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6(목)
  • 전체메뉴보기

여행종합
Home >  여행종합  >  국내여행

실시간뉴스
처음
  • 청주시, 문화제조창 동부창고에 '통합 10주년 기념 야간 빚 정원' 조성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청주시는 청주·청원 통합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문화명소인 동부창고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통합 10주년 기념 야간 빚 정원'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성사업은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청주시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약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부창고 생태정원과 골목에 LED 조명, 스트링 전구, 바닥 조명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는 6월 6일부터 7월 7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동부창고는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 장소로, '6동', '34∼38동' 등 고유번호가 붙은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관조명이 설치되면 야간에도 생태정원과 가드닝페스티벌 전시 작품, 청주시 통합 10주년 기념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생태정원의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자연친화적 경관조명을 설치해 통합 10주년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성사업은 청주시와 청원군이 주민 자율에 의해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하고, 2014년 7월 1일에 통합시를 출범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욱 강조하고, 야간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는 청주시의 노력이 돋보인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15
  • 경남도,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에 외국인 94명 신청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상남도는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에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총 94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큰 증가세를 보여주는 결과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4월부터 내국인, 외국인, 해외 동포를 대상으로 한 달 간의 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했다. 짧은 기간 동안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개 국가에서 총 94명이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남도는 이러한 높은 신청률이 K-드라마 등을 통해 형성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단 6명만이 신청하는데 그쳐 호응이 저조했다. 이에 경남도는 올해 대상을 해외동포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확대하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홍보자료를 제작해 해외 한국문화원 34곳에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경상남도에 입국해 5박 이상을 숙박하며, 숙박확인서를 제출하면 1인당 하루 최대 5만 원까지 숙박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7일 미만 체류 시에는 1인당 7만 원, 7일 이상 체류 시에는 10만 원의 관광시설 체험비를 지원받는다. 참가 외국인들은 경남의 관광지 및 여행 경험을 개인 SNS에 공유해야 한다. '경남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경남도는 추경예산 확보를 검토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남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15
  • 평창 육백마지기, 꿈같은 초원서 만나는 하늘과 꽃의 향연...6월~7월 장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평창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넓고 아름다운 초원을 자랑하며 여행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평창 미탄면에 위치한 육백마지기는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정도로 넓은 평원이라는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이 넓은 초원은 축구장 여섯 개가 합쳐진 듯한 규모를 자랑하며, 이미 수많은 이들에게 평창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만나는 풍력 발전기의 웅장한 모습은 마치 하늘과 더 가까워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킵니다. 특히 6월에서 7월 사이에는 이 넓은 초원 위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하여 마치 꿈속의 환상적인 꽃밭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이 시기에 육백마지기를 방문한다면,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와 평창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 잊을 수 없는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의 매력은 꽃과 풍경뿐만 아니라, 차박이나 차크닉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육백마지기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탁 트인 하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차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와 식당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로컬푸드와 다양한 음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습니다. 육백마지기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자연과 하늘, 그리고 꽃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하는 곳입니다. 여유로운 하룻밤을 보내며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에서의 경험은 이곳을 방문한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육백마지기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평창 육백마지기, 그곳에서 당신의 마음도 넓은 초원처럼 펼쳐질 것입니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12
  • 평창군, 천연기념물 260호 백룡동굴 무료 개방...5월 15일~19일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강원도 평창군은 국내 유일의 체험형 탐방 동굴이자 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을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평창군이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념하여 국내에서 유일하게 체험 가능한 탐방 동굴인 백룡동굴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번 행사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1976년 발견되어 1979년 2월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된 백룡동굴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탄면 마하리에 위치한 이 동굴은 탐험 장비를 착용하고 불빛 한 점 없는 어둠 속을 헤드랜턴으로 밝히며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신비로운 동굴의 내부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무료 개방 행사는 국가유산청의 새로운 출범을 알리고, 국민들에게 국가 유산을 더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백룡동굴은 국내 개방 동굴 활용 및 운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으며, 탐방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평창군은 국가유산청의 출범을 기념하고 국내 유일의 체험형 탐방 동굴인 백룡동굴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무료 개방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천연기념물 백룡동굴의 신비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12
