접 만나, 자신만의 페이지를 채워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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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9
  • 단수수로 빚은 국내 최초 럼주 '밀담'…예천 착한농부의 전통주 혁신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 잔의 술에 땅의 기운과 사람의 땀, 그리고 철학이 녹아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술이 아닐까. 경북 예천의 한적한 들녘에서 출발한 ‘착한농부’는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착한농부의 구종길 대표는 2015년, 경영 부진으로 방치된 채 버려져 있는 농산물 가공공장의 모습을 마주했다. 삭풍이 지나간 텅 빈 건물에서 그는 무엇을 봤을까. “이왕이면, 남들이 하지 않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는 지역 농산물과 증류주의 조합을 떠올렸고, 그 첫 실험은 단수수였다. 단수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익숙한 작물이 아니다. 그는 국립 바이오작물연구소와 손잡고 개량종자를 개발하려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결국 그는 재래종 단수수로 방향을 틀었고, 예천의 땅 6만6천 평에 단수수를 심었다. 그렇게 수확한 단수수를 발효하고 증류해 만든 술이 바로 ‘밀담’이다. 밀담은 국내 최초 단수수 증류주로, 세 번 증류해 맑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수입산 사탕수수나 당밀이 아닌, 우리 땅에서 난 단수수를 쓰는 데서 오는 풍미는 분명히 다르다. 구 대표는 “이 술은 온더락으로 즐겨도 좋지만, 라임과 민트잎을 넣어 모히또로 즐기면 감각적인 여름 칵테일이 된다”고 귀띔한다. 그의 실험은 멈추지 않았다. 복분자를 증류한 ‘만월’, 사과를 담은 ‘춘희’,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을 살린 ‘막시모’까지—모두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특히 복분자의 은은한 신맛과 향을 살린 만월은 2021년 대한민국주류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고, 사과의 산뜻한 향이 살아 있는 춘희는 25도와 40도 두 가지 도수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그리고 올해, 밀담은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2025년 조선비즈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증류주 부문 대상을 받은 것이다. 70여 명의 전문 심사위원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는 우리술, 와인, 위스키, 사케 등 주종별 최고의 술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품평회다. 구 대표는 “예천의 물과 땅, 농부의 정성이 만든 결과”라며 겸손하게 웃었다. 그의 술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 밀담 한 병에는 로컬의 가능성과 전통주의 미래, 그리고 농업의 새로운 길이 함께 담겨 있다. “앞으로는 쌀을 활용한 약주와 증류주도 준비 중입니다.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지역도 살리고, 우리 술의 다양성도 키우는 것이 목표예요.” 도시에서는 찾을 수 없는 술, 소비자의 입맛과 이야기를 함께 담은 술. 착한농부의 병 속에는 ‘맛’과 함께 ‘사람’이 있다. 이제 구종길 대표가 빚어내는 한 병의 술은 단순한 주류를 넘어 시대와 문화, 지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있으며, ‘착한농부’라는 이름엔 철학과 사람의 온기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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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4
  • 순천-여수 케미 폭발! 농축협, 고향사랑기부로 훈훈한 동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순천시와 여수시의 농·축협이 지역 간 따뜻한 상생을 실천하며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탁식을 가졌다. 순천시청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순천시 관계자와 양측 농축협 임직원들이 참석해 총 6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 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상호 기탁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긍정적인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8일, 순천시청에서는 NH농협 순천시지부와 여수시지부를 포함한 순천-여수 농·축협 임직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탁식이 진행되었다. 양측 농협 임직원 각각 300명이 참여하여 1인당 10만 원씩, 총 3천만 원씩의 기부금을 서로의 지자체에 기탁했다. 이는 단순한 기부 행위를 넘어, 두 도시가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지역 간 상생과 협력을 기반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자 마련된 의미 있는 행사이다. 백희순 NH농협 여수시 지부장은 기탁식에서 "2023년부터 이어온 고향사랑 기부에 올해도 동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지역 발전을 향한 꾸준한 관심을 표현했다. 주철호 NH농협 순천시 지부장 역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다하고 서로의 지역 발전을 응원하는 의미있는 동행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번 기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상호 기탁에 대해 "지역 간 상생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순천과 여수가 함께 발전하는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소중한 기부금을 활용하여 2024년에 네 가지 주요 기금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들은 장애인 거주시설 기능보강사업,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운영지원사업, 순천만 큰고니 서식지 조성사업, 그리고 건강한 생활전문 체육진흥사업이다. 이 사업들은 순천시의 사회적 약자 지원부터 생태 보전, 시민 건강 증진에 이르기까지 지역 사회 전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는 또한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고향사랑기부제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원하는 지자체에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금액 내에서 해당 지자체의 특색 있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10만 원까지 기부 시에는 전액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순천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는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다양한 답례품을 마련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인 농축산물 가공품(엑기스, 장류, 청국장, 토마토, 딸기잼 등), 아름다운 공예품(짱뚱어 오카리나, 흑두루미 다기 세트), 지역의 특색을 담은 체험 프로그램(고추장 만들기, 화훼 교육) 등 풍성하고 실용적인 답례품들이 기부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순천-여수 농·축협의 상호 기탁은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이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소중한 기부금은 순천시의 다양한 기금사업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기부자는 세제 혜택과 함께 정성 가득한 답례품으로 고향 또는 응원하는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생의 동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방 재정을 확충하는 데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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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9
