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수업이 끝날 때는 종을 몇 번 치는지 아세요?” “두번요” “맞아요. 두 번 치는 이유는 ‘나가\'라는 뜻이에요”
학교 종이 다섯 번 울릴 때는 ‘빨리 모여라’라는 뜻이다. 점심시간 무렵 덕포진 교육박물관에 머리 희끗한 학생들이 모였다. 한쪽 엉덩이도 걸치기 어려울 만큼 작은 의자에 앉은 학생들에게 이인숙 선생님이 풍금을 치며 노래를 들려주자 환갑을 넘긴 학생들은 노래가 끝나자 긴 박수를 보냈다.
잠시 학교종이 두 번 울렸다.
“오늘 수업은 이만 끝입니다. 소장품을 둘러보며 옛 추억을 떠올려 보세요” 김 관장은 이것으로 수업을 마쳤다.


사재를 털어 구입하기도 하고 기증을 받아 전시한 물건들이 늘어나 박물관 1층, 2층, 3층을 모두 채웠다.
1층 교실 중앙에는 갈탄 난로가 앉아있고 그 위에는 누런 양철도시락이 놓여있다.
낡은 칠판, 앙증맞은 의자와 칠판이 걸린 교실에서는 김동선 선생과 이인숙 선생님의 수업이 진행된다.
이곳은 옛날 부모님이 배웠던 교과서와 책걸상, 조상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고스란히 놓여있어 아이들과 함께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이인숙 선생은 노래를 참 좋아한다. 가끔 이곳에 가면 이 선생님의 풍금 반주에 맞춘 노래를 듣는다.
꽤 여러 사람이 있어야 수업을 하는데 둘이 가서도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은 운이 좋은 날이다.
덕포진 교육박물관. 이곳에 가면 정말 사람향기 가득한, 김동선·이인숙 선생님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박물관과 이웃한 김포 덕포진(사적 292호)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격전이 벌어진 조선 시대 진영으로, 덕포진을 거쳐 손돌 묘까지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조선 인조의 아버지 원종과 어머니 인헌왕후가 잠든 김포 장릉(사적 202호), 구 김포성당(국가등록문화재 542호)과 솔숲이 아름다운 김포성당,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김포아트빌리지도 김포로 떠나는 여행에서 만나봐야 할 곳이다.
덕포진전시관에는 중포와 소포의 실물을 볼 수 있으며, 덕포진 포대 전시상황 및 포대모형도 재현되어 있다. 그 밖에 조선전서나 손돌의 전설 전자북·우저서원·홀기등의 유물과 통일신라시대(단경호, 양이부소호), 조선시대(백자동자상, 백자표형병, 백자대접, 백자장군)의 유물들과 수안산성·동성산에서 출토된 기와·청동제말·석기·석총·니탄층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덕포진 포대 발굴현황에 대한 영상실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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