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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 12월 내내 화이트 크리스마스 스피릿...오로라 보며 칼 요한 거리 윈터 원더랜드 쇼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노르웨이는 진정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연말 축제 기분을 내기 가장 좋은 크리스마스 여행지이다. 아니면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즐기거나 모닥불을 바라보며 고요한 정신을 가다듬기에도 좋다. 세계 최대의 진저 브레드 타운을 경험하거나 진저 브레드 하우스에서 잠을 잘 수도 있다. 노던라이트(오로라) 아래의 아늑한 마을이나 활기찬 분위기가 넘치는 도시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자. ▲ 사발렌 산타 크로즈 (c) savalen-norway 크리스마스의 수도 오슬로 오슬로 곳곳이 장식들과 함께 12월 내내 반짝일 예정이다. 11월 중순부터 메인 거리인 칼 요한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윈터 원더 랜드를 방문할 수 있다. 작은 상점들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쇼핑하고 따뜻한 ‘글뢰그’ (스칸디나비아 풍의 따뜻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오슬로 시내 중심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코르케트레케렌 트랙에서는 터보건 썰매를 타고 눈 속을 달려보자. 짜릿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경험이 될 것이다. ▲ 사발렌의 산타 월드 챔피언쉽 (c) Savalen.jpg 가장 특이한 크리스마스 박람회는 뷔그되이의 노르웨이 문화 역사 박물관에서 12월 7일~8일/14일~15일 주말에 열린다. 다른 시대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고, 크리스마스 장식 워크숍과 축제 엔터테이먼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겨울 시즌에는 오슬로 현지 식당에서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요리인 돼지 갈비‘립베’, 양고기 갈비‘핀네셧’과 대구 생선 요리’루테피스트’를 맛 볼 수 있다. 립베 : 오븐에 익힌 돼지 갈비 요리 핀네셧 : 물에서 오랜 시간 익힌 양 갈비 요리 루테피스크 : 건조된 흰 살 생선과 염 대구로 만들어 진 전통 요리 후티루튼 크루즈 위에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독특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후트루튼 배에서 휴가를 보내는 건 어떨까? 겨울에는 눈이 덮인 산 정상과 맑고 신선한 공기가 있는 겨울 해안은 마법 그 자체이다. 특히 노르웨이 북부에서는 하늘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모든 배가 정박해 있기 때문에, 정박한 지역 교회에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크루즈의 레스토랑은 항해한 지역의 현지 재료들로 전통적인 노르웨이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 산타의 거대한 진저브레드 하우스에서 숙박하기 ▲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브레드 하우스 (c)savalennorway 진짜 노르웨이 산타를 만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뢰로스 방면 기차를 타고 튄셋에서 하차하여 산 속 마을 사발렌을 방문해보자. 산타의 길 니세가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 브레드 하우스에서 잠을 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타의 집 니세후셋에 있는 우체국에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낼 수 있다. 산타의 집 니세후셋은 연중 내내 개장하지만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즌은 바로 지금이다. 그리고 새해가 다가오면 전 세계 산타들을 초대하여 매년 겨울 게임 산타 월드 챔피언쉽을 진행한다. 베르겐의 소울 ‘크리스마스’ ▲ photo-thomas-rasmus-skaug-visitnorway-com ▲ (c)_heidi_sorvig_kvadraturen_no.jpg 오래된 한자 무역 도시 베르겐의 좁은 골목길은 크리스마스 기분에 빠져들고 싶을 때 딱 알맞은 곳이다. 페스트플라센에는 관람차와 회전 목마가 있는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또한 베르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진저브레드 타운의 고향이기도 하다. 베르겐의 플뢰이엔 산 정상에 있는 조명이 켜지면 크리스마스 콘서트와 함께 저녁을 마무리 해보자. 크리스마스 쇼핑 외에도 KODE 미술관, 플롬 기차와 피오르드 크루즈를 통해 베르겐을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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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3
  • 프린세스 크루즈, 한글판 2020-21 시즌 [크루즈 추천 일정] 책자 발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프리미엄 크루즈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지사장: 지 챈)가 2020-21년 시즌에 한국인을 위한 한글판 <크루즈 추천 일정> 책자를 배포한다. 매년 전세계 380 여개 여행지로 항해하고 있는 프린세스 크루즈는 3일짜리에서 111일짜리 세계 일주에 이르기까지 약 170개 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배포하는 한글판 크루즈 추천 일정은 알래스카, 북유럽, 지중해, 미주, 아시아, 대양주, 남미와 남극 그리고 세계일주 등 지역별로 각 추천 일정을 지도와 함께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개별 일정에는 다양한 출발 날짜, 항차별 기항지는 물론 출발 및 도착 시간도 명시되어 있다. 또한 프린세스 크루즈가 보유한 18척의 크루즈 중 각 일정에 배치되는 개별 크루즈 이름과 톤수까지 명시해 2020-21시즌에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배를 선택해서 일정을 짤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 챈 한국 지사장은 “이번 추천 일정은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를 고려하여 크루즈로 여행하면 더욱 감동적인 지역들을 포함했습니다. 또한 한국인들의 휴가 기간을 감안하여, 5일-2주 정도의 일정 중에서 그동안 프린세스 크루즈를 이용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반응과 판매 여행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추천 일정에 넣었습니다. 물론, 세계일주는 수많은 한국인들의 버킷 리스트에 있는 여행이며 프린세스 크루즈가 자랑하는 최고의 일정 중 하나이기에 이에 대한 내용도 이번 책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라고 밝혔다. 한글판 2020-21 추천 일정 책자는 한국지사 홈 페이지 무료 안내책자 신청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우편으로 받을 수 있으며, PDF 파일로는 즉시 다운받을 수 있다 (http://princesscruises.co.kr/brochure). 아울러, 최신 소식 보기를 신청하면 프린세스 크루즈가 제공하는 각종 프로모션과 최신 소식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프린세스 크루즈는 크루즈 여행을 처음으로 계획하거나 이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위해 지역별 일정 소개와 크루즈 선내 시설, 선상생활 등에 대한 안내와 정보를 제공하는 소규모 설명회인 펀 크루즈(Fun Cruises)를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한국 사무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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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3
