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 전체메뉴보기
 

   
 
21일부터 3일간의 달콤한 추석연휴, 올해는 휴일과도 겹치지도 않고, 추석연휴 전·훗날까지도 쉬는 업체도 많아 1주일간의 기나긴 연휴를 맛볼 수 있다. 긴 연휴이기에 더 짜임새 있게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포항으로 가보자.

우선, 지역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포항의 진면모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학습의 장으로 좋은 장소부터 소개한다. 지난 9일부터 포항시민들에게 문화의 단비가 될 특별한 전시회, 백남준의 대규모 특별전인 ‘텔레토피아’가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려 지역 시민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에서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환호해맞이공원 내에 위치한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1월 21일까지 74일간 총156점에 이르는 백남준 선생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관람종료 45분전까지 입장)이며, 올 추석 연휴 3일내내 문을 연다.

지난 6월 12일 포항시민의 날을 기념해 시민들에게 공개된 퇴역 ‘포항함’ 또한 희생장병 추모와 안보 교육현장으로 초중고 학생과 어린이 단체관람이 줄을 잇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가 9만명에 육박하는 등 관광명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포항함은 본래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가 퇴역한 해군 함정을 천안함 사태 이후 안보체험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져온 것으로 천안함과는 동일재원으로 1,175톤 규모로 내부에는 홍보관과 안보관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군함정 모습과 함상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함상체험관을 비롯해 천안함 침몰사고 구조대원이었던 故한주호준위 일대기와 천안함 46인 전사자 추모코너도 마련돼 대구·경북·울산 인근지역 초중고학생들의 안보 교육현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체험관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되며 해군 예비역으로 구성된 포항시 해군 동지회 회원 중 함정승선 경험이 풍부한 회원들이 단체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포항함체험관 관람안내를 맡아 현장감 있는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호미곶 광장 내에 위치하고 있는 새천년기념관은 연면적 5,101㎡의 규모로 1층 ‘빛의 도시 포항속으로’ 전시실과 2층 포항바다화석박물관, 3층 영상세미나실, 시청각실을 설치했으며, 지나 1층에는 공예공방체험실과 옥탑에 전망대 등도 갖추고 있다.

특히, 새천년기념관에서는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포항이 걸어온 역사를 다양한 영상과 사진패널, 모형디오라마 뿐만 아니라 수만 년 전 바다에 살았던 생물체의 화석, 탁 티인 동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문을 연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도 추석연휴 3일내내 문을 열고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은 연면적 7,654㎡ 규모의 지상2층 건물로 1층에는 세미나실과 일반적인 새마을 운동전시공간으로 오천년째 대물림된 가난의 서러움을 표현한 시간의 터널과 새마을CI, 새마을을 소개하는 희망의 빛, 새마을운동의 연대표와 모형디오라마가로 연출한 1970년대 문성리 새마을사업현장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보도국 앵커가 되어 새마을사업을 보도해 보는 영상체험 공간이 갖춰졌다.

2층에는 문성리와 포항의 새마을운동 전시로 새마을운동발상지 등 기록물 200점과 영상실, 포항시 전체의 모형디오라마, 21세기새마을운동 사진 전시, 야외 휴식공간이, 3층 옥상에는 문성리 및 기계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겸 휴식공간도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가위의 넉넉함으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어 배가 부르다면, 이번에는 명절로 고향을 찾은 가족·친지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포항의 명품거리를 소개한다. 지난 수십년간 담장과 창고로 가려졌던 동빈부두가 가로막혔던 담장을 덜어내고 새얼굴로 시민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난해 12월말 1차 공사를 완료한 동빈부두 도로변에는 녹지를 따라 고무칩으로 포장된 자전거도로와 화강판석포장, 파타일포장, 목재데크 등의 산책로가 조성됐으며, 종려나무와 먼나무, 후박나무 소철 등의 상록수가 심어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아울러 밤에는 동빈 큰다리 옆으로 작은 폭포, 계류, 막구조 파고라와 조형소나무가 LED조명 불빛에 어울려지면서 낭만적인 해변도시의 모습을 물씬 풍긴다. 동빈부두를 따라, 학산동 방향으로 가다보면 또 하나의 명품거리인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가 그 모습을 드려낸다.

지난해 9월 새롭게 조성된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는 울릉도선착장에서 두호동 설머리까지 1.2km구간에 걸쳐 목재데크, 산책로,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해송터널, 이벤트 공간, 조명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불법주·정차와 차량이 북적거리는 혼잡한 거리로 쉽게 바다를 볼 수 없던 북부해수욕장에, 테마거리가 조성되면서 시민친화형 공간으로 바다를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공간이자 포항의 또 하나의 명품거리로 확실한 자리매김했다.

북부해수욕장 테마거리에서 송도동 방향으로 발길을 돌리면, 송도 해안도로도가 30~40년전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 단장된 모습으로 포항시민들을 맞이한다.지난 1월 개통식을 갖은 송도 해안도로는 녹도와 자전거도로, 인구를 구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바닷가의 특성을 살려 해송을 가로수로 심어 첫눈에 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삭막한 겨울밤을 따뜻하게 만드는 동빈부두, 북부테마거리, 송도 해안도로와 형산강너머 포스코의 화려한 경관조명 또한 LED조명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포항 밤하늘의 스카이라인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추석연휴 포항 볼거리 가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