  • 홍성군, 남당항 스카이타워 개장 기념 다양한 할인행사 진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남 홍성군이 5월 14일 남당항 스카이타워의 개장을 기념하여 다양한 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스카이타워 입장객을 대상으로 한 할인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충남 홍성군은 7월 14일부터 두 달간 남당항 스카이타워 개장을 기념해 스카이타워 입장권 보유자에게 네트어드벤처 이용료 20% 할인(지역민)과 40% 할인(외지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0일 발표했다. 또한, 인근 비츠카페에서는 8월 14일까지 스카이타워 방문객에게 10% 할인을 제공한다. 65미터 높이의 홍성스카이타워는 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와 256가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특수조명을 설치해 밤바다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경관 조명을 선보인다. 입장료는 3천원이며, 홍성군민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입장객에게는 지역화폐 2천원이 지급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당항 네트어드벤처는 해안의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한국관광공사가 5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로 선정했다. 남당항에는 또한 170미터 규모의 트릭아트존과 놀궁리해상파크, 남당노을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스카이타워와 네트어드벤처 등의 관광 인프라가 시너지를 내며 더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홍성군은 이번 스카이타워 개장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11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방문객 만족도 높이기 위한 기반 시설 확충 나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이래 방문객이 급증함에 따른 조치다.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은 2019년 7월 12일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후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정 전 연평균 100만 명에서 지난해 5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십리대숲 은하수길 입구를 변경하여 방문객들이 안내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자전거 도로 개선, CCTV 확충, LED 가로등 설치 등으로 안전 시설을 강화했다. 올해는 황톳길 조성, 친환경 소재의 휴식 공간 확충, 상시 정원 해설 서비스 도입, 다국어 해설사 운영, 스탬프 투어 인증 기관 등록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계절별로 봄꽃 축제, 가을 축제, 프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폭염 대비 안개 분사기 설치, 샛강 물새놀이 정원 조성, 친수 공간 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정원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정원지원센터 준공, 남산문화광장 조성 등의 계획도 밝혔다. 국가정원 관계자는 "시설물 설치에 제약이 있는 하천 구역이지만,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국가정원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과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10
  • 시흥시, 시화호 조성 30주년 맞아 거북섬 활성화 위한 홍보관 및 본다빈치 뮤지엄 개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기념하여 거북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거북섬 홍보관과 본다빈치 뮤지엄을 새롭게 조성하고, 지난 4일에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화호 조성 30주년을 맞이하여 시흥시는 거북섬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시흥도시공사가 주도하여 지역 내 비어있는 상가를 임차, 약 3개월간의 공사 끝에 거북섬 홍보관을 완성했다. 홍보관은 거북섬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한, 거북섬 메가스퀘어에는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한 본다빈치 뮤지엄이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모네, 빛을 그리다展 IV, Hello Artist’ 전시가 열렸으며, 이는 오리지널 명화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오감 체험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시장 내에서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테마로 한 푸드 코트와 굿즈 숍, 카페 등이 운영되어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음식, 쇼핑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뮤지엄 옥상에는 대형 고래 조형물과 시화호 및 웨이브파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거북섬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거북섬 홍보관과 본다빈치 뮤지엄 개관을 통해 거북섬이 해양 레포츠와 예술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여 거북섬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07
  • 국립공원 월악산 옥순봉·구담봉 탐방로, 5월~6월 예약제 실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국립공원공단 월악산사무소가 옥순봉과 구담봉 탐방로에 대해 오는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탐방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자연 훼손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다. 월악산사무소는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옥순봉과 구담봉 탐방로(2.9km)에 대해 5월부터 6월까지 예약제를 운영한다고 5일 발표했다. 하루 탐방 가능 인원은 총 560명으로 제한되며, 탐방을 희망하는 방문객은 전날 오후 5시까지 국립공원공단의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온라인 예약 시에는 한 사람이 최대 10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당일 현장에서도 탐방신청서를 작성해 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전화로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043-653-3250). 오영환 탐방시설과장은 "이번 예약제 시행은 탐방객의 집중으로 인한 자연 훼손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며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예약제 시행을 통해 월악산 국립공원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탐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탐방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07
  • 울산 동구,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팸투어 성공적 마무리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울산 동구가 개발한 새로운 걷기 여행 프로그램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의 팸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4일 발표했다.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새로운 여행 방식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울산 동구는 지난해부터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사운드 워킹'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걷기 여행의 경험을 제공한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진행된 팸투어에는 20명의 시민이 참가해 대왕암공원 해안 둘레길과 슬도 일대를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만끽했다. 동구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달 민간 사업자 슬리핑라이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구 관계자는 "익숙한 관광지를 새롭게 다시 느끼는 여행 방법이 될 것"이라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파랑길 걷기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동구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참가자들에게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AST 울산 해파랑길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팸투어를 마친 울산 동구는 앞으로도 독특하고 참신한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04
