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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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가인 시인] 17년째 뉴욕과 유럽 등지에서 활동 중인 별 작가 성희승의 개인전이 서울 자하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자하미술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세 명의 실험적 작가의 개인전을 순차적으로 개최합니다

 

이는 지난 5월 성능경 작가의 예술 행각 : 개념의 덩어리전시에 이어 대지미술가 지나손 작가의 인왕목욕도전시, 그리고 성희승 작가의 퍼포먼스에서 스타더스트까지개인전입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9월부터 개최되는 1960~70년대 한국 실험예술 전시에는 성능경 작가 및 당대에 활동했던 전위적 행위예술가들이 초대되어 K-art가 글로벌하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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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룩클린 수퍼마켓 cctv 퍼포먼스 2005

 

뉴욕의 저명한 미술사가이자 교수인 커비 굿킨(Kirby Gookin)은 성희승의 베니스 퍼포먼스 작품을 감시문화의 보편성에 관심을 끈 중요한 비디오 작품이다라고 평하며 그가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에서 기획한 국제 비디오 아티스트들의 하지만 나는 연기만 했어!’ 전시회에서 이 작품을 포함 시켰습니다. 이때 성희승 작가의 작품은 큰 주목을 받음으로써 유럽의 큐레이터와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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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비엔날레 2003 루마니아파빌리온 cctv 퍼포먼스

 

성희승 작가는 이 전시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퍼포먼스 작업의 기록들을 선보입니다. 2015년부터 한국에서 별과 우주를 소재로 하이퍼 추상회화를 선보인 성희승 작가의 20년 전 초기작품은 대부분 퍼포먼스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루마니아관의 cctv에 잡힌 초대받은/ 초대받지 못한퍼포먼스와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슈퍼마켓’ cctv 퍼포먼스 기록들, 그리고 2005년 베이징 필름 아카데미에서 보인 삭발 퍼포먼스 베이징 버즈 컷등의 사진과 영상 미디어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관객을 앞에 두고 캔버스에 빠르게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여러 번 펼쳤던 성작가는 추상과 사실이 뒤섞인 콜라주 반추상 유화 및 멀티미디어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는 극추상으로 흐르면서 캔버스 전체가 별의 그물로 가득 찬 대형 그림과 조형물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액자 스케일이든 벽화 스케일이든 성희승 작가는 지난 몇 년간 다양한 형식과 기법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이는 것처럼 별들의 천상을 만들기 위해 풍부한 색상의 레이어를 만들어, 자연과 영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시선을 붙잡는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지난봄, 자하미술관과 접한 인왕산의 산불 뉴스를 접하자 성희승 작가는 산불 현장의 타고 난 재를 모아 캔버스로 옮겨 스타더스트를 작업하여 이번 전시 작품에 포함했습니다. 이는 자연과 인간사회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를 관찰하여 작품화하는 성희승의 작가 의식의 발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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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승 작가

 

성희승 작가는 뉴욕대와 건국대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2022년의 이태원 참사 소식을 뉴욕에서 접하고 익명의 별무리 - 보이지 않는 힘(untitled stars- invisible power)’의 주제로 글을 써 이를 책으로 엮어낼 예정입니다. 이 글들은 그의 뉴욕라이프와 예술, 그리고 권력과 책임, 개인과 사회, 공공의 문제에 관한 경험과 희망 등을 무겁지 않게 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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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작가’ 성희승 개인전 “퍼포먼스에서 스타더스트까지”...자하미술관 6. 24 ~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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