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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서울 관광 새판 짠다…김병민號 ‘글로벌 톱3’ 승부수

서울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 14일 취임…3년간 재단 이끌어

서동휘 기자
서울 관광 새판 짠다…김병민號 ‘글로벌 톱3’ 승부수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밤이 깊어질수록 서울을 찾는 여행객의 동선은 더 길어진다. 한강의 야경부터 을지로 골목, 광화문과 시장까지 서울의 밤을 관광산업으로 연결할 새 지휘봉이 올라갔다. 서울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에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취임하면서 서울이 ‘글로벌 톱3 관광도시’를 향한 새로운 승부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김병민 전 정무부시장을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김 대표는 경희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공학연구원 연수연구원,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객원교수,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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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시 정무부시장 재임 기간에는 ‘G3 서울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설계하는 데 참여했다. ‘글로벌 TOP,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비전으로 내세운 ‘G3 서울플랜’과 100대 핵심과제를 총괄 기획한 경험도 관광재단 운영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취임과 함께 꺼낸 핵심 키워드는 ‘도시 브랜딩’과 ‘야간경제’다. 관광객이 낮에 명소를 둘러보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밤까지 머물며 먹고 즐기고 소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서울의 야간관광은 실제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한강 드론 라이트 쇼에는 12만5000명이 찾았고, 행사 기간 뚝섬 일대 상권 매출도 크게 늘었다. 

 

서울시는 을지로 등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한 야간관광 콘텐츠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이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만의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 브랜딩 강화와 야간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서울 관광의 무대도 넓어지고 있다. K-콘텐츠와 미식, 공연, 한강, 전통시장과 골목을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오는 19일부터는 한강과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2026 서울어텀페스티벌’이 시작돼 11월 말까지 200여 개 공연예술 작품이 이어진다. 가을 이후에는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한강 등을 연결하는 겨울 야간 콘텐츠도 예정돼 있다. 

 

서울관광재단의 과제는 분명하다. 유명 관광지를 더 알리는 데 머물지 않고 여행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골목과 상권까지 관광 소비가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김병민 대표가 행정에서 쌓은 정책 조정 경험을 관광 현장에서 어떤 결과로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한강의 밤과 오래된 골목, K-컬처와 서울의 일상을 하나의 여행으로 묶는 실험이 시작됐다. 앞으로 3년, 서울 관광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이 오는가’를 넘어 ‘얼마나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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