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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지...남해 12경 중 제5경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남해 12경 중 5경에 해당하는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유적은 남해대교에서 섬의 한가운데를 향해 4Km 더 들어가면 자리잡고 있다. 사적 제232호인 이충무공유적은 일명 이락사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맨처음 육지에 오른 곳이다. ▲ 섬의 한 가운데 바다를 향해 뻗어나간 관음포 이충무공유적지가 보인다. (사진=경상남도) 이락사 앞 뜰에는 충무공 순국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유언비가 역사를 증명하듯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아 있다. 이락사가 순국성지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장군이 전사한지 234년이 지난 1832년이었다. 이순신 장군의 8대손으로 통제사가 된 이항권이 이곳에 나라를 지켰던 장군을 기리는 유허비와 비각을 세웠다고 한다. 이곳에는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사철 푸른 육송이 404년 전의 그 날을 되살려내고 있다. 많게는 10개에서 적게는 4개의 가지가 땅에서 바로 가지를 벌린 채 40~50미터의 오솔길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조국을 향한 애타는 마음이 소나무에도 투영된 것일까? ‘이락사’ 현판이 걸린 문을 들어서면 바로 ‘대성운해’라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린 비각이 있다. ‘大星隕海’ 즉 "큰 별이 바다에 잠겼다" 뜻이다. 비각에서 첨망대까지 연결된 솔밭길은 500m에 이른다. 길의 좌우에는 솔가지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정취를 더 한다. 첨망대에서 바라보면 노량해전의 전장이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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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문화] 홍콩의 가장 그 다운 민낯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야간비행, 홍콩을 날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에세이 '야간비행, 홍콩을 날다'가 8월 7일 발간됐다. 이 책을 접하고 처음 든 생각은 그동안 잊었던 도시를 다시 기억해낸 듯한 반가움이다. 여행은 결국 ‘돌아오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홍콩이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의 이야기를 통해, 결국 우리의 삶과 인생을 거울처럼 돌아보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의 가장 ‘그 다운’ 민낯을 사진과 감성적 글로 엮어 담았다. 90년대 아시아를 뒤흔든 홍콩영화와 문화의 향수, 중화권 문화, 홍콩의 사람과 삶을 에세이의 형식으로 묶었다. ‘요즘 홍콩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결국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이야기는 여행 서적 그 이상의 가치를 선물한다. 가이드북에서는 찾을 수 없는 색다른 감상은 책을 펼치는 그곳 어디든 여행지가 펼쳐지는 감상을 제공할 것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지역인 초이홍, 록푸, 틴하우 이야기와 그 시절 장국영, 여명, 금성무, 양조위를 찾아간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7년 동안 여러 번 홍콩을 다니면서 저자가 직접 찍어온 사진과 생생한 현지의 이야기,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 장면들로 인해 감성 충만한 에세이가 될 것이다. 틈만 나면 여행계획을 세우던 작가 이소정은 기자 시절, 불현듯 중국 유학을 떠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중화권 나라들에 다니기 시작했다. 홍콩에 대한 애정을 담아 수년간 취재해 책을 완성했다. 저서로는 서울 북촌여행기를 담은 ‘그래서 나는 북촌과 연애하기로 했다’가 있다. 여기 오랜 시간 홀로 홍콩을 다니며 여행 일기를 쌓은 작가가 있다. 풍부한 홍콩 지식과 발품을 팔아 건져 올린 정보들을 담은 이야기는 이미 홍콩을 다녀온 이들에게도 색다른 느낌으로 각인될 것이다. 한 번 줄 치고 버려지는 가이드북이 아닌, 오래 두고 볼 만한 사진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긴 여행기에 매료되어 출판을 하게 되었다. 