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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양구군, 2027년까지 한반도섬 중심 종합 관광 벨트 구축 계획 발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원도 양구군이 2027년까지 한반도섬을 중심으로 한 종합 관광 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양구군은 한반도섬 인근의 파로호 꽃섬과 동수리 마을을 연결하는 '파로호 꽃섬 하늘다리' 조성 사업을 포함하여, 관광객과 귀농을 고려하는 외지인들을 위한 체험형 숙박 공간 및 한옥마을 조성에 133억원과 137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이와 더불어, 야간경관조명 설치와 같은 도시 경관 수준 향상 프로젝트도 진행하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구군은 이러한 관광 개발사업을 통해 한반도섬과 꽃섬, 동수리 일대를 잇는 종합 관광 벨트를 구축하고, 근처의 인문학박물관, 캠핑장, 선사근현대사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번 관광개발 사업을 통해 양구군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교통 이점을 활용해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구군의 이번 계획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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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인천의 명소...1.봄날의 팔미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와 함께하는 역사적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방문할 수 있는 팔미도는 봄이 되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으로 화사하게 물드는 인천의 관광 명소이다. 팔미도에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와 등대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팔미도는 해마다 봄이 되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개하여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아름다운 섬은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산림욕과 해넘이를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팔미도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바로 1903년 6월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다. 해발고도 71m의 높은 곳에 위치한 이 등대는 높이 7.9m, 지름 2m의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켈로부대 대원들이 이 등대를 탈환하여 1950년 9월 15일 불을 다시 밝히며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역사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팔미도 등대 역사관에서는 팔미도 등대의 역사적 가치와 함께 인천항의 변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이 곳을 통해 한국 근대화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어 볼 수 있다. 팔미도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곳으로, 역사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봄날의 화사한 꽃들과 함께 역사적 여정을 떠나고 싶다면 팔미도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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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시흥시, ‘오아시스’ 개방 시간 2시간 연장...오이도 낙조 더 오래 즐긴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기 시흥시가 오이도의 아름다운 낙조를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도록 퇴역 경비함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오아시스’의 개방 시간을 8월 말까지 2시간 연장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시흥시는 오이도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낙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 ‘오아시스’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오아시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개방 시간이 오후 8시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오이도의 낙조를 더욱 여유롭게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오아시스(OASIS: Oido Art Space In Siheung)’는 인천해양경찰서에서 퇴역한 250톤급, 길이 47.75m의 경비함을 시흥시가 임대하여 2012년 12월부터 함상 전망대로 활용해왔다. 이후 시는 2020년 해당 경비함을 구매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2022년에 재개방했다. 함선의 외벽을 통유리창으로 개조하고 갑판을 보존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마치 배를 타고 항해하며 오이도의 낙조와 철새를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오이도의 명물 ‘빨간 등대’와 더불어 ‘오아시스’가 앞으로 시흥 오이도의 낙조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오아시스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오이도의 노을이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방 시간 연장 조치로 인해 오이도 방문객들은 더욱 풍성한 문화 경험과 아름다운 낙조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는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오이도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더 나은 관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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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7
  • 경남명소...1.통영국제음악당, 통영국제음악제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평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남의 명소 중 하나로 통영국제음악당을 소개한다. 이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의 중심지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공연장이다. 이 음악당은 통영시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국제적인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적인 설계와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 클래식 음악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통영국제음악당은 통영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문화적, 예술적, 자연적 아름다움을 모두 제공하는 중요한 관광 명소다.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가 될 것이다. 특히, 이곳에서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독일의 유력 일간지에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소개될 만큼 영향력 있는 현대음악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장르대표공연예술제 최고 등급을 받으며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2002년부터 매년 통영에서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며 시작되었다. 이 음악제는 현대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친숙한 작품들과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윤이상의 음악 정신을 이어받을 새로운 작곡가와 음악가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음악제는 통영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러한 영예를 안았다. 통영국제음악제는 매년 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개최되며 현대음악, 교향악, 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 음악제는 동서양 음악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며, 창의성을 통해 인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통영의 국제적인 노력을 반영한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 선생의 유산을 기리고 현대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동시에 세계 음악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음악제를 통해 통영은 국제적인 음악 도시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며, 매년 봄 음악 애호가들에게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통영국제음악당 주변 명소로 삼칭이길, 통영해저터널, 통영어드벤처타워, 통영강구안문화마당 등을 둘러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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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7
