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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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년전으로 되돌아가 원시인이 되어볼까? 꿈이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현실로, 그것도 도심 한복판서 이루어진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 최대 취락지인 암사동선사주거지에 선사시대 원시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선사체험마을’를 조성하고, 10월 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선사체험마을’은 23,208㎡ 규모로, 이곳에서는 현대에서 과거로 이어지는 ▲시간의 길 ▲기억의 길 ▲움집군락 ▲어로체험장 ▲수렵체험장 ▲채취체험장 ▲발굴체험장 ▲체험마당(1)(2)(3) ▲선사체험교실 ▲선사언덕 등을 갖췄으며, 체험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한다. 이로써 암사동선사주거지가 유적지로서의 기능과 더불어 어린이와 가족들이 학습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암사동선사주거지는 기원전 3,000∼4,000년 전 신석기시대의 집단 취락지로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토기파편이 노출되면서 학계에 알려진 후 1967년부터 발굴이 이뤄졌다. 79년에는 국가사적 제267호로 지정되었으며, 강동구가 유적을 정비해 88년 첫 문을 열었다. 그동안 주요 시설물로는 야외복원 움집 9기와 체험움집 1기, 전시관 1동(제1, 2 전시관) 정도만이 들어서 있어 매년 관람객이 19만명 안팎으로 정체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강동구에서는 2002년부터 암사동선사주거지 종합정비계획에 착수해 기존 부지 78,793㎡에서 추가로 ‘선사체험마을’ 부지 23,208㎡를 확보하고,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첫 삽을 떴다. 선사주거지 업그레이드의 핵심인 1단계 ‘선사체험마을’은 이번에 개장하고, 기존 암사동선사주거지 시설을 정비하는 2단계 사업은 오는 2012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구에서는 이번 ‘선사체험마을’ 개장으로 암사동선사주거지 관람객이 연간 30∼50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앞으로 기존 암사동선사주거지 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은 콘크리트 정문을 자연목으로 교체하고, 관람로는 마사토에서 친환경 황토소재로 바꾸는 등 분위기를 선사시대 유적지에 맞게 조성한다. 유적지 맞은편에는 암사역사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암사동선사주거지에서 한강까지 올림픽대로 위를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선사마루’ 건설사업도 추진된다.

선사체험마을 입구에서 통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면, 시간여행을 위한 ‘시간의 동굴’이 마주선다. 동굴 안에는 현재에서 조선, 고려, 신라, 청동기의 역사가 2~3m 간격으로 8개 화면에 차례로 펼쳐지고, 동굴을 나서자 신석기 시대 마을이 반긴다. 이곳은 신석기시대의 씨족마을을 생동감 있게 재현하였으며, 총 7개의 움집이 조성되어 있고, 이중 하나는 지붕 골격만으로 구성하여 움집내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움집 안에는 토기 등 신석기인들의 살림살이가 전시되어 있고, 불피움터와 저장터 등 그 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연출하였다.

움집군락 옆에는 과거에 하천이 흘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자리에 자연형 하천을 만든 ‘기억의 물길’이 흐른다. 이곳 한켠엔 어로체험장이 들어서 있어 방문객들이 직접 물고기를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그 너머엔 수렵체험장이 눈에 들어온다. 수렵체험장에는 신석기인들이 주로 사냥했던 사슴, 노루, 멧돼지 등 동물모형이 실물크기로 조성되어 있고, 동물모형에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학생들이 활을 쏘거나 돌도끼 등에 맞으면 쓰러지도록 만들어져 사냥체험이 가능하다. 수렵체험장 맞은편에는 선사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 떡갈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심어져 있어 도토리가 열리는 가을엔 채취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발굴체험장에서는 토기나 농기구 등 모형유물을 발굴해 기념품으로 직접 가져갈 수 있고, 3개의 체험마당에서는 움집만들기, 간석기와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불 피우기 등 체험활동이 진행되고 선사체험교실에서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선사체험마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체험프로그램 참여는 암사동선사주거지 홈페이지(http://sunsa.gangdong.go.kr/)를 통해 사전예약 접수하고 개인은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체험비는 한 프로그램당 3천원~5천원으로 저렴하고 원시복까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한편 구에서는 내년 여름방학부터는 온 가족이 함께 원시복을 입고 야외천막이나 움집에서 1박2일간 원시생활을 체험하는 ‘원시체험 캠프’도 열 계획이다. 단체 참가자들은 그룹별로 부족을 구성해 부족장을 선출하는 등 씨족사회 체험도 가능하다.

‘선사체험마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체험프로그램 참여는 암사동선사주거지 홈페이지(http://sunsa.gangdong.go.kr/)를 통해 사전예약 접수하고 개인은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체험비는 한 프로그램당 3천원~5천원으로 저렴하고 원시복까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한편 구에서는 내년 여름방학부터는 온 가족이 함께 원시복을 입고 야외천막이나 움집에서 1박2일간 원시생활을 체험하는 ‘원시체험 캠프’도 열 계획이다. 단체 참가자들은 그룹별로 부족을 구성해 부족장을 선출하는 등 씨족사회 체험도 가능하다.

한편, ‘선사마을’이 조성된 암사동선사주거지 일대에서는 오는 10월 8~10일 6천년 전 우리 선조들의 삶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강동선사문화축제’도 펼쳐진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1996년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으며, 특히 이번 축제는 암사동선사주거지 ‘선사체험마을’ 개장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선사시대를 공부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장’인데다 ‘선사체험마을’이 문을 열면서 물고기 잡기와 원시시대 돌도끼로 잡는 사냥체험 등 신석기인들의 하루를 도심에서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10월 가을 가족 나들이의 최적지가 될 것이다. 

8일 식전행사를 포함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선사의 숨결, 소통과 나눔으로 피다’를 주제로 체험·공연·전시·교육 총 4개분야 40여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 신석기문화 체험학교에서는 ▲원시인마을체험 ▲부싯돌로 불 피우기 ▲도토리 구워 먹기 ▲움집만들기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등 선사시대 신석기인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한다. ▲선사벽화 그리기 ▲원시 씨름대회도 열리고 ▲신석기올림픽 상상체험장과 예술인장터도 축제 3일간 운영한다. 인기가수 김장훈의 화려한 개막행사로 시작한 공연행사는 9~10일 원시 타악공연, 풍물, 락밴드 등 날마다 각기 색다른 공연으로 이어간다. 폐막 무대에서는 가수 FT아일랜드, 이루, 서영은 등이 출연한다.

옛 장례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9일과 10일 재현된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출상 전날 밤 선소리꾼과 상여꾼들이 모여 빈 상여를 메고 밤새도록 만가를 부르며 발을 맞추는 놀이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로 지정돼 있다.

희귀 전시회도 눈에 띈다. 고(古) 안경 전시회와 함께 전시관에서는 동북아 신석기 문화의 뿌리인 ‘홍산문화(紅山文化) 특별 유물전’이 열린다. 풍년과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던 솟대전도 열리고, 암사동선사주거지 옆으로 길게 뻗은 선사로에는 주민과 관람객들의 소원을 담은 오색 소망등이 거리를 장식한다.

또한 선사로에선 이번 축제기간동안 먹거리장터도 열리는데 수익금 중 일부를 수해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선사문화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9일과 10일 열리는 ‘선사문화 역사특강’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또 역사와 영어를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외국인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선사역사 알아보기 프로그램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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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신석기마을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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