  • 경기도관광공사 ...신록이 우거진 5월, 캠핑 최적기 맞아 캠핑장 6곳 추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경기관광공사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 내 캠핑장 6곳을 추천했다. 자연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기회로,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들이 포함됐다. 5월의 싱그러운 분위기 속에 캠핑의 즐거움을 찾는 이들을 위해, 경기관광공사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캠핑장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캠핑장은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 위치한 '평화누리캠핑장'이다.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이 캠핑장은 128면의 캠핑 사이트와 함께 다양한 캠핑 형태를 지원하며 특히, 독개다리와 모험 놀이시설이 인접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다음으로는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화랑오토캠핑장'이 있다. 이 캠핑장은 도심 속 휴식처로,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해 있으며 오토캠핑 사이트와 글램핑, 카라반까지 다양한 캠핑 옵션을 제공한다. 여주시 연양동 여강변에 위치한 '금은모래캠핑장'도 있다. 가족 단위 캠퍼들에게 적합하도록 설계된 이 야영장은 아름다운 강변 풍경과 함께, 가까이에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경기관광공사는 이번에 추천한 캠핑장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떠날 수 있는 경기도 내 캠핑장들은 5월의 아름다운 신록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24-05-01

실시간 국내여행 기사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8)곡성~순천
    세월호 그늘에 가려진 어린이 날곡성~순천 60.23km ▲ 섬진강을 따라 17번 국도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곡성에서 순천까지 가는 길은 섬진강 덕을 톡톡히 보았다. 도로를 따라 길게 펼쳐진 섬진강의 풍경은 무료함을 날려 버릴 만큼 눈을 호강시켜 주었다. 17번 국도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이전 라이딩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곡성까지는 오르막이 너무 많아서 꽤 힘들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내리막이 이어져 힘들게 페달을 밟지 않고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동차들도 휴일을 감안할 때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잠깐이지만 차들이 하나도 없는 도로를 달릴 때는 영화 속 주인공이 부럽지 않았다. ▲ 섬진강 풍경 이대로 순천까지 달리면 당초 계획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자전거 도로가 없는 상태에서 트럭과 고속버스, 관광버스 등 대형 차들을 경계하며 달린다는 것은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야간에는 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중간 중간 체력이 소진될 때마다 쉬어주기를 반복하면서 속도 역시 급감했다. 그렇게 걷다 쉬다 달리다를 반복하니 순천에는 8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 송치터널 지난 4월 20일 개막한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은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5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세월호 참사로 국제적인 행사의 개막식이 취소되기는 순천도 마찬가지였다. 어린이 날을 맞아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지만 소란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허기를 채우는 게 급했기에 순천만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밤에 도착해서 볼 수 있는 것은 사실 거의 없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짱뚱어탕을 먹기위해 대대선창집을 찾아갔다. 21년 전통이 말해주듯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이 있었다. 어쩌면 시장이 반찬이라서 더 그랬을지 모른다.식사 후 방에 들어오자 긴장이 풀리면서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순천만 쪽으로 산책을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꿈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다. 내일은 종주의 마지막 날인만큼 조금 여유를 갖고 여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다행히 순천에서 여수까지는 35.14km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면 12시 전에 도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여수의 푸른 바다를 생각하는데 갑자기 팽목항이 오버랩되면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저녁 식사 후 식당서 만난 순천에 산다는 김정환(가명)씨 가족은 “어린이 날‘이라 초등학생 막내와 고등학생 딸을 데리고 모처럼 나왔는데 마음 한 쪽이 무거워서 제대로 웃지도 못했다”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마음은 오늘 같은 날에 더욱 찢어지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김유리(가명)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위로의 편지와 물품을 챙겨서 며칠 전 단원고로 보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계속> ▲ 오전에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 입구에 있는 노란색 리본물결을 보았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6-1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7)남원~순천
    기차마을 곡성에 핀 노란리본 물결 종단 4일째 남원~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순천 이른 아침 남원 광한루에서 여수를 향해 출발 했다. 이도령과 성춘향의 무대가 된 남원 광한루는 어린이날을 맞아 일찍부터 가족 나들이객들로 북적거렸다. 하지만 남원에서 가장 유명한 5월 축제 춘향제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 됐다고 한다. 시간이 되면 안에 들어가서 산책을 하고 싶었으나 갈길이 멀었다. 오늘은 무조건 순천까지 가야 내일 목적지 여수에 도착해서 국토종단을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하기 전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추어탕 전문점을 찾아 보았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하기때문에 서로 원조라는 간판이 붙어 있지만 맛은 거의 비슷하다. 그래도 주방장의 비법에 따라 추어탕 맛에 차이가 나는 걸 인정해야 한다. 3년전 남원에 사는 친구와 함께 먹었던 기억을 더듬어 현식당을 찾아갔다.현식당의 메뉴는 달랑 추어탕 한가지이고 그것도 아침 8시부터 영업을 하다가 오늘 팔 분량만 팔고 문을 닫는다. 그만큼 자신이 있고 한가지로 승부하겠다는 영업전략이다. 주인은 "현재 점내 판매도 있지만 전화주문과 방문해서 사가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한다. 8천 원 하는 추어탕 맛은 주인장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뒷맛은 깔끔했다. 한 그릇을 다 비우자 배가 불렀다. ▲ 남원~순천 17번 국도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와서 심호흡을 크게 했다. 시골의 상큼한 공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 기분을 좋게 해 주었다. 자전거에 올라타고 힘껏 페달을 밟았다. 이제부터 곡성 기차마을을 향해 질주를 해야 한다. 네이버에서는 곡성역까지 20.16km의 거리에 시간은 약 1시간 23분이 소요된다고 나온다. 자전거 속도는 18~20km로 기준이다.테일지T6로 달리면 곡성까지는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어제와 달리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 라이딩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남원 시내를 벗어나자 도로 양 옆으로 논이 가르마처럼 펼쳐지는 전형적인 시골풍경이 나타났다.전기 자전거는 역시 오르막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지리산 줄기 탓인지 곡성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오르막이었다. 페달을 밟긴 했으나 전기모터의 힘이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렇게 열심히 달린 덕에 약 2시간 남짓 걸려 곡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섬진강 기차마을로 유명한 곡성은 레일바이크로 유명하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국내 관광지 중 지명도가 꽤 높은 곳이다. 증기기관차 역시 옛 향수에 젖을 수 있는 테마 상품이다. 시속 30km내외로 섬진강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 체험은 타임머신을 타고 아버지 세대로 거슬러 가는 느낌을 받는다. 