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전북 임실 사선대가 전통과 음악, 불꽃이 어우러진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제40회 사선문화제’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관촌 사선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선문화제는 임실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대표 향토문화축제다. 올해는 40년의 시간을 기념해 전통문화 행사와 전국 규모 경연, 대중음악 공연을 한데 묶어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꾸민다.
축제의 문은 10월 1일 ‘풍년맞이 무사고 기원 길놀이’가 연다. 풍년과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길놀이가 사선대 일원을 돌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 뒤 오후 5시 특설무대에서는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장민호와 김희재, 소명, 나미애 등이 무대에 올라 가을 저녁 사선대를 흥겨운 음악으로 채운다.
둘째 날인 2일에는 사선문화제의 전통적 의미를 만날 수 있다. 사선루각에서 ‘사신선녀 신위제’가 봉행되고,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 한마당과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10월 3일에는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가 축제의 중심에 선다.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에서 청소년 국악 인재들이 실력을 겨루고, 제40회 사선녀선발 전국대회 본선도 열린다. 전통문화와 대중적인 무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사선문화제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제35회 소충·사선문화상 시상식이 열린다. 대상에는 정호준 정일형박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선정됐다. 특별상을 비롯해 문화예술·모범공직·의약·교육·경제·농업·향토봉사 등 각 분야 수상자에게도 상이 수여된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축제의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른다. 송가인과 김다현 등이 축하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고, 오후 9시에는 사선대의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폐막 불꽃놀이가 나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임실의 맛과 정취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지역 농특산품 판매장과 향토 음식관이 운영되고 시화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여행의 일부가 된다.
사선대는 네 신선과 선녀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는 임실의 대표 관광지다. 오랜 세월 이어온 지역의 이야기 위에 40년 축제의 시간이 더해지면서 올가을에는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임실의 전통과 사람, 풍경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여행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