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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회 코리안댄스페스티벌, 영국 전역서 한국 현대무용의 멋 펼쳐... 5월 16일~6월 4일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영국 전역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글래스고를 시작으로 뉴캐슬, 런던, 맨체스터, 본머스 등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영국의 현대무용을 대표하는 기관들과 함께 2018년부터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해왔다. 올해는 글래스고 트램웨이 극장에서의 개막 공연을 포함해 5월 16일부터 6월 4일까지 영국 전역에서 다양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개막 공연에는 허성임 안무가의 <내일은 지금이고 오늘은 어제이다>와 정철인 안무가의 <비행>이 더블 빌로 선보이며, 이후 댄스 시티, 더 플레이스, 파빌리온 댄스 사우스 웨스트에서도 순회 공연될 예정이다. 허성임 안무가는 정보의 범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정철인 안무가는 인간의 욕망을 신체적으로 밀도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영국 관객들과 만난다. 장혜림 안무가가 이끄는 99아트컴퍼니의 <제 III>는 노동의 숭고한 가치를 전통춤 승무를 통해 표현하는 작품으로 영국 데뷔 무대를 갖는다. 안애순 안무가의 <척>은 시간과 신체 장소의 고유성을 탐구하는 작품으로,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순회 공연을 통해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마무리 짓는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차세대 안무가들의 도전을 환영하며,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이 영국 곳곳에서 한국 미학의 새로운 불꽃으로 빛날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시공간을 넘어선 몸짓의 언어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창작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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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9
  • 한국, 홍콩 최대 학교 연합회 교장단 초청하여 세종시 과학기술 시설 및 관광지 팸투어 진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홍콩 최대 학교 연합회 소속 초, 중, 고 교장단 23명을 대상으로 한국의 수학여행 목적지로서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세종시 과학기술 시설 및 주요 관광지 탐방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참가한 교장단은 세종시의 자동 크리넷시설, 자율 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등 첨단 과학기술 시설을 견학하고, 한국과 홍콩 학생들 간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홍콩은 2025년부터 초등 교과과정에 과학을 필수 과목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Mathematics) 관련 수학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의 과학도시 매력과 방한 수학여행 지원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문선옥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장은 올해 4월까지 총 33개 홍콩 학생단체 1,617명을 한국으로 유치한 성과를 밝히며, 앞으로 3년간 300개 홍콩 수학여행 단체 유치를 목표로 한국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팸투어는 한국이 수학여행 목적지로서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 및 문화적 매력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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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강남구, 한강공원에서 'G-KPOP 콘서트' 5월 11일 개최…다양한 아티스트 참여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5월 11일 오후 7시, 한강공원 신사잠원지구 다목적 운동장에서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인 'G-KPOP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강남구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콘서트는 그동안 코엑스 앞에서 진행되었던 것을 한강으로 옮겨, 관람객들이 강남구의 자연 인프라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콘서트에는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 보컬 그룹 빅마마, 트로트 가수 정다경, 모던 록 밴드 넬, 듀오 멜로망스, 트로트 가수 장민호 등 총 6개의 아티스트 팀이 참여해 150분간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콘서트 당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지정 좌석 3천석, 스탠딩석 5천석, 피크닉석 500석 등 총 8천500석이 준비되었다. 또한, 이번 콘서트는 구청과 원더케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조성명 구청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통해 한류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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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6
  • 심리 스릴러극 '2인실×무간도' 5월 6일~26일...2024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2024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극단 '집안싸움'의 심리 스릴러극 <2인실 X 무간도>가 5월 6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극단 '집안싸움'의 13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2인실 X 무간도>는 "2024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선정되어 후플러스 상주단체 담금질 프로젝트 "예술에 담그다"에 출품했다. <2인실 X 무간도>는 극단 '집안싸움'에서 개발한 공식 레파토리로, 공포물이 아닌 심리스릴러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2인 병실과 팔열지옥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한 무대에서 펼치며, 각각 '2인실'과 '무간도'라는 연극으로 구성된다. 두 작품은 아동폭력과 학원폭력을 다루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2인실'은 두 환자가 서로의 과거를 마주하며 정신적 고통을 탐구하고, '무간도'는 아동폭력으로 인한 고통을 다룬다. 출연 배우는 백경희, 김경숙, 김가현, 안수민, 김욱, 서삼석, 김한, 김희원, 최윤정 등이다. 조명은 박성민과 곽두환, 음향은 조석현이 맡았으며, 조연출과 오퍼레이터는 최윤정이, 촬영과 그래픽 디자인은 정주원(디자인91도)이 담당한다. 두 작품 모두 관객을 공연 전부터 참여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의료와 교육 관련자로 설정된 관객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관객은 공연 시작 전부터 의료 가운과 심리 검진 차트를 받고 객석에 입장한다. 작품의 연출가인 이준석은 "양가감정"을 주요 장치로 사용하며, 작품을 통해 인간의 모순과 갈등을 탐구하고 삶의 의지를 강조한다. 이 감독은 “이번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모순과 갈등 앞에 무너지는 약한 인간성을 보며 삶의 의지를 견고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인실 X 무간도>는 강한자와 약한자의 관계에서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작품 무간도(無間道)’ 는 성인들이 아이들에게 언어, 물리적으로 가해지는 무관심과 무심함으로 인한 폭력성에 대해 얘기하며, 또 다른 병폐를 낳지 않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한편, 공연 관람 시간은 중간 쉬는 시간 10분을 포함 약 2시간 20분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오후 3시와 7시이며 쉬는 날은 없다. 예매는 플레이티켓, 예스24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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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5
  • 종이나라박물관, '박물관·미술관 주간' 대표 프로그램 선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종이나라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주최 '박물관·미술관 주간' 대표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5월 2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한지의 전통 지식과 기술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종이나라박물관(관장 노영혜)은 국민의 문화 향유 증진과 박물관 및 미술관의 활성화를 목표로 '교육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을 주제로 한 공모에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 특별전시와 '장충단길에서 조지서길까지 종이길 탐험대' 프로그램을 제안해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한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길 기원하며 기획되었다. 조지서는 조선시대에 한지를 제작하던 관청으로, 종이나라박물관이 위치한 장충단길부터 조지서가 있던 곳까지의 탐험을 통해 400년 이상의 한지 생산 역사와 종이가 우리 선조의 생활 속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탐험대는 삼성출판박물관도 방문하여 종이 문화와 역사의 재창조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할 예정이다. 종이나라박물관은 이외에도 K-종이접기를 포함한 다양한 종이 문화예술 콘텐츠로 문체부의 여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왔으며, 특히 '전문인력, 예비 학예 인력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우수예비 학예 인력상' 공모에서도 수상하는 등 우수 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인정받았다. 종이나라박물관의 이번 '박물관·미술관 주간' 대표 프로그램 선정은 한지와 관련된 전통 지식과 기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들에게 더 깊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은 우리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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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5