곡성역에서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갔다. 굳이 레일바이크를 탈 생각은 없었다. 지금까지 4일 동안 페달을 밟은 것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었다. 역 내에는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아이들과 어른들로 꽉 차 있었다.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출구를 찾기가 힘들 정도였다. 괜히 안으로 들어왔구나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 한 참을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적어지는 틈을 타서 빠져 나왔다. ▲ 곡성역 ▲ 증기기관차 ▲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노란리본 물결 사이에서 소녀가 리본을 달고 있다.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순천을 향해 걸어갔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 옆으로 노란 리본들이 물결을 일으키며 흔들리고 있었다. 리본들은 군청 앞에서 하나로 모여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을 위해 군무를 췄다. 세월호 참사로 매일 저녁 7시 반부터 이곳 군청 앞 사거리에서는 촛불 집회가 있었다고 한다. 오늘 저녁에도 노란 촛불은 켜질 것이다.세월호가 할퀴고 간 슬픔은 이곳 곡성의 웃음소리도 함께 잠재웠는지 작은 시골 마을은 너무나 조용했다. 울적해진 기분을 떨치려고 페달을 힘주어 밟았다. 12시를 조금 지나 다시 이곳 곡성에서 순천을 향해 달리기를 시작했다.곡성에서 순천까지 거리는 약 60.23km에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곡성까지 오는 동안 오르막을 전기동력으로 사용하다보니 더 이상 남아 있는 전기가 없었다. 밧데리 잔량을 표시하는 LCD창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완전 방전된 것이다. 이제부터는 순전히 내 몸의 에너지만으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그러면 잘해야 10km의 속도로 달리게 되고 시간은 약 6시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 그것도 별도의 휴식이 없는 상태를 전제로 했을 때 가능한 시간이다. 저녁 늦게 도착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 했다. 오늘은 순천에서 1박을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섬진강변을 따라 자전거와 한 몸이 되었다.<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6-1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6)전주~남원
    세월호 참사에 가라앉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남원 ▲ 전주시내에 들어 왔을때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전주시에 들어섰을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 온 것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현수막이었다. 각 단체에서 내건 “세월호 피해자 모든 분께 애도의 마음을 표합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 등의 현수막을 보면서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아름답게 피어 있는 들꽃이 나를 반겨 주는듯 했다. 그래서일까? 휴일임에도 도시는 조용했다. 아직 도시 외곽이라서 그럴 수 있겠지 싶었는데 시내 역시 한산한 분위기였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5월 1일~5월 10일)임을 감안할 때 세월호 여파는 상당히 컸다. ▲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모악당. 평소 영화를 좋아하고 한 때 시나리오도 공부하고 영화전문지 기자와 영화인협회에서 협회지를 만들만큼 영화에 빠져있었기에 시간을 내서라도 경쟁작 한 편 보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여기서 더 지체하면 여수까지 완주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도 맛의 고장 전주에 왔는데 콩나물 국밥이나 전주 백반 정도는 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후배들과 먹었던 한국식당에서 7천 원짜리 백반을 시켰다. 밥과 찌개를 포함해서 30개의 그릇이상을 가득 채웠다. 두 공기를 금방 비워내니 포만감이 느껴졌다. ▲ 30찬으로 유명한 전주 한정식집 한국식당. 수정과를 마시면서 설문지 몇 장을 꺼내서 식사를 마친 옆 테이블 손님들에게 건넸다. “시간이 없으시면 이메일로 답을 주시면 된다”고 하자 일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설문지를 훑어본다. “고생이 많네요. 전주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어요?” “3일째입니다. 오늘 곡성까지 가려고요. 그래야 내일 중으로 여수에 도착할 것 같아서….” “세월호 참사는 절대 일어나서 안되는 사고였어요. 차갑고 캄캄한 바다 속에 갇혀서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져요. 부모 된 입장에서 정말 남일 같지 않아서….” 학생과 같이 온 듯한 중년 여자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1시간 넘게 배가 떠 있었다는데 어떻게 한 명도 못 구할 수가 있는 건지 이해 할 수가 없구만요. 대통령 말 한마디면 군인이고 경찰이고 다 움직일 수 있는거 아닌가?” 여자 옆에 있던 남자가 흥분한 목소리로 나에게 물어 본다. 하지만 답을 몰라서 물어본 게 아니었다. 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똑같이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사람 목숨은 다 똑같은 것인데…, 한 둘도 아니고 3백 명이 넘는 국민이 죽었는데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번엔 대학생인 듯한 청년이 나를 보며 따지듯 묻는다. 그들과 헤어진 후 나는 경기전과 한옥마을 지나 천천히 산책하듯 자전거를 끌고 남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렇게 30분 정도 걷다가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고 페달을 힘껏 밟았다. 스마트 폰의 시계는 4시 10분. 곡성까지 73km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이제부터 쉬지 않고 달려야 10시 전에 도착할 수 있다. 다행히 바람도 불고 햇빛도 뜨겁지 않아서 라이딩 하기엔 최고의 날씨였다. 다만 저녁에 국도를 달리는 일이 부담스러웠다. 일단 1차 목표는 곡성까지 하고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힘들면 남원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여유를 두고 달려야 뒤탈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임실과 오수를 지나 남원까지 오는 동안 해는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결국 7시가 지나서야 춘향터널을 통과했다. 이몽룡과 춘향이의 고장 남원에 도착하니 주위는 어두워져 더 이상의 라이딩은 힘들었다. 결국 남원 시내에서 숙박을 하고 내일 아침 일찍 곡성을 지나 순천까지 가기로 목표를 수정했다.<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6-02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5)논산~전주
    ▲ 테일지 접이식 전기자전거 미니벨로T5의 모습. ▲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안전한 내 나라 여행을 촉구하는 국토종단 깃발. 어제 마신 술때문인지 갈증과 두통이 심해서 눈을 떴지만 잠을 깨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누운 채 시간을 보니 7시가 조금 넘었다. ‘무슨 술을 그렇게 마셨을까?’ 뒤늦은 자책을 하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씻고 자전거 충전을 확인하고 라이딩 준비를 마친 후 밖으로 나왔다. 사장 부부는 안내실에 없었다. 어제 팽 여사가 아침엔 늦잠을 자니 배웅하지 못할거란 말이 떠올랐다. 아쉬웠지만 다음에 인사드리기로 하고 모텔을 나섰다. 날씨는 아침이어서인지 좀 쌀쌀하고 흐렸다. 해장을 하지 못한 탓에 속이 쓰리고 몸도 무거웠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라이딩이 걱정되었다. 오늘은 논산에서 전주와 남원을 지나 기차마을인 곡성까지 가야 한다. 약 130킬로 가까이 되는 거리다. 네이버 자전거 시간을 검색하니 8시간이 나온다. 안 쉬고 20킬로로 달려야 가능하다. 전기동력이 살아있는 약 3시간 60킬로까지는 어느 정도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무리다.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하고 일단 달리기로 한다. 페달을 힘차게 밟고 평지는 가능한 전기스위치를 꺼놓았다. 그렇게 3시간 정도 지났을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다리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거의 기어가다시피 천천히 움직였다. 시간은 12시. 9시가 안돼서 출발했으니 3시간 조금 넘게 달린 셈이다. 논산에서 익산까지 오는데 이 정도면 오늘의 목적지 곡성까지는 저녁 늦게나 도착할지 모른다. 컨디션도 시간이 갈수록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 하고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되었다. ▲ 추어탕집에 있는 공주풍의 흔들그네 ▲ 추어탕 상차림. 