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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구간(고기리-주촌마을-수정봉-여원재-고남산-매요리)>

   날짜 :2010년 5월 22일

   출발 :7시 양재역 

   도착 : 고기리

   산행시작:11시 30분

   하산:6시 10분

   산행거리:14.5키로

   산행시간:6시간 30분

백두대간 2회차 구간은 "고기리 삼거리 선유산장"앞에서 "노치마을"을 지나
     "수정봉", "입망치", "주지봉 옆 암봉", "여원재", "고남산", "매요리"까지
     도상거리 14.5km, 실제산행거리 약18km.

     <참고사항? 알아 두면 좋은것....>
     "도상圖上 거리"는 평면상태 지도상의 직선거리를 말하며,
       "실제산행거리"는 산의 높낮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거리와 접속거리를 합친거리를 말한다.
       옛날 학창시절에 외우고 다녔던 "피타고라스 정리"       

"삼각형의 두 변의 합은 한변 보다 길다"      

'실산행거리'는 삼각형의 윗 두변의 합이니 일반적으로 '도상거리(아랫변)'에 25%를 더한다고들 한다.

 

 

낮익은 고기삼거리  

 1회차때  고리봉에서 내려 왔던 곳이다 눈에 익어 반갑다.

 

 

 

 

 

 

 

 고기삼거리에서 출발. 우중 산행준비가 한창. (오전 11:30)

다들 중무장 하고 길을 떠날준비를 한다..

 

 

 

백두대간길중 유일하게 포장도로를 지나는 길로 출발

 멀리 주촌마을 뒤로 수정봉 능선길이 길게 누워 있다.

고남산은 그 뒤에 있어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알아 두면 좋은것....>

 지리산의 "큰고리봉"에서 "수정봉"으로 가는 "백두대간"은 이렇게 평지 도로이다.

 산줄기가 아닌 평지 도로가 "백두대간 길" 인 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쪽, 즉 좌측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운명적으로 "섬진강"으로 흘러 가고,

동쪽, 즉 우측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전라도를 등지며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으로 흘러결국은 "낙동강"을 만나 '을숙도'를 지나며 다대포 앞 남해바다로 흘러흘러 가는 운명적 이별의 분기점인 것입니다.
     - 유일한 평지 백두대간 -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가 노치마을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접어 든다.

 

 노치마을

  비가오기에 화살표로 향한 가게에 가서 컵라면 하나를 샀다 가격도 착하게800원

 

 

 노치샘

 

 한 시간 정도 걸려 첫 봉우리, 수정봉에 도착. (오후 12:30)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가 된다는 수정봉은 이백면에서는 650m인 높은산 인데 고원 지대 운봉에서는 250m의 낮은 산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입망치 (오후 12:50)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제자리에서 묵묵히 길안내 하고 있는 이정목.

 

  

이성계에게 꿈에 나타난 노파 말대로 고남산에 3일간 기도후 출전하여 대승을 거두어 이 노파를 위해 사당을 짓고 여원이라 불러 그후부터 여원재라 한다는 내용

 

 

 물안개 피어오르는 능선

 

    

나의 발걸음이 경쾌해 보인다. 아적까지

 

 

 

 

 

 

 

 

 

 <알아 두면 좋은것....> 여원재 도착 (오후 2:20)

 

 

대간길은 매요리 마을 안쪽으로 이어 진다.(18:08)

 

 

 

 매요리교회 종탑이 보이는 마을회관 광장에 오니 반가운 우리 타고온 버스가 보이고 산악회에서 준비한 판두부 몇판과 김치에 곁들여 막걸리 몇잔을 마시며 2회차 대간길을 마친다. 

 

 

 

 

 

 

 2회차 산행을 끝낸 지도...........

