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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북한강 드라이브 길에 만나는 빛과 그림자의 마법...남양주 서호미술관 ‘유동하는 경계’ 展

11월 22일까지 류종대·문보리·조연경 작가 3인 참여

서동휘 기자
북한강 드라이브 길에 만나는 빛과 그림자의 마법...남양주 서호미술관 ‘유동하는 경계’ 展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북한강변을 따라 여유롭게 차를 몰다 보면 발길을 멈추게 되는 곳이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예술이 잔잔하게 숨 쉬는 남양주 서호미술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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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2026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서호미술관 기획전 개막(제공=남양주시)

깊어가는 가을,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빛과 그림자, 그리고 공기가 빚어내는 오묘한 현대미술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이곳에서 막을 올렸다. 남양주시가 지역 문화예술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야심 차게 마련한 기획전 ‘사이의 결 3부 유동하는 경계’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남양주시가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2026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지역 내 문화 시설의 전시 기획 역량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수준 높은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이 전시 공간 곳곳에 배어 있다.

지난 15일 열린 개막식은 예술을 사랑하는 지역 주민과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졌다. 남양주시 문화교육국장과 문화예술과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미술관 측과 함께 전시의 완성도를 꼼꼼히 살폈다. 행사는 미술관장의 따뜻한 환영 인사로 문을 열었으며, 이번 전시의 주역인 류종대, 문보리, 조연경 작가가 직접 마이크를 잡은 아티스트 토크로 열기를 더했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생생한 육성으로 작품의 탄생 배경과 숨겨진 의도를 들으며, 자칫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작품 세계에 한 걸음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전시의 핵심 주제인 ‘유동하는 경계’는 물질과 빛, 공기, 그림자 등 전혀 다른 요소들이 한 공간에서 우연히 만나 끊임없이 변화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풀어낸다. 류종대 작가의 입체적인 조형미, 문보리 작가의 섬세한 질감 표현, 조연경 작가의 감각적인 색채가 어우러져 고정된 형태를 넘어 유기적으로 일렁이는 작품들을 완성해 냈다. 이러한 예술적 요소들은 미술관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강의 잔잔한 물결과 묘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며 관람객의 상상력을 끝없이 자극한다. 서호미술관 특유의 고즈넉한 건축미와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이 작품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실내외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기능하는 듯한 벅찬 감동을 안겨준다.

개막식 현장을 꼼꼼히 둘러본 문명우 문화교육국장은 “이번 전시는 물질과 빛, 공기, 그림자 등 서로 다른 요소가 만나 만들어 내는 변화와 관계를 예술적으로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 미술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호미술관 인근에는 분위기 좋은 강변 카페와 이름난 미식 공간들이 즐비해 전시 관람 후 여유로운 나들이 코스를 짜기에도 제격이다. 짧아서 더욱 아쉽고 소중한 가을날, 탁 트인 강변 풍경과 감각적인 현대미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남양주로 주말 예술 산책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깊은 사유와 시각적 휴식을 동시에 선사할 ‘사이의 결 3부 유동하는 경계’ 전시는 오는 11월 22일까지 서호미술관 본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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