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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누벨바그의 마법 같은 걸작,...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9월 30일 국내 최초 개봉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거장의 마법

서동휘 기자
누벨바그의 마법 같은 걸작,...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9월 30일 국내 최초 개봉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영화 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매혹적인 프랑스 누벨바그의 걸작이 드디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마법 같은 상상력과 독창적인 연출로 전 세계 시네필들의 사랑을 받아온 자크 리베트 감독의 대표작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가 다가오는 9월 30일 국내 최초로 극장가에 상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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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포스터(제공=라이트하우스)

장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 전설적인 이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현대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거장의 예술적 정점이 스크린을 통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 두 여자의 기묘한 모험은 영화가 도달할 수 있는 상상력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마술사 셀린느와 도서관 사서 줄리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 작품은 현실의 평범한 일상과 환상의 미스터리한 저택을 자유롭게 오간다. 

 

이전의 수많은 영화들이 정해진 각본과 인과관계에 갇혀 있었다면, 이 작품은 배우들의 생생한 즉흥 연기와 촬영 현장에서 피어오른 우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품어 안으며 관객들을 매혹적인 유희의 장으로 이끈다.

 

자크 리베트 감독은 누벨바그의 탄생을 누구보다 먼저 예고하고 그 가능성을 치열하게 탐색했던 선구자였다. 전설적인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핵심 비평가로 활동하며 고전과 현대 영화사의 유산을 깊이 있게 통찰했던 그는,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평생 영화의 관습과 한계를 깨부수는 파격적인 실험을 이어왔다.

 

 252분에 달하는 <미치광이 같은 사랑>이나 무려 13시간에 이르는 대작 <아웃 1> 등에서 드러나듯, 그는 정형화된 서사를 거부하고 현실과 허구,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끊임없이 허물어뜨렸다. 그 치열한 실험의 여정 속에서 1974년에 탄생한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는 가장 유쾌하고 대중적인 사랑스러움까지 거머쥔 기념비적인 결과물이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두 여성 주인공이 보여주는 주체적이고 역동적인 연대에 있다. 과거의 수많은 미스터리 영화 속 인물들이 거대한 음모에 속수무책으로 휘말리거나 희생되었다면, 셀린느와 줄리는 완전히 다르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잡고 모험의 중심부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가며, 이미 짜여진 비극적 이야기의 틀을 깨부수고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결말을 다시 쓴다. 미스터리와 판타지, 코미디와 깊은 우정이 한데 섞인 이 독보적인 서사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세계 영화계의 찬사를 자아내며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실제로 이 작품은 1974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쥐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2022년 영국영화협회(BFI)가 발표한 ‘역대 최고의 영화’ 선정에 이름을 올리며 시대를 초월하는 생명력을 입증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감독과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으로 꼽히는 이유다. 거장이 남긴 가장 눈부시고 자유로운 영화적 유산을 국내 극장에서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개봉은 올해 영화계의 가장 반가운 사건이 될 것이다.

 

오는 9월 30일, 관습적인 영화적 문법에서 벗어나 관객들을 환상과 마법의 세계로 이끌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는 극장가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시네마틱한 경험을 선물할 전망이다. 스크린 위로 펼쳐질 두 여자의 유쾌한 일탈과 거장의 천재적인 연출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싱그러운 해방감을 안겨줄 것이다. 올가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길을 잃어도 좋을 만큼 매혹적인 마법 속으로 기꺼이 발을 들여놓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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