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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시, 시화호 조성 30주년 맞아 거북섬 활성화 위한 홍보관 및 본다빈치 뮤지엄 개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기념하여 거북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거북섬 홍보관과 본다빈치 뮤지엄을 새롭게 조성하고, 지난 4일에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이하여 시흥시는 거북섬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시흥도시공사가 주도하여 지역 내 비어있는 상가를 임차, 약 3개월간의 공사 끝에 거북섬 홍보관을 완성했다. 홍보관은 거북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거북섬 메가스퀘어에는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한 본다빈치 뮤지엄이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모네, 빛을 그리다展 IV, Hello Artist’ 전시가 열렸으며, 이는 오리지널 명화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오감 체험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시장 내에서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테마로 한 푸드 코트와 굿즈 숍, 카페 등이 운영되어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음식, 쇼핑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뮤지엄 옥상에는 대형 고래 조형물과 시화호 및 웨이브파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거북섬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거북섬 홍보관과 본다빈치 뮤지엄 개관을 통해 거북섬이 해양 레포츠와 예술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거북섬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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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국립공원 월악산 옥순봉·구담봉 탐방로, 5월~6월 예약제 실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국립공원공단 월악산사무소가 옥순봉과 구담봉 탐방로에 대해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탐방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자연 훼손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다. 월악산사무소는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옥순봉과 구담봉 탐방로(2.9km)에 대해 5월부터 6월까지 예약제를 운영한다고 5일 발표했다. 하루 탐방 가능 인원은 총 560명으로 제한되며, 탐방을 희망하는 방문객은 전날 오후 5시까지 국립공원공단의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온라인 예약 시에는 한 사람이 최대 1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당일 현장에서도 탐방신청서를 작성해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전화로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043-653-3250). 오영환 탐방시설과장은 "이번 예약제 시행은 탐방객의 집중으로 인한 자연 훼손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며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예약제 시행을 통해 월악산 국립공원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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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울산 동구,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팸투어 성공적 마무리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울산 동구가 개발한 새로운 걷기 여행 프로그램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의 팸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4일 발표했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새로운 여행 방식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울산 동구는 지난해부터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사운드 워킹'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걷기 여행의 경험을 제공한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진행된 팸투어에는 20명의 시민이 참가해 대왕암공원 해안 둘레길과 슬도 일대를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만끽했다. 동구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달 민간 사업자 슬리핑라이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구 관계자는 "익숙한 관광지를 새롭게 다시 느끼는 여행 방법이 될 것"이라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동구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참가자들에게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팸투어를 마친 울산 동구는 앞으로도 독특하고 참신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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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4
  • 경기도관광공사 ...신록이 우거진 5월, 캠핑 최적기 맞아 캠핑장 6곳 추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경기관광공사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 내 캠핑장 6곳을 추천했다. 자연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들이 포함됐다. 5월의 싱그러운 분위기 속에 캠핑의 즐거움을 찾는 이들을 위해, 경기관광공사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캠핑장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캠핑장은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 위치한 '평화누리캠핑장'이다.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이 캠핑장은 128면의 캠핑 사이트와 함께 다양한 캠핑 형태를 지원하며 특히, 독개다리와 모험 놀이시설이 인접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다음으로는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화랑오토캠핑장'이 있다. 이 캠핑장은 도심 속 휴식처로,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해 있으며 오토캠핑 사이트와 글램핑, 카라반까지 다양한 캠핑 옵션을 제공한다. 여주시 연양동 여강변에 위치한 '금은모래캠핑장'도 있다. 가족 단위 캠퍼들에게 적합하도록 설계된 이 야영장은 아름다운 강변 풍경과 함께, 가까이에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에 추천한 캠핑장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날 수 있는 경기도 내 캠핑장들은 5월의 아름다운 신록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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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한국관광공사 선정 5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남당항 네트어드벤처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5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1일 발표됐다. 이 곳은 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시설로,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홍성군의 남당항 네트어드벤처는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색색의 다채로운 그물망을 통해 방문객들이 마음껏 뛰어다니며 가족 단위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안성맞춤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높이 뛰어오르며 서해안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이곳은 남당항의 '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남당항에는 170m 길이의 트릭아트존과 놀궁리해상파크, 그리고 남당노을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함께 위치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는 13일에는 홍성 스카이타워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7일까지는 바다송어축제도 열려 있어 관광객들이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및 인근의 다양한 관광명소들은 가족, 친구, 연인과 방문하기 좋은 충남 홍성군의 숨겨진 보석들로, 김태기 문화관광과장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아 짜릿한 아드레날린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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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1
