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낯선 곳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모든 것들이 새롭다. 특히 아름다운 조경과 건축물, 산책로, 박물관, 도심 속에 조성해 놓은 넓은 공원을 비롯해 이 모든 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까지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브리즈번 보타닉 가든 옆 산책로에서 나는 이 문장을 그대로 확인했다.
강을 따라 가볍게 흔들리는 나무들, 햇빛에 반짝이는 잔디, 그 사이를 여유 있게 지나가는 사람들. 누군가는 조깅을 하고,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도시의 속도와 자연의 호흡이 절묘하게 겹쳐진 이 풍경 속에서, 나는 잠시 여행자가 아닌 이곳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브리즈번의 산책로는 묘하게 마음을 느슨하게 만든다. 아무 말이 없어도 되는 시간, 어떤 계획도 필요 없는 오후. 그저 걷는 것만으로 하루가 풍성해진다. 낯선 도시는 이렇게 여행자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돌아오는 길, 바람이 살짝 어깨를 스쳤다.

![[최치선의 포토에세이] 브리즈번 보타닉 가든 산책로에서...](https://hodabgpnhciikfrpzais.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article-photos/250fb8bd-1050-42e5-aca5-edd90a26108b/00-legacy-cover-216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