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그라피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 체코 3대 거장
개성이 뚜렷한 채색누드사진, 연속사진의 최고봉
▲ 얀 샤우덱 포스터
체코의 문화예술 3대 거장 중 한 명인 얀 샤우덱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았다. 그의 대표작들이 2월24일까지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남녀의 누드를 통해 사회의 다양성과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작가로 알려진 얀 샤우덱의 작품은 한 때 ‘포르노그라피’ 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하지만 포르노와 예술의 차이를 명확히 하려는 그의 계속된 예술적 행로때문에 1990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 (Chealier des Artset des Lettres)"을 받았다. 그는 체코 사진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진사 발전에서도 독특한 위치에 서있으며 그의 작품은 어떠한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다.
평론가들은 “얀 샤우덱의 논란적인 작품들은 훌륭한 예술가로서 진실성을 가졌으며, 예술적 행로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이러한 그를, 예술가로서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어디에도 분류시킬 수 없다.”고 강조한다.
▲ Ten years in the life of my Veronika, 1972,1977, 1982
▲ 얀 샤우텍의 작품



얀 샤우덱은
1950년 "코닥 베이비 브로우니(KODAK BABY BROWNIE)"를 첫 사진 장비로 갖춘 이래 공산주의 체제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의 작가 얀 샤우덱은 ‘자유를 향한 갈망’이 초기작업의 표현 소재였다. 1960년대, 그의 작품 세계는 가족, 어린이, 여성,남성의 친구들이었다.
1970년대 이후 그의 사진은 점점 썩어가는 “방(the room)”과 “누드(nude)”에 집중 되었다.
또한 흑백 프린트에 손으로 채색을 하여 회화적 서정성이 한층 고조되면서 곧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보적 예술가의 위치에 우뚝 서게 된다. 얀 샤우덱은 색과 누드 작업에서 로맨티시즘과 에로티시즘의 표현에 일생을 바치게 되고 수많은 작품에서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예술가로서의 창조력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 그의 끊임없는 자기의심, 계속된 쇠퇴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서 묘사 한다. 이는 1972년도부터 5년을 간격으로 그의 애인을 연속사진으로 찍은’Ten years in the life of my Veronika’에서 잘 보여 진다.
연속사진(Sequence Photo)의 창시자인 듀안 마이클(Duane Michals) 에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연속 사진의 작업을 이루게 된다.
홍순태 작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설한다.
"‘얀 샤우덱(Jan Saudek)의 또 하나의 마지막 시도는 장기간에 걸친 시퀀스 사진(Sequence Photography)이다. 수년 전에 그가 촬영했던 인물들을 다시 만나 동일한 벽 앞에 세우고 그들의 변화를 기록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이야말로 긴 세월의 시퀀스 사진이며 연속물이다.
그는 가족과 주변 인물, 그리고 어둡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하실에 국한된다. 공간의 한계를 환경적 배경으로 되풀이해서 사용하는 고집스러운 창작법은 오히려 흥미진진하다. 그의 작품과 동의어가 되어버린 낡은 벽과 열린 창으로 보이는 구름 낀 하늘은 그의 희망과 상상의 세계를 확정시켜 주는 요소들이다. 그의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심성과 함께 불과 몇 평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간 속에서 이룬 감정과 영상적 이미지를 포착하는 능력은 참으로 놀랍다.
그는 카메라와 렌즈라는 기계적 장치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 그대로 두지 않고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함으로서 상상력을 마음껏 확대시키는 작업을 통해 유태인의 비애와 숨진 영혼들 그리고 프라하의 시민들과 당시 삶의 고통을 얀 샤우덱(Jan Saudek)이라는 사진가가 우리들 마음 속 깊숙이 감명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