  • [전통주여행] 태안발효...바다와 꽃, 그리고 발효의 시너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해 바다와 해송 숲이 빚어낸 자연의 선물, 태안에서 전통주와 발효식품의 새로운 가능성이 꽃피고 있다. 태안의 풍요로운 해안선을 배경으로, 허정원 대표가 이끄는 ‘태안발효’는 지역 농산물과 해산물을 활용해 독창적인 술과 발효제품을 만들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태안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30여 개 해수욕장과 114개의 섬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다. 이러한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허 대표는 2019년 귀농을 결심해 태안에 정착했다. 수원에서 농학박사로 연구원 생활을 하던 그는 “태안은 농산물과 해산물이 공존하는 곳이라 특별한 발효식품을 만들기에 최적”이라며 지역의 잠재력에 매료됐다. 처음에는 식초와 술을 소규모로 빚어 지인들에게 나누던 허 대표는,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2021년 양조장 ‘태안발효’를 정식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태안산 쌀과 참외, 해삼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다양한 발효주와 발효식초, 누룩소금 등 건강한 발효식품을 개발 중이다. 태안발효의 대표 제품인 ‘태안별주’는 국내 최초로 참외를 주재료로 한 증류주다. 참외 30%, 태안 쌀 70%를 원료로 하며, 인공첨가물 없이 전통 누룩과 소량의 설탕만을 더해 자연스러운 단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특히 ‘태안별주25’는 부드러운 목넘김과 적당한 도수 덕분에 전통주 초보자부터 술을 즐기는 이들까지 폭넓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40도 버전인 ‘태안별주40’은 깔끔하고 강렬한 맛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에게 사랑받으며, 15도 버전은 가볍게 즐기기 좋은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태안 쌀과 누룩으로 빚은 부드러운 약주 ‘태안법주’, 전통 탁주 ‘태안백주’까지 전통주 라인업을 완성하며 지역 특색을 살린 풍미를 선보인다. 허 대표는 “발효는 재료를 세월 속에서 변화시키는 기술”이라며 “몸에 좋은 발효식품으로 건강한 삶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태안발효는 해산물을 활용한 발효식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삼을 주재료로 한 ‘해삼식초’와 누룩을 발효해 만든 ‘누룩소금’은 자연의 깊은 맛을 담은 특별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태안별주40’은 2024년 충청남도 ‘톱10 전통주’에 선정되는 등 국내 전통주 박람회에서 다수 수상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허 대표는 현재 국화꽃의 일종인 감국을 활용한 신제품 ‘피올라’를 개발 중이다. ‘꽃이 피어오르다’라는 뜻을 담은 이 술은 9월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있다. 더불어 태안 해안에서 채취한 해조류를 발효해 만든 증류주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바다와 들판, 산이 공존하는 태안만의 풍미를 술로 표현하고 싶다”는 그의 포부는 지역 자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론 전통주 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난이다. 허 대표는 “젊은 인재가 부족하지만, 전통주에 관심 갖는 세대가 늘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전통주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술도 품질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으니, 우리 술의 가치를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말에서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태안발효는 단순한 양조장을 넘어, 발효의 가치와 지역 자원의 가치를 함께 빚어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허정원 대표가 시작한 이 작은 여정은 서해안 바람을 타고 더 넓은 세상으로 퍼져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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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7
  • 설렘이 악몽으로…코타키나발루 패키지 여행, 돈 떼이고 발만 동동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은 설렘이어야 하는데, 남은 건 분노뿐이었다." 204만9천800원을 들여 꿈꿨던 코타키나발루 3박 5일 여행. 그러나 출발 16일 전, A씨는 여행사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제 통보를 받고 환불은커녕 연락조차 끊긴 채 돈을 떼였다. 최근 패키지여행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A씨는 지난해 11월, 한 여행사와 코타키나발루 3박 5일 패키지여행 계약을 맺고 204만9천800원을 현금 결제했다. 하지만 출발을 16일 앞둔 올해 2월 5일, 여행사로부터 "일정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약정상 10% 배상금을 포함한 환불도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여행사는 사실상 잠적했다. "출발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계획이 무너졌다"며 A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A씨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패키지여행 계약 불이행 사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접수된 여행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3,922건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2년 443건, 2023년 896건, 지난해 1167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 해제 시 과다한 위약금 청구나 환급 불이행·지연이 66.0%를 차지했다. 이어 일방적인 일정 변경, 숙소·가이드 불만, 쇼핑 강요 등 계약 불완전 이행이 25.4%를 기록했다. 과거에도 유사한 피해는 끊이지 않았다. 2023년 부산 지역에서는 한 여행사가 베트남 패키지여행 상품을 판매한 뒤 출발 직전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100여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사례가 있었다. 2022년 수도권에서도 유럽 패키지를 미끼 상품으로 팔아 현금을 챙긴 후 돌연 연락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대규모 가족여행을 계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내용이 다르게 이행된 사례도 있었다. 