  • 강원 양구군, 2027년까지 한반도섬 중심 종합 관광 벨트 구축 계획 발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원도 양구군이 2027년까지 한반도섬을 중심으로 한 종합 관광 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양구군은 한반도섬 인근의 파로호 꽃섬과 동수리 마을을 연결하는 '파로호 꽃섬 하늘다리' 조성 사업을 포함하여, 관광객과 귀농을 고려하는 외지인들을 위한 체험형 숙박 공간 및 한옥마을 조성에 133억원과 137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이와 더불어, 야간경관조명 설치와 같은 도시 경관 수준 향상 프로젝트도 진행하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구군은 이러한 관광 개발사업을 통해 한반도섬과 꽃섬, 동수리 일대를 잇는 종합 관광 벨트를 구축하고, 근처의 인문학박물관, 캠핑장, 선사근현대사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번 관광개발 사업을 통해 양구군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교통 이점을 활용해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구군의 이번 계획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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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인천의 명소...1.봄날의 팔미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와 함께하는 역사적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방문할 수 있는 팔미도는 봄이 되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으로 화사하게 물드는 인천의 관광 명소이다. 팔미도에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와 등대 역사관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팔미도는 해마다 봄이 되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만개하여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아름다운 섬은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산림욕과 해넘이를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팔미도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는 바로 1903년 6월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 등대다. 해발고도 71m의 높은 곳에 위치한 이 등대는 높이 7.9m, 지름 2m의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켈로부대 대원들이 이 등대를 탈환하여 1950년 9월 15일 불을 다시 밝히며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역사적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팔미도 등대 역사관에서는 팔미도 등대의 역사적 가치와 함께 인천항의 변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이 곳을 통해 한국 근대화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어 볼 수 있다. 팔미도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곳으로, 역사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봄날의 화사한 꽃들과 함께 역사적 여정을 떠나고 싶다면 팔미도로의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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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시흥시, ‘오아시스’ 개방 시간 2시간 연장...오이도 낙조 더 오래 즐긴다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기 시흥시가 오이도의 아름다운 낙조를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도록 퇴역 경비함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오아시스’의 개방 시간을 8월 말까지 2시간 연장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시흥시는 오이도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낙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 ‘오아시스’의 운영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오아시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개방 시간이 오후 8시까지 늘어나게 되었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오이도의 낙조를 더욱 여유롭게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오아시스(OASIS: Oido Art Space In Siheung)’는 인천해양경찰서에서 퇴역한 250톤급, 길이 47.75m의 경비함을 시흥시가 임대하여 2012년 12월부터 함상 전망대로 활용해왔다. 이후 시는 2020년 해당 경비함을 구매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켜 2022년에 재개방했다. 함선의 외벽을 통유리창으로 개조하고 갑판을 보존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마치 배를 타고 항해하며 오이도의 낙조와 철새를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오이도의 명물 ‘빨간 등대’와 더불어 ‘오아시스’가 앞으로 시흥 오이도의 낙조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오아시스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오이도의 노을이 머무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방 시간 연장 조치로 인해 오이도 방문객들은 더욱 풍성한 문화 경험과 아름다운 낙조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는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오이도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더 나은 관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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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7
  • 경남명소...1.통영국제음악당, 통영국제음악제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평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남의 명소 중 하나로 통영국제음악당을 소개한다. 이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의 중심지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공연장이다. 이 음악당은 통영시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국제적인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현대적인 설계와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 클래식 음악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통영국제음악당은 통영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문화적, 예술적, 자연적 아름다움을 모두 제공하는 중요한 관광 명소다.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방문지가 될 것이다. 특히, 이곳에서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독일의 유력 일간지에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로 소개될 만큼 영향력 있는 현대음악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장르대표공연예술제 최고 등급을 받으며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2002년부터 매년 통영에서 개최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음악적 유산을 기리며 시작되었다. 이 음악제는 현대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친숙한 작품들과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윤이상의 음악 정신을 이어받을 새로운 작곡가와 음악가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음악제는 통영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러한 영예를 안았다. 통영국제음악제는 매년 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개최되며 현대음악, 교향악, 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 음악제는 동서양 음악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며, 창의성을 통해 인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통영의 국제적인 노력을 반영한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윤이상 선생의 유산을 기리고 현대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동시에 세계 음악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음악제를 통해 통영은 국제적인 음악 도시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며, 매년 봄 음악 애호가들에게 높은 수준의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통영국제음악당 주변 명소로 삼칭이길, 통영해저터널, 통영어드벤처타워, 통영강구안문화마당 등을 둘러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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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7
