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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같은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최치선 기자

TRAVELI

첫사랑 같은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당신의 첫 배낭여행지는 어디입니까?”라고 묻는다면 사람마다 자신이 추억하는 첫 번째 여행지를 생각할 것이다. 동시에 여행을 준비하던 때로 돌아가 잠깐이지만 입가에 미소가 번질지 모른다. 그렇다. 여행은 바로 단번에 당신을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적인 녀석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을 쉽게 가지 못한다. 학창시절엔 대입시, 대학 땐 등록금과 군 입대, 취업이 가로막는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는 승진과 결혼, 육아, 주택구입, 각종 애경사 등에 휩쓸려 전전긍긍하다 어느새 자신의 나이가 50이 넘은 것을 깨닫게 된다. 적어도 7080세대들에겐 대부분 해당되는 내용일 것이다. 물론 해외여행 자유화는 88올림픽 이후 군사독재정권이 종지부를 찍고서야 가능해졌지만 말이다.

그렇게 90년 이후 우리나라에도 해외여행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본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여행시장은 당시 떠오르는 블루칩이 되었다. 부를 과시하기 위해 단체관광이나 신혼여행을 통해 해외에 나간 여행자들은 모든 것을 가이드에게 맡겨 버렸다. 먹는 것, 자는 것, 사는 것, 촬영하는 것, 이동하는 것 기상시간과 취침시간마저 가이드의 지시에 따랐다. 그래서 여행은 가이드를 잘 만나야 한다는 말이 불문율처럼 지배하던 시기가 있었다. 

이제는 가이드 대신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 폰과 아이패드, 갤럭시패드 같은 태블릿PC가 여행자들을 이끌어 주는 세상이다. 아직까지 배낭여행하면 대학생들과 30대 젊은 층이 많지만 점차 연령대가 40대 이후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만큼 자유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추억들이 크다는 증거다.

자유여행은 시장의 논리로 막거나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라면 두발이 허락하는 한 지구별을 마음껏 다닐 수 있는 자유를 가져야 한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의 발을 묶어 놓거나 지배이데올로기 때문에 왕래를 차단해 버리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신체의 자유가 구속되는 것이다.     

여행은 혁명을 원한다. 여행은 돈, 직장, 결혼, 학업으로부터 자유를 원한다. 정말 돈이 없어서 여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없다. 직장 때문에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결혼이나 학업 때문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집중해 보자. 그리고 질문하자. ‘내가 지금 여행을 하고 싶은가?’ 만약 당신이 ‘응. 너무나 간절히 원해’라고 답할 수 있다면 어떤것도 걸림돌이 될 수 없다. 그렇지 않고 간절히 원하지만 돈이 없잖아, 직장은 어떡하고, 남편(아내)과 아이들은, 학교 수업은, 입시는 등등 수많은 문제들을 끄집어낸다면 여행은  뒷걸음치며 점점 멀어질 것이다.

여행은 의지와 실천할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 나머지는 방해가 될 뿐이다. 여행을 떠나는데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쉽게 여행하지 못한다. 그들이 하는 여행이란 고작 모든 게 갖춰진 곳에서 충분히 쉬고 즐기다 올 뿐이다.

과거 여행은 특권층이 누리는 특별한 것으로 치부되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일까? 정답은 천만의 말씀이다. 여행은 앞서 얘기했지만 성공한 사람들이 과시할 수 있는 재산이 아니다. 건강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중,고등학생 때 보는 세상과 대학교에 들어가 본 세상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 마주친 세상의 모습이 다르듯이 여행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첫 자유여행전문지 트래블아이는 배낭여행자를 위한 신문이다. 그리고 이제 새로 창간하는 매거진 TRAVELi는 모든 자유여행자들의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트래블아이가 세상에 나온 목적은 여행을 통한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자유여행만큼 겸손과 도전, 포용, 예의, 광대한 자연, 시련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교과서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과의 소통은 물론 인류의 기원까지 가늠할 수 있는 지혜의 창(窓) 자유여행을 학생 때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은 바로 여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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