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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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혁명가 체 게바라와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으로 유명한 쿠바는 아직 우리에게 덜 알려진 나라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많은 자유여행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새로운 것을 찾는 개별여행자들에게 쿠바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도전할만한 곳이다. 
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카리브해의 덜 상업화 된 가장 큰 섬 나라로 유명하다
지리적으로 윈드워드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히스파니올라 섬에 있는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이, 케이만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는 케이만 제도와 자메이카가, 플로리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는 미국 플로리다주가 있다. 수도는 아바나. 미국에 의해 아메리카 합중국의 뒷마당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뒷마당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를 연결하는 통로인 셈이다
cuba3.jpg▲ 쿠바 아바나 항 풍경
 
쿠바지도.png
또한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공산주의 정권을 기념해 카리브에 떠오르는 붉은 섬이라고 불린다.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한 이래 오랫동안 공산주의 국가였던 쿠바는 미국의 경제 봉쇄를 자립 경제 체제로 버티면서 미국과 대립했으나 20141218일 국교정상화 선언을 했다. 이후 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는  세계인들에게 동경의 섬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피델 카스트로.jpg▲ 피델  카스트로
 
쿠바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먼 나라이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오래전 영화 모터사이클다이어리로 체 게바라를 만났고 이어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감독: 빈 벤더스]으로 쿠바 음악을 접했다. 특히, 쿠바 음악은 스페인계와 아프리카계의 음악이 융합해 태어난 것을 기반으로 여러 요소가 섞여 라틴 음악의 중추적인 존재감을 차지한다. 또한 미국의 재즈 등과 함께 20세기와 21세기 초에 걸쳐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주었다. 대표적인 쿠바 음악은 스페인의 기타와 아프리카의 북을 조합한 요루바계 문화의 영향이 강한 룸바나 손이 있다. 그 외에도 대중음악으로서, 트로바나 댄 손과 같이 유럽 음악의 요소가 비교적 강한 것도 있다. 

009.jpg▲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포스터
 

쿠바 국회의사당.jpg▲ 쿠바 국회의사당
 

havana2.jpg▲ 쿠바의 아바나 거리에서 연주하는 악단들
 

쿠바에 대한 소개는 이정도로 마치고 지금부터 쿠바여행자를 위한 12개의 팁을 소개한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올 11월에 500주년을 맞이한다. 쿠바 관광청은 2018년에 국제 방문자 수를 475만 명 (2017년에는 450만 명에서 증가)으로 기록했으며 올해 510만명의 해외 방문자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바에서는 느림과 아날로그 감성을 배우자

쿠바에 도착하면 몇 가지를 포기할 필요가 있다. 신뢰할 수 없는 인터넷과 모바일, 신용카드 등이다. 이쯤되면 쿠바에 들어가는 순간 바깥세상과 단절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 쉽다. 하지만 그 느낌은 쿠바인들의 역동적인 문화와 역사현장에 가는 동안 그들과 상호 작용하게 되면서 쉽게 사라진다. 주의 할 점은 통신이 빈번하게 두절되므로 쿠바 여행 일정을 사전에 가족 및 국내 지인들에게 통보하면 좋다. 입출국 일정, 숙박지(연락처, 주소 등) 정보 등을 미리 국내에 알려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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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은 까사를 이용하자

자유여행자들에게는 호텔보다 까사(숙박이 허용된 개인주택)에서 숙박을 하는 게 권장된다. 이들 까사는 자영업자에 의해 운영된다. 호텔은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싼편이다. 반면 까사는 인터넷으로 예약하기 힘들고 현지에서 직접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까사를 찾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건물에는 한 개에서 수개의 까사가 있기 때문이다. 여행자들은 건물의 1층 벽이나 문에 표시된 카사 로고를 쉽게 볼 수 있다.

 

1621.jpg▲ 호아끼니 까사
 
2019041.jpg▲ 까사 표시
 

쿠바 여행시 관광비자가 필요하다

공항에서 관광비자를 구입(출발지 공항에 따라 금액 차이)한 후 성명, 여권번호 등을 정확히 기입해야 한다. 작성 오류 시 재차 금액을 지불해야 된다. 한국에서 출발할 경우 비자 구입 없이 여행자 카드(Tourist card)를 구매해도 된다. 에어캐나다는 티켓에 비자요금이 포함되어 있다.