  • 경북 문경시, 주말마다 '문경새재 과거길 주막 체험' 운영...4월 27일~10월말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북 문경시는 4월 27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 문경새재 주막에서 '문경새재 과거길 주막 체험'을 운영한다. 이번 체험은 과거 급제 길을 따라 옛 선비들이 쉬었던 주막에서의 생활을 재현한 것으로, 다채로운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문경새재 주막은 문경새재 조곡관(2관문)을 오르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막 입구에서는 엽전을 환전하여 전통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체험 행사는 인절미 만들기와 떡메치기, 오미자 음료와 전통주 시음, 선비 옷과 짚신을 입고 사진 찍기, 활쏘기·제기차기·투호 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계절별 공간 연출을 통해 여름철 공포 주막, 가을철 달빛 주막 등 다채로운 컨셉으로 방문객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경북 문경시장은 "새재 주막에서 많은 관광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색다른 체험을 준비했다"며 "문경새재 주막이 문경의 대표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의 이번 주막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체험과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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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5
  •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신규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 발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신규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힐링 경험을 제공하고자 치유 명소로서의 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로부터 추천받은 우수한 웰니스관광지와 시설을 대상으로 서면, 현장평가, 심의위원회의 단계별 심사를 거쳐 새로운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지는 기존의 뷰티ㆍ스파, 힐링ㆍ명상, 자연ㆍ숲치유, 한방 테마에 더해 새롭게 추가된 ‘푸드’와 ‘스테이’ 카테고리를 포함하며, 지역의 특산물과 전통적인 조리법을 활용한 식도락 경험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숙박 시설 등이 포함됐다. 공사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웰니스관광지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국내외 홍보 지원, 상품개발 및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에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과 연계한 웰니스관광 테마 주간을 개최할 예정이며, 공사는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최상의 휴식과 힐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은 “이번에 선정된 관광지들은 현대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특별한 장소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웰니스관광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원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최상의 휴식과 힐링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 관광산업의 다양성과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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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5
  • 태권도원 개원 10주년, 유채꽃 장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태권도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이하여, 인근 야외 복합체험시설 옆 밭에서 만개한 유채꽃이 관람객들에게 장관을 선사하고 있다. 태권도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여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위치한 이곳은 현재 유채꽃이 만발한 상태로, 방문객들에게 봄의 전령사로서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관람객들의 유채꽃 관람과 사진 촬영을 돕기 위해 꽃밭 사이에 오솔길을 조성하고, 인근 지역까지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편리하게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태권도원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유채꽃밭은 꽃향기는 물론, 새소리, 바람 소리, 나비와 꿀벌의 날갯짓 소리로 가득하여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제공한다"며, "태권도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과 더불어, 유채꽃을 보며 힐링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태권도원의 개원 10주년을 맞이하여 만개한 유채꽃은 방문객들에게 봄의 싱그러움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태권도원과 함께하는 이번 봄,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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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4
  • 예산의 명소...2.충의사, 윤봉길 의사의 정신과 민족혼을 깨우는 곳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그의 생애와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충의사가 방문객들의 민족혼을 깨우고 있다. 충남 예산에 위치한 충의사는 윤봉길 의사의 영정을 모신 사당, 윤봉길의사기념관, 그리고 의사의 생가 등을 포함하여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도중도에서 태어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문맹 퇴치와 농민 교육에 힘썼으며, 마침내 1932년 상해 홍수공원에서 일어난 의거로 일제에 저항하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충의사는 그의 유물과 기록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윤봉길 의사의 업적과 정신을 전달한다. 충의문, 홍살문 등의 건축물과 윤봉길 의사기념관에 전시된 유품들, 그리고 의사의 생가와 성장기를 담은 저한당 등은 그의 삶과 투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도중도에 위치한 생가지역에는 윤봉길 의사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광당, 부흥원 등이 고스란히 남아 방문객들에게 당시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충의사는 윤봉길 의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중요한 장소로, 그의 숭고한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윤봉길 의사의 생애와 희생을 기리며, 그의 정신을 이어 받아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충의사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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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3
  • 예산의 명소...1.수덕사, 천년 고찰의 전설과 함께 가을 속으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충남 예산 10경 중 제1경은 수덕사이다. 4계절 풍경이 저마다 특색이 있지만 수덕사는 가을에 와야 제격이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고찰, 예산 수덕사에서는 가을이 주는 선물 같은 단풍과 함께 전설 속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예산군 덕숭산 자락에 위치한 수덕사는 가을이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수덕도령과 덕숭낭자의 전설이 깃든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야기에 따르면, 사랑하는 덕숭낭자와 결혼하기 위해 수덕도령이 절을 지었다가 여러 시련을 겪은 끝에, 최종적으로 부처님만을 생각하며 세운 절이 바로 수덕사다. 이 전설은 오늘날에도 수덕사를 찾는 이들에게 깊은 교훈과 이야기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수덕사는 국보 제49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보유하고 있다. 1308년 고려 충렬왕 34년에 세워진 이 대웅전은 수덕사의 보물이자, 한국 불교 건축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된 이후, 많은 이들이 이 고찰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자 찾아온다. 가을이면 수덕사는 더욱 빛난다.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이 시기에는 수많은 방문객들이 이 곳의 아름다움과 고요함 속에서 평온을 찾고, 수덕도령과 덕숭낭자의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천년 고찰의 역사를 체험한다. 수덕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깊은 역사와 전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곳이다. 가을의 정취 속에서 수덕사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천년의 시간 속에서도 변치 않는 평화와 아름다움을 찾아 예산 수덕사로 떠나는 여행은, 모든 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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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3
