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양주시와 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양주 대모산성(사적 제526호)에서 진행된 13차 학술발굴조사에서 중요한 발견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에서는 \'태봉국 목간\'이 출토되었으며,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태봉국과 관련된 목간이다.

판독회의에서는 목간에 적힌 \'정개 3년 병자 4월 9일\'이라는 문구가 확정되었다. \'정개\'는 태봉국 궁예의 마지막 연호로, 이는 916년을 의미한다. 이 목간은 연호와 간지가 결합된 절대 연대를 보여주는 유일한 사례로, 그 중요성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대모산성에서 출토된 이 목간은 총 8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3자의 글자가 묵서되어 있다. 이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목간 중 최다면, 최다행, 최다 문자 수를 자랑한다. 특히, 이 목간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태봉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판독 결과, 목간에는 대룡에게 제사를 지내는 내용과 새로운 태봉 사람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특히, 목간 4면에 기록된 \'신해세입육무등\'은 891년 태생의 26세 \'무등\'이라는 인물을 나타내며, 이는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태봉 사람의 인명이다.
양주대모산성의 이번 발굴조사는 삼국시대부터 후삼국시대에 이르는 고대 교통로 상의 중요 위치와 정치세력의 존재를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양주시는 이러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2018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발굴 현장 공개회를 12월 6일 개최할 예정이며, 태봉국 목간의 내용을 공개하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태봉국의 모습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