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백제의 세련미와 애잔함이 가득한 야경 여행지는 부여 궁남지와 정림사지다. 부여 궁남지(사적 135호)는 백제 무왕 때 만든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궁남지는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다.

▲ 궁남지 야경 (사진=부여군청)
▲ 궁남지 연꽃 (사진=부여군청)\'삼국사기\'에 “백제 무왕 35년(634)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가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가운데는 섬을 만들었는데 방장선산(方丈仙山)을 상징한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연못의 동쪽 언덕에서 백제 때의 기단석과 초석, 기와조각, 그릇조각 등이 출토되어 근처에 이궁(離宮)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못 가운데 섬을 만들어 신선사상을 표현한 궁남지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정원으로 백제의 노자공은 일본에 건너가 백제의 정원 조경기술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백제가 삼국 중에서도 정원을 꾸미는 기술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관광지이다. 7월에는 치렁치렁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흩날리고 천만송이 연꽃들의 아름다운 향연인 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10~11월에는 다양한 작품으로 꾸며진 굿뜨래 국화전시회가 열려 궁남지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정림사는 백제 성왕이 사비성(지금의 부여)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그 중심에 세운 사찰이다. 인적이 뜸한 밤에 조명이 들어온 부여 정림사지(사적 301호)는 적막하고 고요하다.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호) 아래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석탑이 우주와 소통하는 듯 신비롭다.
▲ 정림사지 5층석탑또한 부여가 자랑하는 드라마 촬영 명소인 서동요테마파크, 세상을 떠돌던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보낸 만수산 기슭의 무량사, 많은 연인이 찾아와 사랑나무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는 부여 가림성(성흥산성, 사적 4호)도 놓치면 후회한다.

![[부여] ‘궁남지\'...선화공주를 위해 무왕이 만든 최고의 인공 연못](https://hodabgpnhciikfrpzais.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article-photos/cbd4345c-abd3-4ba4-b662-87716221de55/00-legacy-cover-449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