  • 해남의 명소...2.땅끝탑, 한반도 최남단에서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전남 해남군 송지면에 위치한 땅끝마을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으며, 땅끝탑과 땅끝전망대를 포함해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해남 땅끝마을은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 북위 34도 17분 32초에 위치해 있으며, 한반도의 끝을 상징하는 땅끝탑이 이곳에 서 있다. 1987년 7월 18일에 세워진 삼각뿔 형태의 땅끝탑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배의 돛을 형상화했으며,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절망을 털어내고 희망을 안고 돌아가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2022년에는 이곳에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방문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땅끝탑은 땅끝전망대와 함께 해남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인근 다도해와 맑은 날에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는 해발 156.2m에 위치해 있으며, 사자봉 정상에 세워져 있다. 사자봉은 그 이름처럼 사자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포구가 마치 사자가 포효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해남 땅끝마을은 또한 교통의 요충지로, 해남읍에서 땅끝마을까지의 거리는 40km로 짧아진 바 있으며, 직행버스와 군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여름 피서철에는 땅끝항을 통해 보길도 등 인근 섬으로의 관광객 수송이 활발하다. 땅끝마을과 그 주변 지역은 한반도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찾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은 국토를 순례하는 이들에게 출발점이자 종착지가 되며,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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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3

실시간 국내여행 기사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7)남원~순천
    기차마을 곡성에 핀 노란리본 물결 종단 4일째 남원~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순천 이른 아침 남원 광한루에서 여수를 향해 출발 했다. 이도령과 성춘향의 무대가 된 남원 광한루는 어린이날을 맞아 일찍부터 가족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남원에서 가장 유명한 5월 축제 춘향제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 됐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안에 들어가서 산책을 하고 싶었으나 갈길이 멀었다. 오늘은 무조건 순천까지 가야 내일 목적지 여수에 도착해서 국토종단을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하기 전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추어탕 전문점을 찾아 보았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하기때문에 서로 원조라는 간판이 붙어 있지만 맛은 거의 비슷하다. 그래도 주방장의 비법에 따라 추어탕 맛에 차이가 나는 걸 인정해야 한다. 3년전 남원에 사는 친구와 함께 먹었던 기억을 더듬어 현식당을 찾아갔다.현식당의 메뉴는 달랑 추어탕 한가지이고 그것도 아침 8시부터 영업을 하다가 오늘 팔 분량만 팔고 문을 닫는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한가지로 승부하겠다는 영업전략이다. 주인은 "현재 점내 판매도 있지만 전화주문과 방문해서 사가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한다. 8천 원 하는 추어탕 맛은 주인장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뒷맛은 깔끔했다. 한 그릇을 다 비우자 배가 불렀다. ▲ 남원~순천 17번 국도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와서 심호흡을 크게 했다. 시골의 상큼한 공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자전거에 올라타고 힘껏 페달을 밟았다. 이제부터 곡성 기차마을을 향해 질주를 해야 한다. 네이버에서는 곡성역까지 20.16km의 거리에 시간은 약 1시간 23분이 소요된다고 나온다. 자전거 속도는 18~20km로 기준이다.테일지T6로 달리면 곡성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어제와 달리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라이딩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남원 시내를 벗어나자 도로 양 옆으로 논이 가르마처럼 펼쳐지는 전형적인 시골풍경이 나타났다.전기 자전거는 역시 오르막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지리산 줄기 탓인지 곡성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오르막이었다. 페달을 밟긴 했으나 전기모터의 힘이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린 덕에 약 2시간 남짓 걸려 곡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섬진강 기차마을로 유명한 곡성은 레일바이크로 유명하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국내 관광지 중 지명도가 꽤 높은 곳이다. 증기기관차 역시 옛 향수에 젖을 수 있는 테마 상품이다. 시속 30km내외로 섬진강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 체험은 타임머신을 타고 아버지 세대로 거슬러 가는 느낌을 받는다. 곡성역에서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굳이 레일바이크를 탈 생각은 없었다. 지금까지 4일 동안 페달을 밟은 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역 내에는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아이들과 어른들로 꽉 차 있었다.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출구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괜히 안으로 들어왔구나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한 참을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적어지는 틈을 타서 빠져 나왔다. ▲ 곡성역 ▲ 증기기관차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노란리본 물결 사이에서 소녀가 리본을 달고 있다.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순천을 향해 걸어갔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 옆으로 노란 리본들이 물결을 일으키며 흔들리고 있었다. 리본들은 군청 앞에서 하나로 모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위해 군무를 췄다. 세월호 참사로 매일 저녁 7시 반부터 이곳 군청 앞 사거리에서는 촛불 집회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 저녁에도 노란 촛불은 켜질 것이다.세월호가 할퀴고 간 슬픔은 이곳 곡성의 웃음소리도 함께 잠재웠는지 작은 시골 마을은 너무나 조용했다. 울적해진 기분을 떨치려고 페달을 힘주어 밟았다. 12시를 조금 지나 다시 이곳 곡성에서 순천을 향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곡성에서 순천까지 거리는 약 60.23km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곡성까지 오는 동안 오르막을 전기동력으로 사용하다보니 더 이상 남아 있는 전기가 없었다. 밧데리 잔량을 표시하는 LCD창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완전 방전된 것이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내 몸의 에너지만으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그러면 잘해야 10km의 속도로 달리게 되고 시간은 약 6시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것도 별도의 휴식이 없는 상태를 전제로 했을 때 가능한 시간이다. 저녁 늦게 도착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했다. 오늘은 순천에서 1박을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섬진강변을 따라 자전거와 한 몸이 되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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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1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6)전주~남원