몇 시간 후의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우선 허기부터 해결하는 게 급했다. 식당을 찾아서 열심히 움직인 결과 꽤 맛있어 보이는 추어탕 집을 발견하고 잠시 라이딩을 멈추었다. 식당은 제법 운치 있는 곳에 숨어 있었다. 더 안쪽으로는 저수지도 보였다. 한쪽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추어탕을 시켰다. 마당과 정원에는 꽃과 나무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정원 가운데에는 고전적인 그네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추어탕을 시키고 그네를 타 보았다. 공주가 타는 그네 같아서 좀 멋쩍었지만 즐거웠다. 그네놀이는 잠시 후 10여명의 손님들이 나타나면서 끝났다. 고등학생들과 중년의 남녀들 그리고 노부부가 섞여 있는 모습이 가족들 같았다. 그들은 내 옆 테이블에 앉아서 닭백숙과 추어탕 등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내가 시킨 추어탕이 먼저 나와서 폭풍흡입을 하느라 처음엔 들리지 않던 말소리가 그릇을 비울 때쯤 들리기 시작했다. “단원고 친구들 나하고 나이가 같아. 세월호 때문에 어른들에 대한 반감이 더 많이 생겼어. 선장, 선원, 해경, 기자, 공무원, 장관, 대통령 할 것 없이 너무 무책임하고 비겁하고 재수없어…. 불쌍해서 어떻게 해. 수백 명이 안에 있는걸 알고서도 들어가면 죽을까봐 안들어갔다니 그게 무슨 해경이고 구조대원이야. 내가 대통령이라면 침몰했다는 보고 듣자마자 직접 현장에 날아가서 구조하라고 명령했을거 같아.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장보다 높잖아. 그러면 해군 대장한테 직접 전화해서 당신이 목숨걸고 애들 구해내라고 하면 안들었을까? 무슨 블랙코미디 같아. 장관, 총리, 대통령 모두 다 한 참후에 나타나서 위로랍시고 한다는 게 얼굴만 삐죽 보이고….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내는 세금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라고 있는게 정부 아냐? 그런데 이게 뭐야? 300명이 넘는 국민을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다 죽인거잖아. 이런 정부를 믿고 계속 공부하고 세금 바치고 그래야 하는 거야?” 학생복을 입은 여자가 어른들 앞에서 화난 목소리로 얘길 하는데 아무도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들의 대화는 음식이 차려지면서 중단되었다. 나도 다시 라이딩을 시작하기 위해 일어섰다. ▲ 전주 진입로에서 만난 구름속 무지개. 전주까지 오는 동안 하늘은 차츰 좋아지고 있었다. 구름 사이로 무지개를 보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억울한 넋들이 좋은 곳으로 간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부디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이 생에서 못다 이룬 것 다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를…. <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2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4)공주~논산
    공주에서 논산까지 ▲ 계룡산 국림공원 이정표 ▲ 석양에 빛나는 금강 꿀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논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도로에는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차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 시간도 이미 6시가 훌쩍 지나 주위의 빛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밧데리는 이미 방전 되어서 라이트를 사용할 수도 없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 논산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표지판의 숫자는 아직 28킬로를 남겨둔 상태였다. 속도는 더 이상 나지 않고 몸은 몸대로 무거워져서 과연 오늘 중으로 도착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도로는 완전히 어두워졌다. 스마트폰의 밧데리도 방전되어서 시간도 알 수가 없었다. 어둠 속에서 자동차들이 헤드라이트를 비추며 경적을 울리며 스치듯 지나칠 때마다 등골이 오싹했다. ‘이러다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자 더 이상 페달을 밟기가 힘들었다. 결국 가장자리 쪽으로 바짝 붙어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걸었다. 그렇게 꽤 오래 걸었는데 다음 표지판은 26킬로를 가리켰다. 차들의 질주하는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렸고 헤드라이트가 아니면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시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오늘 안으로 도착은 힘들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배낭을 뒤져 보았다. CNP바이크에서 준 자전거용 헤드라이트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라이트를 찾아서 건전지를 넣고 핸들에 장착했다. 스위치를 누르니 전방이 환해졌다. 그 순간 걱정이 사라졌다. 이 정도 밝기면 논산까지 달리는데 어려움은 없을 듯 싶었다. 페달을 밟은 발에 힘이 들어갔다. 몇 시간을 달려 논산 5킬로라는 표지판이 보였을 때 모텔 표시가 멀리서 반짝거리며 빛났다. ‘이젠 살았구나’라는 말과 동시에 온천 표시를 보자 갑자기 속도가 붙었다. 나도 모르게 저 곳에서 허기와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모텔 안으로 들어서자 사장인 듯한 여자가 웃으며 반겨준다. 자전거 때문에 1층에 있는 방이 필요하다고 말하니 답도 없이 앞장선다. 일하는 사람들이 가끔 이용한다는 방은 작았지만 혼자서 하룻밤을 보내는데 지장은 없어 보였다. 다만 온돌에 불이 안들어와서 혹시 춥지 않을까 살짝 염려가 되었다. 친절하게 안내해 준 여사장이 나가면서 식사는 했냐고 묻는다. 그렇지 않아도 허기가 온 상태라 주저없이 안했다고 답하면서 어디 맛있게 하는 데를 아냐고 물어봤다. “지금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옆에 기사식당이 유일한데 맛은 보장 못해요.”사실 맛을 따질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자전거를 들여놓고 밖으로 나왔다. 모텔 옆에 000기사식당이란 간판이 보였다. 백반을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한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큰 소리를 내며 다투기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책임질 놈이 없다는 게 그들을 화나게 한 이유였다. “당연히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지. 한 두 명도 아니고 300명이 넘게 죽었는데...해경놈들도 중대본도 국회의원놈들도 다 똑같아. 진심이 안보이잖아. 모두 형식적이야. 사과도 대책도 수습하는 것도 어떻게든 모면하려고 애쓰는 모습이야. 썩어도 너무 썩었어. 대통령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엄벌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할까?”“대통령이 무슨 죄야. 선장부터 세월호를 운항시킨 청진 해운 사장하고 돈먹고 눈감아준 관피아 그리고 유병언인가 하는 놈들이 죽일놈이지. 대통령이 신도 아니고 사고를 미리 알 수는 없는 노릇 아냐.”그들은 세월호 대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론을 놓고 언쟁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식사를 하면서도 결론이 쉽게 날 것 같지 않은 그들의 대화가 신경 쓰였다. 하지만 밖에 나갔던 다른 동료들이 들어오면서 더 이상 세월호에 대한 책임론은 들리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모텔로 돌아와 설문지를 사장 부부에게 건넸다. 그러자 부부는 안으로 들어와서 한 잔하자고 권한다. 내일 아침 라이딩이 걱정됐지만 오늘만큼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바로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내 생일이었기에... 작은 주방에는 식탁과 주방기구, 냉장고 등이 꽉 차 있었다. 사장부부가 권하는대로 자리에 앉았다. 안영모라고 하네. 와이프는 팽애란이고. 50대 중반인 안영모 사장은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나를 보았다. 술이 몇 잔 돌자 분위기는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사이가 된 것 같았다. 흰머리가 많지만 얼굴이 동안인 안 사장은 자전거 여행하는 내가 부럽다면서 이것저것 물어 보기 시작했다. “어디까지 가는 거요? 왜 자전거를 타는데요?”“여수까지 갑니다. 자전거는 우리나라 도로에서 가장 약자니까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과연 여수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시작했습니다.”세월호 참사로 그동안 안전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 정부에게 안전한 여행을 촉구하는 국토종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세월호는 대한민국 같아. 더 이상 어이없이 안타깝게 죽는 국민들이 없어야 하는데...” 팽 여사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설문지를 받아 든 부부는 이메일로 답을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 술을 마시면서 나도 모르게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얘길 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팽여사가 마침 미역국 끓여 놓은 게 있으니 한 그릇 먹어보라고 한다. 