  • '세계 책의 날' 맞이, 광화문서 독서 문화 행사 및 캠페인 개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 광화문 '책마당'에서 출판계, 서울도서관 및 전국 공공도서관과 함께 다양한 독서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책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들의 독서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에게 책을 선물할 예정이며, 이는 독서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광화문 '해치마당'에서는 국민들에게 책과 장미를 함께 선물하는 행사가 진행되며, '세종라운지'에서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출판계, 도서관계, 문학계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해 책 선물 행사, 낭독회, 북토크 등을 통해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세계 책의 날' 행사는 책을 통한 지식의 전달과 문화의 교류를 촉진하며, 모든 세대가 독서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독려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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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2
  • 인천 농업기술센터, 전통문화교육 '보자기 공예 과정' 교육생 모집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인천광역시 농업기술센터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보자기 공예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보자기 포장법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광역시 농업기술센터는 전통문화교육의 일환으로 '보자기 공예 과정'을 개설하고, 이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전통 보자기 매듭법과 다양한 포장 및 소품 제작 실습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보자기 포장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은 5월 21일부터 6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총 5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며, 총 24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청 접수는 인천시 온라인 통합예약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국가유공자와 저소득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우선모집은 4월 29일, 일반모집은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된다. 이희중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보자기공예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이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친환경적인 가치를 담은 전통 포장법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육생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농업기술센터 누리집의 교육‧행사 게시판을 참조하거나 농촌자원과 시민교육팀으로 직접 문의하면 된다. 이번 '보자기 공예 과정'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보자기 포장법을 배우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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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2
  • 백제의 숨결과 천년의 사랑을 담은 익산서동축제, 5월 3일 개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익산의 대표축제인 익산서동축제가 오는 2024년 5월 3일, 세계적인 사랑 이야기와 백제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익산에서 개최된다. 백제 왕도의 숨결과 서동설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 축제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천년의 사랑과 역사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익산서동축제는 1969년 마한민속제전으로 시작해, 2004년부터 서동축제로 명칭을 변경하며 매년 역사와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축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와 백제의 역사를 오늘날에도 전하며, 익산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백제 30대 무왕으로 등극한 서동의 탄생지이자, 마한의 도읍지였던 익산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금산과 인접한 마룡지에서는 연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익산서동공원을 비롯한 여러 관광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백제의 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쌓았다고 전해지는 익산토성(오금산성)과 백제미륵사, 왕궁리유적지 등 역사적 장소를 둘러보며 백제의 위대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3일 개막식 행사로 무왕행차퍼레이드는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서 개최되며, 축제 기간동안 맛동방 서동을 이겨라, 백제무왕이 되어라. 가족과 함께 하는 미니운동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24년 5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익산서동축제는 백제의 숨결과 천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가족 나들이 여행으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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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2
  •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영화와 현실을 잇는 다리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올해로 제41회를 맞이하며 2024년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영화의전당,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그리고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된다. '영화&현실'이라는 주제 아래, 43개국에서 온 136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이 중 경쟁 부문에는 64편, 초청 부문에는 72편이 포함된다. 총 12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지는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영화를 통해 현실의 다양한 모습을 탐구한다. 주요 행사로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하여, 찾아가는 BISFF, BISFF 토크, 라운드테이블, 그리고 BITFourm@BISFF 2024 등이 있다. 또한 뉴미디어 시네마 워크숍과 뉴미디어 체험 부스(VR, 3D, 인터랙티브)도 마련되어, 관객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초기에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 환경을 조성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작은 영화제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으며 전 세계 단편영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점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 쇼트필름컨퍼런스 등 국제 기구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해 온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단편영화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와 현실 사이의 다리를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영화를 통해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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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1