홍콩이라는 가깝고도 먼, 우리와 참 많이 닮아있는 나라를 통해 청춘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글에서 위로를 받기 바란다. SNS 시대의 젊은이들이 열광할 새로운 여행 스폿과 여행지에 얽힌 뒷이야기들, 기성세대가 추억할만한 홍콩영화의 발자취, 감성적인 사진들은 소장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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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목포] 시민·관광객 어울림의 장,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트래블아이=민지윤 기자]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목포유달예술타운과 목포일대에서 ‘제18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전국 순수민간예술축제 중 가장 우수한 축제사례로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축제는 국내외 야외 공연작품을 초청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는 공연예술축제이다. 올해 축제는 ‘도시의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개폐막놀이를 비롯해 라오스, 코트디브아르, 볼리비아, 중국, 아제르바이잔, 몽골 등 해외 7개국의 민속음악과 마임 등이 초청되었다. 8월 31일 개막놀이는 목포형무소 4.3희생자 진혼제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민들과 함께 목원동 벽화마을 도로변에 합류해 거대인형 옥단이와 시민옥단이들이 물지게를 짊어지고 유행가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한바탕 신명난장이 펼쳐진다. 해외초청작은 아시아 전통민속음악을 중심으로 관람객에게 한국전통음악과 아시아 음악을 비교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국내공연으로는 건물벽면과 크레인을 이용해 공중으로 날아올라 한편의 환상동화를 펼칠 창작중심 단디의 공중퍼포먼스 ‘단디우화’가 공연된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와 그들을 찾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 전통굿판을 현대적으로 풀어 낸 유쾌한 콘서트 악단광칠의 ‘복을 파는 유랑악단’, 다양한 인형과 한국전통신앙을 신나는 인형극으로 선보일 극단 마루한의 문짝인형극 ‘꼬마장승 가출기’ 등도 선보인다. 이밖에도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제주처서영맞이굿’, 전통인형극 ‘서산박첨지놀이’, 하야로비무용단의 창작춤 ‘꿈꾸는 꽃, 바랄’, 매직유랑단의 ‘벌룬서커스’ 등 국내 40여 작품이 마당을 뜨겁게 달군다. 지난해부터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모았던 ‘목포로컬스토리’는 올해 총 5개의 공간을 선정해 목포의 역사문화공간 스토리와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다. 옛 목포형무소에서의 제주4.3희생자 진혼제, 영화 1987 연희네 슈퍼에서의 거리공연과 동굴파티, 1954년 준공된 경동성당에서의 멜라콩을 소재로 한 시민야외극, 최초 국도1호선에서의 괜찮아마을 청년들이 꾸미는 파티공연, 1979년 건립한 서산노인당에서의 낭만콘서트 등 총 5곳에서 제의, 콘서트, 퍼포먼스, 토크쇼 등이 펼쳐진다. 특히 옛 목포형무소 뒷산(석산)에서 진행될 ‘목포형무소 수형 제주 4.3희생자 진혼제’는 축제측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뜻 깊은 행사이다. 목포형무소 뒷산은 1948년 4.3관련 제주사람 671명이 목포형무소에 수감되고 이듬해 탈옥사건이 발생하여 수 백 여명이 총살 암매장 된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직도 뒷산에는 이름 없는 묘비가 현장에 무단방치 되어 있는 상태이다. 프로그램은 억울하게 죽어간 4.3희생자들의 넋을 해원하기 위해 특별히 목포형무소 수형 제주 4.3희생자 유가족 대표단, 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김영철 이수자, 제주놀이패 한라산, 김경훈 시인, 제주4.3평화재단 등 제주사람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진혼제로 펼친다. 이밖에도 유달예술타운 입구에 셀러파티, 푸드트럭, 생맥파티 등의 파티를 운영해 관람객 편의와 축제장의 활기를 돕는다. 또한 ‘시민의 술’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쌀을 보태 탁배기 술로 빚어 개막놀이, 폐막놀이, 목포로컬스토리 5선 등 축제장 곳곳에서 파티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를 굳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지자체 축제와는 다르게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예술성과 대중성을 하나로 묶으면서 시민중심의 축제를 설계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손재오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의 특징에 대해 “예산부족 때문에 기존 차안다니는 거리 일대에서 유달예술타운으로 축제장을 옮겼지만 마당을 더욱 집중화할 수 있게 구성했고, 특히 우리 시민이 목포에 살면서 자긍심을 갖고 목포의 가치와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목포로컬스토리’ 프로그램을 통해 주제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장소인 유달예술타운은 목포원도심 목원동 벽화마을과 유달산 사이에 위치해 있다. 유달예술타운은 2013년 목포시가 옛 달성초등학교 폐교를 새롭게 신축해 원도심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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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이탈리아] 카프리, 이탤리언 럭셔리를 경험하다