관광비자는 3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그 이상 체류할 시 만료전에 쿠바 현지 이민국에 방문, 비자를 연장해야 한다. 연장비용은 미화 $25이며, 30일간 연장이 가능하다. 쿠바에서는 총 60일간 체류가 가능하며 그 이상을 체류할 경우, 쿠바의 인접 국가에서 최소 하루 이상 머문 뒤 다시 입국해 다시 관광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쿠바의 2중 화폐 쉽게 이해하자

쿠바에는 두 가지 공식 통화가 있다. , CUC()를 쓰는 곳과 MN(모네다=CUP)을 쓰는 곳이 따로 존재한다. 하나는 CUC으로 미국의 경제 봉쇄 후 달러를 대체하는 외화벌이용 화폐(The Cuban Convertible Peso 또는 CUC)와 현지인들이 쓰는 모네다 Cuban Peso Nacional (MN또는 CUP)실질적인 쿠바의 국영 화폐. 쿡은 모든 곳에서 사용가능하며, 관광객을 위한 많은 기업 (호텔, 박물관, 레스토랑, 바 등) 만 허용된다. 한국에서는 쿡을 환전할 수 없고 캐나다 달러나 유로화로 바꿔서 현지 도착 후 환전해야 한다.

1쿡의 가치는 1달러 정도 한다. 1모네다는 약 40~50원이다. 1쿡은 24~25모네다. '페소'라고 하면 쿡을 말하는 경우도 있고 모네다를 말하는 경우도 있다.

 

cuba쿡.jpg▲ CUC(외국인 전용 화폐 쿡)
 

경제도 2가지로 돌아간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까사, 오비스뽀 거리, 투어 버스, /담배 취급점에서는 쿡을 받는다. 보통 까사는 하루에 25, 오비스뽀에서 먹는 식사는 한끼에 10~20, 택시는 공항에서 까삐똘리오까지 25. 현지 물가에 비하면 결코 싸지 않다. 그러나 현지 음식점이나 길거리 음식은 싸다. 에스프레소 1모네다, 샌드위치 5~10모네다, 볶음밥 15모네다 정도. 거리에서 파는 음료는 대부분 MN이라 생각하면 된다. 피나콜라다가 5모네다(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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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쿡은 24모네다로 세계 정세가 요동을 쳐도 절대 변하지 않는 고정 환율이다. 현지인도 쿡을 쓰며 여행자도 환전소에서 눈치 보지 않고 모네다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남은 모네다는 기념품으로 소장하면 좋다. 출국 시 공항 환전소에선 모네다를 처음 보는 화폐인 양 취급해 환전도 어렵기때문이다. 모든 박물관의 사진 촬영료는 외화벌이에 큰 몫을 한다. 물론 CUC이.


외국인으로서는 2가지 화폐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 좋다. 10쿡 정도만 모네다로 바꾸어도 240모네다. 지갑이 꽉 찬다. 쿡을 모네다로 바꾸는 것은 공항이나 은행에서는 어렵고, 다른 환전소를 찾아가면 된다. 쿡과 모네다는 호환이 가능하다. 1쿡 대신 24모네다를 내도 웬만하면 다 받아준다. 반대도 마찬가지.

 
cuban-mojito.jpg▲ 쿠바 모히또

체게바라.jpg▲ 쿠바 시장 풍경
 

알면 좋은데, 모르면 당할 수 있다. 거스름돈 받을 때 쿡인지 모네다인지 확인해야 한다. 쿠바 중앙 은행이라는 문구가 쿡에는 2줄로, 모네다에는 1줄로 씌어 있다. 1쿡은 혁명광장의 호세 마르티, 3쿡과 3모네다에는 체 게바라가 새겨져 있다. 참고로 20모네다에는 까밀로 시엔푸에고스가 있다. 쿡 동전은 은색, 모네다 동전은 구리색. 하지만 모네다가 통용되는 카페나 바, 레스토랑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MN 레스토랑 입장 자체를 거부당하거나 MN 통용 레스토랑임에도 덜컥 외국인용 CUC 메뉴판을 받을 때도 있다. 미소를 잊지 말고 모네다로 한 번 더 응수해 보자.

 

팁을 주는 시기와 방법을 알아야 한다

쿡은 쿠바 어디에서나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그 통화로 제공되는 팁은 받는 사람에게 가장 유익하다. 식당과 술집에서 10 ~ 15 % , 다른 서비스 제공 종업원 및 포터부터 택시 운전사 및 렌터카 대리인까지 서비스 당 $1 CUC (, 방을 준비하거나 가방을 옮겨 줄 때마다) 여행 가이드와 운전 기사는 1 인당 $ 2 ~ $ 5 CUC를 받는다.

 

진료가 포함 된 여행자 보험 필수

쿠바에서의 의료체계는 한국의 의료체계에 비해 수준이 열약한 편이다. 의료 기술도구 및 위생, 약품의 공급 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쿠바에서의 외국인 진료는 몇몇 서방국가 치료진에 의해서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병원의 시설 면에 있어 쿠바 내 일반병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병원비가 매우 비싸다.