    세월호 참사에 가라앉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남원 ▲ 전주시내에 들어 왔을때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전주시에 들어섰을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 온 것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었다. 각 단체에서 내건 “세월호 피해자 모든 분께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 등의 현수막을 보면서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아름답게 피어 있는 들꽃이 나를 반겨 주는듯 했다. 그래서일까? 휴일임에도 도시는 조용했다. 아직 도시 외곽이라서 그럴 수 있겠지 싶었는데 시내 역시 한산한 분위기였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5월 1일~5월 10일)임을 감안할 때 세월호 여파는 상당히 컸다. ▲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모악당. 평소 영화를 좋아하고 한 때 시나리오도 공부하고 영화전문지 기자와 영화인협회에서 협회지를 만들만큼 영화에 빠져있었기에 시간을 내서라도 경쟁작 한 편 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여기서 더 지체하면 여수까지 완주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도 맛의 고장 전주에 왔는데 콩나물 국밥이나 전주 백반 정도는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후배들과 먹었던 한국식당에서 7천 원짜리 백반을 시켰다. 밥과 찌개를 포함해서 30개의 그릇이상을 가득 채웠다. 두 공기를 금방 비워내니 포만감이 느껴졌다. ▲ 30찬으로 유명한 전주 한정식집 한국식당. 수정과를 마시면서 설문지 몇 장을 꺼내서 식사를 마친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건넸다. “시간이 없으시면 이메일로 답을 주시면 된다”고 하자 일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문지를 훑어본다. “고생이 많네요. 전주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3일째입니다. 오늘 곡성까지 가려고요. 그래야 내일 중으로 여수에 도착할 것 같아서….” “세월호 참사는 절대 일어나서 안되는 사고였어요. 차갑고 캄캄한 바다 속에 갇혀서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부모 된 입장에서 정말 남일 같지 않아서….” 학생과 같이 온 듯한 중년 여자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1시간 넘게 배가 떠 있었다는데 어떻게 한 명도 못 구할 수가 있는 건지 이해 할 수가 없구만요. 대통령 말 한마디면 군인이고 경찰이고 다 움직일 수 있는거 아닌가?” 여자 옆에 있던 남자가 흥분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 본다. 하지만 답을 몰라서 물어본 게 아니었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똑같이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사람 목숨은 다 똑같은 것인데…, 한 둘도 아니고 3백 명이 넘는 국민이 죽었는데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번엔 대학생인 듯한 청년이 나를 보며 따지듯 묻는다. 그들과 헤어진 후 나는 경기전과 한옥마을 지나 천천히 산책하듯 자전거를 끌고 남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30분 정도 걷다가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고 페달을 힘껏 밟았다. 스마트 폰의 시계는 4시 10분. 곡성까지 73km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이제부터 쉬지 않고 달려야 10시 전에 도착할 수 있다. 다행히 바람도 불고 햇빛도 뜨겁지 않아서 라이딩 하기엔 최고의 날씨였다. 다만 저녁에 국도를 달리는 일이 부담스러웠다. 일단 1차 목표는 곡성까지 하고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힘들면 남원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여유를 두고 달려야 뒤탈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임실과 오수를 지나 남원까지 오는 동안 해는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결국 7시가 지나서야 춘향터널을 통과했다. 이몽룡과 춘향이의 고장 남원에 도착하니 주위는 어두워져 더 이상의 라이딩은 힘들었다. 결국 남원 시내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 아침 일찍 곡성을 지나 순천까지 가기로 목표를 수정했다.<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6-02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5)논산~전주
    ▲ 테일지 접이식 전기자전거 미니벨로T5의 모습. ▲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안전한 내 나라 여행을 촉구하는 국토종단 깃발. 어제 마신 술때문인지 갈증과 두통이 심해서 눈을 떴지만 잠을 깨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누운 채 시간을 보니 7시가 조금 넘었다.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을까?’ 뒤늦은 자책을 하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씻고 자전거 충전을 확인하고 라이딩 준비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왔다. 사장 부부는 안내실에 없었다. 어제 팽 여사가 아침엔 늦잠을 자니 배웅하지 못할거란 말이 떠올랐다. 아쉬웠지만 다음에 인사드리기로 하고 모텔을 나섰다. 날씨는 아침이어서인지 좀 쌀쌀하고 흐렸다. 해장을 하지 못한 탓에 속이 쓰리고 몸도 무거웠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라이딩이 걱정되었다. 오늘은 논산에서 전주와 남원을 지나 기차마을인 곡성까지 가야 한다. 약 130킬로 가까이 되는 거리다. 네이버 자전거 시간을 검색하니 8시간이 나온다. 안 쉬고 20킬로로 달려야 가능하다. 전기동력이 살아있는 약 3시간 60킬로까지는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무리다.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하고 일단 달리기로 한다. 페달을 힘차게 밟고 평지는 가능한 전기스위치를 꺼놓았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났을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거의 기어가다시피 천천히 움직였다. 시간은 12시. 9시가 안돼서 출발했으니 3시간 조금 넘게 달린 셈이다. 논산에서 익산까지 오는데 이 정도면 오늘의 목적지 곡성까지는 저녁 늦게나 도착할지 모른다. 컨디션도 시간이 갈수록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 하고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 ▲ 추어탕집에 있는 공주풍의 흔들그네 ▲ 추어탕 상차림. 몇 시간 후의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허기부터 해결하는 게 급했다. 식당을 찾아서 열심히 움직인 결과 꽤 맛있어 보이는 추어탕 집을 발견하고 잠시 라이딩을 멈추었다. 식당은 제법 운치 있는 곳에 숨어 있었다. 더 안쪽으로는 저수지도 보였다. 한쪽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추어탕을 시켰다. 마당과 정원에는 꽃과 나무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정원 가운데에는 고전적인 그네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추어탕을 시키고 그네를 타 보았다. 공주가 타는 그네 같아서 좀 멋쩍었지만 즐거웠다. 그네놀이는 잠시 후 10여명의 손님들이 나타나면서 끝났다. 고등학생들과 중년의 남녀들 그리고 노부부가 섞여 있는 모습이 가족들 같았다. 그들은 내 옆 테이블에 앉아서 닭백숙과 추어탕 등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내가 시킨 추어탕이 먼저 나와서 폭풍흡입을 하느라 처음엔 들리지 않던 말소리가 그릇을 비울 때쯤 들리기 시작했다. “단원고 친구들 나하고 나이가 같아. 세월호 때문에 어른들에 대한 반감이 더 많이 생겼어. 선장, 선원, 해경, 기자, 공무원, 장관, 대통령 할 것 없이 너무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재수없어…. 불쌍해서 어떻게 해. 수백 명이 안에 있는걸 알고서도 들어가면 죽을까봐 안들어갔다니 그게 무슨 해경이고 구조대원이야. 내가 대통령이라면 침몰했다는 보고 듣자마자 직접 현장에 날아가서 구조하라고 명령했을거 같아.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장보다 높잖아. 그러면 해군 대장한테 직접 전화해서 당신이 목숨걸고 애들 구해내라고 하면 안들었을까? 무슨 블랙코미디 같아. 장관, 총리, 대통령 모두 다 한 참후에 나타나서 위로랍시고 한다는 게 얼굴만 삐죽 보이고….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내는 세금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라고 있는게 정부 아냐? 그런데 이게 뭐야? 300명이 넘는 국민을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다 죽인거잖아. 이런 정부를 믿고 계속 공부하고 세금 바치고 그래야 하는 거야?” 학생복을 입은 여자가 어른들 앞에서 화난 목소리로 얘길 하는데 아무도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들의 대화는 음식이 차려지면서 중단되었다. 나도 다시 라이딩을 시작하기 위해 일어섰다. ▲ 전주 진입로에서 만난 구름속 무지개. 전주까지 오는 동안 하늘은 차츰 좋아지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무지개를 보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억울한 넋들이 좋은 곳으로 간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부디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이 생에서 못다 이룬 것 다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2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4)공주~논산
