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가을이 시작되는 달이다. 그런데 여름의 늦더위가 아직 가을을 맞이할 준비가 안되었는지 투정을 부리는 듯하다. 서대문에 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차 한잔 마시려고 정동을 걸었다. 해가 지기 직전의 정동 길은 나무와 태양이 빛과 어둠을 번갈아 가며 만들어 낸다. 내가 정동 길을 좋아하는 이유는 음악을 들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걷다가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많고, 몇 개 없지만 아기자기한 소품의 인테리어로 꾸민 작은 카페와 그리 비싸지는 않고 고급 음식은 아니지만 요리사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있는 음식의 식당, 그리고 길가의 핀 꽃과 나무, 미술이나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등의 예술을 접할 수 있어서 정동의 길을 좋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