  • [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⑲백덕산(1350m)...환상적인 설경과 서울대 나무로 유명한 덕스러운 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겨울산이라고 부르는 백덕산은 하얀 눈이 내린 날 오르면 선경에 들어간 듯 환상적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여타 다른 겨울산과 다를바 없어 보이는데 뭔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백덕산에서 바라본 평창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그래서 백덕산 탐방을 계획했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산악회를 찾아보았다. 마침 백덕산행이 있었고 바로 예약해버렸다. 여기까지는 아무일도 없었다. 그런데 산행 당일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생겼다. 지하철을 환승하면서 반대로 가는 것을 탔다. 결국 사당에 도착했을 때는 버스가 보이지 않았다. 1분도 기다리지 않는 정시출발 버스이기 때문이다. 순간 당황했으나 백덕산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백덕산 가는 방법을 검색하자 기차와 버스가 나왔다. 나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가고자 서울역에서 KTX를 타기로 했다. 다행히 8시 5분에 출발하는 강릉행 KTX가 있었다. 둔내에 9시 20분 도착예정이었다. 7시에 산악회 버스가 사당에서 출발했으니 잘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스마트폰에서 내비를 열고 백덕산 등산코스를 찾아보았다. 들머리는 문재쉼터, 날머리는 먹골이었다. 택시를 타고 문재쉼터에 내려 등산로 입구를 찾았다. 곧 백덕산 방향 표지판을 발견한 나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 문재터널 옆 문재쉼터에 있는 등산로 표지판 (사진=최치선 기자) [백덕산 개요] 백덕산(白德山)은 영월군 무릉도원면 백년계곡길에 위치한 높이 1350m의 산이다. 겨울철에 내린 하얀 눈이 늦봄까지 산봉우리를 덕스럽게 덮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백덕산은 예로부터 4가지 재물, 즉 동쪽의 옻나무, 서쪽의 산삼 그리고 남쪽과 북쪽에는 흉년에 먹는다는 흙이 각각 있다고 하여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린다. 백덕산의 산세는 험한 편이어서 능선 곳곳마다 절벽이 많다. 가을과 겨울에 빛깔 고운 단풍과 하얀 눈옷을 거듭 갈아입어 절경을 이루며, 등산로에는 수많은 폭포와 계곡이 형성되어 있고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몸과 마음이 힐링된다.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서는 가리왕산과 오대산을 비롯해 남쪽의 소백산, 서쪽의 치악산맥이 한눈에 보인다. [산행코스] 11.6km. 식사시간 포함 약 6시간 문재쉼터-925고지-헬기장-사자산 갈림길-당재-백덕산정상-1280봉-헬기장-먹골 (6시간) [산행기] 문재쉼터에서 시작한 산행은 정상까지 계속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려가기를 반복했다. 기대했던 눈은 오지 않았지만 날씨는 더없이 청명해서 기분은 좋았다. ▲ 백덕산으로 올라가는 탐방로 (사진=최치선 기자) 문재쉼터 옆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자 가파른 등산로가 나왔다. 이 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임도다. 임도에서 왼쪽으로 30m 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시야에 들어온다. 주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헬기장을 지나 1125봉 삼거리 이정표를 만난다. 우측길은 사자산으로 가는 길이며 좌측은 백덕산으로 가는 길이다. 좌측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당재를 지나 작은당재로 이어지고 1275봉 전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길은 정상으로 가는 길이며 좌측길은 하산해야 할 먹골로 가는 길이다. 문재쉼터에서 산악회 대장과 통화를 했다. 날머리인 먹골에서 버스가 3시30분에 출발한다고 들었다. 점심 먹는 시간을 아끼면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 백덕산 탐방코스 중에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빠른 걸음으로 능선을 따라 걸었다. 중간중간 가파른 오르막과 조망할 수 있는 바위가 있었다. 혼자 산행하는 것이 재미는 없지만 내 맘대로 쉴 수 있고 걸을 수 있어서 마음은 편했다. 또 하나 혼산의 장점은 일상의 복잡한 스트레스도 산을 오르면서 정리가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복잡하기만 했던 일들도 혼자 산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버릴 것과 취할 것이 보이고 결론에 도달한다. 대부분은 욕심 때문에 생긴 문제들이기 때문에 버리면 가벼워진다. 정말 중요한 것은 10개 중 하나가 될까 말까 한다. 그만큼 중요하지 않은 일로 고민하는 어리석음을 산속에서 깨닫게 된다. ▲ 서울대 나무 (N자 나무) 사진=최치선 기자 정상을 얼마 앞두고 산악회 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디쯤이냐고 해서 정상에 거의 다 왔다고 했더니 기다릴테니 오라고 한다. 정상을 300미터 앞두고 백덕산 명물인 서울대 나무(N 나무)가 나온다. 백덕산 산행에서 꼭 사진으로 담아야 할 인증샷 중 하나다. 서울대 나무를 지나서 우측 가파른 바위길을 따라 15분 정도 오르면 백덕산 정상이다. 정상은 바위로 많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려워 보였다. 다행히 대장과 두세 명만이 표지석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다. ▲ 백덕산 정상에 있는 표지석 (사진=최치선 기자) ▲ 백덕산 하산코스 (사진=최치선 기자) 대장과 인사를 나누고 바위 끝에 서서 경치를 감상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막힘이 없었다. 그래서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동쪽으로 법흥사와 건너편으로 구봉대산이 보인다. 사자산,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차례로 시야에 들어온다. 대장과 뒤에 남은 일행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은 정사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우측 먹골로 내려가면 된다. 1255봉 헬기장 삼거리에 닿으며 우측길은 먹골 방향이며 좌측길은 운교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도중 앞서간 산악회 회원 몇 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서둘러 정상까지 오느라 식사를 하지 못한 나는 마침 자리를 내주는 회원에게 기다렸다는 듯 인사부터 하고 털썩 앉았다. 나에게 자리를 권한 회원은 이번 백덕산이 100명산 완등 기념산행이었다.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1년 만에 100좌를 완등한 것이었다. 앞으로 리마인드 100명산을 시작하겠다고 한다. 회원의 환한 웃음을 보며 100명산을 완등해서 저렇게 활짝 웃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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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3
  • [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⑱미륵산(461m)...한려해상국립공원 품은 힐링의 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통영하면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문정성시를 이루는 명소이다. 처음 통영에 100명산이 있다고 했을 때 한려수도로 유명하고 바다가 먼저 떠올라서 그곳에 산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그것도 산림청 100대 명산이 있다는 것은 이번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이었다. 겨우 461m밖에 안되는 작은 산이 어떻게 100명산에 들었을까 의아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미륵산 정상을 오른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통영의 비릿한 바닷바람이 느껴질 때 후각으로 먼저 미륵산 들머리에 도착했음을 알았다. 서울서 출발할 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통영은 맑았다. ▲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미륵산 개요] 미륵산(彌勒山)은 경상남도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해발 461m의 산이다. 지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 충무시와 연육교로 이어지는 미륵도(彌勒島)의 복판에 솟은 미륵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륵산은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분출된 화산으로, 그 명칭은 미륵존불이 장차 강림할 곳이라고 하여 명명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미륵도 중앙에 있는 이 산에는 이름에 걸맞게 유명한 사찰이 여러 곳 있다.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미래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암자가 산재해 있다.