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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아이슬란드...빙하 속에 들어간 시간
    [트래블아이= 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에 가면 계절에 상관없이 반드시 빙하를 봐야 한다. 오로라는 겨울에만 볼 수 있으나 빙하는 여름에도 볼 수 있다. 물론 빙하위를 걷거나 트래킹하는 것은 겨울에만 가능하다. 만약 꼭 빙하 위를 걷고 싶다면 10월부터 3월까지 아이슬란드를 방문하면 된다. 사진에 있는 빙하 풍경은 겨울 빙하 하이킹을 하던 중 찍은 것이다. ▲ 바트나요쿨(Vatnajökull) 빙하 (사진=최치선 기자) 여름에도 빙하를 봤지만 저렇게 푸른색이 아니었다. 이유를 물으니 가이드가 산소포화도가 겨울에는 많이 올라가기때문에 블루톤을 가진다고 한다. 나는 빙하 위를 걸으며 수천년전 생성된 얼음을 만져보고 먹어 보았다.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느낌은 좋았다. 상쾌함이랄까. 전날까지만 해도 잔뜩 흐렸던 하늘이 맑고 깨끗해진 탓에 빙하가 더욱 돋보였다. 게다가 햇빛에 반짝일 때는 마치 거대한 보석처럼 눈부셨다. 사람의 수명은 길어야 100년인데 빙하의 나이는 가늠할 수가 없으니 자연의 위대함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겨울에 아이슬란드를 다시 찾은 이유는 오로라 헌팅이지만 사실 빙하를 보기 위해서였다. 비록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 역시 녹아내리고 있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신비로운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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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6
  • [통영] 야경투어...50분간 즐기는 통영의 색다른 밤바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관광공사 선정 야간관광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미항(美港) 통영 야경투어는 색다른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노을 속으로 멀어지는 섬과 화려한 조명을 담아낸 호수 같은 바다가 답답한 도시에서 온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멋진 보트를 타고 밤바다를 돌아보는 ‘통영밤바다야경투어’는 낮보다 아름다운 통영의 밤을 책임지는 최고의 선택이다. 통영밤바다야경투어는 지난해 열린 통영한산대첩축제 때 처음 선보였다. 섬과 섬을 오가던 통영관광해상택시를 축제 기간에 한시적으로 야경 투어로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아 같은 해 10월부터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 통영밤바다야경투어는 통영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통영운하를 따라간다. 야경투어는 해상관광택시(23인승)를 타고 도남항에서 출발하여 강구안, 충무교를 지나 통영대교를 기점으로 다시 도남항으로 회항하는 코스로 항해사의 해설과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50분간 통영의 밤바다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통영대교의 5색조명을 배경으로 포토존을 마련하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로맨틱한 프로그램 등을 구성하고 있어 주말에는 예약인원이 가득 찰 정도로 통영의 인기투어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야경으로 만난 통영 앞바다를 한눈에 담고 싶다면 통영케이블카가 정답이다. 옥상전망대와 스카이워크가 마련된 상부역사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산책로가 조성됐다. 통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상현실로 만나는 통영 VR ZONE, 천왕산 대기봉에 올라 남해의 보석 같은 섬을 조망하는 통영욕지섬모노레일은 ‘남해 관광 1번지’ 통영의 따끈따끈한 신상 여행지다. 6월 11일~7월 10일은 모노레일 시설 점검과 보완을 위해 임시 휴장한다. 통영시는 포스트 코로나 관광활성화대책으로 코로나 종식 후 주요관광지&숙박할인 이벤트를 추진하여 침체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며 7월부터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하는 야간관광 테마여행주간에 맞춰 통영시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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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5
  • 코로나19 극복 위한 문체부 3차 추경 3469억 원 확정...영화·방송분야 일자리 추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2020년도 3차 추경 예산이 3469억 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3일 국회에 제출한 추경 정부 예산안 3399억 원보다 7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정부예산안으로 제출한 일자리, 할인소비쿠폰, 한국판 뉴딜 사업이 통과되었으며, 국회 심의를 통해 영화·방송 분야 직업 훈련 및 일자리 사업이 추가로 반영되었다. 한편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한 예산 지출구조조정은 정부 예산안(1883억 원)대로 통과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문화예술·관광·영화 분야 일자리를 확충한다. 주요 문화예술단체에 공연예술 지원인력을 파견하는 ‘공연예술 인력지원(288억 원) 사업, 주요 관광지(354억 원) 및 소규모 공연장(31억 원) 방역 인력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비대면·온라인 문화에 대응해 예술(33억 원)·애니메이션(39억 원) 등 분야별 소장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일자리를 창출한다. 