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수도권에서 남해안 끝자락까지 지루한 장거리 운전이나 기차 환승 없이 날아가 푸른 바다와 다도해 절경을 만끽하는 초특가 알짜배기 여행길이 열린다. 비행기 티켓 한 장으로 경남의 숨은 명소를 단숨에 꿰뚫는 파격적인 로컬 투어가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섬에어가 경남관광재단, 지역 기반 여행사 하동 놀루와협동조합과 손잡고 경남 소도시의 깊은 매력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획 패키지 ‘섬에어 타고 남해안 로컬 여행’을 본격 선보인다. 지난 3월 첫 날갯짓을 시작한 섬에어는 김포-사천 하늘길을 하루 4회 왕복 운항하며 수도권과 서부 경남을 1시간 남짓으로 좁혀왔다. 이번 상품은 단순한 여객 수송 차원을 훌쩍 넘어 항공과 지역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엮어낸 체류형 관광 프로젝트다.
여행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된다. 이국적인 바다 풍광을 품은 남해를 시작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붉은 낙조를 자랑하는 사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고성 일대를 구석구석 누비는 알찬 코스로 짜였다. 남해 다랭이마을의 계단식 논과 전통 어업 유산인 죽방렴, 쪽빛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사천 바다케이블카,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과 기암절벽이 웅장한 고성 상족암군립공원 등 남해안의 알짜 명소들이 빠짐없이 담겼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압도적인 가성비다. 1인 참가비는 단 25만 원으로 책정됐다. 경남관광재단의 소도시 관광 육성 사업 ‘로컬투어랩’을 통해 정상가 대비 약 50% 수준의 여행지원금이 투입된 데다, 섬에어의 출시 기념 왕복 항공료 할인 혜택까지 더해진 덕분이다. 김포-사천 왕복 항공권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전용 리무진 교통편, 현지 숙박, 특색 있는 로컬 식사, 전문 해설 가이드 비용 일체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여행자가 현장에서 추가로 지출할 부담이 거의 없다.
지역 골목 사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하동 놀루와협동조합이 동선을 직접 기획한 만큼, 일반 단체 패키지의 번잡함을 덜고 경남 소도시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밀도 있게 즐기도록 배려했다. 참가 신청은 18일부터 하동 놀루와협동조합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서 받으며,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5명만 선착순 모집해 소규모 밀착형 투어로 운영된다.
섬에어 관계자는 “기차나 고속버스에 장시간 갇혀 피로감을 느끼던 수도권 여행자들에게 하늘길을 통한 쾌적하고 빠른 남해안 여정을 제안하고자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며 “단순한 노선 운항을 넘어 수도권과 지역의 일상을 가깝게 잇는 지역항공 모빌리티로서 앞으로도 로컬 관광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협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선선한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시월, 가벼운 배낭 하나 메고 비행기에 몸을 실어 남도의 쪽빛 바다와 붉은 노을 속으로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