  • 제62회 양주별산대놀이 정기공연, 5월 4일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고려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전통을 이어온 산대놀이 계통의 탈놀이인 양주별산대놀이가 오는 5월 4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 지역의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 제62회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양주별산대놀이는 한국의 전통 가면극 중에서도 연극적인 볼거리가 풍부한 공연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부지방의 탈춤을 대표한다. 이번 정기공연은 총 8개의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좌 춤, 옴중과 상좌, 목중과 옴중, 연잎과 눈끔적이, 팔목중놀이, 노장, 샌님, 신할아비와 미얄할미 등 다양한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전통 탈춤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춤과 무언극, 덕담과 익살을 통해 파계승, 몰락한 양반, 무당, 사당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여 현실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양주별산대놀이 관계자는 "양주별산대놀이는 수백 년 동안 전승되어 온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이번 정기공연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 탈춤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제62회 양주별산대놀이 정기공연은 사월초파일, 단오, 추석 등의 전통 명절에 연행되던 놀이를 현대에 재현하여, 전통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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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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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제16회 정기세미나 ‘훈민정음 해례본 교육방안’ 성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은 지난 2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역삼동에 위치한 BL빌딩에서 제16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총 2부로 구성되었으며 제1부에서는 ‘훈민정음 해례본 교육방안’에 대한 김슬옹 박사의 주제강연이 있었고 2부에서는 시와 음악 그리고 사군자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오양심 회장(국제언어교류문화원 이사장)이 축시를 낭송 하고 있다.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 국제언어교류문화원의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에는 시인들과 국악인 그리고 관계자 등 약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안광양 총재(사단법인 아시아자유청년연맹)와 오동춘 상임위원장(문학박사,짚신문학회 회장), 여운일 목사(한글세계화운동연합해외선교단장, 국제언어교류문화원 해외선교교육단장)의 축사와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회장(국제언교류문화원 이사장)의 축시가 있었다.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오양심 회장 ▲ 오동춘 상임위원장(문학박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안광양 총재는 축사에서 “우리나라 한글로 세계 문화강국을 만들자”고 강조했으며, 여운일 목사는 “한국인의 얼과 혼이 담긴 한글에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오동춘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훈민정음 한글은 한국문화의 태양이다”고 말하며 “한국어가 세계 공용어로 쓰여지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오 회장은 축시 ‘지구촌 식구들에게 바친다’를 통해 한글의 세계화와 우리나라 5천년 문화가 세계만방에 꽃피울 것을 노래했다. ▲ (좌로부터) 안광양 총재, 여혜승 시인, 오양심 회장, 여운일 목사 축시와 축사가 끝나고 제1부는 양성현 국장(대한연합방송뉴스 대표)의 사회로 세미나 주제인 ‘훈민정음해례 교육방안’에 대해 김슬옹 박사의 강연이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김 박사는 강연에서 대한민국 국보 제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인류의 문화재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교육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드시 받아야 하고 이를 통해 한글의 가치가 더욱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의 창제과정과 자음과 모음 그리고 각음의 발성의 원리를 기록한 책이다. 하지만 고문헌이 가지고 있는 서지학적 특성 즉, 사상점 부호 등과 같이 전문가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어려운 요인과 해례본의 음성과학과 동양 철학, 수리철학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내용자체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김 박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좀 더 쉽게 해례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한 강독교재를 펴냈다. ▲ 김슬옹 박사가 제16회 주제강연으로'훈민정음 해례본 강독 교육방안'에 대해 강의 하고 있는 모습 1부가 끝나고 2부는 이홍석 사무처장(나비효과재단 대표)의 사회로 시와 음악 그리고 김종대 동양화가의 사군자 퍼포먼스가 진행되었으며 초대가수로 강명혜(여우TV)제작본부장이 축하무대를 꾸며주었다. ▲ 강명혜 초대가수(여우TV제작본부장, MC) ▲ 김종대 경기본부장(한국화작가)의 사군자 퍼포먼스 한편, 오양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세미나를 빛내 주신 김슬옹 박사를 비롯해 참석자 모두에게 감사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 공용어가 되도록 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제16회 정기세미나에 참석한 임원과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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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30
  • 한글세계화운동연합...나비효과재단과 상호 협력 약정서 체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 11월 16일 서울 역삼동 BL빌딩에서는 한글세계화운동연합(회장 오양심)과 나비효과재단(대표 이홍석)의 상호협력 약정서(MOU) 체결식이 진행되었다. ▲ 앞줄 가운데 김경자 서울시의원을 기준으로 좌측 오양심 회장, 우측에 이홍석 대표 이날 MOU에서 두 기관은 대한민국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나비효과재단의 이홍석 대표는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청년인재풀, 해외인턴십개척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또 “국제적인 언어로서 한글의 보급과 한글교육자 양성, 한국어 및 언어교류, 글로벌비즈니스 및 판촉, 자격취득, 시장조사, 국제다문화영역개척 등의 활동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나비효과재단 이홍석 대표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오양심 회장(국제언어교류문화원 이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나비효과재단이 가지고 있는 산.학.연 컨소시엄의 장점들이 유감없이 발휘되길 바랍니다. 저는 해외선교사업의 경우 우리 한글이 제대로 역할만 한다면 그 나라의 문화를 바꿔 놓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오양심 회장 오 회장은 계속해서 캄보디아에 나간 선교사로부터 들은 얘기 중 한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한 내용을 말해 주었다. “캄보디아에는 우리 돈 60원을 아끼려고 점심을 굶는 아이들과 컴퓨터가 없어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고 해요. 그 선교사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저에게 중고 노트북 200여 대를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없겠냐고 물어왔어요. 저는 선교사의 질문에 선뜻 답은 하지 못했지만 기업을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그것은 한글을 아시아와 아프리카 학생들에게 보급하고 한글교육을 통해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조건으로 대기업에 제안하는 것입니다. 티셔츠나 여러 상품에 한글로 협찬 기업을 표기하면 기업 이미지도 좋아지고 상품 홍보효과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오 회장은 이번 나비효과재단과의 협약식을 통해 국내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기업가들이 관심을 갖고 한글세계화 운동에 하나 된 마음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자 서울시의원(문화체육관광위)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의원은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 나비효과재단의 협력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일자리가 더욱 많이 창출되고 한글 교육자들이 세계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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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7
