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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 논산 8경과 계백장군의 황산벌 전투 현장을 가다...#1.관촉사 은진미륵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딸기로 유명한 논산은 백제의 계백 장군과 5000결사대가 김유신의 5만 신라군에 맞선 황산벌 전투의 현장을 간직한 곳이다. 계백 장군이 전사한 곳으로 알려진 부적면 충곡로에 장군과 5000결사대를 기리는 계백장군유적지가 있다. 장군의 묘와 사당, 충혼공원, 백제군사박물관, 야외 체험 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역사 학습을 겸한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논산은 역사 유적이 풍부한 고장이다. 고려 초기 사찰인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8호)과 조선 시대 양반 가옥인 논산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 190호)이 대표적이다. 계백장군유적지와 가까운 탑정호를 비롯해 관촉사 등 논산 8경은 꼭 둘러보아야 할 곳이다. 코로나19로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럽지만 개별 여행이 가능하기에 논산 8경을 하나씩 소개한다. 참고하면 좋겠다. 제1경 관촉사...천 년의 미소가 아름다운 은진미륵을 품은 사찰 소재지-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관촉동) 관촉사는 비사실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은진미륵으로 유명하다. 해인사로 옮겨간 '목우자수심결' '몽산법어' 등의 판본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관촉사가 품은 가장 빼어난 보물은 단연 은진미륵이다. 국보 제323호인 은진미륵은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로 유명하지만 시민의 가슴에는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염원하는 미륵불로 언제나 인자한 미소로 서 있다. 들판에 젖무덤 같이 소담하게 부푼 반야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관촉사는 시내에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다. 논산시에서 관촉사에 이르는 관촉로 주변으로 벚꽃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매년 4월경 꽃이 만개할 때면 벚꽃터널을 이루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해 가족이나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관촉사에 가면 저렇게 낮고 조그만 산에 무슨 절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지만 경내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에 서있는 거대한 미륵불의 인자한 미소를 보는 순간 놀라고 만다. 국보 제323호 석조미륵보살입상은 은진미륵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미륵불이며 높이가 18m로 석조불상으로는 동양 최대라고 한다. 이 보살 입상의 발 부분은 직접 암반위에 조각했다. 그 위에 허리의 아래부분, 상체와 머리부분을 각각 하나의 돌로 조각해 연결됐다. 이 거대한 불상은 그 규모는 물론 토속적인 조각이라는 점에서도 단연 대표적인 작품으로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석조입상과 함께 고려광종 19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4각 석등을 둘러보다 잔디에 누워있는 연꽃무늬 선명한 배례석을 내려다 보게 된다. 3개의 연꽃무늬 조각이 선명하고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걸작이다. 은진미륵 앞에 서 있는 사각형의 관촉사 석등은 하대석 각 면석에 3개씩의 눈썹 모양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이 석등은 프레임 사이로 은진미륵의 얼굴이 보이는데, 이를 통해 보면 은진미륵의 다양한 표정을 만날 수 있다. 석등의 의미는 “불이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치듯 석등은 어둡고 무지몽매한 중생을 부처님의 자비로 밝게 제도한다”는 의미이다. 법당은 고려 우왕 때(1386년) 처음으로 건립되었으나 조선 선조14년에 중수되었고, 다시 현종 15년에 개수되었다. 관촉사 경내에는 불상, 석탑, 석등, 배례석, 석문 외에 법당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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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0
  •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몽골...독수리가 사는 법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몽골 취재에서 만난 진 풍경 중에 하나가 바로 사진에 있는 독수리다. 사육사에 의해 길들여 있지만 눈빛과 날개만큼은 언제든지 하늘을 호령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독수리의 날개와 발톱은 어린 양을 단숨에 하늘로 낚아챌만큼 엄청난 힘이 느껴졌지만 묶여있는 신세라 제자리 퍼득거림에 불과했다. 너무 슬펐다. [詩] 독수리가 사는 법 고 운 칸의 제국에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흔적을 찾아 떠난 날 독수리는 태양을 등지고 앉아 있었다 내가 오래 찾아보지 않아도 독수리는 한 눈에 먹잇감을 알아 보았다 그만큼 하늘의 길에 밝기때문이다 얼마나 자주 어둠 속에서 그리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낮의 형상속에서 독수리는 기다렸을까 안타까운 기다림에 시달리며 세상을 향한 온갖 몸부림이 소용없이 되어버리고 수많은 여행자들의 웃음거리가 되어도 독수리는 오래전 잊혀진 신화를 되찾기 위해 허공에 집을 짓고 소리없는 활강을 상상한다 독수리의 두 날개가 하늘을 덮고 초원이 잠든 시간 말과 양떼들은 바람을 벗삼아 산책을 나간다 이 초원에서 여름이 물러나면 독수리의 눈에는 하얗게 핀 눈꽃들이 순백의 제국을 만든다 세상이란 시간이 멈추고 야성의 외로움에 목소리를 잃어버린 독수리는 초원을 응시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 주인을 기다린다 *시집 [동진강에서 사라진 시간] 중에서 http://www.yes24.com/Product/Goods/91742312?OzSra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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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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