  • 경북 문경시, 주말마다 '문경새재 과거길 주막 체험' 운영...4월 27일~10월말까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북 문경시는 4월 27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 문경새재 주막에서 '문경새재 과거길 주막 체험'을 운영한다. 이번 체험은 과거 급제 길을 따라 옛 선비들이 쉬었던 주막에서의 생활을 재현한 것으로, 다채로운 전통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문경새재 주막은 문경새재 조곡관(2관문)을 오르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막 입구에서는 엽전을 환전하여 전통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체험 행사는 인절미 만들기와 떡메치기, 오미자 음료와 전통주 시음, 선비 옷과 짚신을 입고 사진 찍기, 활쏘기·제기차기·투호 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계절별 공간 연출을 통해 여름철 공포 주막, 가을철 달빛 주막 등 다채로운 컨셉으로 방문객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경북 문경시장은 "새재 주막에서 많은 관광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색다른 체험을 준비했다"며 "문경새재 주막이 문경의 대표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시의 이번 주막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체험과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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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5

실시간 국내여행 기사

  • 국내 여행 가볍게 하는 3가지 방법
    ▲ 포스트박스가 편의점택배와 함께 더욱 가볍게 국내 여행을 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했다.(사진제공: 소셜마케팅코리아)[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었다. 오래 전부터 여름휴가를 계획했던 사람들이라면 이미 해외항공권도 구매하고 탄탄한 여행 플랜을 세워 휴가가 오기만을 기다리겠지만 휴가 기간이 짧아서, 혹은 촉박하게 계획을 세워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편의점택배 포스트박스는 국내 여행을 가볍게 즐기는 방법 3가지를 공개한다. 가볍게 국내 여행하는 방법 1. 지역 쿠폰을 이용한다! 여행지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무얼 먹을까?’이다. 낯선 지역에서 맛집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맛집 프로그램에 나오는 유명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좋고 요즘 유행하는 소셜커머스나 지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쿠폰을 구매하면 검증된 맛집에서 식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식비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가볍게 국내 여행하는 방법 2. 패키지를 주목한다! 여행을 갈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숙소와 차량이다. 요즘은 여행에 필요한 두 가지 주요사항들을 반영한 패키지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숙박을 이용할 경우에 워터파크가 할인되거나 무료셔틀을 이용하여 워터파크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패키지들이 있으니, 조금만 시간을 들여 찾아보면 알뜰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무료셔틀의 경우 반드시 왕복으로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무료셔틀을 이용하여 여행지에 간 뒤, 그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볍게 국내 여행하는 방법 3. 무거운 짐은 편의점택배로 보낸다! 여행 중 가장 곤란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무거운 짐이다. 차를 가지고 운전하여 여행지로 떠났을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기차와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여행을 할 경우에는 기념품 하나도 곧 짐이 된다. 그 지역이 아니면 구입할 수 없는 기념품을 단지 짐이 된다고 사지 않을 수는 없지 않는가? 이럴 때, 가까운 편의점에 방문하여 편의점 택배로 기념품을 먼저 보낼 경우 몸과 마음이 가벼운 여행을 할 수 있다. 더불어 편의점 택배를 이용한 뒤 출력된 운송장의 번호로 편의점택배 홈페이지(http://www.cvsnet.co.kr)에서 문화충전 혜택 또한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문화충전이란, 편의점택배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매월 공연티켓이나 외식상품권 등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7월에는 여름휴가지를 추천하면 증정되는 외식상품권외에도 뮤지컬 드라큘라 및 시카고, 블러드 브라더스 등 30여가지 공연 티켓이 준비되어 있으며 약 300여명의 당첨자를 기다리고 있다. CVSnet㈜ 관계자는 “매달 편의점택배를 이용한 많은 분들이 문화충전 혜택을 이용하여 공연을 관람하고 있으며, 아직 여름휴가지를 결정하지 못한 분들은 문화충전을 통해 도심에서의 휴가를 맛보기를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편의점택배 홈페이지와 고객센터(1544-4101)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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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2
  • 이번 여름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울릉도’
    독도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관심은 바로 울릉도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를 여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올 여름휴가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꼭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인 섬, 울릉도로 떠나보자. 틀림없이 색다른 추억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3무(無) 5다(多)의 신비와 천혜의 자연보고 ‘울릉도’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울릉도 즐기기 신라시대 우산국으로 불리웠던 울릉도는 계림(신라)의 공격을 받고 사로국의 공주가 울릉도로 도망가면서 시작이 되었다. 그러다가 512년 신라장군 이사부의 공격을 받고 신라로 편입이 되었고, 그 이후 고려시대까지 우리나라에서 지배를 했지만, 조선시대의 공동정책 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가 끝난 후 울릉도는 다시 우리나라의 영토가 되었고, 이후 울릉도는 3무(無), 5다(多)로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3무(無)로는 도둑이 없고, 공해(공장)이 없으며, 뱀이 없기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5다(多)로는 바람, 물, 돌, 여자, 향나무가 많기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다부 울릉도 울릉도의 방언으로 ‘다부’라는 단어의 뜻은 ‘다시’ 라는 뜻이며, 다시 울릉도 여행이라는 뜻이다. 울릉도의 태고의 신비와 천혜의 자연은 국내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물한다. 아직까지 많은 식물이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본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봉래폭포의 물줄기는 울릉도 현지인들에게 주요 수자원과 식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의 땅 ‘독도’의 의미는 그 무엇보다 값진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이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행남 해안 산책로’, ‘태하 등대’, ‘대풍감’, ‘울릉도 둘레길’ 등 너무나도 많은 관광 자원은 찾아오는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두 발과 네 발 사이 울릉도를 가기 위해서는 강원도 강릉시 안목 커피거리 근교에 위치한 강릉항,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묵호항,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배편을 이용하여 울릉도로 이동할 수 있다. 사전에 배편을 예약 하는 것이 쉽지 않아 개별 여행보다는 여행사 패키지여행이나 배편과 숙소만 포함된 자유일정 패키지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출발일 하루 전 미리 도착하여 근교 게스트하우스나 민박 등을 이용하여 편안하게 쉬고 출발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전날 밤 늦게 출발하는 야간열차를 이용하여 강릉역(강릉항), 묵호역(묵호항)으로 각각 이동하여 아침에 울릉도로 떠날 수 있다. 보통 울릉도로 떠나는 배편은 오전 8시~9시대에 출발하기 때문에 출발일 오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발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가용이라면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하면 시간 내에 당도할 수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2박 3일 일정에 지장을 주는 피로감이 올 수 있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울릉도 내에서는 크게 관광버스, 시내버스, 택시, 자가용, 렌터카를 통한 여행이 가능하다. 울릉도 현지 여행사를 통해 제공되는 육로관광을 하는 방법이 있으며, 시간에 맞추어 시내버스를 통해 울릉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또한 울릉도 택시(SUV 차량)을 이용한 울릉도 택시투어가 있으며 크게 A, B, C코스 여행이 가능하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서 출항하는 배편을 이용하면 울릉도 내에서 자가용을 통해 여행도 가능하다. 그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입항해야 하므로 실질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최근에는 울릉도 내에 렌터카 업체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어서 현지에서 렌트카를 통한 자유여행도 가능하다. 울릉도 내에는 LPG충전소가 없으므로 대부분 휘발유, 경유 차량만 이용이 가능하니 차량을 이용하는 여행자분들은 참고하면 좋다. 아름다운 울릉도를 여행하는 또 한가지의 방법은 두 발로 걷는 여행이다. 울릉도 저동항에서 현포까지 약 22km거리의 울릉 둘레길 1코스, 현포항에서 남양항까지의 약 24Km 거리의 울릉 둘레길 2코스, 남양항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약 27km 거리의 울릉 둘레길 3코스까지 울릉도 일주를 할 수 있는 울릉 둘레길 여행도 가능하다. 