특히 이번 추경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영화·방송 분야의 일자리를 위한 사업이 추가 반영됐다. 코로나19로 단기적 실업 상태에 놓인 현장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직무 재교육을 실시하는 ‘현장영화인 직업 훈련 지원’(10억 원), 영화·방송분야 전문인력을 활용한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영화·방송 분야 각 35억 원)을 통해 피해 업계를 지원한다. 또한 공연‧전시‧영화‧숙박‧관광‧체육시설 등 6대 분야 할인소비쿠폰(716억 원) 사업도 추진한다. 분야별 할인소비쿠폰을 통해 코로나19 피해를 입고 있는 문화·체육·관광업계를 지원하고 하반기 문화수요 회복을 유도하는 한편, 코로나19로 활동을 중단한 예술가 및 단체에 예술 창작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의하에 철저한 방역조치를 병행하고,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시행시기를 조정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온라인미디어예술활동 지원(149억 원), 국민체육센터 친환경 재구조화(393억 원), 공공미술 프로젝트(759억 원), 스포츠산업 융자 지원(200억 원) 등도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문체부는 이번 3차 추경을 통해 확정된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의 효과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할인소비쿠폰은 국민들이 문화·여가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국민들이 ‘안전한 문화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체계 아래 사업 추진 시기와 방식 등을 면밀히 고려하고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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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5
  • [아이슬란드] 폭포의 천국...지상에서 볼 수 있는 폭포의 향연, 셀리야란드포스와 굴포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아이슬란드는 얼음의 땅이지만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이 연출되는 다이나믹한 곳이다. 나는 여름과 겨울을 보내며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을 사진뿐만 아니라 머릿속에 오롯이 담아왔다. 지상의 모든 풍경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답은 '아이슬란드'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에는 빙하와 오로라, 활화산, 용암, 사막, 초원, 온천, 끝없이 펼쳐진 트레킹 코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수십 개의 크고 작은 폭포들이다. ▲ 굴포스 겨울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 굴포스 겨울풍경2 (사진=최치선 기자) 오늘은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풍경 중 폭포를 소개한다. 여름과 겨울 두 계절을 여행하며 느낀 것은 폭포는 여름에 봐야 제맛이 난다. 물론 꽁꽁 얼어붙은 폭포가 더 색다른 맛을 낼 수도 있지만 폭포는 웅장한 소리를 내며 낙하하는 모습이 더 멋지게 보인다. 아이슬란드 일주도로인 링로드 1번 국도를 따라가면 형태와 수량이 제각각인 폭포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 셀리야란드포스와 굴포스를 안내한다. 지금은 코로나19팬데믹으로 자유로운 여행이 힘들지만 상황이 좋아지면 내년 여름에 아이슬란드로 떠나기 바란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도 직접 보고 느끼지 않으면 진짜가 아니다. ▲ 굴포스 여름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먼저 아이슬란드 넘버 원으로 치는 굴포스부터 가보자. 참고로 포스는 폭포라는 뜻이다. 굴포스 폭포의 이름은 "golden waterfall", 즉 금빛 폭포를 의미하며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꼽는다. 골든서클 중 하나인 굴포스는 수도 레이캬비크와도 가까운 거리에 있기때문에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들리는 곳이다. 여기서 골든서클은 게이시르 간헐천 지대와 씽벨리르(thingvellir), 굴포스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35번 국도를 타고 가면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이 굴포스는 2단으로 된 높이 약 32미터의 폭포다. 폭포 가까이까지 가보면 쏟아지는 폭포에서 사방으로 분사되는 물방울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얼굴 위로 쏟아지는 폭포의 파편들을 맞으면 아드레날린이 치솟으면서 기분이 상쾌해진다. 굴포스의 웅장함과 엄청난 수량은 캐나다와 미국의 접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떠올리게 만든다. ▲ 셀리야란드 포스 (여름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두번째로 셀리야란드스 폭포는 아이슬란드의 남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링로드의 오른 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어서 안내판이 눈에 띈다. 