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됐다. 고려 태조 때 도솔 선사가 창건한 도솔암도 유명하다, 그 밖에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사, 50여 년 전 지은 미래사 등이 있다. 용화사에는 석조여래상(경남유형문화재 43호)과 고려중기의 작품인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봉수대 터 등이 유명하다. 당포성지(경상남도 지방기념물 제 63호)는 미륵도의 산양읍 삼덕리 야산의 능선을 따라 축성된 산성으로 길이 약 750m의 성지가 남아 있다. 자연석 이중기단에 높이 약 2.7m, 약 4.5m 의 폭으로 쌓은 이 성벽은 고려·조선시대의 전형 적인 석축진성으로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왜구의 침입에 대비코자 군사와 백성들을 동원하여 쌓았다고 전한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바라다 보인다. 그리고 한산대첩의 현장도 볼 수 있다. 2008년 3월 1일 통영시는 미륵산에 《통영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산행코스] (약8km/4시간) * GPS거리 5.4km 세포고개-현금산(339m)-정토봉(작은망) (334m)-미륵산(461m)-미래사-띠밭등-용화사-관음사-용화사 광장주차장 난이도 : 중하. 비교적 평이한 코스로 한려수도를 조망하며 기분좋은 산행이 가능하다. [산행기] 통영시 산양읍 세포고개에서 하차한 후 미륵산 등산로를 찾아 밭길을 걸어 올라갔다. 등산로라고 하기엔 왠지 어설퍼 보여서 살짝 걱정도 됐다. 하지만 얼마쯤 오르막을 올라가자 등산로가 나타났고 미륵산 이정표도 나왔다. ▲ 안개에 덮힌 미륵산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세포고개는 여기서 일명 가는이고개라고 부른다. 여기서부터 산행을 시작해 현금산을 거쳐 정토봉 작은망에 도착하면 미륵산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현금산이란 이름처럼 이곳에 오르면 현금을 많이 얻게 된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 코스가 비교적 평이해서 힘들거나 어렵지 않게 정토봉(작은망)까지 올라갔다. 334m 높이라 멀리 한려수도가 다 보일지 궁금했는데 아래로 안개가 올라와서 기대했던 깨끗한 바다와 수많은 섬들을 볼 수는 없었다. 그래도 앞쪽으로 통영시내와 현금산의 철탑 그리고 아래쪽 도솔암이 보였다. ▲ 정토봉에서 바라본 통영시내와 한려수도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정토봉에서 생수를 한 병 마신 후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미륵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몇분 걸리지 않아서 갈림길이 많이 나왔다. 미륵치에서 미륵산 정상, 미래사, 현금산, 용화사광장 주차장 등으로 가는 표지판이 기둥 하나에 모두 매달려 있었다. 미륵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암릉구간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조금 오르면 한려수도가 조망되는 멋진 바위가 보인다. 사람 하나 올라갈 만한 작은 바위지만 그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발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그림같은 섬들이 둥둥 떠 있기 때문이다. ▲ 명품소나무와 멋지 조망이 가능한 바위절벽(사진=최치선 기자) 계속 가파른 암릉구간을 오르고 내리면서 한려수도의 풍광을 계속 보게된다. 미륵산 정상에 가기 전 또 하나의 명품 조망지 나온다. 바로 바위 위에 위풍당당 서 있는 초록의 소나무와 그 옆 아찔한 절벽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한려수도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조망지이다. 여기서 보는 남해의 절경은 정상석에서 보는 조망과 막상막하다. 그래도 정상석에 도착해서 탁 트인 한려수도와 남해의 수많은 섬들을 모두 다 보게 되는 느낌은 색다르다. ▲ 미륵산 정상 직전에 멋진 조망터에서 바라 본 한려수도의 절경(사진=최치선 기자) 정상석 바로 옆에 봉수대터 표지판이 있다. 고려시대부터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봉수대가 있던 자리임을 보여준다.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는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다도해는 물론이고 청명한 날에는 일본의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가 다 보인다고 할만큼 탁월한 전망을 자랑한다. 안내판에는 마산의 무학산, 청원의 볼모산까지 조망된다고 표시되어 있다. ▲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려해상국립공원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통영방향의 왼쪽으로는 현금산이 나오는데 이쪽엔 여수 돌산도, 남해 금산, 사량도, 광양백운산, 지리산 천왕봉, 고성 연화산이 조망된다. 현금산 방향의 왼쪽으로는 산향방향이고 연화도, 초도, 욕지도, 해상노대도,여수 돌산도 등 남해의 섬이 나타난다. 또 다시 산향방향 왼쪽으로 한산도, 미래사 방향은 거제도, 대마도, 홍도, 매물도, 비진도, 국도 등이 보인다. 정상 전망대에서는 또 케이블카 상부정류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케이블카는 바다를 가로질러 미륵산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바다와 산 모두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미래사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오면 중간에 후아유 드라마 촬영장 안내판이 나온다. ▲ 케이블카 (사진=최치선 기자) 조금더 내려가면 신선대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는 특별히 볼 게 없다. 시간이 없으면 여기는 그냥 지나쳐도 될듯싶다. 미래사는 제법 운치 있게 지어진 사찰로 편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편백나무 숲길을 산책하기 위해 찾아온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시원한 편백나무 숲 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미래사와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서 용화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비교적 가파르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서 계속 내려가다 보면 임도가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날머리인 용화사 주차장이다. ▲ 미래사 경내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미래사에 있는 정자 (사진=최치선 기자) ▲ 용호화 사찰 경내 풍경 (사진=용화사) 이렇게 4시간에 걸쳐 미륵산 산행을 마친 후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통영항에 가야 한다. 통영항에는 명물인 통영 꿀빵과 전복, 소라, 해삼, 멍게 등을 파는 해산물 도매집이 많다. 그밖에 시원한 복집과 산낙지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아서 오랜만에 싱싱한 횟감도 맛볼 수 있다. 시간이 남으면 통영의 명소 아름다운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미륵산 산행은 도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눈에 조망하며 힐링할 수 있는 멋진 여행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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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2