울릉도를 가로지르는 성인봉 등산도 여행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물한다. 태고의 신비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보존되어 있는 성인봉 코스로는 크게 대원사 코스(대원사~성인봉~나리분지, 약 6시간 소요), KBS중계소 코스(KBS중계소~성인봉~나리분지, 약 6시간 소요), 안평전 코스(안평전~성인봉~나리분지~천부~석포, 약 10시간 소요)등이 있다. 울릉五美(오미)와 잠자리울릉도에 도착하면 각각의 항구(저동, 도동, 사동) 근처에 식당 간판들이 제일 먼저 여행자를 반겨준다. 기본적으로 국내 여행지의 기본 식단인 백반식부터 울릉오미(약소고기, 홍합밥, 산채비빔밥, 오징어, 호박엿)를 맛볼 수 있고, 별미로 오징어 내장탕, 따개비밥, 따개비칼국수, 명이나물 등 다양한 먹거리들은 여행자들의 체력과 오감육부를 자극시키고 만족 시킬 것이다. 하지만 섬(도서지역) 특성상 밥보다 비싼 커피값을 자랑하는 ‘서울 압구정동’이나 ‘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물가가 울릉도에 있구나 싶을 정도로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먹거리도 중요하지만 잠자리도 중요하다. 울릉도 내의 숙소 형태는 게스트하우스, 민박, 여관, 모텔, 펜션, 호텔, 리조트, 캠핑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섬 특성은 숙소에서도 열악한 부분들이 작용한다. 내륙보다 한 단계씩 낮은 형태를 띠고 있으며, 예를 들면 장급 모텔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신축 된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고 울릉도 내에는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이 거의 드물지만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하나 둘 씩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부분 숙소는 항구 근처(도동항, 저동항, 사동항)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집되어 있는 편이다. 울릉도를 어떻게 다녀와야 잘 다녀왔다는 소문이 날까? 울릉도에는 무수히 많은 관광자원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보통 울릉도 여행은 2박 3일 이상의 일정을 추천하고 있으며, 그 시간만으로도 다 둘러볼 수 없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울릉도. 어떻게 여행을 계획해야 할까? 첫 날 울릉도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한 후, 배를 타고 와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여기저기 다니는 것 보다는 비교적 가까운 곳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울릉도 내에서는 육로관광 B코스라고 흔히 알려져 있는 여행이다. 봉래폭포의 일년내내 마르지 않는 시원한 물줄기와 풍혈이라는 자연이 만들어 준 에어컨, 울릉도 동해 바다의 에메랄드 빛 바다와 울릉도의 반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내수전 전망대, 저동항 옆에 있는 촛대바위에 잠시 둘러보며 마지막으로 독도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거나 걸어서 다녀오는 방법이 있다. 그 후 하루를 마무리하며 울릉오미나 별미를 이용한 저녁식사를 하거나 도동항이나 저동항에서 야간에 열리는 야시장에서 자연산 회로 식사를 하는 방법도 있다. 둘째 날은 울릉도의 구석구석을 돌아 보는 일정을 추천한다. 오전에는 육로관광 A코스라고 지칭되는 울릉도 서부의 여행지를 여행하는 것이다. 도동항을 출발하여 통구미~거북바위~사자바위와 투구봉~버섯바위~곰바위~학포~만물상~태하 성하신당~황토구미~대풍감~태하등대~현포~나리분지로 이어지는 구간을 중간중간 둘러보며 여행하는 일정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자유 일정으로서 독도(사전 예약 필수) 탐방, 나리분지에서 출발하여 도동항으로 넘어오는 성인봉 트레킹, 섬목에서 출발하여 저동항으로 이어지는 울릉도 옛날 주민들이 실제로 지나다니던 둘레길 트레킹, 관음도 트레킹, 죽도 유람선, 울릉도 섬 일주 유람선 등 다양한 여행을 선택할 수 있는 일정을 추천한다. 보통 해당 일정을 다녀오면 오후 시간이 모두 지나가고 바다 위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좀 더 여유있게 보며, 첫날 이용하지 못한 울릉오미나 별미로 저녁식사를 이용하고 2일차 일정을 마무리 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보통 점심시간 직후 육지로 출항하는 배편의 시간으로 배정되어 있으므로, 오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일정을 정리하며 울릉도 대표 관광지인 행남 해안 산책로(왕복 약 2시간, 편도 1시간 30분)을 거닐며 마무리하는 일정을 추천한다. 그 후에 이용하는 배편 항구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시내를 둘러본 후 육지로 이동하여 집으로 귀가하는 일정으로 추천한다. 울릉도 1인 개별 예상 경비 (비수기 기준) 선박비 : 강릉항~울릉도(저동항) 일반실 기준 / 씨스타1호 왕복 98,000원 / 씨스타3호 108,000원 묵호항~울릉도(도동항) 일반실 기준 / 썬플라워2호 왕복 111,000원 포항~울릉도(도동항) 일반실 기준 / 썬플라워호 왕복 129,000원 * 해당 운임은 비수기 요금 기준이며 내륙, 울릉도 터미널 이용료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1박 숙박비: 민박급 3~5만원 대 / 모텔급 4~6만원대 / 리조트급 10~20만원대 1끼 식사비: 백반식 8,000원 / 별미식 12,000원~25,000원 현지교통비: 현지여행사 관광버스 이용요금 / 여행사별 개별 문의 시내버스 이용요금 / 단일구역 내지역(읍면 내 이동) 성인 1,000원 / 중고생 600원 / 초등생 500원 / 단일구역 외지역(읍면 외 이동) 성인 1,500원 / 중고생 600원 / 초등생 500원 택시(SUV차량) 이용요금 / 기본요금 3,000원~ / 관광코스별 60,000원~150,000원 여행의 선택은 당신 몫이다. 다만 여행을 떠나기 전, 꼼꼼한 정보 수집을 한다면 여행지에서 불쾌한 바가지 요금은 지불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시간도 없고,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번 여름 휴가는 공정여행을 이용해 보는 것도 또 다른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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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2
  • 정도전 인문기행...천주교성지 순례 코스 인기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상북도에서는 정도전을 활용한 인문기행과 천주교성지 순례 코스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 소백산이를 위해 정도전과 함께하는 인문기행 팸투어를 6월 23일 경북 천주교성지 순례 팸투어를 1박 2일의 일정으로 각각 진행한다. ‘정도전과 함께하는 인문기행’은 최근 드라마를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는 정도전을 테마로 한 인문 탐방으로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인문 애호가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도전의 고향인 영주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유적지, 드라마 촬영지, 주요 관광지를 학자와 함께 돌아보고 또한 서울시립대 이익주 교수(저서 : 정치가 정도전의 재조명)의‘정도전 이야기 마당’을 주제로 한 초청 특강도 함께 개최 현장에서 정도전의 사상과 리더쉽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다. 이번 팸투어는 언론기자, 여행사, 일반 관광객 등 35명을 초청해 1박 2일 동안 영주 삼판서 고택, 정운경 묘, 소수서원, 선비촌, 소백산자락길 등을 방문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만아니라 정신문화 중심지로서의 경북의 매력을 체험하게 된다. ‘경상북도 천주교성지 순례 팸투어’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천주교 성지를 소개·홍보할 목적으로 서울지역 천주교 신자 50여명이 경북을 방문 1박 2일 동안 문경, 칠곡·군위 지역의 성지와 관광지를 둘러보고 체험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천주교 성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순례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역의 주요 천주교 성지 및 관련 관광자원을 연계한 코스를 개발해 홍보함으로써 순례지로서의 경북 방문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팸투어는 칠곡·군위 지역의 한티성지, 김수환추기경 생가, 가실성당, 신나무골성지, 한밤마을, 화본역 등과 문경지역의 마원성지, 진앙리성지, 문경새재, 석탄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김남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시범여행을 통해 보완점을 수정 상품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의 풍부한 전통문화 및 인문사상을 바탕으로 인물과 역사를 재조명해 새로운 관광 루트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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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22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9)순천~여수
