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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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남 창원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어시장인 250년 전통의 마산어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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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어시장 전경(사진=창원시)

 

창원시는 주변 관광자원을 활용해 마산어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특성화시장(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 사업은 홍남표 창원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창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산어시장 대표 먹거리를 개발하고, 어시장 축제뿐만 아니라 돝섬·해양 친수공간 등 인근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마산어시장은 조선시대 마산포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항해술의 발달로 원거리 교역이 가능해지면서 마산포는 동해안의 원산과 서해안의 강경을 잇는 곳으로 크게 발전했다. 경상도에서 부산포, 김해의 칠성포와 함께 3대 포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마산어시장 또한 크게 활성화되어 조선 후기 전국 15대 시장의 하나로 규모가 커졌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수산시장을 통제하고 장악하기 위해 1도시 1수산시장의 정책을 썼다. 하지만 일본인과 한국인이 서로 선호하는 생선의 종류가 다르고 유통 구조나 판매 방식 역시 달랐기 때문에 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산 어시장은 대구와 북어포, 멸치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하면서 시장 역할을 해 왔다.

 

해방 이후 마산어시장은 부림시장과 함께 중심 상권을 형성했는데, 부림시장의 화재로 인해 청과시장과 많은 노점들이 마산어시장으로 이전해 오면서 지역의 중심 시장이 되었다.

 

1992년 구항의 매립이 끝나면서 해안도로를 기준으로 구마산어시장은 횟집골목, 복어골목, 아귀찜골목 등 먹을거리를 주로 파는 소매시장으로 변했고, 항구 쪽으로 이전한 신마산어시장은 도매 중심 시장이 되었다.

 

창원시는 250년 전통 마산어시장만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홍보영상도 별도 제작하는 등 마케팅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이 사업은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8억원 상당 규모다. 절반은 국비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시비로 부담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단순한 시설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문화관광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산어시장이 지역 대표 전통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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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어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홍남표 시장 공약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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