  •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오양심 이사장..."전세계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국제예술교류대회 열어요"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지난 13일 역삼동에 위치한 M빌딩에서는 외교부 산하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이사장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다. 이 날 오양심 이사장은 사단법인 아시아자유청년연맹 안광양 총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국제언어교류문화원은 아시아 지역의 나라들과 상호 교류를 통해 협력하고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아시아자유청년연맹 소속이다. ▲ 아시아자유청년연맹 안광양 총재(좌)로부터 임명장을 수여 받은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오양심 이사장(우) 오양심 신임 이사장은 시인(1993년 한맥문학 등단)으로서 지금까지 시집 7권과 30여 권의 논술학습서 그리고 동화와 서평집 등을 출간한 문학인이다. 한국어를 세계 으뜸어로 만들어 지구촌 문맹을 퇴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오 이사장은 오랫동안 건국대 논술통합주임교수를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논술교육의 기틀을 다지고 한글 교육에 앞장서 왔다. 또한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을 설립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을 통한 세계문맹퇴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임명식이 끝난 후 오 이사장으로부터 '국제언어교류문화원의 역할과 운영방향 그리고 한글의 세계화에 대해 들어 보았다. (다음은 오 이사장과 일문일답 전문) 먼저 '국제언어문화교류원(이하 문화원)의 초대 이사장에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사장으로서 문화원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운영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네. 책임이 막중함을 느끼고 이사장 직을 훌륭하게 완수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먼저 국제언어문화교류원은 사단법인 아시아자유청년연맹 소속 기관으로 전세계의 언어와 문화, 예술이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주체적인 언어인 한글을 가지고 전세계 문맹을 퇴치할 수 있기때문에 그 역할이 막중하다고 여겨집니다. 내가 쓴 한 줄의 글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국제언어교류문화원은 옛날에 학교에서 하던 백일장 대회를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참여하는 국제한글문예대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림과 음악, 공연 등 모든 장르의 세계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국제예술교류대회를 개최 할 것입니다. 또 한글 세계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교육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한국어 이슈와 글로벌이슈(영어,중국어,일어)를 접목한 교육을 시도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문화 선교활동과 한글세계여행학교 운영, 한글 국가공인 전문자격증 취득, 한글전문지도사 양성, 외국인 지도자 유치 등의 운영방향이 세워져 있습니다." 좌우명은 무엇이고 가장 자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저의 좌우명은 '단 한 사람의 인연이 단 한 권의 책이 나의(우리의, 나라의)미래를 만든다' 입니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일이라기 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30년 이상 교육 현장에서 해 온 말을 잘하게 하고, 글을 잘 쓰게 하고, 시를 잘 쓰게 하는 것입니다." 오양심 이사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이미 인터넷을 통해 세계는 하나가 되었다"면서 "국제언어교류문화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한글과 아리랑의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자유청년연맹(Free Asian Youth Alliance 이하FAYA)의 안광양 총재로부터 연맹의 탄생과 역사에 대해 들어 보았다. 안 총재는 "아시아자유청년연맹은 56년전인 1961년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대만(당시 자유중국), 일본, 필리핀, 월남(당시 자유월남, 현 베트남)등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 청년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자유 청년 연맹"을 창설 했어요. 동연맹 헌장에 따라 1962년 4월 7일 한국 위원회가 창설 되었고 초대 총재에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취임했습니다." 안 총재는 FAYA의 설립 목적에 대해서 "2차 세계대전후 아시안의 자유와 아시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아시아지역의 민주주의 국가의 청년들이 전위세력으로써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고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회원 각국 청년교류, 문화에 대한 이해, 우의증진, 및 상호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하며, 각국 단위 위원회는 각기 그 역사적 특수성에 입각하여 독립적, 독창적, 운영으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FAYA는 현재 6개국이 가맹되어 있으며 대한민국이 국제본부국이다. 특별 회원국으로 미국이 가입되어 있다. FAYA의 주요 국제관계 사업은 연맹 회원국 및 자유 국가간의 청년교류와 문화, 예술, 체육 교류 및 유학생 교류, 가맹국간의 목적 구현을 위한 제반 자료의 교환과 대한민국 고전 문화 예술의 선전에 관한 사항 등이 있다. 그밖에 국내외관계 사업은 청년 및 학생들의 건전한 정신배양에 관한 사항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청년운동의 전개, 대학생 논단 개설 운영, 각종 연수회 개최, 회원 단합대회 개최(일반 스포츠, 등산, 낚시등), 간부회원 리더십 세미나 개최, 회원 교양강좌 개설, 농촌 봉사활동 및 각종 봉사 활동, 아시아 청년 상호 친선교류 및 협력에 관한 사업 등 규모와 범위가 다양하다. 안 총재는 이번에 새로 설립된 국제언어교류문화원은 FAYA와 함께 국제 사회에 언어, 문화, 예술의 채널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히며 그 중심에 오양심 이사장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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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6
  • [포토에세이] 나를 버린다...필리핀 마젤란 십자가
    ▲ [필리핀 세부 섬에 있는 필리핀의 마젤란 십자가 아래, 촬영: 최치선]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새로운 나를 살고 싶어서 지나온 생을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말도 안되는 궁핍한 상상에서 그치고 말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지 않음에 후회가 밀려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오늘은 내가 어제 그렇게 기다렸던 찬란한 미래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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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4
  • 조명박물관-과거와 현재 미래를 빛으로 재현
    빛은 인간과 모든 생명체에게 물과 공기처럼 꼭 필요한 요소이다. 빛을 통해 생명의 에너지원을 얻고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 인류가 발전하기 시작한 것도 빛과 함께였고 미래를 변화시키는 힘도 빛에 의해서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빛이 없다면 지금처럼 24시간 인간의 활동이 불가능할 것이다. 생활의 불편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가 될게 분명하다. 물론 빛은 전기라는 동력을 통해 횃불에서 전등으로 발전했지만 조명기구자체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가정과 회사 그리고 공장과 도로, 항만 등 사회 모든 분야의 활동은 크게 위축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빛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조명박물관은 인간과 함께 해 온 빛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공간으로 (주)필룩스(Feelux) 의 설립자인 노시청 회장의 감성조명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회장실에서 노시청 관장을 만나 조명박물관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조명박물관 2층에 위치한 회장실은 필룩스의 특허 제품인 '감성 조명'의 시연장을 방불케 했다. 사람이 들락날락하면 자동으로 켜졌다 꺼졌고, 시간에 따라 방 안의 밝기가 달라졌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방 전체가 ·파랑·빨강·노랑·녹색으로 알록달록 물들기 시작했다. 회의실에 있는 난들도 감성조명으로 자라고 있었다. (자료사진·조명박물관 www.lighting-museum.com ) "지난 1984년 회사 설립 후 조명전문업체로 성장하면서 조명을 단순히 기능차원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최초로 감성조명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감성조명을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그 역할을 조명박물관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목사님과 같이 편안하고 정갈한 인상의 노시청 관장은 조명박물관의 설립동기에 대해 말하면서 앞으로도 감성조명을 통해 많은 일들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빛은 햇빛뿐 아니라 인공으로 만든 모든 빛을 의미합니다. 