잠시 후 그녀는 미역국과 함께 정력에 좋다는 유정란 토핑을 만들어 주었다. 여기에 안 사장은 나에게 잘 어울릴 만한 선물이 있다며 바람처럼 나갔다 왔다. 그는 레저용 선글라스를 들고 나타났다. “이 놈이 정말 재밌어. 여길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데 세 번 누르면 사이키 조명처럼 깜빡거리고 수평이 안되면 사이렌이 울려서 조난 신호를 보낸다니까.”“이렇게 귀한 걸 저한테 주시려고요?”“아, 나한테는 필요가 없어. 요놈은 최 기자 한테 딱이야. 한 번 써봐”얼떨결에 안경위에 선글라스를 썼다. 그러자 안 사장은 안경알을 위로 젖히면서 웃는다.“이게 안경알을 위 아래로 열고 닫을 수 있어서 편해.”거듭해서 잘 어울린다는 말에 나는 고개를 숙이며 너무 감사하다고 잘 쓰겠다고 항상 기억하겠다고 했다. 부부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결혼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신혼 같았다. 비결이 뭐냐고 묻자 안 사장이 웃으면서 말한다.“내가 이 사람 아들처럼 굴어. 첨부터 지금까지 항상 내가 껌딱지처럼 쫒아다니거든.”팽 여사 역시 이 말에 기분이 좋은지 그냥 웃기만 한다. 맥주와 소주 그리고 담근지 10년이 넘었다는 정체불명의 술까지 마시니 취기가 올라왔다. 내일 전주를 지나 남원, 곡성까지 달리기 위해서는 그만 일어나야 했다. 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팽 여사가 아침에는 늦잠을 자기 때문에 배웅을 못하니 이해하라고 한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인사를 하고 다음에 꼭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했다. 방으로 돌아오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부의 배려와 친절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이렇게 첨보는 사람한테도 정을 나눠주는 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인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정부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해 그토록 많은 인명을 수장시켰는지 답답한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15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3)
    평택~공주배낭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순간 멘탈이 붕괴되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헛웃음만 나왔다. ▲ 긴장과 피로를 일순간 날려버리게 한 곳 ▲ 꿀수박 ▲ 냉장고에서 꺼낸 수박 반통의 맛은 기가 막혔다. 필름을 거꾸로 돌려보니 정류장 의자에다 배낭을 벗어놓은 것이 기억났다. 동시에 핸들을 180도 회전해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꽤 긴 거리를 내려왔으니 반대로 한 참을 올라가야 한다. 얼마나 거슬러 가야 하는지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오직 배낭만 제자리에 있기를 바라며 페달을 밟았다. 정면에서 달려오는 수많은 차들이 나를 향해 헤드라이트를 번쩍이며 위협했다. 머릿속에서 9시뉴스에 나온 역주행사고가 떠올랐다. 그리고 나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두 눈에 힘을 주고 집어삼킬 듯 달려드는 차들을 피해 계속해서 페달을 밟았다.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는 말이 맞나보다. 그렇게 아프던 허벅지와 엉덩이도 위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 마침내 정류장에 도착했다. 의자엔 남청색배낭이 다소곳이 기다리고 있었다. 배낭을 보자 마치 헤어진 애인을 다시 만난 것처럼 기뻤다. 내용물을 확인하고 그대로 있음에 다시 한 번 안도의 한 숨이 절로 나왔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배낭을 매고 자전거에 올라탔다. 그리고 다리에 힘을 주고 페달을 밟으려는데 자전거가 꿈쩍을 하지 않는다. 내 딴엔 다리에 힘을 준다고 줬는데 전혀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경사진 구간을 걸어야 했다. 역주행을 한 탓에 이미 논산에 도착했을 시간인데…. 다시 한 번 경솔함을 탓해보지만 지금 상황에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싶어 ‘난 할 수 있다’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한다. 걷다 타다를 반복하다 내리막길이 나오자 내 몸이 반응을 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적당한 속도로 내려가는 기분은 짜릿하기까지 했다. 배낭을 찾은 곳에서 역주행을 시작한 곳까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었다. 시간과 체력을 두 배로 소모한 것이다. 해가 뉘엿뉘엿 기우는 것을 보며 오늘 일정은 논산에서 접어야 할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었다. 어이없는 실수로 목표한 전주가 아닌 논산으로 변경하는 것에 기분이 가라앉았다. 비교적 평지에 가까운 도로를 달리는 게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하지만 진짜 위안은 딴 데 있었다. 갈증이 심하게 나서 물 파는 곳을 찾는데 눈앞에 수박2~3통에 만원이란 현수막이 보였다. 홀린 듯 수박 파는 곳으로 내 몸이 빨려 들어갔다. 인심좋게 생긴 여주인이 웃으며 반겨준다. “수박 한 통만 주세요.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거로.” 그러자 여주인은 우선 앉으라고 자리를 권한다. “냉장고 있는 것은 시식용밖에 없는데요. 괜찮으면 조금이라도 드세요.” 대답도 하기 전에 이미 수박 반통이 내 앞에 놓였다. 시원한 수박은 당도도 아주 뛰어났다. 게눈 감추듯 정신없이 먹는 보습을 보고 여주인이 웃으면서 무슨 일을 하냐고 묻는다. “국토종단 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여행하기 안전한지를 취재하고 있어요”라고 답하자 “수고가 많으시네요. 그러게요. 생떼같은 아이들을 그렇게 잃고 부모들이 얼마나 애간장이 녹을까 생각하면 맘이 아프고 끔찍해요. 아무튼 무탈하게 다니시고”라고 한다. 숟가락을 달라고 해서 수박껍데기까지 먹을 정도로 박박 긁어 먹으니 그제야 갈증이 풀렸다. 일어나면서 한 통값을 드리려고 하니 여주인은 손사래를 치며 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시식용 반통을 먹어버렸으니 돈을 드리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아 3천 원을 설문지와 함께 내밀며 여주인에게 가족이나 주위 친구분들하고 같이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조심해서 종주 잘하시고 좋은 일 많이 하세요.” 여주인의 환대와 배웅을 받으며 다시 힘을 얻은 몸은 방전된 밧데리가 충전되듯 허벅지와 다리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었고 발은 논산을 향해 힘껏 페달을 밟았다. <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15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2)평택~논산
    2일차 평택~논산 ▲ 테일지코리아에서 협찬한 전기자전거는 오르막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평택에서 하룻밤은 평온하지 않았다. 평소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꾸준히 한 것도 아니어서 엉덩이와 허벅지가 사정없이 욱신거렸기 때문이다.잠을 설치다보니 개운해야 할 몸도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했다. 그렇다고 시작도 하기 전에 종주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다시 라이딩 옷을 입으며 각오를 다졌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모텔이라 자전거를 어깨에 매고 3층에서 내려오는데 힘이 들었다.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힘차게 밟으니 상쾌한 바람이 머리를 맑게 해줬다. ‘오늘은 평택에서 전주까지 달리는 게 목표다. 충전한 자전거는 어제대로라면 3시간이 못가서 방전될 것이다.’가능한 오르막에서만 전기동력을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천안, 성환 도로표지판을 보고 힘차게 달렸다. 날씨는 어제와 다르게 구름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을 보니 푸른 물감을 탄 것처럼 예뻤다.아침을 먹지 못해 살짝 배가 고팠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평택시를 빠져나가자 자전거도로는 없어졌고 천안까지 계속 1번 국도를 이용했다.도로 상태는 좋았다. 차들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 않아서 라이딩에 힘을 보탰다. 오르막이 아닌 평지에서는 되도록 페달을 많이 밟으려 했다. 언제 오르막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한정된 전기동력을 나눠 쓰지 않으면 낭패를 볼 것 같았다. 하지만 충전된 밧데리는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빨리 방전되고 있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안장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마치 내 몸에서 엉덩이가 분리되는 느낌이다. 허벅지의 근육이 터질 듯 통증이 심해졌다. 중력의 법칙이 허리 아래쪽으로 완전히 적용되고 있었다. ▲ 천안 이정표 2시간을 넘게 달려서 조치원 표지판이 나타났지만 아직 천안도 오지 못했음을 알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자전거에 몸을 싣고 라이딩을 시작했다.