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막걸리하면 00막걸리를 떠올린다. 하지만 전국에 숨어 있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우리술이 너무나 많다. 개인적으로 00막걸리는 탄산이 너무 강해서 막걸리 같지가 않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막걸리 심부름을 할 때 마셨던 탁주의 텁텁함과 무거운 맛이 없기때문이다. 한마디로 00막걸리는 막걸리가 아니다. 이런 결론은 내 개인적인 취향이기에 00막걸리 사장님한테는 미안하다. 넓은 양해를 바란다. 이 코너를 마련한 것은 오로지 대를 이어서 우리 술을 만들고 해외시장까지 개척하려는 뚝심어린 전통주 사장님을 위해 시작했기 때문이다. 막걸리 본연의 맛을 기억하고 지켜내고 대를 이어 알리고 게다가 해외에 홍보까지 자비 들여서 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본지가 시작하는 ‘대한민국 전통주 100선’은 우리 국민들이 같은 값이면 더 좋은 우리 술을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00막걸리를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막걸리의 대명사가 하필 탄산음료 같은 00막걸리라는 사실은 인정하기 힘들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우리 술이 너무나 많이 있고 각자의 취향대로 그 맛을 즐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 전통주 100선'을 통해 각자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와 전통주를 소개하려고 한다.
지금부터 연재되는 '전통주 100'은 인터넷 판매와 전화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술을 구입해 마실 수 있다. 개인적인 바람은 이번 연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술을 사랑하고 외국인들에게도 00막걸리가 아닌 우리의 전통주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홍보해 주면 좋겠다. 더 이상 막걸리하면 00막걸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리고 싶다. 너무나 맛있고 품격 있고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막걸리의 새로운 맛을 꼭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전통주 100’의 첫 번째를 장식하는 우리 술은 신평양조장의 '백련 생 막걸리'이다. 백련 생 막걸리는 그냥 막걸리가 아니다. 1933년부터 대를 이어 비법을 전수 받아서 만들고 있는 우리 술로 2009년에는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되었다. 뿐만 아니다. 2014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을 수상했다.
막걸리 하나만으로 이렇게 화려한 성적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 도대체 신평양조장의 어떤 비법이 막걸리에 녹아들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먼저 신평양조장 대표 제품에 ‘백련’이란 단어가 붙은 것은 제품의 발효과정에 백련 잎을 첨가해 술을 빚었기 때문이다.
김동교 대표는 “ ‘백련 생막걸리’는 연꽃의 색이 붉은 홍련, 노란색을 띠는 황련도 있지만 우리나라 음식과 술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백련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걸리에는 오덕(五德)이 있다. 허기를 다스려 주는 덕, 취기가 심하지 않은 덕, 추위를 덜어주는 덕, 일하기 좋게 기운을 돋궈주는 덕, 의사소통을 원활케 하는 덕이다. 막걸리에는 삼반도 있다. 근로지향의 반유한적(反有閑的)이며 서민지향의 반귀족적이고 평등지향의 반계급적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막걸리는 서민의 술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막걸리의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막걸리는 ‘삼국사기’에 막걸리를 미온주(美溫酒)로 소개한 기록이 있고, 고려 때의 ‘고려도경’에는 “왕이나 귀족들은 멥쌀로 만든 청주를 마시는 반면 백성들은 맛이 짙고 빛깔이 짙은 술을 마신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지방별·문중별로 다양하게 발전시킨 독특한 막걸리를 빚었다.
막걸리는 쌀이나 밀에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키는데, 술이 완성되면 체에 내려 목으로 넘기기에 거북한 거친 것들만 걸러낸다. 그렇다 보니 곡물로 만들 수 있는 술중에 가장 원초적인 단계의 술이라 할 수 있다. 막걸리는 다른 술에 비하여 6∼13%로 알코올 도수도 낮은 편이며, 단백질, 유산균 등이 풍부하면서도 열량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막걸리 성분 중에 물 다음으로 많은 것은 10%내외를 차지하는 식이섬유이다. 게다가 가격도 비싸지 않아 서민의 술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백련 생 막걸리는 알콜6%, 주 원료가 연잎, 누룩, 백미이다. 80년 동안 대를 이어 백련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신평양조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적 기업인 동시에 장인의 예술혼이 담긴 우리술을 빚는 백년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려고 한다. 1933년 창립이후 농촌계몽운동의 기반이 되고 해방과 전쟁 이후 국가 지역사회 재건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해 온 신평양조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문화기업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해 온 백련 생막걸리와 백련 맑은 술은 2014년 1월 9일 백련 맑은술이 삼성그룹 사장단 만찬장에서 건배주로 사용 되었다.