    [트래블아이=민희식 기자] 이탈리아 카프리 섬으로의 여행. 누가 마다하겠는가. 더구나 3박 4일 동안 푹 쉬다 오는 여행이라면. 아주 드물긴 하지만 가끔 이런 여행은 보너스처럼 찾아와주니 설레지 않을 수 없다. ▲ 카프섬 전경 꿈의 카프리 섬으로 향하기 위해 파리에서 1박을 하고 나폴리로 떠났다. 이번 나폴리 방문은 정확히 16년 만에 두 번째다. 나폴리 공항에서 카프리행 배를 타기 위해 항구로 가는 버스를 탔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나폴리는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16년 전 기억을 더듬어봐도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달랐다. 세계 3대 미항이라는 찬사가 무색할 정도로 나폴리는 쇠락해가고 있었다. ▲ 명품숍이 즐비한 카프리의 거리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피자로 점심을 때우고 나폴리항으로 향했다. 정신없고 지저분한 나폴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항구에 도착하자 앙주와 아라곤 왕조의 성으로 사용됐던 낡은 누오보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폴리항과 맞닿아 있는 누오보성은 이 도시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는가를 짐작케 할 정도로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다. ▲ 카프리 인근에 정박해 있는 요트 카프리행 배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나폴리를 바라보고 있자니 도시 윤곽이 한눈에 들어왔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번성했던 항구답게 그 위용은 대단했다. 비로소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으로서의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폴리는 웬만해서는 낯선 이방인에게 속살을 드러내지 않는 신화 속 여신처럼 수줍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카프리 섬에서 바라본 나폴리는 밤이 되자 불빛으로 더욱 찬란하게 빛났다. 나폴리항에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카프리 섬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유럽 부호들의 별장과 명품 숍들이 즐비하고, 파나마 모자로 한껏 멋을 낸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카프리 섬을 운행하는 택시는 모두 특이하게 오픈카의 형태로 개조되어 관광객들의 기분을 한층 고조시켰다. 한 가지 흠이라면 ‘돌아오라 소렌토로’ ‘오 솔레미오’와 같은 칸소네 대신 K-POP이 카프리의 깊은 밤에 울려 퍼진다는 사실이었다. 역시 이곳에서도 한류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카프리에서조차 한국 노래가 클럽에서 흘러나오니 말이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가 마케팅 목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VIP들을 카프리에 초대했다. 그곳에 그룹 회장의 별장이 있기 때문이다. 3박 4일 동안 회장이 베푸는 만찬을 즐기고 그가 내준 보트를 타며 진정한 럭셔리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한 행사다. 뱃멀미 때문에 다소 고생스러웠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특히 일본사람들 앞에서 촌티를 내고 싶지 않아서다. 한국인으로서 품위를 지키기 위해 크루징하는 내내 갑판 위에서 여유롭게 책 읽는 척하느라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께께묵은 감정일지 모르지만 그들과 묘한 라이벌 의식이 발동했다. 일본사람들은 가는 곳마다 튀는 행동들을 했다. 보트에 오르면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윗옷을 벗어던지고 샴페인 잔을 서로 부딪쳤다.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듯이 보트 위에서 그들은 스스럼없이 행동했다. 마치 이런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은 일본에서도 늘 해오던 것처럼 익숙하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려는 것 같았다. 심지어는 구명조끼 없이 보트에서 바다로 직접 뛰어들며 수영을 즐겼다. 수영 솜씨가 적어도 냇가에서 멱 감던 수준과는 달랐다. 나는 윗옷을 벗다가 이내 다시 입었다. 드러내기에는 내 속살이 너무 뽀얗다 못해 허여멀겠다. 한마디로 백면서생이 따로 없다. 그런 내가 창피했다. 이번 여행에 함께한 후배의 옆구리를 찌르며 바다에 안 들어가냐고 물었더니 무섭단다. 그도 창피했을까? 우리는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보트 갑판 위에서 책장만 만지작거렸다. 