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선셋은 해넘이 또는 일몰이라고 합니다. 해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즉, 저녁에 해의 밑부분이 지평선이나 수평선에 접하는 순간부터 점차 사라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해가 뜨는 일출도 멋지고 아름답지만 수평선으로 가라앉기 시작하는 일몰은 붉은 빛의 향연이라고 할만큼 장관을 연출합니다. 일몰이 진행될 때 그 색의 아름다움에 취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남겨주는 일몰은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화를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온갖 잡음을 멈추게 하고 생각하게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 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이번 휴가에는 대자연이 주는 감동을 자신에게 선물해 보면 어떨까요. 여기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이 있는 여행지 10곳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휴식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순위 관계없이 세계 10대 선셋 명소를 선정했습니다. 왜 뽑았는지는 직접 가보는 순간 알게 될 것입니다.
1. 그리스 산토리니 섬
화산폭발로 생긴 산토리니섬, 공식적으로 티라는 그리스 에게해 남부에 있는 작고 둥근 모양의 화산 군도이며, 그리스 본토와 약 20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키클라데스 제도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면적은 73제곱킬로미터입니다. 201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1만 555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동해 끝자락에 위치한 화산섬 울릉도가 비슷한 크기인 72.86제곱킬로미터로 산토리니와 닮아 있습니다.
산토리니를 수식하는 말은 많이 있지만 그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절벽위에 촘촘히 세워진 파란색 돔지붕에 흰색 건물들이 섬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산토리니는 가까이에 있는 크레타 섬을 제외하고 키클라데스 제도 최남단에 있는 그리스 에게 해의 섬입니다.
이렇게 절벽에 집을 지은 이유는 중세시대 에게 해 일대의 해적들이 섬사람을 잡아가고 곡물을 빼앗아갔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바다가 보이면서 침입하기 어려운 이곳을 피난처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땅속으로 들어간 곳에 참호처럼 집을 지어 세계적으로 독특한 건축양식이 되었습니다. 땅 속을 파고 지하에 집을 짓고 살았던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 '데린쿠유'도 있지만 산토리니처럼 지상으로 연결해서 아름다운 건축물로 발전시킨 것이 아닙니다.
이 섬의 정식 명칭은 티라(Θήρα)(고전 및 코이네 발음: 테라)로 또다른 명칭인 산토리니(Σαντορίνη)는 라틴 제국 시절 에게 해 일대를 차지한 베네치아인들이 섬에 있던 성 이레네를 모신 성당에서 따 와 이 섬을 '산타 이리니(Santa Irini)'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 후 수세기 동안 이 섬은 산토리니라고 불렸고 그리스가 독립한 이후 이 섬은 과거에 쓰이던 '티라'라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산토리니'가 더 유명합니다.
산토리니 섬은 초승달 모양입니다. 섬 중심 마을인 피라(Fira)와 그 위 세계 최고의 선셋 뷰포인트가 있는 이아(Oia) 마을이 있습니다. 항구가 있는 올드 포트에서 피라까지는 580여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계단을 오르기가 쉽지 않지만 정상에서 바다를 향해 빨갛게 떨어지는 일몰의 황홀한 풍경을 보는 순간 힘든 것이 전부 사라지고 감동으로 가득채워집니다.
다음회에는 남태평양의 피지섬으로 안내합니다. 피지에서 보는 일몰 또한 세계 3대 선셋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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