  • [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⑰구병산(876m)...9폭 병풍에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한 절경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속리산을 탐방하면서 얼핏 보았던 구병산을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산악회를 통해 기회가 되었다. 7시 사당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약 2시간 30분을 달려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에 있는 구병산관광지 주차장에 등산객들을 내려놓았다. 오늘 코스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같은 원점회귀 산행이다. 거리는 약 8.4km로 5시간 남짓 걸려 다른 산행에 비해 여유가 있었다. ▲ 구병산 853봉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본 조망 (사진=최치선 기자) [구병산 개요] 구병산(九屛山)은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과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 있는 높이 876m의 산이다. 속리산 국립공원의 남쪽에 위치하면서 도로변 가까이 위치 해 있다. 주 능선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마치 병풍을 두른 듯 아홉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해서 구병산 또는 구봉산(九峰山)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 중 하나인 구병산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상주 삼명산의 하나라고 했을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속리산이 아니면서도 속리산국립공원의 남쪽 경계에 포함되었다. 지금은 보은군에 속한다. ▲ 구병산 가는 등산로 입구 (사진=최치선 기자) ▲ 마을에서 바라본 구병산 정상 단풍 사진=최치선 기자) 25번 국도를 타고가다 보면 시루를 엎어놓은 듯한 봉우리까지 있어 정말 신령스런 산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인지 구령산(九靈山)이라고도 했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블렀다. 오랫동안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출원 등록 해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 터가 있고 절 터 앞뒤로 수백년 된 참나무들이 있어 볼만하다. 정상은 평평하며 넓은 보은평야가 내려다 보인다. 이 산과 속리산 사이에 숨어 있는 서원계곡과 계곡 진입로 주변에 있는 보은 속리 정이품송을 닮은 큰 소나무를 살펴볼 만한데 전설에 의하면 정이품송의 부인으로 '암소나무' 라고 불리며 수령 250년의 충청북도 지정 보호수이다. [구병산 코스] 구병산관광지주차장—삼거리(우측으로)--팔각정—삼거리(우측)--신선대—삼거리—853봉—구병산정상—쌀난바위—숨은골—목조다리—이정표—삼거리(적암마을)--구병산관광지주차장(약8.4km/5시간30분) [난이도] 구병산 산행은 일부 암릉구간을 제외하면 그리 험하지 않다. 하지만 기암괴봉이 있어서 이를 오르내리기 위해서는 제법 수고를 해야 한다. 난이도는 중상. [산행기]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라 일명 구봉산이라고도 하며,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는 구병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주차장을 나와 삼거리 우측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계속 걷다 보면 팔각정이 나오고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번에도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 신선대에서 바라본 853봉우리 (사진=최치선 기자) 그렇게 계속 가다보면 신선대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 있는 신선대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거나 발 아래로 펼쳐진 속리산 능선을 조망하는 것도 좋다. 신선대의 높이는 785m로 정상인 구병산에 비해 낮지만 날씨가 좋으면 제법 멀리까지 충북알프스의 경관을 살펴 볼 수 있다. ▲ 신선대 표지석 (사진=최치선 기자) ▲ 853봉 표지석 (사진=최치선 기자) 신선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삼거리를 지나 853봉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간다. 853봉은 구병산 제2봉치고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돌탑 앞에 세워진 정상석은 돌이 아니고 양철판처럼 보인다. 표지석이 꼭 돌이란 법은 없지만 왠지 생뚱맞은 느낌이다. 853봉에서도 멀리 충북알프스의 멋진 능선을 볼 수가 있다. 단풍과 기암괴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오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났는지 배꼽시계가 울리며 허기가 느껴진다. 구병산에서 점심을 먹고 싶었지만 아침도 건너뛴 상황이라 구병산 가기 전 소나무 아래 쉼터에서 간단히 요기를 했다. 배고픔이 사라지자 다시 기운이 났다. 여기서부터 구병산 정상까지는 까다로운 바위봉우리와 바위등성이를 타고 넘어야 하기때문에 긴장해야 한다. 853m봉에는 아예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다. 가파르고 낭떠러지 구간이 있는 봉우리를 치고 올라가기 힘들면 아래로 도는 쉬운 길을 택하면 된다. ▲ 구병산 전에 만나게 되는 암봉 (사진=최치선 기자) ▲ 853봉과 구병산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최치선 기자) ▲ 안개 너머로 속리산 천황봉이다 (사진=최치선 기자) 하지만 올라갈 때 아래를 내려보지 말고 하늘을 보고 계속 올라가면 그렇게 무섭거나 힘들지 않다. 봉우리 정상에서 탁 트인 전망은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하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봉우리에 바오밥 나무처럼 서 있는 참나무 사진을 찍으면 이국적인 풍경을 얻을 수 있다. ▲ 구병산 표지석과 정상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여러 개의 바위 봉우리를 지나서 마침내 구병산에 도착했다. 땀을 많이 흘린 탓에 갈증이 온다. 남은 생수를 비우고 잠시 호흡을 고른다.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충북알프스 능선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역시 한국의 산은 아름답고 저마다 독특하다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풍혈이 가까이 있어 배낭을 놓고 내려갔다. 풍혈 안내판에는 여름에 찬 바람,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고 적혀 있다. 지름 1m 풍혈이 1개, 지름 30cm 풍혈이 3개로 진안의 대두산 풍혈, 울릉도 도동 풍혈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풍혈이라 한다.내가 본 풍혈에서는 아쉽게도 단풍잎으로 구멍이 완전히 덮여 있어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사진을 찍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배낭을 메고 하산을 시작했다. ▲ 풍혈 ▲ 쌀난바위 하산길에 쌀난바위를 보았다. 제법 우람한 바위에 굴이 있는데 그곳에서 쌀이 나왔다고 한다.크고 작은 두 굴 앞에는 황토에 돌을 섞어 쌓은 토담이 서너 칸으로 있다. 도인이 수도한 흔적인듯 싶었다. ▲ 하산 후 바라본 구병산 정상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스무골 골짜기를 벗어나 왼편으로 산자락을 돌아가면 SF 영화에서 본 거대한 접시 두 개가 나타난다. 알고보니 KT 통신위성지구국이다. 아래로 내려와 삼거리에서 다시 처음 등산을 시작한 구병산관광지 주차장으로 향한다.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서 구병산을 향한다. 단풍이 울긋불긋 올라온 산봉우리와 숲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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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1
  • [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⑯계룡산(874m)...대한민국 두 번째 국립공원, 정감록의 도참설로 유명한 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산림청 지정 대한민국 100대 명산 16번째로 공주와 논산의 경계를 이루는 계룡산(천황봉 874m)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 달려가면 지리산(1967.12)에 이어 1968년 12월 우리나라 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 계룡산이 나타난다. 계룡산 자연성릉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계룡산과 정감록 그리고 신도안 신흥종교] 계룡산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금남정맥의 한 줄기를 이루는 산이다. 산세가 마치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 같기도 하고 쌍용이 진주를 품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해서 닭 “계”자와 용“용”자를 써서 계룡산이라 불렀다. 하지만 ‘닭의 벼슬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계룡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말이 더 와닿는다. 계룡산은 조선조 초기에 씌어진 예언서 〈정감록〉의 `왕도입지설'로 유명한 산이다. 특히, 계룡산의 신도안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이곳을 수도로 삼으려고 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씨의 도읍터’라는 도참설 때문에 왕궁짓는 공사를 그만두고 지금의 서울로 옮겼다고 한다. 