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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종합

국립중앙박물관-가을의 여운(餘韻)

김기영

TRAVELI

국립중앙박물관-가을의 여운(餘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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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에 찾아가 본 국립중앙박물관은 풍우리의 전통적인 건축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건축의 기본개념을 설정한 의미 있는 건물이다.  장대하게 하나로 보이는 건물 가운데에 우리건축의 고유 공간인 대청마루를 상징한 열린마당을 두어 모든 사람에게 개방하여 전시실이나 공연장 등 박물관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된 곳이다.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아 생활환경에서 떼어 놓을 수 없으며 산은 물과 어울릴 때 음과 양으로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되고, 물질적 풍요와 정서적 안정을 누리게 해주었다. 박물관 건물은 대지 안쪽 깊숙한 곳에 전통방식에 따라 남향받이와 배산임수의 양식으로 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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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폭포, 미르천, 녹지공간 등을 조성하여 용산 가족공원의 자연스러운 경관을 보전하면서도 건물 전면 중심부에 거울못과 옥외 전시공간, 휴게시설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격조 높은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서울의 중심축이 될 용산공원 조성에 대비하여 북측에도 정면성을 부여 하는 광장 및 진입공간을 배치하였으며 복합 박물관 단지의 첫출발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밟고 다가서기 미안한 걸까
떨어져 누워서도 물빛 고요한
저 울렁거림이 가슴에 와 닿는
매슥거림 멀미를 앓는지

우물 속 빠져드는 진자주빛 가을
생전 본 적 없는 해원을 생각하는
낙엽의 속삭임은 향수의 돛

가을은 바이올린 선율로 깊어가고
잎 진 나무는 바람에 쓸쓸하다

그러하여 창가로 서성이던 너 없는
유리창에 비친 가을은 해골이다

내 안에서 금이 간 저 풍경 한 점
뼈마디 마디 만장輓章을 친다

-이재현, 가을날의 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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