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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그대로, 섬은 바뀐다…타히티 크루즈의 유혹

관광청 ‘A New Feeling Every Island’ 캠페인…보라보라 넘어 군도 탐방

서동휘 기자
짐은 그대로, 섬은 바뀐다…타히티 크루즈의 유혹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짐을 다시 꾸리지 않아도 창밖의 섬이 바뀐다. 낮에는 라군과 산호초를 탐험하고, 저녁에는 익숙한 선실로 돌아와 다음 기항지를 기다린다. 타히티 관광청이 여러 섬의 자연과 문화를 크루즈로 만나는 글로벌 캠페인 ‘A New Feeling Every Island’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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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usel_Windstar(제공=타이티관광청)

보라보라의 수상 방갈로로 알려진 여행지에 섬을 잇는 항해라는 선택지를 더했다.

남태평양의 타히티 제도는 118개의 섬과 환초로 이뤄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흩어진 섬들은 저마다 다른 풍경과 생활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배를 숙소이자 이동수단으로 삼아 여러 섬을 둘러보는 여행을 제안한다.

 

크루즈의 장점은 섬을 옮길 때마다 숙소를 새로 찾거나 짐을 싸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기항지에 내려 자연과 현지 문화를 경험한 뒤 선상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한 번의 장거리 여행에서 여러 지역을 만나고 싶은 신혼부부와 커플, 기념일 여행객에게 눈여겨볼 만한 구성이다.

 

주요 출발지는 타히티섬의 파페에테다. 항로는 보라보라와 모레아가 속한 소시에테 제도를 비롯해 투아모투, 마르키즈, 오스트랄 제도 등으로 펼쳐진다. 선사와 일정에 따라 방문하는 군도가 달라져 익숙한 휴양지를 중심으로 고르거나 외딴 섬까지 여정을 넓힐 수 있다.

 

캠페인 참여 선사인 폴 고갱 크루즈는 소시에테 제도를 둘러보는 7박 일정과 마르키즈·투아모투 등을 포함하는 14박 일정 등을 운영한다. 항공 이동과 승선 전후 숙박까지 고려해 전체 여행 기간을 잡는 것이 좋다.

 

배의 규모도 특징이다. 폴 고갱호는 최대 승객 330명, 객실과 스위트 165개를 갖췄다. 선체가 물에 잠기는 깊이를 얕게 설계해 라군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선내 마리나 플랫폼에서는 카약과 패들보드 등 해양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폴리네시아 공연도 마련된다.

 

섬 주민들의 일상과 가까이 만나는 항해도 있다. 관광청이 소개하는 아라누이는 승객과 화물을 함께 실어 마르키즈 제도로 향하는 화물여객선이다. 외딴 섬에 물자를 전달하는 배를 타고 이동하며 관광지의 풍경과 섬 생활을 함께 접하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이 강조하는 방향은 소형 선박을 활용한 체험 중심의 여행이다. 섬의 자연을 살피고 주민과 교류하며 폴리네시

아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데 무게를 둔다. 관광청은 자연 보존과 문화 교류, 관광 혜택의 지역 환원을 크루즈 정책의 주요 가치로 제시했다.

 

바이헤레 리상 타히티 관광청장은 “타히티 제도는 대규모 관광 대신 양보다 질을 우선하는 지속 가능한 크루즈 모델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에는 관광의 혜택이 군도 전역에 균형 있게 돌아가도록 하는 철학을 담았다고 밝혔다.

타히티 관광청은 다양한 군도를 연결하는 항해를 통해 섬마다 다른 자연과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여행객에게는 머무는 선실의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기항지마다 새로운 풍경과 사람을 만나는 여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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