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어서 도로 위에 정지한 상태로 후드 티를 입었다. 반팔 라이딩복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바람이었다. 마침내 천안으로 접어들자 연휴를 즐기려는 차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아침을 안먹고 달려서 갑자기 허기가 밀려왔다. 마침 도로변에 옛날짜장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자 중국음식만 파는 게 아니라 한식, 분식 등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메뉴들이 50가지는 족히 되어 보였다. ▲ 평택 천안 국도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미니벨로. ▲ 국도 변에서 본 아름다운 농촌의 풍경. 청국장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엉덩이와 허벅지를 주물렀다. 10분쯤 지나자 한상가득 음식들이 차려졌다. 청국장도 푸짐하게 나왔다. 6천 원 식사치곤 훌륭했다. 후식으로 먹는 식혜도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이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 청국장 백반 상 차림. 여수까지 종단한다 말하니 놀라는 눈치다. 왜 자전거로 국토종단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것 같아 세월호 참사로 우리나라가 여행하기 안전한지 직접 경험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좋은 일을 한다며 커피를 한 잔 타 주셨다.나도 가방에서 설문지를 한 장 꺼내 드렸다.“사장님도 한 장 써주세요. 번호만 체크하셔서 여기 적혀있는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되거든요. 사시는 지역, 연령, 성별만 기재해 주세요.” 그러자 사장님이 손으로 오케이를 표시하며 흔쾌히 그러자고 한다.“세월호 희생자들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요.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생겨서 어린 목숨들이 그렇게 가다니….”커피를 마시면서 세월호 관련 얘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왔다. 전주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서둘러야 했다. 자전거를 타려는데 사장님이 보여줄게 있다면서 잠깐 오라고 한다.10년도 넘었다면서 유리 뚜껑 속에 있는 된장을 가리켰다. 옆에는 간장이 있었다. 커다란 항아리가 한 눈에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았다. 잠깐이지만 청국장 말고 된장찌개를 먹을 걸 후회가 되었다. 알고 보니 청국장은 다른 곳에서 파는 것을 가져온 것이었다.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 후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그렇게 한 참을 가다 천안에서 유명하다는 원조 천안옛날 호두과자점에 들렸다. 내려가는 길에 전주 어머니께 드리려고 1만 원짜리 선물용을 샀다.천안에서 이번엔 대전을 향해 방향을 바꿨다. 밧데리는 한칸을 남겨놓고 있었는데 눈 앞에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 나타났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남은 한칸은 오르막 끝에서 사라졌다.밧데리가 완전방전 되었음을 알았고 동시에 이제부터 순전히 내 힘으로 달려야 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터널에 들어갔을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오른쪽 벽에 바짝 붙어서 천천히 걸었다. 터널 안에서는 크고 작은 차들이 질주하며 내는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음이 터널 벽, 천장에 부딪히며 공포감을 조성할 정도로 컸기 때문이다.꽤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머리가 아플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터널이나 도로에서 자전거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다. 자동차들은 자전거 한 대 정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듯 또는 귀찮은 듯 속도를 내며 신나게 질주했다.자전거의 속도와 차들의 속도 차가 크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느끼는 속도감은 훨씬 컸다. 불과 1미터 간격도 안 되는 상태에서 10톤이상 되는 트럭들이 달릴 때는 도로가 들썩거리며 내가 탄 자전거가 날아가 버릴 것 같았다. 본능적으로 핸들을 꽉 움켜쥐고 등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끼며 살아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다.차들이 한가한 도로에서는 그래도 주위 풍경을 볼 수 있다. 점점 짙어가는 녹음과 밭갈이 하는 농촌의 모습 그리고 강물의 흐름까지 꽤 괜찮은 장면들을 여유 있게 하나 둘 눈에 담는다.조치원을 지나 공주에 도착 한 시간은 4시. 앞으로 전주까지 가려면 90km정도가 남았다. 밧데리 없이 무려 5시간을 달린 셈이다. 몸상태를 체크해보니 허리 아래로는 통증이 대단했다. 더 이상 간다는 것은 무리일 듯 싶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공주에서 논산을 향해 갈 때는 경사가 낮은 오르막이 더욱 지키게 만들었다. 그리고 쉬다 가다를 반복하다 결국 사고가 났다. 다리가 풀린 탓에 페달에서 한쪽 발이 이탈하며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이다. 다행히 차가 없었기에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약간의 타박상을 입고 자전거를 끌다시피 가다 버스 정류장을 발견하고 털썩 주저 앉아버렸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재정비 한 후 라이딩을 시작했다. 오르막도 없고 꽤 긴 내리막을 달릴 때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마치 날고 있는 듯 착각이 들었다.꽤 먼 거리를 짧은 시간에 달려 온 것 같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등이 너무 가벼운 느낌. 그제서야 알았다. 내 등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어야 할 배낭이 없다는 사실을….<계속>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11
  • [세월호 기획] 내 나라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자전거 국토종단(1) 종주 1일차 서울~평택
    종주 1일차 : 서울~평택 [트래블아이 =최치선 기자] 이른 아침부터 잠을 설쳤다. 자전거 국토종단은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했지만 준비를 제대로 못한 탓에 마음이 안 놓였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일어나서 테일지코리아에서 협찬한 전기자전거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안장 높이를 조절하고 스패너로 볼트를 꽉 조였다. 자전거 전용 가방도 흔들리지 않게 고정했다. 배낭과 가방에 노트북과 속옷 면도기 등을 채워넣고 설문용지도 챙겼다. 자전거 충전도 100%다. 이제 CNP바이크에서 제공한 헬멧과 라이딩 옷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준비완료다. 간단히 사를 하고 서둘러 페달을 밟았다. 부지런히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출발시간은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라이딩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불광역에서 다음 역인 녹번역까지 무려 두 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 공사중 표지판도 형식적으로 세워놓았고 자전거도로는 없었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다닐만한 공간이 있을 뿐이었다. 보행자에 대한 배려나 편의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바짝 긴장 한 채 차들이 달리는 도로로 자전거를 몰았다. 그렇게 위험을 느끼며 홍제를 지나 인사동을 관통해 한남대교까지 계속 달렸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볼 수 없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크게 자란 가로수와 그 위에 푸른 하늘도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남대교를 건널 때는 한강의 풍경이 새롭게 다가왔다. 평소 차안에서 무심코 지나치던 강이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본 한강은 이국적이기까지 했다.강을 건넌 후부터 라이딩에 제동이 걸렸다. 강북과 강남의 차이를 두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자전거가 알아챘다. 도로와 인도에 차와 사람이 넘쳐났다. 차도로 달릴 엄두도 못내고 자전거 길이 없는 인도에서도 라이딩은 자유롭지 않아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는 아예 자전거를 끌고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만큼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무려 1시간은 족히 허비한 것 같았다. 겨우 강남역의 혼잡지역을 빠져나오니 양재역부터 과천까지는 아주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자전거 도로는 군데군데 끊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곳보다 정비가 잘 된 편이었다. 