실제 이곳에는 왕궁 주춧돌 94개중 파손된 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 있다. 게룡산은 또 정감록의 후천개벽신앙으로 유명한데 정감록에 나오는 난을 피하기 가장 좋은 10곳 중 한 곳이 바로 계룡산이다. 그래서 이곳 신도안에 신흥종교가 무척 많이 모여들었다. 토속신앙과 무속은 말할 것도 없고 동학사상을 비롯해 불교와 유교, 기독교까지 한데 어울려 공존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1975년 8월 강경경찰서 신도안 유사종교 집단지역 정화작업이 있기 전까지 이곳 계룡산일대에 자리 잡은 종교단체의 수는 100여 개나 되었다. 제법 큰 규모의 조직과 체제를 갖춘 종교단체에서부터 1종교 1교주 1신도를 겸한 단체도 있었다. 그러나 1975년 새마을 운동의 일환으로 정부에 의해 강력하게 추진되었던 종교정화운동은 계룡산 일대에 엄청난 영향을 몰고 왔다. 미신타파의 미명 아래 계룡산 곳곳에 설치된 제단과 각종 암자, 치성터 등이 허물어지고 철거당했다. 또한 100여 개에 이르던 종교단체 대표들이 산림법 위반,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 검거되기도 하였다. 그 후 1983년 8월부터 1984년 6월 30일까지 계룡대 이전사업을 가리키는 이른바 ‘6·20사업’이라는 이름의 극비작전으로 신도안의 모든 민간인들은 하루아침에 밀려나고 말았다. [계룡산 개요] ▲ 삼불봉에서 자연성릉을 바라본 경관 (사진=최치선 기자) 충남 제일의 명산 계룡산국립공원은 1968년 우리나라 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6만5335㎢이다.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847m)을 중심으로 16개에 달하는 봉우리 사이에 약 10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계룡산은 산세가 아늑하면서도 변화무쌍하고 서울, 대전 등 대도시에서도 일일 탐방이 가능해 연중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뛰어나 조선의 수도로도 거론되었으며 나라의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기도 하다.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天皇峰 874m)을 중심으로 쌀개봉(830.6m), 관음봉(765.8m), 문필봉(735.6m), 삼불봉(777.1m), 연천봉(742.9m)이 주능선에 줄지어 솟아 있dj 장관을 이룬다. 특히, 계룡산 산자락 곳곳에 문화 유적이 산재해 있는데, 동북쪽에는 동학사가, 서북쪽에는 갑사, 서남쪽에는 신원사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갑사에는 보물 제257호인 부도(浮屠)와 보물 제256호인 철당간 및 지주.보물 제478호인 동종(銅鐘)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월인석보〉를 찍어낸 목판도 소장되어 있다. 〈월인석보〉는 세종29년(1447년)에 간행된 〈석보상절〉과 세종 31년에 간행된 〈월인천강지곡〉을 합편하여, 세조가 1459년에 간행한 것이다. 상봉을 중심으로 동쪽에 동학사, 서쪽에 갑사, 남쪽에 신원사가 자리하여 현재까지도 보존되고 북쪽의 구룡사는 절터만 남아 있다. 계룡사에는 노루, 담비, 청설모, 황매화 등 희귀 동.식물 1227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계룡 8경으로 꼽히는 천황봉(일출), 삼불봉(설화), 연천봉(낙조), 관음봉(한운), 동학계곡(신록), 은선폭포(운무), 갑사계곡(단풍), 남매탑(명월) 등은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등산코스] 동학사주차장-천정골탐방지원센터-큰배재-남매탑-삼불봉-관음봉-연천봉-고왕암-신원사-신원사주차장 (약 10Km/6시간) ▲ 신원사 경내 풍경 국가적 제사처였던 중악단을 품고 있는 천년고찰 신원사와 위대한 충신을 모시고 있는 동학사 계룡 8경중 5경 모두를 감상할 수 있는 계룡산국립공원 대표탐방코스이다 들머리인 동학사 주차장에서 시작해 천정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큰배재-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연천봉-고왕암 등을 오른 후 날머리 신원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탐방코스다. 완만한 경사와 급한 경사 등 다양한 등산 난이도가 있는 코스이며 대체적으로 바위나 돌계단이 많아 미끄러짐에 주의하면서 탐방해야 하는 등산로이다. 국가적 제사처인 중악단과 국보 제299호인 신원사 노사나 불괘불탱 등의 많은 문화재가 있는 신원사와 위대한 충신을 모시고 있는 동학사. 계룡 8경 중 5경인 연천봉 낙조, 관음봉 한운, 삼불봉 설화, 남매탑 명월과 동학사 신록을 모두 탐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다. [산행기] ▲ 계룡산의 늦가을 단풍 풍경(사진=최치선 기자) 서울에서 버스로 2시간 30분을 달리면 동학사 주차장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준비운동을 한 후 천정골탐방지원센터를 지나 큰배재까지 오르막이다. 여기까지는 계곡이 있어서 여름에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을 오를 수 있다. 문골 삼거리를 지나면 큰배재가 나온다. 이정표에 있는 남매탑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가면 약 0.4km 거리에 사이좋게 서 있는 탑 두 개가 보인다. 바로 스님과 처녀의 오누이 정이 담긴 남매탑이다. 남매탑(男妹塔)은 동학사와 갑사의 중간 지점인 삼불봉 밑의 옛 청량사 터에 2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하나는 5층(보물 제 1284호), 다른 하나는 7층(보물 제 1285호)으로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불리며, 남매탑이란 이름에 걸맞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래 내용은 탑 앞에 있는 남매탑 설화의 기록을 옮기 것이다.) 신라시대 때 상원조사가 이곳에서 토굴을 만들어 수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부짖으며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스님이 입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큰 가시 하나가 목구멍에 걸려 뽑아주었더니 며칠 뒤에 호랑이는 은공을 보답한다는 뜻으로 한 아리따운 처녀를 등에 업고 와서 내려놓고 갔다. 처녀는 경주사람으로 혼인을 치른 날 밤 호랑이에게 물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스님에게 말하였다. 그때는 산에 눈이 쌓이고 날씨도 추운 겨울이라서 돌려보낼 수 없어 추위가 물러가고 봄이 오자 스님은 처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그 처녀의 부모는 이미 다른 곳으로 시집보낼 수 없고 인연이 그러하니 부부의 예를 갖추어 주기를 바랐다. 이에 스님은 고심 끝에 처녀와 의남매를 맺고 비구와 비구니로서 불도에 힘쓰다가 한날 한시에 입적했다. 이렇게 의남매의 연을 맺어 수행자로서 열심히 정진한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스님의 제자인 회의화상이 화장 후 사리를 수습하여 탑을 건립하게 되었는데 이 탑을 이름하여 남매탑 또는 오누이탑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남매탑 바로 아래에 상원암이 있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등산을 시작한다. 남매탑에서 삼불봉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제법 가파르다. 계속 오르면 탐방로 안내판이 보이고 삼불봉 고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삼불봉과 관음봉 그리고 연천봉까지는 능선길이다. 삼불봉으로 향하는 철계단을 열심히 오르다 보면 775m의 삼불봉 정상에 있는 표지석이 모습을 드러낸다. ▲ 남매탑 아래에 있는 상원암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여기서 사진을 찍거나 능선을 따라 조망하는 등산객들이 많다. 삼불봉에서는 계룡산 정상인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신선봉, 우산봉, 장군봉, 황적봉, 갑하산까지 보인다. ▲ 삼불봉 정상표지석 (사진=최치선 기자) ▲ 삼불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경관 (사진=최치선 기자) 또 우측으로는 자연성릉이 공룡의 등처럼 멋지다. 삼불봉을 뒤로하고 계속해서 자연성릉을 따라가면 해발 766m의 관음봉이 나타난다. 관음봉은 현재 비탐방인 정상 천황봉 대신 실질적인 계룡산의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성릉은 마치 산의 능선 모습이 성벽모양과 흡사해 부쳐진 이름이다. 자연성릉 구간은 계룡산국립공원에서 가장 위험한 탐방로 중 하나로 어린이나 노약자는 안전에 특별히 유의한다. 그러나 자연성릉과 주변지역의 풍광은 정말 아름답다. ▲ 삼불봉 (사진=최치선 기자) 관음봉에서 다시 연천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헬기장을 지나면 연천봉이다. 연천봉은 신원사 탐방로의 대표적인 봉우리로 해발 74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산봉우리가 구름(하늘)과 맞닿았다고 해서 연천봉이라 하고, 주변에 구름 위에 올라탔다는 뜻의 암자인 등운암이 있다. 