신청인 B씨는 지난해 4월 가족 12명과 함께 보라카이 3박 5일 여행상품(총액 1,327만9천200원)을 계약했다. 출발 전날까지 단독진행을 기대했지만, 출국 당일 공항에서야 '다른 여행사 고객들과 합류하는 연합상품'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심지어 보라카이 현지에서는 타 여행사 포함 총 30명과 합류해 이동해야 했고, 가이드도 예고 없이 변경돼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 B씨는 현지에서 불편 사항을 항의했지만, 현지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귀국 후 여행불편처리센터에 문제를 접수했다. 피신청인 측은 1인당 5만원 배상 의사를 밝혔으나 B씨는 이를 거부하고 정당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결국 조정 결과, 여행사 측은 총 여행대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130만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받았다. 조정 기관은 "연합상품 여부는 계약 체결 시 명확히 고지돼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며, "소비자가 계약 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인지할 수 없었다면 여행사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일부 여행사들이 ▲상품 정보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거나 ▲계약 내용을 임의로 변경하는 경우 ▲계약 해지 시 환급을 지연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여행 계약 전 반드시 위약금 규정과 환불 조건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신용카드 할부 결제로 결제해 '할부항변권'을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계약서, 통화기록, 결제 영수증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분쟁 발생 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려면 여행 후기와 업체 신뢰도 점검은 필수다. 특히 '현금 결제만 가능'을 내세우거나,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설렘으로 시작한 여행이 실망과 분노로 끝나는 사례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소비자들의 세심한 준비와 함께, 여행사들의 투명한 계약 이행이 절실한 시점이다.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상호 신뢰와 철저한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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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7
  • 에어아시아, 친환경 기내식 일회용품으로 ‘탄소 제로’ 향한 비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항공업계가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에어아시아가 기내식에 사용하는 일회용품을 기존 플라스틱에서 생분해 플라스틱(PLA)으로 전면 교체하는 혁신적인 친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노선을 시작으로 적용되는 이번 변화는, 재생 가능한 옥수수와 카사바 추출물로 만든 PLA 소재를 활용해 연간 500톤 이상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기내식 브랜드 산탄(Santan)은 최근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기류, 컵, 뚜껑 등 모든 일회용품을 플라스틱에서 친환경 생분해 소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 친환경 소재는 에어아시아와 친환경 소재 개발 기업 ‘라이트웨이 뉴 머티리얼’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옥수수와 카사바 같은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제작된다. 이번 전환은 말레이시아와 태국 노선에서 우선 시행되며, 향후 에어아시아가 운영하는 7개 항공사 전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산탄의 캐서린 고 CEO는 “이번 PLA 도입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만 연간 5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 부문의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어아시아 산탄은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기내식 수요 예측을 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잉 생산 문제를 줄이고, 공급망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해 지속 가능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친환경 소재 사용과 더불어 항공사 전체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중요한 전략이다. 에어아시아는 2050년 탄소 배출 제로(net zero) 목표를 향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에는 20개 이상의 효율화 조치를 통해 협동체 지역 네트워크에서 총 13만 톤의 CO2 배출을 감축했다. 이로 인해 연료비 4,000만 달러와 38만 8,000달러 이상의 탄소 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또한, 세계적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 기관인 FTSE ESG 지수에서 2023년도 기준 3.5점을 획득하며 역대 최저 탄소 집약도를 기록했다. 아세안 지역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해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이번 친환경 소재 전환과 AI 기반 운영 혁신은 항공업계가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친환경 포장재 사용과 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는 탄소 배출 감축뿐 아니라 기업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진다. 앞으로도 글로벌 항공사들이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확대하며, 친환경 기술과 혁신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설 전망이다. 여행객들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더 나은 환경과 함께 안전하고 쾌적한 항공 여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에어아시아가 선보인 친환경 PLA 일회용품 도입과 AI 활용 기내식 수요 예측은 항공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천연 소재를 활용한 생분해 플라스틱과 첨단 기술이 만나 항공업계의 탄소 배출 감축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가운데, 여행의 미래 역시 친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에어아시아의 친환경 행보가 전 세계 항공산업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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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4