링로드를 타고 가다보면 차들이 제법 주차된 곳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이슬란드 지형은 이렇게 링로드 가까이에 명소가 많고 주차장도 평지에 만들어져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굳이 지도나 네비도움 없이도 명소를 보려면 차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면 된다. 셀리야란드스 폭포도 주차된 차들을 따라서 이동하면 쉽게 만난다. 폭포 주변에 만들어진 자연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5분 정도 걸으면 폭포 앞이다. 만약 산책을 좋아한다면 주변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를 따라 30분 정도 하이킹을 하는 것도 좋다. ▲ 셀리야란드포스 안쪽에서 본 풍경 (사진=최치선 기자) 이 폭포의 특징은 떨어지는 물줄기 바로 뒤에서 보는 폭포의 풍경이 장관이다. 셀리야란드 폭포의 아름다움은 앞보다는 뒤에서 볼 때 더 반하게 된다. 만약 혼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여기서 프로포즈를 해보기 바란다. 특히, 물방울이 햇빛에 반사되면서 아름다운 무지개가 만들어질 때 사랑을 고백하면 최고의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가는 방법은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한 시간 정도만 드라이브 하면 바로 폭포에 도착할 수 있다. 반대로 남부 해안 투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레이캬비크로 올라가다 보는 코스도 좋다.
    • 세계일주
    • 자유여행
    2020-06-26
  • [책] 여행 없는 여행...코로나시대에 여행이 주는 의미와 성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육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까지 전세계의 모든 길이 막혀 버렸다. 마치 시계가 어느날 갑자기 멈춘 것처럼 잘 돌아가던 세상이 순간 정지해버린 느낌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특히, 여행의 경우는 자유로운 이동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욱 떠나고 싶어한다. 그동안 특별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즐긴 이들은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연일 뉴스에서 볼 수 있듯 코로나19 이전의 여행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코로나시대에는 어떤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정답은 마고 캐런의 '여행 없는 여행'이란 여행에세이집에 나와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보았던 수많은 여행책이 아니다. 사진도 몇장 없고 지도나 친절한 관광지 안내글도 없다. '여행 없는 여행'은 코로나시대 이전의 여행과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해 작가의 성찰적 기록으로 돌아보는 여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 이상 60여 개국을 몇 차례씩 여행자로, 관광 마케터로 열심히 돌아다녔다. 여행이 삶이고 삶이 곧 여행이었던 천생 ‘여행자’ 정체성으로 살아온 여행가다. 코로나19가 정지시킨 시간 속에 우두커니 앉아 작가는 ‘나는 왜 떠났는가’를 질문하며 내면으로의 사유여행을 시작한다. 지나간 여행의 시간들이 옛날필름 돌리듯 빼곡히 흘러가고, 작가는 서울 지하철이나 아침에 눈 뜬 침대 위, 혹은 교외의 낯선 카페에 앉아 그때의 감각들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20년 동안 세계를 여행하며 느낀 단상과 성찰 그리고 자신의 아픔과 기쁨까지 들려준다. 작가는 여행을 하며 본명보다 더 친숙해진 캐런의 이름으로 '여행 없는 여행'을 썼다. 캐런은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 놓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동안 단짝 친구와 함께 한적한 외국의 시골풍경을 보는 것 같다. 사람마다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누군가는 새로운 경험을 위해 떠나고 누군가는 쉼을 위해, 깨달음을 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도망치기 위해 떠난다. 작가 캐런은 20대 첫사랑의 아픔으로 도피성 해외여행을 시작했다.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떠난 여행이었기에 찾아가는 곳은 주로 세상의 절벽 같은 장소들이었다. 사막, 빙하의 섬, 대초원, 겨울 설산, 캐니언들. 압도적인 대자연 앞에서 자신의 절망을 마주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명상을 배우고, 돌아오면 또 다시 떠날 계획을 세웠다. 오십 문턱에서 건강에 이상이 와 당장 수술날짜를 잡으라는 진단을 받고서도 가장 먼저 한 일이 다음 여행티켓을 예약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캐런은 떠나는 행위에 매달렸다.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여행이 내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여행지에서 습관처럼 돌을 고르듯 지난 여행의 의미들을 고르며 글을 쓰다보니 책에는 그의 여행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었던 인도, 독일, 아이슬란드 세 나라의 이야기가 주로 실렸다. 그러나 그것은 여행 이야기라기보다 여행의 역사를 통해 성장해온 한 개인의 이야기라 해야 할 것이다. 그의 글 뒤로 수많은 여행지 풍경들이 생생하게 그려지긴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자꾸 문밖세상으로 달아나” 새로운 것에 부딪치고 무너지고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해온 한 삶의 분투가 읽혀진다. 거기엔 길 위의 가르침을 주었던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담도 담겨 있다. 