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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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산도 전경
우리나라 서남단 절해고도에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지닌 보물섬 흑산도에 2017년께 하늘길이 열릴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사업’이 28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최종보고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정부 예산으로 공항 건설을 착공, 2017년 우리나라 최초로 작은 섬에 공항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사업은 투자비 대비 손익비율(B/C)이 4.38로 나왔다. 이는 100원을 투자하면 438원의 효과가 있다는 의미여서 도에서 요구한 2014년 정부 예산 확보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흑산도 소형공항은 오는 2016년까지 국비 1천400억 원을 투입해 신안 흑산면 61만 4천487㎡에 길이 1천200m의 활주로와 부대시설을 갖춘 소형으로 건설된다. 2017년 50인승 항공기를 운행해 김포, 무안, 김해공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해외공항과도 연계한 국내 및 국제 노선이 운행될 예정이다.

공항이 완공되면 서남해안의 수려한 해양관광자원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 지금까지 제주도에 편중된 섬·해양관광을 서남해로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에서 KTX와 여객선으로 8시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되고 교통비도 거의 비슷해 연 평균 관광객이 100만 명에 이를 전망다. 또 중국과 일본에서도 1~2시간 이내에 올 수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흑산도를 비롯한 전남도 내 2천여 개의 수려한 다도해가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남권 경제자유구역, 차이나아일랜드, 무안공항 활성화 등 굵직한 지역 개발사업들이 흑산도 소형공항과 연계됨으로써 해외자본 유치 등이 함께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접근성 등 생활편익 증진과 신속한 해난사고 구조, 영해 침범 불법어로 중국어선에 대한 신속한 단속 등 국민 안전과 해양주권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내년부터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14년 건설사업비 100억 원을 정부 예산에 반영하는 등 2017년 완공 목표로 중앙정부와 적극 협조하고 해양관광산업을 서남권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국 등 해외자본 유치와 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송영종 전남도 투자정책국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사업의 경제성이 증명돼 정부사업으로 본격 시작할 수 있는 당위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서남해안의 각종 관광자원 개발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흑산도와 홍도지역은 매년 관광객 40만여 명이 찾아오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해양관광지이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기상 악화로 연 평균 100일 이상씩 묶이면서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그동안 신안군과 공동으로 지난 2000년부터 국토의 균형 개발과 해양주권 강화 차원에서 흑산도에 소형공항을 건설해줄 것을 정부부처에 수차례 건의했다. 그 결과 국토교통부가 도서항로 개설 필요성을 인정, 2011년 1월 제4차 공항 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계획을 반영해 이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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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하늘 길 열린다…공항건설, 서울서 1시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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