연천봉은 계룡 8경의 하나로 저녁 무렵 노을(낙조)이 무척 유명하다. 하지만 1박을 각오해야 낙조를 볼 수가 있다. 저녁 무렵에 확 트인 연천봉 서쪽을 바라보면 낙조가 계룡, 양화 저수지와 백마강을 붉은 물결로 뒤덮는 장관이 펼쳐진다. 또한 연천봉 정상에서는 관음봉, 쌀개봉, 천황봉, 국사봉등의 수많은 계룡산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 관음봉 표지석(사진=최치선 기자) ▲ 연천봉 오르는 철탑 (사진=최치선 기자) [계룡산 3경...연천봉 낙조] 연천봉은 갑사계곡과 신원사계곡을 좌우로 하여 천황봉과 쌀개봉, 문필봉, 삼불봉 등이 수목에 가린 옷깃을 제치며 우뚝 서 수목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눈 아래 저 멀리에는 상월 등과 계룡지, 경천지 등이 펼쳐지고, 쾌청한 날씨에는 번쩍이며, 특히 해가 질 때 저녁노을이 계룡산 일대를 물들이는 모습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절경이다. 그래서 연천봉 낙조를 계룡산의 제3경이라고 한다. ▲ 연천봉 석각 (사진=최치선 기자) [연천봉 석각] 계룡산은 이 지역의 풍수지리적 특징으로 인하여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1393년(태조 2년) 신도건설 공사 이후부터 풍수설과 어우러진 계룡산은 각종 예언과 연결되는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연천봉 석각은 계룡산이 갖은 이러한 도참적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자원이다. 연천봉 석각의 의미 : 방백마각(方百馬角) 구혹화생(口或禾生) 방(方)은 4방이요, 글자도 4획이라 4를 뜻한다. 마(馬)는 오(午)인데 오라는 글자는 80(八十)을 의미한다. 각(角)은 뿔이다. 모든 짐승이 두 개의 뿔이 있으므로 2가 된다. 이를 모두 더하면 482란 숫자가 된다. 구(口)와 혹(或)은 국(國)자가 되고, 화(禾)와 생(生)을 합치면 이(移)의 옛글자가 된다. 전체를 다시 조합하면 '四百八十二國移' 란 구절이 되어서 조선은 개국 482년 만에 망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왔다. ▲ 신원사 5층석탑 ▲ 신원사 경내 대웅전 (사진=최치선 기자) 연천봉을 지나서 고왕암까지는 비교적 수월하다. 고왕암(古王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麻谷寺) 말사인 신원사(新元寺)의 부속 암자이다. 백제 말년인 660년(의자왕 20)에 의자왕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419년(세종 1)에 서함(西函)이 중건했고, 1928년에는 청운(淸雲)이 3차 중건했다. 의자왕이 660년 6월에 이 암자를 창건했다고 하는데, 7월 18일에 김유신(金庾信)이 이끄는 신라군과 소정방(蘇定方)이 이끄는 당군이 백제를 침공해 나라가 패망하자 의자왕은 같은 해 9월 3일 당군에 의해 당나라로 끌려갔다. 이런 사연에 따라 의자왕을 추억하는 뜻에서 ‘고왕암’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고왕암에서 신원사까지 산책하듯 걸어 내려오며 계룡산 산행을 정리한다. 신원사에 도착하자 경내에 있는 철 지난 단풍과 감나무에 열린 홍시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난다. [계룡산 8경] 1. 천황봉에서 바라본 일출 광경 2. 삼불봉을 하얗게 덮어버린 겨울 흰눈 3. 연천봉의 낙조 4. 관음봉을 싸안고 한가롭게 떠도는 구름 5. 한여름 동학사 계곡의 숲 6. 가을 갑사 계곡을 온통 붉은색으로 수놓은 듯한 단풍 7. 은선폭포가 낙수되면서 하얗게 포말을 일구워내는 물안개 8. 남매탑에 반쯤 걸린 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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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9
  • [대한민국 화첩산행 100] ⑮태백산(1567m)...민족의 영산, 제천의식의 성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산림청 지정 대한민국 100대명산 열다섯 번째로 민족의 영산이라 불리는 태백산을 소개한다. 꽤 오래전부터 태백산을 오르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그동안 여름보다는 겨울에 올라야 태백산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눈이 오길 기다린 탓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태백산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가을 단풍이 지기 전 태백산행을 결심했다.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타고 도착하는 순간까지 기대가 컸다. 특히, 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민족의 염원을 담아 기도하는 신성한 곳으로 알려진 천제단(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의 모습이 궁금했다. ▲ 태백산 국립공원 [태백산 개요] 태백산(太白山)은 강원도 영월군, 정선군, 태백시, 경상북도 봉화군 경계에 있는 높이 1567m의 산이다. 지난 1989년 5월 13일 강원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016년 8월 22일부터 대한민국의 22번째 국립공원이 되었다. 태백산은 일찍부터 민족의 영산으로 일컬어 오며 여기서 관리와 백성들이 천제를 지내왔다. 면적은 70.052㎢이며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의 부쇠봉(1546m) 등으로 구성됐다. 태백산은 수천 년간 제천의식을 지내던 천제단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풍부한 문화자원과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대덕산 구간, 만항재, 장군봉 주변의 주목 군락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 태백산 단풍 (사진=최치선 기자) [태백산 탐방코스] 유일사-천제단-반재-당골광장 (편도 7.5km, 4시간 30분 소요) 이 코스는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신성한 제천의식을 상상할 수 있는 천제단 탐방로이다. 들머리를 유일사로 잡고 산행을 시작해 천제단과 반재를 지나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면 된다. 이 코스는 기묘한 분위기의 주목군락지와 장군봉, 천제단을 지나는 태백산국립공원의 대표적 등산로로 유명하다. ▲ 태백산 주목군락지 (사진=최치선 기자) [산행기] 들머리인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는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살아있는 주목과 죽은 주목군락지를 모두 볼 수 있다. 이 코스는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며 태백산의 멋진 풍경과 백두대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10월 26일 토요일 날씨는 화창했다. 태백산 숲속에도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파란 하늘과 너무나 조화롭게 어울리는 단풍을 보니 기분이 날아갈 듯 상쾌해졌다. 발걸음 역시 가벼웠다. 주차장을 출발해서 약 20분 정도 가파른 임도길을 오르다 보면 태백사가 나타난다. 거기서 약 40분 정도 비포장 고갯길을 더 걷다보면 유일사와 유일사 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린 후 1시간 정도 오르다 보면 유명한 장군봉 주목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의 멋진 모습은 등산객의 눈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 주목군락지 죽은 고사목 (사진=최치선 기자) 살아있는 주목과 죽어서 고사목이 된 주목들이 곳곳에 있으며 오래된 만큼이나 비현실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눈에만 담기 아쉬우면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을 하면 좋다. 능선 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 가면 돌로 쌓은 단들이 나오는데 이것이 천제단이다. 주변에 천왕단, 장군단, 이름 없는 하단을 합쳐 천제단이라 부르며, 장군단은 그중 가장 북쪽에 있다. 그 옆으로 장군봉 표지석이 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천제단 중 가장 크고 신라시대 때부터 천제를 지냈다는 천왕단이 나타난다. 새해 첫날 천왕단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과 태백산맥을 물들이는 일몰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이 가지고 있는 자랑거리이다. 이 밖에도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 명수 중 으뜸인 용정이 있다. ▲ 천제단 중 가장 큰 규모의 천왕단 (사진=최치선 기자) 이곳 천제단은 예로부터 신성시 여겨져 왔으며 관리와 백성들이 제천의식을 행하던 천제단의 오래된 역사와 옛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은 하늘로 통하는 성스러운 산으로 하늘나라에서 파견된 장군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태백산 일대를 지켰다고 한다. 