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충청북도 청주 상당산성(사적)은 지금도 걷는 사람들이 많다. 천년고도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이 산성은 조선 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호서 지방을 지켜준 소중한 보루이자 요새다.

상당산성은 청주의 랜드마크 같은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멀리서 보아도 상당산이 머리에 띠를 두른 듯 또렷하게 보이는 성벽은 위기 때마다 청주 사람들의 울타리가 되어준 파수꾼이다.
상당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성벽은 산을 돌아가며 둘레 4.2km, 높이 4~5m의 성곽이다. 임진왜란 때에 일부 고쳤으며 숙종 42년(1716)에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석성을 쌓았다.
성 안에는 5개의 연못과 3개의 사찰, 관청건물, 창고 등이 있었다. 현재 상당산성에는 공남문(남문)과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 3개의 문과 2개의 암문, 치성 3곳과 수구 3개소가 있다.
조선군이 훈련하던 동장대는 1992년에 복원해 옛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성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성안에는 전통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전통마을에서 맛보는 전통주와 빈대떡은 산성을 돌고 난 후의 고단함을 풀어준다.
대규모 포곡식 석축 산성인 만큼 산성에 오르면 상당산의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청주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초여름의 싱그러운 햇살 아래 상당산성을 한 바퀴 걸어보자. ‘산성 일주 코스’는 약 4km정도이며, 저수지에서 출발해 남문을 지나 서남암문과 서문, 동북암문, 동문, 동장대를 거쳐 다시 저수지로 내려오는 원점 회귀 코스이다.
상당산 능선 성곽을 따라 걷는 동안 성문 3개와 암문 2개, 치성과 수구 3곳을 둘러볼 수 있다. 상당산성 일주의 백미는 정상부에 해당하는 남문-서문 성곽이 아닐까? 이 구간을 걷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주변 풍광이 일품이다. 상당산성이 과거 이 지역에서 어떤 무게와 의미를 차지하는지 저절로 알 수 있다.
상당산성과 더불어 이 일대에 자리한 명소도 둘러보자. 청주에서 가장 큰 저수지를 품은 명암유원지, 청주의 감성 여행 1번지 수암골벽화마을, 건축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청주가 과거부터 얼마나 중요한 입지를 차지한 땅이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번잡함을 피하려면 옛길을 추천한다. 상당산성 옛길코스는 명암약수터에서 시작해 상당산성으로 연결되는 힐링숲길이다. 몸과 마음의 치유를 위한 힐링길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회생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역성의 회복, 흔적길을 예쁜 야생화를 보며 산책할 수 있다. 정상 출렁다리에서 상당산성 또는 상봉재 옛길, 봉수대, 활공장 등산로가 연결된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호서지방 보루, 산성일주 코스 주변 풍광 일품](https://hodabgpnhciikfrpzais.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article-photos/a2f1aa34-1f1c-41a7-b8e1-7d01f2071f68/00-legacy-cover-660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