일본사람들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지만 서로 거리감을 좁히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와 동갑인 한 일본사람가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한류를 화제로 한참 수다를 떨었다. 아내는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있고 딸은 한국 아이돌 가수에 열광한다면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자기는 솔직히 ‘카라’를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3박 4일은 꿈같이 흘러갔다. 4일째 되는 날 아침, 서둘러 짐을 꾸려 체크아웃하고 호텔방을 나왔다. 내 손엔 파나마 모자가 들려 있었다. 카프리에 도착한 첫날 이곳 분위기에 동화하기 위해 파나마 모자를 샀다. 카프리에는 이곳만의 룩이 존재한다. 파나마 모자에 흰색 리넨 셔츠 그리고 하프 팬츠가 그것이다. 한마디로 지중해 패션이다. 하지만 파나마 모자는 이내 애물단지가 됐다. 보트에서도 그렇고 회장 별장에 초대받았을 때도 나는 파나마 모자를 쓸 기회를 찾지 못했다. 모두들 보트를 탈 때를 제외하곤 파티장에라도 나설 듯이 요란스럽게 차려입었다. 나 역시 재킷에 포켓 스퀘어라도 꽂아야 했다. 파나마 모자를 쓸 기회는 보트를 탔을 때인데 바닷바람 때문에 모자가 날아갈까 봐 손에 들고 있어야 했다. 모자는 프리 사이즈라 안타깝게도 내 머리에 맞는 것이 없었다. 결국 파나마 모자는 지금 우리집 안방 서랍장 위에 그림처럼 모셔져 있다. 그 모자만이 내가 카프리에 다녀왔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을 뿐이다. 모자를 볼 때마다 카프리는 준비된 자들만이 즐길 수 있는 섬이라는 사실이 떠오른다. 평소 선탠도 하고 수영도 해서 몸을 만든 다음 카프리 섬에 재도전해볼 생각이다. 교양도 오랜 세월 독서와 자기 성찰을 통해 쌓이듯이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도 축적된 노하우 속에 자연스럽게 몸에 밴다는 사실을 이번 여행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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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이탈리아] 나의 버킷 리스트 피렌체
    [트래블아이=민희식 기자] 이탈리아 피렌체는 르네상스 발상지로 무척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피렌체에 대한 내 기억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로부터 출발한다. 개봉한 지 10년도 훨씬 더 된 영화지만 아직도 또렷이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배경지인 피렌체의 낭만적인 풍경이다. 영화 자체는 지루하고 답답했다는 기억밖에 없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주인공 준세이가 두오모 성당의 돔에 올라 딱 트인 피렌체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연인을 기다리던 장면은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이 영화 덕분에 내 버킷 리스트가 하나 늘었다. 그것은 두오모 성당에 올라 주제곡인 ‘The Whole Nine Yards’를 들으며 피렌체 시가지를 굽어보는 것이다. ▲ 두오모 성당 종탑에서 피렌체 시가지 드디어 죽기 전에 반드시 가 봐야 할 도시 중의 하나인 피렌체에 첫발을 디뎠다. 좁은 골목을 따라 시가지에 진입하자 영화에서 봤던 낯익은 두오모 성당의 아치형 붉은 돔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백 년 전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사색에 잠겨 걸었을 거리를 나는 밴을 타고 달렸다. 피렌체는 골목골목마다 중세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 목가적 풍경의 피렌체 골목 도착 첫날, 나는 피렌체를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변을 거닐었다. 호텔을 빠져나와 고색창연한 골목을 비집고 걷다 보니 어렵지 않게 아르노강과 만날 수 있었다. 바람도 좋고 기온도 적당했다. 단테가 이곳을 거닐면서 시상을 떠올릴 만했다. 마냥 걷다 보니 산책 나온 사람들 사이로 14세기에 지어졌다는 베키오 다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이곳에서 처음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했다는 바로 그 유명한 다리다. 교각 위에 상가 건물이 겹쳐 지은 독특한 형태의 다리다. 지금 상가에는 보석상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다리 입구에는 관광객들이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채워놓은 자물쇠로 가득하다. 여전히 많은 연인들은 이곳을 찾아와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며 자물쇠를 채운다. 유치하지만 사랑의 열쇠는 세상 어딜 가나 존재한다. ▲ 노천 박물관을 방불케하는 시뇨리아 광장 이튿날 아침 시뇨리아 광장을 향해 길을 나섰다. 그곳에 가면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뇨리아 광장에 위치한 시청(베키오 궁전) 앞에 서 있던 진품은 보존상의 이유로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지금은 복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아무리 복제품이라고 해도 다비드상은 아름다웠다. 