 중간에 길을 잃었다 그때 노란리본만 보고 걸었다

추위에 유난히 약한지라 비가오니 더 한기를 느끼고

준비해간 고어텍스 자켓속은 땀으로 젖었고

 

겉은 비로 계속해서 젖고

그러니 멈추면 더 추워

 

앞만 보고 걸어가니 선두그룹에

잠깐 멈췄던 비를 피해 간단하게 라면 하나를 먹고 후미가 오기전에 또 움직이며

배낭커버만 보고 앞으로 앞으로

전화벨소리에 어깨에 맺던 배낭을 내리고 커버를 벗기고

이중으로 싸아 놓았던 전화기를 꺼내니 끊김

그러는 사이 선두를 놓치고 아무도 없는 지리산의 좁은 산행 길을 혼자 걷다보니

근데 길이 끊기고 임도가 보인다

어느쪽으로 가야 하는 건지 순간 당황스럽다 왼쪽 인지 오른쪽인지

 

아니면 그 사이의 좁은 길인지

 

그럴땐 노란리본만 보고 걸어 가야한다고..

그렇게  앞으로 앞으로 걸어가니

빗속에 개미새끼 한 마리 도 없다 그렇게 시작된 공포

 

그 공포에 날은 어두워지는 것 같고............

 

그러니 점점 발걸음이 느려지고

느려진 발걸음이지만 앞으로 앞으로 그러다가 귀 뒷가에 들리는 사각사각

앞 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뒤로 쳐졌던 사람 둘이다

이 반가움이란!!

 

외로움에 공포에 발걸음 마져 느려졌던

갑자기 환해지는 시야

 

그리고 그들의 등뒤를 쫒아간다 그 등만을 보고 쫒아갈 수 만 있어도 환해지는 마음

 

그렇게 해서 목적지까지 무사히

휴~~~~~~~~~~~~~~~~~~

혼자만의 산행으로 시작했지만

이건 이 주 전의 산행과는 너무나 다른

 

공포를 경험한 산행

 

"여원재 女院峙의 전설"
     옛날 왜구들이 경상도로 들어와 먹을것이 풍부한 전라도지방으로 쳐들어 가려면이 고개를 넘어야 했고 어느날 왜구 대장이 이 고개에 있는 주막의 아낙네를 겁탈하려고 하다가 반항하는 그 아낙네의 가슴을 만졌는데 가슴을 만졌다고 아낙네는 자기의 가슴이 더렵혀 졌다고 칼로 짤라냈다한다.
 훗날 이곳으로 왜구를 무찌르기 위해 출정한 '이성계'가 '아지발도'라는 왜구 대장을 활로 쏘아 죽이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이성계는 전쟁 전날 그 여인의 꿈속 점지로 고남산에 가서 기도하고 전쟁을 승리 할수 있었다고 믿어 그 여인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그 여인을 모시는 "女院"을 지어주었는데 그리하여 "女院"이 있는 고개라고 "여원재 女院峙"가 되었단다.

 

 

 

 

 

운치있고 정갈한 시골마을

 

고남산 정상에 통신시설이 보입니다. 저기까지 언제가나 싶다.

비도 오고 갈길이 멀다

 

 

 

하루종일 빗속을 걸었다.

 

 

고남산 정상 도착 (오후 3:52).

엄청난 비바람에 서있기도 힘들고

 

 

 추워서 부지런히 걸었더니 선두를 놓치지 않고 이렇게 후미를 기다리기도 한다.

 

 진짜 고남산 정상

 
 고남산 古南山 정상석 앞 뒤면
 
 
 

정상 바로 밑에 정상석이 있는데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 춥워서도 오래 있을수 없어 서둘러 하산길에 나선다.

거의 계곡 하단부나 내려와서야 길이 아님을 알고는 다시 가파른 고남산을 다시기어 올라 간다.

이날 선두에 섰던 우린 30분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한다.

왔던길을 되돌아 간다는 것은  힘이 쏙 빠진다.

그래도 가야하기에 오른다.

 

 

 이 비바람이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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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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