갠지스강변에서 만난 구루와 아쉬람의 요기들, 몽골 대초원에서 같이 말을 달리고 사막을 건너 함께 가축들에게 물을 주러 갔던 파파와 그의 가족들, ‘지구 에너지’에 관해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불가리아 젊은 커플과 세도나에서 만난 노부부, 자신들은 채식주의자임에도 손수 고기반찬에 맛있는 집밥을 차려주었던 인도 델리대학교 남학생들, 와인농장 견학 후 쾌속의 아우토반 드라이브까지 시켜 주셨던 70대 백발의 독일 할아버지 등이 손에 잡힐 듯 또렷하다. 지난 여행에 대한 많은 기억을 품고 이제 작가는 ‘떠나는 사람에서 머무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여행은 떠난다는 의미에서 보면 이동이고 머문다는 의미에서 보면 공간이다.”라는 책 속의 한 문장은 여행자 캐런의 달라진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돌아보면 여행지에서 캐런은 언제나 이동하는 여행자였지 체류자는 아니었다. 1박은 아쉽고 3박은 지루하다 느꼈던 그에게 몇 해 전부터 유행한 ‘한 달 살기’는 그리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었다. 그런 그가 마지막 세계여행이 된 두 번째 아이슬란드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한국에 혼자 정착할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20여 년간 그토록 걸어 다니며 눈에 담았던 지구촌의 모든 풍경들이 압축적으로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역설적으로 그는 “더 이상의 이유 없는 세계여행은 끝내”기로 마음먹는다. 작가는 이제 달리는 서울 지하철 안에서, 아침에 일어나 밤새 눈 쌓인 창틀을 바라보며, 혼자만의 식사와 나른한 한잔 술을 준비하다가, 혹은 교외의 낯선 카페에 앉아서도 쉽게 여행자의 감각을 불러낼 수 있다. “모든 여행은 각자의 마음 안에서 시작된다”는 것, 그러므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상도 여행자처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코로나시대의 대한민국에서 매일같이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여행 없는 여행'을 쓰면서 생각했다. 여행을 멈추었을 때도 행복할 수 있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라는 것을. 흔히들 행복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그러나 당신이 향하는 그 어느 곳에도, 당신이 보려고 한 그 무엇에도, 찾고 있는 행복은 없을 것이다. 다니다 보니 행복은 인간의 욕망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욕망을 내려놓고 지금 상태 그대로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여행도 텅 빈 공터를 배회하는 기분으로 끝나버릴 것이다. 지은이 마고캐런 Mago Karen 캐런은 여행을 하며 오랫동안 사용해온 이름이다.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 한국인도 발음하기 쉽지 않아서 이제는 이 이름으로 불러주는 사람이 많다. 1971년생.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했다. 서울에 올라와서 영어 통역가이드 자격증을 따고 여행업에 종사하다가 20대 첫사랑의 아픔으로 도피성 해외여행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20년 이상 여행가 이자 관광 마케터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열정적으로 일하다가 60개국 세계 일주를 몇 번씩 해도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고 ‘여행 없는 여행자’로 살 것을 선언하듯 이 책을 썼다. 현재 서울과 순창에 자기만의 공간을 꾸리고 ‘정주하는 여행자’ ‘일상을 여행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으며, 그동안 다녔던 세계여행 이야기를 글로 써서 브런치에 연재하고 있다. 현대인의 여가와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아 서울 이대역 부근에서 여행갤러리 겸 테마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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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5
  • [고흥군] 고흥 대표 관광지 개발 아이디어 공모...마감 7월21일 , 총상금 600만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남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고흥 관광을 대표하고 대규모 관광객 유인이 가능한 핵심 관광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고흥군은 소록도, 우주센터 등의 명소가 있고 최근 팔영산 편백숲과 쑥섬·연홍도 등이 주목받고 있지만 '고흥 관광하면 이곳'이라고 대표할만한 관광브랜드가 없는 현실이다. '고흥 대표 관광지'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을 유치하고 특정 연령층에 집중되지 않는 대중성이 있으며 지역 고유의 특색 있는 자원과 연계되는 개념으로 설정하고 일정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매력을 갖춘 곳을 지역 관광거점으로 개발해 고흥군의 관광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전문가 자문과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8월까지 대표 관광지 개발 후보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먼저 전문가 자문은 관광 분야 교수, 연구원, 민간 컨설팅 업체, 관광업 종사자 등 전문가 풀(pool)을 활용해 매력적이고 지속발전 가능한 관광지 개발 방향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전 국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는 22일부터 내달 2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고흥을 