    여수 엑스포역서 유종의 미를 거두다 순천~여수 35.14km ▲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후 국토종단 인증샷.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됐는지 7시 알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눈을 떴을 때는 9시 20분. 아뿔사 어제 계획대로라면 지금 여수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을 시간인데…. 몸은 무거웠지만 일어나야 했다. 서둘러 간단히 씻고 옷을 챙겨입고 라이딩 준비를 한 후 자전거를 끌고 모텔 밖으로 나왔다. 아침 햇살치곤 강렬했다.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찾아 꼈다. 늦었지만 순천까지 와서 국제정원박람회장을 안보고 갈 수는 없어서 입구까지만 가기로 했다.연휴 마지막 날이라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입구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과 노란리본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외국인들도 노란 리본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는 듯 한참 동안 리본 앞에 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안으로 들어가 세계 정원들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10시 30분. 지금부터 달리면 여수 엑스포역까지 35.14km를 3시간 후에 도착한다. 팔마로를 따라 20km를 쉬지않고 달렸다. 전기자전거 테일지T6의 덕을 톡톡히 봤다. 아침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테일지T6덕에 무거운 몸으로 비교적 쉽게 달릴 수 있었다.도로사정도 나쁘지 않았다.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라 올라가는 자동차는 많았지만 반대로 내려가는 차선은 비교적 한가했다. 그렇게 2시간 넘게 달리니 여천을 지나 여수 엑스포 역 표지판이 보인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것이다. 아직 1시가 안되었으니 성적이 좋은 편이다.여수 시내가 눈앞에 보이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과 함께 미소가 걸렸다. 마침내 4박 5일간의 국토종단을 해낸 것이다. 아직 30분 정도 달려야 목적지인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할 수 있지만 기분은 이미 종단을 끝낸 것 같았다.여수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팽목항까지는 1시간 거리다. 마음 같아선 그 곳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여수 시민들에게 남은 설문지를 돌려서 안전한 우리나라 여행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봐야 했다.아침을 안 먹은 탓에 어지럼증이 왔다. 결국 여수 엑스포역을 코 앞에 두고 이순신 광장의 먹자골목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다. 마침 지난 2월 취재했을 때 맛보았던 서대회가 있었다. 서대회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여수 막걸리도 한잔 마셨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국토종단을 무사히 마친 자축의 뜻으로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점심을 맛있게 먹고 목적지인 여수 엑스포역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약 30분 동안 페달을 밟는데 이전 라이딩과는 완전히 느낌이 달랐다. 해냈다는 성취감 때문인지 기분이 좋았다. ▲ 여수엑스포역에 인접한 스카이 타워 바닷바람의 향기를 코끝으로 맡으며 나도 바람이 되고 싶었다. 눈앞에 여수 엑스포역이 보이자 행복한 기운이 온 몸을 감쌌다.엑스포역에서 인증 샷을 찍고 싶어 지나가는 학생한테 부탁했다. 사진을 찍어준 학생이 자전거 깃발을 보고 “서울서 여기까지 저 자전거로 오셨냐”고 묻는다.“네. 이제 막 도착한 거에요. 4박 5일만에”라고 답하자 엄지를 치켜세우며 ‘짱’이다 한다. 완전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설문지를 건넸다. 학생이 친구들한테도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버스 정류장 쪽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 나도 여수 엑스포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여수 엑스포 개막식 전 프레스 초청으로 취재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낯설진 않았다. 입구에 설치된 대형 천장의 커다란 디지털 바다에는 세계 각국의 상징들이 몽환적으로 흐르고 있었다. 엑스포의 상징은 화려한 빅오쇼와 아쿠아리움, 스카이 타워라 할 수 있다. 저녁차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빅오쇼를 관람하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3시 20분. 5시 30분차를 타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방에서 설문지 남은 것을 꺼내 엑스포관람객들에게 돌리기 시작했다.인사를 하고 설문지를 건네면서 간단히 설명을 덧붙였다. 바쁘다고 거부하던 사람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설문지를 받았다.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귀찮을 법 한데도 세월호에 대한 국민 공감대는 이미 한 핏줄이라는 것을 증명했다.지나가던 아주머니는 “좋은 일 하시네요.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겨서 어린 학생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수장 됐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라며 “기자 양반이 속시원허게 밝혀주소”한다.설문지를 받아든 학생도 “기자 아저씨. 저희가 볼 때도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까지 1시간 넘게 수면 위에 떠 있었는데 왜 구조를 안 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TV에 나온 거 보면 해경도 적고 해군이나 다른 구조대도 보이지 않고 정말 이상한 건 왜 배안에 갇혀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들어가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따지듯 묻는다. ▲ 검은모래 해수욕장. 1시간 남짓 설문조사를 마친 후 근처에 있는 만성리 검은모래 해수욕장을 가기로 했다. 시간이 충분치 않았으나 자전거로 달리면 충분 한 거리였다.일제 때 징용된 조선인들이 손으로 뚫었다는 바위 터널을 지나자 별천지가 나왔다. 레일바이크가 달리는 철로 옆으로 파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 것이다. 터널을 빠져나와 10분쯤 달리자 검은모래해수욕장 입구가 보인다. 그리고 내 눈앞에는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이 펼쳐졌다. 바닷물에 발을 담근 채 시원한 캔 맥주 하나를 마셨다. 잠깐이었지만 천국이 따로 없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차가운 바닷 속에 가라앉은 채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들이 생각났다. 더 이상 바다에 있기가 싫었다.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면서 몸이 오싹 움츠러들었다. 나쁜 기운을 떨쳐버리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을 향해 힘껏 페달을 밟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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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13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8)곡성~순천
    세월호 그늘에 가려진 어린이 날곡성~순천 60.23km ▲ 섬진강을 따라 17번 국도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곡성에서 순천까지 가는 길은 섬진강 덕을 톡톡히 보았다. 도로를 따라 길게 펼쳐진 섬진강의 풍경은 무료함을 날려 버릴 만큼 눈을 호강시켜 주었다. 17번 국도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이전 라이딩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곡성까지는 오르막이 너무 많아서 꽤 힘들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내리막이 이어져 힘들게 페달을 밟지 않고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동차들도 휴일을 감안할 때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잠깐이지만 차들이 하나도 없는 도로를 달릴 때는 영화 속 주인공이 부럽지 않았다. ▲ 섬진강 풍경 이대로 순천까지 달리면 당초 계획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자전거 도로가 없는 상태에서 트럭과 고속버스, 관광버스 등 대형 차들을 경계하며 달린다는 것은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야간에는 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중간 중간 체력이 소진될 때마다 쉬어주기를 반복하면서 속도 역시 급감했다. 그렇게 걷다 쉬다 달리다를 반복하니 순천에는 8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 송치터널 지난 4월 20일 개막한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은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5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세월호 참사로 국제적인 행사의 개막식이 취소되기는 순천도 마찬가지였다. 어린이 날을 맞아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소란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허기를 채우는 게 급했기에 순천만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밤에 도착해서 볼 수 있는 것은 사실 거의 없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짱뚱어탕을 먹기위해 대대선창집을 찾아갔다. 21년 전통이 말해주듯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이 있었다. 어쩌면 시장이 반찬이라서 더 그랬을지 모른다.식사 후 방에 들어오자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순천만 쪽으로 산책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꿈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다. 내일은 종주의 마지막 날인만큼 조금 여유를 갖고 여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다행히 순천에서 여수까지는 35.14km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면 12시 전에 도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여수의 푸른 바다를 생각하는데 갑자기 팽목항이 오버랩되면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저녁 식사 후 식당서 만난 순천에 산다는 김정환(가명)씨 가족은 “어린이 날‘이라 초등학생 막내와 고등학생 딸을 데리고 모처럼 나왔는데 마음 한 쪽이 무거워서 제대로 웃지도 못했다”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마음은 오늘 같은 날에 더욱 찢어지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김유리(가명)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위로의 편지와 물품을 챙겨서 며칠 전 단원고로 보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계속> ▲ 오전에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 입구에 있는 노란색 리본물결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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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1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7)남원~순천