우선 5미터가 넘는 크기에 압도당한다. 차가운 대리석에 섬세하게 표현된 근육과 골리앗을 향한 결연한 얼굴 표정은 리얼리티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 두오모 성당 종탑에서 바라본 피렌체 시가지 이런저런 생각 속에 시뇨리아 광장에서 다비드상을 바라보며 점심 식사를 했다. 피렌체에 와서 새삼 느낀 것인데 이곳에서 만든 빵은 아무런 풍미를 느낄 수 없다. 무색, 무취, 어떠한 맛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피렌체에서 만든 빵의 고유한 맛이라고 한다. 이유가 어떻든 이방인 입장에서 보자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빵이지 싶다. 때마침 피렌체는 피티워모(Pitti Imagine Uomo : 남성복 박람회) 기간이었다. 1년 두 번 1월과 6월이 되면 전 세계 멋쟁이들이 이곳 피렌체로 몰려든다. 피티워모에 참가하거나 바잉(Buying)을 하기 위해서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모여들어서 그런지 특히 멋지게 차려 입은 중년 남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번 출장에 동행한 여자 후배 편집장은 너무 멋진 남자들 속에 파묻혀 있다 보니 멀미가 날 지경이라고 앓는 소리다. 피렌체 남자들은 옷 입는 데도 규칙이 있다. 한여름이라도 비즈니스 슈트를 입을 때는 절대 반팔 셔츠를 입지 않는다. 아무리 더워도 긴팔 셔츠 소매를 접어 입는다. 다양한 색상의 치노 바지와 블레이저를 매치해 입는 것도 이탈리아 남자들의 트레이드 마크다. 피렌체는 명실공히 세계 남성 패션의 메카다. 마지막 날, 벼르고 별러서 두오모 성당을 찾아 나섰다. 비로소 내 버킷 리스트가 실현되는 날이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이다. 내가 묵었던 호텔로부터 걸어서 10분 거리도 안 될 만큼 가까웠다. 바로 그곳에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여주인공 아오이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상상과는 달리 두오모 성당 앞은 각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영화 속의 낭만적인 풍경은 말 그대로 영화 속 풍경일 뿐 현실과는 영 딴판이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긴 줄도 마다하지 않고 414개의 계단을 걸어서 종탑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죽을 힘을 다해 종탑에 오르니 드디어 피렌체 시가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정말 아름다웠다. 내 인생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를 실천한 셈이다. 종탑에서 내려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 우피치 미술관이다. 그곳에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마주했다. ‘비너스의 탄생’은 우피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우피치 미술관은 중세를 아우르는 방대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를 대표하는 회화 작품들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르네상스 발상지답게 인본주의, 문예부흥의 총본산으로서의 규모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부러웠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새삼 떠올랐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로 상징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개막식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콘텐츠의 힘이다. 이탈리아가 명품의 나라가 된 것도, 피렌체가 세계인들의 버킷 리스트가 된 것도 그곳에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매달 콘텐츠 생산해내야 하는 사람으로서 이탈리아는 분명 부러운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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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인천] 아시아 EDM의 메카로 도약하는 인천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인천광역시청에서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 피터팬엠피씨(주)(회장 황인준)와 '빅시티비츠 월드클럽 돔 코리아 2018(BigCityBeats World Club Dome Korea 2018)'의 성공 개최 및 외래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오늘(8월 7일) 체결했다. '빅시티비츠 월드클럽 돔‘은 독일 EDM(Electronic Dance Music) 전문 라디오방송사인 빅시티비츠(BigCityBeats)사에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EDM이벤트로 해마다 약 15만 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EDM행사 중 하나다. 