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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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정의할 때 어디론가 떠나 무엇인가 보고 경험하고 느끼고 돌아오는 것이라 했다. 어학연수 또한 영어공부라는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 잠시 머무르며 공부를 하는 것이다. 마치 어디론가 떠나 깨달음을 얻어오는 순례자들처럼 무엇인가 얻어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 어학연수도 여행인 것이다.

어학연수 그리고 한국인

영어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영어공부를 위해 수많은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떠나고 있는 지금. 3개월 이내의 단기연수부터 1년, 2년간의 장기연수를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나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국가에서의 연수는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많은 한국인들이 찾고 있다. 필리핀 현지에 세워진 한국 어학원들도 셀 수 없이 많으며 이런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하는 현지인 종사자들의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들은 정규학교 교사로 일하는 것보다 이렇게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더 큰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필리핀에서의 여러 가지 일치되는 사항과 맞물려 많은 수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떠나고 있지만 본래의 공부 목적과는 달리 환락가 유흥가에서 한국 학생들의 모습과 연수 중간에 떠나는 여행지에서 한국 학생들의 모습은 더 이상 배움을 갈망하는 학생들이라고 보기에는 안타까운 모습들이 많다.

일로일로

필리핀의‘일로일로(ILOILO)’ 라는 지역은 마닐라에서도 한 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더 가야한다. 옛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는 교역의 중심도시였으며 이미 도시화가 진행되버린 마닐라보다는 진짜 필리핀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옛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잔재도 많이 남아있어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매년 1월 3째주에 펼펴지는 ‘디나경 페스티벌’은 필리핀 내에서도 가장 큰 축제로 평가받으며 전국에 생중계될 정도로 그 규모는 한국의 그 어떤 축제보다도 크다고 생각된다. 

일로일로 지역의 가장 큰 장점은 학교가 정말 많다는 것이다. 도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필리핀에서도 교육도시라 불리울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물론 한국 학생들도 상당수 현지의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어학연수 목적으로 어학원을 다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던 시절! 영어공부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한번쯤은 놀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찾기도 했다. 그 방법으로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 바로 여행!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떠나는 어학연수에서의 일탈은 쇼핑 그리고 멋진 해변이었다. 물론 한국에서 느끼지 못하는 필리핀의 해변도 좋다. 그리고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쇼핑도 좋다. 그러나 누구나 다하는 그런 일상탈출보다 어학연수 중 하루나 1박2일 정도 착한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떤가? 그것도 현지인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착한여행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놀면서 하는 영어공부가 아니겠는가. 

어학연수 중 착한여행을 떠나보자

       

       
 

일로일로에서 공부하며 늘 주말이 기다려졌던 이유는 단지 스파르타식 영어공부에 지쳐있는 몸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현지인 선생님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그것도 정말 현지인들처럼. 일로일로에서 가까운 세부나 보라카이는 한국에서도 수없이 들어온 환상의 해변가를 가진 곳이었지만 그런 여행지는 식상했다. 그래서 나는 착한여행을 택했다.

재래시장에 나가 현지인들의 길거리 음식을 함께 먹고 공원에도 가보고 300년이나 된 성당을 둘러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무엇보다 지프니라는 일로일로의 대중교통 수단만 이용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아무래도 여행객들은 한국보다 택시가격이 저렴하며 안전하고 빠르다보니 택시를 자주 이용하지만 이렇게 현지인들과 함께 여행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고 진짜 필리핀을 느낄 수 있다. 때로는 자리가 없어 차에 매달려 이동하기도 하고 현지인들과 피부가 닿는 대중교통 수단! 옆사람에게 그동안 배워온 영어실력을 점검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그리고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현지인 친구들의 집에도 놀러가보자. 이미 현대화된 집보다는 그들의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마을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낙천적인 현지인들과의 파티는 어학연수 중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길 뿐만 아니라 평소에 배워뒀던 영어실력을 발휘하기에도 좋다. 

어학연수 중 기회가 된다면 축제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크리스마스이브, 할로윈, 12월31일, 지역축제는 현지인들도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날짜들이며 농담으로 필리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위해 1년을 살고 있다고 할 정도이다.


안타까운 한국 유학생들의 모습
 

필리핀 현지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환락가, 술집 등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과연 이들이 공부를 위해 그곳에 간것인지 의심도 든다. 한국보다 저렴한 음식값 때문인지 그들의 소비는 더욱더 증대되고 있으며 금요일밤 일로일로의 밤거리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찾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환락가를 넘나들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한때 한국인들의 섹스관광으로 시끌벅적 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 어학연수생들도 그 이야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기

한국에 들어와있는 외국인들이 환락가를 들락날락하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볼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는가? 반대로 우리가 해외에 나가 행동하는 모습들이 그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생각했으면 한다. 

어학연수도 여행이다. 조금 더 긴 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무엇인가? 먼 곳을 떠나 무엇인가 깨달음을 얻어오던  순례자만큼의 신앙을 가진 것은 아니겠지만 배움을 얻고자 떠난 나라에 대해 감사의 표시와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어학연수생들. 즉 여행자들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학연수 중 착한캠페인 실천하기
 

1. 현지여성들을 대상으로한 환락가에 가지 않는다.

2. 현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음주가무를 즐긴다

3.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현지인들을 무시하는 행동 등은 삼간다.

4. 거리의 부랑자들에게 직접 돈을 주기보다는 NGO 단체나 봉사기관 등을 통해 전달한다.

5. 현지 음식을 체험해본다

6.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기 전에 옷가지 등은 봉사기관에 기증하는 것을 추천한다.

7. 약간의 기부금도 괜찮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가장 비싼 대학교의 등록금은 약 30만원 정도라고 한다.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이다 보니 이정도의 돈도 없어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다.

8.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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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수의 대변신, 착한여행 통해 현지문화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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