특히 우면동엔 나주의 메타세콰이어 숲 길처럼 멋진 나무들이 길게 도열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천종합청사역까지 오는 동안 자전거 도로는 계속 이어져서 다른 지역보다 편하게 달렸다. 하지만 인덕원을 향해 갈 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초겨울 날씨를 보며 하늘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곡을 준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를 맞으며 우비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비를 피하기 위해 지붕이 있는 쉼터로 향했다. 30분쯤 지나자 빗발이 잦아들었지만 비에 젖은 몸에 한기가 와서 도저히 라이딩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결국 인덕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금정까지 간 다음 다시 천안행으로환승했다. 평택까지 오는 동안 학생들과 일반인들에게 안전여행을 촉구하는 설문지를 돌렸다.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학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어른들 역시 일어나선 안될일이 일어났다면서 슬퍼하고 분노했다. 지하철에서 만난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은 한결같이 세월호 참사가 두 번 다시 재발되지 않 도록 철저한 관리감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재난예방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전거 도로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오산에 사는 김정식(가명 54)씨는 “평소 라이딩을 즐기는데 도시와 도시를 이동할 때 자전거 도로가 없어서 국도를 이용할 때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면서 “안전한 자전거 여행이 되도록 전용도로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평택역에 내리자 8년전 건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AK백화점과 영화관 있는 세련된 건물이 세워져 있었다. 옆 광장에는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근조 플랜카드와 기둥마다 세월호 실종자를 기다리는 노란리본이 빼곡히 매달려 바람에 휘날렸다. 광장 건너편은 새로 조성된 쇼핑상가들이 명동이나 강남역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했다. 아이쇼핑을 하다보니 피로가 몰려왔다. 역 근처 숙소는 방이 없거나 비쌌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다행히 좀 외진 곳에 방을 잡고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들었다. 배가 고파서 눈을 떠보니 9시다. 밖으로 나와서 8년전 먹었던 파주옥을 찾아보았다. 다행히 간판의 불이 켜져 있었다. ▲ 파주옥에서 맛볼 수 있는 곰탕 ▲ 파주옥에서 곰탕과 함께 먹으면 제맛인 김치 곰탕과 소주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파주옥의 별미는 갓담은 김치와 잘익은 무김치다. 구수한 곰탕과 걷절이 김치는 궁합이 아주 잘 맞아 손님들한테 인기가 높았다. 이렇게 종주 1일차는 중간에 비가 오는 바람에 평택까지 완성을 하지 못했지만 2일차는 평택에서 전주까지 8시간 거리를 달려야 한다. 거리도 175km라 만만치 않다. 전기자전거는 70km 달리면 오늘처럼 밧데리가 다 소모되기 때문에 온전히 인력으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 라이딩을 하면서 실제 도로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날씨와 자전거의 선택이 무척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알았다. <계속> 2일차 평택에서 전주간 자전거라이딩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5-03
  • 안전 여행을 촉구하는 2014 국토종단
    ▲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리본.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트래블아이 2014 국토종단 안내대한민국 첫 자유여행신문 트래블아이는 창간 4주년을 맞아 아래와 같이 국토종단을 진행합니다. 행사명 : 안전한 내나라 여행 보장을 촉구 하는 자전거 국토종단취 지 : 세월호 대참사로 인해 우리나라 여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자유여행의 경우 안전을 담보하지 않고서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육, 해, 공 모두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서울에서 여수까지 자전거로 국토종단을 하면서 각 도시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안전여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에 국민들이 체감하는 여행의 안전성에 대해 질문하고 위험요소와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 볼 것입니다. 일 정 : 2014년 5월 2일~6일 (4박5일)코 스 : 서울(서울역광장) - 수원(수원역광장) - 오산 - 평택 - 천안 - 공주 - 부여 - 강경 - 익산 – 전주(전북대)-남 원-구례-순천-여수주 최 : 트래블아이 www.traveli.net후 원 : 테일지코리아, CNP바이크문 의 : 최치선 편집국장 (010-5660-4624)아래 설문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작성 하실 수 있습니다. 안전한 우리나라 여행을 만들기 위해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 문 : 총 5문항대 상 :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이메일 : moutos@empas.com 1. 우리나라를 여행할 때 얼마나 안전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가 높을수록 안전) (1) 아주 불안하다 50%미만 (2) 불안한 편이다 51~69% (3) 보통이다 70~79% (4) 안전하다 80~90% 2. 안전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중복 가능) (1) 단속기관의 철저한 점검과 엄격한 안전 기준 등 현실적인 안전장치 마련 (2) 도로개선(도보여행자와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전용도로 설치) (3) 긴급구조시스템 마련 (4) 여행에 대한 인식 개선 (여행은 단순히 즐기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5) 기타 (위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 추가할 내용을 적어 주세요.) 추가사항: 3. 우리나라 여행시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1) 안전불감증 (2) 형식적인 시설점검과 국가공인 미자격자 채용 등 (3) 소매치기, 강도, 각종 범법자 (4) 바가지, 물품 강매, 허위 물품 판매 (5) 과속, 과적, 신호위반 등 4. 우리나라 여행시 가장 안전한 여행 수단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 자가용 (2) 고속버스 (3) 철도 (4) 비행기 (5) 배 (6) 자전거 (7) 오토바이 5. 안전여행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6 끝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4-27
  • 겨울여행지 힐링과 건강이 있는 자연휴양림 인기
    경기도는 9일 겨울 힐링여행 장소로 눈꽃과 얼음이 어우러진 도립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한 도내 12개소의 자연휴양림을 추천했다. 자연휴양림은 계곡, 기암괴석, 울창한 나무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숙박시설과 각종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간 이용객이 110만 명에 이르는 등 여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이용이 가능한 휴양 및 여행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도는 설명했다. 산림이 64%를 차지하고 혹한이 지속되는 우리나라의 겨울철은 여행지가 부족하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만든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이 논, 개울, 앞마당 등 뛰어놀 자연 공간이 부족해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계절이다. 이에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축령산과 강씨봉 자연휴양림 등에서는 얼음동산, 눈사람, 얼음조형물 등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하얀 풍경을 만들고, 썰매타기,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할 수 있는 기구와 놀이공간을 마련해 온 가족이 힐링과 건강을 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추운 겨울 가까운 경기도내 자연휴양림을 이용해 가족 모두가 맑은 공기도 마시고, 전통 놀이도 즐기며 힐링과 건강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도민들이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 9개소를 추가 조성 중에 있다.
    • 여행종합
    • 국내여행
    2014-01-19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