작년 9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돼 2만8천여 명의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한 바 있다. 올해는 9월14일부터 16일까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엔 영국의 권위 있는 EDM 잡지인 DJ MAGAZINE에서 매년 실시하는 인기투표, TOP 100 DJs(2017년) 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마틴 게릭스(Martin Garrix), 디미트리 베가스 앤 라이크 마이크(Dimitri Vegas & Like Mike),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을 포함, 유명 DJ 120여개 팀이 참가하며, 외국인 4만 명을 포함,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정진수 관광상품실장은 이번 업무협약과 관련, “인천광역시 및 주최사인 피터팬엠피씨㈜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쏟는 한편, 공사 해외지사망 등을 통한 전면적인 홍보마케팅 전개 등을 통해 2022년도에는 외국인 10만 명이 관람하는 초대형 글로벌 이벤트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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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일본] 나카메구로(2)...도쿄 여성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지역
    [트래블아이=김영주 기자] 나카메구로는 특히 골목길의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눈에 띈다. 작은 규모의 가게라도 각자 다른 개성을 갖고 있다. 나카메구로 역 근처의 메인 상가 거리에서 한 블록 옆으로 가면 바로 철로와 맞닿아 있는 작은 골목길이 있는데 이곳의 작은 식당과 카페들 또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지역의 특색에 맞게 적혀있는 번지수 또한 이 지역의 공공디자인이 잘 정돈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츠타야 나카메구로점 앞에 있는 횡단보도 ▲ 츠타야 나카메구로점 메인 상가에서 철로와 맞닿아 있는 거리를 돌아 나카메구로 역 근처로 돌아오면 철로 바로 밑에 위치한 츠타야 서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라이프스타일을 판다’는 슬로건으로 이미 한국에서도 유명한 츠타야는 대표적으로 다이칸야마 지점이 알려져 있지만 나카메구로점은 다이칸야마보다 조금 더 작은 규모로 오히려 도쿄 현지인들의 일상과 더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일요일 오후에도 매장 내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현지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 바로 츠타야 나카메구로 점이다. 다이칸야마의 츠타야와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 카우북스 나카메구로에는 츠타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카메구로 강 주변에는 눈에 띄는 소규모 서점도 있다. 그 중 카우 북스는 많은 소규모 책방의 점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곳이기도 하다. 카우 북스의 마스코트 ‘얼룩소’ 는 ‘느릿느릿 쉬어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갔으면’ 하는 것과 책이 젖소와 같이 인류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주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한다. ▲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레스토랑 카우 북스의 점주가 책을 선정하는 방식은 신, 구간 구별 없이 ‘귀중한 책보다 직접 읽어보고 재미있거나 경의를 표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한다. 단순히 가치 있는 책이 아닌 독자들이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을 권하고 싶다는 점주의 마음이 담긴 것을 알 수 있다. 푸드 트럭과 비슷한 ‘이동 중고서점’이 최초의 모델이었다는 카우 북스에서는 운이 좋다면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의 보물같은 중고책을 발견할 수도 있다. 만약 스스로 ‘책 덕후’라고 생각한다면 도쿄 여행 시 카우 북스에 꼭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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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패션을 배우다