따라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여행자 보험이 필수이며 필요시 자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설사, 파상풍, A형 간염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4주의 기간 동안 B형 간염, 광견병,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권한다.

쿠바에서의 수돗물은 마시기에 부적합. 가게에서 생사나 음료수를 사서 마셔야 한다. 설사와 같은 위생 문제로 식사 이전에 과일이나 야채도 씻거나 벗겨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뒷골목을 조심해라

세계 어느 곳이나 뒷골목은 일반적으로 위험하다. 특히, 인적이 끊긴 뒤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쿠바 역시 뒷골목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개똥, 말똥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개똥, 말똥은 길거리에 즐비하다. 뒷골목 걸을 땐 반드시 눈 아래로 보면서 조심해야 한다. 그냥 밟으면 멈출 틈도없이 왕창 넘어져서 뒷 감당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카피탈리오 뒷골목은 금방 나온 싱싱한 배설물을 밟아 엿가락처럼 늘어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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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여행자는 유혹에 주의해야 한다

싱글 여행자는 길거리에서 성적 유혹에 주의해야 한다. 여행책자 첫페이지에 나올만큼 심하다. 여자든 남자든 싱글 여행자는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혼자 여행하는 싱글에게 프렌드 어쩌구 접근하는 사람은 돈을 달라는 것 외에 여행자가 남자라면 여자소개를, 여행자가 여자라면 남자소개가 일반적이다. 히네테로(여자는 히네테라)는 남자 외국인을 물주로 데이트하는 직업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삐끼로 널리 통용된다. 이들은 까사 및 버스, 레스토랑, 시가 판매처 등 온갖 안내의 종결자다. 대부분 당하는 게 자연스러울 정도로 순하고 정직한 얼굴을 자랑한다. 지도를 보면서 서성이거나 홀로 여행한다면, 이들의 주 먹잇감이다. 끈기와 인내는 이들의 무기, 대화의 종결은 돈 주세요. 원하지 않으면 ‘No gracias(아니 됐어)’를 외친 후 투명인간처럼 대한다. 여행자가 많은 곳일수록 히네테로의 수도 증가한다.

 

길거리 음식을 조심하자

인도에서와 마찬가지로 쿠바의 길거리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언제 만들어진건지 알 수 없다. 특히 길거리에서 만들어 파는 빙수 등은 어떤 물을 얼려서 만든 건지 추측불가. 길거리 음식은 그냥 무시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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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보이면 무조건 이용하자

쿠바에서는 화장실 찾기가 쉽지 않다. 길에서 용무가 급하면 호텔로 들어가거나 해야 하는데 관광객은 입구에서 막는다. 최후의 수단은 뒷골목 가정집 앞에 나와 놀고 있는 아저씨 아줌마에게 화장실 쓰자고 하는 방법과, 바에 들어가 모히또(쿠바 칵테일, 2~3) 시키고 화장실 쓰는 수밖에 없다. 공공건물이나 미술관 이런 곳에서 화장실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서 볼 일을 봐야 한다.

 

쿠바 전기 110V, 돼지코 콘센트 필수

쿠바는 110볼트를 사용한다. 그래서 돼지코 콘센트가 필수. 그런데 호텔 등에서 조심해야 할게 있다. 방안에 110220이 같이 들어와 있다. 꼽는 콘센트 모양도 돼지코로 같아서 잘못 꼽으면 100볼트 가전제품은 그냥 타버린다. 벽면의 콘센트 주변에 110이나 220으로 글씨가 쓰여 있으니까 잘 보고 사용해야 한다.

 

출국시 25쿡을 준비하라

공항 티켓팅하는 직원들은 항공사 직원이 아니라 공항 직원이다. 그래서 느긋하다. 특히 주말에는 출국하려는 사람들로 그 좁은 공항 청사가 가득 찬다. 이렇게 가득차도 완전 만만디다. 결론적으로 공항에 늦게 가면 비행기 못탄다. 주말에는 좀 더 일찍 서두른다.

그리고 쿠바는 출국세 25쿡을 받는다. 출국전 반드시 25쿡은 남겨두자.

출국 순서는 우선 해당 항공사 표시로 가서 짐 부치고, 티켓 받은 다음 그 티켓을 가지고 TAX라고 써져 있는 창구로 가서 티켓과 25쿡을 주면 티켓 뒤에 영수증지를 붙여준다. 여권, 티켓을 가지고 출국심사 받은 후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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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자를 위한 12개의 팁]...2019년 새로운 것을 찾는 다면 쿠바에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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