특히, 조명은 에디슨의 발명이후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빛은 갈수록 생활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조명의 용도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능만 하던 조명이 이젠 생명을 키우고 질병을 치료하는 바이오 조명으로 기능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 조명박물관의 인기프로그램 '주마등-시간을 달리는 아이들' 노 관장은 "감성조명을 개발해 학교, 병원, 전시장, 아파트, 백화점, 촬영현장 등 많은 장소에서 용도에 맞는 빛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그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노 관장이 설명한 내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조명박물관이다. 이곳에는 빛의 역사와 조명의 종류, 기능 등을 테마별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 해마다 기획전과 특별전 개최조명박물관은 지하와 1층에 각각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장이 있으며, 상설전시장은 전통조명관과 근현대조명관 그리고 미래조명관 등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먼저 전통조명관에 들어서면 선사시대 사용하던 횃불, 삼국시대의 등잔, 청동촛대, 주마등, 조선시대의 유기촛대 등을 전시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마차등과 자전거등, 오일램프와 가스등까지 국내에서 보기 힘든 외국의 특이한 등까지 전시해 놓았다. ▲ 빛공해 사진전 대상(2017) 근현대조명관은 우리나라에 백열전구가 처음 들어온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고 에디슨의 초창기 백열전구를 비롯해 최초 전구 발명 특허 복사본 등이 있는 곳이다. 화려하고 신비한 느낌의 조명이 인상적인 미래조명박물관에는 감성조명체험관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노 관장이 특허 낸 제품들이 선보이는 이 전시관에서는 인간의 감성에 따른 자연 빛과 유사한 조명환경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진열된 음식을 더 맛있게 보이는 조명, 식욕을 저하시키는 조명, 공부에 집중하게 만들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조명, 미술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미술관 조명, 노인을 위한 조명, 조명으로 질병에 따른 치료에 도움을 주는 라이트 테라피 조명 등 다채로운 웰빙, 감성조명체험이 가능하다. 지하 1층에는 기획전시와 체험전시를 동시에 열고 있다. 조명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언제나 볼 수 있는 상설전시 외에도 조명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와 특별전시가 해마다 3~4차례 열린다. '빛 공해사진전', '크리스마스 캔들전', '에디슨 조명스쿨' 등은 조명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물이다. 외국조명업체 회장도 견학 박물관의 기획과 전시인테리어 그리고 컨텐츠까지 모든 것은 노 관장의 아이디어와 사재를 털어서 완성됐다. 수십년 동안 회사를 경영하면서 화두처럼 붙잡고 있었던 조명박물관의 꿈을 위해 아낌없이 그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처음 조명박물관을 세우는데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전 세계 어디에도 조명박물관이 없더군요. 난감했어요. 마땅한 모델이 없으니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었죠. 개관 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해결할 숙제가 많아요.(웃음)" 조명박물관이 문을 열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기위해 찾아왔다. 조명에 관련된 업체의 사장과 임직원 그리고 유명한 외국의 조명업체 회장도 이곳을 다녀갔다.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하도록 각 학교에 홍보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했어요. 구청과 시청 그리고 많은 기업체에서도 견학을 하러 왔습니다. 단순히 보고 끝나는 박물관이 아니라 하나라도 얻어가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애쓴 보람이죠." 미래조명은 생명 살리는 '감성조명'노시청 관장은 또 "태초의 빛은 생명의 빛이었다"면서 앞으로 미래조명은 감성조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감성조명은 필룩스가 최초로 개발해 지금은 태양광의 97%까지 근접했어요. 지구의 태양은 시간에 따라서 빛의 스펙트럼이 다르듯이 감성조명은 일반조명이 낼 수 없는 다양한 색과 빛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빛을 그대로 구현하는 감성조명은 인간과 모든 생명체에게 필요한 자연조명이 될 것입니다."인간에게 감성조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노 관장의 설명은 계속됐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일반조명은 눈과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일례로 양계장에 밤새도록 켜놓은 백열등은 닭의 부화를 유도하지만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시켜 결국 건강을 해치고 맙니다. 닭뿐 아니라 사람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낮 동안에 행동이나 심리학적인 문제들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밖에 공부방, 거실, 주방 등의 조명이 대부분 백열등 아니면 형광등인데 이것도 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은 조명만 제대로 설치해줘도 눈을 보호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책상과 책장, 컴퓨터 등에만 신경 쓰고 조명은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을 봅니다.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어떤 인테리어나 가구보다도 조명이 먼저입니다. 가장 중요한 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그는 "현재 300개의 조명관련 특허를 갖고 있다"면서 "특허에 대한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이와 같은 생활공간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우울증 치료에 효과 큰 테라피 조명 노 관장이 끝으로 강조한 것은 라이트 테라피 조명과 스위치 없는 모바일 조명이다. 이미 국내 일부 병원에서 사용 중인 테라피 조명은 정신과 치료에도 효과가 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은 우울증 치료에 빛을 사용하고 있는데 100%완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약물처럼 부작용이 없어서 의사나 환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이죠. 이처럼 미래의 조명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기능까지 하게 될 것입니다." 노 관장은 감성조명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2010년까지 박물관을 확장하고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1박이 가능한 숙박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노 관장은 찾아오는데 불편함이 없었냐고 묻는다. 내비게이션이 없었다면 찾기 힘들었다고 말하자 그는 웃으면서 "아직까지 허가를 해주지 않아서 조명박물관 안내판을 설치하지 못했어요. 관람객들이 찾아오는데 많은 불편을 겪는다고 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네요" 라며 "올해는 안내판을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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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7
  • "연극하면서 우울증 저절로 치료되고 열정이 솟아나요"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여는 ‘제2회 서울시니어연극제’가 1일 개막했다.복지관 신관 종로마루홀 소극장에서 열린 서울시니어연극제에는 노인 예술,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전국 13개 극단이 참여했다. 각 극단은 노인을 주제로 가족 간의 사랑, 효, 보이스피싱 등의 내용을 담은 다양한 연극을 7일까지 선보인다.심사위원단은 연기력, 연출, 공감력을 기준으로 평가해 폐막식에서 신노인문화나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연출상, 심사위원 특별상 각 1팀씩 총5팀을 시상한다. ▲ 군포노인종합복지관의 연人 연극단 작품<오아시스 세탁소> 중 한 장면 이번 시니어연극제의 심사위원 중 한 분인 윤시향 교수(원광대)는 "전체적으로 수준이 고르고 오랫동안 준비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라고 칭찬했습니다. 윤 교수는"그런데 올해는 전국에서 13팀이참가했는데 상은 4팀밖에 주지 못해요"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결국 심사위원들이 뜻을 같이해 연기를 제일 잘한 배우에게 주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만들었다. 한편 시니어연극제는 노인들의 문화예술능력 발현 및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연극의 상징적인 장소인 대학로에 노인연극인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됐다. 2015년에 진행된 제1회 서울시니어연극제는 서울 5개 노인연극단의 참여로 총 6회의 공연을 통해 520명의 관객에게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바 있다. 이번 시니어연극제는 지역을 확대하여 부산과 인천, 평택 등 전국 13개 극단이 참여하고 노인의 생애를 담은 가족 간의 사랑, 효(孝), 보이스피싱 등 다양한 주제로 극을 꾸몄다. ▲ 시니어연극제 심사위원단(김태수 대표(왼쪽), 윤시향 교수(가운데), 김광탁 작가(우측) 다음은 시니어연극제에 참가한 13개 연극단과 작품들이다. △대학老愛연극단(007핸드폰 /서울 종로)△빛나리 연극단(버버텀연극-내 생애 마지막 일주일/서울중원) △은빛날개 연극단(우리 지금 여기에/서울도봉) △소공자연극단(안돼요!싫어요!만지지말아요!/평택 경기). △은빛아름자리 연극단(백년해로/서울구로) △빛나는 무지개(여기가 어뎁니까?/부산) △연人 연극단(오아시스세탁소/군포경기) △극단 앙코르(한 여름 밤의 꿈/서울송파) △용산 연극클럽(수상한그들/용산서울) △소금꽃유랑 연극단(뺑파전/인천) △드림걸스 뮤지컬단(맘마미아/울산)△다시 연극단(단풍나무/서울강동) △분당어르신연극단(시집가는 날/경기분당) 이상 13개 팀은 이번 연극제 참가를 위해 길게는 1년을 꼬박 연습에 몰두했다. 덕분에 우울증도 사라지고 좋은 친구도 사귀게 되었다. 연극은 시니어들에게 관계회복과 자존감을 높여줬고 소통은 물론 재능을 꽃 피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시니어연극제를 주관하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은 “이번 시니어연극제를 전국단위로 확대하고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의 증축공간에 소극장 종로마루홀을 신설하여 전국의 노인 아마추어 연극인들이 문화역량을 발현하기 위한 안정적인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여 연극을 관람하고 노인 삶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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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7