    [트래블아이=민희식 기자] 6개월 만에 다시 밀라노를 찾았다. 밀라노는 이탈리아 도시 중에서 가장 매력 없는 도시 중 하나다. 베네치아 같은 낭만도 없고 피렌체 같은 문화적 우월성도 느껴지지 않는 밋밋한 도시다. 만약 쇼핑을 미친 듯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내 말에 동의하기 힘들 것이다. 밀라노는 패션 도시답게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총본산이긴 하다. 하지만 도시 자체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럭셔리하다거나 전통적인 느낌은 전혀 없다. 같은 이탈리아지만 피렌체와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격이 다르다. 쇼핑을 제외한다면 밀라노는 두오모 성당과 스칼라 극장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이 세 가지가 전부라고 할 만큼 무료한 도시다. ▲ 밀라노 두오모 성당 하지만 난 이탈리아를 좋아한다. 특히 밀라노는 상업 도시의 삭막함을 대변하듯 불친절하게 다가왔지만 그 도시가 품고 있는 브랜드 파워는 실로 대단하기 때문이다. 내가 밀라노를 방문하는 목적의 대부분은 컬렉션을 보기 위해서다. 구찌, 아르마니, 제냐, 프라다, 돌체&가바나, 토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의 실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밀라노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니고 있다. ▲ 밀라노 엠마누엘 2세 갤러리 내가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탈리아 남자들이 옷을 잘 입는다는 점이다. 아마 세계에서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중년 남자들의 옷 입는 센스는 탁월하다. 중년이 되면 으레 배가 나오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옷태가 훌륭하다. 블레이저와 바지의 컬러가 잘 어우러지기도 하지만 우선 몸에 꼭 맞게 옷을 잘 입는다. 옷 핏이 잘 맞으면 패셔너블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 한가한 일요일의 밀라노 골목길 우리나라 중년 남자들이 어쩔 수 없이 아저씨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옷을 크게 입어 버릇하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이 캐주얼과 스포츠웨어를 구분하지 못하는 데 있다. 대부분의 중년 남성들이 골프 웨어가 캐주얼인줄 안다.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등산복이 몹시 눈에 거슬린다. 등산복이 일상복으로 정착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대단한 마케팅의 승리다. ▲ 밀라노의 호텔 이탈리아 피렌체는 남성 패션의 매카다. 매년 여름 남성복 박람회인 피티 워모가 피렌체에서 열리는데 그곳에 모인 이탈리아 남자들의 패션 감각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다. 비즈니스 캐주얼에는 비즈니스에 방점이 찍힌다. 가볍고 편한 것보다는 캐주얼에도 격식을 우선시 한다는 얘기다. ▲ 밀라노 컬렉션 무대 비즈니스 캐주얼의 필수 아이템은 블레이저다. 바지는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활용하지만 블레이저만큼은 신경 써서 선택한다. 블레이저에 부토니에나 포켓스퀘어 정도로 장식했을 뿐이지만 패션의 고수다운 풍모가 느껴진다. 비즈니스 캐주얼의 화룡점정은 바로 셔츠다. 어떤 셔츠를 입느냐에 따라서 비즈니스 캐주얼의 품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드레스 셔츠를 입는 게 일반적이지만 칵테일파티나 격식을 차려야 할 때는 실크 셔츠나 칼라가 독특한 셔츠를 입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출근 복장이 라는 것이 주말 레저용 차림과 별반 차이가 없다면 심각하게 반성해볼 일이다. 출근할 때 입는 캐주얼이라 함은 비즈니스 캐주얼을 의미한다. 아무 생각 없이 피케 셔츠에 데님 차림으로 출근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근사한 블레이저는 아니더라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재킷 정도는 걸치고 다니는 것이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티셔츠에 데님 차림으로 출근하는 직장인이 있다면 성공을 포기한 사람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날라리처럼 입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신경 써서 입으란 얘기다. 사실 이탈리아 남자들이 옷을 잘 입는 것은 조상 덕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로마시대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의 문화적 자산이 만들어놓은 결과가 패션에 녹아든 탓이다. 인간은 환경에 맞춰 옷을 입게 마련이다.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느냐에 따라 패션 감각이 결정된다고 본다. 밀라노는 매력적인 도시는 아니지만 이탈리아 문화가 응축된 곳이다. 이곳에서 세계 패션을 리드하는 브랜드들이 매 시즌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는 것도 이탈리아니까 가능한 일이다. 일본 사람들은 자국에서 생산한 자동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지만 이탈리아 명차라면 사족을 못 쓴다. 