    공주에서 논산까지 ▲ 계룡산 국림공원 이정표 ▲ 석양에 빛나는 금강 꿀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논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에는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차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시간도 이미 6시가 훌쩍 지나 주위의 빛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밧데리는 이미 방전 되어서 라이트를 사용할 수도 없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 논산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표지판의 숫자는 아직 28킬로를 남겨둔 상태였다. 속도는 더 이상 나지 않고 몸은 몸대로 무거워져서 과연 오늘 중으로 도착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도로는 완전히 어두워졌다. 스마트폰의 밧데리도 방전되어서 시간도 알 수가 없었다. 어둠 속에서 자동차들이 헤드라이트를 비추며 경적을 울리며 스치듯 지나칠 때마다 등골이 오싹했다. ‘이러다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자 더 이상 페달을 밟기가 힘들었다. 결국 가장자리 쪽으로 바짝 붙어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걸었다. 그렇게 꽤 오래 걸었는데 다음 표지판은 26킬로를 가리켰다. 차들의 질주하는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렸고 헤드라이트가 아니면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시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오늘 안으로 도착은 힘들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배낭을 뒤져 보았다. CNP바이크에서 준 자전거용 헤드라이트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라이트를 찾아서 건전지를 넣고 핸들에 장착했다. 스위치를 누르니 전방이 환해졌다. 그 순간 걱정이 사라졌다. 이 정도 밝기면 논산까지 달리는데 어려움은 없을 듯 싶었다. 페달을 밟은 발에 힘이 들어갔다. 몇 시간을 달려 논산 5킬로라는 표지판이 보였을 때 모텔 표시가 멀리서 반짝거리며 빛났다. ‘이젠 살았구나’라는 말과 동시에 온천 표시를 보자 갑자기 속도가 붙었다. 나도 모르게 저 곳에서 허기와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모텔 안으로 들어서자 사장인 듯한 여자가 웃으며 반겨준다. 자전거 때문에 1층에 있는 방이 필요하다고 말하니 답도 없이 앞장선다. 일하는 사람들이 가끔 이용한다는 방은 작았지만 혼자서 하룻밤을 보내는데 지장은 없어 보였다. 다만 온돌에 불이 안들어와서 혹시 춥지 않을까 살짝 염려가 되었다. 친절하게 안내해 준 여사장이 나가면서 식사는 했냐고 묻는다. 그렇지 않아도 허기가 온 상태라 주저없이 안했다고 답하면서 어디 맛있게 하는 데를 아냐고 물어봤다. “지금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옆에 기사식당이 유일한데 맛은 보장 못해요.”사실 맛을 따질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자전거를 들여놓고 밖으로 나왔다. 모텔 옆에 000기사식당이란 간판이 보였다. 백반을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한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큰 소리를 내며 다투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질 놈이 없다는 게 그들을 화나게 한 이유였다. “당연히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지. 한 두 명도 아니고 300명이 넘게 죽었는데...해경놈들도 중대본도 국회의원놈들도 다 똑같아. 진심이 안보이잖아. 모두 형식적이야. 사과도 대책도 수습하는 것도 어떻게든 모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야. 썩어도 너무 썩었어. 대통령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할까?”“대통령이 무슨 죄야. 선장부터 세월호를 운항시킨 청진 해운 사장하고 돈먹고 눈감아준 관피아 그리고 유병언인가 하는 놈들이 죽일놈이지. 대통령이 신도 아니고 사고를 미리 알 수는 없는 노릇 아냐.”그들은 세월호 대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론을 놓고 언쟁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도 결론이 쉽게 날 것 같지 않은 그들의 대화가 신경 쓰였다. 하지만 밖에 나갔던 다른 동료들이 들어오면서 더 이상 세월호에 대한 책임론은 들리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모텔로 돌아와 설문지를 사장 부부에게 건넸다. 그러자 부부는 안으로 들어와서 한 잔하자고 권한다. 내일 아침 라이딩이 걱정됐지만 오늘만큼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바로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내 생일이었기에... 작은 주방에는 식탁과 주방기구, 냉장고 등이 꽉 차 있었다. 사장부부가 권하는대로 자리에 앉았다. 안영모라고 하네. 와이프는 팽애란이고. 50대 중반인 안영모 사장은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술이 몇 잔 돌자 분위기는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사이가 된 것 같았다. 흰머리가 많지만 얼굴이 동안인 안 사장은 자전거 여행하는 내가 부럽다면서 이것저것 물어 보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가는 거요? 왜 자전거를 타는데요?”“여수까지 갑니다. 자전거는 우리나라 도로에서 가장 약자니까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과연 여수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시작했습니다.”세월호 참사로 그동안 안전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 정부에게 안전한 여행을 촉구하는 국토종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세월호는 대한민국 같아. 더 이상 어이없이 안타깝게 죽는 국민들이 없어야 하는데...” 팽 여사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설문지를 받아 든 부부는 이메일로 답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술을 마시면서 나도 모르게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얘길 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팽여사가 마침 미역국 끓여 놓은 게 있으니 한 그릇 먹어보라고 한다. 잠시 후 그녀는 미역국과 함께 정력에 좋다는 유정란 토핑을 만들어 주었다. 여기에 안 사장은 나에게 잘 어울릴 만한 선물이 있다며 바람처럼 나갔다 왔다. 그는 레저용 선글라스를 들고 나타났다. “이 놈이 정말 재밌어. 여길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데 세 번 누르면 사이키 조명처럼 깜빡거리고 수평이 안되면 사이렌이 울려서 조난 신호를 보낸다니까.”“이렇게 귀한 걸 저한테 주시려고요?”“아, 나한테는 필요가 없어. 요놈은 최 기자 한테 딱이야. 한 번 써봐”얼떨결에 안경위에 선글라스를 썼다. 그러자 안 사장은 안경알을 위로 젖히면서 웃는다.“이게 안경알을 위 아래로 열고 닫을 수 있어서 편해.”거듭해서 잘 어울린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숙이며 너무 감사하다고 잘 쓰겠다고 항상 기억하겠다고 했다. 부부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결혼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신혼 같았다. 비결이 뭐냐고 묻자 안 사장이 웃으면서 말한다.“내가 이 사람 아들처럼 굴어. 첨부터 지금까지 항상 내가 껌딱지처럼 쫒아다니거든.”팽 여사 역시 이 말에 기분이 좋은지 그냥 웃기만 한다. 맥주와 소주 그리고 담근지 10년이 넘었다는 정체불명의 술까지 마시니 취기가 올라왔다. 내일 전주를 지나 남원, 곡성까지 달리기 위해서는 그만 일어나야 했다. 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팽 여사가 아침에는 늦잠을 자기 때문에 배웅을 못하니 이해하라고 한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인사를 하고 다음에 꼭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했다. 방으로 돌아오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부의 배려와 친절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렇게 첨보는 사람한테도 정을 나눠주는 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인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정부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해 그토록 많은 인명을 수장시켰는지 답답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15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3)
    평택~공주배낭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순간 멘탈이 붕괴되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헛웃음만 나왔다. ▲ 긴장과 피로를 일순간 날려버리게 한 곳 ▲ 꿀수박 ▲ 냉장고에서 꺼낸 수박 반통의 맛은 기가 막혔다. 필름을 거꾸로 돌려보니 정류장 의자에다 배낭을 벗어놓은 것이 기억났다. 동시에 핸들을 180도 회전해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꽤 긴 거리를 내려왔으니 반대로 한 참을 올라가야 한다. 얼마나 거슬러 가야 하는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오직 배낭만 제자리에 있기를 바라며 페달을 밟았다. 정면에서 달려오는 수많은 차들이 나를 향해 헤드라이트를 번쩍이며 위협했다. 머릿속에서 9시뉴스에 나온 역주행사고가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두 눈에 힘을 주고 집어삼킬 듯 달려드는 차들을 피해 계속해서 페달을 밟았다.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는 말이 맞나보다. 그렇게 아프던 허벅지와 엉덩이도 위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 마침내 정류장에 도착했다. 의자엔 남청색배낭이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었다. 배낭을 보자 마치 헤어진 애인을 다시 만난 것처럼 기뻤다. 내용물을 확인하고 그대로 있음에 다시 한 번 안도의 한 숨이 절로 나왔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배낭을 매고 자전거에 올라탔다. 그리고 다리에 힘을 주고 페달을 밟으려는데 자전거가 꿈쩍을 하지 않는다. 