    기차마을 곡성에 핀 노란리본 물결 종단 4일째 남원~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순천 이른 아침 남원 광한루에서 여수를 향해 출발 했다. 이도령과 성춘향의 무대가 된 남원 광한루는 어린이날을 맞아 일찍부터 가족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남원에서 가장 유명한 5월 축제 춘향제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 됐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안에 들어가서 산책을 하고 싶었으나 갈길이 멀었다. 오늘은 무조건 순천까지 가야 내일 목적지 여수에 도착해서 국토종단을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하기 전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추어탕 전문점을 찾아 보았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하기때문에 서로 원조라는 간판이 붙어 있지만 맛은 거의 비슷하다. 그래도 주방장의 비법에 따라 추어탕 맛에 차이가 나는 걸 인정해야 한다. 3년전 남원에 사는 친구와 함께 먹었던 기억을 더듬어 현식당을 찾아갔다.현식당의 메뉴는 달랑 추어탕 한가지이고 그것도 아침 8시부터 영업을 하다가 오늘 팔 분량만 팔고 문을 닫는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한가지로 승부하겠다는 영업전략이다. 주인은 "현재 점내 판매도 있지만 전화주문과 방문해서 사가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한다. 8천 원 하는 추어탕 맛은 주인장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뒷맛은 깔끔했다. 한 그릇을 다 비우자 배가 불렀다. ▲ 남원~순천 17번 국도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와서 심호흡을 크게 했다. 시골의 상큼한 공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자전거에 올라타고 힘껏 페달을 밟았다. 이제부터 곡성 기차마을을 향해 질주를 해야 한다. 네이버에서는 곡성역까지 20.16km의 거리에 시간은 약 1시간 23분이 소요된다고 나온다. 자전거 속도는 18~20km로 기준이다.테일지T6로 달리면 곡성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어제와 달리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라이딩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남원 시내를 벗어나자 도로 양 옆으로 논이 가르마처럼 펼쳐지는 전형적인 시골풍경이 나타났다.전기 자전거는 역시 오르막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지리산 줄기 탓인지 곡성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오르막이었다. 페달을 밟긴 했으나 전기모터의 힘이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린 덕에 약 2시간 남짓 걸려 곡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섬진강 기차마을로 유명한 곡성은 레일바이크로 유명하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국내 관광지 중 지명도가 꽤 높은 곳이다. 증기기관차 역시 옛 향수에 젖을 수 있는 테마 상품이다. 시속 30km내외로 섬진강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 체험은 타임머신을 타고 아버지 세대로 거슬러 가는 느낌을 받는다. 곡성역에서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굳이 레일바이크를 탈 생각은 없었다. 지금까지 4일 동안 페달을 밟은 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역 내에는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아이들과 어른들로 꽉 차 있었다.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출구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괜히 안으로 들어왔구나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한 참을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적어지는 틈을 타서 빠져 나왔다. ▲ 곡성역 ▲ 증기기관차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노란리본 물결 사이에서 소녀가 리본을 달고 있다.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순천을 향해 걸어갔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 옆으로 노란 리본들이 물결을 일으키며 흔들리고 있었다. 리본들은 군청 앞에서 하나로 모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위해 군무를 췄다. 세월호 참사로 매일 저녁 7시 반부터 이곳 군청 앞 사거리에서는 촛불 집회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 저녁에도 노란 촛불은 켜질 것이다.세월호가 할퀴고 간 슬픔은 이곳 곡성의 웃음소리도 함께 잠재웠는지 작은 시골 마을은 너무나 조용했다. 울적해진 기분을 떨치려고 페달을 힘주어 밟았다. 12시를 조금 지나 다시 이곳 곡성에서 순천을 향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곡성에서 순천까지 거리는 약 60.23km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곡성까지 오는 동안 오르막을 전기동력으로 사용하다보니 더 이상 남아 있는 전기가 없었다. 밧데리 잔량을 표시하는 LCD창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완전 방전된 것이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내 몸의 에너지만으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그러면 잘해야 10km의 속도로 달리게 되고 시간은 약 6시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것도 별도의 휴식이 없는 상태를 전제로 했을 때 가능한 시간이다. 저녁 늦게 도착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했다. 오늘은 순천에서 1박을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섬진강변을 따라 자전거와 한 몸이 되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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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1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6)전주~남원
    세월호 참사에 가라앉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남원 ▲ 전주시내에 들어 왔을때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전주시에 들어섰을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 온 것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었다. 각 단체에서 내건 “세월호 피해자 모든 분께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 등의 현수막을 보면서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아름답게 피어 있는 들꽃이 나를 반겨 주는듯 했다. 그래서일까? 휴일임에도 도시는 조용했다. 아직 도시 외곽이라서 그럴 수 있겠지 싶었는데 시내 역시 한산한 분위기였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5월 1일~5월 10일)임을 감안할 때 세월호 여파는 상당히 컸다. ▲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모악당. 평소 영화를 좋아하고 한 때 시나리오도 공부하고 영화전문지 기자와 영화인협회에서 협회지를 만들만큼 영화에 빠져있었기에 시간을 내서라도 경쟁작 한 편 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여기서 더 지체하면 여수까지 완주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도 맛의 고장 전주에 왔는데 콩나물 국밥이나 전주 백반 정도는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후배들과 먹었던 한국식당에서 7천 원짜리 백반을 시켰다. 밥과 찌개를 포함해서 30개의 그릇이상을 가득 채웠다. 두 공기를 금방 비워내니 포만감이 느껴졌다. ▲ 30찬으로 유명한 전주 한정식집 한국식당. 수정과를 마시면서 설문지 몇 장을 꺼내서 식사를 마친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건넸다. “시간이 없으시면 이메일로 답을 주시면 된다”고 하자 일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문지를 훑어본다. “고생이 많네요. 전주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3일째입니다. 오늘 곡성까지 가려고요. 그래야 내일 중으로 여수에 도착할 것 같아서….” “세월호 참사는 절대 일어나서 안되는 사고였어요. 차갑고 캄캄한 바다 속에 갇혀서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부모 된 입장에서 정말 남일 같지 않아서….” 학생과 같이 온 듯한 중년 여자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1시간 넘게 배가 떠 있었다는데 어떻게 한 명도 못 구할 수가 있는 건지 이해 할 수가 없구만요. 대통령 말 한마디면 군인이고 경찰이고 다 움직일 수 있는거 아닌가?” 여자 옆에 있던 남자가 흥분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 본다. 하지만 답을 몰라서 물어본 게 아니었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똑같이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사람 목숨은 다 똑같은 것인데…, 한 둘도 아니고 3백 명이 넘는 국민이 죽었는데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번엔 대학생인 듯한 청년이 나를 보며 따지듯 묻는다. 