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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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아이=김영주 기자] 시금치 카레 상상이 가는가? 이름만 들어도 맛이 궁금한 시금치 카레를 선보이는 도쿄의 작은 식당 요고로를 소개한다. 요고로는 접근성이 좋지 않아 꽤 발품을 팔아야 하며, 인테리어가 세련됐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오픈 시간 전부터 여행자들과 현지인들이 긴 줄을 설 정도로 입소문이 난 집이다. 하루주쿠 역에서 내려 유명한 타케시타 거리를 지나 길을 건넌 후에도 반대 방향으로 15분은 족히 걸어가야 나오는 요고로. 보기 위해서는 꽤나 수고로움을 감수해야만 하는 곳이다

 

요고로의 시금치 치킨 카레.png▲ 요고로의 시금치 치킨 카레 (사진 출처_타베로그_lil-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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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로의 내부 전경2.png▲ 요고로의 내부 전경1 (사진출처_타베로그_ Hajimax)
 

이발소 건물 밑 반지하에 위치한 요고로는 좌석 수 12석 규모의 작은 식당으로 두 명의 젊은 부부가 운영한다. 남편이 요리를 하고 아내가 서빙을 담당하는 곳이다. 4개의 테이블 외에 카운터 바 좌석도 있어 홀로 찾는 이들도 거리낌없이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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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811.jpg▲ 요고로는 토요일은 4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이곳의 메뉴는 딱 세 가지다. 치킨, 포크, 치즈&에그 세 가지 메뉴는 각각 토마토 베이스와 시금치 베이스의 카레 소스 중 선택이 가능하다. 시금치 카레로 유명세를 탄 곳이라 많은 이들이 시금치 카레를 선택한다. 그러나 토마토 카레의 맛도 결코 시금치 카레에 뒤지지 않는다.

 

154357.png▲ 치킨 한덩이(닭가슴살)가 올려져 나오는 시금치 치킨카레
 

빡빡한 여행 일정으로 허기가 진 여행자는 포크 카레를 추천한다. 닭가슴살(혹은 비프) 한 덩이가 통째로 올려져 나오는 포크 카레는 그 비주얼이 강력한 만큼 허기진 여행자의 위를 기름지게 채워줄 것이다. 식사 후 디저트를 먹을 예정인 여행자들에겐 치킨 카레를 추천한다. 기름진 고기 맛이 섞인 카레를 맛보면서도 다음 먹방일정까지 착착 예정대로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시금치 카레가 어떤 맛인지 궁금하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싫은 여행자들은 치즈&에그 카레가 정답이다. 고소한 치즈 풍미의 카레를 부담스럽지 않게 맛 볼 수 있다.

 

요고로 시금치 카레의 비주얼은 강력하다. 마치 애니메이션 슈렉이 생각나는 녹색의 카레에 먹음직스러운 포크와 치킨이 담겨져 나온다. 한국인이 알고 있는 카레 맛과 전혀 다른 요고로의 카레 맛. 향신료들이 뒤섞인 맛이 나면서도 그 안에서 은은하게 시금치의 풍미가 입안에 퍼진다. 먹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맛. 팁이라면 치킨이든 포크든 온센 타마고인 반숙 달걀을 추가하길 추천한다. 한번 맛본다면 앞으로 카레를 먹을 땐 달걀이 필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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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카레(2)...시금치 카레를 맛 볼 수 있는 요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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