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의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6개사가 실리콘밸리 투자자 앞에 섰다. 5분 발표로 기술과 사업성을 알리고, 관심을 보인 투자자와 개별 상담을 이어갔다. 서울투자진흥재단과 스노우플레이크가 마련한 미국 현지 프로그램에서 기업들은 데이터 경쟁력을 점검하고 해외 투자 유치와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9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26년 Core20 미국 협력 거점 글로벌 시장 검증 프로그램’ 현지 일정을 마쳤다. 올해 4월부터 스노우플레이크와 함께 추진해온 기업 지원을 현지 투자 상담과 기술 교류로 연결한 자리다.
참여 기업은 아이클로, 레디큐어, 아이엠비디엑스, 니어브레인, 포어텔마이헬스, 바이오바이츠다. AI 기반 구강건강 관리와 암 조기진단, 뇌혈관 분석, 근감소증 예측 등 의료 현장의 다양한 수요를 겨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단과 스노우플레이크는 출국 전 투자설명자료인 IR덱 컨설팅과 투자 유치 전략 세미나를 진행했다. AI 데이터 클라우드 이용 크레딧과 기술 세미나도 지원했다. 기업들은 국내에서 다듬은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현지 전문가와 미국 진출 과제를 논의했다.
현지 일정은 스노우플레이크 실리콘밸리 AI 허브와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에서 진행됐다. AI 허브는 개발자와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가 모여 기술을 배우고 협업하는 공간이다. 첫날에는 스노우플레이크 벤처스와의 대담, 헬스케어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세션, 코텍스 AI 시연, 마켓플레이스 활용 사례 공유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스노우플레이크와 창업진흥원이 공동 개최한 ‘이노베이션 커넥트’ IR데이에 참여했다. 현지 벤처캐피털과 기업벤처캐피털, 파트너사 관계자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셋째 날 ‘AI 헬스케어 인베스터 쇼케이스’에서는 AN Venture Partners, NTTVC, 스노우플레이크 벤처스 등과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기업별 5분 발표에 이어 관심 기업을 대상으로 회당 30분의 개별 미팅이 이어졌다.
켄 호른 AN Venture Partners 매니징 파트너는 “짧은 시간에도 잘 정리된 발표와 우수한 데이터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제 대응 세미나와 펭귄AI 등 현지 헬스케어·바이오 기업과의 교류도 마련됐다. 투자 상담에 시장 진입을 위한 규제 이해와 기술 협력 논의를 함께 담았다.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과 함께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나눴다.
이용석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지사장은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참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서울 기업과 현지 투자자·글로벌 기업의 협력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지형 이사장은 “앞으로도 서울 유망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