  • 평창동계올림픽 예술포스터 선정작 8점 공개
    평창동계올림픽(2018.2.9~2.25)을 3개월 남겨두고 문체부와 평창조직위의 공동 주최로 지난 5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예술포스터 공모’에는 디자인, 미술, 공예 등 여러 분야의 대학생,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등 다양한 연령대의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공모전 모집 결과, 136명(팀)의 작품 205점이 접수되었고 이 중 8점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선정작은 김종욱의 ‘평창의 열정’, 김예슬의 ‘극기산수화’, 전창현의 ‘안녕, 달!’, 박성희의 ‘조각한글이음보’, 김주성의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 김재영의 ‘태백(太白)’, 홍현정·황수홍의 ‘겨울 스티치: 사랑과 기원’, 기은·하동수의 ‘눈꽃으로 피어나라’ 등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예술포스터 선정위원회(위원장 정병규)는 공개 공모를 통해 기성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예술적 실험과 가능성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상징성을 한국적인 의식과 표현으로 제시한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다음은 선정작 8점에 대한 심사평과 작품소개이다. 평창의 열정 (김종욱) <평창의 열정>은 5천 년의 찬란한 역사를 간직한 우리 민족의 터전인 거친 산하와 벌판을 스포츠의 열정과 기상으로 힘차게 뻗어가는 먹의 농담과 일획(一劃)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의 정신을 대표하는 완전체의 색으로 이루어진 흑·백을 기본으로 먹과 한지 위에 올림픽 정신과 5대륙을 나타내는 오륜의 다섯 색을 아우르고 담아내었다. 인종 간의 벽을 뛰어넘어 상호 이해와 협력, 평등의 정신을 기리며 어우러지고 화합하는 모습을 힘차게 뻗어나가는 에너지로 승화시켰다. 설산, 강, 바람, 구름, 사람, 들, 태양의 이미지는 4년간 올림픽을 기다렸던 젊은이들의 땀과 도전, 열정을 의미하며 올림픽의 기본 정신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극기산수화(김예슬) <극기산수화>는 신체 단련을 위한 운동 방식과 드로잉의 일치를 꾀한 퍼포먼스이자 그 결과물이다. 작가는 일상적인 운동 동작의 규칙과 제약을 충실히 따르면서 반복적인 훈련이 주는 지루함과 체력적 한계를 극복해간다. 극기를 수반하는 무한한 반복의 틈에서 작가는 자신만의 자유로운 표현 공간을 모색해나간다. 결과적으로 이 포스터는 신체의 움직임과 그에 따라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가 화폭에 담겨 완성된 작품이다. 생동하는 자연을 품은 산수화의 양식은 산맥과 능선으로 대표되는 강원 지역의 설산 풍경을 담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지평(New Horizons)’과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가치를 표현하는 극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안녕, 달 ! (전창원) <안녕 달!>은 한국이 아침일 때 지구 반대쪽은 밤인 시차를 상징하는 제목으로, 달항아리의 ‘달’을 중의적으로 표현해 지구촌의 현재 시간은 달라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같은 순간에 함께 즐기자는 뜻을 담았다. 고구려 철마(鐵馬) 형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지만 강건한 형태로 재해석한 말이 달항아리 표면에 눈 발자국을 남기면서 올라가 구연부를 뜯어내어 봅슬레이를 타게 만듦으로써 기존 도예의 엄숙미를 천진한 유희성으로 풀어냈다. 가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날리는 나뭇재가 유약층을 저절로 형성하는 무유자기(無釉磁器) 기법을 사용하여 흙과 불, 나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화합하는 모습이 한국 백자 특유의 고요한 빛깔 속에 스미듯 드러난다. 조각한글이음보(박성희) <조각한글이음보>는 올림픽 정신을 표현한 한글 타이포그래피이다. '무릇 사람의 소리는 오행에 근본이 있다'는 『훈민정음해례본』에 근거하여 한글 자음과 모음을 사각 형태와 색으로 표현한 <조각한글이음체>로 올림픽 정신의 한 문장을 완성하였다. 또한, 이 작품은 46종의 서로 다른 재질과 문양, 색상을 가진 336개의 조각 천을 이어 만든 전통 조각보이다. 서로 이질적인 것을 모아 조화와 균형으로 정성스럽게 이음은 모두가 하나 된 열정으로 전 세계인의 공감을 연결하고자 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의미와 연결된다.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 (김주성)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은 한글 글꼴의 기본형태소를 기하학적인 최소의 도형으로 구성하고 가획과 회전으로 파생하여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를 기념하기 위한 각 지명을 조합하여 중점적인 시각 이미지로 만들었으며 한글 글꼴이 가지고 있는 현대적이고 진취적인 추상 형태를 강인해 보이는 두꺼운 획과 함께 수직 공간으로 배열하고 산수화의 흑백 계조로 표현하여, 대회가 열리는 강원도의 아름답고 깊은 산과 계곡이 연속되는 중첩의 공간을 상징하였다. 그 위에 흰 눈이 사뿐히 내리는 분위기를 연출하여 시공간적 겨울의 추억을 나타내었다. 태백(太白) (김재영) <태백>은 태백산맥은 강원도 원산 부근에서 동해안을 따라 낙동강 하구 부근까지 이르는, 한국에서 가장 긴 남북주향의 산맥이다. 작품은 태백산맥이 겹겹이 쌓인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한국의 모든 산맥들과 연결된 태백산맥을 통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올림픽 정신을 담았다. 산맥이 연결되며 굽이치는 모습에는 동계 스포츠의 역동성, 생동감을 담고자 하였으며, 휘어지고 늘어진 모양은 산과 절벽을 그릴 때 쓰이는 한국화 기법(준법)을 탐구해 만들었다. 겨울 스티치: 사랑과 기원 (홍현정, 황수홍) <겨울 스티치>는 한국 전통 규방 공예품인 강릉색실누비의 문양과 바느질 패턴을 그래픽적으로 활용하여 강원도의 겨울 풍경 속에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파랑색과 흰색, 그리고 눈, 꽃(스타), 나무 패턴, 오륜마크의 조형 공간은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평창에서 펼쳐지는 눈(설상)과 얼음(빙상), 동계 스포츠 스타(선수)와 지구촌 사람들의 어울림, 모두에게 열린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의미와 연결된다. 한 땀 한 땀 누비에 새겨진 한국 규방 여성들의 독창적인 미의식과, 사랑과 존중, 기원의 메시지를 전 세계와 공유하고픈 바람이 담겨 있다. 눈꽃으로 피어나라(기은, 하동수) 하늘과 땅이 맞닿은 설원의 대지, 평창에서 펼쳐지는 세계인의 겨울스포츠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을 눈꽃을 모티브로 하여 형상화하였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프리스타일 쇼케이팅, 쇼트트랙, 스키 점프 등 동계올림픽의 주요 다섯 종목의 픽토그램으로 만들어지는 눈꽃은 끊임없이 도전하며 더불어 화합하는 인간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동시에, 희망과 평화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배경이 되는 파란색은 세계인을 포용하는 평창 설원의 대지, 열정 속에서도 공정성과 원칙을 준수하는 올림픽 정신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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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5
  • 오양심 회장...외교부 산하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초대 이사장에 취임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아시아자유청년연맹(총재 안광양)은 지난 10월 12일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이사장에 오양심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회장을 임명했다. 국제언어교류문화원은 아시아 지역의 나라들과 상호 교류를 통해 협력하고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다. 오양심 신임 이사장은 오랫동안 건국대 논술통합주임교수를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논술교육의 기틀을 다지고 한글 교육에 앞장서 왔다. 또한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을 설립해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글을 통한 세계문맹퇴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오양심 이사장(좌측)이 안광양 총재(우측)로부터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설립인준서를 받았다. 오 이사장은 취임 후 인터뷰에서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운영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먼저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 아시아자유청년연맹 부설기관인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이사장의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글을 세계으뜸어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입니다. 한글은 세계최고의 언어이자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문자입니다. 또한 한글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며 세계의 문화유산입니다. 한국인은 한글을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첫 번째로 꼽고 있습니다. 한글(훈민정음 해례본, 국보 70호)은 세계인이 인정한 세계의 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쉽고 익히기 쉬운 한글을 세계 으뜸어로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한글을 통해 외교부 산하 국제언어교류문화원 이사장으로서 한글의 세계화와 세계 문맹퇴치에 앞장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교육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한국어 이슈와 글로벌이슈(영어,중국어,일어)를 접목한 교육을 시도할 것입니다. 또한 문화 선교활동과 한글세계여행학교 운영, 한글 국가공인 전문자격증 취득, 한글전문지도사 양성, 외국인 지도자 유치 등에 힘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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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5
