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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폐교에 예술이 들어왔다…고성에 모인 기획자 100명

고성청년예술촌서 ‘경남 문화예술교육 더하기’

김보라 기자
폐교에 예술이 들어왔다…고성에 모인 기획자 100명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학생들이 떠난 학교에 예술가들이 들어오고, 옛 교실은 창작과 전시 공간으로 바뀌었다. 경남 고성의 폐교를 되살린 고성청년예술촌에 문화예술교육 기획자와 관계자 100여명이 모였다. 지역의 공간과 사람을 교육 콘텐츠로 연결하고, 새로운 기술로 참여 방식을 넓히는 방법을 함께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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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문화예술교육 더하기 참여자(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9월 4일 고성청년예술촌에서 역량강화 워크숍 ‘경남 문화예술교육 더하기’를 진행했다. 고성의 현장 탐방부터 춘천의 사례 특강, 기획 실습까지 이어지는 참여형 과정으로 운영됐다.

 

워크숍의 출발점은 행사장 자체였다. 고성군 삼산면 미룡리에 자리한 예술촌은 2016년 폐교한 고성중학교 삼산분교를 고쳐 2024년 문을 열었다. 1층에는 청년예술인의 작업실과 공용주방, 예술 체험 공간을 두고, 2층에는 공연과 전시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재림 고성청년예술촌 대표가 함께한 첫 세션 ‘문화예술교육 더하기 고성’에서는 지역문화예술교육 기초거점 구축 사례를 짚었다. 예술촌은 2025년 관련 사업을 계기로 예술가와 강사, 주민, 기관을 연결하며 지역자원을 교육 콘텐츠로 발굴해 왔다. 참가자들은 공간 곳곳을 둘러보며 입주 작가들의 활동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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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융합 기획 워크숍 발표.(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예술촌이 선보였던 첫 전시 ‘삼산:하다’는 이런 방향을 보여준다. 삼산에서의 추억과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 40여점을 공간 곳곳에 전시했다. 지역 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예술 체험도 이어왔다. 지역의 일상과 기억이 작품과 교육의 재료가 된 사례다.

 

두 번째 세션 ‘문화예술교육 더하기 기술&미래’에서는 춘천의 문화예술교육단체 ‘안녕하는사이’가 나섰다. 춘천문화재단의 ‘기술입은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기술을 활용한 기획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바이브 코딩으로 구현한 웹앱을 활용해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실시간으로 나누는 실습을 진행했다. 기술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서로의 구상을 연결하며, 참여와 소통의 폭을 넓히는 과정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행사 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9%가 ‘기술을 접목한 문화예술교육 기획 워크숍’을, 47%가 ‘기술융합 문화예술교육 사례 특강’을 가장 도움이 된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두 기술융합 프로그램을 선택한 응답 비중은 합계 96%였다.

 

참가자들은 “기술은 도구일 뿐, 문화예술이 가진 본질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유익했다”, “기획자들과 함께 기획해보니 재미있고 새로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역의 자원이 문화예술교육으로 확장되는 현장을 살펴보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함께 상상하고 기획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지역자원과 예술을 바탕으로 기획자 간 교류와 현장 적용을 돕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성의 작은 학교에서 이어진 이번 만남은 오래된 공간이 지역 문화를 배우고 나누는 장소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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