그밖에도 백련 생 막걸리와 맑은 술은 수십차례에 걸쳐 KBS를 비롯한 지상파와 케이블 TV, 신문, 잡지 등 수많은 미디어에 홍보됐다.
백련 생막걸리 브랜드이야기
사찰에서 전수된 백련곡차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고려시대에 사찰은 종교기관인 동시에 잠을 잘 수 있고 음식과 술을 제공하는 여관이기도 했다. 절에서 빛은 술은 술이 아닌 차와 같다하여 '곡차'라고 했는데 연꽃이나 연잎을 넣어 빚은 술은 백련곡차라 불리며 전승되었다. 백련막걸리와 백련맑은술은 이러한 백련곡차의 현대적 복원이라 할 수 있다.
풍류를 즐기고 벗과 함께 하는 술
백련브랜드 제품에 등장하는 선비들의 모습은 신평양조장이 지향하는 음주문화를 상징한다. 술에 탐닉하지 않고 맛을 음미하며 벗들과 마음 깊은 곳에서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그들이 앉아있는 연꽃 덕분이다.
지속가능한 전통을 꿈꾸는 신평양조장
술이 익어가는 오래된 항아리, 아직도 재래식으로 손으로 비벼 만든 누룩, 오랫동안 지켜온 신평양조장의 전통이 술의 맛과 향에 녹아 있다.
하지만 백년의 기업을 꿈꾸는 신평양조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발효기술연구, 혁신 사업 추진 등으로 전통주 명가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제품1. 백련생막걸리 – 2009년 청와대 만찬주 선정
백련Snow 생막걸리
알코올 6% / 750ml / 페트병입
보존기간 20일
맛의 특징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백련막걸리 보급형 제품
백련 “스노우”서브네임이 상징하듯 눈처럼 하얀 순백의 이미지아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제품특징
간척지 토양에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란 충남 당진 쌀 주원료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백련잎을 첨가해 80년 전통의 발표전통으로 빚어낸 고품격 막걸리이다. 탄산이 적고 산뜻하다.
제품2. 백련 살균막걸리 미스티 Misty
숲속 아침 안개처럼...고요하고 깊은 향의 신비로운 맛
2012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백련 Misty살균막걸리
알코올 7%/ 375ml /유리병입
주원료 : 백미 / 백련잎 (국내산)
보존기간 6개월
맛의 특징
저온살균처리하여 보존기간이 길어진 프리미엄 살균막걸리
미스티 생막걸리에 비해 탄산은 없지만 첫맛은 더욱 부드럽고 목 넘김 후에는 특유의 깊은 맛이 난다. 선물용으로 좋다.
제품특징
간척지 토양에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란 충남 당진 쌀 주원료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백련잎을 첨가했다.
80년 이상된 숨쉬는 재래식 항아리에 철저한 온도관리에 의해 발효했다. 소량 한정 생산되는 수제 프리미엄 막걸리이다.
제품3. 백련 맑은 술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
쌀로 빚은 맑은 술의 부드럽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2014년 삼성그룹 신년회 만찬주
2013년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장려상
알코올 12% / 375ml, 750ml / 유리병입
주원료 : 백미(국내산), 백련잎(국내산)
보존기간 : 3개월
맛의 특징
발효된 백련막걸리 '원주'를 장기간 숙성시켜 맑은 부분만 여과했다. 기존 막걸리에 비해 더욱 깊어진 백련잎의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제품특징
간척지 토양에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란 충남 당진 쌀 주원료로
백련잎 첨가해 깨끗한 뒷맛을 자랑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약주처럼 살균처리하지 않아 전통약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생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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