대표(상징)하고 대규모 관광객 유인이 가능한 핵심 관광지(시설) 조성 ▲최신 관광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지속 발전 가능한 관광지 ▲대중성이 있으면서도 고흥의 자연·문화·산업과 연계되는 관광지 조성을 제안 대상으로 하며 심사를 거쳐 8월 중순 총상금 600만원(최우수 20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고흥 대표 관광지 개발 최종 목표는 대규모 관광객 유치보다는, 관광객과 주민이 모두 행복하고 지속 발전하는 관광도시 고흥을 만드는 것으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개발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흥 대표 관광지 개발 아이디어 공모전의 자세한 내용은 군 홈페이지 및 고흥 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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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4
  • [순창] 체계산 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에 가면 최근에 개방한 명소가 있다. 바로 체계산 출렁다리이다. 채계산은 순창 적성면과 남원 대강면 일원에 자리하고 있는 해발 342m의 산이다. 순창 3경인 체계산은 회문산, 강천산과 더불어 순창의 3대 명산 중 하나로 일명 화산(華山)이나 적성산과 책여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바위가 책을 쌓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책여산, 적성강변 임동의 매미 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마치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서 달을 보며 창을 하는 모습인 월하미인(月下美人)의 형상을 닮아 채계산이라 불리고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으로도 불린다. ▲ 체계산 출렁다리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채계산 출렁다리는 24번 국도 사이에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으로 나뉘어지는 채계산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길이는 270m이고 지상에서 높이는 최고 75~90m이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채계산출렁다리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산은 밤의 풍경이 더해 계절을 넘나든다. ‘강천산단월야행’은 지난 2018년 8월에 시작했다. 단월(檀月)은 조선 시대 채수가 지은 한글 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나라 이름으로, 소설의 줄거리를 테마로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를 색색의 조명과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초·중·고생) 2000원이다. 목~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하며, 점등 시각은 일몰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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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23
  • [신간]코로나19 이후의 삶 ‘그리고 행복’...54인이 핸드폰으로 쓴 스마트워크 작품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우리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제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시간이 극명하게 갈라지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간 [코로나19 이후의 삶 ‘그리고 행복’](도서출판 SUN)은 바로 우리가 어떻게 코로나19 이후의 삶에 적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20대 외국 유학생, 젊은 학부모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이 필자로 참여했다. 작가, 언론인, 기업인, IT 전문가, 교수, 외국 유학생은 물론 대구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의사까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스마트워크와 협업을 통해 ▽ 제1부 함께 살아내기 ▽ 제2부 새로움에 익숙해지기 ▽ 제3부 더욱 단단해지기 ▽ 제4부 소소한 행복 나누기 ▽ 제5부 마음의 거리 줄이기 등 5부로 구성하여, 기적같이 한 달여 만에 초스피드로 완성되었다. 필기도구도, 종이도, 책상도 필요 없는 글쓰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를 헤쳐보자는 뜻있는 지식인들이 모여 핸드폰 하나로 글을 쓰는 공동 작업으로 이룬 열매다. 다양한 인재가 모인 필자들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핸드폰 하나로 미래의 세계를 그려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팬데믹을 몰고 온 코로나19의 사태는 21세기 인류에게 다가올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르네상스’의 전주곡인 듯하다. 분명한 것은 그 이후 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가 엄청나게 많이 바뀔 것이라는 점이다. 그중의 하나가 비대면(Untacting) 사회의 급격한 도래다. 인간은 타고난 연결 본능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언택트 시대에는 사람 간의 거리를 자꾸만 떼어놓겠지만, 그럴수록 사랑하는 가족, 친구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신체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마음도 공격한다. 