  • 청명한 가을 하늘 닮은 ‘혼(魂)의 보석 사파이어(Sapphire)’
    ▲ 사파이어 커런덤 가운데 적색(Red)을 띠는 것을 루비라고 부르고, 불루(Blue)색을 사파이어라고 부르며, 적색과 블루 이외의 모든 색을 팬시사파이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루비와 사파이어는 성분이나 결정구조 등이 동일한 보석 종(種)에 속하지만 그 색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사파이어는 가을의 보석, 혼(魂)의 보석으로 일컬어지며 청명한 가을 하늘과 바다를 연상하게 하는 9월의 탄생석이다. 사파이어의 청색은 루비의 격정이나 열정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색으로 조화, 영원, 신뢰 또는 믿음을 상징하는 색이며, 사랑과 그리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아테네에서 태어난 프랑스 시인 장 모레아스는 "나는 동양 사파이어의 우아한 기풍을 가득 담은 해변에서 태어났다"고 고향의 바다를 사파이어에 비유했고, 영국 시인 알프레드 테니슨은 "선명한 에메랄드는 풀숲에서 빛나고 청아한 사파이어는 바다에서 빛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사파이어의 어원은 청색을 의미하는 라틴어의 사피루스(Sapphirus)로 고대 페르시아인들은 지구가 사파이어로 되어 그 반사에 의해 하늘이 파랗다고 생각했다. 1961년 4월 12일 인류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소련의 유리-가가린이 그의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지구를 완전히 한 바퀴 돈 후 귀환했다. 가가린이 지구를 바라보면서 한 첫마디는 “지구는 파랗다”였다. 고대 페르시아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우주의 저편에서 지구를 보면 파랗게 빛나는 사파이어로 보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파이어는 또 왕권과 권위, 위엄 상징한다. 이러한 상징적 의미 때문에 왕과 성직자들이 주로 선호하였다. 영국 박물관 왕관에는 사파이어가 많이 박혀 있는데 이는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려 했던 것이다. 사파이어는 성실과 신의에 대한 상징성 때문에 운명의 돌로 생각했으며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이 이 보석을 최고의 결혼 예물로 생각한다. 특히 영국 왕실의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약혼반지로 18캐럿짜리 사파이어를 선물로 받아 18개월 동안 사파이어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때도 있었다. 또 최근 그의 아들 '윌리엄'왕자와 평민으로 현대판 신데렐라라 불리는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도 사파이어가 선물로 주어져 수십억 지구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는 정열의 서약을 수호해 주는 힘이 있다고 믿은 사파이어를 선물함으로써 사랑하는(케이트 미들턴) 사람의 마음과, 행복을 얻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또한 히브리인들은 십계명을 새긴 돌이 사파이어라고 믿었으며 기독교에서는 성(聖)바울을 상징하는 돌이기도 한다. 중세 유럽에서는 이 돌이 성직자의 반지로 인기가 있었는데 이것은 하늘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황제, 이반 대제는 사파이어를 무척 아껴 "쳐다보고만 있어도 용기가나고, 마음에 기쁨이 넘치며 몸 안의 모든 감각이 살아나고, 눈에도 좋아 충혈이 진정되며 시야가 또렷해지고 근육과 힘줄이 튼튼해진다."고 예찬했다고 한다.사파이어는 미얀마와 캐시미르 고산지대에서 산출되는 벨벳의 깊은 푸른색을 가진 사파이어를 최고로 친다. 이것은 진한 콘플라워 청색(푸른 사파이어중 가장 아름다운 색상을 일컫는 말)과 뛰어난 광택을 가진 사파이어들이다. 즉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둡지 않은 중간 정도의 밝은 청색이과 휘광도가(Brilliancy) 높고 커팅이 좋으며 투명도가 뛰어난 것이다. 이렇게 질 좋은 사파이어를 소유하려면 다이아몬드보다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이러한 청색은 산화알루미늄 속에 소량 들어간 철과 티타늄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캐시미르 사파이어는 1881년 산사태로 인해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지금은 거의 산출되지 않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파이어는 스리랑카와 캄보디아, 아프리카의 마다카스카르 산이며 이중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것은 스리랑카 산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세론사파이어"는 업계명으로 스리랑카에서 생산된 좋은 품질의 푸른 사파이어를 말한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사파이어(563캐럿)“인도의 별”(Star of India)은 실론(스리랑카)에서 발견되었으며 지금은 뉴욕에 있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글. 박준서 젬프라이즈 대표(02-762-5353), 경영학박사, 한국보석협회 수석부회장, 인덕대학, 재능대학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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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7
  • 어느 은갈치의 마지막 독백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나는 갈치다. 그것도 은빛 찬란한 은갈치다. 집어등 불빛에 반짝거리며 윤기가 흐르는 내 모습을 보면 얼마나 멋진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완전한 은의 색을 가진 유일한 생물이 있다면 바로 나 은갈치다. 가끔 외모만 번듯하게 잘 빠져서 실속은 없을 거라 속단하는 이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눈부신 외모만큼이나 속까지 영양으로 꽉 채운 그야말로 신이 내린 완벽한 몸이시다. 그런 내가 지금 바다에 있지 않고 뭍에 올라와 있다. 그것도 서울 한 복판 지하 스튜디오에서 모델처럼 플래쉬 세례를 받으며 은빛 아우라를 한껏 발산하는 중이다. 도대체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글/진행. 최치선 사진/정대일 호기심의 끝은 평균수명을 단축시킨다네이버나 브리태니커백과사전에도 소개된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꽤 유명하다. 또래보다 키 크고 몸매도 좋기 때문이다. 내 나이는 이제 3살이다. 우리 은갈치 수컷의 평균 수명이 4살이니까 중년을 넘겼지만 잘생긴데다, 피부도 흠하나 없이 광택이 나서 주위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던 나는 늘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게다가 호기심은 너무나 강해서 처음 보는 것은 무조건 해보거나 만져봐야 직성이 풀렸다. 이런 나의 성격을 늘 걱정하시던 어머니는 사고가 생기던 날도 절대 낯선 불빛을 따라가지 말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게 어디 한 순간에 고쳐질 일인가. 친구들과 함께 멸치사냥을 다니던 나는 멀리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았다. 잠시 후 친구들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어느새 나는 그 불빛을 따라 홀린 듯 헤엄치고 있었다. 내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친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내 앞에는 그 불빛이 더욱 선명하게 반짝거렸다. 순간 어머니의 말씀이 스쳐지나갔으나 나는 개의치 않고 그 불빛을 향해 마치 풍차를 보고 뛰어든 돈키호테처럼 폼을 잔뜩 잡고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돌진했다. 동시에 내 몸은 수면에서 허공을 가르며 솟구쳤다. 그리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 나를 비롯해 네치(성인손가락 4개를 붙여놓은 넓이) 넓이 정도 되는 성년의 은갈치들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래서 어머니는 언제나 사람조심을 노래 불렀다. 왜 우리들이 인기가 있을까? 선배들이 말해주던 기억이 또렷하다.우리 몸에 풍부한 단백질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특히 리신, 페닐알라닌, 메티오닌, 로이신, 발린 등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많다. 그래서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이 갈치를 먹으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칼슘 함량이 높아 어린이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DHA도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유익한 먹거리가 된다. 내가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은색껍질에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들어 있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도 좋다. 