그들과 헤어진 후 나는 경기전과 한옥마을 지나 천천히 산책하듯 자전거를 끌고 남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30분 정도 걷다가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고 페달을 힘껏 밟았다. 스마트 폰의 시계는 4시 10분. 곡성까지 73km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이제부터 쉬지 않고 달려야 10시 전에 도착할 수 있다. 다행히 바람도 불고 햇빛도 뜨겁지 않아서 라이딩 하기엔 최고의 날씨였다. 다만 저녁에 국도를 달리는 일이 부담스러웠다. 일단 1차 목표는 곡성까지 하고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힘들면 남원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여유를 두고 달려야 뒤탈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임실과 오수를 지나 남원까지 오는 동안 해는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결국 7시가 지나서야 춘향터널을 통과했다. 이몽룡과 춘향이의 고장 남원에 도착하니 주위는 어두워져 더 이상의 라이딩은 힘들었다. 결국 남원 시내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 아침 일찍 곡성을 지나 순천까지 가기로 목표를 수정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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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02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5)논산~전주
    ▲ 테일지 접이식 전기자전거 미니벨로T5의 모습. ▲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안전한 내 나라 여행을 촉구하는 국토종단 깃발. 어제 마신 술때문인지 갈증과 두통이 심해서 눈을 떴지만 잠을 깨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누운 채 시간을 보니 7시가 조금 넘었다.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을까?’ 뒤늦은 자책을 하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씻고 자전거 충전을 확인하고 라이딩 준비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왔다. 사장 부부는 안내실에 없었다. 어제 팽 여사가 아침엔 늦잠을 자니 배웅하지 못할거란 말이 떠올랐다. 아쉬웠지만 다음에 인사드리기로 하고 모텔을 나섰다. 날씨는 아침이어서인지 좀 쌀쌀하고 흐렸다. 해장을 하지 못한 탓에 속이 쓰리고 몸도 무거웠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라이딩이 걱정되었다. 오늘은 논산에서 전주와 남원을 지나 기차마을인 곡성까지 가야 한다. 약 130킬로 가까이 되는 거리다. 네이버 자전거 시간을 검색하니 8시간이 나온다. 안 쉬고 20킬로로 달려야 가능하다. 전기동력이 살아있는 약 3시간 60킬로까지는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무리다.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하고 일단 달리기로 한다. 페달을 힘차게 밟고 평지는 가능한 전기스위치를 꺼놓았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났을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거의 기어가다시피 천천히 움직였다. 시간은 12시. 9시가 안돼서 출발했으니 3시간 조금 넘게 달린 셈이다. 논산에서 익산까지 오는데 이 정도면 오늘의 목적지 곡성까지는 저녁 늦게나 도착할지 모른다. 컨디션도 시간이 갈수록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 하고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 ▲ 추어탕집에 있는 공주풍의 흔들그네 ▲ 추어탕 상차림. 몇 시간 후의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허기부터 해결하는 게 급했다. 식당을 찾아서 열심히 움직인 결과 꽤 맛있어 보이는 추어탕 집을 발견하고 잠시 라이딩을 멈추었다. 식당은 제법 운치 있는 곳에 숨어 있었다. 더 안쪽으로는 저수지도 보였다. 한쪽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추어탕을 시켰다. 마당과 정원에는 꽃과 나무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정원 가운데에는 고전적인 그네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추어탕을 시키고 그네를 타 보았다. 공주가 타는 그네 같아서 좀 멋쩍었지만 즐거웠다. 그네놀이는 잠시 후 10여명의 손님들이 나타나면서 끝났다. 고등학생들과 중년의 남녀들 그리고 노부부가 섞여 있는 모습이 가족들 같았다. 그들은 내 옆 테이블에 앉아서 닭백숙과 추어탕 등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내가 시킨 추어탕이 먼저 나와서 폭풍흡입을 하느라 처음엔 들리지 않던 말소리가 그릇을 비울 때쯤 들리기 시작했다. “단원고 친구들 나하고 나이가 같아. 세월호 때문에 어른들에 대한 반감이 더 많이 생겼어. 선장, 선원, 해경, 기자, 공무원, 장관, 대통령 할 것 없이 너무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재수없어…. 불쌍해서 어떻게 해. 수백 명이 안에 있는걸 알고서도 들어가면 죽을까봐 안들어갔다니 그게 무슨 해경이고 구조대원이야. 내가 대통령이라면 침몰했다는 보고 듣자마자 직접 현장에 날아가서 구조하라고 명령했을거 같아.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장보다 높잖아. 그러면 해군 대장한테 직접 전화해서 당신이 목숨걸고 애들 구해내라고 하면 안들었을까? 무슨 블랙코미디 같아. 장관, 총리, 대통령 모두 다 한 참후에 나타나서 위로랍시고 한다는 게 얼굴만 삐죽 보이고….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내는 세금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라고 있는게 정부 아냐? 그런데 이게 뭐야? 300명이 넘는 국민을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다 죽인거잖아. 이런 정부를 믿고 계속 공부하고 세금 바치고 그래야 하는 거야?” 학생복을 입은 여자가 어른들 앞에서 화난 목소리로 얘길 하는데 아무도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들의 대화는 음식이 차려지면서 중단되었다. 나도 다시 라이딩을 시작하기 위해 일어섰다. ▲ 전주 진입로에서 만난 구름속 무지개. 전주까지 오는 동안 하늘은 차츰 좋아지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무지개를 보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억울한 넋들이 좋은 곳으로 간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부디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이 생에서 못다 이룬 것 다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2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4)공주~논산
    공주에서 논산까지 ▲ 계룡산 국림공원 이정표 ▲ 석양에 빛나는 금강 꿀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논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에는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차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시간도 이미 6시가 훌쩍 지나 주위의 빛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밧데리는 이미 방전 되어서 라이트를 사용할 수도 없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 논산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표지판의 숫자는 아직 28킬로를 남겨둔 상태였다. 속도는 더 이상 나지 않고 몸은 몸대로 무거워져서 과연 오늘 중으로 도착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도로는 완전히 어두워졌다. 스마트폰의 밧데리도 방전되어서 시간도 알 수가 없었다. 어둠 속에서 자동차들이 헤드라이트를 비추며 경적을 울리며 스치듯 지나칠 때마다 등골이 오싹했다. ‘이러다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자 더 이상 페달을 밟기가 힘들었다. 결국 가장자리 쪽으로 바짝 붙어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걸었다. 그렇게 꽤 오래 걸었는데 다음 표지판은 26킬로를 가리켰다. 차들의 질주하는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렸고 헤드라이트가 아니면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시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오늘 안으로 도착은 힘들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배낭을 뒤져 보았다. CNP바이크에서 준 자전거용 헤드라이트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라이트를 찾아서 건전지를 넣고 핸들에 장착했다. 스위치를 누르니 전방이 환해졌다. 그 순간 걱정이 사라졌다. 이 정도 밝기면 논산까지 달리는데 어려움은 없을 듯 싶었다. 페달을 밟은 발에 힘이 들어갔다. 몇 시간을 달려 논산 5킬로라는 표지판이 보였을 때 모텔 표시가 멀리서 반짝거리며 빛났다. ‘이젠 살았구나’라는 말과 동시에 온천 표시를 보자 갑자기 속도가 붙었다. 나도 모르게 저 곳에서 허기와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모텔 안으로 들어서자 사장인 듯한 여자가 웃으며 반겨준다. 자전거 때문에 1층에 있는 방이 필요하다고 말하니 답도 없이 앞장선다. 일하는 사람들이 가끔 이용한다는 방은 작았지만 혼자서 하룻밤을 보내는데 지장은 없어 보였다. 다만 온돌에 불이 안들어와서 혹시 춥지 않을까 살짝 염려가 되었다. 친절하게 안내해 준 여사장이 나가면서 식사는 했냐고 묻는다. 그렇지 않아도 허기가 온 상태라 주저없이 안했다고 답하면서 어디 맛있게 하는 데를 아냐고 물어봤다. “지금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옆에 기사식당이 유일한데 맛은 보장 못해요.”사실 맛을 따질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자전거를 들여놓고 밖으로 나왔다. 모텔 옆에 000기사식당이란 간판이 보였다. 백반을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한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큰 소리를 내며 다투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질 놈이 없다는 게 그들을 화나게 한 이유였다. “당연히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지. 