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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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20231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 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항공과 숙박 등 많은 부분에서 코로나 이전의 숫자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은 코로나 이전만큼이나 바빠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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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바나힐 전경 (사진=Andy Kristono)

 

5월부터 시작된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한 해외여행은 6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6월 2일부터 시작된 5일간의 황금연휴는 일본이나 동남아를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라 공항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했다.


4박 5일간의 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중 하나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K-pop이나 삼성, 현대 같은 한국기업들의 투자 역시 베트남사람들이 한국인들을 좋아하게 만든 요소이다. 

 

이번에 소개할 베트남 다낭은 경기도 다낭시라고 부를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지금은 달랏이 뜨고 있어서 거주지를 옮기는 한국인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다낭 시내에서는 한글 간판과 한국식품점을 자주 보게 된다. 


베트남 다낭에서 유명한 관광지는 바나힐과 골든브릿지, 오행산, 호이안, 미선유적지, 미케비치, 다낭 대성당, 다낭 용다리, 다낭 린응사, 다낭 참조각 박물관 등이다. 

 

다낭의 명소는 5회에 걸쳐 연재한다. 먼저 바나힐과 골든브릿지부터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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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본 골든브릿지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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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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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브릿지 (사진=최치선 기자)

 

혹시 '신의 두 손이 황금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그곳이 바로 골든브릿지이다. 최고의 가족 관광지로 손꼽히는 바나힐로 가는 중간에 위치한 골든브릿지는 자연과 인간이 만든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남중국해 방향으로 뻗어나간 안남 산맥의 울창함에 마음을 뺏기게 된다.

 

2018년 6월에 새롭게 오픈한 골든 브릿지에 가려면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이 케이블카는 바나힐로 가는 명물 중 하나로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케이블카이다. 총 5800m가 넘는 단일 트랙 케이블카 등 4개의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독일스위스스웨덴에서 수입된 장비와 호주의 기술력으로 제작되어서 안전하다고 하는데 실제 타보면 상당히 조용하고 쾌적해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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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사진=썬월드)

 

골든브릿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 중간쯤 내려서 올라간다. 해발 1000m에 설치된 보행자 전용다리로 황금색의 끈을 쥐고 있는 신의 손을 형상화 한 것이다. 약 150m의 짧은 다리를 건널 수 있으며 절벽에 설치되어 있어 조금은 색다른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은 신의 손을 배경으로 다리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아마도 인생샷을 건지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홍보사진처럼 찍으려면 거리를 두고 신의 두 손이 황금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각도를 잡아야 한다. 그래야 온전한 골든브릿지를 앵글에 담을 수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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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안내지도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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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테마파크 (사진=최치선 기자)

 

골든브릿지에서 인생 컷을 건졌다면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최종 목적지인 바나힐로 출발한다. 바나힐은 산꼭대기에 위치한 프랑스풍 리조트로 구름에 둘러싸인 듯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케이블카에서 바나힐로 향하는 길에는 바위와 폭포가 빚어내는 멋진 풍경을 만나게 된다.  

 

약 20분 남짓 케이블카를 타고 목적지인 바나힐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꽃 정원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바나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랑스의 고성과 프랑스 카페, 장난감 가게,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들이 세워져 있다.

 

특히,  르 자뎅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정착지로 자갈 깔린 거리와 프랑스식 건축물이 무척 인상적인 곳이다영어 가이드와 함께 유서 깊은 거리를 걸어 올드 빌라프랑스 마구간틴탐 가든을 차례로 둘러보자

 

바나힐 내부에는 호텔과 리조트, 11개의 레스토랑 및 스파다양한 어트랙션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특별한 이벤트나 공연이 시간대별로 열리기때문에 여행자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사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나힐이지만 화려함 뒤에 숨겨진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1900년초 베트남이 프랑스에 지배당하던 시절 무더운 베트남의 날씨를 피하고자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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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암벽화 조성 모습 (사진=최치선 기자)

 

해발 1500미터에 위치해 있어 당시 베트남 노동자들은 무겁고 큰 벽돌과 건축 자재를 들고 길도 없는 이 험한 산속을 올라가야 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노역에 시달리다 죽은 사람이 부지기 수고 정글에 사는 호랑이나 늑대 등 맹수들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렇게 베트남 다낭 사람들의 엄청난 희생 속에서 건설된 바나힐 휴양지는 세월이 흘러  가장 유명한 세계 명소 중 한 곳이 되었다. 

바나힐에 올라오면 베트남의 무더위를 피할수 있을만큼 시원하다. 평균 기온이 15 ~ 20도 내외이기때문에 오래 걸어도 덥지 않다. 


바나힐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하루는 시간을 내야 한다. 그리고 주말에는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혼잡하기때문에 평일을 이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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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썬월드 정원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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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본 바나힐 프랑스 고성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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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에 있는 프랑스 마을 (사진=최치선 기자)

 

바나힐 관광은 아침부터 시작하는데 프랑스 마을에서 왼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링엄사는 베트남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높이가 무려 27m에 달하는 거대 불상이 있다

 

링엄사 관광을 마치고 롭 우옌 가든과 꾸안 암 파빌리온에 들러 아름답게 조성된 풍경을 배경으로 셀카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에는 바나힐 레스토랑에서 다채롭게 구성된 런치 뷔페를 즐겨보자. 사라진 입맛이 살아나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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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놀이기구 (사진=썬월드)

 

배부르게 점심을 먹은 후에는 프랑스의 성과 궁전을 본떠 만든 놀이공원 판타지 파크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온 가족이 함께 롤러코스터 등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는 오후를 보낼 수 있다. 아이와 어른 모두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는 재미가 작지 않다.

 

바나힐의 마지막 목적지는 린추아린투 사원으로 베트남의 불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해발 1487m 높이에 위치한 사원을 둘러보며 9층 석탑과 찻집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적지않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정상에서 보는 풍경에 비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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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추아린투 사원 (사진=최치선 기자)

 

참고로 바나힐 케이블카 가격 및 시간은 성인의 경우, 케이블카 티켓은 700,000vnd (35,000)이. 1m ~ 1.3m인 어린이는 600,000vnd (30,000)이며, 1m이하의 어린이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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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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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에 세워진 프랑스 고성(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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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힐 프랑스 고성 (사진=최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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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베트남 다낭...바나힐과 골든브릿지를 100배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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