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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팔만대장경이 미디어아트로…경주서 만난 유산의 미래

국가유산산업전·한옥문화박람회, 6천여 명 방문

132개 기관·기업 참여…상담 267건·업무협약 2건

김보라 기자
팔만대장경이 미디어아트로…경주서 만난 유산의 미래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팔만대장경과 나전칠기가 미디어아트로 펼쳐지고, 인공지능은 유산을 복원하는 기술로 등장했다. 전통과 첨단기술이 만난 전시장에 사흘간 6천여 명이 다녀갔다. ‘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한옥문화박람회’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뒤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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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제공=경주시)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주관한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을 위한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유산에서 산업으로, 10년의 도약’을 주제로 국가유산의 보존과 활용, 산업화 가능성을 살폈다.

 

참여 기관·기업은 132곳이다. 보존·복원과 안전·방재, 디지털 헤리티지, 전통기술, 활용·콘텐츠에 이르는 제품과 기술이 전시장을 채웠다.

 

‘10주년 특별관’은 익숙한 유산을 영상으로 다시 만나는 공간이었다. 나전칠기와 팔만대장경, 제주 화산섬을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공예와 기록유산, 자연유산을 디지털 화면으로 풀어내며 유산의 형태와 이야기를 전하는 또 다른 관람 방식을 제시했다.

 

보존·관리 현장에 쓰일 연구개발 기술도 소개됐다. AI 기반 디지털 복원·설계 기술, 방사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기술, 목조문화유산을 해충과 화재로부터 보호하는 방충·방염 기술 등이 출품됐다. 유산을 지키는 연구와 관리 기술을 함께 살피는 자리였다.

 

기업 간 교류에서는 총 267건의 비즈니스 상담과 2건의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일자리마당과 창업캠프는 국가유산 분야에 진입하려는 구직자와 예비 창업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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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계국가유산산업전과 함께 열린 2026 한옥문화박람회 전시장 전경(제공=경주시)

‘HERITAGE AWARD 2026’과 ‘헤리티지 미래포럼’, ‘유산의 재발견’, ‘헤리티지 AI 시네마’ 등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국가유산 기능인과 무형유산 전통기술 이수자들의 작품 전시는 유산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작업을 함께 보여줬다.

 

동시에 열린 한옥문화박람회는 전통건축으로 전시의 폭을 넓혔다. 한옥 관련 전시와 컨퍼런스, 전통기술 공개시연, 사진 공모전,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국가유산진흥원은 행사장에 ‘K-Heritage 팝업스토어 in 경주’도 마련했다. 행사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통문화상품 100여 품목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으로, 유산을 여행의 기념품과 일상용품으로 만나는 기회를 더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국가유산과 첨단기술, 산업을 연결하는 전문 교류의 장으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경주가 국가유산 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사흘간의 전시는 유산을 보존하는 기술과 즐기는 콘텐츠를 함께 보여줬다. 경주에서 확인한 유산의 미래는 복원 현장과 한옥, 영상과 문화상품에 걸쳐 있었다. 오래된 유산을 지키고 오늘의 생활에서 만나는 방법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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