내 딴엔 다리에 힘을 준다고 줬는데 전혀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경사진 구간을 걸어야 했다. 역주행을 한 탓에 이미 논산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다시 한 번 경솔함을 탓해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싶어 ‘난 할 수 있다’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한다. 걷다 타다를 반복하다 내리막길이 나오자 내 몸이 반응을 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적당한 속도로 내려가는 기분은 짜릿하기까지 했다. 배낭을 찾은 곳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곳까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었다. 시간과 체력을 두 배로 소모한 것이다. 해가 뉘엿뉘엿 기우는 것을 보며 오늘 일정은 논산에서 접어야 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어이없는 실수로 목표한 전주가 아닌 논산으로 변경하는 것에 기분이 가라앉았다. 비교적 평지에 가까운 도로를 달리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하지만 진짜 위안은 딴 데 있었다. 갈증이 심하게 나서 물 파는 곳을 찾는데 눈앞에 수박2~3통에 만원이란 현수막이 보였다. 홀린 듯 수박 파는 곳으로 내 몸이 빨려 들어갔다. 인심좋게 생긴 여주인이 웃으며 반겨준다. “수박 한 통만 주세요.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거로.” 그러자 여주인은 우선 앉으라고 자리를 권한다. “냉장고 있는 것은 시식용밖에 없는데요. 괜찮으면 조금이라도 드세요.” 대답도 하기 전에 이미 수박 반통이 내 앞에 놓였다. 시원한 수박은 당도도 아주 뛰어났다. 게눈 감추듯 정신없이 먹는 보습을 보고 여주인이 웃으면서 무슨 일을 하냐고 묻는다. “국토종단 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여행하기 안전한지를 취재하고 있어요”라고 답하자 “수고가 많으시네요. 그러게요. 생떼같은 아이들을 그렇게 잃고 부모들이 얼마나 애간장이 녹을까 생각하면 맘이 아프고 끔찍해요. 아무튼 무탈하게 다니시고”라고 한다. 숟가락을 달라고 해서 수박껍데기까지 먹을 정도로 박박 긁어 먹으니 그제야 갈증이 풀렸다. 일어나면서 한 통값을 드리려고 하니 여주인은 손사래를 치며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시식용 반통을 먹어버렸으니 돈을 드리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 3천 원을 설문지와 함께 내밀며 여주인에게 가족이나 주위 친구분들하고 같이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조심해서 종주 잘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세요.” 여주인의 환대와 배웅을 받으며 다시 힘을 얻은 몸은 방전된 밧데리가 충전되듯 허벅지와 다리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었고 발은 논산을 향해 힘껏 페달을 밟았다. <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15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2)평택~논산
    2일차 평택~논산 ▲ 테일지코리아에서 협찬한 전기자전거는 오르막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평택에서 하룻밤은 평온하지 않았다. 평소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꾸준히 한 것도 아니어서 엉덩이와 허벅지가 사정없이 욱신거렸기 때문이다.잠을 설치다보니 개운해야 할 몸도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했다. 그렇다고 시작도 하기 전에 종주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라이딩 옷을 입으며 각오를 다졌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모텔이라 자전거를 어깨에 매고 3층에서 내려오는데 힘이 들었다.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힘차게 밟으니 상쾌한 바람이 머리를 맑게 해줬다. ‘오늘은 평택에서 전주까지 달리는 게 목표다. 충전한 자전거는 어제대로라면 3시간이 못가서 방전될 것이다.’가능한 오르막에서만 전기동력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천안, 성환 도로표지판을 보고 힘차게 달렸다. 날씨는 어제와 다르게 구름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을 보니 푸른 물감을 탄 것처럼 예뻤다.아침을 먹지 못해 살짝 배가 고팠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평택시를 빠져나가자 자전거도로는 없어졌고 천안까지 계속 1번 국도를 이용했다.도로 상태는 좋았다. 차들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 않아서 라이딩에 힘을 보탰다. 오르막이 아닌 평지에서는 되도록 페달을 많이 밟으려 했다. 언제 오르막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한정된 전기동력을 나눠 쓰지 않으면 낭패를 볼 것 같았다. 하지만 충전된 밧데리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빨리 방전되고 있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안장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마치 내 몸에서 엉덩이가 분리되는 느낌이다. 허벅지의 근육이 터질 듯 통증이 심해졌다. 중력의 법칙이 허리 아래쪽으로 완전히 적용되고 있었다. ▲ 천안 이정표 2시간을 넘게 달려서 조치원 표지판이 나타났지만 아직 천안도 오지 못했음을 알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자전거에 몸을 싣고 라이딩을 시작했다.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어서 도로 위에 정지한 상태로 후드 티를 입었다. 반팔 라이딩복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바람이었다. 마침내 천안으로 접어들자 연휴를 즐기려는 차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아침을 안먹고 달려서 갑자기 허기가 밀려왔다. 마침 도로변에 옛날짜장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자 중국음식만 파는 게 아니라 한식, 분식 등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메뉴들이 50가지는 족히 되어 보였다. ▲ 평택 천안 국도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미니벨로. ▲ 국도 변에서 본 아름다운 농촌의 풍경. 청국장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엉덩이와 허벅지를 주물렀다. 10분쯤 지나자 한상가득 음식들이 차려졌다. 청국장도 푸짐하게 나왔다. 6천 원 식사치곤 훌륭했다. 후식으로 먹는 식혜도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이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 청국장 백반 상 차림. 여수까지 종단한다 말하니 놀라는 눈치다. 왜 자전거로 국토종단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것 같아 세월호 참사로 우리나라가 여행하기 안전한지 직접 경험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좋은 일을 한다며 커피를 한 잔 타 주셨다.나도 가방에서 설문지를 한 장 꺼내 드렸다.“사장님도 한 장 써주세요. 번호만 체크하셔서 여기 적혀있는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되거든요. 사시는 지역, 연령, 성별만 기재해 주세요.” 그러자 사장님이 손으로 오케이를 표시하며 흔쾌히 그러자고 한다.“세월호 희생자들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요.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생겨서 어린 목숨들이 그렇게 가다니….”커피를 마시면서 세월호 관련 얘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왔다. 전주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서둘러야 했다. 자전거를 타려는데 사장님이 보여줄게 있다면서 잠깐 오라고 한다.10년도 넘었다면서 유리 뚜껑 속에 있는 된장을 가리켰다. 옆에는 간장이 있었다. 커다란 항아리가 한 눈에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았다. 잠깐이지만 청국장 말고 된장찌개를 먹을 걸 후회가 되었다. 알고 보니 청국장은 다른 곳에서 파는 것을 가져온 것이었다.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 후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그렇게 한 참을 가다 천안에서 유명하다는 원조 천안옛날 호두과자점에 들렸다. 내려가는 길에 전주 어머니께 드리려고 1만 원짜리 선물용을 샀다.천안에서 이번엔 대전을 향해 방향을 바꿨다. 밧데리는 한칸을 남겨놓고 있었는데 눈 앞에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나타났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남은 한칸은 오르막 끝에서 사라졌다.밧데리가 완전방전 되었음을 알았고 동시에 이제부터 순전히 내 힘으로 달려야 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터널에 들어갔을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오른쪽 벽에 바짝 붙어서 천천히 걸었다. 터널 안에서는 크고 작은 차들이 질주하며 내는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음이 터널 벽, 천장에 부딪히며 공포감을 조성할 정도로 컸기 때문이다.꽤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머리가 아플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터널이나 도로에서 자전거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다. 자동차들은 자전거 한 대 정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듯 또는 귀찮은 듯 속도를 내며 신나게 질주했다.자전거의 속도와 차들의 속도 차가 크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느끼는 속도감은 훨씬 컸다. 불과 1미터 간격도 안 되는 상태에서 10톤이상 되는 트럭들이 달릴 때는 도로가 들썩거리며 내가 탄 자전거가 날아가 버릴 것 같았다. 