이 분야 전문가 리차드 브로디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데 마음 바이러스(Ⅵrus of the mind)가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 마음 바이러스는 사람들을 감염시킴으로써 부정의 마음을 먹게 되면 어두운 바이러스가, 긍정의 마음을 먹으면 희망의 바이러스가 전염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행복에 대해서 한 번 되돌아보고 향후 미래방향을 전환해보는데 이 책이 작은 거울이 되고, 각자가 ‘생각근육,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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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9
  • 2020 특별 여행주간 기간 조정...7월 1일부터 7월 19일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2020 특별 여행주간’ 기간을 당초 6월 20일부터 7월 19일까지에서 7월 1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변경한다. 구체적인 여행주간 계획은 6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여행주간 전이라도 안전한 여행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강화해나간다. 6월 15일에는 박양우 장관 주재로 시도관광국장 회의를 개최해 관광지 방역과 안전 점검 등 지자체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여행경로별 안전여행 안내서(가이드)’ 홍보물(리플릿)도 제작해 전국 관광지, 기차역, 고속버스 터미널 등 여행객 밀집장소 등에 배포하고, 지역 관광협회와 함께 관광지와 관광사업체·시설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지역 방문 여행자와 지역 관광 종사자 모두가 안전한 여행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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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3
  • [벨기에] 브뤼셀 공항, 6월 15일부터 운영 정상화 ...7월부터 100개 이상 운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유럽의 수도로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브뤼셀 공항이 오는 6월 15일부터 정상 운영 된다. 브뤼셀은 EU와 NATO 같은 주요 국제기구 본부가 있고,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비지니스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유럽내 주요 도시이며, 브뤼셀 공항 역시 연간 2천6백만명의 승객과 66만7천톤 규모 화물을 취급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3월 초 비즈니스 방문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으며, 이어서 아시아 주요 도시와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미국 행 항공 제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세계 국가들이 비필수적 이동을 금지함에 따라 브뤼셀 공항 이용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 6월 3일 벨기에 국가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 NSC)가 유럽 및 영국 여행 허용을 결정함에 따라, 6월 15일부터 브뤼셀 공항을 통해 여행이 가능해 졌다. 이번 운영 정상화는 우선 쉥겐 조약 국가에 한정해 여객기가 운항되며, 7월부터는 점차적으로 늘려 100여 이상의 목적지로 연결하고, 이후에 나머지 국가들까지 항공편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브뤼셀공항 브뤼셀 공항의 아르노드 파이스트(Arnaud Feist) 사장은 “공항 정상화에 힘써준 항공사와 모든 공항 협력사에게 감사드립니다. 브뤼셀 공항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고, 모든 출발 및 도착 승객들은 발열 체크를 받게 되며, 안전을 위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도 계속 시행됩니다. 특히 자외선 소독 기술을 사용해 철저한 위생에 힘쓸 것입니다. 또한 공항내 모든 시설을 청소하고 소독하는 등 승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라고 밝혔다. 현재, 수많은 유럽 국가들이 국경을 개방했거나 개방을 앞둔 가운데, 브뤼셀 공항은 6월 말까지 20개 항공사가 유럽내 쉥겐 조약 목적지 및 영국 등 60개로 약 540편 연결하게 된다. 7월에는 100개 이상의 목적지로 약 1900편이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몬트리올, 아부다비, 베이징 등 일부 유럽 외 노선의 경우, 현재 필수 여행만 허용된 상태라 승객 수가 매우 제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운행을 시작했다. 브뤼셀 공항은 북미와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도 이동 제한이 풀리는 대로 연결 항공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뤼셀 공항은 유럽 국가의 수도를 포함해 전세계 236개 목적지에 승객 및 화물 항공을 연결하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공항으로, 현재 6만4천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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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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