그렇다고 우리들 몸이 모든 사람들에게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부스럼이 날 수도 있고, 우리를 잡았을 때 표면에는 비늘 대신 구아닌이라는 은색 가루의 유기염기가 손으로 만지면 묻어 나오는데, 날로 먹을 때는 이것을 깨끗이 벗겨내지 않으면 복통과 두드러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반짝이는 이 은색 가루는 인조진주의 광택원료나 립스틱 성분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았다. ‘칼을 닮은 물고기’의 최후그들이 우리를 부를 때는 갈치(Trichiurus lepturus)라고 한다. 우리 몸은 아주 길고 납작해 띠 모양으로 누구나 긴 칼을 연상하게 된다. 그래서 ‘칼을 닮은 물고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한국인들의 고어에는 ‘칼’을 ‘갈’이라 불렀다고 한다.일반적인 물고기와 달리 우리들이 옆으로 헤엄치지 않고 꼿꼿하게 서 있는 습성때문에 일본에서는 ‘서 있는(立つ) 물고기’라고도 부른다. 영어로도 긴 칼집 또는 휜 단검처럼 생겼다하여 스캐버드 피시(Scabbard fish) 또는 커틀러스피시(Cutlass fish)라고 부르며,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긴 꼬리를 보고 헤어테일(Hairtail)이라고도 부른다. 나와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몰려다니며 멸치사냥을 즐겨했는데 칼처럼 대부분 선자세로 수면에 떠다니는 멸치떼를 공격하곤 했었다. 우리는 심해성 어종으로 수심 100m 정도의 모래와 펄이 섞인 곳에 살지만, 6~10월의 산란기(주 산란기는 8월)에는 연안 가까운 얕은 곳으로 이동해 물고기들을 잡아먹는다. 특히, 내 경우는 식욕이 왕성해 멸치, 비늘치, 오징어 및 새우 등 닥치는 대로 마구 잡아먹었다. 친구 중 한 녀석은 먹성이 너무 좋아서 같은 친구를 잡아먹는 습성이 있어 사람들은 친구들을 미끼로 우리를 잡는데 사용했다. 하지만 우리들도 만만치 않아서 내 이빨의 맛을 한 번 보면 누구라도 항복할 것이 뻔했다. 2살이 막 되어서 성년식을 마치고 조금 멀리까지 나왔을 때 그만 낚시 바늘에 걸린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몸부림쳤고 그 때 내 얼굴에 손을 대려는 사람에게 이빨을 드러내 위협했다. 급기야 커다란 입을 벌려 그 사람의 손가락을 깨물었다. 그러자 사내는 비명을 지르며 화들짝 놀란 나머지 나를 바다 속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그렇게 위기탈출을 한 나는 한동안 사람들을 경계하면서 고깃배 주위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나를 맛있게 먹는 3가지 방법내가 태어난 곳은 제주도 앞바다. 정확히 말하면 성산포라고 할 수 있다. 성산포 은갈치 하면 명품갈치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서귀포 사람들은 갈치를 재료로 갈치구이·갈치조림·갈치국 등을 만들어 먹는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어종인 우리와 멀리 목포 갈치로 유명한 ‘먹갈치’ 또한 태생이 같은 동료다. 우리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먼 바다로 나가 조업을 하는 유자망 어선이다. 그물 무게만 8톤이고 바다에 이 큰 그물을 펼쳐 갈치를 잡는 조업 방식이 유자망의 특징이다. 유자망에서 잡아 올린 갈치는 채낚기 어선에서 잡은 우리 친구들과는 그 색깔부터 다르다. 그물에 서로 뒤엉켜 입가 쪽이 검은 빛을 띠고 있다고 해서 ‘먹갈치’라고 부르는데 친구들 은갈치 보다 비교적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렇게 친구들은 사람들이 잡는 방법에 의해 이산가족이 되고 이름마저 나누어진다. 그 피해는 주로 8월에서 11월 사이에 대부분 집중된다. 우리들의 수명은 전 세계적으로는 최대 15세까지 살고 키는 2m를 넘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여기서 보통 볼 수 있는 최대 크기는 1m 정도이며, 수컷은 4살, 암컷은 6살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가 있던 곳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던 할머니 은갈치는 7살 이었는데 원래는 나처럼 수컷이었는데 2살이 지난 어느 날 암컷으로 성전환이 되었고 그 후 산란을 거쳐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사람들은 우리를 잡으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요리를 해서 먹는다. 우리는 풀치였을 때부터 사람들이 우리를 잡아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그래서 더욱 인간들을 두려워하게 되고 그들이 타고 다니는 배에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나처럼 호기심이 본능이 되어버린 수많은 우리 동료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채낚기와 그물과 낚시에 현혹되어 잡히고 짧은 생애를 마감하게 된다. 그래서 나처럼 잡혀서 아주 특별한 대접을 받는 경우는 인간세상에 유행하는 로또보다 더 희박한 확률이다. 대부분의 은갈치들은 잡히게 되면 제 성질에 못이겨 곧바로 죽게 되는 운명이다. 바다에서 멀어지는 순간 거의 99% 이상이 끝난다고 봐야 한다. 그렇게 죽은 후 순서대로 얼음과 함께 아이스박스에 들어가거나 갑판 위에서 횟감이 되어 사람들의 안주가 되기도 한다. 아이스박스나 냉동 저장된 동료들은 배에서 내려져 공판장을 거쳐 등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고 전국 백화점과 수산시장, 음식점 등으로 보내진다. 그렇게 갈 곳이 정해진 후 음식점이나 일반가정에서는 우리들을 일반적으로 토막을 내어 약간의 소금에 절였다가 기름에 튀겨내거나 무를 넣고 적당히 양념한 조림을 해서 먹기도 한다. 물론 살아있을 때 우리를 기절시켜서 비싼 가격에 팔거나 신선한 상태에서 횟감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묻어나오는 구아닌 성분은 신선도가 떨어지면 공기 중 산소에 의해 산화되어 쉽게 변질되고 비린내가 나 현지가 아니고서는 회로 해먹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귀하신 몸을 위협하는 방사능우리가 얼마나 비싼 몸인지 궁금하다면 싱싱한 횟감도 아닌 냉동된 내가 비행기를 타고 올라와 강남의 제일 부자들이 산다는 이 곳 백화점에 입고 된 후 팔린 가격표만봐도 알게 된다. 9만 9990원이란 가격표가 내가 들어가 있는 아이스박스에 붙어 있다. 그래서 지금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들 은갈치는 불과 두 달 전만해도 이곳에서 금갈치로 불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흘러나온 방사능때문에 우리들 제주산 은갈치들마저 도매금으로 외면당하고 만 것이다. 조류가 정반대로 흘러서 내가 사는 제주 앞바다까지 오려면 최소 5년이란 시간이 걸리지만 소위 인간들의 건강염려증은 그걸 계산할 만큼 한가롭지 않은가 보다. 아무튼 방사능 덕분에 비싸고 귀한 수산물로 소문난 동료들의 인기가 떨어진 가격만큼이나 급락하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들을 가장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서는 은빛 몸에 상처를 내지 말아야 한다. 제주 바다에서 가장 값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조업 방식은 바로 ‘채낚기’다. 채낚기로 상처 나지 않고 귀하게 떠 올려 특유의 은빛광택을 그대로 유지한 은갈치는 최상품이다. 요즘에는 성년이 되지 못한 어린동생들을 마구잡이로 잡는 바람에 우리들의 가격이 평년보다 2배 정도 폭등해 귀한 몸이 된 것이다. 유체이탈 한 은갈치 모델되다이정도 얘기했으면 내가 어떤 존재인지는 대강 짐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가 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느냐이다. 바다에서 내 몸이 이탈되는 순간 나는 죽었다. 어릴 때 할머니한테 들었던 유체이탈이란 걸 한 것인가? 하지만 그것은 인간들 사이에서나 가능한 게 아닌가. 아니다. 인간들도 아무나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보는 내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한편 이 상황이 재밌기도 하다. 만약 다시 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구에 존재하는 우리 어종뿐 아니라 모든 물고기들의 신이 될지도 모른다. 내가 알기로는 역사이래 다시 부활한 물고기는 없었으니까. 플래쉬가 터지고 누워있는 내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의 메모리카드 속으로 들어간다. 슬쩍 사진작가의 얼굴을 보니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생각만큼 내 모습이 멋지지 않아서인가? 아니면 원하는 구도가 안 나와서인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왜 그러지? 조용히 기자와 작가의 대화를 들어보았다. ‘얼음이 녹고 있어요. 갈치 배가 이상해요. 사과가 무거운가봐요. 터지면 어떡하죠?...’무슨소리야. 나는 무엇보다 터진다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뭐가 터진다는 거지? 그러고보니 얼마전부터 가슴이 답답하다.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다시 유체이탈을 해야 할 것 같다. 누워있는 이자세로는 내 상태가 어떤지를 알 수 없으니까. 농담이다. 이미 나는 유체이탈을 한 상태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입을 반쯤 벌린 채 누워 있는 내 몸을 본다. 커다란 사과가 내 배위에 턱하니 올라와 있었다. 도대체 왜 저걸 내 몸에 올려놓은 것일까? 놀라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감히 내 몸에 이물질을 올려놓다니. 도대체 날 뭘로 보고. 이렇게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는데 사진작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정도면 괜찮은데. 이거로 갑시다.’ 그말을 듣는 순간 사라진 줄 알았던 호기심이 돌아왔다. 뭐가 괜찮다는 건데. 다시 찬찬히 우스꽝스럽게 치장된 내 몸을 살펴보았다. 노란색 소국과 안개꽃 거기다 거봉과 홍로라는 사과로 내 몸을 장식해 준 것이 보인다. 지금 보니 사진작가의 말대로 나쁘지 않았다. 멋진 사진까지 남겼으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그래 죽어서 이렇게 향기롭고 달콤한 꽃과 과일에 둘러싸여 호강을 누리는 갈치가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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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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