본능적으로 핸들을 꽉 움켜쥐고 등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며 살아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다.차들이 한가한 도로에서는 그래도 주위 풍경을 볼 수 있다. 점점 짙어가는 녹음과 밭갈이 하는 농촌의 모습 그리고 강물의 흐름까지 꽤 괜찮은 장면들을 여유 있게 하나 둘 눈에 담는다.조치원을 지나 공주에 도착 한 시간은 4시. 앞으로 전주까지 가려면 90km정도가 남았다. 밧데리 없이 무려 5시간을 달린 셈이다. 몸상태를 체크해보니 허리 아래로는 통증이 대단했다. 더 이상 간다는 것은 무리일 듯 싶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공주에서 논산을 향해 갈 때는 경사가 낮은 오르막이 더욱 지키게 만들었다. 그리고 쉬다 가다를 반복하다 결국 사고가 났다. 다리가 풀린 탓에 페달에서 한쪽 발이 이탈하며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이다. 다행히 차가 없었기에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약간의 타박상을 입고 자전거를 끌다시피 가다 버스 정류장을 발견하고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재정비 한 후 라이딩을 시작했다. 오르막도 없고 꽤 긴 내리막을 달릴 때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마치 날고 있는 듯 착각이 들었다.꽤 먼 거리를 짧은 시간에 달려 온 것 같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등이 너무 가벼운 느낌. 그제서야 알았다. 내 등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어야 할 배낭이 없다는 사실을….<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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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1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1) 종주 1일차 서울~평택
    종주 1일차 : 서울~평택 [트래블아이 =최치선 기자] 이른 아침부터 잠을 설쳤다. 자전거 국토종단은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했지만 준비를 제대로 못한 탓에 마음이 안 놓였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일어나서 테일지코리아에서 협찬한 전기자전거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안장 높이를 조절하고 스패너로 볼트를 꽉 조였다. 자전거 전용 가방도 흔들리지 않게 고정했다. 배낭과 가방에 노트북과 속옷 면도기 등을 채워넣고 설문용지도 챙겼다. 자전거 충전도 100%다. 이제 CNP바이크에서 제공한 헬멧과 라이딩 옷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준비완료다. 간단히 사를 하고 서둘러 페달을 밟았다. 부지런히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출발시간은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라이딩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불광역에서 다음 역인 녹번역까지 무려 두 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 공사중 표지판도 형식적으로 세워놓았고 자전거도로는 없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다닐만한 공간이 있을 뿐이었다. 보행자에 대한 배려나 편의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바짝 긴장 한 채 차들이 달리는 도로로 자전거를 몰았다. 그렇게 위험을 느끼며 홍제를 지나 인사동을 관통해 한남대교까지 계속 달렸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볼 수 없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크게 자란 가로수와 그 위에 푸른 하늘도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남대교를 건널 때는 한강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다. 평소 차안에서 무심코 지나치던 강이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본 한강은 이국적이기까지 했다.강을 건넌 후부터 라이딩에 제동이 걸렸다. 강북과 강남의 차이를 두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자전거가 알아챘다. 도로와 인도에 차와 사람이 넘쳐났다. 차도로 달릴 엄두도 못내고 자전거 길이 없는 인도에서도 라이딩은 자유롭지 않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는 아예 자전거를 끌고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만큼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무려 1시간은 족히 허비한 것 같았다. 겨우 강남역의 혼잡지역을 빠져나오니 양재역부터 과천까지는 아주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자전거 도로는 군데군데 끊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곳보다 정비가 잘 된 편이었다. 특히 우면동엔 나주의 메타세콰이어 숲 길처럼 멋진 나무들이 길게 도열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천종합청사역까지 오는 동안 자전거 도로는 계속 이어져서 다른 지역보다 편하게 달렸다. 하지만 인덕원을 향해 갈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초겨울 날씨를 보며 하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곡을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를 맞으며 우비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를 피하기 위해 지붕이 있는 쉼터로 향했다. 30분쯤 지나자 빗발이 잦아들었지만 비에 젖은 몸에 한기가 와서 도저히 라이딩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결국 인덕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금정까지 간 다음 다시 천안행으로환승했다. 평택까지 오는 동안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설문지를 돌렸다.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학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어른들 역시 일어나선 안될일이 일어났다면서 슬퍼하고 분노했다. 지하철에서 만난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은 한결같이 세월호 참사가 두 번 다시 재발되지 않 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재난예방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전거 도로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오산에 사는 김정식(가명 54)씨는 “평소 라이딩을 즐기는데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자전거 도로가 없어서 국도를 이용할 때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면서 “안전한 자전거 여행이 되도록 전용도로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평택역에 내리자 8년전 건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AK백화점과 영화관 있는 세련된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옆 광장에는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근조 플랜카드와 기둥마다 세월호 실종자를 기다리는 노란리본이 빼곡히 매달려 바람에 휘날렸다. 광장 건너편은 새로 조성된 쇼핑상가들이 명동이나 강남역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했다. 아이쇼핑을 하다보니 피로가 몰려왔다. 역 근처 숙소는 방이 없거나 비쌌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다행히 좀 외진 곳에 방을 잡고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다. 배가 고파서 눈을 떠보니 9시다. 밖으로 나와서 8년전 먹었던 파주옥을 찾아보았다. 다행히 간판의 불이 켜져 있었다. ▲ 파주옥에서 맛볼 수 있는 곰탕 ▲ 파주옥에서 곰탕과 함께 먹으면 제맛인 김치 곰탕과 소주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파주옥의 별미는 갓담은 김치와 잘익은 무김치다. 구수한 곰탕과 걷절이 김치는 궁합이 아주 잘 맞아 손님들한테 인기가 높았다. 이렇게 종주 1일차는 중간에 비가 오는 바람에 평택까지 완성을 하지 못했지만 2일차는 평택에서 전주까지 8시간 거리를 달려야 한다. 거리도 175km라 만만치 않다. 전기자전거는 70km 달리면 오늘처럼 밧데리가 다 소모되기 때문에 온전히 인력으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 라이딩을 하면서 실제 도로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날씨와 자전거의 선택이 무척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알았다. <계속> 2일차 평택에서 전주간 자전거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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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
    2014-05-03
  • 안전 여행을 촉구하는 2014 국토종단