이 장군의 임무는 신성한 태백산을 부정한 사람들이나 악한 귀신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 태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능선의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 함백산 쪽에서 바라본 태백산 정상(사진=최치선 기자) 태백산 산행은 앞서 얘기했듯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정상에서 주위에 나란히 솟아 있는 함백산(1572m)을 비롯해 부쇠봉과 문수봉, 영봉 등을 감상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태백산은 백두대간의 중앙부에 솟아 허리 같은 역할을 하며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하는 한반도 이남의 젖줄이 되는 뿌리산 이기도 하다. 태백산 정상부에는 고산식물이 많이 자생한다. 특히 국내의 대표적 주목 군락지로 유명하며,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백산에서 가장 중요한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이다. 만들어진 시기나 유래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삼국사기] 를 비롯한 옛 서적에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삼산오악 중의 하나인 북악이라고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 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태백산은 예로부터 신령스러운 산으로 섬겨졌음을 알 수 있다. 천왕단은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 폭 7.36m, 앞뒤 폭 8.26m의 타원형 계단을 자연석으로 쌓았다. 돌로 만든 단이 아홈 단이라 하여 9단탑이라고도 불린다. 매년 개천절에는 이 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꽃고 주변에는 13천기(天旗)와 28숙기(宿旗)를 세우며 9종류의 제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石壇)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 천제단과 관련한 설화 한편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어느 날, 장군이 연화산 옥녀봉의 옥녀에게 반하여 임무를 게을리하는 틈을 타고 성역으로 못된 잡귀가 들어오게 되었다. 이에 하늘신이 대노하여 급히 돌아오던 장군과 병졸들을 뇌성벽력을 쳐서 돌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성역으로 들어온 잡귀는 벼락을 쳐서 백산의 신령굴에 가두어 버렸고 신령산의 신령으로 하여금 지키게 하였다고 한다. ▲ 석탄박물관 하산 후 여유가 있으면 석탄박물관을 구경하고 주위에서 펼쳐지는 눈축제 현장도 들려보면 좋겠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눈썰매장에서 동심의 시간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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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여행
    2019-11-18
  • [독일] 겨울 동화가 현실이 되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낭만여행 떠나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독일 전역의 도시와 마을들이 축제 장식들로 꾸며지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열릴 때 독일의 낭만적인 겨울 여행이 시작된다. 광장과 성 안뜰에 줄지어 있는 작은 오두막과 상점들에서는 맛있는 간식, 예술품과 공예품을 판매한다. 진저브레드와 따뜻한 와인 글류바인의 달콤한 향기가 퍼지고 반짝이는 불빛아래에서 합창단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든다. 각 지역마다 고유 크리스마스 마켓의 전통이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따라 독일 구석 구석을 여행하기 좋다. 독일관광청이 추천하는 매력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 브레멘 강둑 (c)GNTB (Jonas Ginter) 브레멘 크리스마스 마켓 한자무역 도시 브레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 25일부터 12월 23일까지 브레멘 시청과 유네스코 문화 유산 롤랜드 동상 주변에서 열린다. 역사적인 뵈트허거리, 브레멘 음악대 동상이 있는 광장과 베서 강 주변에서도 축제의 불빛들을 발견할 수 있다. 부두에서는 중세 시대의 한자 무역 도시의 모습을 재현한 슐라흐테-자우버 마켓이 열린다. ▲ 브레멘 강둑 (c)GNTB (Jonas Ginter) 하이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 ▲ 하이델베르크 (c)GNTB (Jan Christopher Becke) ▲ 하이델베르크 (c)GNTB 하이델베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역사적인 구 시가지 전체를 가로질러 11월 25일부터 12월 22일 열린다. 6개의 광장에서 140개 이상의 상점들이 겨울 간식의 향기, 아이스 트레인과 겨울 숲 등으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해는 새로운 하이라이트를 선보일 예정인데, 막트플라츠 광장 중심의 큰 통에서 제공되는 글류 바인(따뜻한 와인)과 하이델베르크의 고풍스러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하노버 크리스마스 마켓 ▲ 하노버 1 (c)GNTB (Christian Wyrwa) ▲ 하노버 2 (c)GNTB (Lars Gerhardts) ▲ 하노버 3 (c)GNTB (Lars Gerhardts) 하노버 크리스마스 마켓은 하노버 중앙역 밖 리스터 밀레 보행자 구역과 구 시가지의 막트킬셰 교회 주변에서 11월 25일부터 12월 22일까지 열린다. 하노버 역사 박물관 주변에서는 핀란드 크리스마스 마을과 중세 시대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슈투트가르트 크리스마스마켓 ▲ 슈투트가르트 쉴러플라츠 (c)GNTB (Werner Dieterich) ▲ 슈투트가르트 슐로쓰플라츠 (c)GNTB (Frank Horner) 슈투트가르트 도시는 볶은 아몬드의 향기와 뜨거운 펀치 칵테일로 크리스마스 원더 랜드로 탈바꿈한다. 3세기가 넘는 전통을 가진 슈투트가르트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매년 3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칼스플라츠, 쉴러플라츠와 막트플라츠 광장은 도시의 역사를 배경으로 11월 27일부터 12월 23일까지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지속된다.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마켓 ▲ 프랑크푸르트 (c)GNTB(Lekavicius) ▲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 (c)GNTB(renan gicquel) 프랑크푸르트 시내 10개의 교회에서 동시에 50개의 종소리가 울리면 프랑크푸르트의 크리스마스가 시작된다. 뢰머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프랑크푸르트 스카이라인이 반짝이고 사과 사이다가 계피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11월 25일부터 12월 22일까지 다양한 행사와 콘서트들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슈태델 박물관에서는 반 고흐 전시회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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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여행
    2019-11-15
