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본/감독 | 윤종빈
출 연 |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外
제 공 |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상영 시간 | 133분
관람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홈 페이지 | www.crime201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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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보이>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 최민식. 그가 <악마를 보았다>이후 다시 마초같은 남자들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모든 게 아날로그였던 80년대를 배경으로 가장의 책임을 다하는 최익현(최민식 분)의 모습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흘리게 만든다. 
윤종빈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80년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시대적 공기가 현재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서다. 너 나 할 것 없이 잘 사는 게 지상 최고의 가치가 된 세태를 보면서 한 3년 전쯤 불현듯, 죽은 아버지 세대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 시대가 틀렸다거나 그 사람들이 다 나쁜 놈들이었다라는 식의 생각보다는, 자기 신념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 꼰대의 시대, 그래서 더 연민이 가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란 원래 동경과 연민을 동시에 품게 되는 대상인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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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질서에 입각해 모든 것이 꽉 짜인 안정된 시대가 아니라 편법과 권모술수,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다이내믹한 변화가 가능했던 80년대. 영화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한 매력을 가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남자들을 통해, 사람이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지 아니면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건지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폼 나게, 멋지게 살고 싶었던 남자들의 의리와 배신, 욕망과 콤플렉스의 충돌이 빚는 드라마를 관객들이 때론 웃고 때론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범죄와의 전쟁>은 제목 그대로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1990년 10월, 매스컴의 카메라 플레쉬 세례 속 폭력조직 두목으로 체포된 최익현의 모습에서 시작한 영화는 그 직후, 1982년으로 경쾌하게 돌아간다.

일개 세관 공무원이었던 그가 겨우 10년 만에 어떻게 변신했는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영화는 그와 최형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활약하는 부산의 80년대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는다.

엄청난 마당발로 권력과 밀착하고 이권을 따내고 주먹 하나로 경쟁조직을 제압해 나가며 함께 부산을 접수해 나가는 두 사람의 과정은 때론 폼나고 낭만적으로, 때론 찌질하고 잔인하게 그려진다.
정의와 질서가 아닌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돈과 주먹과 권력이 공생했던 80년대의 풍경은 단순한 복고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에 머물지 않고, 21세기 대한민국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극의 재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하정우와 최민식 콤비가 스크린 밖으로 뿜어내는 아우라는 명품 버디라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