    ▲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리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2014 국토종단 안내대한민국 첫 자유여행신문 트래블아이는 창간 4주년을 맞아 아래와 같이 국토종단을 진행합니다. 행사명 : 안전한 내나라 여행 보장을 촉구 하는 자전거 국토종단취 지 : 세월호 대참사로 인해 우리나라 여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자유여행의 경우 안전을 담보하지 않고서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육, 해, 공 모두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서울에서 여수까지 자전거로 국토종단을 하면서 각 도시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여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에 국민들이 체감하는 여행의 안전성에 대해 질문하고 위험요소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 볼 것입니다. 일 정 : 2014년 5월 2일~6일 (4박5일)코 스 : 서울(서울역광장) - 수원(수원역광장) - 오산 - 평택 - 천안 - 공주 - 부여 - 강경 - 익산 – 전주(전북대)-남 원-구례-순천-여수주 최 : 트래블아이 www.traveli.net후 원 : 테일지코리아, CNP바이크문 의 : 최치선 편집국장 (010-5660-4624)아래 설문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작성 하실 수 있습니다. 안전한 우리나라 여행을 만들기 위해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 문 : 총 5문항대 상 :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이메일 : moutos@empas.com 1. 우리나라를 여행할 때 얼마나 안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가 높을수록 안전) (1) 아주 불안하다 50%미만 (2) 불안한 편이다 51~69% (3) 보통이다 70~79% (4) 안전하다 80~90% 2. 안전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중복 가능) (1) 단속기관의 철저한 점검과 엄격한 안전 기준 등 현실적인 안전장치 마련 (2) 도로개선(도보여행자와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전용도로 설치) (3) 긴급구조시스템 마련 (4) 여행에 대한 인식 개선 (여행은 단순히 즐기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5) 기타 (위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 추가할 내용을 적어 주세요.) 추가사항: 3. 우리나라 여행시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1) 안전불감증 (2) 형식적인 시설점검과 국가공인 미자격자 채용 등 (3) 소매치기, 강도, 각종 범법자 (4) 바가지, 물품 강매, 허위 물품 판매 (5) 과속, 과적, 신호위반 등 4. 우리나라 여행시 가장 안전한 여행 수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 자가용 (2) 고속버스 (3) 철도 (4) 비행기 (5) 배 (6) 자전거 (7) 오토바이 5. 안전여행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6 끝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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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
    2014-04-27
  • 겨울여행지 힐링과 건강이 있는 자연휴양림 인기
    경기도는 9일 겨울 힐링여행 장소로 눈꽃과 얼음이 어우러진 도립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한 도내 12개소의 자연휴양림을 추천했다. 자연휴양림은 계곡, 기암괴석, 울창한 나무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숙박시설과 각종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간 이용객이 110만 명에 이르는 등 여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이용이 가능한 휴양 및 여행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도는 설명했다. 산림이 64%를 차지하고 혹한이 지속되는 우리나라의 겨울철은 여행지가 부족하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만든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이 논, 개울, 앞마당 등 뛰어놀 자연 공간이 부족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계절이다. 이에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축령산과 강씨봉 자연휴양림 등에서는 얼음동산, 눈사람, 얼음조형물 등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하얀 풍경을 만들고, 썰매타기,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할 수 있는 기구와 놀이공간을 마련해 온 가족이 힐링과 건강을 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추운 겨울 가까운 경기도내 자연휴양림을 이용해 가족 모두가 맑은 공기도 마시고, 전통 놀이도 즐기며 힐링과 건강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민들이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 9개소를 추가 조성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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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19
  • 포항 호미곶과 영일대 해맞이객 30만명, 새해 소원 기원
    ▲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 해맞이축전이 열렸다. 사진_포항시청2014년 갑오년 새해, 대한민국 최고의 해맞이 명소인 포항 호미곶과 영일대 해수욕장에 30만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2014년 한 해 평안과 행복을 기원했다. 제16회를 맞는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은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일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호미곶해맞이광장 일원에서 20여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해맞이축전은 말띠의 해인 2014년이 말(馬) 중에서도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성공과 행운을 상징하는 청마(靑馬)임을 동양적으로 해석한 천마의 ‘비상’과 서양적으로 해석한 행운의 의미를 담은 ‘대박’을 주제로 전체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새해 첫 일출을 보며 호미곶에 모인 해맞이 관광객과 시민들은 다같이 박승호 포항시장의 선창에 따라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올 한해 국운 융성을 기원하는 의미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또한, 일본의 독도 영토야욕으로부터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하고, 독도사랑 실천을 위해 독도가 있는 동해를 바라보며 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해 ‘독도사랑’ 플래시몹을 펼쳐 장관을 연출했다. 한편 호미곶 행사가 생중계된 영일대 해수욕장 ‘영일대’ 누각 앞에서도 해병 장병들과 관광객이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에 동참해 ‘2014년’을 의미하는 숫자 2014를 만들었다. 해마다 수많은 해맞이 관광객들의 참여를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온 이슈행사는 국내 최대(지름 5m)의 ‘박’을 터트리는 ’대박 터뜨리기‘를 기획해 20만 여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대형 새해 이벤트를 연출했고,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백미로 매년 이어지고 있는 ’1만명 떡국 나누어주기‘ 행사도 새해 첫날 아침에 관광객들의 추위를 달래줬다. 특히, 새해인 2014년의 자정을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관광객들이 각자의 새해소망을 적어 만든 대형 말조형물(유등)에 점등이 되면서 새천년기념관 벽면에 영상과 레이저를 활용한 주제영상 ‘천마의 비상’과 뮤직불꽃쇼가 화려하게 연출되는 가운데 새해의 희망과 안녕을 기원하는 ‘2014 호미곶 희망의 사자성어’인 ‘화균양행(和鈞兩行)'가 발표돼 관광객들에게 2014년 새해의 의미를 더했다. 호미곶에 가지 못하는 시민과 해맞이객들을 위해 올해 처음 열린 2014 독도사랑 영일대 해맞이행사에도 10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영일대’ 누각 위로 뜨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영일대’에서는 31일 ‘I LOVE 독도’ 해넘이 행사로 독도 바로알기 독도퀴즈, 독도 두드림·독도를 깨워라 대북공연, 1일 독도사랑 플래시몹 등 독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대구에서 호미곶을 찾은 김상현 씨(43)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맞이 고장에서 올 한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면서 ”특히 새해 소원을 적어 붙인 말조형물이 자정에 천마로 변하여 비상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나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정옥 포항시축제위원회 위원장은 “2014년 청마의 의미를 동 ·서양적으로 재해석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관광객들의 안전과 추위예방을 위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면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해맞이축전이 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나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화균양행(和鈞兩行) : 장자 제물론(齊物論)의 조삼모사(朝三暮四) 고사를 인용한 사자성어로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는 소통으로 조화롭게 상생’하길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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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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