  • 성수동에서 만나는 고궁의 봄, 궁중문화축전 팝업스토어 오픈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의 사전 행사로,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세퍼레이츠에서 팝업스토어가 4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운영된다. 이 팝업스토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형 공간으로, 궁중문화축전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상품을 선보인다. '궁중문화축전 팝업스토어'는 '궁중문화축전으로의 입장'을 주제로, 고궁을 산책하는 듯한 동선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복 체험, 조선시대 캐릭터 만들기,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한복 체험은 전통한복을 착용하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궁에서 산책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모두의 풍속도 체험'은 태블릿 PC를 활용해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들고 출력하여 기념품으로 소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 방문 사진을 개인 SNS에 게재하면 경품을 추첨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2025 궁중문화축전 기념 문화상품이 오프라인 최초로 판매된다. 젓가락, 발매트, 입체자석, 손수건, 부채, 텀블러 등 전통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겸비한 문화상품 20종 이상이 선보인다. 특히, '푸른 뱀의 해'를 주제로 한 한정 상품도 포함되어 있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장은 "이번 팝업스토어는 축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 체험형 행사로, 전통문화를 일상 속 공간에서 만날 수 있어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내·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은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등 서울의 5대 궁과 종묘에서 개최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축전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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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0
  • “장벽 없는 여행” 홍콩, 모두가 누리는 포용의 도시로 거듭나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누구나 여행할 권리’를 실천하는 도시가 있다. 바로 홍콩이다. 홍콩은 도시 인프라 구축 단계부터 배리어프리(Barrier-free) 철학을 바탕으로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왔다. 그 결과 도시 전역에 이동 편의시설과 접근성이 탁월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누구나 불편 없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선진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홍콩관광청은 인기 유튜버 위라클과 협업해 장애인 여행자의 시선으로 홍콩의 배리어프리 환경을 담은 3편의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에서는 장애인과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스타의 거리, 서구룡 문화센터, 빅토리아 피크, 홍콩 디즈니랜드 등 주요 명소를 편리하게 탐방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위라클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홍콩의 대표 명소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는 평탄한 보도와 휠체어 접근 가능한 경사로가 있어 장애인도 불편 없이 산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주윤발, 이소룡 등 홍콩 유명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과 동상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예술 중심지인 서구룡 문화센터 역시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M+박물관과 홍콩고궁박물관 등 문화시설 탐방이 편리하다. 빅토리아 피크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버스 노선과 피크 타워 내 엘리베이터, 장애인 전용 화장실, 접근성 높은 식음료 시설을 갖춰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야경 명소로 유명한 이곳은 장애인도 멋진 전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인 홍콩 디즈니랜드는 대부분 놀이기구에 휠체어 전용 출입구가 마련돼 있으며,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 청취 장치와 수화 통역,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 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운영한다. 이동이 편리하도록 설계된 레스토랑과 상점도 있어 장애 아동과 함께하는 여행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홍콩 공항, 호텔, 대중교통 전반에 걸쳐 휠체어 접근로, 엘리베이터,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청각 및 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 장비도 마련돼 있다. MTR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는 장애인 승차 편의 시스템이 적용돼 있고, 전용 택시 서비스인 Diamond Cab, SynCab과 홍콩 재활협회의 차량·재활 버스 예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홍콩관광청은 장애인뿐 아니라 노약자, 임산부 등 다양한 여행자가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여행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홍콩장애인청년연맹 및 노동복지국과 협력해 권장 체류 시간, 최적 이동 수단, 관광지 내 유의 사항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모두에게 포괄적인 여행 경험을 선사하는 데 힘쓰고 있다. 홍콩관광청 윤지현 마케팅 과장은 “홍콩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도시로, 누구나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두를 위한 포용적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리어프리 인프라가 잘 갖춰진 홍콩은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열린 여행지다. 편리한 이동과 풍부한 문화 체험, 다양한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도시에서 모두가 차별 없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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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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