한 두 명도 아니고 300명이 넘게 죽었는데...해경놈들도 중대본도 국회의원놈들도 다 똑같아. 진심이 안보이잖아. 모두 형식적이야. 사과도 대책도 수습하는 것도 어떻게든 모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야. 썩어도 너무 썩었어. 대통령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할까?”“대통령이 무슨 죄야. 선장부터 세월호를 운항시킨 청진 해운 사장하고 돈먹고 눈감아준 관피아 그리고 유병언인가 하는 놈들이 죽일놈이지. 대통령이 신도 아니고 사고를 미리 알 수는 없는 노릇 아냐.”그들은 세월호 대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론을 놓고 언쟁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도 결론이 쉽게 날 것 같지 않은 그들의 대화가 신경 쓰였다. 하지만 밖에 나갔던 다른 동료들이 들어오면서 더 이상 세월호에 대한 책임론은 들리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모텔로 돌아와 설문지를 사장 부부에게 건넸다. 그러자 부부는 안으로 들어와서 한 잔하자고 권한다. 내일 아침 라이딩이 걱정됐지만 오늘만큼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바로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내 생일이었기에... 작은 주방에는 식탁과 주방기구, 냉장고 등이 꽉 차 있었다. 사장부부가 권하는대로 자리에 앉았다. 안영모라고 하네. 와이프는 팽애란이고. 50대 중반인 안영모 사장은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술이 몇 잔 돌자 분위기는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사이가 된 것 같았다. 흰머리가 많지만 얼굴이 동안인 안 사장은 자전거 여행하는 내가 부럽다면서 이것저것 물어 보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가는 거요? 왜 자전거를 타는데요?”“여수까지 갑니다. 자전거는 우리나라 도로에서 가장 약자니까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과연 여수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시작했습니다.”세월호 참사로 그동안 안전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 정부에게 안전한 여행을 촉구하는 국토종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세월호는 대한민국 같아. 더 이상 어이없이 안타깝게 죽는 국민들이 없어야 하는데...” 팽 여사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설문지를 받아 든 부부는 이메일로 답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술을 마시면서 나도 모르게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얘길 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팽여사가 마침 미역국 끓여 놓은 게 있으니 한 그릇 먹어보라고 한다. 잠시 후 그녀는 미역국과 함께 정력에 좋다는 유정란 토핑을 만들어 주었다. 여기에 안 사장은 나에게 잘 어울릴 만한 선물이 있다며 바람처럼 나갔다 왔다. 그는 레저용 선글라스를 들고 나타났다. “이 놈이 정말 재밌어. 여길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데 세 번 누르면 사이키 조명처럼 깜빡거리고 수평이 안되면 사이렌이 울려서 조난 신호를 보낸다니까.”“이렇게 귀한 걸 저한테 주시려고요?”“아, 나한테는 필요가 없어. 요놈은 최 기자 한테 딱이야. 한 번 써봐”얼떨결에 안경위에 선글라스를 썼다. 그러자 안 사장은 안경알을 위로 젖히면서 웃는다.“이게 안경알을 위 아래로 열고 닫을 수 있어서 편해.”거듭해서 잘 어울린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숙이며 너무 감사하다고 잘 쓰겠다고 항상 기억하겠다고 했다. 부부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결혼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신혼 같았다. 비결이 뭐냐고 묻자 안 사장이 웃으면서 말한다.“내가 이 사람 아들처럼 굴어. 첨부터 지금까지 항상 내가 껌딱지처럼 쫒아다니거든.”팽 여사 역시 이 말에 기분이 좋은지 그냥 웃기만 한다. 맥주와 소주 그리고 담근지 10년이 넘었다는 정체불명의 술까지 마시니 취기가 올라왔다. 내일 전주를 지나 남원, 곡성까지 달리기 위해서는 그만 일어나야 했다. 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팽 여사가 아침에는 늦잠을 자기 때문에 배웅을 못하니 이해하라고 한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인사를 하고 다음에 꼭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했다. 방으로 돌아오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부의 배려와 친절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렇게 첨보는 사람한테도 정을 나눠주는 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인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정부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해 그토록 많은 인명을 수장시켰는지 답답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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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15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3)
    평택~공주배낭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순간 멘탈이 붕괴되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헛웃음만 나왔다. ▲ 긴장과 피로를 일순간 날려버리게 한 곳 ▲ 꿀수박 ▲ 냉장고에서 꺼낸 수박 반통의 맛은 기가 막혔다. 필름을 거꾸로 돌려보니 정류장 의자에다 배낭을 벗어놓은 것이 기억났다. 동시에 핸들을 180도 회전해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꽤 긴 거리를 내려왔으니 반대로 한 참을 올라가야 한다. 얼마나 거슬러 가야 하는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오직 배낭만 제자리에 있기를 바라며 페달을 밟았다. 정면에서 달려오는 수많은 차들이 나를 향해 헤드라이트를 번쩍이며 위협했다. 머릿속에서 9시뉴스에 나온 역주행사고가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두 눈에 힘을 주고 집어삼킬 듯 달려드는 차들을 피해 계속해서 페달을 밟았다.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는 말이 맞나보다. 그렇게 아프던 허벅지와 엉덩이도 위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 마침내 정류장에 도착했다. 의자엔 남청색배낭이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었다. 배낭을 보자 마치 헤어진 애인을 다시 만난 것처럼 기뻤다. 내용물을 확인하고 그대로 있음에 다시 한 번 안도의 한 숨이 절로 나왔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배낭을 매고 자전거에 올라탔다. 그리고 다리에 힘을 주고 페달을 밟으려는데 자전거가 꿈쩍을 하지 않는다. 내 딴엔 다리에 힘을 준다고 줬는데 전혀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경사진 구간을 걸어야 했다. 역주행을 한 탓에 이미 논산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다시 한 번 경솔함을 탓해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싶어 ‘난 할 수 있다’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한다. 걷다 타다를 반복하다 내리막길이 나오자 내 몸이 반응을 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적당한 속도로 내려가는 기분은 짜릿하기까지 했다. 배낭을 찾은 곳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곳까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었다. 시간과 체력을 두 배로 소모한 것이다. 해가 뉘엿뉘엿 기우는 것을 보며 오늘 일정은 논산에서 접어야 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어이없는 실수로 목표한 전주가 아닌 논산으로 변경하는 것에 기분이 가라앉았다. 비교적 평지에 가까운 도로를 달리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하지만 진짜 위안은 딴 데 있었다. 갈증이 심하게 나서 물 파는 곳을 찾는데 눈앞에 수박2~3통에 만원이란 현수막이 보였다. 홀린 듯 수박 파는 곳으로 내 몸이 빨려 들어갔다. 인심좋게 생긴 여주인이 웃으며 반겨준다. “수박 한 통만 주세요.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거로.” 그러자 여주인은 우선 앉으라고 자리를 권한다. “냉장고 있는 것은 시식용밖에 없는데요. 괜찮으면 조금이라도 드세요.” 대답도 하기 전에 이미 수박 반통이 내 앞에 놓였다. 시원한 수박은 당도도 아주 뛰어났다. 게눈 감추듯 정신없이 먹는 보습을 보고 여주인이 웃으면서 무슨 일을 하냐고 묻는다. “국토종단 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여행하기 안전한지를 취재하고 있어요”라고 답하자 “수고가 많으시네요. 그러게요. 생떼같은 아이들을 그렇게 잃고 부모들이 얼마나 애간장이 녹을까 생각하면 맘이 아프고 끔찍해요. 아무튼 무탈하게 다니시고”라고 한다. 숟가락을 달라고 해서 수박껍데기까지 먹을 정도로 박박 긁어 먹으니 그제야 갈증이 풀렸다. 일어나면서 한 통값을 드리려고 하니 여주인은 손사래를 치며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시식용 반통을 먹어버렸으니 돈을 드리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 3천 원을 설문지와 함께 내밀며 여주인에게 가족이나 주위 친구분들하고 같이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조심해서 종주 잘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세요.” 여주인의 환대와 배웅을 받으며 다시 힘을 얻은 몸은 방전된 밧데리가 충전되듯 허벅지와 다리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었고 발은 논산을 향해 힘껏 페달을 밟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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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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