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땡땡(Tin Tin), 스머프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화 주인공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벨기에 브뤼셀이다. 브뤼셀 시내 중심에 있는 그랑플라스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벨기에 만화센터(프랑스어: Centre belge de la Bande dessinée, 네덜란드어: Belgisch Centrum voor het Beeldverhaal)에는 1989년 10월에 개관한 이후 지금까지 700여명의 원화 5000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만화박물관으로서 유럽최초이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 곳은 60년 벨기에 만화역사와 4만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만화왕국이다.
소장된 만화의 종류도 다양해서 공상 과학, 서부, 범죄, 정치를 비롯해 ‘스머프’와 같은 어린이 만화 등 여러 장르를 갖추고 있다. 박물관은 총 3층으로 1층에는 만화도서관, 2층에는 벨기에 만화의 인기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으며, 3층에는 1960~1990년의 30년간 벨기에 만화전성기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만화관련 기념품매장이 있어서 유명 만화 캐릭터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으면 비치된 자동 번역기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미술과 동등하게 만화를 대접하는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는 만화가 그려진 벽화를 쉽게 발견하게 된다. 또한 거리이름도 만화에서 가져온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만화박물관 입구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1층 (사진=최치선 기자)
▲ 박물관 1층에서 본 풍경. 천장에 채광창이 있어서 실내가 밝다. (사진=최치선 기자)
이제부터 만화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만화강국 벨기에가 자랑하는 만화들이 어느정도인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볼 생각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만화 속 캐릭터와 조형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분위기 만점이다. 파란 스머프, 사설탐정 땡땡과 그의 조수 강아지 밀루 그리고 내가 모르는 만화 캐릭터들이 보물상자에서 이제 막 튀어 나온 것처럼 계속 내 앞에 쏟아졌다. 만화강국, 만화 왕국이란 수식어가 결코 거짓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2층에 올라간 순간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원화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1900년 초부터 현재까지 그려졌던 다양한 만화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벨기에는 참 많은 컨텐츠를 가진 나라였다. 땅덩어리는 작지만 문화를 보는 시각은 우리와 차이가 있었다. 만화만 봐도 알 수 있다. 벨기에는 만화를 통해 다른 나라와 차별화를 주었고 앞서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세계의 주목을 끌었고 관광상품화 되어 자국에 큰 수익원을 만들어 주었다. 아직까지 만화를 긍정적인 이미지 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로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은 우리나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더군다나 여기서는 만화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유명 만화가를 영웅처럼 묘사하거나 대접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다. 지금이라도 미래 컨텐츠산업의 동력으로 만화를 지원하고 능력있는 만화가들을 우대하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만화박물관을 둘러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나라의 만화에 대한 인식 때문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 만화 캐릭터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중국의 역사를 소재로 그린 작품 (사진=최치선 기자)
만화박물관이 일개 전문 박물관이 아닌 것은 이 곳에서 한해 36억원을 벌어들이는 수입이 말해준다. 경상도보다 작은 벨기에에는 전문 만화 작가만 800명이 넘는다. 해마다 5000종 이상의 만화책이 새로 나온다. 땡땡(Tin Tin)의 모험·스머프·아스테릭스·럭키 루크(Lucky Luke)등이 벨기에 출생이다. 1930년대 나온 땡땡의 모험은 전 세계에 2억 부가 넘게 팔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벨기에인들의 만화 사랑에 불을 붙인 ‘땡땡의 모험’을 그린 만화가 에르제는 당시 22살이었다. 벨기에인들은 22살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젊은 만화가의 성공에 크게 자극을 받았다. 이 때부터 만화가들의 창작열에 불이 붙었다.
▲ 땡땡과 밀루의 캐릭터 조형물(사진=최치선 기자)
▲ 스머프 캐릭터 조형물 (사진=최치선 기자)
▲ 스머프 거리벽화

![[벨기에] 브뤼셀...스머프와 땡땡이 살고 있는 만화박물관](https://hodabgpnhciikfrpzais.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article-photos/31bd324e-f0ea-4399-9c58-8c83ebc87f4e/00-legacy-cover-427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