기술력이나 생산 시스템에서는 일본이 이탈리아보다 훨씬 앞서지만 페라리,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앞에서는 그 높던 콧대로 이내 허물어지고 만다. 그것은 일본이 기술력만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이탈리아다운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패션도 마차가지다. 내가 밀라노 출장을 힘들어하면서도 또 찾게 되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탈리아만의 정수가 그곳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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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루시용(1)...자연이 만드는 와인 맛보세요
    [트래블아이=김영주 기자] 프랑스에서 와인을 제대로 맛보려면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루시용으로 가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자연이 만든 와인을 맛볼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의 제조 방식에 어떤 것도 더하지 않은 와인. 바로 내추럴 와인이다. 와인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내추럴 와인이 급속도로 사랑받고 있다. ▲ 프랑스 랑그도크루시용 포도밭 전경 (사진=프랑스관광청) 최근 국내에서도 내추럴 와인에 대한 인기가 심상치 않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각각의 뚜렷한 개성을 가진 맛과 향은 내추럴 와인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거기에 자연주의적인 생산 과정은 여느 와인이 따라오지 못할 차별점이다. 내추럴 와인을 위해 프랑스 랑그도크루시용 와이너리를 찾았다. ▲ 프랑스 랑그도크루시용 와이너리 전경(사진=프랑스관광청)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랑그도크루시용 와인. 캐릭터 있는 와인, 열정이 담긴 와인이라 불리기도 한다.랑그도크루시용 와인을 직접 맛보기 위해 지중해를 따라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루시용으로 항했다. 랑그도크루시용은 고대 로마 시절부터 와인을 만들어온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이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세계적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각광받을 정도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표 와인 고장이다. 이 곳은 지중해를 마주하고 피레네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지형을 갖추고 있다. ▲ 프랑스 랑그도크루시용 와이너리 (사진=프랑스관광청) 재배가 쉬운 만큼 대량생산용의 저가 와인이라는 인식이 생기기도 했다. 프랑스에서 고급 와인을 찾는 문화가 자리잡으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로마네 콩티’를 떠나 랑그도크루시용으로 정착해 틀에 박히지 않은 개성 넘치는 와인을 만드는 와인 메이커들도 있다. 품질 좋은 와인은 만드는 사람과 자연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그 본질은 하나다. 바로 ‘땅과 사람이 살아 있는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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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 [하동군] 다섯가지 색깔벼로 '알프스 하동' 들녘아트 등장
    [트래블아이=민지윤 기자] 하동군이 평사리 황금들판에 다섯 가지 색깔 벼로 설치한 들녘아트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문양이 멋지게 자리 잡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군은 2016년부터 평사리 황금들판 부부송 인근에 흑색(자도벼)·녹색(일반벼) 등 두 가지 벼로 1.5ha 크기의 논 그림을 설치했으나 올해는 흑색·황색·흰색·적색·녹색의 다섯 가지 색깔을 이용해 3.6ha 규모로 확대했다. 또한 작년까지는 드론을 이용해야 정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한산사 전망대에서 볼 때 정면에 가깝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설치 디자인을 조정했다. 군은 지난해에 비해 홍보 문양이 2배 이상 커지고 색깔도 다양화해 관광객의 반응이 좋을 뿐만 아니라 하동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앞으로 평사리 황금들판의 논 그림을 보다 다양화해 관광객의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알프스 하동 홍보와 관광객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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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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