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보스포루스 해협 크루즈에 나선다. 아시아와 유럽을 모두 볼 수 있는 바다를 여행한다는 것은 일생을 사는 동안 흔히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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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포루스해협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작은 크루즈선 | ||
2층으로 되어 있는 크루즈선의 1층엔 작은 매점이 있어, 커피와 스낵 같은 과자류를 팔고 있었다. 우린 주로 전망 좋은 2층에서 사진도 찍고 경치 구경도 했는데, 이날따라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 여름 날씨치고는 꽤 추워서 고생을 좀 했다. 1층 객실로 내려가 바람을 좀 피하려 했으나, 그곳엔 또 휘발유 냄새가 진동해 머리가 많이 아팠다. 결국은 머리 아픈 것 보단 추운 게 낫다 하고 2층에서 덜덜 떨며 보스포루스 해협 크루즈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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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도중 볼 수 있는 돌마바흐체 궁전 | ||
크루즈 도중 가장 눈에 띈 건물은 바로 이 돌마바흐체 궁전 이었다. 화려한 외관이 어떤 건물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크루즈가 끝난 후 찾아가 볼 예정이다. 해협 주변의 건물들은 일반 주택들도 있지만 부자들의 별장이 많이 들어서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바닷가에 세워진 집들이 모두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요트와 수영장이 딸린 화려한 별장이 많이 보였고, 유럽 쪽 대륙엔 야외 카페가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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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별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해변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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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포루스 대교 | ||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루스 대교 아래로 배가 지나간다. 다리 위로는 수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그들은 눈 깜짝 할 사이에 아시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아시아로 드나드는 것이다. 아시아 동쪽 끝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참으로 신기한 일이지만 이스탄불에 사는 사람들은 별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크루즈를 끝내고 아까 보았던 돌마바흐체 궁전을 관람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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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마바흐체 궁전 입구 | ||
궁전 앞엔 터키 경찰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혹시 인형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전혀 미동도 않고 서 있는 터키 경찰 옆에서 촬영은 가능하지만 몸에 손을 대선 안 된단다. 힘들지 않을까 괜히 안쓰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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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의 미동도 없이 인형처럼 서 있는 터키경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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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전의 화려한 내부 | ||
이 돌마바흐체 궁전은 1850년대에 완공한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궁전으로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술탄들이 사용하던 궁전이다. 겉모습도 화려하지만 내부 또한 그에 못지않게 화려한데, 금과 은, 대리석과 크리스탈로 장식된 내부 장식은 입이 절로 벌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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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가 4.5톤이나 나가는 대형 샹들리에 | ||
궁전 내부를 관람하는 동안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무게가 무려 4.5톤이나 나간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샹들리에였다. 다른 샹들리에와는 달리 불이 켜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크기에 그만 압도당하고 말았다. 이곳에 불이 켜있는 경우는 일 년에 고작 2번 정도 밖에 안 된단다. 워낙 거대한 조명이라 사용 전력량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라 한다.
이 궁전의 내부를 촬영 하려면 별도로 6리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돌마바흐체 궁전을 모두 다 관람하고 나오니 잔뜩 찌푸렸던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양산을 하나 가지고 있었지만. 사람이 여럿이라 간신히 머리만 가린 채 버스가 있는 곳까지 무작정 뛰었다. 모두들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었어도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점심을 먹고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그랜드 바자르를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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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바자르 | ||
그랜드 바자르는 15세기부터 동서의 물자가 모이던 재래시장으로 상점의 수가 무려 4,000여 곳이 넘고 물건 종류도 아주 다양해 귀금속, 세공품, 카펫 등,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시장 안은 길이 미로처럼 얽혀있는데다 (거리가 80여개나 된단다)모두 비슷비슷하게 생긴 터라 짧은 시간 안에 쇼핑을 마쳐야 하는 여행객은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 도 있을 듯하다. 우리도 잠시 옆길로 샜을 뿐인데 돌아 나온 길이 들어간 길이 아니라 잠시 당황한 적도 있었다. 시장 안은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로 인해 인산인해였다. 시장 가운데에 있는 제일 큰 대로를 중심으로 옆으로 많은 샛길들이 뻗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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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문양의 접시들이 여행객을 유혹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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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자랑하던 파시미나 숄 매장 | ||
상점마다 갖가지 현란한 색상의 옷이며, 악서사리, 접시 등의 기념품들로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그 중 아름다운 무늬의 접시에 이끌려 어느 상점으로 들어갔다. 터키의 상징인 ‘사악한 눈’이 들어간 기념품과 화려한 무늬 접시와 그릇, 컵들을 보는 순간 충동구매의 유혹에 시달려야 했다. 모두 손으로 직접 그린 것이라 하는데, 얼마나 솜씨가 좋은지 결국 충동구매의 유혹을 견뎌내지 못하고 상점 주인과 가격 흥정을 시작 하였다. 물건 값을 깎기가 미안 했지만, 이들은 이미 여행객들이 값을 깎을 것을 예상하고 높은 가격을 부른다니 적당한 선에서 가격 흥정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예쁜 그릇들을 안고 돌아섰다.
재래시장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또 다른 왕궁인 톱카프 궁전으로 향했다. 톱카프 궁전은 15세기에서 20세기 초에 권력을 누렸던 오스만 왕조의 궁전이며, 그 넓이가 70만㎡에 이르는 거대한 궁전이다. 궁전에는 모두 4개의 정원이 있으며 그 정원주변으로 하렘, 의회와 술탄의 거처 등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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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물전시실이 있는 제3정원 | ||
제3정원 옆에 있는 보물 전시실에 들어가 보았다. 이 보물 전시실에는 온갖 보석들로 장식된 악서사리, 무기, 가구 등등이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모든 보물들이 다 신기하고 화려 했지만, 이 전시실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로 86캐럿짜리 다이아몬드였다. 이렇게 큰 다이아몬드가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워낙 값비싼 보석들이 전시된 곳이라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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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이 왕성했던 터키의 10대 학생들 | ||
보물 전시실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오니 터키의 여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왔다. 전통의상 양식의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이 신기해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녀들도 동양인들이 신기 했는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바람에 사진 모델만 열심히 해주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