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안양의 두 공원이 사흘간 춤판이 됐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에서 열린 ‘2026 안양춤축제’에 16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춤추고, 영화를 보고, 쉬어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 펼쳐졌다.
가장 가까운 무대는 시민들의 발밑에 있었다. 평촌중앙공원 무대 대기실 앞 댄스존에서 열린 랜덤 플레이 댄스와 셔플 댄스 버스킹에는 시민들이 뛰어들어 함께 몸을 움직였다. 중앙 분수대 놀이존은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춤으로 떠오르는 안양―걷고, 달리고, 춤추자!’라는 축제 표어가 현장에서 이어진 셈이다.
춤을 즐기는 방법도 넓어졌다. 올해 처음 마련된 삼덕공원의 ‘댄스 무비 데이’와 평촌중앙공원 무비존에서는 영화를 보며 쉬어 갈 수 있었다. 공연과 놀이, 휴식 공간을 한데 배치해 방문객이 축제장에 오래 머물도록 한 구성이다.
경연 무대에는 세대마다 다른 춤의 매력이 올랐다. 평균 연령 50세 이상 아마추어 팀들이 훌라와 셔플 등을 선보인 신설 경연 ‘안양 골든댄스 콘테스트’에서는 ‘아싸셔플’ 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청소년과 본선 진출 12개 팀이 참여한 스트리트 댄스 경연 ‘안양 크라운 컴페티션’에서는 ‘와이’ 팀이 우승했다.
평촌중앙공원 메인 무대에서는 18일 시민의 날 기념식에 이어 임창정·아르테미스·홀리뱅의 개막 공연이 펼쳐졌다. 20일 폐막 공연에는 바다·트리플에스·자두·아이덴티티 등이 출연했다. 마지막 밤에는 춤과 빛을 담은 드론 라이트쇼가 안양의 하늘을 밝혔다.
삼덕공원에서도 제41회 안양시민가요제와 ‘언제나 청춘콘서트’가 열렸다. 두 공원에는 시민 공연과 벼룩시장, 먹거리 한마당, 우호 도시 장터, 기업 전시·체험 부스가 더해졌다. 안양시는 경찰·소방과 협력해 현장 안전 인력을 배치했으며,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쳤다고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세대와 장르를 넘어 시민 모두가 함께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해 축제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00년 안양시민축제로 출발해 2023년 이름을 바꾼 안양춤축제는 올해 ‘제14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6년 연속 수상 기록도 세웠다. 올해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객석을 벗어나 직접 춤판을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