  • NHN여행박사, ‘아프리카 완전 일주 7개국 11일’ 상품 출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아프리카, 막연히 멀게만 느껴지던 미지의 땅이 보다 가까워졌다. 종합여행사 NHN여행박사(대표 박임석)가 경유지 없이 직항으로 약 12시간이면 아프리카 대륙에 닿을 수 있는 ‘아프리카 완전 일주 7개국 11일’ 상품을 출시했다. 일정은 아프리카의 허브공항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시작하고 끝난다. 에티오피아에서 시작해 △남아프리카 공화국(남아공) △잠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케냐 △탄자니아 7개국을 일주한다. 중간 항공 4회 탑승으로 지루한 버스 이동 없이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프리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사파리 투어는 아프리카 3대 국립공원에서 총 4회 진행한다. 야생동물의 대이동을 관찰할 수 있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육상 및 보트 사파리 투어가 모두 가능한 보츠와나 쵸베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빅 5 야생동물인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버펄로를 만난다. 일정 중 아프리카 롯지 2박 숙박으로 야생을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남아공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 케이프 포인트와 희망봉, 세계 7대 자연유산으로 꼽히는 테이블 마운틴(정상이 평탄한 탁상 산지), 헛베이(Hout Bay) 물개섬 등 다양한 명소가 포함됐다.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 이구아수 폭포와 더불어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빅토리아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상품은 에티오피아 항공 직항을 이용한다. 아프리카 전문 인솔자가 동행하며, 중간 항공 4회 탑승과 세렝게티-아루샤 구간 경비행기 이용으로 편하고 쾌적한 일정을 제공한다. 전 일정 4성급 호텔 및 아프리카 롯지 2박 숙박, 전 일정 식사가 포함됐다. 아프리카 4대 사파리 투어를 비롯해 케이프타운 테이블 마운틴 케이블카 탑승, 잠베지강 선셋 크루즈, 아프리카 전통 공연인 사파리 캣츠 디너쇼 등 이색 체험이 가득한 ‘아프리카 완전 일주 7개국 11일’ 상품은 NHN여행박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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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상품
    2019-11-15
  • 11월, 명상으로 마음 덥힐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11월, 몸과 마음을 따뜻하고 온화하게 만들어줄 명상의 장이 열렸다. 국내외 명상 전문가들이 대거 함께하는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이 11월 14일 오후 2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나흘간 펼쳐지는 명상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사와 (주)불광미디어가 공동주관하는 불교박람회 개막식에는 불교계는 물론 정관계, 해외 공관 인사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불교계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 불교신문 사장 정호스님 외 주요 스님들이 참석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이우성, 주호영 국회의원, 박경미 국회의원,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이관수 강남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박람회 개막을 축하했다. 해외 인사로는 Yusuf Sharifzoda 주한 타지키스탄대사관 대사, Ram singh thapa 주한 네팔대사관 부대사, Ereenetuya Namsrai 주한 몽골대사관 대사 대리, 주한 대만 대사 대리 등 4개 공관에서 한국불교문화를 둘러보기 위해 자리했다. 불교박람회 대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붓다아트페스티벌은 세계 불교문화와 교류 속에서 우리 것을 잊지 않고 우리의 특색을 찾아 과거와 미래,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했다. 이어 “해외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같은 우수한 혁신기업의 리더들이 명상지도자들과 함께 모여 디지털 정신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 때, 이번 박람회는 기존의 업체 전시와 기획전시를 넘어 수행을 경험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장했다”며 “4일 동안 쉽고 재미있는 불교를 체험하고 돌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박람회 공동운영위원장인 불광미디어 발행은 지홍 스님은 “나 자신의 깊은 곳에 본성을 만나는 징검다리 ‘명상’을 통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여러분의 삶에 보다 가까운 수행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운영위원장 불교신문사 사장 정호 스님 역시 “명상을 테마로 한 치유와 수행문화의 법석을 통해 불교문화의 국제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불교문화가 대중과 함께 소통하는 생동감 있는 문화의 장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이 소중한 발걸음으로 힘을 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우리 전통문화와 함께 편안하고 여유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여야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축사를 이어갔다. 정각회 명예회장 주호영 국회의원은 “‘명상’이라는 불교 본질적인 주제를 다루면서 힐링과 웰니스 등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의 내실을 더해 기대가 매우 큽니다”라고 했고, 박경미 국회의원은 “우수한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선보이기 위한 발굴의 장이자 대한민국전통문화콘텐츠 종합컨벤션으로 성장, 마이스(MICE)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불교박람회에는 286개 업체가 405여 개 부스를 꾸려 불교 문화산업과 의복, 건축, 공예, 식품을 망라한 불교 물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핵심 주제로 선정한 ‘명상’ 관련 주제전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1관 ‘일상명상전’에서는 국내 최대 명상 플랫폼인 ‘마음챙김’ 앱과 해외 앱 ‘Calm’, ‘Headspace’, ‘Simple Habit’ 등을 직접 다룰 수 있게 하면서 손 안에 잡히는 일상 속 명상을 선보였다. 2관 ‘예술로 명상하다’ 주제전에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명상에 빠져드는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개막식 당일 △관객 참여형 걷기명상 ‘모든 순간 껴안기’ △등광스님과 함께하는 소원염주 만들기 △거문고 소리명상 ‘수행은 거문고 줄을 다루듯이’ △싱잉볼 연주와 함께하는 ‘움직이는 침묵’ 등이 무대에 올랐고, 계속되는 박람회 일정 중에도 샌드만다라, 차 명상, 핸드팬 연주 등이 무대에 오른다. 3관 ‘나만의 명상방’은 불교박람회 참가업체의 상품으로 연출한 명상방 큐레이션전으로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단정한 향꽂이나 차 마시는 다구세트, 미니 불상 등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이색 아이템을 접하고, 현장에서 바로 구매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임석환 선생의 괘불전이 펼쳐져 대중을 압도했고, 선생에게 사사받고 있는 수산당문도회의 작품 62점도 공개됐다. 청년작가 공모전 입상자들의 작품 전시와 장인의 생생한 작업실을 재현한 ‘바프 공방전’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불교예술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가동되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박람회 2번째 방문이라는 권수정(36) 관람객은 “명상이라는 주제가 다소 생소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둘러보는데 오래 걸렸는데,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애플리케이션으로 안내를 들으며 명상을 해보기도 하고, 거문고 소리명상도 아름다웠다. 명상 하는 방 인테리어 소품들이 예뻐서 둘러보다 샀다”며 “작년엔 옷이 주제였던 것 같은데, 올해는 또 다른 주제로 구성돼 새로운 박람회를 온 것처럼 흥미롭게 구경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불교박람회 홍승도 사무국장은 “단순히 물건을 선보이는 박람회가 아닌 명상을 직접 체험하고 즉각적으로 내 안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관람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린 마음에서 완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어지는 박람회 기간 중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걸음해주시라”고 당부했다. 불교박람회 현장 분위기와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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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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