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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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서울지방경찰청(청장 김정석) 광역수사대와 공조 수사하여 국외 유명 인터넷 경매 사이트(ebay)에 문화재를 입찰하여 낙찰되면 국제우체국 또는 국제택배, 여행가방 속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고서적, 도자기류 등 일반동산문화재 187점을 국외로 밀반출한 피의자 5명을 검거하고, 반출 문화재 86점을 회수했다.

피의자들은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운송장 품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여행가방 상·하단에 나누어 운송하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인 수법으로 문화재를 국외로 밀반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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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경찰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하여 앞으로도 국외 밀반출 사범을 끝까지 추적하여 검거하고, 피해품은 반드시 회수할 예정이다.

<사건 개요>

ㅇ피의자 장○○(26세) 등 4명은 ’09.8.8~’13.5.13일까지 국외 유명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일반동산문화재를 경매물품으로 등록하고, 낙찰되면 남양주우체국 등에서 일반동산문화재 고서적 ‘시선집’ 등 158점을 국제소형등기(RR) 등으로 우편 발송하여 미국 등으로 밀반출하고, 같은 김○○(50세)은 ’13.3.1일 항만 보안 엑스레이(X-ray) 검색대에서 여행가방 상단과 하단에 가치가 다른 고서적을 분리해 숨겨 넣고, 적발 시에는 상단 고서적만 제출하는 수법으로 일반동산문화재 고서적 ‘십죽재서화보’ 등 28책을 숨겨 중국 등으로 밀반출하였다.


17202_22968_1425.jpg▲ 해외 유명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수백점의 문화재가 밀반출되었다. 사진은 고서적 (문화재청)
 

밀반출된 고서적 등의 문화재적 가치로, 반출 문화재 중 ‘십죽재서화보(十竹齋書畵譜)’는 타이페이 고궁박물관 소장본을 저본(底本, 원본)으로 한 중국 청대에 간행된 판본으로, 조선에 수입되어 당대의 김홍도, 정선, 강세항, 심사정 등 조선화단(朝鮮畵壇)에 영향을 주었던 서화보로 평가된다.

조선 중기 문신 박세채의 ‘염락풍아(濂洛風雅, 1678)’ 필사본, 도자기와 토기류 유물은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품된 유물의 출품가(경매 시작가)는 고려청자 5500달러, 조선백자 9500달러, 불상(佛像) 1만2900달러 등으로 고가에 입찰되고 있었다"며 "이들은 국제 택배의 경우 X-ray 수화물 통관 절차를 거치지만 통관요원들이 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고, 항공기 안전과 관련된 검사에 치중하는 허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내 문화재가 국외로 밀반출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밀반출된 문화재를 회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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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유명 인터넷 사이트 이용 문화재 밀반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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