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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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무덤인 '타지마할'은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인도가 자랑하는 최고 건축물이다. 인도 역사에 의하면 타지마할을 짓기 위해 인도 전역에서 2만 2000명의 인력과, 1000여 마리의 코끼리, 마크라나 대리석, 터키석과 홍옥 등 28종의 보석과 수많은 세공인들이 투입되어 무려 22년간 공사를 했다. 당시 소요된 건축비용은  3200만 루피, 현재 가치로는 약 5천2백8십억 루피(63억9천1백만 달러)가 소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로는 약 8조2천99억원이 들어간 상상초월 무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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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이렇게 어마무시한 무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의 5대 황제인 샤 자한의 아내 뭄타즈 마할을 위해 지은 것이다.

뭄타즈가 14번째 아이를 낳다 사망하자 너무나 슬퍼한 샤 자한이 그녀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을 만들어 주기로 마음 먹으면서 세기의 대역사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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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전면 (사진=최치선 기자)

 

이후 샤 자한은 1632년부터 무려 22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공들여 흰 대리석으로 타지마할을 건설하였다영묘의 건설과 장식 작업은 1648년에 끝났으나주변의 정원과 부속 건물들은 5년 후인 1653년에 완공되었다하지만 타지마할을 건설하는 동안제국의 재정이 휘청거릴 정도로 막대한 양의 예산이 투입되었기에막대한 세금과 과도한 수탈로 전국에서 민심이 악화되었다또한 샤 자한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정무에 무관심해졌고결국 샤 자한의 아들인 아우랑제브가 반란을 일으켜 샤 자한을 폐위시킨 후 아그라 성에 감금해 버렸다이후 샤 자한은 아그라 성의 창문으로만 멀리서 타지마할을 감상할 수 있는 신세가 되어버렸고죽을때까지 아그라 성에 갇혀 살았다나중에 샤 자한이 세상을 떠나자그의 유해는 타지마할 안에 있는 뭄타즈 마할의 무덤 옆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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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전면(사진=최치선 기자)

 

샤 자한이 타지마할에 사용한 반투명 흰 대리석이 바로 마크라나이다. 기원전 7세기부터 생산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조각 및 건물 장식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도 라자스탄 주의 마크라나 마을에서 채굴되기 시작하면서 마크라나 대리석으로 불리는데, 아그라(Agra)의 타지마할 및 콜카타(Kolkata)의 빅토리아 기념관(Victoria Memorial)과 같은 여러 상징적 기념물의 건설에 사용되었다

마크라나는 햇빛이 비추는 각도에 따라 다른색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어서 타지마할은 해가 지는 일몰 무렵부터 또다른 옷을 입기 시작한다.

 

마크라나 대리석은 현재 국제 지질 과학원에 의해 세계 유산 석재 자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샤 자한은 죽었지만 타지마할은 사후에도 영원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사상 어느 누가 이렇게 한 여자를 위해 오랜기간 나라의 전 재산을 쏟아붓고 자신의 왕위마저 빼앗기면서 헌신할 수 있을까? 

타지마할을 보면서 인간의 사랑은 정말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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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지마할...세계에서 가장 비싼 무덤, 8조 2천 9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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